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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 14김호철 교수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교수 (주)뉴메드 대표이사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김호철 교수(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의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한약의 궁금증과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최신 연구 결과와 한의학적 해석을 결합해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기존의 한약 지식을 새롭게 바라보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 맛은 한 곳에서 나오지 않는다 오미자(五味子)는 이름 그대로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약재이다. 그런데 그 다섯 맛이 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과육(果肉)은 달고 시다. 씨앗(種子)은 맵고 짜고 쓰다. 맛의 출처가 다르다는 것은 성분의 출처도 다르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오미자의 약효 핵심은 씨앗에 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씨앗의 주성분이 물에 녹지 않는다. 오미자차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그 선명한 붉은빛과 새콤한 맛을 기억할 것이다. 정성껏 우려낸 오미자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있을 때, 정작 약이 되는 성분은 그 잔 안에 없을 수 있다. 이것이 오늘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씨앗의 성분 — 리그난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가 오미자의 약리 활성이 집중된 성분은 리그난(lignan) 계열이다. 스키잔드린(schisandrin), 고미신(gomisin), 스키잔드롤(schisandrol) 등이 대표적이며, 이 성분들은 씨앗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리그난의 핵심 작용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간 보호이다. 스키잔드린은 간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보호하고 Nrf2 경로를 활성화하여 세포 내 항산화 방어 시스템을 강화한다. 간 효소(ALT, AST)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임상에서 반복 확인됐으며, 중국에서는 이미 오미자 리그난 추출물이 만성 간질환 치료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둘째는 항피로이다. 스키잔드린은 부신피질 반응성을 조절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을 안정화하는 어댑토젠(adaptogen) 효과를 나타낸다.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을 촉진한다. 한의학에서 오미자를 기허(氣虛)·신허(腎虛)에 쓰는 것이 이 기전과 연결된다. 셋째는 신경계 보호이다. 고미신(gomisin) 계열 성분은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인지 기능 개선, 항우울 효과와 관련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한의학의 안신(安神) 효능 — 불면, 심계(心悸), 심신불안(心神不安) — 이 이 기전과 맞닿아 있다. 그런데 이 리그난 성분들에는 결정적인 특성이 있다. 지용성(脂溶性)이 강하다는 것이다. 물보다 기름이나 알코올에 훨씬 잘 녹는다. 오미자의 수추출물과 에탄올 추출물의 리그난 함량을 비교한 연구들을 보면, 에탄올 추출 시 리그난 함량이 수추출 대비 수 배에서 수십 배까지 높게 나온다. 물로 아무리 오래 끓여도 씨앗 속 리그난은 거의 우러나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오미자를 물에 우릴 때 실제로 나오는 것은 무엇인가. 과육의 성분들이다. 사과산(malic acid), 구연산(citric acid) 등의 유기산이 물에 잘 녹아 나온다. 오미자차의 그 선명한 신맛이 바로 이 유기산의 맛이다.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도 수용성이라 차의 색깔에 기여한다. 유기산과 안토시아닌도 항산화, 수렴(收斂) 작용이 있어 전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육의 작용이지 씨앗의 작용이 아니다. 리그난이 주도하는 간 보호, 신경계 보호, 항피로 작용과는 다른 영역이다. 다섯 맛 중 달고 신 과육의 성분만 찻잔에 담기고, 맵고 짜고 쓴 씨앗의 성분은 우려낸 건더기와 함께 버려지는 것이다. 갈아서 끓이면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이 있다. 오미자를 갈아서 물에 끓이면 어떤가. 씨앗을 갈면 세포벽이 파괴되어 리그난이 외부로 노출되고 표면적이 넓어지므로, 통째로 우리는 것보다는 그나마 낫다. 임상에서 알코올 추출 제품이나 환산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현실적인 차선책이 될 수 있다. 다만 리그난이 물에 안 나오는 근본 이유는 세포벽 때문이 아니라 지용성이라는 용해도(溶解度) 자체의 문제이다. 갈아서 끓여도 알코올 추출이나 환산제 복용에 비하면 리그난 함량은 여전히 현저히 낮다. 차선은 차선일 뿐이다. 전통 의가들은 제형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전통 방제에서 오미자가 어떤 제형으로 쓰였는지를 살펴보면, 치료 목적에 따라 제형을 분명하게 달리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미자가 들어가는 대표적 방제인 생맥산(生脈散)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가루로 복용하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인삼, 맥문동(麥門冬), 오미자를 갈아서 복용하는 것이 원래 복용법이었다. 현대 임상에서 탕제로 달여 쓰는 것이 관행이 되었지만, 원래 제형은 산제였다. 기(氣)와 진액(津液)을 회복시키는 이 방제에서 오미자를 가루로 복용한 것은, 유기산의 수렴(收斂)·생진(生津) 작용뿐 아니라 씨앗의 리그난까지 함께 취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보신(補腎)과 안신(安神)을 목적으로 하는 방제에서도 오미자는 어김없이 환(丸)이나 산(散)의 형태로 등장한다.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에 오미자를 더한 도기환(都氣丸)은 신허(腎虛)로 인한 해수와 요슬산연(腰膝酸軟)을 다스리는 환제이다. 불면, 심계, 건망(健忘)을 다스리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역시 환제로 복용하며, 오미자의 신경계 보호 리그난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신기(腎氣)를 보하는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에도 오미자가 환제로 배합된다. 이와 같이 보신·안신을 목적으로 하는 방제들은 공통적으로 환제나 산제를 선택한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환제와 산제는 약재를 분말로 만들어 그대로 복용한다. 물에 녹이는 과정이 없다. 위장 내에서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용성 성분이 담즙(膽汁)과 같은 내인성 유화제의 도움을 받아 흡수된다. 수추출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리그난이 체내로 전달된다. 옛 의가들은 현대 분석화학의 언어는 몰랐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오미자의 어떤 효능을 원할 때 어떤 제형을 써야 하는지를 이미 체득하고 있었다. 보신과 안신이 목적이면 환산제로 — 이 선택이 현대 약리학의 지용성·수용성 개념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제형이 효능을 결정한다 이 전통적 지혜는 현대 연구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오미자 리그난의 알코올 추출물을 이용한 연구들에서 간 보호, 항피로, 인지 기능 개선, 항산화 효과가 일관되게 보고된다. 반면 수추출물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같은 수준의 효과를 얻기 위해 현저히 높은 농도가 필요하거나 효과 자체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에탄올 농도별 추출 효율 연구에서는 70% 에탄올 전후에서 리그난 추출 효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 확인된다. 알코올이 씨앗의 세포벽을 통과하여 지용성 리그난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때문이다. 물은 이 장벽을 넘지 못한다. 현대 한의 임상에서 오미자를 처방할 때 습관적으로 탕제에 포함시키는 것이 관행이라면,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간을 보호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신을 보하려는 목적이라면, 탕제의 오미자는 기대하는 효능의 상당 부분을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 제형의 선택이 곧 효능의 선택이다. 오미자를 제대로 쓴다는 것 오미자차를 즐기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 과육의 유기산과 안토시아닌은 양생(養生)의 관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다. 그러나 오미자를 치료 목적으로 쓰려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씨앗째 갈아 분말로 복용하거나, 알코올 추출 제품을 선택하거나, 환산제 형태로 처방하는 것이 리그난을 체내로 전달하는 현실적 방법이다. 전통 의가들이 제형을 달리하여 오미자를 썼던 그 경험적 지혜를 과학의 언어로 다시 읽는 것 — 이것이 본초학이 지금도 해야 할 일이다. 오미자는 과육이 아니라 씨앗이 약이다. 그 씨앗의 성분은 물로는 꺼낼 수 없다. 이 단순한 사실을 알고 쓰는 오미자와 모르고 쓰는 오미자는, 이름은 같지만 약이 다르다. -
현대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진짜 이유김은혜 가천대 한의과대학 조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교수의 글을 소개한다. 주말을 맞아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 다녀왔다. 작년 이맘때쯤에도 이 행사를 방문해 한의계의 변화를 체감하며 꽤 벅찬 소회를 남겼던 기억이 선명한데, 올해 역시 활기 넘치는 현장의 열기는 여전했다. 아마도 작년 칼럼에는, 몇 년 전만 해도 한의사인 우리는 관심도 없었을, 혹은 피차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존재였다면 2025년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는 내용을 담았던 것 같다. 당시 혈액검사 기기를 파는 업체에 가서 ‘뭐가 궁금하냐’는 질문에 쭈뼛쭈뼛, “사실은 제가 한의사인데요...”라고 말하면 “아, 요즘은 한의사 선생님들도 많이 찾으세요! 아무래도 수가에 제한이 있으니까 최대한 간단하게 채혈할 수 있는 기계를 많이 찾으시더라구요. 간수치 위주로!”라는 대답과 함께 나보다도 더 잘 아는 한의계의 니즈(needs)를 줄줄 읊어주는 담당자분들의 상담이 꽤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다. 근거 있는 한의 치료의 지표로 사용 그로부터 다시 1년이 흘렀다. 이제 내 주변 원장님들의 90% 이상이 원내에 혈액검사 기기를 두는 게 당연해졌고, 초음파는 기본에 큼지막한 뇌파·맥파 검사기기들까지 들여놓기 시작했다. 1년 전만 해도 “간 수치 50인데 한약 먹여도 될까? 추천 처방 있어?” 같은 질문이 많았다면, 요즘은 혈액검사 결과지나 타 병원 기록지를 주루룩 보여주며 “이 환자 왜 이런 거야? 이 질환 때문인 거 맞아? 이걸 목표로 치료 잡아도 될까?”라는 질문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 단순히 ‘수치’를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종합적으로 결과를 해석하고 환자를 스크리닝하며 이를 ‘근거 있는 한의 치료’의 지표로 사용하는 현장으로 바뀌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나 또한 그 변화를 몸소 느꼈고, 그와 동시에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쳐야만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자리에 있게 됐다.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는 현대 한의학의 진료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나갔을 때 너무 큰 ‘성장통’을 겪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검사 결과를 넓게 해석하고 이를 ‘환자 중심 치료’로 이을 수 있는 내용들을 가르치는 데 참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다. “아, 한의사분이세요? 그럼 굳이…” 사실 이번에 KIMES를 갈 때는 바쁜 일정 탓에 지난번 같은 설렘은 잠시 잊고, 별 생각 없이 터덜터덜 들렀던 것 같다. 지난 1년간 이런 풍경이 익숙해져서일까. 1년 전엔 ‘내가 이런 곳에 들어가도 되나?’ 싶은 소심한 마음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다 들러보지 뭐’ 하는, 벌써 무언가에 적응해버린 무덤덤한 마음가짐이었다. 전시장 안에는 한의사 맞춤형 강의를 해주는 업체들이 꽤 많아져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나름대로 몇 가지 기기를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 소비자 입장에서 각 업체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자연스럽게 설명을 들었다. 부스마다 돌아다니며 기기들을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그러다 예전부터 눈독들이던 기기가 눈에 띄어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다. 사람이 많았지만 내가 꽤 눈을 반짝였는지, ‘대표’ 명찰을 단 분이 다가와 상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적은 양의 피로도 검사가 가능하고, 과정도 쉽고 결과지도 깔끔했다. 흥미진진하게 듣다가 “오, 들었던 것보다 훨씬 좋은데요?”라고 한마디 던졌다. 나는 ‘성능이 정말 좋다’는 의미로 말한 건데, 상대방은 ‘들었던 것보다’라는 말에 꽂혔는지 갑자기 진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아, 아무래도 저희 기기가 수가 대비 원가가 높다 보니, 검사할수록 손해라고 생각하시는 원장님들이 많긴 하죠.” 아차 싶어 내 명찰을 보니 앞뒤가 뒤집혀 있어 나의 직책과 직종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쓴 물을 삼키며 “아. 저는 한의사라서 수가는 일단 신경 안 써도 되는 부분이긴 해요.”라고 말하자, 상대방은 의의로 더 반가워하며 “아, 한의사분이세요? 그럼 굳이 이렇게 할수록 손해인 기계까지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간수치만 확인하셔도 충분하니까, 최대한 카트리지 싸고 가성비 좋게 사용할 수 있는 이 기기를 더 추천드려요.”라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직전까지 가지고 있던 소비자로써의 마음이 싹 가시며, 1년 전 KIMES에 처음 방문한 한의사로서의 그것이 스윽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평소의 나였다면 별 타격이 없었겠으나, 왠지 모르게 ‘방금 이 말을 내 학생들이 들었다면, 저 소리를 듣고 있는 애들을 보는 게 좀 속상했겠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며 더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기도 하다. 한의사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다? 혈액검사든, 초음파든, 어떤 의료기기든 이것을 단순히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배제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것인지, 혹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정확한 한의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감별 진단 용도로 활용해 볼 것인지는 개인적인 진료의 권한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지켜본 바, 설사 요즘의 시류와 여론이 어떻다 한들, 지나치게 한 쪽으로 몰리면 생각보다 균형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한의사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 속에 숨은 타인의 낮은 기대치가 우리의 한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손에 쥔 도구들이 단순한 ‘면피용’이 아니라, 환자의 몸 상태를 더 깊게 파고들어 최적의 한의치료를 찾아내는 ‘정밀한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현대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진짜 이유이자, 다음 세대 한의사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당당한 전문성일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렇게 훌륭한 한의치료 도구들을 현대적으로 잘 써먹기 위해, 혹은 정말로 환자 중심의 윤리적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밤낮없이 연구하는 분들이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의진료의 질적·양적 영역 확대를 위해 손에 쥐어진 도구들을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그 치열한 마음들이 모여, 결국은 우리 한의학의 더 넓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편 - -
슬로베이나 의료진, 한의 치료 기술에 높은 관심[한의신문] 슬로베니아 류블라냐(Ljubljana)의 Tuzla 대학교 부속병원 스포츠의학과 Edvin Dervisevic 교수가 20일 대구한의대학교 및 부속대구한방병원을 방문했다. Dervisevic 교수 일행은 먼저 부속대구한방병원을 방문해 침구의학과 의료진(김재수‧이현종‧이정희‧우상하 교수)과 면담을 통해 진료 시스템과 침구 치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매선, 도침, 약침 등 한국에서 발달한 치료법의 기술 수준과 효과에 대해 듣고 매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본 캠퍼스를 방문해 학생건강증진센터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침구 진료 현황에 대해 듣고 테이핑 치료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일행은 경혈학 실험실을 찾아 마약중독의 침 치료에 대한 동물실험 연구 현장을 둘러봤으며, 특히 전기생리학을 이용한 실험 방법에 대해 연구진(이봉효‧장수찬 교수, 장한별 박사)의 설명을 듣고 공동연구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한의학과 학생들과 취혈 및 자침 실습을 하는 경혈학 실습실에서 실습 환경을 둘러보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침구 치료를 배우고 싶은 Tuzla 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대구한의대학교를 방문해 지속적인 학생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이번 방문은 국제처장을 맡고 있는 한의예과 송지청 교수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송 교수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슬로베니아 의료계에 한의학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단에게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의 침구경혈학 교육 및 연구 현황에 대해 소개한 이봉효 교수는 “슬로베니아 Tuzla 대학의 의료진 및 의과대학과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의학 분야에서 양교의 협력이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K-MEDI 실크로드’를 주제로 글로컬3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복지부 “향후 10년 간 만성질환 중점 관리”[한의신문] 정부가 향후 10년 간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중점 관리하고 청년 정신건강 검진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 이하 복지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이하 6차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제5차 계획이 질병 예방 역량, 학생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 등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6차 계획은 1개 분과와 2개 중점과제를 추가해 총 7개 분과 32개 중점과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인구 고령화, 민성질환 증가, 기후 위기 등 환경 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만성질환 통합적 관리 체계 마련한다. 만성질환을 별도의 중점과제로 분리하고, 기존 만성질환 관련 사업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등록·관리사업을 내실화한다. 또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지역사회 통합적 건강관리 모형을 확산한다. 즉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를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더불어 만성질환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중점 만성질환별로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며, 지역사회건강조사, 건강보험 빅데이터 등을 연계·분석해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다.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과 초기 진료비를 지원하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1:1 온라인 상담 등 마음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들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한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 건강 취약 청년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 실태를 심층 조사해 정책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건강생활실천지원금 사업을 통해 만성질환 위험군 청년의 건강생활 실천을 지원하며, 생활터 기반의 교육·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기후 위기 대응 건강관리도 강화한다. 기후 재난 대비 긴급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기후 위기 건강영향 감시체계를 내실화하는 한편, 기후재난 피해자·대응인력 등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에 더해 대국민과 보건복지 인력의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콘텐츠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기후 위기 건강 대응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한다. 또 지역·소득 간 건강 격차의 발생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건강형평성 과제와 지표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이번 6차 계획을 바탕으로 각 부처별로 연도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수립·추진하는 지역보건의료계획,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등과 연계함으로써 건강증진 정책의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
“수원시민과 함께 건강의 가치를 더하다”[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본부(본부장 김태성·이하 경기남부본부)는 28일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에서 개최하는 ‘2026 팔색길 걷기 문화 행사’에 참여, 다양한 대국민 건강정보 서비스를 소개하는 홍보 공간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서 경기남부본부는 ‘함께 걷는 길 위에 건강의 가치를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심평원의 대국민 건강정보 서비스인 △우리지역 좋은 병원 찾기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내 진료정보 열람 등을 적극 홍보하며, ‘건강이음(건강e음)’ 앱(app) 설치 및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특히 일상 속 건강관리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현장 참여형 퀴즈 이벤트 ‘히라퀴즈(HIRA-QUIZ)’ 코너를 진행, 수원시민들이 서비스 사용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 서비스의 접근성과 이해도를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태성 본부장은 “시민들이 심평원의 핵심 서비스를 통해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현장과 연계한 다양한 홍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건강정보를 활용, 보다 안전한 의료환경에서 질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 운영[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26년 한의약 산업 분야별 인력양성 교육’을 내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한의약 산업 종사자와 한의대생은 물론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체 교육 과정은 온라인 플랫폼 ‘한e캠퍼스’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해 학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가운데 수강생들은 운영 기간 내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 학습할 수 있으며, 신규 과정에는 퀴즈 기능을 도입해 학습의 몰입도와 흥미를 강화했다. 교육 과정은 △한의약품 △한의의료기기 △한의의료서비스 △한의응용제품 △한의약창업 △생활 속의 한의학 등 6개 분야, 총 36개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이 중 7개 과정을 신규로 개설하고 심화과정 4개를 추가하는 등 산업 현장의 최신 트렌드와 실무 수요를 반영했다. 주요 과정으로 한의약품 및 원료 분야에서는 한약재 계약재배 및 거래방법과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안전성·유효성 평가방법을 다루며, R&D 및 임상 분야에서는 한약제제 임상시험 방법과 CRO의 역할을 교육한다. 또한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신규 의료기기 개발 절차와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글로벌·창업 분야에서는 주요국 한의약 제품 수출 제도와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안내한다. 박태순 한국한의약진흥원 산업성장지원센터장은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한의약 산업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돕고자 한다”며 “온라인 상시 교육 체계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한의약 산업의 가치를 경험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비만과 고혈압이 동시에…개별적 특성 맞는 맞춤형 관리 필수”[한의신문] 누베베한의원 분당점 노은영 원장(사진)이 제1저자로 집필한 연구 프로토콜이 최근 SCIE급 국제 저명 학술지인 ‘BMJ Open(IF=2.9의)’ 2026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현재 비만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식이요법·약물치료·수술 등 다양한 체중 감량법이 존재하지만, 최적의 치료 전략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에서는 혈압 감소에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전략을 비교·분석하기 위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NMA)이 활용됐다. 이에 연구팀은 학술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주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25년 6월까지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RCT) 자료를 전수 수집해 통합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방법론은 베이지안 네트워크 메타분석(Bayesian NMA) 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치료법 간 효과를 비교·분석했으며, SUCRA(Surface Under the Cumulative Ranking) 지표를 활용해 각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정밀한 순위를 산출했다. 노은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 환자의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면서 “비만과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에는 개별적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영우 누베베한의원 대표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근거 기반의 체중 관리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BMJ Open’은 의학 전 분야를 다루는 오픈 액세스 학술지로, 다양한 연구 설계와 임상 연구 결과를 폭넓게 게재하고 있다. -
대의원총회 법령분과위, 예산분과위 개최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28, 29일 토의안건 및 법령 및 정관에 대한 심의분과위원회와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가결산에 대한 심의분과위원회를 열고 회계 결산과 더불어 정관 및 정관 시행세칙 개정 등을 논의했다. 각 분과위의 위원은 다음과 같다. ◇ 토의안건 및 법령 및 정관에 대한 심의분과위원회 △위원장: 성병식(인천) △부위원장: 박완수(경기) △위원: 이세연(서울)·장세인(서울)·길상용(부산)·이태헌(대구)·정행진(광주)·임범수(대전)·정성이(경기)·성태경(강원)·이동준(충북)·김영하(충남)·김일수(전북)·여승열(경북)·류승진(경남)·이상기(제주) ◇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가결산에 대한 심의분과위원회 △위원장: 배진식(서울) △부위원장: 안효수(제주) △위원: 박주환(서울)·이대일(부산)·전병욱(대구)·안철우(인천)·박혁규(광주)·김용진(대전)·최정신(경기)·김준연(경기)·안지선(강원)·이정구(충북)·김창훈(충남)·서알안(전북)·이재덕(경북)·김봉근(경남) -
한의약 발전 공헌 시상 “수고 많으셨습니다”▢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심진찬 회장(전북한의사회), 김석희 총무/홍보이사·오현민 기획/국제이사·권승원 학술이사·이승룡 법제이사·성시현 약무이사·강서원 국제이사·김동영 정보통신이사(이상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장 감사패: 전재진 상임부의장(더불어민주당 직능대표회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기준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정범길 정책전문위원(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언론문화상: 심희진 기자(매일경제), 김시영 기자(한양경제), 김동욱 기자(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