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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의 한의학 <35> 체감계절김태우 교수 경희대 기후-몸연구소, 한의대 의사학교실 여름은 계속된다 광복절 즈음에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처서에도 매직이 일어나지 않는다. 8월을 넘기고 9월이 되어도 우리는 폭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했다. 섭씨 33도 이상일 때 공식적 폭염 특보가 발령되지만, 9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역도 있었고, 심지어 폭염경보가 내린 곳도 있었다1). 추석이 되어도 여름은 계속되었다. 바로 앞 문장은, 말이 되지 않는 문장이다. ‘가을 저녁[秋夕]이 되어도 여름이 계속된다’는 말은 말이 안된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현실에서는 가능했다. 가을 저녁에 여름이 계속되는 일이 일어났고, 열대야까지 이어졌다. 추석 연휴 이후에 요란한 비가 내리고 폭염은 물러났다. 하지만 여름은 계속된다. 폭염이 없는 것에 안도하기에는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졌다고 여름이 물러난 것은 아니다. 이어지던 열대야가 사라졌다고 가을다운 날씨가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낮 기온은 30도를 육박하고, 한낮의 볕이 가을볕이 아니다. 여름 낮 더위가 지속되고 있었다.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낮 기온도 꺾일 날이 올 것이다. 그래도 여름은 계속된다. 다시 10월 새벽의 서늘한 공기를 밀어낼 정도로, 여전히 열기는 기세등등하다. 하지만 그 열기도 끝이 있을 것이다. 12월이 되고, 기어이 낮의 고온은 물러갈 것이다. 눈도 내릴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기록적 고온의 지난 여름도, 더웠던 어떤 해의 기억으로 저장 공간에 밀어 넣을 것이다. 망각 속에서 기후위기의 문제를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름은 계속된다. 이른 봄부터 덥기 시작한다. 4∼5월에 이상 고온의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이상 고온이라는 말이 이제 더 이상 적절한 단어가 아니게 되었다. 봄에 이상 고온이 매년 찾아온다면, 이상 고온이 아니라 일상 고온일 것이다). 때 이른 고온은 늦은 가을까지 계속된다. 봄, 가을을 장악한 장기지속의 여름 속에서 난방을 끄자마자 에어컨을 켜야 하는, 또한 에어컨을 끄자마자 난방을 틀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직면해 있다(혹은, 하루 중에도 밤에는 난방을 켜야 하고,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날도 있다). 겨울이 온다고 여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후위기의 여름이 녹인 북극과 남극의 얼음은 겨울 날씨에까지 영향을 준다. 돌출된 여름, 흔들리는 사시 멕시코만류가 멈춘다면, 북유럽은 길고 심각한 겨울 속에 여름이 내재해 있는 겨울을 맞게 될 것이다. 멕시코만류는 북중미의 멕시코 만, 카리브 해에서 북유럽 쪽으로 따뜻한 바닷물을 흐르게 하는 해류다. 난류가 흘러줘서 북유럽의 도시들이 번창할 수 있었다. 사할린과 비슷한 위도에 있는 고위도의 런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대도시가 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까지도 레이캬비크 같은 수도가 건설될 수 있었다. 멕시코만류가 북쪽으로 계속 흐르기 위해서는 북극 쪽에서 차가운 기온이 유지되어야 한다. 찬 기운에 염분의 밀도가 높아져서 표층을 흐르던 해류가 다시 심해로 내려가야 다시 남쪽에서 따뜻한 새 바닷물이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고온의 여름은 바다 수온을 높이고 있다. 또한, 높은 기온으로 빙하에서 녹아내린 담수는 바닷물 염분의 밀도를 낮추면서 따뜻한 바닷물이 북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여지를 상쇄하고 있다. 지구과학연구들은 멕시코만류가 느려지고 있으며, 멈추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 해류가 멈춘다면, 북유럽은 전에 없던, 길고 심한 추위의 겨울을 경험하겠지만, 그 안에 이미 여름의 영향이 내재한 겨울이 될 것이다. 사시음양이 만물의 근본이라는 것은2) 생명의 리듬을 말하고 있다. 봄의 따뜻한 기온이 밀어주어 여름은 여름다울 수 있었다. 한여름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여름은 가을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하강하는 가을의 여세로 겨울은 추운 석 달을 가질 수 있었다. 늦은 겨울은 봄을 초대하고, 이 흐름을 타고 봄여름가을겨울은 하나의 흐름으로 흘렀다. 이 리듬과 가락에 맞춰 생명들은 생하고, 자라고, 열매 맺을 수 있었다. 겨울 나목들은 봄의 기대 속에 저장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순조로운 사시가 없다. 여름이 돌출되어 모든 계절에 영향을 미친다. 봄기운에서 여름기운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전해지던 순조로운 흐름이 흔들린다. 이것은 병적인 상황이다. 몸의 병리적 상태와 같이, 어떤 기운의 돌출로 막힌 흐름이 지구를 아프게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기온보다 체감온도를 말해야 하는 시대이다(이전 연재글 <인류세의 한의학> 34, “체감온도” 참조). 기온이 공기의 온도라면,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기온은 몸이 경험하는 체감온도다. 기후위기 속에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중요한 용어가 되고 있다. 이제 체감계절이라는 말도 사용해야 할 상황이다. 6, 7, 8월만을 여름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여름이 봄과 가을의 기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3, 4, 5월 봄과 9, 10, 11월 가을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우리는 체감온도와 같이 체감계절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실제 느끼는 계절을 말해야 할 상황이다. 가을이지만, 체감 계절은 여름이고, 봄이지만 체감 계절은 여름인 때가 더 많아지고 있다. 겨울에도 깊은 곳에선 여름이 남아서 겨울이 겨울답지 못하게 하고, 그 이상 겨울에 우리 몸은 노출된다. 조응 몸은 세계에 조응한다. 조응이 몸-존재를 만들었다. 기후와 몸의 조응은 가까운 예시를 제공한다. 잠깐의 산책으로도 체온은 올라간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몸은 땀을 발산한다. 실내에 들어와서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에 또 몸은 응대한다. 모공을 닫고 찬 기운을 견딜 준비를 한다. 인간의 몸이 지금의 몸이 된 것도 조응의 결과다. 인간의 손은 잡고, 짚고, 오므리고, 여는 것을 자유롭게 하는 손이다. 이것은 도구를 사용하고, 글씨를 쓰고, 요리 하는 인간을 가능하게 한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 손은 인간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의 몸이 잡아왔었던 것들의 흔적이 이 손에 남았다. 그 수많은 잡음의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손이 되었다. 세계와 몸의 조응이 이 몸이 되었다. 의료 또한 조응에 주목해왔다. 몸과 바깥 기운과의 주고받음이 외감에 대한 관심으로 드러났다. 사회문화 속 일어나는 칠정에 대한 관심이 칠정상에 대한 논의로 나타났다. 더 이상 세 달씩 나눌 수 있는 계절이 아니라면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이다. 계절이 아니라 체감계절이 더 적당한 표현인 시절이라면, 몸이 체감하는 계절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장기지속되는 여름의 시대라면 몸도 장기지속의 체감여름을 경험할 것이다. 그만큼 장기지속의 여름을 사는 몸이라면, 그에 맞는 의료적 대처도 필요할 것이다. 장기간의 체감여름이 지속된다면, 몸은 다른 기후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고 그에 응대하는 몸의 상황도 다시 돌아봐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체감온도는 필요한 언어이듯이, 체감계절도 필요한 용어다. 정해진 계절만 가지고는 이 변화의 기후를 다 말할 수 없다. 변화의 기후는 기존의 변화의 범주를 벗어나므로, 정상이 아닌 변화다. 이 병적인 기후 속에 있는 몸도 질병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사시가 흔들리니 몸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기후변화에 응대하는 기후의학이 특히 요구되는 시대다. 몸이 세계에 조응한다면, 그 몸에 잘 조응하는 의료도 필요한 시대가 기후위기 시대이다. 그 몸의 변화에 조응하는 의학이 요구되는 시대다(인류세의 한의학 36 "체감기후"에서 계속). 1) 섭씨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계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를 내린다. 2) “四時陰陽者萬物之根本也” 『내경』 「사기조신대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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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DHD 치료제 45% 이상이 비급여 처방[한의신문] 최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제의 부작용 및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ADHD 치료제의 비급여 처방 현황이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콘서타 등 ADHD 치료제 전체 처방량 중 45.2%가 비급여로 처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마약류 ADHD 치료제의 처방량은 7310만여개, 처방 환자 수는 22만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심평원의 마약류 ADHD 치료제 급여 처방량과 급여 처방환자 수 4000만여개, 16만700여명을 제외하면, 비급여 처방량 3300만여개와 처방받은 환자 수 6만여명을 추정할 수 있다. 비율로 따져보면 지난해 전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27.4%, 처방량은 절반에 가까운 45.2%가 비급여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올해 6월까지 처방량과 환자 수를 비교해보면 비급여 처방량은 1700만여개(41.9%), 비급여 환자 수는 10만여명(39.2%)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비급여 환자 비율은 줄었지만 비급여 추정 환자 수의 비율은 27.4%에서 39.2%로 11.8%나 높아졌다. 특히 급여 환자와 비급여 추정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기준 급여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량은 249개이지만 비급여 추정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은 545개로 2.2배 높다. 이는 ADHD를 진단받아 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보다 ADHD가 아닌 환자가 더 많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콘서타 등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으로 알려지며, 오‧남용이 10대를 포함한 젊은층에게 유행이라는 점이다. 김윤의원실에서 식약처와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연령별 처방량을 확인해 보니 올해 비급여 추정량의 79.4%가 10대부터 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10대와 20대, 30대의 각 연령별 총 처방량 중 비급여 비율을 확인해보니 30대의 절반이 비급여로 처방량 705만여정 중 352만여정, 50%가 비급여로 추정됐다. 30대 환자의 절반은 ADHD가 아님에도 치료제를 비급여로 처방받은 것이다. 또한 20대는 42.6%, 10대는 31.4%였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오‧남용과 무분별한 처방으로 진짜 필요한 환자가 ADHD 치료제를 처방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DHD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콘서타 27㎎의 제약사 한국얀센은 원료 수급과 새로운 허가승인 그리고 수요 증가를 이유로 올해 9월 10일 이후 공급이 일시적으로 문제 있다며 식약처에 신고했다. 성인 ADHD 환자의 증가도 치료제 공급 부족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지만 무분별한 비급여 처방과 수능을 앞둔 치료제 오·남용도 큰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비급여 처방을 모두 오·남용으로 볼 수는 없다. ADHD 치료제가 타 정신 질환이나 초기 치매, 파킨스병 등에 일부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지만 이와 함께 약물의존 혹은 중독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김윤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ADHD 치료제 처방량 상위 환자’를 확인해보면, 30대 환자 A씨는 2023년 지난 1년간 ADHD 총 1만560개를 2개 의료기관에서 93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20대 환자 B씨는 13개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총 8658개를 54번 처방받았다. 올해는 1번의 진료로 2190개의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례도 있었다. 30대 환자 C씨는 6개월 동안 단 1개 의료기관에서 1번의 처방으로 2190개를 처방받았다. 이 세 사람의 경우 ADHD 치료제의 중독 등 약물의존이 매우 의심되는 사례이다. 또한 과잉처방 혹은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도 발견됐다.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환자 1인당 ADHD 치료제를 처방한 의사를 확인해보니 최근 3년간 계속 같은 의료기관 1위인 점이 확인됐으며, 현재 해당 의료기관과 의사는 식약처가 집중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DHD 치료제의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식욕감소, 불면증의 부작용이 있으며, 심하면 틱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5년간(2020년~2024년 6월까지) 37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식약처는 올해 9월13일부터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에 메틸페니데이트를 추가하여 ADHD 또는 수면발작의 치료목적으로 처방을 제한했다. 현재는 3개월 초과 처방과 투약을 금지하고, 의학적 사유 없는 처방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마약류 취급 업무정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미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오·남용으로 문제된 마약류 의약품 성분인 졸피뎀과 프로포폴, 펜터민 역시 장기처방 금지 등 처방 기준을 지정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 의원은 “철저한 마약류 오·남용 관리로 진짜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제가 제때 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마약류 오·남용 관리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심평원의 마약류 의약품 급여 처방 내역을 연동하여 분석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스템 연계로 과도한 마약류 비급여 처방의 의심 사례를 빠르게 확인하고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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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RN을 넘어: PDRN-PL의 한의학적 가치와 치유의 새로운 패러다임김민서 원장(부산 대연뜰한의원) 한의원,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와 달리 약간은 느림의 미학이 깃든 공간이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내가 종일 사람들과 마주치고 여러 사연을 함께 나누는 이 공간을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각기 다른 증상과 고민을 안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치유’를 향한 간절한 염원이다. 환자들이 한의원을 찾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자연의 힘을 통해 몸을 회복하기 위해 한의원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또한 환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한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이해받고 싶어 한다. 한의사는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한의사 간의 신뢰가 쌓이며, 치유의 여정은 시작된다. 따라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아픈 몸을 고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짐을 덜어내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여러 과정을 동시에 이루어낸다. 치유의 공간이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장소로서 한의원이라는 가치는 빛을 발한다. PDRN은 피부미용 및 재생의학 분야의 주사제 PDRN-PL(Polydeoxyribonucleotide와 bee pollen의 P, Lactoferrin의 L의 합성어)은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에서 사용하는 PDRN과 접근 방식이 사뭇 다르다. PDRN은 주로 연어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피부 미용 및 재생 의학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주사제이다. DNA 주사로도 더 알려진 PDRN은 관절의 통증 완화와 조직 재생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염증 효과와 연골 구성 세포 및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특징으로 퇴행성 관절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 비수술적 요법으로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PDRN은 연어의 DNA 서열이 인체와 유사하다는 특징으로 주원료로서 알려지게 되었지만, 실은 세포 분열을 하는 모든 유기체에서 발견된다. 특히 화분은 고대로부터 약용으로 사용된 식물의 생식세포로, 바람이나 벌에 의해 수술이 암술에 착상하면 수정관이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세포 분열이 왕성해져 순식간에 크기가 2만 배 이상 증가한다. 이러한 점에 착안, 화분의 PDRN성분을 주목하게 되었다. 그러나 화분 껍질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기존에는 약용으로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못했으나 알레르기를 제거하는 특허 공법이 개발되어 안전하게 화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화분은 폴리페놀 화합물, 폴리아민, 니코틴산아마이드가 주성분으로,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증, 항암 효능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화분은 ‘회춘의 묘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분의 만성염증 치료 효과와 더불어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은 화분에 함유된 폴리아민과 니코틴산아마이드 덕분이다. 폴리아민, 노화 관련 질환의 예방에 중요 역할 폴리아민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기 화합물로, 세포의 대사 과정과 DNA 복제에 필수적이다. 이들은 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기여하며 세포 손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폴리아민은 세포 내의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노화와 관련된 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화분의 니코틴산아마이드는 체내에서 핵산과 결합하여 NMN (Nicotinamide Mononucleotide)이 되며 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로 전환되어 에너지 대사와 세포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한다. NAD+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DNA 수선, 세포 노화 방지,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NAD+의 수준이 감소하면 세포의 에너지 대사가 저하되고, 비만, 당뇨, 뇌신경 퇴행성 질환, 근감소증 등 만성염증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져 노화 및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틸로미어(telomere)는 염색체의 끝부분에 있는 보호막으로, 세포 분열 시 염색체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틸로미어의 길이는 짧아지며, 일정 길이 이하로 단축되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틸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것은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세포 기능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폴리아민과 NMN은 틸로미어 길이를 증가시켜 세포의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연어 정소의 PDRN과 화분 성분은 本草의 七情에서 이야기하는 相使 작용으로 기존 PDRN 주사제와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 LF은 철 결합 당단백질로 상피세포와 호중구 전구체에서 생성되며, 항염, 항균, 항종양, 항바이러스, 미백, 염증으로 인한 피부 손상 복구, 면역 조절 및 골 형성 활동 등 다양한 효능을 나타낸다. LF는 모유(특히 초유), 정액, 자궁 분비물, 눈물, 타액과 같은 인간 분비물에서 발견되며, 호중구, 대식세포, 선 상피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 집단에 의해 합성되며 주로 염증 과정에 대한 반응으로 분비된다. 이 생체 분자는 면역 조절 특성이 있으며, 박테리아, 기생충, 진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 능력, 항산화 및 항염 작용으로 조직 재생 능력에 기여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락토페린 펩타이드(lactoferrin, LF)를 접목하여 전신 항염증 효과를 증대시키고, 또한 락토페린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표적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을 개발함으로써 PDRN-PL의 의미가 한층 상승하였다는 것이다. 암세포. 세균. 손상된 세포 등은 세포 분열과 수리에 많은 철분이 요구된다. 그래서 세포막에 존재하는 트렌스페린 수용체(철 결합수용체)를 통해 철분을 받아들인다. 락토페린은 철이 결합 된 당단백으로 암세포, 세균, 손상된 세포의 트렌스페린 수용체에 빠르게 결합하여 항암 항균 항염 효과를 나타낸다. 이런 기전을 이용하여 PDRN PL 성분을 세포 내로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PDRN, 락토페린 펩타이드, 화분 성분을 리포솜으로 만들고 다시 균질화 공법을 적용하여 표적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을 개발하게 됐다. 이런 최첨단의 공법 적용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기존 PDRN과 차이점이다. 독창적인 한의약 기술로 이런 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약침을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PDRN-PL 미소약침, 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 전신의 만성 염증을 치료하면서도 미용 효과까지 나타나는 PDRN-PL 미소 약침은 한의학의 지혜와 자연의 힘이 결합 된 총체적 접근법이다.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 협착증 등 관절 질환, 요실금, 파킨슨, 우울증, 불안장애, 체지방 분해, 당뇨 관리, 심혈관질환, 지루성 피부염, 주사 피부염, 여드름, 다낭성 난포증후군 등 다양한 전신 질환을 치료 효과는 연어 정소, 화분과 락토페린 펩타이드를 결합시키는 특허 공법 덕분이며, 피부 관절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만성염증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기존 PDRN 주사제와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PDRN-PL 미소 약침을 통해 환자들은 빠른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고, 자연의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PDRN-PL 미소약침 개발에 참여한 필자는 최첨단의 공법을 개발하여 기존 PDRN을 능가하는 약침을 한방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보다 빠른 치료 효과에 만족해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진료가 더욱 즐거워졌다. 이 글을 읽고서 ‘설마’라는 단어가 연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설마’라는 단어가 감탄사로 바뀌기까지는 아주 짧은 시간이 소요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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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여한의사회, 영도구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한의신문] 부산광역시 여한의사회(회장 김민희)는 6일 영도구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의료봉사를 진행, 영도구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김민희 회장과 함께 권지후·박혜준·박은영·박수진·박선영·강민정·최광선·강주영·정연수 회원이 참여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봤다. 의료진들은 혈당·혈압 등 기초적인 건강 체크를 시작으로 문진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평소 건강상태 및 불편한 증상 등을 진단했다. 이어 각 증상에 맞춰 침·약침 치료와 더불어 변증에 따른 한약제제 및 한방파스·한방연고 등을 처방했다. 이날 진료를 받은 한 어르신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생활하면서 불편한 증상을 꼼꼼하게 들어주면서, 그에 맞는 치료를 해줘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한의사 선생님들이 방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민희 회장은 “여한의사의 세심함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친절한 진료를 해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어르신들도 우리들의 노력을 알아주시는 듯 진료를 받으시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셔서 의료봉사의 참된 의미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부산시 여한의사회에서는 미처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해 우리 사회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더불어 자신의 휴일을 반납하고 의료봉사에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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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38>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사람의 감각을 담당하는 눈, 귀, 코, 구강, 피부는 외부와 직접 맞닿고 있어 외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번호에서는 한의의료기관에서도 관리가 가능한 범위의 혀 외상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9월4일 아침 일찍 81세 여자 환자가 혀에서 피가 난다고 하면서 한방병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한지 또는 타 병원으로 가야할지를 상의하러 내원했다. 전날 밤 한숨도 못자 정신이 없는 상태로 침대에서 내려오다 혀를 치아로 잘못 깨문 듯하며 얼얼한 통증과 출혈이 있어 어떻게 할지 몰라 일단 다니던 병원으로 상담하러 왔다고 한다. 상처를 살펴보니 혀의 좌측 등으로 1.5cm 정도의 점막 표피 부위 열상이 있고, 상처 사이로 피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혀의 열상은 어린 아이들의 경우 뛰어놀다 넘어지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어른의 경우 낙상이나 여러 타박의 과정 또는 타 질환이나 발작 중에 발생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다행인 것은 혀는 혈액 공급과 치유능력이 뛰어난 곳으로 모든 열상을 봉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의원에서 혀 열상환자를 만나는 경우 이 환자를 상급병원으로 전원해야 할지, 적절한 처치와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우선 봉합이 필요한 경우를 보도록 하겠다. 다행히 환자는 위 사항에 해당되지 않아 봉합보다는 향후 관리가 잘 돼야 할 것으로 보였다. 혀에 있어 경미한 열상은 다음의 사항을 주의하면서 관리하면 좋을 듯하다. 이 환자의 경우 살짝 벌어지기는 했지만 상처가 깊지는 않고 길이가 1.5cm 정도로 봉합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경우 소아라면 타액이 원활히 나오고 혈액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정말 그냥 두어도 되는 상태이지만, 평소 구강건조가 심한 고령의 환자임을 감안하면 치료 및 처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첫째 치료 부분이다. 소염약침 1cc를 주사기를 이용해 상처 부위를 한 차례 세척을 했다. 출혈량이 많지는 않아 위에서 제시한 것 같은 지혈은 따로 하지 않았으나, 만일 지혈이 안되는 경우에는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으로라도 출혈 자리를 꽉 잡아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혈액순환과 타액분비가 원활해 지도록 타액선 마사지를 시행한 후 지창, 협거, 외금진옥액, 염천혈 등을 자침했다. 둘째 위생교육이다. 치료 후 내원 전까지 3번의 식사시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양치와 가글을 잘 하도록 설명했다. 혹시 상처 부위를 자극할까 두려워 양치와 가글을 안하면 어떤지 물어오는데, 구강 내 상처에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 관리가 꼭 필요하다. 가글은 일반 시중에 판매하는 알코올 함량이 너무 높지 않은 일반적인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이 환자에게는 평소의 구강건조를 고려해 감잎을 다린 감잎차를 처방해 120cc씩 하루 3회 음용하도록 했다. 다음 날인 5일 오전에 내원한 환자는 하루 사이에 상당히 호전돼 갈라진 부위가 깨끗하게 붙어있었다. 혀가 약간 얼얼한 듯 감각이 평소와 다른 것 말고는 모두 좋아졌다. 침 치료를 한 차례 더 시행했고, 환자에게는 향후 1∼2주의 시간 동안은 다른 자극이 없도록 주의하고, 특히 상처를 자극하는 맵고 뜨거운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한 후 치료를 종료했다. 하지만 11일 다시 내원한 환자의 혀는 깨끗이 아물었던 자리가 볼록 올라온 상태였다. 그 사이 혀 상태가 좋아 거칠거칠한 음식을 몇 차례 먹었더니 상처 자리 모습이 변했다고 했다. 혀의 섬유종은 반복적인 자극으로 생길 수 있다. 특별히 불편하지 않으면 치료의 대상이 되지는 않지만 후반부 관리가 소홀해 발생하였고, 다행히 초기라 관리가 다시 잘 되면 호전될 수 있다. 다시 환자에게 혀를 자극하는 음식을 조심하실 것과 함께 올라온 자리를 만지거나 이로 긁는 동작을 절대 하지 말 것을 재차 강조했다. 다행히 9월27일에 다시 내원했을 때는 소실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구강의 섬유종은 유두종과 헷갈리기 쉽다. 구강의 유두종은 섬유종과 비슷하게 만성 자극에 반응해 발생하는 것으로 유두형이나 수지상 융기의 모습을 보이며 표면이 백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염증 증상이 없으나 모습에 따라 절제하거나 보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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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한의대 학생들의 중국약과대학 2주 연수기 上[편집자주]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는 올 여름 강소한커과학기술유한공사(강소한커)를 통해 중국약과대학의 국제연수프로그램에 5명의 한의대생들을 보내 100여 명의 타 국가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이 본란에서는 이들 학생들의 소감을 소개한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태도 배운 계기” 김나연 학생(본과 4학년) 저는 중국약과대학에서 진행된 전통의약 국제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상지대 본과 4학년 김나연입니다. 중국학생들 뿐만 아니라 약 20여 개 국가에서 온 의약학 전공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교류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국제적으로 한의약을 알릴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결과적으로 한의대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2주간의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적 지식을 함양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저의 소망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중국 약과대학에서의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한글이나 한자로 많이 배웠던 한의학적 지식들을 영어로 배울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또한 중국약과대학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 약학 분야의 최고 명문 학교로서, 교수님들께서 본초와 같은 천연물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연구를 하고 계셨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에 黃芩의 Baicalein을 국소적으로 도포 시 염증반응이 줄어든다는 연구나 Mass spectrometry(질량 분석)을 이용해 甘草나 은행잎 등 천연물 화합물의 화학적 구성 성분과 구조를 분석하는 법, DNA G-quadruplexes에 결합하여 안정화시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천연물 연구 등에 대해 배우며 중국에서 어떻게 천연물을 연구하는지 폭 넓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江宁中医院에서 일하시는 중의사분들이 오셔서 중의학의 기초 이론과 호침, 전침, 삼릉침, 두침, 이침, 약침, 매화침 등과 같은 다양한 침과 부항, 뜸, 도침, 추나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혈위에 약을 붙여서 질병을 예방하는 혈위첩부약의 일종인 ‘三伏貼’을 조제하고 직접 혈위에 붙여보는 실습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병원에 직접 방문하여 중의사 분들이 환자 분들을 어떻게 진료하고 어떤 진료 기구들을 쓰시는지 볼 수 있었고, 조제실과 탕전실도 방문해 어떻게 약을 조제하고 전탕하는지에 대한 과정도 보았습니다. 병원에 未病을 치료하는 공간이나 추나, 도침을 하는 곳이 따로 나눠져 있었으며 추나과에서는 소아추나, 요통, 정골추나 등으로 과가 나뉘고 손목건초염, 손목터널 증후군 등을 치료하는 곳도 따로 있는 등 치료하는 과가 한국보다 좀 더 세밀하게 나눠져 있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난 후에는 중국, 미국, 싱가포르, 모로코, 이집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교류하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외향적이고, 적극적이었으며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조별과제에서 발표와 리더를 자원하거나,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들께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실습에 자원하여 참가하는 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약학, 의학 혹은 중약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었기에 전통의약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도 하며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만난 몇몇의 친구와는 최근까지도 연락하며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에서 전통의약이 어떻게 연구되고 활용되고 있는지 배울 수 있었으며 마음에 맞는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도 만나면서 저의 세상이 한층 더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 분들은 친절하셨으며 직접 중국에서 2주간 생활하며 중국의 실생활과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상지대학교와 중국약과대학, 프로그램 기간 동안 신경써주신 유준상 교수님, 우연주 교수님, 유영상 님, 중국약과대학의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전통적인 치료법들 다양하게 운용돼” 박소현 학생(본과 4학년) 한의대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 여름방학, 좋은 기회를 얻어 2주간 중국약과대학 한의약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난징에 있는 중국약과대학은 약학대 캠퍼스만 2개일 정도로 중국 내에서도 규모가 큰 최상위권 약학 대학교입니다. 처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봤을 때 대학교 관련 정보도 거의 나오지 않고, 관련 여행 정보도 없어서 약간은 불안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수업은 한약재의 약리학적, 약용자원학적 연구와 관련된 내용들과 중의학의 여러 분야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 문화 체험, 태극권, 체육대회, 박물관 관람 등 다양한 활동들도 진행됐습니다. 본과 4학년이어서 그런지 수업의 80% 정도는 한 번쯤 접해보거나 배워본 내용들이었고,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기에 알던 용어나 내용들을 영어로 접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장닝 중의원(江宁中医院)에 방문했던 게 가장 인상 깊었는데, 여러 동이 있는 4층짜리 병원으로 한국 대학병원처럼 규모가 크고, 안과, 이비인후과, 구강과, 추나과, 외과, 골상과 등으로 과가 세분화돼 있었습니다. 또한 죽관을 이용한 섬화법, 애권구법, 이침, 괄사 등 이제는 한의원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고 교과서에서만 주로 접했던 전통적인 치료법들이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삼복첩을 하러 온 환자들도 많이 보였는데, 삼복첩은 冬病夏治(겨울 병을 여름에 치료)의 개념으로, 약재들을 반죽 형태로 만들어 등 부위 혈자리에 부착하여 겨울철의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치료입니다. 삼복첩을 만드는 체험도 했었는데, 중국에서는 삼복첩을 한국에서 사람들이 삼계탕 먹듯이 흔하게 하는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병원 1층에는 한약방과 양약방이 존재해서, 한약방에 환자들이 처방전을 내고 약첩이나 탕, 외용제 등의 형태로 약을 받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침, 뜸을 체험하며 놀라고 신기해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모습은 제가 예과 1학년 때 선배들이 합곡에 침만 놔줘도 신기해했던 모습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외국에서 TCM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친구들도 있고, 전통의학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며, 한국에서도 국제적으로 한의학을 홍보하고 체험하는 대학생 대상 교류 캠프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한국 연예인이나 한국 여행, 음식 등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정말 많았으니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ㅎㅎ). 더운 여름, 2주간 난징에서 전통의약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대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같이 배우고, 생활하는 시간을 보낸 경험은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6년의 학교생활 동안 학업적인 성취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대학생 시기에 새로운 것들에 많이 도전해보고, 학업 외에도 여행, 봉사, 캠프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주신 유준상 교수님, 중국에 계시는 유영상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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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7평소처럼 덥던 어느 날 오후, 학교 단톡에 하베스트와 전한련이 협력하여 한의내과 초음파 스캔 트레이닝 강좌를 준비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원래는 고가의 강좌이지만 본과 3,4학년 일부 학생들에 한정하여 선착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흥미가 생겼다. 최근 초음파 기기가 한의사에게 합법화된 후 학교에서도 초음파 강의를 들었지만, 혼자 공부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스캔시 특정 부분을 보면 어떤 구조물이 보인다고 설명하지만, 교과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졸업 후 임상에서 초음파를 제대로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서둘러 강좌를 신청했다. 내과 초음파 강의를 들으며 초음파 강좌는 오프라인 강의에 앞서 수강해야 하는 Pre-class 온라인 강의가 있었다. 약 3시간 분량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면서 미리 알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초음파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생부터 어느 정도 아는 학생들까지 그리고 완벽하게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모두 유용한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 확률이 높은데, 이 Pre-class 활용하는 방법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다. 오프라인 핵심강의는 이제원 원장님이 매우 상세하게 진행해 주셨다. 프로브를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 프로브를 활용한 다양한 동작들과 장기들을 확인할 때 어떤 동작을 해야 하고, 어느 방향에서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그 후 각 장기에서 봐야 하는 구조물들과, 랜드마크로 삼아야 하는 구조물, 그리고 그것을 보는 방법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다. 또한, 임상에서는 환자들이 교과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가볍게 스캔하여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임상 경험이 없으면 전혀 알수 없는 포인트까지 알려주셔서 매우 유익했다. 이론 강의가 끝난 후에는 내가 모델이 되어 강의에서 배운 장기들을 실제로 시연해 주셨다. 강의를 들은 후 바로 시연을 보니 학습에 매우 도움이 되었고, 직접 시연을 해주시기 때문에 더 잘 기억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연이 끝난 후에는 참여한 수강생들이 4인 1조로 나뉘어, 각 조마다 강사님이 배정되어 직접 실습할 시간을 가졌다. 강의와 시연을 통해 배운 모든 장기를 직접 스캔해보는 시간이었는데, 초음파 공부는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 실습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교육위원들은 내과 전문의, 수련의 선생님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친숙하고 전문적인 느낌이었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봐주시고 알려주셔서 더욱 유익했다. Pre-class, 현장 핵심강의, 내가 모델이 된 시연 영상까지 모두 향후 2년간 하베스트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고 하니 졸업 후 내과 초음파을 활용하게 될 때 계속 참고할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된다. 근골격계 초음파를 넘어 내과 초음파까지 강의가 시작되면서 강사이신 이제원 원장님께서 내과 초음파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오히려 왜 한의사 선생님들이 초음파를 하지 않는지 의아하다고 하셨고, 보면 볼수록 보이는 것이 많으며, 근골격계만 보는 것은 장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내과를 전문으로 할 것이면 당연히 필수이고, 내과를 전문으로 하지 않더라도 환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한의초음파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다. 또한, 의료계와 소통하려면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소통해야 하는데, 그 자료가 바로 초음파라고 하셨다. 미래에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초음파를 많이 학습하여 본인을 뛰어넘는 실력자들이 많이 나와 한의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이 강좌에 대한 홍보가 처음 나왔을 때 근골격계가 아닌 내과 초음파는 쓸모없지 않냐고 묻는 동기들이 많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의사의 초음파 합법화를 포함하여 의료기기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지금, 한의사들이 초음파를 완전히 활용하지 못한다면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사들이 초음파나 레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환자들도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한의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도 높아져 더 많은 권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위해서도, 환자를 위해서도, 한의계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초음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좋은 강좌를 준비해주신 하베스트와 전한련, 그리고 무엇보다 강사진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강좌를 들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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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중대한 부작용’으로 10명 중 1명 사망[한의신문] 의약품 부작용 중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경우, 10건 중 1건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0년간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는 270만596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대한 이상사례’가 25만8709건으로 전체 이상사례의 9.6%에 달했으며,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25만8709건 중 2만4633건은 결국 ‘사망’으로 보고돼 사망률이 9.5%에 달했다. ‘중대한 이상사례’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른 △사망을 초래하거나 생명을 위협 △입원 또는 입원 기간의 연장 △지속적 또는 중대한 장애나 기능저하 초래 △선천적 기형 또는 이상을 초래 △약물 의존성이나 남용의 발생 또는 혈액질환 등 그 밖에 의학적으로 중요한 상황이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사례를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불구하고 사망, 장애, 입원 치료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2015년부터 올해 8월 기준 총 1035건에 대해 164억1100만원의 피해구제급여가 지급됐으며, 유형별로는 △사망(112건, 107억8400만원) △장례(111건, 9억3800만원) △장애(32건, 23억4700만원) △진료(780건, 23억4200만원)다. 또한 약물역학조사관은 △질병, 장애, 사망 등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나타난 약화사고가 발생한 경우 △특정지역 또는 특정시기에 이상사례가 다수 발생한 경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이 있는 경우 등의 경우 조사를 진행하는데, 2019년부터 올해 8월 기준 약물역학조사관이 수행한 인과관계 조사는 963건에 불과했다. 박희승 의원은 “허가를 받은 정상적인 의약품을 사용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사망, 장애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나, 환자나 유가족이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의약품 피해구제급여 제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더욱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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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과 관리, 한의학이 큰 강점 갖고 있어”[편집자주] 강형원 교수(前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가 지난달 12일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강형원 교수가 한의학을 기반으로 치매 예방과 치료에 어떻게 기여해 왔는지, 그가 이끄는 마음건강치유센터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Q.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셨다. A.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치매 임상에서 현재 뚜렷한 약물치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약물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국가 치매 책임제에서 소외된 부분이 있었지만, 저희가 진행한 프로그램과 연구 활동이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치매뿐만 아니라 노인성 질환에서 한의 치료기술들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A. 치매 임상에서 약물치료에 한계가 있기에, 비약물치료적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는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도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이 비약물치료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의 임상 경험과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치매 환자가 가장 원하는 게 평범한 우리가 원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사랑’, ‘존중’이라는 연구 결과는 깊이 새겨볼 만합니다. 이런 마음치유를 기반으로 하는 전인적 접근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삶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Q. 마음건강치유센터의 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2000년부터 진행된 보건복지부 통합의료연구지원사업으로 구축된 통합의료서비스 모델에 따른 근거기반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습니다. 건강검진, 아로마 두피케어, 노인학대 예방교육, 우드랜드 산림치유, 싱잉볼 요가, 인지기능 향상 미술치료, 전신 스포츠 마사지, 온열테라피, 침, 뜸 등의 한의치료, 한약족욕, 경옥환 만들기 등 다양한 치유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참가자들로부터 매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습니다. Q. 치매 관리 사업 발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A. 전라남도 건강증진과 정신보건팀 및 전남도 광역치매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됐습니다. 2023년에는 102명의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024년 올해는 복권기금 10억을 지원받아 취약계층의 노인, 청소년 등에게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전국단위의 가족 치유프로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국가졍쟁력이 있는 치유프로그램으로 유럽, 미국, 동남아로 세계화하는 방안도 간구 중입니다. Q. 인지장애 통합의료 서비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A. 2020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5년간 64억 원이 넘는 연구비를 지원받아 4대 중증 및 노인성 질환 중에 인지장애가 포함된 통합의료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의학, 의학, 그리고 근거 기반의 보완대체의학을 결합하여,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통합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이 모델의 핵심입니다. 통합의료서비스 모델 역시 근거기반으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 임상 적용 평가가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통합의료 시범사업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초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A. 치매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전인적인 한의학적 치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 한의 진단·치료기술과 예방·관리기술을 통합의료 서비스 모델로 체계화하고, 장기적인 데이터 기반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023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2029년까지 약 3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1차 의료기관으로서 치매 환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국가 차원의 치매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향후 연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치매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 기술을 활용해 인지중재치료법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화하여 임상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서(IDE)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인지장애는 전인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한의사로서 진단과 치료 기술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 다양한 치료사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융복합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한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따뜻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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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지역별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 ‘큰 차이’[한의신문] 비대면 진료 이용시 타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이 지역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비대면 진료 의료기관 소재지 및 수진자 주소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비대면 진료 이용 패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을 살펴보면 서울이 62.8%로 가장 낮았으며, 전북 75.2%, 광주 80.6%, 대구 80.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이들 지역주민들이 타 지역 의료기관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제주(90.8%), 충북(91.7%), 강원(91.8%) 등은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90%를 웃돌아 대조를 이뤘으며, 이어 전남(88.3%), 울산(88.3%), 경북(86.1%) 등도 비교적 높은 지역 내 이용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타 지역 거주자의 이용 비율이 높았다. 실제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중 37.2%가 타 지역 거주자였으며, 이는 비대면 진료에서도 서울 소재 의료 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시사한다. 최보윤 의원은 “비대면 진료가 도입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지역 간 의료 이용 패턴의 격차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서울, 전북, 광주 등 일부 지역의 낮은 지역 내 이용률은 지역의료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최 의원은 “향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균형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비대면 진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지역 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는 전체 비대면 진료 청구 건수의 각각 25.1%와 21.2%를 차지하여 전체 비대면 진료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