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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접목한 웰니스산업,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이 채널A와 공동 주최한 ‘제5회 웰니스 포럼-서울형 웰니스산업의 진단과 전망’ 토론회가 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종배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의료관광·웰니스산업은 우리 후손들을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 미래 반도체”라며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완벽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질을 더 높인다면 의료관광·웰니스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도 가능할 것이며, 이를 위해 골든타임인 지금,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인화 한국관광공사 팀장은 한국관광공사의 의료관광 육성사업으로 몽골 한국의료관광대전과 B2B&C 마케팅, 국내외 업계 네트워크 강화 사업들을 소개했다. 또한 향후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 방향으로 △태국·말레이시아 등의 경쟁국 진단을 통한 전략시장 및 콘텐츠 다변화 △의료관광 생태계 지원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방한 의료관광 접근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김혜영 의원은 의료관광 활성화에 장벽으로 작용하는 입국제도 개선과 함께 서울시의회 차원의 의료관광 특위 구성 의지를 밝혔다. 특히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은 한국형 웰니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제기하면서, 한의학을 통한 치유 개념이 결합될 때 한국만의 차별성·독특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제언해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조정연 의료관광협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침체됐던 의료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K-팝, K-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한국 문화, 한국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연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주한 교수는 의료관광이 성형에서 피부과로, 경증에서 중증 치료로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 맞춰 파급력이 큰 뷰티 유투버를 통한 홍보와 함께 화장품과 식품, 명상과 참선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종배 의원은 “의료관광·웰니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오늘 토론에서 나온 여러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의료관광객들이 입국해서 출국할 때까지 100%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웰니스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관광객으로부터 상세한 피드백을 받아 철저한 분석을 통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약류 오남용 야기할 수 있는 마약류 쇼핑 ‘심각’[한의신문] 지난해 식욕억제제, ADHD치료제, 수면진정제 등 주요 마약류 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이른바 ‘마약류 쇼핑’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DHD치료제(성분명:메틸페니데이트)는 상위 20명이 52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5658개의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ADHD치료제를 처방받은 전체 환자의 평균 처방량(260.5개) 대비 약 22배 수준이다. 또한 대표적 수면진정제 성분인 졸피뎀은 상위 20명이 104곳 의료기관을 방문해 1인당 평균 5315개의 약을 처방받았으며, 2023년 졸피뎀을 처방받은 전체 환자가 받은 평균 처방량(88.3개) 대비 약 60배 정도다. 식욕억제제는 상위 20명이 70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4950개의 약을 처방받았으며, 2023년 식욕억제제 처방받은 전체 환자 평균 처방량(198.4개)의 약 25배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식욕억제제, ADHD치료제, 졸피뎀 성분의 2023년 처방량 상위 20인 중 38.3%는 3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마약류 성분별로 살펴보면, ADHD치료제 처방 상위 20명 중 6명, 졸피뎀 처방 상위 20명 중 7명, 식욕억제제 처방 상위 20명 중 10명이 3곳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았으며, 10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도 3명이나 있었다. 가장 많은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상위 5명의 상세 현황을 보면 A환자는 34곳 의료기관에서 465번에 걸쳐 총 1만1207개 졸피뎀을 처방받았으며 B환자는 32곳 의료기관에서 139번에 걸쳐 3619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또한 C환자는 13곳 의료기관에서 54번에 걸쳐 8658개의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들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마약류를 처방하는 의사가 환자의 과거 투약이력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진숙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결과, 의사가 의료기관의 처방 소프트웨어에서 실시간으로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펜타닐(진통제) 성분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진숙 의원은 “마약류의 오남용 우려가 있는 상위 처방 환자들의 처방행태를 분석해보니, 복수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방받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졸피뎀의 경우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는 사례도 많아 범죄 악용이 우려되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마약류 처방 전 투약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상병수당 ‘정률제’ 한다더니 최저임금 80% 제한”[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상병수당의 본사업 전환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정률제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한 4차 시범사업도 사실상 최저임금에 연동된 정액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상병수당’ 제도는 근로자가 업무와 관계없는 질병·부상으로 일하기 어려운 경우 소득을 보전해주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현재 3년째 시범사업(올해 3차 시범사업 중) 중에 있다. 정부는 제4차 상병수당 시범사업에서 ‘정액형 모델(최저임금의 60% 지급)’보다 더 합리적인 지급액을 보조한다는 목적으로 ‘정률형 모델(소득대비 일정 비율 수당 지급)’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상병수당 시범사업 집행내역(지난해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4차 시범사업에서 대상 지역 수를 늘리는 대신 제1차 상병수당 시범사업 지역을 배제했고, 기존 예산에서 75.3%를 삭감한 약 36억을 배정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지금까지 상병수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으면서도 그 결과인 예산 실집행률을 이유로 내년도 예산안을 대폭 삭감했다는 것. 더욱이 2025년도 예산안을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삭감, 4차 시범사업 모델의 일당 지급액 상한을 6만7200원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기존 최저임금에 60%를 지급하는 정액 모델 수당에서 최저임금의 약 80%를 지급하는 정도로 바꾼 수준에 불과하다. 서 의원은 “정부가 최저임금의 약 80% 수준으로 상한액이 제한된 정률제 모델을 시행하는 것은 정률제 모델의 효과를 퇴색시킴으로써 결국 정부가 원하는 방식인 정액제 모델로 가려는 의도”라면서 “상병수당 시범사업의 내실을 다질 생각은 안 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고자 총사업비 500억원을 넘지 않기 위해 36억만 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상병수당의 본사업 전환을 미루면서까지 제도를 형해화하는 것에 공적 지원 제도의 보장성을 약화시켜 민영보험을 활성화하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병수당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집중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
“섬지역 의료공백…정부가 병원선 운영 지원해야”[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8일 열린 보건복지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섬지역 의료공백 해결 및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병원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운영비 지원을 촉구했다. 의료취약지인 섬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전국 4개 시도에서 5척(인천1, 충남1, 전남2, 경남1)의 병원선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도서지역 순회진료 △건강검진 △만성질환자 관리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역할을 하는 병원선과 관련 국비 지원은 ’농어촌보건소 등 이전 신축(균특회계)‘ 사업을 통해 병원선 설계·건조·수리비에 한정, 올해 10억2100만원 만이 지원(‘24년 예산, 국비 기준)됐고, 유류비, 운영비, 약품비는 모두 지자체 부담으로 맡겨진 상황이다. 또한 면세유류를 사용하는 여객선과 달리 병원선은 과세유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지자체 운영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병원선 2척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의 경우 담당하는 면적이 15만㎢(우리나라 국토 1.5배)에 달하지만 연평균 7~10억원에 달하는 병원선 운영비를 온전히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격오지인 섬 지역의 의료공백 해소와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역할과 책임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보건의료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병원선에 대한 운영비 지원 및 유류비 면세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연명의료 중단 이행자 지난해 7만명…본인 의사 45%[한의신문] 연명의료 중단 이행 환자가 지난해 7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 본인 의사가 반영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간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이행 현황(‘19~‘24년8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명의료 중단을 이행한 환자 수는 7만720명으로, 최근 5년간 46.6% 증가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이행한 환자 수는 △‘19년 4만8238명 △‘20년 5만4942명 △‘21년 5만7511명 △‘22년 6만3921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의 연명의료를 중단하려면 우선 의사로부터 임종 과정에 있다는 판단을 받은 후 환자 또는 환자 가족으로부터 더이상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연명의료 중단 의사는 환자가 미리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담당 의사가 환자의 뜻에 따라 작성하는 연명의료계획서, 환자 가족 2인 이상의 진술, 환자 가족 전원 합의 가운데 하나로 확인한다. 이 중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 등 환자 스스로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명확히 밝혀 이행된 자기결정 존중 비율이 △‘19년 35.6%에서 △‘23년 45%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명의료 중단을 이행한 7만720명의 의사 방법을 살펴보면 △환자 가족 2인 이상 진술서(2만3701명) △연명의료계획서(2만1771명) △환자 가족 전원 합의(1만5171명) △사전연명의료의향서(1만77명) 등이었다. 김미애 의원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관련 기준과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신중히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지난 ‘18년 2월에 시행된 제도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면 임종기에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다. -
한의학연, 키오미와 친구들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배포[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이 개원 30주년 기념으로 ‘키오미와 친구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 배포한다. 한의학연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키오미 이모티콘은 한의학연 카카오톡 채널명 우측에 보이는 노란 아이콘을 눌러서 ‘미리채널추가’를 하면 10일 오후 2시부터 받을 수 있다. 이모티콘은 선착순으로 2만5000명에게만 제공된다. 이번에 제공되는 이모티콘은 총 16종으로 한의학연 대표 캐릭터인 키오미를 비롯해 부항이와 감초가 등장한다. 키오미는 십장생 중 하나인 거북이를 모티브로 해 제작된 귀여운 이미지의 캐릭터로, 전문적·체계적인 한의학 연구개발로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한의학연의 설립목적을 캐릭터를 통해 형상화했다. ‘키오미’라는 이름은 한의학연의 영문약칭 ‘KIOM(키옴)’에서 따왔다. 또한 키오미와 함께 제작된 보조 캐릭터 ‘부항이’와 ‘감초’는 대표적인 한의학 치료도구인 부항과 한약재인 감초를 의인화해 제작됐다. 부항이는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성질을 형상화하여 뚝심 있는 표정으로 표현했다. ‘약방에 감초’라는 속담으로 익숙한 감초는 어떤 일이든 빠짐없이 끼어드는 특성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내 친근감을 더했다. -
‘일회용 천자침’ 등 불법 수입 만연…식약처 안정성 검사는 부재[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해외직구 활성화로 인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불법 의료기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만큼 식약처에 불법 차단에 대한 제도개선을 당부했다. 현행 ‘의료기기법’은 허가나 인증을 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사용 목적으로 수입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식약처는 매년 관세청과 협력해 의료기기 수입·통관 시 불법 의료기기로 의심되는 제품을 선별하고, 불법 여부를 확인한 후 반송 또는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최보윤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기 수입·통관 검사 및 적발 현황(‘20년~‘24년8월)’ 자료에 따르면 최근 불법 의료기기 적발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0%대에 머물던 적발률은 ‘23년 54.1%까지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5.8%의 높은 적발률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18개월간 적발 건수만 9191건에 달한다. 특송화물 중 적발 상위 품목은 △일회용 천자침(2094건) △체온계(786건) △치과용핸드피스(650건) △자동전자혈압계(321건) △보청기(315건) 등이고, 일반화물 중 적발상위 품목은 △수동식골수술기(103건)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56건) △체외형의료용전극(41건) △의료용겸자(33건) △자동전자혈압계(22건) 등이다. 특히 적발된 상위 의료기기 품목 중 ‘일회용 천자침’의 적발 건수는 2094건으로, 타 품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천자침은 암 조직 채취 등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현행 의료기기법상 엄격한 품질관리가 요구되는 GMP(의료기기 품질관리 심사) 적합성인정 대상 품목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가 불법 의료기기 사전 차단을 위해 관세청과 협력하고 있으나 의료기기 안전성 검사는 전체 50개 세관(지원센터 포함) 중 인천공항 1개소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어 실효성에 한계가 있으며, 더욱이 검사 인력이 2명에 불과(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직원 대행)해 공공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최보윤 의원은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해외 직구 등을 통한 불법 의료기기 수입 문제에 보다 적극적·체계적 대응을 해야한다”면서 “검사 인력 확충 및 검사소 확대 운영 등을 포함해 불법 의료기기 수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제도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생한방병원, 모국방문 ‘파독 근로자’ 의료지원[한의신문]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8일 파독 근로자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 소속 파독 근로자 27명을 잠실자생한방병원으로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9명은 침 치료와 엑스레이를 포함한 한·양방 협진 진료를 통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파독 근로자는 19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 개발을 위해 원조 및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독일에 파견된 광부, 간호사, 기능공들이다. 당시 이들이 한국에 송금한 외화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주춧돌이 됐다. 현지에 정착한 파독 근로자들은 어느덧 70∼80대 고령이 돼 오랜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한 참가자는 “우리가 처음 독일로 떠날 때만 해도 한국은 의료지원이 부족한 나라였다”면서 “이젠 서양보다 더 잘 사는 나라가 되어 의료지원 등을 받게 되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앞장선 파독 근로자분들에게 의료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파독 근로자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독일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매년 국내 방문하는 파독 근로자 대상의 의료지원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자생의료재단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고려인 대상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주도와 강원도 인제 등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
‘전신·신경계 장애’까지…‘키 크는 주사’ 부작용 급증[한의신문]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의 사용량 급증과 함께 부작용 또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약처에 대한 상시 점검을 당부했다. 박희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성장호르몬 주사 국내시장 규모 및 성장률(‘19~‘24년)’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국내시장은 △‘19년 1488억 5532만원에서 △‘23년 4444억 8870만원으로, 3배 증가했으며, 5년간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약 1조4050억원 규모로,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31%에 달했다. 이처럼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상사례 보고는 △‘19년 436건에서 △‘23년 1626건으로, 3.7배 증가했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762건에 달했다. 다빈도 보고 이상사례로는 △주사 부위 통증, 출혈, 타박상, 종창 등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 △바이러스·비인두염·인플루엔자·코로나19·기생충 감염 △두드러기, 소양증, 발진, 홍반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 △두통, 어지러움, 졸림, 감각 저하 등 각종 신경계 장애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제제는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ISS(특발성저신장증) 환아의 성장장애 등에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흔히 ‘키 크는 주사’로 시중에 잘못 알려졌으나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투여하는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식약처 허가 시 성장호르몬 제제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은 검토된 바가 없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오·남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있는 만큼 과대광고를 단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히 사용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상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 번째를 맞이한 ‘2024영덕 국제 H웰니스 페스타’ 성료[한의신문]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국민야영장에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개최됐던 ‘2024영덕 국제 H웰니스 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천혜의 바다와 숲, 역사와 문화가 있는 영덕군에서 펼쳐진 ‘2024영덕 국제 H웰니스 페스타’는 경상북도와 인도 UP주, 영덕군과 바나라스힌두대학교(BHU, 인도 최대의 대학)가 함께한 국제 웰니스 행사로 국내외 유명 웰니스 기업들도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웰니스 페스타다. 이 페스타의 웰니스 체험전에는 105개의 부스가 설치돼 한의학, 인도 아유르베다, 독일 크나이프 등 각국의 전통의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 가운데 한의학 관련 부스는 55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체험객들은 한의학 부스를 선호해 한의치료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3회째를 맞은 페스타에서는 5개의 예진부스를 설치해 한 부스마다 두 명의 인력을 배치하여 접수를 담당했고, 접수를 통해 종이차트 없이 바로 진단부스나 진료부스의 노트북으로 체험객의 정보가 전달되도록 했다. 스마트한 시스템으로 치료 동선 불편 해소 이에 체험객들은 별도의 차트를 갖고 다녀야하는 불편과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으며, 대기환자 현황 및 접수 현황도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이 가동됐다. 이와 더불어 체험객들은 등록된 휴대폰으로 체험해야할 부스의 이름과 대기 현황을 바로 전송받을 수 있기 되어서 예전처럼 무작정 기다리는 수고를 줄일 수 있었다. 올해에는 특별히 피부레이저 부스와 초음파유도 약침술, 침스밴드, 동의보감 명상요법, 동의보감 운동요법 등이 추가로 운영됐고, 김용태 원장은 ‘난치병 질환환자’ 전문 부스를 운영해 암환자나 난치성 질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열정을 보탰다. 이와 함께 △내 몸 바로 알기존(진단존) △바른 몸 만들기존(추나관련 진료) △전통 한의치료존(한의원에서 주로 시술하는 치료존) △대사성 질환 치료존(비만, 당뇨관련 치료존) △신기술 치료존(최신 기기를 이용한 치료존) △한방 마음치료존(신경정신과 질환 치료존) △한방 피부미용치료존(피부미용 관련 치료존) △한방 기공체험존(기공, 명상, 체조와 관련된 치료존) △한방 물리치료존(물리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존) 등이 운영돼 작년보다 많은 체험객이 방문한 것은 물론 체계화된 시스템과 알찬 부스 구성으로 성황리에 페스타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페스타에서는 작년에 3일 동안 진행됐던 행사가 4일로 늘어나면서 평일에 참여할 인적 자원이 부족한 부분을 한의과공보의협의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큰 힘을 보태주었다. 한의과공보의협의회 심수보 회장은 이번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10여 차례에 이르는 줌 강의를 통해 각각의 참여 부스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회원들에게 페스타의 취지 및 의미를 상세히 전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큰 혼란 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학문적 교류와 친분 관계 쌓은 소중한 기회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선배 한의사와 후배 공보의 한의사가 함께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선배로부터 임상 경험이나 의료기기 오리엔테이션 등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임상경험이 부족한 공보의 한의사들에게는 다양한 의료기기와 치료기법, 진단기법을 4일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리라 확신한다. 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한의사 회원들 간에도 알찬 정보 교류와 치료 기법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눔으로써 학문적 교류와 더불어 친분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페스타의 마지막 날인 10월 6일에는 행사장 인근 예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경북한의사회 보수교육이 실시됐는데, 보수교육 후에 경북지부 회원들과 전국에서 참가한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행사장을 둘러보며 내실 있게 진행된 페스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다음 페스타에는 꼭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의사가 중심이 된 ‘영덕 국제 H웰니스페스타’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규모가 커지고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한의학의 세계화는 물론 웰니스 관광의 중심, 산림 치유의 중심이 한의학이라는 사실을 체험객을 확실히 인지해 나가고 있다. 통계청 기준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은 2025년 전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영덕을 방문하였으며 영덕에 계신 어르신들은 지역적 한계로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치료법을 접하시고 감사와 감탄을 연발하셨다. 내년 행사에 대한 기대를 안고 귀가하시는 많은 분들을 보며 벌써부터 제4회 페스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