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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국가검진 폐결핵 진단율 0.005%[한의신문] 최근 5년간 국가검진 폐결핵 진단율이 0.005%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해당 검진에 매년 소요되는 1200억원 가량의 예산을 결핵 고위험군 집중관리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결핵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흉부방사선 X-ray의 2023년 폐결핵 진단율이 0.004%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낭비된 건보재정이 약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가건강검진 미수검자 중 폐결핵 신규진단율은 0.2%로 국가검진보다 높았다. 최근 5년간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일반검진 항목인 흉부방사선X-ray 촬영을 한 수검자는 약 8300만명 가량으로 이중 폐결핵을 확진 받은 사람은 4539명으로 진단율이 0.00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최근 5년간 국가건강검진을 미수검한 사람 6120만명 가량 중 폐결핵을 신규로 진단받은 사람은 11만4486명으로 진단율이 0.2%에 달해 국가건강검진 수검자보다 진단율이 높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전체 수검자 약 1600만여명 중 1294명이 폐결핵으로 진단받으며 진단율은 0.008%였고, 2019년 0.008%로 가장 높았던 진단율은 5년간 하락하며 2023년에는 전체 수검자 1700만여명 중 678명만 폐결핵 진단을 받아 진단율이 0.004%로 절반까지 하락했다. 연도별 결핵 신규환자 수와 국가검진을 통해 진단받은 환자 수를 비교해 보면, 전체 신규환자 중 국가검진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19년 5.4%에서 2023년 4.3%로 낮아졌다. 김윤 의원은 “전체 결핵 신규환자의 4.3%에 불과한 결핵환자를 발견하기 위해 매년 1200억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흉부 방사선 촬영 검사 비용을 노숙인이나 쪽방 거주자 같은 결핵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사업비로 전환하면 그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결핵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건강검진을 통해 결핵환자를 찾는 것이 효율성뿐만이 아니라 효과성도 없는 만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기요양보험, 영리법인 잠식으로 공공성 약화”[한의신문] 영리법인이 장기요양보험 시장을 잠식해 공공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올해 6월 기준, 장기요양기관 중 영리법인 1개소당 요양보호사수는 38.8명으로 2015년 26.3명 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가급여 기관의 경우 1개소당 요양보호사수는 4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기요양기관 개설자 중 영리법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양보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재가 장기요양기관 중 1619명의 요양보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대비 4.1배 증가한 수치로, 전체 평균 2.2배 증가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최다 급여비를 받은 기관은 47억80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이는 영리법인 평균 급여비에 비해 13.2배 많았다.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면서 제도 초기 인프라 확충을 위해 ‘건강보험’과 달리 설립주체를 별도로 제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처음에는 소상공인 위주의 서비스 생태계였던 장기요양보험 시장이 최근에는 영리법인이 요양보호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면서 많은 급여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흑자를 내던 장기요양보험 재정은 내년부터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라는 점에서 장기요양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희승 의원은 “영리회사는 기본적으로 이윤 극대화와 비용 절감에 맞춰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질 저하, 이용자 간 격차 발생, 시장독점, 외국 자본 유입, 그리고 장기요양보험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장기요양보험 시장에서 영리법인 비중이 커지고 있다. 거대자본 진입으로 인한 공공성 약화, 시장 실패가 우려된다. 장기요양보험 시장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건보청구 ‘0원’ 의료기관 2221곳…강남 지역 집중[한의신문] 건강보험 급여를 한 푼도 청구하지 않은 채 비급여 진료만 한 의료기관이 지난해 2200개를 넘어섰다. 비급여 중심 의료기관은 주로 서울 강남구에 쏠려 있었으며, 일반의원과 성형외과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 급여 청구 금액이 0원인 의료기관은 2221곳이었다. 전년도 2033곳에 비해 188곳(9.2%) 늘어났다.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수는 2019년부터 증가해 4년 만에 370곳(20.0%) 늘었다. 지난해 건보 미청구 의료기관을 유형별로 보면 의원급이 1778곳(80.1%)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의원 271곳(12.2%), 치과의원 151곳(6.8%)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급은 13곳, 종합병원도 1곳 있었고,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미청구 기관이 없었다. 의원급 1778곳 중에서 일반의원과 성형외과가 4분의 3을 차지했다. 전문 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다양한 과목을 진료하는 일반의원이 996곳(56.0%)으로 절반을 넘었다. 성형외과는 690곳(38.8%)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비급여 중심 의료기관은 대다수가 수도권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21곳 중 1145곳(51.6%)은 서울에, 282곳(12.7%)은 경기에 위치하는 등 전체의 67.2%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에 전체의 28.3%인 628곳(의원 589곳·한의원 32곳·치과의원 7곳)이 분포했다. 서울 서초구에 전체의 7.6%인 168곳(의원 148곳·한의원 15곳 등)이 있었다. 부산 부산진구, 대구 중구, 대전 서구 등도 건보 미청구 의료기관 소재지 상위권에 들었다. 최보윤 의원은 “내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반면 비급여 중심 의료기관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인력의 불균형적 분포는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위협할 수 있어 정부가 적절한 필수의료 인력 배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의대, 동구청과 ‘건강백세, 어울림 한마당’ 개최[한의신문] 동의대학교(총장 한수환)는 5일 동구 문화플랫폼 시민마당 야외광장에서 ‘2024학년도 건강백세,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동의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단장 조재균)이 주최하고 지역콜라보센터(소장 이민홍)와 동구보건소(소장 이정원)가 함께 주관한 행사로, 한의학과를 비롯한 9개 학과의 전공 동아리와 공연 동아리, 동구보건소의 14개 사업팀이 참여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펼쳤다. 각 학과의 전공을 살려 진행된 봉사 활동에서 소방방재행정학과는 가을철 야외 활동 안전 수칙 및 생활안전교육, 임상병리학과는 콜레스테롤·혈압·혈당 관리, 치위생학과는 생애주기별 구강건강 관리 교육, 방사선학과는 골밀도 측정을 진행했으며 디지털콘텐츠학과는 행사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또 인간공학과는 스마트폰 사용 안내,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레저스포츠학과는 홈트레이닝 교육을 펼쳤고, 국제관광경영학과는 나라별 전통의상 체험 및 기념 사진 촬영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동구보건소에서는 혈압·혈당 측정과 만성질환 상담을 비롯해 정신건강, 치매조기검진 안내 등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연·절주, 구강보건,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 건강생활실천, 지역사회중심재활, 모자보건, 결핵관리사업 등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건강 관련 사업 등 센터를 소개했다. 이날 봉사 활동에 참여한 양은주 학생(국제관광경영학과 3학년)은 “전공 지식을 활용해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어르신들이 백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통합의학의 미래를 향한 세 가지 시선“침술,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의 상징” Mike cummings 이사(영국의학침술협회) Mike cummings 이사(영국의학침술협회)는 ‘현대 의료에서 침술의 미래-글로벌 관점’이라는 주제로, 침술과 전통의학이 현대 의료 체계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설명했다. Mike 박사는 침술의 통합적이고 유용한 효과를 강조하며, 군 복무 중 Muscle pain을 겪는 환자에게 침술을 적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침 치료의 효과를 경험한 이후 1999년부터 23년간 저널 ‘Acupuncture in Medicine’의 에디터로 활동해 왔다. 그는 “침술이 더욱 확대된다면 공중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접근법이 지속적으로 중첩되고 협력해야 한다. 동서양의 협력 속에서 침술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술과 같은 전통 의학이 현대의 산업화된 의료 시스템에 맞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프로토콜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의학 시대 새로운 항암제 SH003” 고성규 교수(경희대 한의대) 고성규 교수(경희대 한의대)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하며, 항암제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먼저 설명했다. 현재 항암제 시장은 약 1400억 달러 규모로, 매년 7.6%씩 성장하고 있으며, 정밀의약품과 표적치료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고 교수가 개발한 SH003은 황기, 당귀, 천화분 등 식물 기반 화합물로, EGFR 수용체와 같은 암세포의 주요 경로를 억제하고, MDR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한의학, 중의학의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올해 8건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그 품질과 장기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다. 현재 SH003의 임상시험은 국내 다수의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단독 치료와 혼합 치료 모두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 바 있다. SH003은 통합의학 암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한의약품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전침을 통한 통증 관리” Qiufu Ma 교수(Westlake University) Qiufu Ma 교수(Westlake University)는 통증 연구와 침술에 관한 심도 있는 탐구를 중심으로 통증의 다양한 경로가 있음을 강조했다. Ma 교수에 따르면 통증은 외부의 자극 요인과 정서적인 통증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감정을 통한 통증이 내장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실제로 알 수 있었다. Ma 교수는 “어머니께서 심각한 관절염을 앓으셨는데, 침 치료를 받은 후 10년간 증상이 개선된 사례를 통해 침술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침술이 자율신경 반사를 유발하고 신경계를 조절해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ST36(족삼리)와 같은 경혈을 자극하면 장기 기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구했다. 특히 Ma 교수는 전침이 자율신경 경로를 자극해 수술 후 염증 및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3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0년 10월13일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알러지질환의 한방요법’, ‘면역기능장애의 한방요법’을 주제로 제13회 전국한의학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대한한의학회가 주최와 주관을 하고 보건사회부가 후원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3000여 명의 한의사 회원이 참석하고 9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형구 집행위원장은 “전통민족의학인 한의학의 학술체계를 교육과 연구, 임상진료를 통해 우수한 의학으로 갈고 다듬어 나가는 일이 현대 한의학계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한성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한방의료 제도가 이룩된지 40년에 접어든 이제 우리 민족의학계는 90년대를 맞이하여 공공의료 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정수 보사부장은 “한의계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의학의 계승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한 결과 오늘과 같은 민족고유의 의학체계를 확립하였고 정부에서도 한의학을 육성시키기 위하여 의료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봉천 부집행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한 후에 개회식이 끝아고 11시부터 학술 발표가 시작된다. 학술 발표는 구본홍의 「면역과 알러지」, 정승기의 「알러지질환의 한방요법」, 안규석의 「구인수질 오공이 혈전증에 미치는 영향」, 이응세의 「한약재 중 도핑검사대상 약물에 관한 고찰」, 제정진의 「치료용 레이저에 대한 고찰」, 양수열의 「자궁근종의 처험 1례」, 채우석의 「면역질환의 한방개념과 치료에 관한 문헌적 고찰」, 배원식의 「알레르기성 비염의 한방치료」, 이원철·김영석·배형섭·구본홍의 「우황청심원의 제형별 임상연구」 등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경희대 한의대 구본홍 교수는 「면역과 알러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알러지의 정의, 알러지와 면역의 관계, 면역의 정의, 한의학적 관련 장부 脾肺腎 經絡氣血과의 관련성, 한의학적 의미에서의 면역과 알러지 등을 설명했다. 경희대 한의대 정승기 교수는 「알러지질환의 한방요법」이라는 제목의 기획발표를 통해 알레르기성 질환의 개요, 발생기전, 알레르기반응의 종류와 질환, 치료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약물요법에 있어서 補陰, 祛痰, 潤肺를 위주로 한다고 했다. 또한 병증 유발하는 자극 抗原을 피하는 회피요법도 제시했고, 환자 스스로 환경 관리에 적응토록 상담도 병행할 것을 주장했다. 또 다른 기획발표는 대전대 한의대 학장 채우석 교수가 「면역질환의 한방개념과 치료에 관한 문헌적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했다. 이 발표에서 알러지성 질환의 유형별 증상과 한약치료의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면역질환의 간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정리했다. 이와 관련하여 소시호탕, 계지복령환을 합방해서 치료한 증례보고를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개별약물로서 인삼, 황기, 숙지황, 오가피, 녹용, 녹혈, 영지 등의 보익효과가 있는 약물과 어성초, 지실, 형개, 청피, 지유, 천산갑, 금은화, 사인, 저령, 산자고, 선학초, 권백, 와송 등 약물의 NK활성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도 다루고 있다. 배원식한의원의 배원식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한방치료」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의 정의와 증상, 분류와 치료법, 치료사례, 예방법, 다용 처방 등을 제시했다. 그는 55년간 애용했던 처방으로 ‘안태음’을 제시했다. 임산부에게 안태음을 10개월간 복용시켜서 임산부를 건강하게 해주고 출생한 아이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게 하는 방법으로서 제시한 것이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33>남자 36세. 2023년 9월25일 초진. 【形】 167cm/58kg. 갸름한 얼굴. 눈썹 짙음. 체중 변화 없음. 【色】 면흑 【脈】 68/72 신-삼초 담맥. 【腹診】 중완압통. 전중거안. 【生活歷】 ① 탈모 전문 미용실 운영. 일 때문에 저녁식사가 늦어질 때가 잦다. ② 친이 대장암. 본인은 고환염, 위염, 역류성 식도염 진단. ③ 신경이 예민하고 생각이 무척 많고 엄청 꼼꼼하다. 【症】 ① 우>좌. 허리 기립근이 아프다. 굴신이 불편하고 무겁고 안 좋다. ② 4일 전부터 허리가 아파서 지속적으로 치료 중이다. ③ 한달 전에 속이 불편해서 위 내시경 검사. 위염진단. 그 즈음부터 소화가 계속 안 된다. ④ 원래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원래도 속이 안 좋은데, 양약을 먹어도 개운하지 않다. ⑤ 밤이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갑갑하다. 신경을 쓰면 더 심해진다. 새벽에 속 쓰리지는 않다. ⑥ 위완 부위가 답답하다. 호흡은 들숨이 약간 불편한 정도이다. ⑦ 소화가 안 되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 ⑧ 변이 약간 무르고, 치질양상이 있다. ⑨ 차멀미는 어려서 있었는데 지금은 본인이 운전해서 모르겠다. 【치료경과】 ① 23. 9. 25. 상기문진 ⇒ 대돈 중충 + 내관 공손 -. 향사평위산 Ex) 1일. ② 23. 9. 26. 68/72. 허리 통증 호전. 속 더부룩함 호전. 침치료에 유효한 효과가 있어 한약 치료 원하심 ⇒ 양혈사물탕 20첩 120cc 40포(1일 2회 식후 복용). ③ 23. 10. 24. (전화상담). 제증이 호전. 재차 복용 원하심 ⇒ 상동처방. ④ 24. 1. 26. 66/70. 최근에 다시 소화가 안 되고 위완이 답답하고 불편하다. 위가 막히고 못 먹겠다. 소화 안 되면 머리도 아프고, 아래턱에 발진도 오른다. 가슴이 답답한데 들숨이 약간 불편하다. 저녁이 되거나 신경 쓰면 속이 더부룩하고 갑갑해진다. 변은 약간 무르다 ⇒ 상동처방. ⑤ 24. 2. 16. 67/69. 피로감이 여전하다. 소화는 몇일 좋다가 안 좋다를 반복한다. 더부룩하고 복통이 다시 생긴다. 턱의 발진은 줄었다. 변이 무른 것은 좋아졌다. 속은 아직 불편하다. 새벽에 속이 쓰리지는 않다. 특히 밤이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안 좋다. 신경을 쓰고서 더 불편해진다 ⇒ 소식청울탕 20첩 120cc 40포 (1일 2회 복용). ⑥ 24. 3. 13. (전화) 더부룩하고 배가 아픈 것이 조금 나아졌다. 변이 무른 것은 괜찮다. 밤에 속이 불편한 것은 전보다 낫다. 식욕이 없어서 식욕이 나고 싶다. 피로감이 있다 ⇒ 상동처방. ⑦ 24. 4. 5. (전화) 소화는 좋아졌다. 가끔 밀가루 먹거나 커피 많이 마실 때만 속이 답답하고 안 좋다. 밤에 속이 불편한 것은 늦게 먹을 때나 먹고 바로 누으면 그렇다. 살짝 부댖기지만 괜찮다. 식욕은 조금 오른다. 피로감은 여전히 높다. 신경 쓴 날에 더 심하다. 음식 들어가는 양이 늘었다 ⇒ 상동처방. ⑧ 24. 4. 26. (전화) 속은 괜찮다. 맥주를 마셨는데 괜찮더라. 피로감은 항상 있다. 먹는 양이 늘었다 ⇒ 상동처방. ⑨ 24. 5. 29. (전화) 속은 편해졌다. 새벽에 속쓰림이 술 드셨을 때 약간 있는 정도이다. 밥은 전보다 잘 먹고 양은 늘었는데, 살은 안 찐다. 피로감이 줄었다. 다만 기상시에는 아직 있다 ⇒ 상동처방. ⑩ 24. 7. 18. (전화) 속이 많이 편해졌다. 전보다 추위도 덜 탄다. 피로감도 많이 줄었다. 이번 약이 가장 편하다 ⇒ 상동처방. 【고찰】 ① 상기환자의 형상은 마른 체형에 갸름하고 눈썹이 짙고 부드러운 얼굴로 체중변화가 없는 혈허유화형의 형상이다. 혈허유화는 『東醫寶鑑』【用藥門·肥瘦用藥】에 수인의 병리로 표현된 말이다. 이에 지산은 ‘膽 膀胱을 肥瘦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몸이 뚱뚱하면 氣虛濕痰으로 보는데 그런 사람을 우리는 膀胱體라고 해. 膀胱體는 얼굴이 둥글고 얼굴의 前面이 발달되어 있어. 병이 들면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맑지 못하고 몸이 무겁고 목덜미가 당기면서 등살이 바르면서 허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아프게 되어 있지.’ ‘몸이 마르면 血虛有火로 보는데 그런 사람을 우리는 膽體라고 해. 담체는 얼굴의 측면이 발달되어 있어. 병이 들면 마음이 不安焦燥하고 조급하고 흥분을 잘 해서 動하기를 좋아하고 靜할 줄을 몰라.’라고 하여 혈허유화형을 담체라 하였다. 또한 남녀론으로 기허습담은 남자의 기본병리, 혈허유화는 여자의 기본병리로 표현하였다. 상기환자는 남자이지만, 여자의 기본병리를 갖은 남자로 꼼꼼하고 예민한 성정으로 담화가 잘 생기는 형상이다. ② 상기환자의 주소증은 신경성 소화장애 즉 조잡의 양상이다. 『東醫寶鑑』【內傷門·嘈雜】에 조잡은 담이 화로 인해 발동한 것이라 하였다. 상기환자는 담화의 병리가 잘 오는 여자같은 남자의 형상으로, 내열을 갖은 담체의 형상이므로, 실열에 의한 담화의 조잡으로 볼 수 있다. ③ 양혈사물탕은 사물탕에 황련해독탕을 합한 의미를 가지는 처방으로 혈허유화형에 활용할 수 있는 내상조잡 처방이다.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에는 ‘내열이 있고 마른 혈허유화형에게 잘 맞고, 신과가 혈허와 열감을 겸할 때 좋다. 눈썹이 발달하면 혈이 왕성한 사람인데 스트레스로 내상조잡이 있을 경우에 이 처방이 좋다’고 하였다. 이에 조잡과 피부증상이 겸한 상태에서 양혈사물탕을 처방하여 유효한 효과가 있었다. ④ 소식청울탕은 이진탕에 소도제(신곡 산사 맥아), 食鬱有熱의 필용약(치자초 강초황련), 總解諸鬱하는 창출 천궁, 上焦氣滯의 향부자 지각이 가미된 약으로, 담화를 내리고 울도 푸는 의미가 있는 약이다. 내열자의 조잡에 직접 소도하는 치법의 처방이다. 양혈사물탕에 비해서는 가벼운 소도제로 혈허유화자의 조잡에 활용하여 유효한 효과가 있었다. -
인류세의 한의학 <35> 체감계절김태우 교수 경희대 기후-몸연구소, 한의대 의사학교실 여름은 계속된다 광복절 즈음에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처서에도 매직이 일어나지 않는다. 8월을 넘기고 9월이 되어도 우리는 폭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했다. 섭씨 33도 이상일 때 공식적 폭염 특보가 발령되지만, 9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역도 있었고, 심지어 폭염경보가 내린 곳도 있었다1). 추석이 되어도 여름은 계속되었다. 바로 앞 문장은, 말이 되지 않는 문장이다. ‘가을 저녁[秋夕]이 되어도 여름이 계속된다’는 말은 말이 안된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현실에서는 가능했다. 가을 저녁에 여름이 계속되는 일이 일어났고, 열대야까지 이어졌다. 추석 연휴 이후에 요란한 비가 내리고 폭염은 물러났다. 하지만 여름은 계속된다. 폭염이 없는 것에 안도하기에는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졌다고 여름이 물러난 것은 아니다. 이어지던 열대야가 사라졌다고 가을다운 날씨가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낮 기온은 30도를 육박하고, 한낮의 볕이 가을볕이 아니다. 여름 낮 더위가 지속되고 있었다.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낮 기온도 꺾일 날이 올 것이다. 그래도 여름은 계속된다. 다시 10월 새벽의 서늘한 공기를 밀어낼 정도로, 여전히 열기는 기세등등하다. 하지만 그 열기도 끝이 있을 것이다. 12월이 되고, 기어이 낮의 고온은 물러갈 것이다. 눈도 내릴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기록적 고온의 지난 여름도, 더웠던 어떤 해의 기억으로 저장 공간에 밀어 넣을 것이다. 망각 속에서 기후위기의 문제를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름은 계속된다. 이른 봄부터 덥기 시작한다. 4∼5월에 이상 고온의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이상 고온이라는 말이 이제 더 이상 적절한 단어가 아니게 되었다. 봄에 이상 고온이 매년 찾아온다면, 이상 고온이 아니라 일상 고온일 것이다). 때 이른 고온은 늦은 가을까지 계속된다. 봄, 가을을 장악한 장기지속의 여름 속에서 난방을 끄자마자 에어컨을 켜야 하는, 또한 에어컨을 끄자마자 난방을 틀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직면해 있다(혹은, 하루 중에도 밤에는 난방을 켜야 하고,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날도 있다). 겨울이 온다고 여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후위기의 여름이 녹인 북극과 남극의 얼음은 겨울 날씨에까지 영향을 준다. 돌출된 여름, 흔들리는 사시 멕시코만류가 멈춘다면, 북유럽은 길고 심각한 겨울 속에 여름이 내재해 있는 겨울을 맞게 될 것이다. 멕시코만류는 북중미의 멕시코 만, 카리브 해에서 북유럽 쪽으로 따뜻한 바닷물을 흐르게 하는 해류다. 난류가 흘러줘서 북유럽의 도시들이 번창할 수 있었다. 사할린과 비슷한 위도에 있는 고위도의 런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대도시가 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까지도 레이캬비크 같은 수도가 건설될 수 있었다. 멕시코만류가 북쪽으로 계속 흐르기 위해서는 북극 쪽에서 차가운 기온이 유지되어야 한다. 찬 기운에 염분의 밀도가 높아져서 표층을 흐르던 해류가 다시 심해로 내려가야 다시 남쪽에서 따뜻한 새 바닷물이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고온의 여름은 바다 수온을 높이고 있다. 또한, 높은 기온으로 빙하에서 녹아내린 담수는 바닷물 염분의 밀도를 낮추면서 따뜻한 바닷물이 북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여지를 상쇄하고 있다. 지구과학연구들은 멕시코만류가 느려지고 있으며, 멈추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 해류가 멈춘다면, 북유럽은 전에 없던, 길고 심한 추위의 겨울을 경험하겠지만, 그 안에 이미 여름의 영향이 내재한 겨울이 될 것이다. 사시음양이 만물의 근본이라는 것은2) 생명의 리듬을 말하고 있다. 봄의 따뜻한 기온이 밀어주어 여름은 여름다울 수 있었다. 한여름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여름은 가을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하강하는 가을의 여세로 겨울은 추운 석 달을 가질 수 있었다. 늦은 겨울은 봄을 초대하고, 이 흐름을 타고 봄여름가을겨울은 하나의 흐름으로 흘렀다. 이 리듬과 가락에 맞춰 생명들은 생하고, 자라고, 열매 맺을 수 있었다. 겨울 나목들은 봄의 기대 속에 저장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순조로운 사시가 없다. 여름이 돌출되어 모든 계절에 영향을 미친다. 봄기운에서 여름기운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전해지던 순조로운 흐름이 흔들린다. 이것은 병적인 상황이다. 몸의 병리적 상태와 같이, 어떤 기운의 돌출로 막힌 흐름이 지구를 아프게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기온보다 체감온도를 말해야 하는 시대이다(이전 연재글 <인류세의 한의학> 34, “체감온도” 참조). 기온이 공기의 온도라면,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기온은 몸이 경험하는 체감온도다. 기후위기 속에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중요한 용어가 되고 있다. 이제 체감계절이라는 말도 사용해야 할 상황이다. 6, 7, 8월만을 여름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여름이 봄과 가을의 기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3, 4, 5월 봄과 9, 10, 11월 가을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우리는 체감온도와 같이 체감계절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실제 느끼는 계절을 말해야 할 상황이다. 가을이지만, 체감 계절은 여름이고, 봄이지만 체감 계절은 여름인 때가 더 많아지고 있다. 겨울에도 깊은 곳에선 여름이 남아서 겨울이 겨울답지 못하게 하고, 그 이상 겨울에 우리 몸은 노출된다. 조응 몸은 세계에 조응한다. 조응이 몸-존재를 만들었다. 기후와 몸의 조응은 가까운 예시를 제공한다. 잠깐의 산책으로도 체온은 올라간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몸은 땀을 발산한다. 실내에 들어와서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에 또 몸은 응대한다. 모공을 닫고 찬 기운을 견딜 준비를 한다. 인간의 몸이 지금의 몸이 된 것도 조응의 결과다. 인간의 손은 잡고, 짚고, 오므리고, 여는 것을 자유롭게 하는 손이다. 이것은 도구를 사용하고, 글씨를 쓰고, 요리 하는 인간을 가능하게 한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 손은 인간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의 몸이 잡아왔었던 것들의 흔적이 이 손에 남았다. 그 수많은 잡음의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손이 되었다. 세계와 몸의 조응이 이 몸이 되었다. 의료 또한 조응에 주목해왔다. 몸과 바깥 기운과의 주고받음이 외감에 대한 관심으로 드러났다. 사회문화 속 일어나는 칠정에 대한 관심이 칠정상에 대한 논의로 나타났다. 더 이상 세 달씩 나눌 수 있는 계절이 아니라면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이다. 계절이 아니라 체감계절이 더 적당한 표현인 시절이라면, 몸이 체감하는 계절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장기지속되는 여름의 시대라면 몸도 장기지속의 체감여름을 경험할 것이다. 그만큼 장기지속의 여름을 사는 몸이라면, 그에 맞는 의료적 대처도 필요할 것이다. 장기간의 체감여름이 지속된다면, 몸은 다른 기후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고 그에 응대하는 몸의 상황도 다시 돌아봐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체감온도는 필요한 언어이듯이, 체감계절도 필요한 용어다. 정해진 계절만 가지고는 이 변화의 기후를 다 말할 수 없다. 변화의 기후는 기존의 변화의 범주를 벗어나므로, 정상이 아닌 변화다. 이 병적인 기후 속에 있는 몸도 질병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사시가 흔들리니 몸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기후변화에 응대하는 기후의학이 특히 요구되는 시대다. 몸이 세계에 조응한다면, 그 몸에 잘 조응하는 의료도 필요한 시대가 기후위기 시대이다. 그 몸의 변화에 조응하는 의학이 요구되는 시대다(인류세의 한의학 36 "체감기후"에서 계속). 1) 섭씨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계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를 내린다. 2) “四時陰陽者萬物之根本也” 『내경』 「사기조신대론」 참조. -
지난해 ADHD 치료제 45% 이상이 비급여 처방[한의신문] 최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제의 부작용 및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ADHD 치료제의 비급여 처방 현황이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콘서타 등 ADHD 치료제 전체 처방량 중 45.2%가 비급여로 처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마약류 ADHD 치료제의 처방량은 7310만여개, 처방 환자 수는 22만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심평원의 마약류 ADHD 치료제 급여 처방량과 급여 처방환자 수 4000만여개, 16만700여명을 제외하면, 비급여 처방량 3300만여개와 처방받은 환자 수 6만여명을 추정할 수 있다. 비율로 따져보면 지난해 전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27.4%, 처방량은 절반에 가까운 45.2%가 비급여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올해 6월까지 처방량과 환자 수를 비교해보면 비급여 처방량은 1700만여개(41.9%), 비급여 환자 수는 10만여명(39.2%)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비급여 환자 비율은 줄었지만 비급여 추정 환자 수의 비율은 27.4%에서 39.2%로 11.8%나 높아졌다. 특히 급여 환자와 비급여 추정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기준 급여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량은 249개이지만 비급여 추정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은 545개로 2.2배 높다. 이는 ADHD를 진단받아 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보다 ADHD가 아닌 환자가 더 많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콘서타 등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으로 알려지며, 오‧남용이 10대를 포함한 젊은층에게 유행이라는 점이다. 김윤의원실에서 식약처와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연령별 처방량을 확인해 보니 올해 비급여 추정량의 79.4%가 10대부터 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10대와 20대, 30대의 각 연령별 총 처방량 중 비급여 비율을 확인해보니 30대의 절반이 비급여로 처방량 705만여정 중 352만여정, 50%가 비급여로 추정됐다. 30대 환자의 절반은 ADHD가 아님에도 치료제를 비급여로 처방받은 것이다. 또한 20대는 42.6%, 10대는 31.4%였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오‧남용과 무분별한 처방으로 진짜 필요한 환자가 ADHD 치료제를 처방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DHD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콘서타 27㎎의 제약사 한국얀센은 원료 수급과 새로운 허가승인 그리고 수요 증가를 이유로 올해 9월 10일 이후 공급이 일시적으로 문제 있다며 식약처에 신고했다. 성인 ADHD 환자의 증가도 치료제 공급 부족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지만 무분별한 비급여 처방과 수능을 앞둔 치료제 오·남용도 큰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비급여 처방을 모두 오·남용으로 볼 수는 없다. ADHD 치료제가 타 정신 질환이나 초기 치매, 파킨스병 등에 일부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지만 이와 함께 약물의존 혹은 중독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김윤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ADHD 치료제 처방량 상위 환자’를 확인해보면, 30대 환자 A씨는 2023년 지난 1년간 ADHD 총 1만560개를 2개 의료기관에서 93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20대 환자 B씨는 13개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총 8658개를 54번 처방받았다. 올해는 1번의 진료로 2190개의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례도 있었다. 30대 환자 C씨는 6개월 동안 단 1개 의료기관에서 1번의 처방으로 2190개를 처방받았다. 이 세 사람의 경우 ADHD 치료제의 중독 등 약물의존이 매우 의심되는 사례이다. 또한 과잉처방 혹은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도 발견됐다.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환자 1인당 ADHD 치료제를 처방한 의사를 확인해보니 최근 3년간 계속 같은 의료기관 1위인 점이 확인됐으며, 현재 해당 의료기관과 의사는 식약처가 집중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DHD 치료제의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식욕감소, 불면증의 부작용이 있으며, 심하면 틱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5년간(2020년~2024년 6월까지) 37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식약처는 올해 9월13일부터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에 메틸페니데이트를 추가하여 ADHD 또는 수면발작의 치료목적으로 처방을 제한했다. 현재는 3개월 초과 처방과 투약을 금지하고, 의학적 사유 없는 처방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마약류 취급 업무정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미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오·남용으로 문제된 마약류 의약품 성분인 졸피뎀과 프로포폴, 펜터민 역시 장기처방 금지 등 처방 기준을 지정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 의원은 “철저한 마약류 오·남용 관리로 진짜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제가 제때 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마약류 오·남용 관리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심평원의 마약류 의약품 급여 처방 내역을 연동하여 분석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스템 연계로 과도한 마약류 비급여 처방의 의심 사례를 빠르게 확인하고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PDRN을 넘어: PDRN-PL의 한의학적 가치와 치유의 새로운 패러다임김민서 원장(부산 대연뜰한의원) 한의원,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와 달리 약간은 느림의 미학이 깃든 공간이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내가 종일 사람들과 마주치고 여러 사연을 함께 나누는 이 공간을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각기 다른 증상과 고민을 안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치유’를 향한 간절한 염원이다. 환자들이 한의원을 찾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자연의 힘을 통해 몸을 회복하기 위해 한의원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또한 환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한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이해받고 싶어 한다. 한의사는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한의사 간의 신뢰가 쌓이며, 치유의 여정은 시작된다. 따라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아픈 몸을 고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짐을 덜어내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여러 과정을 동시에 이루어낸다. 치유의 공간이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장소로서 한의원이라는 가치는 빛을 발한다. PDRN은 피부미용 및 재생의학 분야의 주사제 PDRN-PL(Polydeoxyribonucleotide와 bee pollen의 P, Lactoferrin의 L의 합성어)은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에서 사용하는 PDRN과 접근 방식이 사뭇 다르다. PDRN은 주로 연어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피부 미용 및 재생 의학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주사제이다. DNA 주사로도 더 알려진 PDRN은 관절의 통증 완화와 조직 재생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염증 효과와 연골 구성 세포 및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특징으로 퇴행성 관절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 비수술적 요법으로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PDRN은 연어의 DNA 서열이 인체와 유사하다는 특징으로 주원료로서 알려지게 되었지만, 실은 세포 분열을 하는 모든 유기체에서 발견된다. 특히 화분은 고대로부터 약용으로 사용된 식물의 생식세포로, 바람이나 벌에 의해 수술이 암술에 착상하면 수정관이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세포 분열이 왕성해져 순식간에 크기가 2만 배 이상 증가한다. 이러한 점에 착안, 화분의 PDRN성분을 주목하게 되었다. 그러나 화분 껍질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기존에는 약용으로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못했으나 알레르기를 제거하는 특허 공법이 개발되어 안전하게 화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화분은 폴리페놀 화합물, 폴리아민, 니코틴산아마이드가 주성분으로,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증, 항암 효능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화분은 ‘회춘의 묘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분의 만성염증 치료 효과와 더불어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은 화분에 함유된 폴리아민과 니코틴산아마이드 덕분이다. 폴리아민, 노화 관련 질환의 예방에 중요 역할 폴리아민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기 화합물로, 세포의 대사 과정과 DNA 복제에 필수적이다. 이들은 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기여하며 세포 손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폴리아민은 세포 내의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노화와 관련된 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화분의 니코틴산아마이드는 체내에서 핵산과 결합하여 NMN (Nicotinamide Mononucleotide)이 되며 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로 전환되어 에너지 대사와 세포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한다. NAD+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DNA 수선, 세포 노화 방지,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NAD+의 수준이 감소하면 세포의 에너지 대사가 저하되고, 비만, 당뇨, 뇌신경 퇴행성 질환, 근감소증 등 만성염증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져 노화 및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틸로미어(telomere)는 염색체의 끝부분에 있는 보호막으로, 세포 분열 시 염색체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틸로미어의 길이는 짧아지며, 일정 길이 이하로 단축되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틸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것은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세포 기능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폴리아민과 NMN은 틸로미어 길이를 증가시켜 세포의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연어 정소의 PDRN과 화분 성분은 本草의 七情에서 이야기하는 相使 작용으로 기존 PDRN 주사제와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 LF은 철 결합 당단백질로 상피세포와 호중구 전구체에서 생성되며, 항염, 항균, 항종양, 항바이러스, 미백, 염증으로 인한 피부 손상 복구, 면역 조절 및 골 형성 활동 등 다양한 효능을 나타낸다. LF는 모유(특히 초유), 정액, 자궁 분비물, 눈물, 타액과 같은 인간 분비물에서 발견되며, 호중구, 대식세포, 선 상피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 집단에 의해 합성되며 주로 염증 과정에 대한 반응으로 분비된다. 이 생체 분자는 면역 조절 특성이 있으며, 박테리아, 기생충, 진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 능력, 항산화 및 항염 작용으로 조직 재생 능력에 기여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락토페린 펩타이드(lactoferrin, LF)를 접목하여 전신 항염증 효과를 증대시키고, 또한 락토페린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표적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을 개발함으로써 PDRN-PL의 의미가 한층 상승하였다는 것이다. 암세포. 세균. 손상된 세포 등은 세포 분열과 수리에 많은 철분이 요구된다. 그래서 세포막에 존재하는 트렌스페린 수용체(철 결합수용체)를 통해 철분을 받아들인다. 락토페린은 철이 결합 된 당단백으로 암세포, 세균, 손상된 세포의 트렌스페린 수용체에 빠르게 결합하여 항암 항균 항염 효과를 나타낸다. 이런 기전을 이용하여 PDRN PL 성분을 세포 내로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PDRN, 락토페린 펩타이드, 화분 성분을 리포솜으로 만들고 다시 균질화 공법을 적용하여 표적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을 개발하게 됐다. 이런 최첨단의 공법 적용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기존 PDRN과 차이점이다. 독창적인 한의약 기술로 이런 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약침을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PDRN-PL 미소약침, 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 전신의 만성 염증을 치료하면서도 미용 효과까지 나타나는 PDRN-PL 미소 약침은 한의학의 지혜와 자연의 힘이 결합 된 총체적 접근법이다.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 협착증 등 관절 질환, 요실금, 파킨슨, 우울증, 불안장애, 체지방 분해, 당뇨 관리, 심혈관질환, 지루성 피부염, 주사 피부염, 여드름, 다낭성 난포증후군 등 다양한 전신 질환을 치료 효과는 연어 정소, 화분과 락토페린 펩타이드를 결합시키는 특허 공법 덕분이며, 피부 관절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만성염증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기존 PDRN 주사제와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PDRN-PL 미소 약침을 통해 환자들은 빠른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고, 자연의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PDRN-PL 미소약침 개발에 참여한 필자는 최첨단의 공법을 개발하여 기존 PDRN을 능가하는 약침을 한방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보다 빠른 치료 효과에 만족해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진료가 더욱 즐거워졌다. 이 글을 읽고서 ‘설마’라는 단어가 연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설마’라는 단어가 감탄사로 바뀌기까지는 아주 짧은 시간이 소요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