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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9기 맞은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국제교류 프로그램정영진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교육·학술위원(서초경희한의원장) 올 여름 7월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오스테오패시 의학대학의 교류 프로그램인 OMM(Osteopathic Manipulative Medicine) 과정에 단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2013년에 1기로 시작된 OMM과정은 올해로 9기째 이어져 오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본인은 2014년에 2기로 다녀왔던 경험이 있었고, 올해로 10년 만인 2024년에는 다시 9기로 두 번째 OMM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됐다. 이번 9기 연수단 참가자는 송경송 단장님, 김원식 통역, 양재원 총무님을 비롯해 양회천·임형호·박준수·고동현·강시은·전민수·김윤식·김이종·김정수·김학재·양규진·정영진 한의사 15명과 허광혁·윤상목 경희대 한의대 학생 2명을 포함해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금년 3월경 학회에서 안내된, 올해 OMM 프로그램의 주제는 두개골 및 골반 기능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주된 내용이었다. 현재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서울지회 두경부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추 부분과 함께 두개골 부분의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더욱 크게 느껴왔었고, 평소 소아 추나 영역에서 사두증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연수단에 지원했다. 2014년 미시간주립대학교 OMM에 가서 Cranial 기법을 공부했었지만, 그 후로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두개골 영역에 대해서는 과연 CRI(Cranial Rhythmic Impulse)는 존재하는지, 봉합된 두개골이 굴곡 신전 혹은 내회전 외회전의 움직임을 하는지, 과연 그 움직임을 손으로 느껴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걸까? 하는 물음표로 여전히 방황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미시간에 가서 다시 공부함으로써 그 물음표를 마침표로 찍고 와야겠다는 결심으로, 7월 21일 아침 6시 벅찬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인천에서 미시간까지의 기나긴 여정 하지만 설렘도 잠시였을 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맞이한 것은 MS사태로 인한 결항 안내문이었다. 다행히도 나를 제외한 대다수의 단원들은 7월 20일 토요일에 출발했기에 모두 미국에 일정대로 잘 도착한 상태였다. 대체항공편도 없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번 연수 참여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고, 일단 추나학회 양회천 회장님과 송경송 단장님께 연락을 드려 불가능해 보이고 난처한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 나서, 무턱대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기에 집으로 되돌아왔다. 금방 돌아온 나를 반겨주리라 여겼던 아이들이, “아빠가 이번 휴가에 있을 곳은 미국이니, 아무리 늦더라도 꼭 가셔야 한다”며 오히려 쫓아내는 형국에 한석봉 체험만 제대로 하고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대책도 없이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검색을 무한반복한 결과, 그날밤 9시에 인천을 출발해서 뉴욕을 경유한 후, 디트로이트에 월요일 아침에 도착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 연계 항공편을 발견하고, 최종 발권하면서 극적으로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이스트랜싱에 위치한 미시간주립대학교까지는 약 150km 정도의 거리인데, MSU 정성수 부소장님께서 공항까지 보내주신 픽업 차량 덕분에 편안하고 빠르게 이동이 가능했다. 그렇게 나는 처음 집을 나선 지 43시간 만에, 미국시간 월요일 오전 11시 30분경 최종 목적지인 미시간 주립대학 오스테오패시의학 강의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임상에서 바로 응용 가능한 진단과 치료 위주의 실습 이뤄져 일주일 동안 진행된 OMM 과정은 전체적으로 매우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먼저 수업 시간은 오전수업 8시-12시, 점심시간 1시간, 오후수업 1시-5시 이렇게 하루 8시간으로 구성됐다. 수업내용은 Dr. Lisa Destefano 교수님의 주도로, 기초이론보다는 임상에서 바로 응용 가능한 Cranial 및 Sacrum의 진단과 치료 위주의 실습 부분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꼼꼼한 지도를 해주셨다. 또한 가장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Dr. Donahue 교수님의 안내로 OMM Clinic을 방문할 수 있었고, Q&A를 통해 Lumbar, Sacrum 관련해서 OMM 요통치료의 A to Z를 볼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경험을 했다. 수업방식은 Lisa 교수님께서, 두개골에 대한 각 파트마다 PPT로 먼저 설명해 주신 후, 해당 부위의 진단과 치료법을 시연해 주셨다. 이번 연수에서는 감사하게도, 양회천 회장님께서 많은 부분을 시연모델로 지원해 주신 덕분에 단원들이 공부할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었다. Lisa 교수님은 2인 1조인, 9개 베드를 모두 돌아가면서 매 기법마다 Cross check를 해주시면서, 바로잡아 주시니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 나 역시 추나학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렇게 교육을 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교수님이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재미있는 예로, 나와 실습파트너였던 김이종 원장님은 수업중에 배운 접형골과 후두골의 역설적 움직임을 내 두개골 움직임에서 발견하고 이것을 Lisa 교수님께 Cross check를 받았다. 교수님은 ‘SBS Compression’임을 확인해주시고, 나를 모델로 SBS 감압술을 자세히 보여주셨다. 간략한 설명을 해보자면, SBS 감압술은 2인이 치료에 참여하는데 1인은 양손으로 환자의 유양돌기에 접촉해서 후두골과 측두골을 안정시키고, 다른 1인은 양손으로 환자의 접형골대익을 잡고 위로 들어 올리면서 환자로 하여금 깊은 호흡을 수차례 하도록 유도하면서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Lisa 교수님은 시술을 마치고 내 두개골의 움직임을 Recheck 하시고서 “일생을 괴롭혀 온 움직임이, 단 20여 초의 시술로 정상화 됐다”고 하셨다. 그때 나는 ‘내가 어려웠어도 미시간에 반드시 와야 했던 이유가 바로 이 순간 때문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한 편안함을 느꼈다. 아울러 이곳 MSU 의사들이 Hip drop test, Reverse stock test, 상하방치골의 새로운 ‘shotgun’ Technique, 상방전단 장골의 ‘betty boop’ Technique, ipsilateral 천골의 Technique 등등 보물 같은 기법들을 수업시간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모습을 통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해 나가려는 그들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돼 내게도 많은 자극이 됐다. 10여 년의 시간 속 서로 간의 깊은 유대감 마지막 날 Dr. Donahue 교수님이 이스트랜싱 교외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우리 연수단을 초대해 주셔서 즐거운 저녁시간으로 이번 OMM 연수가 마무리됐다. Donahue 교수님은 추나학회와 MSU 간의 우정을 기념하는 케이크와 쿠키를 준비해 주셨고, 추나학회는 이제 돌을 맞이하는 Donahue 교수님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며, 한국 풍속인 돌잡이 세트를 미리 준비했다. 이 홈파티를 통해서 그동안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미시간주립대학 오스테오패시의학대학 사이의 교류가 10여 년이라는 단순한 시간만의 누적이 아닌, 먼저 서로 깊은 인간적인 유대감이 밑바탕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번 OMM 과정을 정말 내실 있고 알차게 또 성공적으로 수료할 수 있도록 힘써주심에 감사드리고 싶은 많은 분들이 계신다. 그중에서도 추나학회가 늘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앞에서 학회를 이끌어주시는 양회천 학회장님, 연수 내내 뜨거운 열정으로 Lisa 교수님의 말씀과 생각 그야말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역해주신 김원식 원장님, 작년 OMM 8기로 결성돼 올해 OMM 사전교육과 학회 정규워크숍 두개골기법 교육에서 큰 역할을 해주시는 송경송 단장님을 포함한 양재원·김원식·전민수·강시은 원장님으로 구성된 추나학회 ‘Cranial Team’, 그리고 매번 우리들에게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항상 많은 도움을 주신 정성수 부소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2024년 MSU OMM 연수 후기를 마친다. -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 제보자 등에 포상금 지급[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지난달 30일 ‘2024년도 제2차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포상심의위원회’를 개최, 요양급여비용을 거짓·부당하게 청구한 9개 요양기관을 신고한 8명(중복 신고인 1명)에게 총 1억88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내부종사자 등의 제보로 9개 기관에서 거짓·부당청구로 적발된 금액은 총 21억200만원이며, 이날 지급 의결된 건 중 징수율에 따라 지급하게 될 최고 포상금은 1300만원이다. 포상금 최고액을 지급받게 될 신고인은 요양기관 관련자로서 비의료인이 의료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개설기관, 속칭 사무장병원을 제보했다.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포상금 제도는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예방하자는 목적으로 2005년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요양기관 관련자의 경우에는 최고 20억원, 요양기관 이용자 및 일반 신고인의 경우에는 최고 5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남훈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거짓·부당 청구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허위·부당청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는 건보공단 누리집(www.nhis.or.kr), 모바일 앱(The건강보험), ‘재정지킴이 제안/신고센터’ 또는 직접 방문과 우편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인의 신분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의해 철저하게 보장된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5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시범사업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 처방(55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 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기질적인(organic) 특별한 원인없이 기능적인(functional) 결함으로 나타나는 위장장애는 소화불량을 주증상으로 속쓰림, 더부룩함과 嘔吐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실제적으로 짐작되는 원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개 다양한 조건이 복합돼 나타나므로 그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배가 아프고 팽만해 속이 불편한 소화불량과 같은 기본증상만으로도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장애를 나타낸다. 당연히 기질적인 이상유무의 확인(예: 위내시경 등)을 거쳐야 하며, 뚜렷한 이상을 확인하지 못했을 경우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상당 기간의 대증치료가 필요하다. 전체 치료기간 동안에는 기본적인 생활습관(小食과 적당한 운동 및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의 개선이 필수적임은 말할 필요가 없겠다. 1. 香砂平胃散 香砂平胃散은 1587년 明나라의 龔廷賢이 저술한 萬病回春의 卷二에 처음 기재되었으며, 여기에 1611년 東醫寶鑑에서 厚朴 1품목을 추가한 처방이다. 內傷의 食傷에서 食滯로 소화가 안돼 윗배가 痞悶 脹滿하면서 아픈 경우를 치료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積聚의 食鬱에서는 消導劑인 山査 神麴 麥芽 등을 추가해 같은 이름의 처방으로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燥濕健脾 行氣和胃의 처방으로 ‘胃腸의 병증을 스스로 낫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平胃散에 몇 가지 약물을 추가해 化食消導의 효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추가된 약물을 대표하는 木香 혹은 香附子와 砂仁에 연유하여 香砂平胃散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胃腸病 初症(急滯 통증 心下痞)으로 急性이고 寒證(심한 熱症이 아닐 때)이 있을 때 적응되며, 추정되는 소화장애의 각종 원인(예: 肉食, 米粉麵食, 스트레스 등)에 따라서 해당 약물이 추가된다면 그 효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구성 한약재 10품목에 대해 초기 기능성 소화불량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8(溫6 微溫2) 平性1 寒性1로서, 土愛曖而喜芳香에 초점을 맞춰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1종의 寒性약물은 溫性에 대한 反佐뿐만 아니라 通氣消積의 역할을 동시에 나타내는 약물이다. 2)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9 苦味5(微苦1) 甘味2 酸味1로서, 辛苦味가 주를 이뤄 瀉性을 나타내고 있으며 소량의 甘酸味로써 상대적인 補性으로 反佐하는 형태이다. 즉 脾惡濕에 초점을 맞춰 辛味의 發散行氣와 苦味의 燥濕기능으로 대처함으로써 소화기에 가장 유익한 化濕和胃의 역할을 나타내는 것이다. 3)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0(胃7) 肺6(大腸2) 肝3 腎1 心1 三焦1로서, 脾肺經에 주로 歸經하며 肝經 등이 보조하는 형태이다. 주로 後天의 水穀之精氣를 관장하며 上乘하는 脾(脾爲運化之器)와 收納之器로서 下降하는 胃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肺主氣와 肺爲通調水道로서의 大腸의 보조 역할로 정리된다. 脾喜潤而惡濕하므로 脾濕이 化濕되지 않으면 結聚하여 痰이 되고(濕生痰), 痰濕이 肺로 전이되는 내용에 대한 보완이다. 4) 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芳香性化濕藥4 理氣藥4 補益藥1 解表藥1의 구성이다. 여기에서 芳香性化濕藥은 모두 脾喜潤而惡濕과 土愛曖而喜芳香에 부합되는 약물이고, 4품목의 理氣藥 중 3품목이 順脾氣효능으로 모두 소화기능향상과 관련이 되는 조합이다. 한편 順肝氣효능의 理氣藥 1품목(香附子)은 肝主疏泄로써 解鬱기능을, 補益藥 1품목(甘草)은 助脾氣의 調和기능을, 解表藥 1품목(生薑)은 辛溫으로 溫胃和胃하여 病症을 스스로 낫게 한다는 점에서 보면, 모두 큰 범주에서의 소화기능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 香砂平胃散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平胃散(蒼朮 陳皮 厚朴 甘草)- 濕의 종류 중 內濕에 적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구성약물 중 芳香化濕藥(蒼朮 厚朴)이 宜化(和)의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① 蒼朮: 脾胃의 濕邪 阻滯로 인한 食慾不振 脘悶嘔惡 腹滿泄瀉 舌苔白膩에 응용된다. 外로는 風濕의 邪氣를 제거하고 內로는 脾胃의 濕邪를 化濕시키므로 燥濕健脾시키고 祛風시키는 要藥이 되어, 濕邪로 인한 병증에 上下表裏를 막론하고 隨證配用한다. 虛症에 대비하여 補氣작용은 비교적 약하나 溫燥의 性이 脾陽을 도와주어 補脾氣(脾主運化, 脾惡濕)하여 주는 補氣藥에 속하는 白朮로의 교체를 항상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② 厚朴: 濕阻氣滯로 인한 脘腹脹滿疼痛과 嘔吐瀉痢에 응용된다. 주로 장내 가스로 인한 복부팽만과 泄瀉를 치료하는 健胃整腸劑로서, 위장운동 부족으로 인한 膨滿과 排便이 원활하지 않을 때 응용된다. 蒼朮과 厚朴의 除濕 작용의 구별은 蒼朮이 祛風除濕 작용으로 腹部腸鳴(물소리가 꼬록꼬록날 때)에 응용된다면, 厚朴은 溫中除滿 작용으로 腹部膨滿(中焦가 冷하여 가스차는 경우)에 응용될 수 있다. ③ 陳皮: 順脾氣작용을 나타내는데, 辛으로 濕이 行하지 못하고 鬱結한 氣를 疏散하여 利氣宣通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滯氣를 行하게 하면 脾胃腸이 스스로 건강하게 되고, 寒濕이 제거되면 痰涎이 스스로 소멸되는 까닭에 理氣, 健脾, 燥濕, 化痰의 要藥이라고 하였다. ④ 甘草: 隨氣藥入氣하고 隨血藥入血하여 無住不可로 諸藥을 조화하여 偏勝된 것을 緩和시키는 대표적인 緩和劑이다. 여기에서는 炙하여 사용함으로써 溫性을 나타내어 脾胃常要溫의 이상적인 조건에 부합하게 된다. 2) 木香과 香附子 ① 木香: 腸胃의 氣滯를 순행시키는 行氣止痛의 약물이다. 芳香性健胃劑로서 惡心嘔吐와 같이 胃腸이 편안하지 못하여 미식거리는 증상 등에 응용되며, 이런 점에서 木香 종류 중 土木香이 더욱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효능은 氣滯 氣痛 氣結證으로 인한 胃痙攣 腸痙攣 裏急後重 등에 적용되는데, 이는 실험상의 大腸 수축력 증강과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② 香附子: 대표적으로 肝氣鬱結에 氣行則血行하고 肝調和시켜 모든 鬱滯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다. 古人은 香附子가 “治一切氣病하는 血中之氣藥”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이런 점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된 소화불량의 경우에 주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3) 砂仁: 芳香化濕藥으로 辛味는 散하고 溫性은 通하게 하며 芳香은 化濕하는 작용이 있어 化濕 行氣 溫中시키는데 常用하는 要藥이다. 性이 溫하면서도 燥熱하지 않고 行氣하되 破氣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능히 醒脾開胃시키며(性溫而不燥 行氣而不破氣 調中而不傷中), 中焦에 濕邪가 阻滯하거나 脾胃에 氣滯 및 脾胃가 虛寒한 모든 證에 적용된다. 4) 藿香: 芳香化濕藥으로 脾濕內阻로 運化가 失常되어 생긴 脘腹脹滿 食少作惡 大便溏薄 등 證을 치료한다. 化濕和中하고 醒脾開胃의 작용이 비교적 양호하며 소화기계통 특히 脾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5) 枳實: 通氣消積하는 寒性의 理氣藥으로 전체적으로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는 약물이다. 아울러 溫性의 厚朴과 더불어 一寒一溫의 相使작용을 나타낸다. 즉 枳實이 性寒하고 破氣에 편중되어 消積導滯가 주된 작용이고 瀉痰除痞가 부수적인 작용이라면, 厚朴은 性溫하고 行氣에 편중하여 散滿除脹이 주된 작용이고 降逆平喘이 부수적인 작용인 것이 다른 점이다. 6) 生薑: 보조제로서 3片이 사용됨으로써, 전체적으로 和中溫胃의 작용을 이용하여 健脾劑로서의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嘔家의 聖藥으로서 胃寒이나 痰濕이 中洲에 阻滯되어 나타나는 胃氣上逆의 惡心嘔吐에 모두 효과가 있다. 7) 한편 소화불량 발생요인 등에 따른 약물을 추가한다면 효력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다. 즉 肉食不化에는 山査 草果를 추가하고, 米粉麵食不化에는 神麴 麥芽를 추가하며, 生冷瓜果不化에는 乾薑 靑皮를 추가하고, 飮酒로 食傷한 경우에는 黃連 葛根 烏梅를 추가하며, 吐瀉不止에는 枳實을 제거하고 茯苓 半夏 烏梅를 추가하는 등이 이에 해당된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香砂平胃散은 傷食과 食鬱로 인한 초기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이용할 수 있는 芳香化濕劑로서, 平胃散에 木香 香附子 砂仁 枳實 藿香이 추가되어 化食消導의 효력을 강화한 처방이다. 즉 주된 구성약물인 芳香化濕藥을 통하여 中焦의 濕邪를 제거함으로써 脾에 濕邪가 內阻하여 나타날 수 있는 脾의 運化기능 失調(소화기질환)를 치료하는 化濕健脾(燥濕健脾) 醒脾化濕 化濕澼濁의 효능을 나타낸다. 현대적 의미로는 ①병원미생물 또는 生冷物을 과식하였거나 ②influenza 혹은 疫病 등에 의한 소화장애로 腹滿 腹痛 泄瀉 등을 나타낼 때, 健胃 작용으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내는 처방이다. -
지역 미래 여는 과학기술프로젝트 사업화 추진전략 ‘모색’[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동신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사업단(단장 나창수·이하 사업단)은 최근 동신대학교 바이오센터에서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2단계 사업화 추진 전략 및 성과 도출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워크숍에는 동신대 사업단과 수행기관 및 연구책임자, 연관 산업 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가해 수행기관별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전략 기술별 연구 현황과 활용, 후속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인의 에이징클락 기술 개발과 전남의 장수마을 마이크로바이옴 구축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손홍석 교수(고려대)·박훈평 교수(동신대)·박두상 책임(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장수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 연구 운영 현황과 하반기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웰에이징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나창수·이미현··양지혜·박경목 교수(동신대), 김선오 원장(㈜비엔텍), 이광표 책임(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소재들을 적용한 연구모델 결과를 제시하고 논문, 특허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과 기술 협력하고 있는 ㈜바이오에프디엔씨, ㈜좋은영농조합법인,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연구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남지원과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는 전남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 관련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이밖에 사업단은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사업단 성과 현황과 현재 진행 중인 리빙랩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수행기관간 네트워킹을 통한 기술별 연계협력의 전략적 해결방안과 향후 성과 확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나창수 단장은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수행기관의 노력에 힘입어 3차년도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우수 단계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4차년도에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중점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신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사업단은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돼 4년차 연구가 진행 중이며,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지역 바이오산업 기반 조성과 기술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
-'무슨 요일에 만날까요' 편- -
배드민턴 선수에 한의의료 손길 전달[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신재성 하당우리한의원장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2024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전남체육회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봉사에는 선수들과 감독, 진행요원 등 대회 관계자 총 30여 명이 찾았다. 신 원장은 이번 봉사에서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상담하는 한편 근막이완 추나치료와 원위취혈 침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재성 원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사소한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고자 봉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봉사를 통해 한의의료의 우수성을 경험하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시작된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공식 인증하는 국제대회로, 모든 경기가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메이저 대회다. -
고양시 한의사회,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 간담회 개최[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고양시한의사회(회장 신동권)가 고양시 일산서구 보건소와 지난달 29일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개최, 하반기 건강주치의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협의했다. 이 사업은 고양특례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및 증진을 목표로, 지역 내 주요한 의료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24년 일산서구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은 16곳의 경로당에 총 80회 방문하는 일정으로 계획됐으며 9월 하반기 사업에 앞서서 일산서구 보건소 담당자와 사업에 대해 소통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 측은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이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대두되고 있는 어르신 경도인지장애에 도움이 되고 있음에 입을 모았다. 최경미 일산서구보건소장은 “어르신의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어르신이 외부로 나와 활동 하게 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이 경로당에 어르신이 나오게끔 하여 치료와 교육을 받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계석 전임 회장은 “치매라는 용어가 한의학에서 유래되어 전해 내려왔고, 한의학에서는 이를 오래전부터 담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동권 회장은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치매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약이 존재하였으나, 이를 모르는 지역 보건 관계자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한의사회는 앞으로도 고양시 보건소와 지속적인 간담회를 갖고, 협력을 통해 의료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에게 한의약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최명현 이사장 ‘선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제7대 이사장으로 최명현 전 제천시장이 임명됐다. 신임 최명현 이사장은 지난달 9일 개최된 제천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통보를 받고, 같은달 30일 김창규 제천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최 이사장은 1973년 5월부터 32년간 제천시 공직자로 실무를 수행하며 적극적 사고를 겸비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각 부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또한 2010년 7월부터는 민선 5기 제천시장을 역임하며 제천시 공직사회를 총괄했고, 지역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특히 민선 5기 제천시장에 역임하는 동안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을 설립했다는 점에서 제7대 이사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더 큰 기대가 되고 있다. 한편 신임 최명현 이사장은 2024년 9월1일부터 2년간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을 이끌어 가게 된다. -
“한의사 보건소장, 한의 공공의료 발전의 시발점”양태인 부산광역시 서구보건소장 [편집자주] 지역보건법 개정 시행으로 한의사의 보건소장 임명이 법적으로 가능해진 가운데 부산광역시 서구보건소장으로 양태인 한의사가 임용, 지난달 20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본란에서는 양태인 보건소장으로부터 지원하게 된 계기 및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업무, 한의사의 보건소장 진출이 가지고 있는 의의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부산 지역에서 한의사로서는 최초로 보건소장에 임용된 소감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임용이 돼 우선은 기쁜 마음이다. 그러나 ‘최초’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의사 출신의 최초 보건소장이기 때문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는 것 같다. 즉 한의계에서는 잘됐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등과 같은 격려와 환영의 목소리가, 반면 다른 곳에서는 ‘한의사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보건소장 업무를 할 수 있을까?’ 등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에 ‘잘 해내지 않으면 한의사 직역에 피해가 될 수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 또한 많이 느끼고 있다.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보건소장으로 임용이 된 만큼 좋은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임용된 과정은? “그동안 임상을 하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 여 정도 휴직상태였다. 이전에도 개원보다는 공공의료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얘기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서구보건소장 임용공고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이후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용하게 됐고,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Q. 보건소장에 지원한 계기는? “학생시절 의료법 수업을 듣다가 보건소장으로 의사만 된다는 사실을 듣고서는 ‘같은 의료인인데, 왜 한의사는 안되는 거지?’라고 어린 마음에 흥분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평소 개원한의사로써 환자 한명 한명을 치료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지만, 보건소 등 공공의료에서 역할을 통해 내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더욱 보람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곤 했으며, 기회가 닿는다면 꼭 일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중 지역보건법 개정으로 한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그동안 가졌던 바람을 실천코자 지원하게 됐다.” Q. 지역보건법 개정 이후 한의사 보건소장 임용이 이어지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보건소의 역할을 일차의료 및 지역의료를 시행하는 주체이자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또한 점차 예방과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은 이러한 예방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학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친화적인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보건소장 임용돼 업무를 살펴보다 보니, 보건소에서 한의진료가 시행되는 것이나 관련 사업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주민들도 있었다. 분명 효과가 있음에도 홍보의 부족으로 인식이 미흡한 상황이며, 인식이 없다보니 관련 사업에 대한 예산의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개정된 지역보건법이 시행에 들어간 이후 부산 서구와 속초시에 한의사 보건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에 한의사 보건소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한의사 보건소장이 늘어나면 한의약에 대한 인식은 물론 국민들의 호응 또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Q. 보건소장으로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우선 의료공백 사태에 있어 보건소의 업무를 충실히 하려고 한다. 서구의 경우 부산대, 동아대 등 대형병원 4곳이 몰려 있어,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등 보건소의 역할이 다른 곳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응급환자에 대한 대처 등에 있어 보건소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대형병원 등 지역의료계와 더욱 철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불편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도록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의료패러다임이 예방과 관리로 변화함에 따라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공의료의 최일선인 보건소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의 공공의료 분야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2년의 임기 동안 한의약이 공공의료의 저변에 스며들 수 있는, 한의치료가 공공의료가 당연시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 보고 싶은 바람이다. 이와 함께 보건소에서의 한의약 치료 및 사업 등에 대한 인식을 보다 넓히고 싶다. 수천년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한의약을 한의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보건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예방·관리를 위해 다양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구민들에게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Q. 서구에는 노년층 인구가 많다. 이에 한의약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서구는 지역특성상 원도심이어서, 젊은층보다는 초고령층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노년층 지역주민을 위해 우선 2016년부터 부산시와 부산시한의사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을 적극 홍보해 나갈 생각이다. 그동안의 사업결과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의 부족으로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치매안심센터 관계자에게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고, 관계자들도 앞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처럼 좋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한의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구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 한의약에 대한 폭넓은 인식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구민들이 한의약의 우수성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초고령층 인구가 많은 만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비율도 높은 편인데, 이 분들을 대상으로 한의 방문진료 사업을 추진해 보고자 한다. 부산의 다른 구에서는 한의 방문진료 사업의 진행을 통해 많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는 만큼 서구 차원에서도 예산 확보를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내년부터는 방문진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Q. 향후 보건소장으로 도전할 한의사 회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그동안 의료인인 한의사가 보건소장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지역보건법 개정은 한의사가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생각되며, 이 무대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한의사의 몫일 것이다. 한의 공공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의료의 가장 최일선인 보건소에서부터 정책이 추진돼 밑바탕을 이뤄야 하며, 이것이 바로 한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적극 진출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분명 어려움도 있겠지만 많은 보람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보건소장 임용에 관심이 있는 한의사 회원이라면 주저하기보다는 꼭 한번 도전해 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
“현대화된 한의학, 해외에 소개하는 다양한 기회 마련”이경민 원장(강산한의원) [편집자 주] 최근 이경민 원장(강산한의원)은 우즈베키스탄 의대생 및 교수 등을 대상으로 레이저 등을 활용한 한의학적 피부미용 및 치료기법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본란에서는 이경민 원장으로부터 강의를 진행하게 된 계기 및 현지인들의 반응, 한의약적 피부미용 치료법의 장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우즈벡에서 강연을 진행한 계기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에서 진행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현지 의과대학 의대생 및 교수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게 됐다. 물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통해 그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해외 의대생 및 교수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Q. 강의 주제 선정 이유 및 강연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송영일 글로벌협력한의사가 한국 한의학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강연에서는 전통적인 한의학에 대해 강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각종 의료기기를 활용해 피부 미용 및 치료를 하고 있는 현대 한의학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현대 기술을 접목한 한의학적인 피부미용, 치료기법’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강연에서는 1년 여 전부터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CO2레이저, Nd:yag 레이저, 스킨 부스터 등에 대한 기본이론은 물론 그동안 임상경험을 토대로 의료기기를 사용한 한의학적 활용법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번 강연에는 현지 의대생 40여 명을 비롯해 신경외과 교수 등 현지 의료인, KOMSTA 단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의 이론 강의와 함께 실습까지 진행했다. 실습의 경우 통관절차로 인해 많은 약품을 가져가지 못해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어 다소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강연을 통해 전통적인 한의학 치료기술과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한 한·양방 융합적인 치료 트렌드를 소개할 수 있어, 한국 한의학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명확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던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Q. 강의 후 현지의 반응은?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침이나 뜸, 부항 등의 전통적인 방식이 익숙한 현지 의대생 및 의료인들에게는 다소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강의 주제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강연을 들은 이후에는 확연히 달라진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실습인원을 5명으로 한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너도나도 실습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어렵게 지원자를 추려냈던 것이 그 단면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이번 강의 취지에 맞게 현대화된 한의학의 현재 모습을 해외 의대생 및 의대 교수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한의학을 알릴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최근 한의계에도 레이저 등을 활용한 피부미용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데. 한의 피부미용에 대한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근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이어지면서 한의계에서 의료기기를 사용한 피부 미용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관심 있는 회원들이 모여 레이저 등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또한 임상에서 레이저 등 의료기기의 활용 폭을 넓히는데 커다란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한의계에 피부미용 열풍이 분 적이 있는데, 그 당시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황무지와 같은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고 한다면, 현재는 양방의 피부 미용 치료에 한의학적인 장점을 융합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피부미용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된 것 또한 피부미용 시장의 확대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한의 피부미용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천연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피부세포 재생효과가 훨씬 높고 부작용 비율이 적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현재 한약재를 활용해 스킨 부스터에 들어가는 ‘앰플’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객관적으로 쌓인 한약의 치료효과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치료효과는 물론 스킨부스터 특유의 간지럽거나 발갛게 부어오르는 등의 부작용의 비율이 감소되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또한 양방의 경우 피부를 좋아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의약에서는 피부톤이나 피부결 개선 등 피부 자체의 건강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치료과정에서 피부에 미세한 손상은 불가피한데,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양방은 화학의약품을 사용하는 반면 한의약에서는 황련 등 천연약재를 활용하고 있어 피부 자극도 덜한 편이다.” Q. 레이저를 활용한 피부미용 확대 방안은? “1년 여간 임상에서 레이저를 활용하면서 느낀 점은 한의원에서도 레이저 등 의료기기를 활용한 피부 미용 및 치료가 된다는 인식을 환자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경험으로는 처음에는 환자들이 ‘한의원에서 의료기기를 쓴다고?’라고 의아스러워 했었지만, ‘원장님을 믿으니깐 한번 해볼께요’라고 하면서 시작했던 생각이 난다. 즉 환자들과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의사도 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확대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계에 보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피부 미용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 강연은 물론 자체적으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스킨 부스터 ‘앰플’을 안정적인 유통경로를 확보해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걱정도 하고, 무서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자신이 먼저 가보는 것도 자신의 성장에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게 될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점차 자신감도 갖게 되고,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위해 한약재를 활용한 ‘앰플’도 자체개발하는 등 새로운 길이 보였던 것 같다. 물론 전통적인 한의학도 중요하지만, 발전되는 기술 및 시대의 변화 등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현대 한의학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법원 판결의 변화양상에서도 확인했듯이 이 시대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시대적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것이 나오면 먼저 도전해 보면 한의사 회원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