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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영상학회, K-MEX서 초음파 실습강좌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23일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열린 ‘제1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이하 K-MEX)’에서 ‘무릎 관절 초음파’를 주제로 실습강좌를 진행했다. GE 초음파의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된 이번 강좌에서는 최상위 기종인 LOGIQ FORTIS와 신제품 TOTUS를 포함한 프리미엄 초음파 6대를 준비해 참여 회원들이 한 자리에서 다양한 장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부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은 ‘LIVE 경혈 초음파’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사용하는 ‘혈해혈(血海穴)’에 깊게 자침할 경우 도플러 초음파로 동맥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무릎 관절의 감각을 지배하는 상내측 슬관절 신경은 혈해혈 부위에서 직경이 작아 초음파상 잘 구별되지 않는 만큼 신경과 함께 주행하는 상내측 슬관절 동맥을 찾아서 신경의 위치를 추정해 안전한 경로로 시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을 직접 시연하면서 정침법(Clean Needle Technique·이하 CNT) 절차를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시연에서는 멸균 장갑을 착용하는 것부터 시술 부위를 포타딘으로 소독한 뒤 주사 밴드를 부착하는 것까지 CNT 전체 과정을 보여주면서 일차진료에서 감염을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진천식·송규진·권휘근·이상일·박지훈·이동규·김영찬·서영광·김태환·정현섭·문지현 등 12명의 초음파 전문 교육위원들이 참여, 참여자당 한명씩 도제식으로 지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초음파 숙련도에 따라 기초반·심화반 두 그룹으로 나눠 기초반은 무릎 관절의 기본 스캔프로토콜을 스캔하는 한편 심화반의 경우에는 경혈 초음파 시술법에 대한 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심화반 실습을 담당한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심화반은 24MHz 고주파 하키스틱 프로브를 활용해 아주 작은 말초 신경 분지까지 스캔해보며 좀 더 디테일한 경혈 초음파 시술법을 알려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였다”며 “하반기에도 GE 초음파 공동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습 교육이 이어지는 만큼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이광연 원장, ‘제94회 춘향제’ 성공적 개최 기념 고향사랑 기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이광연 춘향제전위원장(이광연한의원장)이 22일 ‘제94회 춘향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며, 고향인 남원시에 고향사랑기부금 기탁했다. 이날 제94회 춘향제를 마무리하는 보고대회에서 이광연 위원장은 “이번 춘향제를 성황리에 치를 수 있게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하며, 더욱 성장해나갈 춘향제와 남원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쾌척했다. 제92회 춘향제부터 춘향제전위원장을 맡아온 이광연 위원장은 남원시 아영면 출신으로 서울시 강서구에서 이광연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또한 전 재경향우회회장을 역임하며 남원시 중점사업 추진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등 고향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94회 춘향제를 기점으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한 만큼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남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남원시 고향사랑기부금은 ‘중학생 미래인재 해외 영어캠프’와 ‘특성화고 푸드트럭 지원’사업에 활용해 남원시를 이끌어갈 지역인재 육성에 쓰인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이 거주하는 주소지 외의 다른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제도로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며, 10만원까지는 기부금 전액 세액공제(10만원 초과분은 16.5%)와 기부액 30% 상당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남원시는 △흑돈 △부각 △쌀 △ 추어탕 △사과 △수제떡 △남원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품목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대표단 만찬(23일) -
‘2022한국한의약연감’을 통해 본 한의계 주요 현황➀[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최근 한의약 관련 주요 통계현황을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수록한 ‘2022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2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2년도 전체 의료기관의 수는 7만2790개소로, 그중 약 20.8%인 1만5124개소를 한의의료기관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한의의료기관 수는 ’13년 1만3019개소에서 꾸준히 증가해 ’22년 1만5124개소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의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년 약 21.9%에서 매년 소폭 감소해 ’22년에는 약 20.8%를 차지했다. ◇한의의료기관 수, 서울이 3724개소로 1위 한의의료기관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22년 기준 서울이 3724개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3395개소 △부산 1171개소 △대구 904개소 △경남 810개소 △인천 721개소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소재 한의의료기관은 총 7840개소로 전체 한의의료기관 수의 약 5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의의료기관 중 한방병원은 ’22년 경기도가 141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서울 88개소 △광주 85개소로 집계됐다. 한의원의 경우 서울이 3636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3254개소 △부산 1145개소 등 순이었다. ’22년 기준 전체 의료기관 대비 한의의료기관의 비율은 약 20.8%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 한의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구가 22.8%로 가장 높았고 △강원 22.7% △대전 22.6% △경북 22.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요양병원 수는 ’22년 12월 말 기준 1435개소였고, 그중 한의과 진료과목(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안·이빈후·피부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의학과)을 설치한 요양병원 수는 1324개소로 전체 요양병원의 약 9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년 시도별 한의과를 설치한 요양병원 수는 경기도가 277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부산 157개소 △경남 122개소 △경북 106개소 △서울 104개소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요양병원 수 대비 한의과 설치 요양병원 수 비율은 울산과 세종이 전체 요양병원에 모두 한의과가 설치돼 있어 100%였으며, 전남·전북·경남이 97.6%로 그 뒤를 이었다. ◇ 전국 231개 공공의료기관 중 90개소가 한의과 설치 한의과 설치 국공립병원 현황을 살펴보면 ’22년 12월 말 기준 전국 231개소의 공공의료기관 중 한의과 진료과목을 1개 이상 설치한 공공의료기관은 총 90개소로, 전년대비 1개소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공공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 1개소, 종합병원 10개소, 병원 6개소, 한방병원 1개소, 한의원 2개소, 요양병원 70개소에서 한의과 진료과목을 설치해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립형태에 따라 분류하면 상급종합병원은 공립(기타) 1개소, 종합병원은 공립(기타) 3개소·특수법인 2개소·공립(지방의료원) 5개소였으며, 병원은 국립 2개소·공립(기타) 1개소·공립(시도립) 1개소·공립(시군구립) 2개소였다. 한방병원은 공립(기타) 1개소, 한의원은 공립(지방의료원)과 공립(시군구립)이 각각 1개소였으며, 요양병원은 공립(시도립) 25개소·공립(시군구립) 41개소·공립(지방의료원) 1개소·재단법인 1개소·의료법인 1개소·공립(기타) 1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의의료기관 개업 및 폐업 동향을 살펴보면 ’22년에는 총 791개소의 한의의료기관이 개업했고, 701개소가 폐업했다. 개업 대비 폐업의 비를 살펴보면 ’22년에는 0.89로 폐업하는 한의의료기관의 수보다 개업하는 한의의료기관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년 0.85보다 높은 수치로 전년도에 비해 개업 대비 폐업 한의의료기관의 수 비율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한방병원의 경우 ’13년부터 10년간 전반적으로 개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22년 116개소가 개업하고 49개소가 폐업해 폐업 한방병원보다 개업 한방병원 수가 67개소 더 많았다. 개업 대비 폐업의 비는 0.42로 전년도 0.37에 비해 높아졌다. 한의원의 경우 지난 10년간 개업기관 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2년 개업한 한의원 수는 675개소로 전년도보다 67개소 감소했고, 폐업한 한의원 수는 652개소로 전년도보다 28개소 감소했다. ’22년 한의원 개업 대비 폐업의 비는 0.97로 전년도 0.92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심평원 대구경북본부, ‘2024 메디엑스포 코리아’ 참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기원·이하 대구경북본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광역시가 주관하는 ‘2024 메디엑스포 코리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본부는 이번 행사에서 의료기관 참가자를 대상으로 신규고시 안내 등 맞춤형 진료정보를 제공하고, 진료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진료비 상담부스도 운영해 지역 의료기관의 적정진료를 돕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내가 먹는 약 한눈에(DUR)’, ‘건강e음’ 어플리케이션 활용방법 등 심평원이 제공하는 건강정보의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참석자를 대상으로 ‘청구오류 사전점검 서비스’, ‘랜섬웨어 피해예방 수칙’ 등을 안내하는 한편 ‘청탁금지법’과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등 청렴·윤리 경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알렸다. 김기원 대구경북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한의약 해외 홍보 및 외국인환자 유치 ‘앞장’[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2일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9개국 해외 바이어 12개 사와 함께 한의약 해외 홍보 및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한의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해외 홍보 및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통해 한국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해외 바이어들은 미국, 중국, 독일,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연고를 두고 있는 업체들로, 한의약의 잠재력과 미래 대표 의학으로서의 성장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한의약 산업이 해외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박성우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한의약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외국인환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의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활성화해 궁극적인 목표인 전세계인의 건강한 삶과 함께 한의약 산업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말했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메디라운드(대표 신영종)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초청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의약 웰니스 팸투어, 네트워킹의 밤, K-MEX 참관, B2B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의약 콘텐츠의 매력을 소개했다. -
대구한의대, 우즈벡 부하라국립대학서 한의학 전공교육 시행[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20일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 현지 부하라국립의과대학과 학점 기반 한의학 전공 해외교육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21일 양일에 걸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 기반 한의학 교육을 진행했다. 20일에는 송지청 교수(한의예과,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 책임 교수)가 원위취혈에 관해 , 김영 교수(기초교양대학)는 한국의 전통향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21일에는 이봉효 교수(한의예과)가 사암침법에 관해, 송영일 교수(특임교수·KOICA 글로벌 협력진)가 한방재활의학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참여한 4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틀간의 강의를 수강한 Azizov Asilbek은 “한국에서 한의학의 전문가들이 직접 오셔서 대면으로 한의학에 관한 강의를 직접 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배우고,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강의에는 부하라국립의과대학에 유학 중인 요르단 유학생 3명도 참가해 한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송지청 교수는 “우리의 한의약 교육과정을 처음으로 해외에서 전공교육과정으로 개설하고 대면 해외 교육을 진행했다”며 “학생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열정에 놀랐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한의학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한의약진흥원-한의산업진흥협회, 한의산업 육성 상호 협력[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의약산업의 발전과 상호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 한의약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했다. 간담회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정창현 원장과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이하 KOMPAS)의 강희정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의약산업의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강희정 회장은 “현재 공식적인 한의약산업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산업에 대한 분류가 오래전 정해진 기준이어서 IT나 새로운 의료기기산업에 관한 업종들은 포함이 안 돼 있다”며 “한의 신기술 발전을 위해 진흥원도 노력하고 산업계도 노력하는데, 정작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빠져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진흥원에서 한의산업의 새로운 정의, 통계청의 분류 등 정책적인 접근을 부탁드린다”며 “국가에서 바라보는 한의산업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성민 부회장은 “이제는 한약조제관리란 무엇인가 정의할 때”라며 원외탕전실과 관련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대량생산설비에 맞춰진 기존 GMP 제도를 따라가다 보면, 하루에 5~600종을 생산해야 하는 원외탕전실 입장에서는 괴리감이 있다”며 “3주기 인증 전에 국민·보건복지부·산업계가 합의할 수 있는 세부사항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용 부회장은 “원외탕전이 탕전대행업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약재 처방을 새로 발굴하고 연구하는 테스트 베드(Test-Bed)의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증 업무와 품질검사를 대신해 주는 역할 외에도 양질의 한약재 처방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부회장은 특히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시는 진흥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면서 “진흥원은 한약에 대해 A부터 Z까지 모든 설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창현 원장은 “한의계 산업을 대표해 주시는 KOMPAS 관계자분들을 만나 뵈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안해 주신 내용들이 당장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진흥원 내부에서도 지속적인 소통과 검토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밝은해한의원, 옥포읍에 성금 1000만원 기탁[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구 달성군 옥포읍 밝은해한의원(원장 서민성)은 지난달 18일 옥포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서민성 원장은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 아동들이 꿈을 향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기부활동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태영 옥포읍장은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읍에서도 아동·청소년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달성복지재단을 통해 관내 저소득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서민성 원장은 달성군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경옥고 등의 후원물품을 기탁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
아름다운 일상하루의 진료를 마치고 나서 나른한 몸으로 잠시 생각에 잠기곤 한다. 육신은 온통 물먹은 솜처럼 천근만근이지만 오늘도 나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과연 환자들과 함께 보람 있게 지냈는가를 반성해 본다. 의사의 소임이란 무엇인가? 그건 병을 치료하는데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생을 살면서 병들지 않고 천수를 누리다 때 되어 흙으로 돌아가면 오죽이나 좋으랴마는, 그게 어디 뜻대로 되는 일이라야 말이지. 세상살이 시달리며 허겁지겁 살다보니 통상 병을 다스리는 시기를 놓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결국 평소의 예방의학으로 얼마든지 가능할 것을, 고생하고 사람 힘드는 그런 일을 반복하는 예가 허다한 때문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일상생활에서는 규칙적인 식생활, 여유 있는 마음가짐, 꾸준한 운동 습관 등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면 좋겠다. 나는 건강을 위해 시간이 나면 산행을 한다. 흠뻑 땀을 흘리므로 노폐물을 내보내고, 반복되는 걸음걸이로 근육을 강화하는 그런 것만이 등산의 장점이 아니다. 쉬엄쉬엄 평지 길을 걷는 듯 고개를 오르다 보면 드디어 숨이 턱에 차오르고 더 이상 갈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고통이 느껴질 쯤에 다시 내리막길이 나타나는 이 오묘한 이치! 마침내 산정에 올라 “야호―” 소리칠 때의 호연지기를 산에 오르지 않은 사람이 어찌 알 수 있으랴. 그리고 산위에서 내려다보면 성냥갑처럼 이마를 맞대고 발아래 늘어서 있는 시가지. 저 속에서 사람들은 아옹다옹 생존을 위해 다투고, 경쟁하고 때로는 좌절하리라. 아, 산에서 보면 우리들 일상사 그렇게 집착하고 매달리던 것들이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었던가를 실감하게 된다. 세상에는 소의(小醫), 중의(中醫), 대의(大醫)의 세 부류의 의사가 있다고 한다. 언필칭 소의는 개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를 일컬음이요, 중의는 그 명성이 자자하여 원근에 널리 알려지므로 해서 다중(多衆)을 치유케 하는 의사요, 대의는 한 집단이나 한 나라 혹은 인류를 구원하는 그런 의사로서 종교적인 차원의 인술(仁術)을 행하는 이를 말한다. 대개의 의사들은 중의가 되는 것을 생의 지순한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지금은... 나는 소의가 되고 싶다. 왜냐하면 나 자신 그릇이 용렬하여 중의가 될 수도 없겠지만 그보다는 나를 찾아와 아픔을 호소하는 환자를 위해 진정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다. 수척한 그의 손을 잡고 꿈 많던 그의 옛 이야기에 더불어 공감하고 싶다. 그의 외로움에 함께 가슴을 적시며 차 한 잔을 나누어도 좋고, 아니면 말없이 흔들리는 노스탈쟈의 깃발이 되어 여정의 먼 길을 혼자 내다보는 것도 좋으리라. 하여 나는 한 사람의 의사로서 오늘도 잠 못드는 이의 창을 밝히는 그런 따뜻한 소의가 되고 싶은 것이다. 밤이 가면 새벽이 오면서 또 하루가 시작된다. 마음을 활짝 열고, 나를 찾는 내 이웃에게 나는 어떤 몸짓으로 기쁨과 희망을 심어줄 것인가? 일연의 삶이란 감나무의 감처럼 여름날 뇌성벽력과 가을의 찬서리를 견디고서야 익어가는 그런 해탈을 위한 과정이었겠거니. 아 -! 참으로 소의의 길은 멀고도 아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