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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독일 침구의학회 대표단, 경희의료원·경희대 한의대 방문[한의신문] 경희의료원은 지난달 23일 불가리아 침구의학회 대표단(대표 루드밀라 교세바 외 2인)과 독일 침구의학회 대표단(대표 하이디 룩셈버거 외 3인)이 한의학과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고성규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장(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과 이상훈 국제한의학교육원장, 이병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학장 등이 동행했으며, 경희의료원과 경희대 한의대를 직접 둘러보며 진료·연구·교육 등 전 분야에 대한 상호 교류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고성규 동서의학연구소장은 “대표단은 동·서양의학이 융합된 의료서비스와 연구 성과를 확인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상호 확인하고 한국과 유럽 간의 의료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의과학연구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양방 통합병원을 불가리아에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주요 의료기관과의 학술자료 및 정보 교류, 각국 공중보건 관리 시스템에 대한 법률 및 행정 자문을 강화해 나가며 동유럽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불가리아와의 협력은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유럽에서의 의료서비스 확장과 글로벌 한의학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로서 앞으로 한의학 및 통합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2023년 우수사례: 숨겨진 성공 비결과 미래 과제2023년은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이 눈부신 활약을 펼친 해이며, 전국 각지의 보건소가 창의적이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며 그야말로 ‘한의약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전통 한의학의 지혜와 현대적 요구를 결합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각 사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한의약 분야의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성과의 확산과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글에서는 2023년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우수사례를 분석하며, 그 숨겨진 성공 비결을 밝히고 미래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내부 자원 활용과 부서 간 협력의 숨겨진 비결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성공은 내부 자원과의 긴밀한 협력에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 칠곡군보건소의 ‘슬기로운 스마트폰 초등생활’ 프로그램은 보건소의 한의과 공중보건의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며 부서 간 협력을 통해 원활히 운영되었다. 내부 자원을 적극 활용한 이 사례는 단순한 사업 진행이 아닌, 부서 간의 ‘팀워크’를 통해 더 큰 효과를 거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충청남도 논산시보건소의 비대면 한의 진료 사업도 직원들 간의 유기적 소통이 사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여기서 교훈은 내부의 인적 자원이 얼마나 중요하며 부서 간 협력이 얼마나 큰 성과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 숨은 영웅들의 활약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바로 ‘연결의 힘’이다. 경상남도 거제시보건소의 ‘한의약으로 갱년기 NO! 힐링기 YES!’ 사업은 지역 내 공공기관과 민간 자원을 활용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들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이는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이 단순히 건강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역사회 자원과의 협력은 사업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숨은 비결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사업계획의 충실한 이행과 목표 달성: 작은 목표가 모여 큰 성과로 우수사례들은 대부분 치밀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고, 설정된 목표를 충실히 달성하며 그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논산시보건소의 비대면 한의 진료 사업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참여자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처럼 명확한 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일부 사업에서는 피드백을 수집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형식적으로 진행된 경우도 있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 작은 돈이 큰 차이를 만든다 대부분의 우수사례들은 계획된 예산을 충실히 집행했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예산 사용의 최적화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예산이 사업 목적에 맞게 제대로 배분되지 않으면, 자원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자원의 배분과 활용을 더욱 정밀하게 설계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 과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과 평가 시스템 필요 이번 분석을 통해 드러난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성공 요인은 내부 자원과의 협력,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 충실한 사업 운영, 목표 달성 등이다. 그러나 일부 사업에서는 자원 배분의 명확성 부족, 부서 간 소통의 미비, 모니터링과 피드백의 미흡, 성과지표 설정의 불명확성 등이 문제로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에 맞춘 표준화된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사업이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성과지표의 명확한 설정 및 평가 자료 확보,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 강화, 내부 자원 활용의 최적화가 이루어진다면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이를 통해 보건소에서의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이 더 많은 주민들에게 건강의 혜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은 ‘한의약’이라는 전통적 틀을 넘어 현대사회에 맞춘 혁신적 변화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각 지역의 보건소가 서로 협력하며 표준화된 지침 아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꿈꿀 때이다.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이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
한의학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식 (2일) -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 교육’ 실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 산업성장지원센터(센터장 박태순)는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통의약 및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한의약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24년 3차 한의약 산업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교육’을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한약재 △조제 및 제조 △응용산업 △서비스 산업 △창업 △한의약 기초이론 등 총 6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각 과정을 살펴보면 ‘한약재 과정’은 한의약 제조업소(GMP) 제도 안내 등 한약재 생산·가공·유통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며, ‘조제 및 제조 과정’에서는 의료기기 허가 제도와 임상시험 방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응용산업 과정’에서는 한의약 응용제품 개발 사례를, ‘서비스 산업 과정’은 한의과 실손의료보험 청구와 이해를 중심으로 각각 구성된다. 이와 함께 ‘창업 과정’은 한의약 분야 창업자들을 위한 주요 정부 지원사업과 성공적인 창업사례를 소개하며, ‘한의약 기초이론 과정’은 한의학의 현대적 이해와 함께 일반인을 위한 본초, 방제학 등을 강의한다. 박태순 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의약 산업 전문가 양성과 기술 발전이 시급하다”며 “이번 교육이 한의약 산업의 운영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은 한의약 산업 종사자는 물론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http://nikom.kohi.or.kr)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
사상구보건소, 찾아가는 한의진료실 운영[한의신문] 부산 사상구보건소(소장 안여현)는 지난달 24, 25일 이틀간 모라1동 노인복지회관분관과 학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찾아가는 한방진료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한방진료실은 지역 내 복지관과 연계해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의약적 상담 및 진료를 월 2회 실시하는 주민의 건강증진사업 중 하나이다. 이날 진료에는 사상구보건소 김이삭 한의사가 한의학 건강상담, 침 시술, 노인질환(관절질환·중풍·소화기 질환) 상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틀간 30여 명의 어르신을 진료했다. 안여현 보건소장은 “이동이 쉽지않은 어르신들에게 찾아가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은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운영해 건강한 생활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구보건소는 오는 11월27일까지 매월 넷째 주 화요일은 모라1동 사상구노인복지관분관에서, 마지막 주 수요일은 학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찾아가는 한방진료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
“교통사고 환자 원상회복, 한의사 약침 조제권 회복에서부터”[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권영진 의원(국민의힘 간사)과 간담회를 갖고,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동차보험 관련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 마련 △초음파 진단기기 장비 등록 의무화 △경상환자 4주 초과 진단서 제출 의무화 폐지 등을 건의했다. 이날 윤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국토부의 ‘자동차보험진료수가에 관한 기준(고시 제2024-98호)’은 한의의료기관에서 교통사고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침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무균·멸균 약침액’을 사용하는 경우 인정하는 것으로 개정됐으나, 고시 적용 전 객관적 입증을 위해 약침을 조제한 △한의사(원내탕전) △원외탕전실에서 이를 소명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윤 회장은 “한의협은 무균·멸균에 대한 객관적 입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 심평원과 검토 및 논의 과정을 거쳤지만, 이들은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부터 인증받은 6개 원외탕전실에서 조제된 약침액에 한해 진료수가를 인정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면서 “미인증 원외탕전실에서 무균·멸균 공정을 거쳐 약침액을 조제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심평원에 제출해도 인정하지 않아 의료현장에서는 한의사 약침 조제권 및 최선의 진료가 제한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윤 회장은 “한의사에게는 의학적 판단에 따라 환자의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시행해야 의무가 있으며, 무균·멸균 공정을 거쳤음에도 미인증 원외탕전실에서 조제됐다는 이유만으로 교통사고 환자 치료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한의사의 약침 조제권 제한과 함께 환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회장은 한의협·국토부·심평원 협의체 구성을 통해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에 충족하는 약침액에 대해서는 자동차보험진료수가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윤 회장은 이어 심평원에 한의의료기관의 초음파 진단기기 장비 등록도 의무화할 것을 요청했다. 윤 회장은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관련 대법원 등 판례 및 한의협이 심평원에 표준코드 부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심평원에서 자동차보험으로 진료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행위에 한정해 관련 장비 신고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현황 파악 및 과학적 진단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회장은 한의의료기관에서 교통사고 환자 진료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할 경우 해당 장비의 심평원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해 △정확한 진단에 따른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한의의료기관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도 파악에 따른 향후 수가 신설 추진에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윤 회장은 교통사고 경상환자에 대한 4주 초과 치료 시 진단서 제출 의무화를 폐지할 것을 요청했다. 국토부 고시 및 금감원 시행세칙 개정에 따르면 경상환자의 경우 수상일로부터 4주를 초과해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향후 치료가 필요한 기간이 명시된 진단서를 환자가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윤 회장은 “자동차보험은 교통사고 환자의 사고 이전으로의 원상회복이 목적임에도 불구, ‘4주 초과 진단서 제출 의무화’로 인한 불편 등으로 환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제출 의무화를 폐지한다면 진단서 발급 관련 환자의 불편 및 ‘의료기관-보험회사-환자’간 불필요한 갈등 또한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영진 의원은 “대구광역시 달서구병 국회의원으로서 대구광역시한의사회가 지역내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경로당 건강주치의사업’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며, 최근에는 대구한의대 및 부속한방병원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전하는 등 한의약에 대한 성과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환자의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한의약이 차별받지 않도록 사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매장, 소비자 안전관리 규정 위반 방치[한의신문] (사)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에서는 지난 8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전국에 안전상비의약품판매업소로 등록된 판매점 105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실태(주의사항 게시, 1회 1개 포장단위 판매, 품목의 개수 등)에 대해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로 등록된 판매점 1050곳 가운데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지 않는 14곳을 제외한 1036곳을 조사한 결과,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준수사항을 1건 이상 위반한 비율이 94.3%(977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비자 안전 확보와 편리성 확보를 위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24시간 연중무휴 점포 운영 △1회 1개 포장단위 판매 △사용상 주의사항 게시 등 안전관리(등록기준 및 준수사항) 규정과 함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격을 포장이나 용기에 직접 표시하는 등 판매 질서를 준수하여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항을 준수하고 있는 매장의 비율은 5.7%(59개소)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소비자가 의약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과다 복용 등 안전 문제로 약사법상 동일품목은 1회 1개 포장단위로만 판매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58.3%가 2개 이상 판매하고 있었다. 이를 전년도와 비교하면 11.8% 증가한 수치로, 약사법을 위반한 판매업소가 더 증가한 것이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POS 시스템으로 2개 이상 구매가 불가하지만 나누어 반복결재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야간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의 경우 여러 번에 나눠 결재할 경우 대량의 의약품 구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의약품 판매는 사람에 의해서만 가능하므로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의 판매는 불법이다. 따라서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 이와 함께 전문가 도움 없이 의약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주의사항 게시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철저히 게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조사대상 1036개소 가운데 45.8%(561개소)가 주의사항을 게시하지 않았다. 2022년도, 2023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켜지고 있지 않아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13개 안전상비의약품이 지정돼 있으나 실제 매장에서는 평균 8.2개 품목만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개도 판매하지 않는 업체도 1.3%(14개소)로 나타났다. 이밖에 안전상비의약품판매 등록된 매장 가운데 24시간 미운영은 3.3%(35개소) 였으며, 표시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 불일치 11.7%(123개소), 안전상비의약품의 미판매 1.3%(14개소)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동일 품목 1회 2개 이상 판매 건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사)미래소비자행동은 “이번 조사 결과 안전상비의약품 안전과 관련된 최소한의 장치인 주의사항 게시 및 1회 1개 포장단위 판매 위반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소비자의 의약품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자 도입했지만, 일부 매장의 경우 24시간 미운영, 제품 미판매뿐만 아니라 안전상비약 품목에서 평균 8.2개만 구비하고 있어 도입 취지 맞게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하며, 안전상비의약품 도입 취지를 살리고 소비자 안전 확보하기 위해 주무 부처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팀엘리시움, 국제학술대회서 3D 동작분석 최신 연구성과 발표[한의신문] 근골격계 전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팀엘리시움(대표 김원진·박은식)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4 국제침술협의회(ICMART) 학술대회’에 참석, 전시 부스 운영과 3D 동작분석 관련 최신 연구 성과 발표를 했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동안 팀엘리시움에서 운영한 전시 부스는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 부스에 방문한 미국 의료기관 소속의 한 의료인은 “단일 카메라로 환자의 자세와 동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이와 같은 한국의 뛰어난 IT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의료기기는 침 치료를 비롯해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부스 방문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함께 연구를 수행한 경희의료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가 ‘어깨 운동 범위 측정을 위한 단일 카메라 마커리스 모션캡쳐 시스템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주제로 수행한 연구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팀엘리시움의 3D 동작분석 의료기기 아이밸런스(iBalance)로 어깨 운동 범위를 측정한 결과 굴곡(flexion), 외전(abduction), 외회전(external rotation) 등에 있어 임상 환경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골도법 검사와 같은 한의 의료 행위에 3D 동작분석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한의 임상 환경에서 높은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와 관련 이승훈 교수는 “이전에 수행했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를 통해 어깨 통증 환자의 관절가동범위를 RGB-D 센서를 통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아이밸런스가 어깨의 굴곡, 외전, 외회전 등의 동작에서 임상 환경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한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원진 대표는 “이번 국제침술협의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관계자들에게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자사의 3D 동작분석 의료기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우수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 의료 현장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팀엘리시움의 제품들이 더 많은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복지위 국감 증인·참고인 확정…의료공백 및 공공의료 쟁점[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일반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에 관한 사항을 의결, 일반증인 16명과 참고인 40명 등 총 56명 출석을 확정했다.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달 8일에는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이 △코로나19 타액 자가진단키트 체외의료기기 허가 절차 정당성과 관련해 김소연 PCL대표·황성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첩약 및 약침 급여화 관련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을 △의료대란 사직 전공의 관련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를 소환키로 했다. 이어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일차의료 강화 및 국민주치의제 도입 관련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을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관련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을 채택했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정책 점검을 위해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의료대란 관련 환자 피해 상황 검토를 위해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을 △의대 증원 관련 의학교육 점검을 위해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을 채택했으며,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당뇨병 환자 진료 및 췌장장애 선정 관련 김대중 대한내분비학회 보험이사·구민정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장을 채택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국정감사에는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의료제품·식품·화장품 불법 유통 및 광고 관련 퀸선 웨일코코리아 대표를 △희귀질환자들의 자가치료용 의약품 배송 관련 박정관 디알엑스솔루션 대표를, 이수진 의원은 △의약품 온라인 거래 관련 문제 점검 관련 주성원 쿠팡 전무를 △신약 임상시험 중 백혈병 발병·사망자 대응 관련 신수희 암젠코리아 대표를 신청했다. 23일에는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응급현장 복귀 의사 명단 공유 등으로 여러 논란이 촉발된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관련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를, 김윤·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신의료기관 내 강박 사망 관련 더블유진병원 양재웅 원장·허정윤 진료과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편 이날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간사)은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약자복지 실현을 위해 일하는 상임위로, 정쟁을 자제하도록 여야 간 협력해 왔다”면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인 만큼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건설적·실질적·생산적 논의의 장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작은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선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국감 기조는 △끝장 감사 △눈높이 감사 △민생 감사로,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공백에 의한 국민 피해를 시작으로 약자복지·사회서비스 점검 등 끝까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생을 위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뇌파 테크놀로지로 읽는 ‘전통 한의학과 명상’[한의신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가 ‘명상, 나와의 만남’을 주제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개최한 ‘제5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에서 뇌파계 측정이 병행된 한의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김은기 한의학박사 주관으로 ‘전통 한의학과 명상’ 체험실을 개설, 동국대학교 교수진과 학생을 비롯한 시민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침 치료·명상 병행법과 전후 뇌파계 측정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전 문진(건강상태, 체질, 병력 등) △사전 뇌파·맥파 검사 △침 치료 및 15분간 명상 수행 △사후 뇌파·맥파 검사 △결과에 따른 상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연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 △태식 △역복식호흡 등 명상호흡법 교육에 나선 김은기 박사에 따르면 동의보감에 명시된 한의학 명상법은 단전(기해혈)에 마음을 두고 호흡하면 수기(水氣)가 올라가고, 화기(火氣)가 내려가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다. 특히 ‘태식법(胎息法)’은 호흡을 통해 기를 생성하고, 흐름을 조절하는 기공법인 ‘운기조식(運氣調息)’ 방법으로, 동의보감에도 이를 위해 단전으로 기를 모으는 것으로 명시돼있다. 김은기 박사는 “순식호흡을 하다보면 들숨이 순간 등·허리뿐만 아니라 전신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이 순간이 바로 ‘복식(服食)’이며, 기를 운반해 필요한 곳을 살피거나 기를 축적해 내공을 쌓는 행위가 ‘반운(搬運)’”이라면서 “태식법은 복식과 반운 모두를 합한 명상법으로, 한의학에서의 모든 호흡법은 태식법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침 치료에선 △백회혈(百会穴) △외관혈(外關穴) △신문혈(神门穴) △족삼리혈(足三里穴) △삼음교혈(三阴交穴) 취혈과 함께 15분간 △순식호흡 △호흡명상을 병행토록 했다. ▲좌측부터 김은기 박사, 권준희·심다은 한의사 김 박사는 “스트레스나 풀지 못한 화, 지속된 긴장 등으로 인해 간기(肝氣)가 정체돼 소통장애가 발생하므로 취혈을 통해 호흡의 다음 단계로 수월하게 이동하거나 명상을 지속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의원이 아닌 체험 현장의 특성에 맞춰 고안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와 명상 후 실시된 사후 뇌파·맥파 검사 결과(항목별 비교 그래프)는 대상자에게 실시간으로 메신저를 통해 전달됐다. 이날 상담 및 진료를 맡은 권준희 한의사는 “이번 명상엑스포가 대학에서 진행되다보니 학생 참여자가 많았는데 침 치료와 명상 후 뇌파 상 집중도가 높아졌으며, 자율신경계의 균형도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한의심리치료 후 개선 결과를 가시적인 지표로 볼 수 있어 큰 흥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진료를 맡은 심다은 한의사에 따르면 이번 참가자들은 뇌파(EGG)를 통해 △두뇌건강 점수 △두뇌 활성도 △뇌파 분포도 △기본 뇌파 △두뇌 스트레스 △좌우뇌 균형 △집중도에서, 맥파(PPG)를 통해 △신체 스트레스 △자율신경 나이 △심장건강 △누적 피로도 △신체 활력도 △자율신경 건강도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번 체험에 참가한 장현민 씨는 “침 치료로 몸의 긴장이 풀리자 복잡했던 머릿속은 차분해지고, 몸은 가벼워져 복식호흡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바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가까운 한의원에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도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A학생은 “평소 정신 건강은 겉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침 치료와 명상을 병행해 몸과 마음이 함께 이완되는 경험과 함께 뇌파계를 통해 내 정신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놀라웠다”고 전했으며, B학생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화를 내리고, 엔진을 잠시 멈추는 것’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한의학 명상은 자신만의 힐링 시간을 갖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은기 박사는 “한의학적 명상요법과 침 치료는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육체적 병증을 비롯해 최근에는 각종 약물 중독 재활분야에서도 치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면서 “약물 부작용 없이 근본 치료가 가능한 한의심리치료가 환자들에게 바로 증명될 수있도록 뇌파계 등 한의사의 현대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수가 및 건보급여화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