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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의료,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으로∼”[한의신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는 4일 ‘피부·미용 의료: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으로’를 주제로 2025년도 제2차 웨비나(Webinar)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한의계 내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피부·미용 의료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한의원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김서영 바인허브한의원장, 추홍민 마포홍익한의원장, 정상욱 리체안한의원장 등 현장 경험과 디지털 콘텐츠 운영 노하우를 겸비한 연자들이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김서영 원장은 ‘피부·미용 의료의 SNS 마케팅, 브랜딩 실제 사례와 방향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플랫폼별 콘텐츠 전략과 환자 신뢰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 방안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단기적 이벤트보다는 의료진의 진정성과 꾸준한 메시지 일관성이 브랜드의 핵심”이라며 “SNS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한의사의 철학을 드러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로컬 한의사의 미용 의료 광고 신청 후기’를 주제로 강연한 추홍민 원장은 한의원 개원 초기의 시행착오부터 광고심의 절차 경험, 그리고 단순한 문구보다 ‘정시성’과 ‘신뢰성’ 중심의 브랜딩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과정에서 복잡한 문구보다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표현이 환자 모객에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한 추 원장은 “의료광고 심의 통과 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환자 유입과 원내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미용 시술이 한의 임상 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상욱 원장은 ‘하면서 배우는 유튜브, 시작이 반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 자신의 유튜브·인스타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 편집, 업로드 전략 등 실무 중심의 팁을 공유했다. 더불어 AI 도구를 활용한 자동 자막, 썸네일 제작, SEO(검색최적화) 방법을 소개한 정 원장은 “의료 콘텐츠도 재미와 정보의 균형을 맞출 때 신뢰도와 조회수가 함께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Q&A 세션에서는 한의 미용 의료광고의 법적 유의점, 의료기관 브랜딩의 방향성 및 타 플랫폼(쓰레드 등) 마케팅 등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장인수 회장은 “이번 웨비나는 임상 현장의 실질적 경험을 공유하고, 단순 마케팅을 넘어 한의원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의사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레이저·피부미용 관련 웨비나, 오프라인 세미나와 실습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방소아과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50년사’ 발간[한의신문]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이하 한방소아학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학회의 지난 발자취를 담은 ‘50주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사진)를 발간했다. 한방소아학회는 1975년 창립 후 1981년 처음 학술집담회를 시작했고, 매년 이어오고 있으며, 1986년 대한소아과학회지 창간호를 발간한 후 2009년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가 돼 한의 소아청소년의학을 대표하는 학회지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이번 50년사에는 그동안 역대 회장 및 임원들과 회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룬 성과들로 채웠다. 총 6부분으로 나뉜 50년사는 발간사, 격려사, 축사를 시작으로 △제1장 역대 회장 소개 △제2장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역사 △제3장 학회 현황 △제4장 학회 규정 △제5장 학술활동 등을 담았다. 특히 학회가 2023년부터 일본소아동양의학회와 함께 진행한 해외 학술 교류 활동을 소개해 지난 50년을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한방소아학회의 의지와 목표를 전했다. 또 2022년, 2023년의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가 선정한 우수 논문 7편을 게재해 한의약을 활용한 소아 진료의 최신 지견과 임상 연구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민상연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대한한방소아과학회가 반세기 동안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올 수 있었던 힘은 학회 회원들의 참여와 이사진의 숭고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발맞춰 변하는 의료 정책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선도적인 치료 기술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 회장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회원들의 자기계발과 친목 도모에 힘을 쏟고 학문을 교류하는 열린 장으로서 유익하고 흥미로운 학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한의사회, ‘울산형 통합돌봄추진협의체’ 발족[한의신문] 울산한의사회(회장 황명수)는 5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형 통합돌봄추진협의체 발족 및 회의’에 참여해 지자체와 통합돌봄사업의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초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대비해 민·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의체를 발족, 유기적인 돌봄서비스 연계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형 통합돌봄추진협의체는 시 및 구군, 보건소 관계자, 의약단체, 건보공단부울경본부 관계자 등 총 30여명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울산시는 11일에는 시·구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 통합돌봄 실행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후 관련 조례 제정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내년 1월까지 시와 구·군에 통합돌봄 전담팀 신설로 돌봄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황명수 회장은 “통합돌봄의 핵심은 지역 내 의료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긴밀히 연계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며 “울산형 통합돌봄이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복지 예산, AI 보다 시급한 지역돌봄·일차의료에 집중돼야”▲(왼쪽부터) 남인순·이수진·김선민 의원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2026년도 첫 보건복지예산안이 ‘양적 확대’라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돌봄·일차의료·공공의료 인프라 등 핵심 기반의 질적 개선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산업화 중심의 의료체계 강화’, ‘지역 돌봄의 좌초 위험’을 공통된 문제로 지목하며, 재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박주민·이수진·김남희·김선민 의원과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최혜지)는 5일 ‘2026년도 보건복지 예산안 분석 토론회’를 공동개최, 민생을 중점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진단했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지역 돌봄전담부서 신설, 건강주치의제 도입, 재택의료 활성화 등 일차의료 기반을 강화해야 하지만 이번 예산안에는 관련 재원이 미흡하다”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반드시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예산이 전년 대비 9.7% 증액됐으나 현장에선 복지·돌봄안전망, 지역·필수·공공의료, 보육·요양 등 사회서비스 인프라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큰 상황으로, 이번 토론회가 보건복지 예산안을 꼼꼼히 살피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내년도 보건복지 예산에 있어 빈곤·고령화·불평등 등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투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정책 철학의 문제”라며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때 비로소 ‘복지국가 예산’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 산업화 예산→지역돌봄·지역의사, 일차의료로 재편해야” 이날 ‘양적 확대·질적 정책, 이재명 정부 첫 보건복지예산안의 한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혜지 위원장은 내년 국가예산기획서에 대해 적극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역 돌봄체계 △지역의사 확충 △일차의료 강화 등 핵심 과제의 실질적 진전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지출 예산은 728조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고, 복지·보건·고용 분야는 269조 원(8.2%↑)으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는데, 이에 대해 최혜지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예산 증가는 대부분 공적연금·기초생활보장 등 법정 자동 증가분에 따른 자연증가로, 적극적 재정투입을 통한 복지구조 혁신 의지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돌봄체계의 예산 부실을 지적한 그는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통합돌봄 예산은 지자체별 시범사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결국 ‘지금 사는 곳에서 돌봄받는 체계’는 시작도 전에 좌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의료 예산은 18조9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보다 대형병원과 산업 육성형 R&D 예산이 두드러지며, 지역의사 및 필수의료 인력 양성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표면적으로는 지역거점병원 예산이 330% 넘게 증가했으나 항목 통합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 증액은 5% 수준으로, 지역 필수의사제 예산 이관을 감안하면 전문인력 지원의 실질 강화는 미미하다”면서 “결국 대형병원 중심의 산업화된 의료체계가 강화되고, 지역의사제 등 일차의료 기반은 여전히 취약해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 강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웠으나 실제 예산은 병원 산업화에 치우쳐있으며, 공공보건소나 지역 의원 중심의 일차의료 강화 예산은 취약한 상황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李정부의 첫 예산안이 복지의 양적 확대에 반해 질적 개선과 구조적 전환에는 미치지 못한 ‘미완의 예산’”이라면서 “산업화 중심의 예산 배분을 재조정해 지역돌봄, 지역의사, 일차의료 강화 등 생활기반형 정책으로 이어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료위기 원인은 AI 아닌 인력 부족에 기인”…편중 예산 비판 정시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김진환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교수는 “보건의료 예산 증가율이 전체 예산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약속과 달리 산업·기술 중심으로 재정이 편중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지방의료원 파견 인력 예산(75억원)에 비해 권역센터와 국립대병원 AI 진료시스템 구축비(140억원)가 두 배에 달한 점을 들어 “의료위기의 원인은 인력 부족인데 재정이 대형병원 인프라에 쏠리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처럼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정치 영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용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번 예산안은 AI 중심으로, 고령화와 돌봄 위기 대응이 사실상 뒷전”이라면서 “노인 복지 예산 증가는 대부분 기초연금 인구 증가분에 그치고, 장기요양·맞춤돌봄·노인 일자리 등 실제 돌봄 서비스 예산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급여 수급자의 장기요양보험 부담을 전액 지자체가 감당하는 구조 역시 지방정부에 2조 원 넘는 부담을 떠넘기는 불공정한 시스템”이라면서 “사회서비스원이 공공 돌봄의 핵심임에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파견·위탁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대폭 증액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임예슬 보건복지부 재정운영담당관은 “공공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등은 예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법적 기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지방 국립대병원 AI 인프라 지원 부문은 서울 대형병원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며, 지방의료원 인건비 지원과 공공의료 예산 증액 논의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국고지원이 법정 기준 14%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고, 돌봄사업의 지방 이양과 균특회계 편입으로 생긴 사각지대를 점검해 국가가 직접 책임져야 할 돌봄사업의 국고 환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예산안에 대해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노인·장애인 돌봄에서 수요가 높은 ‘한의 장애인 건강주치의제’와 ‘한의사 노인주치의제’ 도입은 고령화 사회와 의료 취약지 돌봄 강화를 위한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임에도 이번 예산안은 대형병원·AI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며 “4개월 뒤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의 취지에 맞게 예산 비율을 재조정해 지역 돌봄과 일차의료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성과, SCI 국제학술지 게재[한의신문]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공동으로 시행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Korean Medicine Senior Health Promotion Program, KSHPP)’의 2021∼2023년 3개년 데이터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인 ‘Herbal medicine and acupuncture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 a retrospective study of 2,242 older adults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지난달 29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한의사회 임재환 부회장·서효원 의무이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총 5525명의 대상자를 분석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의약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공공보건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또한 2000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한의계 연구로서는 규모가 매우 크고 시 단위의 자료로서 원자료 자체의 대표성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2242명 대상, 한약·침치료 병행의 치료효과 평가 이번 연구는 한의원과 보건소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노인 총 5525명 중 침 치료 및 사후평가를 완료한 2242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치료의 병행이 인지기능 및 우울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총 대상자 5525명 중 치료를 완료한 인원은 3992명이었으며 치료 완료자 중 한약-침 병용군은 2044명, 침치료 단독군은 198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치료는 침 치료(백회·사신총·합곡·태충·족삼리·신문·내관혈)와 한약 치료(귀비탕·가미귀비탕·육미지황탕·천왕보심단·조위승청탕·온담탕·가미억간산·황련해독탕 중 1가지를 15일간 투여)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해 프로그램을 끝까지 완수하는 비율이 86.4%로 상당히 높았고, 침 치료 단독군(12.1%)에 비해 한약-침치료 병용군(4.1%)에서 탈락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IST(인지기능) 검사에서는 한약-침치료 병용군(19.1→23.2(+4.0 ±3.7))과 침치료 단독군(18.4→21.9(+3.4 ±3.9))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점수가 상승하는 한편 MoCA(경도인지검사)에서도 한약-침치료 병용군(17.7→21.4(+3.7 ±3.4))과 침치료 단독(17.0→20.6 (+3.6 ±3.6))군 모두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더불어 GDS-SF(노인우울척도) 역시 한약-침치료 병용군(6.7→5.3(-1.5 ±3.0))과 침치료 단독군(6.3→5.2(-1.1 ±2.5)) 모두에서 개선이 확인됐으며, 특히 한약 병용군에서 더 유의하게 개선이 이뤄져, 한약(첩약) 치료의 임상적 의미가 데이터로 확인됐다. 한의약, 지역사회 치매 예방의 중요한 축 ‘확인’ 이와 관련 임재환 부회장은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서울시한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설계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구,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실제로 인지기능 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대규모 연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 부회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인구 증가로 인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고, 사회적 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상당수가 수년 내에 치매로 진행될 수 있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관심과 조기 진단은 치매 예방의 핵심이며, 한의약이 지역사회 치매 예방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연구는 앞으로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대상자 어르신들의 진료를 담당해 주신 일선 한의원 원장님들과 사업 관련 행정 업무를 잘 조율해 주신 서울시청·보건소 담당자분들 그리고, 무한한 지원을 해주신 시의원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의약 치매예방 모델, 전국으로 확산돼야” 이와 함께 서효원 의무이사는 “2016년 시범적으로 시행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이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러한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했었다”면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과 더불어 많은 노고가 들어간 사업성과가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로까지 이어지게 돼 기쁜 마음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한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사업에 참여한 한의사 회원들도 사업 진행에 따른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다. A한의원 원장은 “이 사업은 치매가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한의약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어르신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면서, 실제 침과 한약 치료를 병행한 후 ‘머리가 맑아졌다’, ‘집중이 잘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사업에 꾸준히 참여한 어르신들의 인지기능에서도 뚜렷한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올해 사업은 언제 시작되느냐’고 문의하는 어르신들이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등 한의약의 치매예방 효과를 어르신들이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한의사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이 공공보건체계 내에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근거”라면서 “앞으로 한의약 치매예방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으며, 치매국가책임제 내에서 예방 영역의 한의약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막뉴스] 소방청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 적극 검토"소방관들의 부상과 질병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내년 가구당 장기요양보험료 517원 인상[한의신문] 내년 가구당 장기요양보험료가 월 평균 514원 인상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4일 장기요양위원회를 개최하고 2026년 소득 대비 장기요양보험료율을 올해 0.9182%보다 0.0266% 오른 0.9448%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6년 가입자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는 1만8362원으로 2025년 1만7845원 대비 517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건강보험료 대비 장기요양보험료율은 13.14%이며,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에 해당 비율을 곱해 함께 징수된다. 복지부 “현재 장기요양 재정은 안정적이지만 고령화로 인한 수급자가 증가해 급여비 지출 확대 요인이 큰 상황”이라며 “장기요양 보장성 강화 및 종사자 처우개선 과제에 따른 향후 지출 소요를 고려하여 보험료율 인상 필요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수급자수는 ’22년 101.9만명, ’23년 109.8만명, ’24년 116.5만명으로 증가세다.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는 보험료율 인상을 바탕으로 △수급자 보장성 강화 △종사자 처우 개선 △통합돌봄 관련 장기요양 인프라 확대 등을 골자로 내년도 장기요양제도 개선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통합돌봄 관련 장기요양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보호자의 휴가·출장 등으로 장기요양 어르신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주야간 보호기관 내 단기보호 제도화’를 추진한다. 일정 조건을 갖춘 주야간보호 기관에서도 단기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24시간 돌봄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그간 지역사회 거주 지원 및 의료-요양 연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던 재택의료센터와 통합재가기관 인프라 확충을 지속한다. 재택의료센터의 경우, 거동 불편 수급자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 지원을 위해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함께 방문진료 및 간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192개소에서 내년에는 250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에게 유니트케어 및 전문요양실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종사자 처우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신규 돌봄 종사자의 진입 유도와 기존 종사자의 이탈 방지를 위한 종사자 처우 개선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우선, 종사자 처우개선과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운영 중인 장기근속장려금의 대상 확대 및 금액 인상을 의결했으며, 구체적으로 △근무연수 기준 완화 △지급 대상에 위생원 포함 △금액 인상이 포함됐다. 한편, 인력 수급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원활하게 종사자를 수급할 수 있도록 인력수급취약지역 내 장기요양요원에 대해 월 5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농어촌 지역 장기요양요원 지원금도 신설한다. -
사랑한의원, 시흥시와 협약 체결…‘통합돌봄’ 효율화 도모[한의신문]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창구를 설치한 병의원 7곳과 퇴원 환자의 지역 복귀를 위한 의료·돌봄 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사랑한의원(원장 장진용)을 포함해 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이 살던 곳에서 통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퇴원환자 재가복귀 지원 서비스는 퇴원 후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의료와 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제공해 불필요한 재입원과 시설 입소를 방지하고 살던 지역에 성공적으로 복귀·안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맺은 7곳의 병의원은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가정간호, 결핵환자재택의료, 일차의료방문진료사업, 누구나 돌봄 방문의료 등 다양한 지역 밀착형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약서에 따르면 병의원들은 퇴원(예정)환자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 등의 동의를 확인하고 사전 정보 제공, 연계 의뢰, 진단 및 치료 경과 자료 협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병의원들은 △퇴원(예정)환자에 대한 지역사회 복귀 지원 및 서비스 연계 △대상자 발굴 및 의뢰 절차 마련 △지역사회 의료·요양·돌봄 자원과 연계 체계 구축 △통합지원회의, 모니터링 등 대상자 지속 관리 체계 운영 △환자 정보 공유 및 사후 관리(관리 법령에 따른 정보보호 준수) 등의 업무에 협력하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 중 퇴원 후 자택에서 의료·돌봄이 필요한 경우 시흥시청 복지정책과 통합돌봄SOS센터팀(031-310-3560)으로 문의하면 된다. 심윤식 시흥시 복지국장은 “급속한 초고령화와 질병 구조의 변화에 따라 노인의 맞춤형 돌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퇴원 예정인 고령 시민들이 자신이 살던 집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맞춤형 한의치료,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한의신문] 여성 호르몬 변화로 시작되는 갱년기는 중년 여성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수십 년간 유지되던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면서 안면홍조, 불면, 우울감 등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 갱년기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4년 42만명에 이르는 등 여성 갱년기 증상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때이며,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치료에 있어 체질과 증상에 따라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여성 갱년기는? 난소의 노화로 배란과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 결국 생식 활동이 멈추어 폐경에 이르게 되는데, 대체로 50세 전후에 나타나며, 이 시기에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겪는 과정을 갱년기라 한다. 이창훈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오장육부 전반의 정기(精氣)가 일정 수준 이하로 쇠퇴한 시기로 보며, 장부가 약해지는 양상에 따라 개인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한의학 서적인 ‘황제내경’에서는 여성의 생식 활동을 7년 단위의 ‘칠세(七歲)’ 주기로 구분하는데, 다섯 번째 주기인 35세부터 정기 생산이 점차 감소하고, 49세 전후에는 생식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기가 쇠퇴한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45세 이상 여성의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고, 갱년기 증상이 있으면 폐경이행기로 간주하며, 1년 간 월경이 없을 경우(무월경) 폐경으로 임상적인 진단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갱년기 진단은 한의약적 검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검사 종류로는 경락기능검사, 자율신경검사(HRV), 혈관의 노화 정도, 설진(혀의 형태 및 설태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관찰하는 진단법) 등으로, 검사는 10분 내외로 진행되고, 검사 결과와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를 진행한다. 몸에서 열(熱) 나게 만드는 여성 갱년기 증상 갱년기 초기에는 혈관운동신경 증상이 두드러져 안면홍조와 상기감(上氣感)이 나타나고, 수족냉증과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이 동반되며, 신경과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어깨 결림, 두통, 요통, 관절통 등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수면장애, 불면, 불안, 무기력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 중·후반기로 갈수록 피부 건조, 손발 저림,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이상감각이 흔하게 나타나며, 이와 함께 여성 특유의 질건조증, 성교통, 반복되는 질염과 방광염, 배뇨통, 급뇨 등 비뇨생식계 위축 증상이 뚜렷해지며, 호르몬 저하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 증가 역시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한의학적 치료는 여성 호르몬을 직접 보충하기보다는 오장육부 기능의 불균형을 조절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의 근본 원인을 노화로 인한 신허(腎虛)로 보며, 여기에 간울(肝鬱), 심간화왕(心肝火旺), 심비양허(心脾兩虛), 혈어(血瘀) 등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함께 고려한다. 실제 갱년기 환자들은 안면홍조, 다한증, 피로, 불면, 가슴 답답함 등을 흔히 호소하며, 대부분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계피탕, 사오계피탕, 청심련자음, 가미소요산, 계피문단탕 등이 사용된다. 이창훈 교수는 “갱년기는 노화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걱정과 달리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도 있다”면서 “체질에 맞는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갱년기, 호르몬 채우기보다 몸의 균형 찾는 것이 먼저 이 교수는 이어 “여성 호르몬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이는 노화로 인해 생식 기능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생기는 변화”라며 “한의학의 갱년기 치료는 여성 호르몬을 직접 보충하기보다 오장육부 기능이 편중된 부위를 조절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먼저 고려하고 있으며,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갱년기 증상은 환자 환경과 성격, 오장육부 쇠퇴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전체 여성의 75%가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된다. 따라서 증상에 적응하면서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병행하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은 일상의 불편함이 줄어들면 중지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치료받는 등 증상에 맞춰 진행된다. 더불어 갱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한데,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향상하고, 요가와 필라테스로 근력 강화와 유연성을 증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기감이 지속되면 주변을 서늘하게 유지하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조선 명의 유이태의 삶, 전기(傳記)로 담아”[한의신문] 조선의 명의 유이태(1652~1715) 선생의 의술과 의사로서의 삶을 조명하는 전기 ‘유이태’가 최근 발간됐다. 이 책의 지은이는 유철호 박사와 윤영수 작가다. 특히 유철호 박사는 유이태기념관의 관장을 역임하면서 평생을 유이태 선생의 삶을 올곧게 세우는 일에 바치고 있다. 1장부터 4장까지는 유이태 선생의 삶 속에서 일어난 중요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그가 의술을 펼치게 된 계기와 질병 예방을 주창하고 경험 치료를 중시했으며 의학의 발달과 의술의 윤리도덕을 확립하기 위해 보여준 신념과 실천을 담는 등 오늘날의 ‘의사’가 의술과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또 5장과 부록에서는 지은이인 유 박사가 자료가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방문하며 유이태의 일생을 탐구한 뒤, 허구를 바로 잡고, 진실을 찾아가는 만 41년 동안의 노력을 축약해 보여주고 있다. 유이태의 삶은 1장 프롤로그에서 잘 요약돼 있다. 옯겨 보면 ‘스스로 의학을 공부하여 탁월한 의술과 침술로 명의, 신의, 심의라 불렸는데…(중략)…수많은 백성의 병을 고친 진정한 참 의원이었다’라고 정리돼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서문에서부터 이처럼 자신 있게 정의한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 구체적인 목차를 살펴보면 △1부 백성과 임금을 구한 명의, 유이태 △2부 백성을 구한 명의, 유이태 △3부 참 의원의 길을 걸은 유이태 △4부 다섯 가지 마음가짐, 인술5도(仁術五道)를 실천하다 △5부 유이태와 유의태·류의태(柳義泰), 역사와 허구 △부록 왜곡된 대한민국 역사 인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유 박사는 이 책을 통해 픽션(소설, 드라마)이 실제 역사를 왜곡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올바른 역사 세우기에 노력해야 한다는 또 다른 주제를 꼼꼼히 조명하고 있다. 유 박사는 발간사를 통해 “유이태 선생 관련 자료가 있을 곳으로 추청되는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을 방문해 유이태 선생 관련된 자료와 전설을 수집하고 미국 보스톤 소재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과 일본 오사카에 있는 행우서옥을 방문해 유이태 선생이 남긴 책을 찾아 보기도 했다”며 “2025년은 유이태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갔던 만41년 되는 해지만 아직 역사는 왜곡돼 있고 우리나라 한의학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