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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나누기-36] 나의 가수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 (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대여, 그 무엇을 찾아 바삐 걸어가는가? 세월은 그대 뒤를 따라서 째깍째깍 가는데.’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무슨 생각이 떠오를까? ‘아무리 아름다운 날도 다시 오지 않는걸, 아무리 빛나는 청춘도 다시 오지 않는걸.’ 이런 말을 들으면 내 안에서는 어떤 마음이 일어날까? 녹슨 쇳조각이거나 탁하게 고인 웅덩이같이 ‘마음’이란 것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청춘 시절에 이 말을 들었다. 정확하게는 이 노래를 들었다. 아아, 나는 그 시절보다 나이 먹고, 이 글을 쓰느라 오래 잊고 있었던 노래를 읊조린다. ‘그대여, 그 무엇을 찾아’ 노랫말을 떠올리느라 두 번 세 번 읊조린다. 읊조리는 내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번지는 것을 나는 느낀다. 오랜만이다. 얼마나 오래 이 노래를 잊고 살았나. 노래는 뒤이어 말한다.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삶이 때론 바보같이 보여도,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뜻대로 가질 수 있지.’ 그대여, 그 무엇을 찾아 바삐 걸어가는가? 무대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이 부분을 노래할 때 가수는 왼손에 마이크를 붙잡고 오른손을 하늘로 뻗어 올린다. 집게손가락을 곧게 펴서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마치 높은 어딘가에 꿈이란 게 있다는 듯이, 나는 지금 꿈꾸고 있다고 말하는 듯이,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으면서, 사람들을 향해 우리 함께 꿈꾸자는 듯이. 마지막엔 선율이 사라지고, 드럼 소리와 손뼉 소리가 박을 짚으며 가수의 목소리를 데리고 허공으로 뻗어간다.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발밑만 보며 걷던 무렵이었다. 출근과 퇴근과 수입과 지출과 어제와 오늘에 급급하던 날들이었다. 첫 소절을 들으며 나는 나를 향해 묻는 것이다. ‘그대여, 그 무엇을 찾아 바삐 걸어가는가?’ <직녀에게>를 부른 가수였다. 풋풋하고 치기 어린, 그러면서도 한없이 어리숙하던 이십 대의 내가 좌충우돌 비척거리며 듣던 노래였다. 멋모르고 서럽던, 그래도 알 수 없는 힘이 생겨나던 노래였다. 세상을 배우느라 머릿속은 뒤죽박죽이고,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진리는 무엇인지 헤맬 때였다. 역사와 개인은 무엇인지, 인간은 무엇이고 산다는 건 무엇인지, 허방에 발이 빠지면서도 당장 오늘을 살아야 하던 때였다. 그런 때에도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는 노래는 나를 잠시 사람이게 했다. 그 가수를 만난 것이다. 가수는 여전히 세상과 꿈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책을 출간하고 가수에게 시집을 보냈다. 가수는 먼데 살고, 소소한 인연으로 가끔 소식을 전하고, 축하공연 무대에 초청하기도 하며 세월이 흘렀다. 책을 받았다는 답도 없이 일 년이 지났다. 내 글이 그다지 마음에 닿지 않았나 보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드문드문 있었다. 그리고 새봄에 연락이 왔다. 내가 사는 곳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했다. 시간이 있으면 보러 오라고 했는데, 그 말끝에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이렇게 덧붙였다. “보내준 시로 노래를 만들어 봤어요. 괜찮다면, 오늘 처음 무대에서 부를 건데, 본인 노래니까 와서 한번 들어봐도 좋을 거 같아요.” 아니, 운영위원이라면서요? 잠시 말을 잃었다. 시집 보낸 것도 잊은 무렵이었다. 내가 쓴 시에 곡을 붙인 것도 놀랍고 고마운데, 그걸 공연에서 부른다고 한다. 그것도 내가 사는 곳에서, 처음으로. 그걸 사흘 앞두고 연락을 해서는, ‘괜찮다면’ 불러도 되겠냐고 묻는 것이다. 부랴부랴 표를 예매하려는데 매진이었다. 코로나 시절이었다. 금지되었던 예술 공연들이 객석을 한 칸씩 띄우는 조건으로 다시 열리던 즈음이었다. 대공연장을 한 칸씩을 비우느라 표가 일찌감치 동났다. 내 시로 만든 노래 공연에 가수에게 직접 초대받았는데 정작 표가 없어서 못 가게 생겼다. 허탈하게 웃었다. 얘기를 들은 가수는 스태프 명단에 나를 올려놓겠다고 배려해 주었다. 결국 나는 추가된 스태프 인원으로 입장해서 공연을 볼 수 있었을까? 가수가 전화했다. “아니, 운영위원이라면서요? 참, 나. 알아서 들어오쇼!” 내가 운영위원이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대관을 투표하는 한시적인 자격인 데다, 운영위원이면 표 한 장쯤 구할 수 있다는 생각도 못 해 본 숙맥이었다. 나는 웃었다. ‘날개가 붙어 있던 자리, 가려워 긁으면, 늘 손가락 한 마디가, 한 마디가 모자란 그곳’ 노래를 들은 친구가 어땠을 것 같아요? 가수는 <견갑>을 노래했다. 가슴을 후비듯 파고드는 목소리였다. 나는 날았던 적이 있었지... 그 아래 계단처럼 숨어 있는 날개를 상상해, 상상해... 가수의 말로 들려오는 또 다른 <견갑>을 나는 벅차게 감상했다. 마임이스트가 절박하게 숨죽이며 날갯짓하던, 툭 꺾어 내리던 야윈 팔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참 뒤 그가 매달 벌이는 공연 무대에 나를 초대했다. 나는 내가 쓴 시를 읽고 얘기를 나누었다. <바위섬>의 가수는 여전히 그가 사는 지역과 사람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노래하고 있었다. 시집을 받고 나서 그저 잘 받았다 인사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오래오래 시집을 읽고 밑줄을 긋고, 그러다가 밑줄 그은 말들이 노래가 되었다고 했다. 노래를 만든 뒤에야 연락한다고 했다. 그저 고마웠다. 연극 하는 친구가 있는데, 오래 고생하다 드디어 조그만 극장을 열게 되었는데, 개관식에 못 가보고 뒤늦게 찾아가 친구를 위해 <견갑>을 불러주었다고 했다. “노래를 들은 친구가 어땠을 것 같아요?” 친구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시가, 노래가 한없이 고마웠다. -
“국민 동의 없는 개인정보 활용 절대 반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 50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민간개방 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19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 활용은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4∼‘28)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민간보험사에 제공하는 것을 명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빅데이터 개방을 추진 중에 있다. 건보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빅데이터는 20여 년간 구축된 시계열적 자료로 개인의 가족관계, 재산 및 소득은 물론 의료행위별 상세 진료 및 처방내역, 건강검진결과 등을 포함한 의료정보까지 망라한 데이터다. 즉 개인정보 빅데이터 개방은 모든 국민의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를 개별 동의 없이 민간보험사에 제공하는 매우 위험한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공동행동은 “7월25일부터 8월2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글로벌리서치, 전화조사 1015명 응답, 95% 신뢰수준 ±3.1%p) 결과 응답자의 75.0%가 빅데이터 개방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대다수의 국민이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민간보험사에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민간보험사가 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라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여론을 수렴해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을 중단해야 하며, 더불어 국회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안의 조속한 개정을 통해 향후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공동행동은 “2023년말 기준 민간보험사의 실손보험 가입자는 3997만명이며, 여기에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추가된다면 민간보험사는 사실상 전국민의 모든 개인정보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민간보험사는 영리 목적의 기업으로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금 지급을 적게 해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빅데이터가 민간보험사에 제공된다면 민간보험사의 보험료 인상, 보험금 지급 거부 등 지금보다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민간보험을 국민건강보험을 보완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간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을 보완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국민건강보험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식 의료민영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건강보험 빅데이터 제공은 민간보험사를 더욱더 키우기 위한 지원정책임과 동시에 의료민영화-영리화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출범한 공동행동은 앞으로 정부의 빅데이터 민간보험사 개방 폐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포함한 공공데이터의 민간 제공을 엄격히 제한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위해 활동해 나갈 예정이다. -
[ICMART2024] 세계 침술 전문가들, 제주에서 만나요 下[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세계 각국의 의료 침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9월 27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다. ICMART는 의료 침술과 통합 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3명의 키노트 스피커 외에도[관련기사 링크] 14명의 저명한 학자들이 스페셜 연자로 나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각국에서 초대된 스페셜 연자들은 본인이 진행해온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침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스페셜 연자들의 발표할 연구 내용과 주요 주제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Cun-Zhi Liu 교수 중국 베이징중의약대학교 “The Methodological Challenges of Acupuncture Clinical Trial” Cun-Zhi Liu 교수는 무릎 골관절염, 월경통,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침술의 임상적 효과를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Liu 교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을 통해 침술의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 특히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침술 연구’에서 수기 침술과 전기 침술 모두 가짜 침술에 비해 통증을 크게 줄이고 기능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Liu 교수는 “침술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짜 침술 대조군 설정 방법론을 깊이 탐구해야 한다”고 제시하는 등 침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Jianping Liu 교수 중국 베이징중의약대학교 “The changing trend of publication bias in acupuncture trials” Jianping Liu 교수는 근거 중심 전통 의학을 연구하는 권위자로, 주로 간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 등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iu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 침술 관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의 결과를 분석해, 침술 연구에서 발생하는 출판 편향 문제를 밝혀냈다. 그의 연구는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보고된 침술 연구 결과를 비교해, 출판 언어, 연구 설계, 윤리 승인 등의 요인이 연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Liu 교수의 연구는 침술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강화하고, 전통 의학의 신뢰성과 효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Richard Harris 교수 미국 UC 얼바인 대학교 “Topological Atlas and Repository for Acupoint Research (TARA)” Richard Harris 교수는 만성 통증의 메커니즘과 침술의 치료 효과를 연구하며, 최근에는 만성 통증에서 뇌 신경전달물질과 뇌 네트워크의 역할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경혈을 조사하는 데 중요한 연구 자원 센터가 될 수 있는 ‘경혈 연구의 토폴로지 지도 및 저장소(TARA)’에 대해 소개한다. TARA는 3D 좌표 시스템을 갖춘 지도 및 경혈 자극과 관련된 기존의 생리학적 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를 의미한다. 그는 “TARA 포털이 경혈의 생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침술의 임상적 통합을 촉진함으로써 침술 연구 커뮤니티에 필수적인 연구 자원 센터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Yi-Hung Chen 교수 대만 중의학대학교 “Analgesic and Neuroprotective Effects of Electroacupuncture: Basic Perspectives” Yi-Hung Chen 교수는 비오피오이드 기반의 침술 진통 메커니즘을 탐구하며, 통증과 신경 보호에 대한 침술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말초 신경을 활성화시켜 중추신경계(CNS)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전기 침술’의 진통 및 신경 보호 효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Chen 교수는 “초기 연구에서는 EA의 진통 효과를 내인성 오피오이드와 연관시켰으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인성 오피오이드와는 무관한 메커니즘이 밝혀졌다”며 “EA는 신경교세포 활동을 조절함으로써 특히 신경병증성 통증이나 뇌 손상 질환에서 신경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La Park 교수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A Gentle Introduction on Making the Economic Case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ed Medicine” A-La Park 교수는 보건경제학자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정신 건강 및 웰빙 증진, 우발적 및 고의적 부상 예방의 경제학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체계적인 검토와 의사 결정 분석 모델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유럽 전역의 정신 건강 시스템의 재정 및 조직을 분석하고 유럽 4개국의 지역 기반 자살 예방 프로그램의 비용 효과를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Park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통합의학의 경제적 근거 마련 및 국제적인 경제적 증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소개할 예정이다. Qiming Zhen 박사 필리핀 TCM 및 침술협회 “Application of Acupuncuture and Moxibusiton in TCM health Management” Qiming Zheng 박사는 필리핀 TCM 및 침술 협회 회장으로, 필리핀 동서부 병원에서 전통 중의학 및 침술 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전통 의학 건강관리에서 침술과 뜸법의 응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질병 예방과 치료,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Zheng 박사는 ‘내면의 정기가 가능하면 외부의 악이 침입할 수 없다’는 황제내경의 개념에 따라 질병 발생 전 예방부터 발생 후 악화 방지, 재발 방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를 하고 있다. 또한 침과 뜸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논의하는 등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접근법을 연구한다. -
올해 주요 세법 개정안의 내용은?김조겸 세무사/공인중개사 (세무법인 엑스퍼트 본점) 매년 7월 말경 기획재정부에서는 다음해 세법 개정안이 발표된다. 여론 청취 및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세법 개정안은 주로 정부 정책과 운영방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등과 관련돼 변경되는 세법의 내용을 미리 파악해 내년도 사업계획 및 절세플랜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세법 개정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24년 세법 개정의 기본방향은 크게 4가지다. 1. 자본시장 활성화 ◎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국내 투자자 보호 및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현행 주식 등 양도소득세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2. 결혼·출산·양육 부담 완화 (1) 결혼세액공제 신설 ◎ 혼인신고시 부부에게 최대 100만원 세액공제(부부 1인당 50만원)를 적용하는데, 2024. 1. 1. 이후 혼인신고 분부터 3년간(‘24년∼‘26년) 적용, 생애 1회 한정하여 적용될 예정이다. (2) 자녀세액공제 금액 확대 ◎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자녀·손자녀(8∼20세)에 대한 자녀세액공제금액을 확대한다. 3. 서민층·중산층 부담 경감 (1) 상생임대주택 양도세 과세특례 적용기한 연장 ◎ 상생임대주택 양도세 과세특례란 임대료 증가율 5% 이하로 상생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에 대한 1세대 1주택 비과세 및 장기보유 특별공제 적용시 거주기간 2년 요건 면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 임대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임대주택 양도소득세 특례 적용기한 2년 연장(∼‘26. 12. 31.)할 예정이다. (2) 노란우산공제 세제지원 강화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 한도 상향 및 법인대표자 공제기준을 완화한다. 사업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 한도가 기존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4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의 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되므로, 종합소득세 절세를 위해 추가 한도만큼 납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4. 조세체계 합리화 (1) 상속·증여세율 및 과세표준 조정 언론에서도 가장 관심이 많았던 주제가 아니었을까 한다. 상속·증여세율 및 과표를 조정해 최고세율을 40%로 하향 조정하고, 하위 과표 구간을 확대(10% 세율 적용구간을 1억원 이하 → 2억원 이하)한다. (2) 상속세 자녀공제 금액 확대 상속세 자녀공제 금액은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상속세법에 따르면, 상속인이 자녀 1명만 있었을 경우 일괄공제 5억원을 적용받지 아니한 경우 기본공제 2억원과 자녀공제 5000만원을 합산하여 2.5억원만 상속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었다. 새로운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본공제 2억원과 자녀공제 5억원 합산 7억원이 공제되므로, 상속인의 상속세 부담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3) 청년창업중소기업 세액 감면 ◎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적용기한을 3년 연장(∼‘27. 12. 31.)하고, 고용증가시 적용하는 감면율을 인상(고용증가율의 50%→100%)한다. 다만, 특정 기업에 감면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연간 감면 한도 설정(연간 5억원) 한다. ◎ 지방에 비해 창업여건이 양호한 과밀억제권역 외의 수도권 지역에 대한 감면율 인하해 현행 세법의 일반 50%, 청년·생계형 100%를 개정안에서는 일반 25%, 청년·생계형 75%로 조정한다. ◎ 업종간 형평성 제고를 위해 신성장서비스업 우대 감면율(초기 3년 +25%p) 적용기한 종료한다. [세무법인 엑스퍼트 김조겸 세무사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bxngtxl E-mail: startax@taxexpert.kr, 연락처: 010-9851-0907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2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81년 6월16일 맹화섭, 송태석, 허재숙, 이성래, 배원식, 이종형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림사 주최로 ‘고혈압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특집 좌담회를 열었다. 이종형의 사회롤 개최된 이날 좌담회는 ‘요통’을 주제로 했던 제1회의 좌담회를 이어서 진행된 것이다. 이날 각자 자신의 견해를 자료를 통해 제시하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래에 이를 개인별로 정리한다. ◯ 孟華燮(맹화섭한의원): 고혈압은 手指의 麻木不仁, 혹 不用, 肌肉의 微掣者는 愈風湯과 天麻丸을 사용한다. 竹葉枳朮丸과 수풍순기환을 相間服用하거나 죽엽지출환과 육미지황환을 相間服用한다. 肥人에게는 곽향정기산에 남성, 목향, 방풍, 당귀를 加하고, 瘦人에게는 九味半夏湯을 사용한다. 류마티스를 겸하면 疎風活血湯, 疏經活血湯 등을 사용한다. 고혈압은 급강하함을 不可하며 서서히 하강을 시켜야 하며 제반증상을 상세히 검토해서 처방을 잘 선별해서 치료해야 한다. ◯ 許在淑: 고혈압의 원인은 內因性(본태성고혈압과 유사)과 外因性(속발성고혈압과 유사)으로 구분한다. 고혈압을 유발시킬 수 있는 소인으로 風, 火, 痰, 虛의 四要因이 상호복합하여 몸 전체의 음양이 실조해서 腎陰不足, 肝陽上亢, 陰陽兩虛의 병리과정을 거치게 된 것이다. 頭痛, 眩暈, 項背强痛을 호소할 경우 청훈화담탕, 반하백출천마탕, 궁신도담탕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胸煩, 怔忡, 驚悸, 不眠, 不安, 上氣 등 칠정형에는 상하분소도기탕, 분심기음, 가미온담탕 등을 사용한다. 胸脇滿痛, 두통, 현훈, 이농, 或視物不淸, 乾嘔 등은 肝膽型으로 시호소요산, 시경반하탕가감 등을 사용한다. 현훈, 頭痛綿綿不止, 耳鳴漸起, 目澁, 心煩, 경계, 유정, 맥현, 설홍 등 陰虛證에는 기국지황탕가감을 쓴다. 素稟虛弱, 易疲勞, 현훈, 虛汗, 무기력, 면창백 등 氣血兩虛型에는 십전대보탕을 사용한다. ◯ 李晟來: 고혈압은 濕痰, 痰火, 心血不足, 心火, 腎陰不足, 腎火, 肝血不足, 肝陽, 肝火, 動風 등의 일련의 병리적 상태가 주원인이다. 濕痰型은 가미정기산을 처방한다. 가미정기산은 곽향정기산에 독활, 황금, 창출, 백강잠, 선퇴, 목과, 위령선을 가한 것이다. 침구처방으로 一案은 補 태돈, 곡지, 음곡, 행간, 소부, 瀉 중봉, 경거, 태충, 태백, 二案으로 補 태충, 태계, 신문, 瀉 태연, 태백이다. ◯ 宋台錫: 침술학적 입장에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單經治療法은 먼저 復溜를 補하고 다음에 음곡을 補하고 용천을 瀉한다. 급성증상이 소멸치 않으면 수천혈, 태계혈을 보한다. 혈압을 측정하고 心的不安이 계속되면 대종혈, 경문혈, 신수혈을 추가로 시침한다. 둘째는 舍岩五行補瀉法이다. 先補經渠穴復溜穴이며, 後瀉太白穴太溪穴하여 시침한다. 셋째, 耳鍼相應療法及處方이다. 耳鍼에 高血壓점(세군데)과 任氣脈에 시침하여 좋을 효과를 본다. 넷째, 고려수침법이다. ◯ 裵元植(배원식한의원): 오랜 세월에 걸쳐 임상치험을 통하여 신허성고혈압설을 중심으로 시용한 것이 가장 적용율이 높아 이 약을 고혈압증에 명약으로 취급 사용하고 있다. 처방은 인삼, 산수유, 산약, 오미자, 백복령, 파고지, 산조인초, 천궁, 감국, 시호, 반하, 황금, 백작약, 지실, 창출을 1일 2첩씩 복용하는 것이다. 본인은 고혈압의 병증을 ‘人間枯木病’이라고 특이한 병명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처방의 이름을 枯木逢春丸, 枯木逢春湯이라고 하였다. -
‘2024 전한련컵’ 8월 23~25일 개최[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의과대학(원) 재학생 300여 명이 체육증진과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2024 전한련컵’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전한련컵은 스포츠를 통한 화합 한마당을 위해 매년 개최되어 온 행사로, 올해는 △농구 △축구 △야구 세 가지의 종목이 진행된다. 농구와 축구는 전년도 우승학교인 원광대가 위치한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야구는 전년도 우승학교인 대구한의대가 위치한 대구광역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세 가지 종목 모두 오전에는 예선 경기, 오후에는 본선 경기가 진행되며 각 종목의 결승전이 종료된 후 곧바로 시상식이 이어질 계획이다. 정채윤 회장은 “전한련컵은 예비한의사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나가는 대회”라며 “뜻 깊은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침 치료,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증상 ‘호전’[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민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이비인후과 KMCRIC 제목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 습진에 침 치료가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Jwo JY, Chiou K, Tsai J, Huang YC, Lin CY. Efficacy of Acupuncture for Treatment of Atopic Eczema and Chronic Eczem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cta Derm Venereol. 2022 Oct 11;102:adv00791. doi: 10.2340/actadv.v102.4380(2021 IF 3.875). 연구 설계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 습진에서 침 치료와 대조군(무처치, 샴침, 기존 치료)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 습진 치료에 대한 침 치료의 효능을 무치료, 샴침, 기존 치료(국소 스테로이드, 경구 항히스타민제) 등의 대조군에 따른 근거를 모으고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아토피 습진(아토피 피부염) 또는 만성 습진 환자. 시험군 중재 단독 침 치료: 일반침(Manual acupuncture) 또는 화침(Fire needling). 대조군 중재 · 무치료. · 샴침. · 기존 치료(Conventional therapy, 국소 스테로이드 또는 경구 항히스타민제). 평가지표 1. 피부 증상 중증도(EASI, SCORAD, VAS, POEM, global symptom improvement(EASI score based score)). 2. 삶의 질(DLQI). 3. 부작용 발생 건수. 주요 결과 ☞ 아토피 습진(아토피 피부염) · 일반침 치료는 대조군(sham/placebo)과 비교했을 때 환자의 피부 증상 점수(SCORAD)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 만성 습진 · 화침 치료는 기존 치료(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비교했을 때 피부 증상 호전도(global symptom improvement)와 피부 증상 점수(EASI, VAS)를 유의하게 호전시켰다. · 하위 집단 분석시 화침 치료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각각 비교했을 때 피부 증상 호전도를 유의하게 호전시켰다. · 하위 집단 분석시 화침 치료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비교했을 때 유의한 효과 차이가 없었다. · 하위 집단 분석시 화침 치료는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비교했을 때 피부 증상 점수(EASI, VAS)와 삶의 질(DLQI)를 유의하게 호전시켰다. 저자 결론 침 치료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아토피 습진(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증상을 호전시킨다. 또한 침 치료는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비교했을 때 만성 습진 환자의 피부 증상과 삶의 질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 효과의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 KMCRIC 비평 본 연구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아토피 습진(아토피 피부염), 만성 습진에 대한 침 치료 RCT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본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베이스는 PubMed, EMBASE, CNKI였으며 검색 키워드는 대상 질환은 atopic dermatitis OR atopic eczema OR eczema, 치료 중재는 acupuncture로 넣었다. 검색 결과 가운데 중약 치료를 병행했거나 뜸, 레이저침, 부항, 단자, 사혈한 경우는 제외했다. 그 결과 874명의 환자가 포함된 14건의 연구가 분석에 포함됐으며 이 중 6개의 연구는 기존의 메타분석[1]에 포함되지 않은 연구였다. 분석 결과 일반침은 아토피 습진(아토피 피부염) 환자군의 피부 증상을 무처치나 샴침군에 비해 호전시키며, 만성 습진 환자군에게 화침 치료는 기존 양방 치료(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보다 피부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결론을 내었다. 다만 양방 치료 중재에 따른 하위 집단 분석시 화침 치료는 경구 항히스타민제보다는 피부 증상과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뛰어넘는 치료 효과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저자는 포함된 RCT의 샘플 사이즈가 대체로 작고(특히 아토피 습진에 대한 연구), 구체적인 침 치료 방법에서 연구 간의 이질성이 크며 대부분의 연구가 침 치료의 단기 효과만을 보았다는 것을 한계점으로 서술했다. 본 작성자가 본 연구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체계적 문헌고찰 중에 드물게 full-length article이 아닌 short communication의 형태로 출판돼 논문 분량이 3페이지로 짧으며 대부분의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저널 웹사이트에서 supplementary materials를 찾아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다소 존재한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 중 논문에 나온 것은 Ref. 4-7이고 나머지 연구들은 Supplementary Tables에서 S1-S10을 보면 된다. 작성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14건의 문헌 중 11건이 중국에서 수행된 연구이며 이 중 10건이 중국어로 작성된 논문이었기에 분석 대상 논문이 한 국가에 편중되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Flow chart를 보면 최초 검색된 논문이 6800건으로 그 수가 매우 많았으며 그중 중복을 이유로 탈락한 158건의 논문 외에 탈락 논문의 대다수인 6363건의 논문이 이유 서술 없이(Records removed for other reasons, n=6363) 탈락했다는 것에서 객관성이 떨어진다. 2020년도에 출판된 기존 유사 연구(아토피 피부염 RCT 메타분석 연구[1])와의 차별점은 해당 논문에 포함되지 않은 연구 6건이 포함되었다는 점과 대조군에서 기존 치료(양방 치료)를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로 나눠서 하위 집단 분석을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많은 결과 중 참신한 결과(novelty)는 하위 집단 분석 부분에만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2210122 참고문헌 [1] Jiao R, Yang Z, Wang Y, Zhou J, Zeng Y, Liu Z. 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acupuncture for patients with atopic eczem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cupunct Med. 2020 Feb;38(1):3-14. doi: 10.1177/0964528419871058. https://pubmed.ncbi.nlm.nih.gov/31495184/ -
제9기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마치며이준희 원장(대전 심온한의원) 몇 해 전 다방면으로 한의 정신과 진료에 대해 알아 보던 중 M&L심리치료를 알게 됐다. 존재를 알고 나서 언젠가는 한번 들어봐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던 중 우연히 들어간 하베스트에서 9기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가 곧 시작됨을 알게 됐고 지금인가 싶어 강의를 신청했다. 온라인 강의와 줌 미팅이 내용의 전부일 거라는 착각 덕분에 2일의 오프라인 실습이 개원의에게 주는 데미지를 잊은 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온라인 강의는 5가지 큰 목차에 따라 총 14시간 분량의 강의였다. 약 4개월의 수강 기간과 중간중간 줌미팅에 맞춰 부담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무엇보다 강형원 교수님, 일본에 계신 유수양 선생님, 최보윤 원장님의 M&L심리치료에 대한 애정과 10여년간 트레이닝코스를 진행해 오신 덕분인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는 강의였다. 강의는 M&L 심리치료의 핵심 가치인 ‘안심의 장 구축’, ‘관계 중심’, ‘사랑 존중’, ‘자기 주도’가 잘 전달되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짜임새 있는 강의 덕분에 온라인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 와닿는 강의였다. - 의료인의 특성상 단점을 찾는 것에 재능을 키워왔던 나에게 ‘리소스’라는 환자 내면에 있는 장점이 중요한 치료 도구라는 것을 통해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참 의미를 알게 된 것, - 비판하지 않고 판단받지 않은 안심, 안전의 장에서만 진정한 라포(rapport)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 - 나의 외부에만 반응하던 감각신경을 알아차림(mindfulness)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게 된 것. - 침술, 한약처방 등 치료술기가 가지는 효과만 살피던 내게 사랑(loving beingness), 공감, 자비가 가진 치료의 능력을 알게 된 것. 이렇듯 M&L심리치료 강의는 임상에 있어 새로운 접근을 하게 해줬다. 또한 강의 수강 기간 중 진행된 4번의 줌미팅을 통해 여러 질문에 대한 강사님들의 답변과 다른 수강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M&L심리치료에 대한 이해의 폭은 넓어져 갔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 개원의로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몇 번의 치료가 필요할까, 환자들과의 상담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까?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임상의 모습은 아닐까?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어느덧 오프라인 실습시간이 다가왔다. 실습 장소에 가면서도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실습장소에 도착하면서 모여있는 강사님들과 선생님들을 보면서 마음이 정해졌다. 치료자가 아닌 온전한 내담자로 이유야 모르겠지만 내 마음 한편에서 치료받고 싶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강의로만 뵙던 강사님들의 따뜻한 미소를 보았기 때문인 듯도 싶다. 치료자의 모습으로 어떻게 술기를 익힐까보다 온전히 모임의 깊이를 같이 공유하고 싶었다.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자기소개와 2일간의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고 실습을 시작했다. 강사님들의 짧은 정리와 함께 조별로 모여 실습을 시작했다. ‘2일간의 실습은 감동이었다.’ 먼저 이렇게 말하지 않고는 실습을 표현하지 못하겠다. 어떠한 설명도 실습의 느낌을 명확히 느끼게 할 수 없어 다시 선언하겠다. ‘실습은 감동이었다.’ 강의로 들었던 M&L이 나에게 준 것은 실습이 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나는 1박 2일간 다른 우주공간에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시작은 안전, 안심의 장에 있었다. 첫 번째 실습인 ‘리소스 찾기’ 실습을 유수양 선생님과 진행을 하면서 안전, 안심의 장을 구축해 주셨다. 안전한 장소에서만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 나의 리소스에 사랑으로 답해주고 있었고 나는 존재만으로도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 뒤로 이어진 리소스마인드풀니스와 마음의 방 그리기는 최보윤 원장님과 하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했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소리를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들, 그것이 좋든 나쁘든, 또 무언가를 잘하든 못하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알아차림으로 편안함을 주었다. 늘 나약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나약한 모습에 무너지던 내가 본래 깨지기 쉬운 아름다운 존재임을 알게 되었고 함께한 다른 이들이 사랑이 위로가 되었다. 실습장소는 이제껏 지내보지 못한, 하지만 마음 한편에 지내고 싶었던 시공간이었다. 한의원과 삶의 색을 바꿔준 강의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를 마치고 진료실에 앉아 있는 나는 2일간의 실습이 준 육체적 피로감과 함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우리 한의원에 오는 모든 환자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느 곳보다 안심되고 안전을 느끼는 한의원이 되도록 하고 싶다. 환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증거사진을 놓고 골몰하는 탐정의 자세로 듣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영화를 보듯 이해하고 공감하며 경청하고 싶다. 내가 치료의 주도권을 쥐고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안에 내재된 치유력을 돕고 그것을 같이 바라보고 싶다. M&L심리치료 강의를 듣고 임상의로서 어떠한 치료술기가 장착돼 새로운 무기를 가지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M&L심리치료는 기술을 더해 준 것이 아니라 한의원과 나의 삶의 색을 바꿔주었다고 답할 것이다. 나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한의사로서의 삶이 풍성해졌다. 이러한 좋은 변화를 나만 알고 있을 순 없다. 변화를 모색하는 모든 이에게 M&L을 권한다. 한국M&L심리치료연구원은 2013년부터 꾸준히 “전문가를 위한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를 진행해왔고, 지난 4월부터 제9기 베이직 코스가 하베스트를 통해 오픈되어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거나, 신경정신과를 전공하고 있거나, 또는 자기 성장을 도모하는 42명의 참가자가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하베스트 온라인강의를 먼저 수강하고, 지난 7월 20일~21일 이틀에 걸친 오프라인 실습을 통해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베이직 코스에 이어 8월 20일부터 하베스트를 통해 오픈되는 어드밴스드 코스에서는 M&L심리치료 마스터 트레이너인 후쿠오카 유멘탈클리닉 유수양 선생님과 트레이너인 원광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강형원 교수가 각각의 정신과 질환에 M&L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와 정신과 치료의 중요한 개념인 경계선 감각, 인너차일드 워크, 에릭슨의 8단계 발달과제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M&L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www.mnlkorea.com을 참고할 수 있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36>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체력 저하로 인한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다. 특히 귀 주위를 침범하는 램지헌트 증후군은 △이통 △귀 부위의 수포성 발진 △안면신경마비의 3가지 임상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내이까지 침범시 이명, 난청, 어지러움 등 여러 증상이 더 나타날 수 있다. 이번호에서는 귀의 슬상신경절을 침범한 램지헌트 증후군에서 보이는 여러 증상의 변화 모습을 살펴보려고 한다. 6월22일 78세 여성 환자가 좌측 귀 주위 통증과 좌측 안면마비 증상으로 내원했다. 환자의 좌측 귀를 보니 벌써 수포 단계를 지나 가피가 많이 발생한 상태라 램지헌트에 의한 안면마비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5월29일 좌측 난청이 발생한 이후 6월7일에 좌측 귀와 주변부 머리로 통증이 있었고, 6월13일에 귀에 국한된 수포가 발생했으며, 21일 저녁부터 좌측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발생해 22일 내원하게 됐다. 즉 난청-이통-수포-안면마비 순서로 발생해 난청은 3주간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중이였고, 13일부터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를 복용하는 중이였지만 통증이 줄지 않고 마비증상이 나타나 한의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다고 한다. 먼저 귀의 모습을 보니 수포가 발생한지 10일차로 가피가 발생한 상태였고, 이개가 발적되었으며 부어있어 통증이 상당히 심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고막 상태를 보니 고막주사로 인한 출혈과 고막 및 외이도 충혈이 보여 귓속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램지헌트로 인한 통증의 위력은 잘 알려진 것처럼 귀뿐 아니라 환측의 측두부 또는 머리 전체의 통증, 귀 안으로 쑤시는 통증, 귀 주위 욱신거리는 열감 등으로 환자가 진통제를 복용해도 참기 어려워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고, 가피가 다 떨어진 이후에도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환자 역시 타 병원에서 일주일간 진통제를 상당량 복용 중이나 안면마비가 발생하면서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었다. 다행히 초진시부터 약 2주간의 치료시쯤 진통제 복용을 안해도 될 정도로 호전됐다. 다음으로는 수포의 모습을 보도록 하겠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는 보통 발생 20일 내외 기간 동안 홍반성 반, 수포, 농포, 가피, 가피탈락, 착색의 상태를 거친다. 특히 램지헌트의 수포는 외이도와 이개 주위와 두피, 구강의 구개나 인후두 점막까지 번져서 내원하는 환자들도 있어 초진시 잘 살펴봐야 한다. 안면부 대상포진에서 특별히 조심해야 할 점은 가피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잘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샤워나 연고를 바르면서 가피가 미리 떨어지면 포진의 특성상 피부에 패임이나 착색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담으로 안구 대상포진의 경우 눈 주위를 중심으로 이마∼코 끝까지 발생하는데, 코 끝에 수포가 발생하면 허친슨 징후라 하여 각막염, 포도막염 등 안구합병증이 발생하는 가능성이 높아 안구증상을 잘 관찰해야 하는 주의점이 있다. 환자는 6월22일 수포발생 10일차로 가피가 이개에 국한된 모습으로 내원했는데, 상당히 깊게 만들어져 패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개 주위 자락이나 침 치료시 또는 세수할 때도 조심하도록 여러 차례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깊게 만들어진 자리여서 다른 환자들보다 경과가 훨씬 오래 걸린 8월7일경에서야 반흔 없이 약간의 착색만 남은 상태로 회복됐다. 안면마비는 21일 저녁 좌측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느낌을 시작으로 22일 내원시 입 주위 마비감과 눈물이 흐르고 모든 맛이 쓴 미각이상 등 안면마비 증상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램지헌트의 안면마비는 대개 2∼3주경이 되면 최고조에 달하며, 연령이 많을수록, 또한 면역기능이 저하될수록 회복률이 떨어지고, 예후 또한 특발성에 비해 불량한 편으로 완전 마비에서는 약 10%, 불완전 마비에서는 약 66%만이 완전 회복을 보인다. 이 환자의 경우도 78세이고 한달 전 발생한 돌발성 난청으로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가 심한 상태라 걱정이 되는 상태였다. 다만 당일 검사한 YANAGIHRA SCORE는 27점으로 다행히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였고, 수포가 발생한 13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이였으며, 마비의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인 수포 이후 안면마비가 발생한 상태로 여러 조건이 좋은 편이였다. 여기에 내원 당일부터 시작한 한의 집중치료도 잘 시행돼 마비가 크게 진행하지 않았고, 발생 7일차인 27일부터는 조금씩 풀려 발생 20일차에는 36점으로 안면운동이 거의 돌아온 상태였으며, 8월3일 완전하게 회복됐다. 하나의 증상만 있어도 어려울 텐데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램지헌트는 한의치료의 치료 영역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이 환자의 경우 난청 발생 26일차에 65dB이던 청력은 8월8일 55dB로 소폭 호전되었으나 치료기간 내내 좋아지던 이명증상은 7월5일 Brain MRI 촬영으로 기계음을 크게 들은 이후 심해진 것이 남아 향후 2달은 더 치료해 나갈 계획이다. -
내과 진료 톺아보기⑫이제원 원장 대구광역시 비엠한방내과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이제원 원장으로부터 한의사의 내과 진료에 대해 들어본다. 이 원장은 내과학이란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는 분야이며, 한의학은 내과 진료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임상추론과 치료 과정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약물 치료는 인간 중심의 치료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고려될 수 있다.”, “당뇨 치료의 목표는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미국당뇨협회(ADA)의 당뇨 치료 표준 지침(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4)에 나오는 내용이다. “복부비만이 있고요, 해가 바뀐 후 체력이 확 떨어져 자주 피로감을 느낍니다.” 60대 후반 남성 환자가 내원했다. 피로(疲勞, fatigue), 진료실에서 흔히 접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증상 중 하나다. 피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피로의 원인을 찾기 위한 임상 추론을 시작했다. 환자는 약 30년 전에 고혈압과 당뇨를 진단받아 지금까지 계속 화학합성약물을 복용해 왔다고 했다. 약 25년 전에는 고지혈증을 추가로 진단받아 약물이 더해졌고, 그렇게 화학합성약물을 30년 넘게 복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원 2주 전 시행한 검사에서 Hb A1c 수치가 오히려 상승하여 당뇨 관련 약물이 증량되었다고 했다. 환자의 약물 복용력을 살펴보았다. 환자는 고혈압에 대하여 텔미사르탄을, 당뇨에 대하여 글리클라지드, 알로글립틴, 메트포르민을, 고지혈증에 대하여 아토르바스타틴, 페노피브레이트를 복용 중이었다. 그 외에도 아스피린, 덱스란소프라졸과 함께 비뇨기계 증상에 사용하는 약물까지 총 11종류의 화학합성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서 당뇨와 관련된 글리클라지드, 알로글립틴, 메트포르민이 2주 전 모두 증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는 피로 외에 소화불량, 갈증, 빈뇨 등의 증상도 호소했다. 무엇보다 환자는 1주일에 5회 이상 음주를 하고 있었고, 오랫동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음에도 식습관이 매우 좋지 않았다. 환자의 체질량지수(BMI)는 31.2㎏/㎡ 에 달했고, 본원에서 시행한 진단의학적 검사에서 Cholesterol, total 133㎎/dL, HDL-Cholesterol 36㎎/dL, Hb A1c 7.6% 등의 이상 소견이 관찰됐다(표1). 舌質은 榮•紅, 舌苔는 白•厚•燥하였고, 脈象은 沈•遲•虛•滑했다. 환자의 병력, 약물 복용, 식습관 및 알코올 소비 패턴 등을 감안할 때, 피로 증상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비만 상태와 깊게 관련 있었다. 특히, 이들 질환에 대한 화학합성약물을 30년 넘게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Hb A1c가 7.6%로 높게 유지되고, 피로, 소화불량, 갈증, 빈뇨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이 감소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 계획과 목표에 대한 재평가와 수정이 필요함을 의미했다. 이에 병력, 약물, 식습관 및 알코올 소비 패턴뿐만 아니라, 나이, 직장 환경, 신체 활동, 사회적 상황, 재정 상태, 건강 우선순위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환자에 맞춘 개별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된 치료 기간은 7개월이었으며, 이 기간에 東醫寶鑑 消渴門에 나오는 桑白皮湯과 黃芪湯에 麻黃, 石膏, 大黃, 芒硝 등을 加한 첩약을 사용했다. 첩약 복용과 동시에 화학합성약물 중 아토르바스타틴, 페노피브레이트, 아스피린, 덱스란소프라졸과 비뇨기계에 사용하는 약물은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약물인 텔미사르탄, 글리클라지드, 알로글립틴, 메트포르민은 치료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저혈압 및 저혈당을 감안하여 첫 1주일 동안 복용을 멈췄다. 그 대신 혈압과 혈당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하고, 2주차에 다시 복용을 재개한 후 치료 경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량(tapering off)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자는 첩약을 기반으로 한 한의학적 치료에 반응이 매우 좋았고, 치료를 시작함과 함께 혈당 및 혈압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30년 넘게 복용했던 화학합성약물을 다시 복용할 필요가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내원 시 호소했던 피로, 소화불량, 갈증, 빈뇨 등의 증상, 복부 비만도 크게 개선됐다. 환자는 계획된 치료가 종료된 후 첩약 또는 화학합성약물 등 혈당 강하 요법 없이 6.5% 미만의 Hb A1c를 3개월 이상 유지했고, 이에 당뇨 완화(remission)로 판정할 수 있었다(표1). 당뇨 완화 상태 유지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검사(CGM)를 시행했다(그림1). 이를 통해 식습관 및 생활 습관과 혈당 변화의 상관관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환자는 “30년 동안 먹었던 약을 더 이상 먹지 않고,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라고 치료 과정을 요약했다. 한의사든 양의사든 의사는 반복적인 약물 처방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 의사가 질병의 내면을 탐구하고 그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의 삶의 질을 최적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약물은 이러한 인간 중심의 치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의사는 환자와 함께 질병의 치료 및 관리가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필요에 따라 재평가를 통해 치료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 중심적 치료에 탁월한 한의사의 내과 진료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