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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안전관리원’ 설립 추진…‘약사법 개정안’ 국회 통과‘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의 설립 근거를 명시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간사)이 대표발의한 ‘약사법 개정안(의안번호 2205449)’은 천연물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의 안전 및 품질관리 지원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의 설립 근거를 신설, 천연물 원료 의약품의 안전성 확보와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도록 했다. 26일 열린 제429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선 김미애 의원의 개정안과 민병덕·이수진·서영석·김선민·서미화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5건의 ‘약사법 개정안’이 병합·상정, 재석 253명 중 249명(98.42%)으로 가결됐다. 민병덕(의안번호 2203390)·이수진(의안번호 2204869)·서영석(의안번호 2206024)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개정안은 처방전에 기재된 의약품을 대체조제(식약처장의 생물학적 동등성 인정 품목)할 경우 환자·심평원에 선 보고하고, 그 처방 내역을 의사·치과의사에게 후 통보하도록 해 약국 조제의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또한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 안(의안번호 2207667)은 ‘국가필수의약품’에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의약품까지 포함,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는 ‘한국 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역할을 명시했으며,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의안번호 2210859)’도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를 개설, 수요 급증 의약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김미애 의원이 명시한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은 올 연말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연구단지에 준공될 예정으로, 천연물 산업 분야에 부산·울산·경남이 거점 역할을 하고, 세계적 바이오 경쟁력을 견인하고자 추진됐다. 지난 2020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추진된 천연물안전관리원은 연면적 5,315m2 지하1층에서 지상3층 규모로, 총 196억원(국비 141억원, 경남도 22억원, 양산시 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날 김 의원은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이 설립되면 천연물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관리가 과학적으로 이뤄져 국민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연물을 원료로하는 의약품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안전성 확보 없이는 국민 신뢰와 산업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연구원 설립을 통해 국민 건강권을 지키고, 부울경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향후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이 개원하면 천연물의약품 처방 및 건강기능식품 정책에 있어 천연물 전문가로서의 한의사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
국민건강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위한 적정진료 방안 모색[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4일 윈덤그랜드 부산에서 개최된 ‘2025년 대한예방의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국민건강과 보험재정 관리를 위한 적정진료의 역할’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은 보험자와 의료 공급자 측면에서 적정진료 환경을 조성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세션에서는 △적정진료를 위한 건보공단의 노력 △보건의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적정진료 및 의료비 관리전략 △임상현장에서의 적정진료 필요성(과잉·과소 진료) 등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 토론을 통해 적정진료 문화 확산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사회적·제도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먼저 건보공단 김영은 적정진료분석센터장은 인구고령화 등으로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건보공단의 ‘적정진료 관리방향’을 소개하고, 일부 요양기관의 극과잉 진료 행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방사선 피폭 우려 등이 높은 고가의 의료영상검사(CT)를 내원한 소아 폐렴 환자 전원에게 실시하거나, 인플루엔자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게 불필요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일부 요양기관의 과도한 수익추구 행위는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건강보험 지출도 초래하는 것”이라며 “의료진의 합리적 판단으로 적정한 진료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훈 교수는 저출산·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효율적 전달체계와 불필요한 서비스 등으로 많은 낭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사례로 지난 전공의 집단 이탈기간 동안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의료공급이 감소했음에도 사망률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음을 제시했다. 이어 현재의 가입자 중심의 과다이용자 관리와 느슨한 급여기준으로 인한 의료공급자 관리의 한계점을 지적한 정 교수는 “건보공단은 빅데이터 기반의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한 공급자의 자율개선을 유도하고, 급여기준의 정교화를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재정 관리 및 적정진료 유도를 위한 보험자로서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혔다. 이와 함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오승환 교수(대한진단검사의학회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위원장)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당화혈색소(HbA1c) 검사가 ‘현명한 선택 캠페인’에서의 권고수준인 3개월 주기(연간 4회)보다 과도 또는 과소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또한 정기적인 당화혈색소(HbA1c) 검사와 건강수준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2024) 결과를 소개하며, 임상현장에서 과도하지 않은 적정 수준의 검사를 통해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한편 의료비용도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건보공단 급여관리실 박종헌 실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 종합토론에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김형수 교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옥민수 교수,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정현진 실장이 참여해 ‘의료현장에서의 적정진료 문화 정착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정기석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불필요한 과잉진료로 인한 재정누수를 방지하고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자의 급여관리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 역시 근거 중심의 합리적 의료서비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건보공단이 보유한 방대한 양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과 의료 전문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적정진료 환경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외교부 “한의사 글로벌 확대, 수요·여건 종합 검토해 추진”[한의신문] 외교부(장관 조현)가 글로벌협력 한의사 확대 및 한의학 관련 해외 의료기관 설립 및 운영과 관련 “현지의 구체적 수요와 사업 여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상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서면질의를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 대상 글로벌협력 한의사 제도의 확대와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협력의사가 수원국 요청이 없다는 이유로 파견되고 있지 않아 수원국 대상 수요조사 절차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지 지적된 바 있다. 특히 김상욱 의원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한의사 해외파견 확대와 관련해 “KOICA는 이에 대한 시정 사항으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파견 예산만 확대했는데, 세계 각국에 한의학을 전파하는 것은 해당 국가의 보건의료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이미지 제고 및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 세계에 △한의학을 전파하기 위한 글로벌협력 한의사 파견 확대 여부 △이를 장기적으로 국제 의료 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 △(한의)의료기관을 해외에 직접 설립·운영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국제 협상 추진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외교부는 “한의사 및 한의학 관련 해외 의료기관 설립 및 운영은 현지 구체 수요 및 사업 여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사업 계획 수립 하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부의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협력의사제도는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역량강화 및 현지 전문의료인 양성을 목적으로 △국가별·직종별 수원국 수요 △안정적 체류 여건 △활동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 중이다. 외교부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보다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받고 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현재 글로벌 협력의사가 파견되지 않은 국가를 우선으로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협력 의사’는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이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한의사·의사·치과의사로, 의료봉사 및 현지 의료진 교육, 보건환경 개선 활동 등을 통해 현지 의료인력의 공백 해결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기여하도록 하는 국제 보건 협력 인력이다. 글로벌 협력 의사 수는 ’19년 22명에서 ’21년 12명으로 감소한 후 ’23년에는 13명 수준에 머물러 있고, 더욱이 가장 최근 8기 모집에선 한의사가 모집인원에 제외돼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이 만성질환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의료비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 및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KOICA가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전문인력 중 한의약 해외 봉사단(World Friends Korea) 등 한의약 분야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등 아시아 지역 수원국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과학임상센터장은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통해 자국의 전통의학을 발전시키고자 최소 한의사 10명의 파견을 요청했으며, 지난 2022년 부하라국립대학이 ‘글로벌 협력 의사’로서 한의사 추가 파견 요청 공문을 정식으로 KOICA에 접수했음에도 불구, 예산 미확보 등을 이유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갖고, △현지 의료인력의 역량 강화 △현지 국민 및 재외국민의 건강 증진 △K-Medi 산업을 통한 국익 창출을 견인하고자 글로벌협력 한의사 파견 확대를 적극 건의해오고 있다. -
‘정신병원 한의과 설치법’ 국회 통과…내년 1월1일 시행[한의신문]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정신병원에 ‘한의과’를 둘 수 있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전국 시행된다. 현대사회에서 점차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정신질환 분야에서 한의치료와 한·양방 협진이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치료 효과 극대화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국회(의장 우원식)는 26일 제429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를 열고,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의료법 개정안(위원장 대안)’을 상정해 재석 260명 중 찬성 257명(98.85%)으로 가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월 대표발의하고, 고민정·김우영·민형배·박지원·오세희·이광희·이수진·주철현·허성무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한 ‘의료법 개정안’은 정신병원 내 한의과 설치·운영이 불가능하도록 한 현행 ‘의료법’에 의료인인 한의사의 평등권과 더불어 환자에 대한 한·양방 진료를 보장하고자 마련된 법안이다. 다만 이번 개정안은 8월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를 거치며 △조산 인력 양성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서영석 의원안·의안번호 10818)’ △대리 수술 방지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김선민 의원안·의안번호 3869)’과 하나의 ‘의료법 개정안(위원장 대안·의안번호 12889)’으로 병합됐다. 그동안 ‘의료법’이 병원, 치과병원, 종합병원에는 한의과 진료과목 설치가 가능함에도 정신병원에는 이를 허용하지 않아 환자의 의료 선택권과 접근성이 제한됨에 따라 병원 간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김문수 의원이 헌법재판소가 지난 1월 “해당 조항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내린 헌법불합치 결정을 반영, 정신병원에도 한의과 진료과목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서영석 의원은 현행법상 조산사의 임무 규정이 구체적이지 않고, 양성과정 또한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조산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확대해 조산 인력 양성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또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무자격자에게 수술을 지시하는 불법행위가 드러난 것을 계기로, 김선민 의원은 의료인이 무자격자에게 대리수술을 교사한 경우 형사처벌을 강화해 수술실 내 불법 의료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 환자 안전을 강화하도록 했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의료법’ 제43조(진료과목 등)의 “병원·치과병원 또는 종합병원은 한의사를 두어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수 있다”는 조문에 ‘정신병원’을 추가하도록 했다. 이어 제2조(의료인)에서 조산사 임무에 대해 ‘조산, 임산부·태아·신생아에 대한 산전·산후관리, 보건 교육·상담 및 양호지도’로 명시했으며, 제6조(조산사 면허)에 ‘간호사 면허자로서 조산사회 조산 교육과정 이수자·의료기관 수습과정을 수료한 자’를 추가토록 했다. 아울러 제87조의2(벌칙)에는 의료인이 아닌 자에게 의료행위를 시키거나, 의료인이 면허 범위를 위반해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중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처벌을 수위를 강화했다. 이에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 정신병원 내 한의과 진료과목 추가 설치와 운영을 금지한 ‘의료법’ 제43조 제1항이 정신병원 운영자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국회 및 정부 부처에 관련 입법과 ‘한의 정신건강 전문가’가 국가 정신건강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반영을 촉구해왔다. 윤성찬 회장은 “이번 개정안 통과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뜻깊은 결정으로, 그동안 정신질환 환자들이 겪어온 진료 선택권 침해와 의료법상 불평등이 해소되는 첫걸음”이라면서 “한의학은 이미 임상과 돌봄, 트라우마 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번 개정을 계기로 정신건강의학 영역에서도 한의학적 치료가 더욱 활발히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앞으로 전인적 치료 전문가인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국가 정신건강정책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계는 이미 ‘한의사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규정’에 따라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양성해왔으며, 치매국가책임제 등 국가 정신보건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를 중심으로 화병, 불안장애, 불면, 치매, 우울증, 자율신경실조증, ADHD 등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과 매뉴얼이 개발·보급돼 있다. 최근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한의의료봉사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한의진료실을 통해 유가족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제공하며 비극의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됐으며, 대한여한의사회는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 위기 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진료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암침법학회·사암한방의료봉사단은 산불·수해 재난현장에서 ‘사암침’과 ‘마음침’으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이어오고 있다. 김문수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반영해 정신의료기관에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의료 분야에서 의미 있는 법안이 통과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로서 국민을 위한 입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신병원 내 한의과 설치 규정은 내년 1월1일부터, 조산사 규정은 1년이 경과한 날부터, 대리수술 방지 규정은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
강서구 한의학 축제, “우리는 허준이다!”[한의신문] 18일과 19일 양일간 허준 선생의 정신과 한의약의 가치를 기리는 ‘제23회 허준축제’가 강서구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의약 체험부터 외국인 진료부스, 레이저 진단기기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특히 준비 물품이 조기 소진되는 등 현장의 열기가 연일 뜨거웠다. 준비물 조기 소진·체험 프로그램 폭발적 인기 축제 첫날 아침 마라톤 참가자 및 행사 방문자를 위해 준비된 파스·테이핑·쌍화탕 3000포가 예상보다 빠르게 동났다. 또한 어린이 대상 ‘소건중탕’ 만들기 및 ‘동안약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양일간 소모할 것으로 예상한 수량이 하루만에 소진돼 급히 재주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추나요법·약침·레이저 치료 체험 부스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허준축제에서 한의학 홍보와 진료 체험의 한 축을 담당한 동안약침 부스는 열띤 반응을 얻었는데, 특히 여성 관람객들이 집중적으로 찾아왔으며, 시술을 맡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황지혜 교수는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경옥고 시음 행사 역시 준비한 수량을 조기 소진하며 마감됐고, 외국인 진료부스에는 여러 국적의 외국인환자들이 침·추나·약침 등을 받으며 한의학의 글로벌 저변 확장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한의진료 부스, 한의진료의 접근성 돋보여 이번 축제에서 한의진료 부스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겠다는 포부 아래 착실하게 준비해 진행한 한의진료 및 한의약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돋보였다. 반면 일부 양방 부스가 의료기기 홍보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축제 관계자로부터 “의료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포터블 초음파 한대, 혈압·당뇨 체크가 전부였다”는 언급이 나왔으며, 한 대형종합병원은 가훈 써주기 형태의 체험만 진행해 향후 평가에서 문제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도 제기됐다. 강서구한의사회에서 이처럼 원래 계획대로 축제를 운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족한 예산을 추가로 지원해준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과 더불어 각 구 분회장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지면을 빌어 이 분들에게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와 함께 진교훈 구청장도 성황을 이룬 축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내년 예산을 더 인상해 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낸 것도 이번 축제의 커다란 성과이며,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와도 협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 확대와 함께 향후 강서구한의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학 홍보 및 허준축제 강화에도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의학의 세계화, 우리가 대비해야 할 과제는? 특히 이번 허준축제 현장에서는 한의학 세계화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케데헌 열풍’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한의원 방문 및 한의학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번 허준축제를 진행하면서 내년에는 이슬람권 환자를 위한 여성 추나 원장 참여 등 민감한 의료문화 대응도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으며, 실제 진료에 참여한 회원들도 “내년에 예산이 좀 더 확보되면 여성 추나 원장님들을 모셔서 이슬람 환자들도 케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언도 있었다. 이와 함께 행사 준비 측면에서는 물량 부족과 공급 재조정이라는 숙제도 남았다. 실제 이번 행사 중 ‘소진 → 재주문 → 재공급’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됐으며, 이는 내년도 축제 준비에 있어 좀 더 여유 있는 물품 등을 준비할 필요하다는 교훈으로 남았다. 보다 많은 외국인에게 한의학 알릴 것 허준축제를 마무리하면서 짧은 경과보고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는 축제 기간 동안 참가한 회원들과 관계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은 전하면서, “내년에는 예산을 더 확보해 외국인·이슬람권 대상 한의진료도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허준축제는 한의학 콘텐츠와 진료체험이 중심이 된 운영모델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양방 부스 구성의 적절성, 물량 대비 준비의 여유, 그리고 한의학의 글로벌 진료 확대는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제시된 것 같다. 앞으로 강서구한의사회는 관련 기관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협력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개선, 허준축제가 보다 체계적이고 풍성한 축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
꽃벵이 추출물, “뼈 건강에 효과 있네”[한의신문] 식용곤충인 꽃벵이가 골다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식용곤충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유래 추출물이 골다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21)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노년층과 폐경기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7년과 비교해 2021년 24.6%이며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연구진은 쥐 골세포 유사 세포주(MLO-Y4)에 파골세포(불필요해진 뼈조직을 파괴·흡수하는 다핵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꽃벵이 추출물과 분획물을 함께 처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꽃벵이 추출물은 건조된 꽃벵이를 70% 에탄올 추출 용매로 환류 추출했고 분획물은 추출물을 물에 현탁 후 n-헥산, 에틸아세테이트, n-부탄올로 순차적으로 분획했다. 그 결과, 파골세포 수와 면적이 현저히 감소해 뼈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염증성 골 소실이 있는 쥐에 꽃벵이 추출물(100 또는 300mg/kg 농도)을 2주간 먹인 후 컴퓨터단층촬영(CT)한 결과, 꽃벵이 추출물을 먹인 쥐의 해면골(뼈 내부의 다공성 형태 구조) 소실이 억제됐으며 골밀도와 골체적비(전체 골수 면적에서 해면골이 차지하는 비율)는 증가했다. 혈액 분석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농도가 줄어들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로 꽃벵이 추출물의 뼈 건강 개선 지표성분이 L-트립토판임을 밝히고 국제학술지 Insects(IF 2.9)에 관련 논문을 게재해 꽃벵이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 표준화와 품질관리 체계 확립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꽃벵이 추출물과 면역력 증진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꽃벵이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변영웅 과장은 “이번 연구로 꽃벵이의 항 골다공증 등 뼈 건강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해 관련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식용곤충산업 활성화와 곤충 농가 신 소득원 창출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통합돌봄 종사자의 신체·심리 회복 지원 나서[한의신문] 대전 대덕구는 24일 신대노인복지관 강당에서 통합돌봄 사업 종사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통합돌봄 한의약 건강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좌는 지난 1월22일 대덕구와 대덕구한의사회가 체결한 ‘의료·돌봄 협약’의 후속사업으로, 현장 돌봄 종사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회복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박세관 휴먼 알렉산더테크닉 센터장과 윤정애 마인드앤바디 브릿지코리아 대표가 진행, 자세·호흡 교정 등 알렉산더 테크닉과 스트레스 관리법을 실습 중심으로 다뤄 허리·어깨 등 근골격계 부담과 감정노동에 따른 심리적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평소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힘들었는데 내 몸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배워 유익했다”면서 “특히 스트레스 관리법을 익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덕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지속가능한 돌봄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보고, 종사자의 건강 관리와 역량 강화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재덕 대덕구한의사회장은 “한의사회와 구청이 힘을 합쳐 돌봄 종사자의 건강을 지원하는 것은 지역 돌봄 생태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의료와 돌봄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돌봄의 품질은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한의약 건강강좌를 계기로 종사자들이 자신을 먼저 돌보며 더 따뜻하고 전문적인 돌봄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덕구는 2023년부터 ‘의료-돌봄-주거’를 연계한 대덕형 통합돌봄 모델을 정착시켜 왔으며, 지역 의료기관·복지관·민간전문단체 등과 협력해 돌봄 종사자 지원과 돌봄대상자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심평원 부산본부, 지역사회와 함께 해양 환경정화 플로깅[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와 사회적 기업 ㈜에코인블랭크 및 지역 청년들과 함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해양 환경정화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민·관 합동으로 추진됐다. 현장에서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버려진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버려지는 자원이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자원순환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특히 플로깅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념품을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사전 환경교육을 수료한 지역 청년들은 “환경보호를 몸소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정혜 본부장은 “이번 플로깅은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행동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본부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단순한 정화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실천과 시민 참여형 환경 보호 협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
심평원 울산경남본부, 의생명산업 분야 지역 중소기업 대상 교육[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울산경남본부(본부장 이연봉·이하 울산경남본부)는 24일 의생명산업 분야의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의료행위 급여 등재 절차 및 중소기업 ESG경영의 이해도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본원(의료행위등재부, ESG경영부)과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의 협업으로 추진됐으며, 의료기기 제조업체 등 지역 중소기업의 ‘의료행위 급여 등재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정보를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교육에서는 중소기업의 ESG경영 개념과 실제 사례에 대한 교육이 함께 진행돼 지역 중소기업의 ESG 인식 개선 및 ESG경영 실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연봉 본부장은 “이번 교육이 지역 의생명산업 육성 및 지역사회 ESG 경영 참여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한의학회,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은 23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14회 이사회를 개최,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 등 향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그동안 진행된 각종 회무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최근 전통의약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추진 등으로 바쁜 활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남은 수도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한 계획된 여러 사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ICOM·WFAS 등 국제학술대회 참가 결과를 비롯 △연회비 및 회원학회 의무분담금 납부 현황 △학회발전기금 기부 현황 △과총 학술활동 지원 사업(학술대회·학술지) 선정결과 △학회지 발간 및 우수논문 선정 결과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 구성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 개최결과 등이 보고됐다. 이와 더불어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개최 결과 △국제학술교류 및 가입단체 활동 △영남권역 학술대회 개최 결과 △학술대상 추진 결과 △미래인재상 추진 경과 △연구용역 진행 경과 △민원 및 의료분쟁관련 학술자문 현황 △학회 홍보 활동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 현황 △위원 추천 현황 △위원회 활동 등 주요 회무 결과들도 보고돼 관련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개최해 △정부 정책 방향과 한의계 대응 전략 공유 △재택의료 및 지역사회 돌봄 확대 가능성 확인 △법률 및 정책에 용어 명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융합적 논의를 통해 임상과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계속된 회의에서는 ‘개인회원 관리 규정’ 제4조에 의거, 강혜림 학생(가천대 한의대) 등 6명의 한의대생 회원에게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승인했고,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승민 회원과 서정은 회원을 국제회원으로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또한 중동 카타르 도하와 UAE 아부다비 등지에서 관련 기관 방문 및 보건 분야 공무원과의 미팅 등 그간 중동국가들과의 국제 교류 협력을 위한 활동 상황을 보고받고, 이 가운데 카타르 KMC센터와 UAE Zayed Herbal Center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의학 관련 학술연구와 국제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와의 양해각서(MOU)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WFCMS(호주 시드니, 10.30~11.1) △ICMART2025(프랑스 앙티브, 11.7~11.9)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서울, 12.24) 등 금년도 행사를 비롯 2025회계연도 개최될 제24회 학술대상 시상식, 제40대 회장 선거, 제3회 평의회, 제73회 정기총회 등 주요 행사의 원활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