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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건강100세 운동교실 운영성과 경진대회’ 성료[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5일 서울시 중구 소재 포스트타워에서 건강백세운동교실 운동강사와 건보공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건강100세 운동교실 운영성과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건보공단의 대표적 건강증진 사업인 건강백세 운동교실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해 서비스 품질과 강사의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보공단은 대회에 앞서 올 한해 건강백세 운동교실에서 활동한 강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약 한 달간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235편이 접수됐으며, 지역본부별 예선심사를 거쳐 △다양한 운동종목 또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강습을 운영한 사례 △강습을 통해 참여자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킨 사례 △모바일 앱(The건강보험) 활용 사례 등 총 12편의 우수사례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지역본부별 1위로 선정된 6개 사례의 현장 발표가 진행됐으며,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3편 △격려상 6편이 최종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강서지사 강문순 강사의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존감과 건강을 세우다’가 수상했다. 해당 사례는 참여자들이 꾸준한 운동 교실 참여로 신체적 건강을 증진하고 운동 성취감을 바탕으로 자존감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몸과 마음의 근육을 단련해 참가자 전원의 활기를 증진시킨 강습 사례, 생활 도구를 활용한 근력 향상으로 낙상사고 예방에 앞장선 운영사례 등이 선정됐다. 박향정 건보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건강백세 운동교실이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수명과의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어, 건강백세 운동교실이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100세 시대’를 목표로 ‘나이스-무브100(NHIS-MOVE100)’과 ‘나이스-해피100(NHIS-HAPPY100)’을 표어로 삼아 노쇠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사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
심평원 대전충청본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활성화 워크숍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본부장 김연숙·이하 대전충청본부)는 4일 진료심사평가위원의 역할 강화와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올해 9월1일자로 새롭게 위촉된 제13기 비상근심사위원 및 자문위원 50여 명이 참석해 △심사위원의 기능과 역할 △심사운영 현황 △이해충돌방지법과 심사위원 행동강령 등에 대해 공유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전문적인 심사평가 업무 수행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미경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은 “의학적 타당성에 대한 심사자문 업무를 수행하시는 심사위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숙 본부장은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심사위원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의료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심사위원으로서 심사평가원과 의료계가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과 심사의 전문성·일관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 확인[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순환신경내과 권승원·이한결 교수팀(김경묵 박사과정생)은 최근 문헌고찰 연구를 통해 ‘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 관련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귀비탕은 △기억력 저하 △불면 △피로 등에 주로 사용되는 전통 한약 처방으로, 연구팀은 귀비탕을 활용한 연구 총 15편의 논문 결과를 발췌해 분석하는 문헌고찰(Scoping Review)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논문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에서 수행된 임상 연구로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뇌졸중 후 인지장애, 알코올성 치매 등을 앓고 있는 환자군을 다루고 있다. 분석 결과 귀비탕을 4주∼9개월 간 투여한 환자군에서 증상 개선 효과가 관찰됐는데, △전반적 인지기능 점수 향상 △기억력과 주의력 개선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정서·행동 증상 호전 등 인지 기능에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제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지 저하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질환에 대한 귀비탕의 임상 효능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귀비탕이 단독 또는 병용치료로서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지장애 치료에 대한 귀비탕의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문헌고찰 연구로, 시기와 지역적으로 흩어져있던 임상연구 결과를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고령화에 따라 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한의치료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질적 근거를 마련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인지장애 치료에서 귀비탕 및 변형 처방의 활용과 연구 현황: 스코핑 리뷰(Current Utilization and Research Status of the Herbal Medicine Guibi-Tang and Its Variants for Cognitive Impairment: A Scoping Review)’라는 제목으로 SCIE급 학술저널 ‘Nutrients(IF=5.0)’에 게재됐다. -
동국대 한의대, ‘동문 초청 학술제’ 성료[한의신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제45대 학생회 ‘다온’이 주최한 ‘동문 초청 학술제’가 5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한의학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재학생 및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학술제에서는 선배 한의사들의 귀한 임상지식과 학문적 통찰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미래 한의사들의 진로 고민을 해소하고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됐다. 첫 강연은 동국대 한의대 동문회 부회장이자 한의원 개원 31년차인 최윤용 원장이 ‘한의사 선배님의 임상 경험적 조언’을 주제로 후배들이 졸업 후 마주할 한의원 경영과 환자 소통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최윤용 원장은 성공적인 한의사로서의 목표를 ‘최대한 남에게 피해가 덜 가고, 최대한 많은 돈을 벌며, 최대한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세 가지 가치로 정의하는 ‘삼각만족 한의원’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특히 최 원장은 한의사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내가 하기 싫은 일은 직원도 하기 싫다”며 ‘나부터 바뀌자’는 능동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한편 환자를 무서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진료 시스템을 만들고 “발 밑은 현미경으로, 먼 곳은 망원경으로 보라”는 조언을 통해 현재의 실천과 미래의 준비를 동시에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대학 시절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학업과 학생활동 모두에 열정을 쏟았던 사례를 통해 후배들의 공감과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는 대한중경의학회 부회장 및 동국대 한의대 생리학교실 외래강사인 성현호 원장이 강사로 나서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성현호 원장은 ‘삼음삼양, 십이경락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한약과 침을 통한 심신질환의 임상 치료’를 주제로 고전 한의학 이론이 현대 사회의 정신적·신체적 질환 진단과 치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임상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성 원장은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환자의 심신 균형을 맞추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며, 재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고전 이론을 임상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재해석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학술제를 주최한 ‘다온’ 관계자는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과 열정, 그리고 실제적인 노하우를 나눠주신 두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학술제를 통해 얻은 실질적인 조언과 깊이 있는 학문적 성찰이 재학생들의 미래 한의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학술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학생들의 연구 역량 강화와 동문 선배와의 지속적인 학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인 행사를 마련, 학과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
“피부·미용 의료,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으로∼”[한의신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는 4일 ‘피부·미용 의료: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으로’를 주제로 2025년도 제2차 웨비나(Webinar)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한의계 내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피부·미용 의료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한의원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김서영 바인허브한의원장, 추홍민 마포홍익한의원장, 정상욱 리체안한의원장 등 현장 경험과 디지털 콘텐츠 운영 노하우를 겸비한 연자들이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김서영 원장은 ‘피부·미용 의료의 SNS 마케팅, 브랜딩 실제 사례와 방향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플랫폼별 콘텐츠 전략과 환자 신뢰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 방안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단기적 이벤트보다는 의료진의 진정성과 꾸준한 메시지 일관성이 브랜드의 핵심”이라며 “SNS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한의사의 철학을 드러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로컬 한의사의 미용 의료 광고 신청 후기’를 주제로 강연한 추홍민 원장은 한의원 개원 초기의 시행착오부터 광고심의 절차 경험, 그리고 단순한 문구보다 ‘정시성’과 ‘신뢰성’ 중심의 브랜딩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과정에서 복잡한 문구보다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표현이 환자 모객에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한 추 원장은 “의료광고 심의 통과 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환자 유입과 원내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미용 시술이 한의 임상 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상욱 원장은 ‘하면서 배우는 유튜브, 시작이 반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 자신의 유튜브·인스타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 편집, 업로드 전략 등 실무 중심의 팁을 공유했다. 더불어 AI 도구를 활용한 자동 자막, 썸네일 제작, SEO(검색최적화) 방법을 소개한 정 원장은 “의료 콘텐츠도 재미와 정보의 균형을 맞출 때 신뢰도와 조회수가 함께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Q&A 세션에서는 한의 미용 의료광고의 법적 유의점, 의료기관 브랜딩의 방향성 및 타 플랫폼(쓰레드 등) 마케팅 등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장인수 회장은 “이번 웨비나는 임상 현장의 실질적 경험을 공유하고, 단순 마케팅을 넘어 한의원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의사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레이저·피부미용 관련 웨비나, 오프라인 세미나와 실습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방소아과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50년사’ 발간[한의신문]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이하 한방소아학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학회의 지난 발자취를 담은 ‘50주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사진)를 발간했다. 한방소아학회는 1975년 창립 후 1981년 처음 학술집담회를 시작했고, 매년 이어오고 있으며, 1986년 대한소아과학회지 창간호를 발간한 후 2009년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가 돼 한의 소아청소년의학을 대표하는 학회지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이번 50년사에는 그동안 역대 회장 및 임원들과 회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룬 성과들로 채웠다. 총 6부분으로 나뉜 50년사는 발간사, 격려사, 축사를 시작으로 △제1장 역대 회장 소개 △제2장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역사 △제3장 학회 현황 △제4장 학회 규정 △제5장 학술활동 등을 담았다. 특히 학회가 2023년부터 일본소아동양의학회와 함께 진행한 해외 학술 교류 활동을 소개해 지난 50년을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한방소아학회의 의지와 목표를 전했다. 또 2022년, 2023년의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가 선정한 우수 논문 7편을 게재해 한의약을 활용한 소아 진료의 최신 지견과 임상 연구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민상연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대한한방소아과학회가 반세기 동안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올 수 있었던 힘은 학회 회원들의 참여와 이사진의 숭고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발맞춰 변하는 의료 정책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선도적인 치료 기술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 회장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회원들의 자기계발과 친목 도모에 힘을 쏟고 학문을 교류하는 열린 장으로서 유익하고 흥미로운 학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한의사회, ‘울산형 통합돌봄추진협의체’ 발족[한의신문] 울산한의사회(회장 황명수)는 5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형 통합돌봄추진협의체 발족 및 회의’에 참여해 지자체와 통합돌봄사업의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초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대비해 민·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의체를 발족, 유기적인 돌봄서비스 연계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형 통합돌봄추진협의체는 시 및 구군, 보건소 관계자, 의약단체, 건보공단부울경본부 관계자 등 총 30여명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울산시는 11일에는 시·구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 통합돌봄 실행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후 관련 조례 제정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내년 1월까지 시와 구·군에 통합돌봄 전담팀 신설로 돌봄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황명수 회장은 “통합돌봄의 핵심은 지역 내 의료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긴밀히 연계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며 “울산형 통합돌봄이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복지 예산, AI 보다 시급한 지역돌봄·일차의료에 집중돼야”▲(왼쪽부터) 남인순·이수진·김선민 의원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2026년도 첫 보건복지예산안이 ‘양적 확대’라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돌봄·일차의료·공공의료 인프라 등 핵심 기반의 질적 개선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산업화 중심의 의료체계 강화’, ‘지역 돌봄의 좌초 위험’을 공통된 문제로 지목하며, 재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박주민·이수진·김남희·김선민 의원과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최혜지)는 5일 ‘2026년도 보건복지 예산안 분석 토론회’를 공동개최, 민생을 중점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진단했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지역 돌봄전담부서 신설, 건강주치의제 도입, 재택의료 활성화 등 일차의료 기반을 강화해야 하지만 이번 예산안에는 관련 재원이 미흡하다”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반드시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예산이 전년 대비 9.7% 증액됐으나 현장에선 복지·돌봄안전망, 지역·필수·공공의료, 보육·요양 등 사회서비스 인프라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큰 상황으로, 이번 토론회가 보건복지 예산안을 꼼꼼히 살피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내년도 보건복지 예산에 있어 빈곤·고령화·불평등 등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투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정책 철학의 문제”라며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때 비로소 ‘복지국가 예산’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 산업화 예산→지역돌봄·지역의사, 일차의료로 재편해야” 이날 ‘양적 확대·질적 정책, 이재명 정부 첫 보건복지예산안의 한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혜지 위원장은 내년 국가예산기획서에 대해 적극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역 돌봄체계 △지역의사 확충 △일차의료 강화 등 핵심 과제의 실질적 진전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지출 예산은 728조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고, 복지·보건·고용 분야는 269조 원(8.2%↑)으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는데, 이에 대해 최혜지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예산 증가는 대부분 공적연금·기초생활보장 등 법정 자동 증가분에 따른 자연증가로, 적극적 재정투입을 통한 복지구조 혁신 의지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돌봄체계의 예산 부실을 지적한 그는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통합돌봄 예산은 지자체별 시범사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결국 ‘지금 사는 곳에서 돌봄받는 체계’는 시작도 전에 좌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의료 예산은 18조9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보다 대형병원과 산업 육성형 R&D 예산이 두드러지며, 지역의사 및 필수의료 인력 양성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표면적으로는 지역거점병원 예산이 330% 넘게 증가했으나 항목 통합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 증액은 5% 수준으로, 지역 필수의사제 예산 이관을 감안하면 전문인력 지원의 실질 강화는 미미하다”면서 “결국 대형병원 중심의 산업화된 의료체계가 강화되고, 지역의사제 등 일차의료 기반은 여전히 취약해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 강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웠으나 실제 예산은 병원 산업화에 치우쳐있으며, 공공보건소나 지역 의원 중심의 일차의료 강화 예산은 취약한 상황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李정부의 첫 예산안이 복지의 양적 확대에 반해 질적 개선과 구조적 전환에는 미치지 못한 ‘미완의 예산’”이라면서 “산업화 중심의 예산 배분을 재조정해 지역돌봄, 지역의사, 일차의료 강화 등 생활기반형 정책으로 이어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료위기 원인은 AI 아닌 인력 부족에 기인”…편중 예산 비판 정시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김진환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교수는 “보건의료 예산 증가율이 전체 예산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약속과 달리 산업·기술 중심으로 재정이 편중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지방의료원 파견 인력 예산(75억원)에 비해 권역센터와 국립대병원 AI 진료시스템 구축비(140억원)가 두 배에 달한 점을 들어 “의료위기의 원인은 인력 부족인데 재정이 대형병원 인프라에 쏠리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처럼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정치 영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용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번 예산안은 AI 중심으로, 고령화와 돌봄 위기 대응이 사실상 뒷전”이라면서 “노인 복지 예산 증가는 대부분 기초연금 인구 증가분에 그치고, 장기요양·맞춤돌봄·노인 일자리 등 실제 돌봄 서비스 예산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급여 수급자의 장기요양보험 부담을 전액 지자체가 감당하는 구조 역시 지방정부에 2조 원 넘는 부담을 떠넘기는 불공정한 시스템”이라면서 “사회서비스원이 공공 돌봄의 핵심임에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파견·위탁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대폭 증액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임예슬 보건복지부 재정운영담당관은 “공공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등은 예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법적 기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지방 국립대병원 AI 인프라 지원 부문은 서울 대형병원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며, 지방의료원 인건비 지원과 공공의료 예산 증액 논의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국고지원이 법정 기준 14%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고, 돌봄사업의 지방 이양과 균특회계 편입으로 생긴 사각지대를 점검해 국가가 직접 책임져야 할 돌봄사업의 국고 환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예산안에 대해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노인·장애인 돌봄에서 수요가 높은 ‘한의 장애인 건강주치의제’와 ‘한의사 노인주치의제’ 도입은 고령화 사회와 의료 취약지 돌봄 강화를 위한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임에도 이번 예산안은 대형병원·AI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며 “4개월 뒤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의 취지에 맞게 예산 비율을 재조정해 지역 돌봄과 일차의료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성과, SCI 국제학술지 게재[한의신문]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공동으로 시행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Korean Medicine Senior Health Promotion Program, KSHPP)’의 2021∼2023년 3개년 데이터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인 ‘Herbal medicine and acupuncture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 a retrospective study of 2,242 older adults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지난달 29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한의사회 임재환 부회장·서효원 의무이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총 5525명의 대상자를 분석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의약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공공보건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또한 2000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한의계 연구로서는 규모가 매우 크고 시 단위의 자료로서 원자료 자체의 대표성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2242명 대상, 한약·침치료 병행의 치료효과 평가 이번 연구는 한의원과 보건소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노인 총 5525명 중 침 치료 및 사후평가를 완료한 2242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치료의 병행이 인지기능 및 우울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총 대상자 5525명 중 치료를 완료한 인원은 3992명이었으며 치료 완료자 중 한약-침 병용군은 2044명, 침치료 단독군은 198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치료는 침 치료(백회·사신총·합곡·태충·족삼리·신문·내관혈)와 한약 치료(귀비탕·가미귀비탕·육미지황탕·천왕보심단·조위승청탕·온담탕·가미억간산·황련해독탕 중 1가지를 15일간 투여)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해 프로그램을 끝까지 완수하는 비율이 86.4%로 상당히 높았고, 침 치료 단독군(12.1%)에 비해 한약-침치료 병용군(4.1%)에서 탈락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IST(인지기능) 검사에서는 한약-침치료 병용군(19.1→23.2(+4.0 ±3.7))과 침치료 단독군(18.4→21.9(+3.4 ±3.9))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점수가 상승하는 한편 MoCA(경도인지검사)에서도 한약-침치료 병용군(17.7→21.4(+3.7 ±3.4))과 침치료 단독(17.0→20.6 (+3.6 ±3.6))군 모두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더불어 GDS-SF(노인우울척도) 역시 한약-침치료 병용군(6.7→5.3(-1.5 ±3.0))과 침치료 단독군(6.3→5.2(-1.1 ±2.5)) 모두에서 개선이 확인됐으며, 특히 한약 병용군에서 더 유의하게 개선이 이뤄져, 한약(첩약) 치료의 임상적 의미가 데이터로 확인됐다. 한의약, 지역사회 치매 예방의 중요한 축 ‘확인’ 이와 관련 임재환 부회장은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서울시한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설계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구,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실제로 인지기능 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대규모 연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 부회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인구 증가로 인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고, 사회적 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상당수가 수년 내에 치매로 진행될 수 있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관심과 조기 진단은 치매 예방의 핵심이며, 한의약이 지역사회 치매 예방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연구는 앞으로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대상자 어르신들의 진료를 담당해 주신 일선 한의원 원장님들과 사업 관련 행정 업무를 잘 조율해 주신 서울시청·보건소 담당자분들 그리고, 무한한 지원을 해주신 시의원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의약 치매예방 모델, 전국으로 확산돼야” 이와 함께 서효원 의무이사는 “2016년 시범적으로 시행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이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러한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했었다”면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과 더불어 많은 노고가 들어간 사업성과가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로까지 이어지게 돼 기쁜 마음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한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사업에 참여한 한의사 회원들도 사업 진행에 따른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다. A한의원 원장은 “이 사업은 치매가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한의약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어르신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면서, 실제 침과 한약 치료를 병행한 후 ‘머리가 맑아졌다’, ‘집중이 잘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사업에 꾸준히 참여한 어르신들의 인지기능에서도 뚜렷한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올해 사업은 언제 시작되느냐’고 문의하는 어르신들이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등 한의약의 치매예방 효과를 어르신들이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한의사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이 공공보건체계 내에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근거”라면서 “앞으로 한의약 치매예방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으며, 치매국가책임제 내에서 예방 영역의 한의약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막뉴스] 소방청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 적극 검토"소방관들의 부상과 질병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