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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에 이은 혹한 예상…온열·한랭 질환자 대책은?”[한의신문] 지난 추석 연휴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단적인 기후 위기에 따라 정부에서 온열·한랭 질환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온열·한랭 질환자 현황(‘21~‘24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사이 온열질환자 수는 161%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1078명이었던 환자 수는 ‘23년 무려 2818명에 달했으며, 사망자 수도 ‘20년 9명에서 ‘23년에는 32명으로 증가했다. 한랭질환의 경우 ‘23년~‘24년 겨울 무려 4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2명은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4년간 통계에서 사망한 사람은 40명에 달해 온열질환과 비교해 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 4년간 온열질환자 수는 △50대(22.2%)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14.8%) △60대(18.4%) 등 중장년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랭질환의 경우 같은 기간 △80대 이상(24.1%)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온열질환처럼 △50대(15.7%) △60대(18%)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의 경우 온열질환은 △80대 이상(31.4%) △70대(20%)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한랭질환의 경우 △80대가 42.5%에 달했다. 온열질환의 경우 지난 4년간 △실외작업장(2427명, 35.5%)△논·밭(996명, 14.6%)에서 전체 환자의 절반이 발생했으며, 특히 전체 환자의 약 30% 이상이 실외작업장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장 의원은 “이는 근무 환경 개선과 휴식시간 보장과 같은 노동자 보호대책이 마련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사망자는 △논·밭(23명, 32.9%) △길가(10명, 14.3%)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한랭질환의 경우에는 △길가(4명, 10.0%) △주거지 주변(15명, 40.0%) △집(7명, 17.5%)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열·한랭 질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집에서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이는 냉·난방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혹한과 혹서에 의한 위험에 더욱 많이 노출돼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냉·난방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의원은 아울러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과 한파가 해마다 심해지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 모두 온열·한랭 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집단,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더위와 추위로 소중한 생명이 스러지는 일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한연, 배초향 추출물의 인지기능·기억능력 개선 효과 ‘검증’[한의신문]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 전남대학교 수의과학대학 김중선 교수, 한국한의약연구원 등 공동연구팀과 배초향(생약명:곽향) 추출물의 인지기능 및 기억능력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SCIE 학술지 ‘Pharmaceuticals’ 최신호(https://www.mdpi.com/1424-8247/17/9/1173)에 게재됐다. 전통적으로 배초향은 소화불량과 위장장애 등을 처방하기 위한 약재로 사용돼 왔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스코폴라민에 의해 유발된 인지기능·기억력 장애 동물모델에서 곽향 추출물이 인지기능 및 기억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입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동물 행동 시험 평가(수동회피시험, 신물질탐색시험, 수중미로시험)를 통해 곽향 추출물을 투여한 동물에서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크게 개선됨을 밝혔으며, 특히 배초향 추출물은 인지기능·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콜린성 및 무스카린성 신경전달물질 시스템 활성화와 신경세포 신규 생성 촉진에 효과가 있음을 검증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글로벌푸른친구들이 기술이전을 받아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사업화를 추진 중에 있다. -
해외직구 다이어트·성기능 강화 표방 제품, 위해성분 9.3% 검출[한의신문] 의약품·식품 등 해외직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제품 10건 중 1건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해외직구 제품에서 부정물질 검출 결과(‘19~‘23년)’ 자료에 따르면 최근 (9.3%)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국민건강에 해를 줄 수 있는 해외직구 의약품·식품의 유통 차단을 위해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 의약성분·부정물질 함유 여부 검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제품 종류별로는 △다이어트(32.0%) △성기능 강화(14.9%) △근육 강화(11.4%) 표방 제품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이들 중에는 △안전·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의약성분(36.6%)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와 함께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44.5%) △부정물질(19.1%)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박희승 의원은 “해외직구를 통한 식품 상당수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위해식품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 피해 예방을 위한 단속과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령층, 진통제 의한 마약중독 급증…예방·치료는 방치”[한의신문] 최근 고령층에서 마약중독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마약중독의 고령화 역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 중독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연령층 내원 건수는 지난 △‘22년 79건 △‘23년 172건으로 급증했고,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3년 한 해 동안 △60대 92건 △80세 이상 연령층에서 53건의 응급실 내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0대 92건 중 55건이 동일한 환자의 응급실 내원(척추질환에 의한 마약성 진통제 중독 추정)인 것으로 밝혀지며 서미화 의원은 고령층의 마약중독이 예방과 치료에 있어 방치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과 유관기관에서 10대·20대 마약사범의 증가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고령층의 마약 중독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심이 낮아 원인 발굴과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보호체계가 미흡하게 작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연령별 마약류 중독 진료비 청구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늘어나는 60대 이상의 마약사범 수와 응급실 내원 건수에 비해 마약류 중독 치료를 위한 진료비 청구 비율은 ‘23년 기준 22%에 불과했다”며 “중독 치료가 고령층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서 의원은 마약류 중독자를 치료하는 치료보호기관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짚었다. 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의 치료보호 실적을 살펴보면 20~30대 환자의 경우 △‘19년 78명 △‘20년 53명 △‘21년 148명 △‘22년 254명 △‘23명 384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60대 이상 환자는 △‘19년 5명 △‘20년 3명 △‘21년 7명 △‘22년 8명 △‘23년 18명으로 저조했다. 더욱이 지난 ‘23년 치료보호기관으로 등록된 병원 24곳 중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들은 이용률이 낮거나 아예 치료기록이 없던 것과 관련해 서 의원 “치료보호기관들의 비활성화 문제는 매년 지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개소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아울러 “범죄로 이어지는 마약중독 외에 고령층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 두 측면에서 예방과 치료가 이뤄져야”한다면서 “‘마약과의 전쟁’ 정책 핵심은 예방과 치료라는 관점에서 연령대별로 다르게 적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
추석연휴에 받은 ‘사과·배’, 한의학적으로 즐기려면[한의신문] 명절 연휴가 지나면 가정집마다 과일이 평시보다 늘기 마련이다. 통상 명절 전후로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이들과 선물세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이 바로 과일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사과와 배는 소비 수요가 가장 높은 과일 품목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성수품·선물 세트 구매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2%가 추석 선물 세트로 사과를 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소고기가 16.2%, 과일 혼합 세트가 12.8%로 뒤를 이었는데, 사과 세트와 과일 혼합 세트를 사겠다는 응답자를 더하면 그 수치가 38.0%에 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사과가 1위를 기록했으며, 배가 그 뒤를 잇기도 했다. 한의적으로 사과와 배는 약처럼 사용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 내 배는 즙을 내 복용하면 기침과 천식을 다스리고 열로 인한 목과 코의 통증 해소에 좋다고 기재돼 있다. 사과는 갈증을 멎게 하며, 급성 위장병(곽란)으로 인한 복통에 효과적이라고 기술돼 있다. 무엇보다 사과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면역력 강화와 에너지 생산에도 도움을 준다. 배는 체내 수분 보충에 좋으며,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화기 건강을 증진시키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사과와 배는 껍질에도 많은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사과 껍질에는 폴리페놀류 물질이 함유돼 체내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방지한다. 배 껍질에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은 루테올린 성분이 포함돼 있다. 해당 품목들은 고기류와 곁들여 섭취해도 좋은 영양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돼지고기에 사과를 함께하면 사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돼지고기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배의 경우엔 한의학적으로 찬 성질이 강한 과일류로 분류되는데, 따듯한 성질의 소고기와 만나게 되면 유익한 성분들의 인체 흡수를 돕는다. 고기 양념장에 사과나 배를 사용하면 고기 속 단백질 성분을 연하고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경계해야 한다. 당분 함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선물받은 물량이 많아 즙을 내 주스 등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엔 과당 흡수가 빨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는 혈액에 많은 양의 포도당을 쏟아지게 만들어 당뇨의 위험도를 높인다. 여기에 사과는 산과 당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충치 번식을 키울 수 있다. 실제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 연구소는 탄산음료나 술보다 사과가 치아 손상 위험을 3.7배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은 “사과와 배는 심혈관 건강과 체내 수분 보충, 소화 촉진에도 좋아 명절 선물로는 안성맞춤인 품목”이라며 “그러나 과도한 섭취는 소화 불량과 혈당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사암침법 활용 일차 한의심리치료 전문가 양성 본격화[한의신문]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최근 서울역 인근 삼경교육센터에서 ‘마음침 레벨1’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 사암침법을 활용한 심리치료 기술인 ‘마음침’을 일차의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한의심리치료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이정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신적 문제가 몸과 마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데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마음침은 이러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은 로컬 진료에서 사암침법을 활용한 정신과 진료 및 심리상담 요법을 배우고, 한의대생들에게는 한의심리치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사 보수교육 및 한의대생 여름 정기강좌의 일환으로 2회에 걸쳐 열린 워크숍에는 60여 명이 수강한 가운데 이정환 회장이 강사로 나서 △사암침법·마음침 기초이론 △부정적 감정 통증-거사과정(시연·실습) △마음침 취상 기법(시연·실습) △긍정적 감정 및 확언-양정과정(시연·실습) 순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학회는 마음침 교육 과정을 △레벨 1(감정) △레벨2(사랑) △레벨3(창조)의 총 3단계로 구성, 이번 레벨1 과정에서는 △거사(祛邪·부정적 감정) △양정(養正·긍정적 감정) 과정에 대해 학습하고, 이에 경락 강화를 위한 △기본 순환침 △기초 사암침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론 강의에서 이 회장에 따르면 사암침법을 활용한 경락 심리치료인 ‘마음침(Mind Acupuncture)’은 무의식 차원의 갈등을 ‘의식화’해 해소시키는 방법으로, 경락 시스템을 통해 스트레스를 즉각 해소하고, 심인성 통증을 비롯한 정신과 질환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통증, 면역계 및 내·외과 질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기법이다. 마음침의 치료 과정은 4단계로, △기화취상(氣化取象) △사암침 시술 △기운 순환 호흡 △흉부혈위 지압의 순서로 진행되며, 정신의학적 특징으로는 △환자의 고통이 중심 △구체적 증상·감정이 주제 △짧은 치료 시간 △스트레스 사건의 구체적 언급 생략 △치료 중 변화의 수시 확인 △환자 감정을 물리적 속성으로 표현 △심리교육적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이어 진행된 실습교육에서는 특정한 감정에 목표를 맞추고, 경락의 기를 조절해 감정을 조절하는 시연이 이뤄졌으며, 육체적 통증에서 정신적 원인을 손쉽게 찾아내는 방법과 심인성 통증을 다루는 교육도 실시됐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슬픈 감정’의 구체화 △정심주 호흡을 통한 ‘연결 강화’ △합곡혈·후계혈, 육장 기운열기, 14경락 기운열기를 통한 ‘경락 시스템 강화’와 함께 △맥상의 변화와 고통지수를 확인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경락 강화 교육에선 수승화강 순환법인 기본 순환침을 통해 합곡혈·태충혈·삼리혈 자침을 실시해 기의 순환을, 후계혈 자침을 실시해 혈액순환 및 어혈을 제거하도록 했다. 또 사암침법을 통해 삼음삼양으로 환자의 에너지를 3가지로 파악, 정승격(正勝格)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천부혈·이부혈·삼부혈로 분류해 자침하는 오수혈 가감법도 소개했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는 수강자들의 빠른 이해와 임상 활용이 이뤄지도록 상호간 실습을 실시, 각각 대상자와 시술자 역할을 맡아 체득하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아울러 “향후 마음침 레벨2·3 워크숍도 추진할 계획이며, 침술을 활용하는 외국의 의료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해외로 마음침을 확장하는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학회는 7시간에 걸쳐 진행된 ‘마음침 레벨1’ 과정 수료자들에게 ‘마음침 레벨1 공식 인증서(사암침법학회 인증)’를 발급, 이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ICMART 2024’에서 ‘사암침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외 침구 관련 의료인들에게 마음침을 비롯해 현대적으로 발전된 사암침법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학회는 미수강자들을 위해 다음달 27일 ‘마음침 레벨1’ 3차 워크숍을 열기로 했으며, 수강 희망자는 사암침법학회(mind.acupuncture@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
동방메디컬,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제출[한의신문] 동방메디컬(대표 김근식)이 1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는 동방메디컬은 총 공모주식수는 340만1029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000원∼1만500원이고,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57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동방메디컬은 내달 16일부터 22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일과 29일 일반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동방메디컬은 한방침과 부항컵 등의 한의 의료기기 제품군과 필러·흡수성 봉합사·각종 특수침 등의 미용 의료기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특수침 제조 분야 등에서 국내외 특허 79건을 포함해 총 276건에 이르는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용 의료기기 분야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판매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비중이 제일 높은 필러 제품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브라질 등 해외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근식 대표는 “동방메디컬은 40여 년의 한의 의료기기 분야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한의약 시장을 선도할 뿐 아니라 한방침 등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해외법인 확대 등에 투입해 한·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의료기기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해움한의원, 저소득 건강 취약 어르신에 공진단 전달[한의신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관장 한승호)은 해움한의원(원장 박재은)으로부터 추석을 맞이해 저소득 건강 취약 어르신들을 위한 공진단 100세트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해움한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저소득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변함없이 추석명절을 맞이해 소외계층인 저소득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 100가정을 위해 5000만원 상당의 공진단을 후원했다. 특히 올해에는 공진단 후원과 함께 박재은 원장이 직접 복지관에 방문, 경혈지압법에 대한 설명과 참여한 어르신들이 실습을 해보는 건강특강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에 전달된 공진단은 양천구 내 저소득층, 고령자, 건강 및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 우선으로 전달됐으며, 건강특강을 통해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압법을 설명해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이와 관련 박재은 원장은 “추석명절 때 건강이 좋지 않고 정서적으로도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취약 어르신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후원과 건강강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진단을 받은 한 어르신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말씀만으로도 감사한데 귀하고 좋은 보약을 받게 되어 너무 감동”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필요한 부분을 지역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
대구한의대, 건학 65주년 기념식 개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13일 기린체육관에서 교직원, 학생, 동문, 학부모, 국내외 내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학 65주년을 맞이해 기념식 및 향산 변정환 선생 논문 봉정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연혁보고 △포상 및 장학증서 수여 △기념사 △봉적식 관련 축사 △향산 연보 상영 △향산 변정환 선생 논문 봉정 △교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대구한의대가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을 위해 노력한 대학 구성원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이사장 공로상 1명, 총장 공로상 10명, 특별상 13명, 모범상 35명, 봉사상 11명, 30년 장기근속상 4명, 25년 장기근속상 11명, 20년 장기근속상 5명, 10년 장기근속상 18명을 선정해 수상했다. 이날 변창훈 총장은 “건학 65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의 대구한의대가 있기까지 많은 노고를 해주신 대학 구성원들과 도움을 주신 국내외 내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다”면서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중심의 글로벌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위기 속에 이번 글로컬대학30 선정으로 대학 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구한의대를 건학한 향산 변정환 선생(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의 일생과 학문세계의 조명을 통해 건학이념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발전의 방향을 마련코자 ‘향산 변정환 선생의 시대적 위상과 학문세계’ 봉정식도 함께 개최됐다. 이날 봉정된 ‘향산 변정환선생의 시대적 위상과 학문세계’는 전체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부는 향산 변정환 선생의 시대적 위상을 주제로 7편의 전문연구자들이 선생의 생애와 행적으로 추적했고, 제2부는 향산 변정환 선생의 학문세계를 주제로 5편의 연구논문이 그의 학문을 고찰했다. 또한 제3부는 향산 변정환 선생의 위인적 풍모란 주제로 선생님의 인품을 73편의 원고로 정리했으며, 제4부에는 향산 변정환 선생의 평전이 게재됐다. -
전통의학의 핵심 병기 ‘침 치료’ 그 효과는?[한의신문] 최근 한의학은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과학적으로도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의학 분야는 물론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도 침과 부항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전통적인 한의 치료법에 큰 관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침 치료의 과학적 근거는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국내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Brain, 2017)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침이 신경 전달 속도를 향상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는 침이 신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중요한 발견으로, 특히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반복되는 요추 및 관절 손상에 노출된 운동선수들에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의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Lance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침이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만성적인 관절 통증 완화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치료 효과는 특히 운동선수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 미국의 전설적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부항 치료를 받은 자국을 보였는데, 이는 ‘페퍼로니 타투’ 등 수많은 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FC 소속의 월드클래스 해리 케인도 “침 치료 덕분에 몸 전체가 빠르게 회복되고 좋은 상태로 경기에 뛸 수 있었다”고 밝혔고, 국내 프로야구의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선수 역시 한의원에서 한의치료를 즐기는 한의 매니아로 소문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내 유명 대학병원들도 침 치료 효과를 인정하면서, 이를 공식적인 치료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는 그룹 건강 보험에 침 치료를 포함시켰으며, 메이요 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등 유수의 의료기관들도 침 치료를 만성 통증 관리나 수술 후 회복 과정의 일부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하버드 의대 Ma Qiufu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Nature에 발표한 논문에서 침 치료가 전신의 염증을 제어하는 메커니즘을 신경 회로와 세포 수준에서 규명했다. Ma 교수 연구팀은 무릎 아래 족삼리(足三里) 부위의 경혈을 자극했을 때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특정 감각신경세포를 발견했고, 이로부터 시작해 좌골신경·미주신경·부신으로 이어지는 항염증 신경회로를 규명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미주지역 한방 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연구용역(2016)에 따르면, 미국 내 보완대체의학(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CAM)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그중에서도 침은 다양한 CAM 요법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다양한 논문들을 통해 여러 질병과 증상에 기존 의학의 부가 혹은 대체치료법으로 침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NCCAOM(National Certification Commission for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에 따르면 침 치료 후 만족도는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 두통, 천식, 암치료 부작용 등에 관련된 침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의 숫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암 통증 관리를 위한 침술효과가 여러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입증됐다. ‘Acupuncture for cancer pain: a scoping review of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Frontiers, 2023) 연구에 따르면, 침술은 암 통증을 완화하는 데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았다. 수기 침술과 약물 병행 치료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으며, 암 통증 관리에서 중요한 보완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과 스포츠 스타들이 한의 치료법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침, 부항을 비롯한 치료법들이 통증 완화와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축적되면서 Korean Medicine의 글로벌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NCI(National Cancer Institute)가 지정한 통합종양센터 내에서도 통합의학치료를 수용하는 병원들이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활용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