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중심 건강·실손보험 한방진료 보장 방안’ 토론회 열린다[한의신문]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에서 한의진료의 보장 범위 확대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 민병덕·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배현진·박정훈 의원(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소비자 중심의 건강보험·실손보험 한방 진료 보장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가 공동개최한다.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여야 의원들이 나서 한의진료의 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진다. 양덕순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사무총장이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선 △한약의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연구(이은희 인하대 명예교수) △소비자 중심의 실손의료보험 내 한방 진료 보장 방안(황진욱 인하대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며, 이후 배순영 한국소비자연맹 전문위원, 이종배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회장 등이 참여해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김정자 가톨릭대 명예교수 좌장으로 진행되는 패널토론에선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이준영 한국소비자법학회장,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가 축소되고 자기부담금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치료비를 보험으로 돌려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 ‘유명무실한 실손보험’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의진료는 보험 적용 항목이 제한적이고, 인정 기준이 까다로워 실손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환자가 체감하는 보장 수준은 낮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침·뜸 치료, 추나요법 등 일부 치료만 보장되고, 한약 조제 및 진단비 등은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한의진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어떤 기준으로 보장을 확대할 수 있을지, 또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한의진료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도전적인 미래 100년 향한 새 도약 ‘다짐’[한의신문] 대한동의생리학회(회장 김창업)는 1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한의학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1975년 창립 이래 반세기에 걸친 동의생리학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한편 기초 한의학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은 김창업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이충열 가천대 한의대 명예교수의 ‘대한동의생리학회 50년 역사 회고와 반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대학별 교실 소개, 기념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창업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동의생리학회는 지난 50년간 기초 한의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그 역할을 다해왔다”면서 “학회가 5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주신 선배 교수님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한의학 이론의 정체성 문제와 관련 “한의계를 대표하는 기초의학 학회로서, 동의생리학회가 이 문제에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김 회장은 “최근 역량 있는 젊은 생리학 전공자들이 대거 배출되며 학회에 새로운 도약의 전성기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이 자리가 선배 세대의 혜안과 후배 세대의 열정이 하나가 되어 도전적인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이충열 명예교수는 동의생리학회 창립 초기, 하계학술세미나, 학회지 및 공통교재 발간 등 그동안 학회가 걸어온 주요 발자취를 회고했다. 또한 이 교수는 “우리들은 과학화·표준화가 중시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과학적·합리적·실증적 한의학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이 시대 한의학에 부여된 사명”이라며 “구체적인 데이터에 의해 입증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동의생리학회는 기초 한의학 관련 학회로는 처음으로 1975년 11월28일 창립된 바 있다. 김완희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제26대 김창업 회장·양인준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동의생리학회는 전국 한의과대학의 공통교재인 ‘동의생리학’ 및 학술지 ‘동의생리병리학회지’ 발간 등을 주도하며, 한의생리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
경산동의한방촌, 주한 우즈벡 대사 초청 ‘한의웰니스 체험’ 진행[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위탁 운영 중인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이 지난달 28일 알리쉐르 아브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일행을 초청해 한의웰니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경산시의 ‘교육·역사·자연·한의약 융복합 문화관광 랜드마크’이자 대구한의대학교의 ‘글로컬30 한의웰니스 NOMAD Creative Village’로 운영되고 있는 경산동의한방촌의 우수한 운영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화 대구한의대 경영부총장, 김상지 교수, 조봉수 행정부처장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대학과 우즈베키스탄 간의 글로컬 협력관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최용구 촌장은 알리쉐르 대사 일행을 정중히 영접하며 한방촌의 주요 프로그램을 직접 안내했으며, △천연오일 디톡스 테라피 △한약재 족욕 △피톤치드 산소흡입 챔버 △루프탑 훼미리 한방투어존 등 15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의약과 웰니스의 결합이 이뤄내는 치유 관광 모델을 공유했다. 한편 경산동의한방촌은 ‘2025 경주APEC 특선체험장’으로 지정돼 있으며, 경산시와 경상북도의 예산 지원을 통해 다채로운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있다. -
한의학연, 中 연구기관과 전통 의학 발전 방향 모색[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구원)이 6일 북경 중국중의과학원(원장 황루치)과 과학원 대회의실에서 ‘2025 한‧중 전통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해 양 기관의의 학술 교류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중국중의과학원(CACMS)은 1995년 설립된 중국 위생부 산하 국가중의약관리국 소속으로 R&D, 병원, 교육, 출판 등을 일체화 한 정부 산하의 중의약 분야 종합연구기관이다. 열다섯 번째이자 중국중의과학원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의학연구원과 중국중의과학원이 올해부터 새로 착수한 3건의 국제 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양 기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양 기관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개회사 및 축사로 심포지엄의 시작을 알린 뒤 양 기관의 협력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 데 이어 ‘약재 유전자원’, ‘피부건강’, ‘수면장애’ 순으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균류 약재 유전 자원’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의학실험 센터 웬웬 연구원이 ‘균류 자원의 발굴 및 이용’ △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책임연구원이‘한약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신소재 발굴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 ‘피부 건강 약물 개발’을 주제로 △중국중의과학원 의학실험센터 왕이 연구원이 ‘다중 모드 광학영상 기반 여드름 중증도 평가모델 구축 및 중약 치료 효과 검증 연구’ △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채성욱 책임연구원이 ‘담즙산 포함 스테로이드 유도체 기반의 여드름 조절 소재 개발’을 주제로 최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수면 건강 관리’를 주제로 한 마지막 세션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침구 연구소 저우위 주임의사가 ‘한중 불면증 임상진료지침 비교 및 향후 협력 연구 계획’ △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박지은 책임연구원이 ‘수면장애에 대한 전통의약의 임상 적용 및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각 세션의 연자 발표 후에는 패널 토론이 이어졌으며 공동연구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전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전통 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 양 기관이 새롭게 시작한 국제 공동연구의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도출될 괄목할만한 성과에 대한 기대를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공유한 심도 있는 논의가 양 기관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나아가 인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성과 창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병원장 가족·측근 의료기기 납품비리’ 근절 법안 추진[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병원장이 가족이나 측근 명의로 의료기기 판매회사를 설립해 병원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며 이익을 편취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약사법 개정안’ 및 ‘의료기기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그동안 의료현장에서는 병원장이 본인이나 가족, 또는 병원 직원·측근 명의로 의료기기 판매업체(일명 간납사)를 설립해 본인 병원에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중간에서 과도한 유통마진을 챙기는 불공정 거래 구조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간납사 구조는 판매업자가 특수관계 의료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과도한 마진으로 환자 진료비 부담과 건강보험 재정의 비효율적 지출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특수관계인 간납사 독점거래와 과도한 영업이익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한 바 있으며, 이번 법안 발의는 그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먼저 ‘약사법 개정안’에선 의약품 도매상 및 의약품 판촉영업자가 특수관계 현황 등 관련 정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의료기기법 개정안’을 통해 의료기기 판매업자 및 임대업자, 판촉영업자가 특수관계에 있는 의료기관과 거래를 제한하고, 이들 간 특수관계 현황을 복지부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의료기기 판매질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신설해 의료기기 유통시장의 투명성과 정책 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 김남희 의원은 “일부 간납사들이 판매회사로부터 싸게 의료기기를 공급받은 뒤 병원에 비싸게 납품하고, 병원은 이를 환자와 건강보험공단에 고가로 청구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간납사 문제의 핵심은 병원장 등 특수관계인이 운영하는 구조 자체에 있다”며 “이들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부터 바로잡아야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약사법·의료기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과 공정한 의료기기 유통체계 확립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비만·우울증 공병 환자, 한의학이 답할 수 있을까?[한의신문] 50대 여성이 한의원에 내원했다. 예전에 비만치료로 자주 내원했던 환자이다. 세 달 전 직장 내 갈등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발병했다. 현재 정신과에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 중이며, 처음엔 약으로 조금 나아지는 듯했지만 최근 다시 불안과 무기력이 심해졌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걷기 운동을 즐겼으나 지금은 외출조차 힘들다. 퇴근 후엔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바라보다가 배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는다. 폭식 후에는 죄책감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불면으로 새벽까지 뒤척인다. 체중이 다시 늘면서 자존감이 무너졌고, 거울 앞에서는 자신이 낯설게 느껴진다. “살이 찌니까 더 우울하고, 우울하니까 또 먹게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처럼 비만과 우울증이 동반될 때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비만과 우울증의 상관관계 및 한의학적 접근 필요성 우울증과 비만 모두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하고 시급한 공공 보건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8억 9천만명이 비만으로, 지난 40년간 폭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2억 8천만명 이상이 우울증이며 정신장애 중 질병부담이 가장 크다. 비만과 우울증 모두 1990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내 전체 비만 유병률은 37.2%로, 특히 20∼30대 비만율이 지속 증가 중이다. 최신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국내 우울증 환자는 2018년 75만 2976명에서 2024년 110만 6744명으로 불과 6년 만에 거의 50%나 증가했고, 진료비는 약 2배 증가했다. 우울증은 중독 및 자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비만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은 사망률 증가와 높은 질병부담의 중요한 원인이다. 두 질환이 중복되면 치료가 어렵다. 비만은 한의원에서 활발하게 진료하는 질환이며 통합적인 접근을 사용하는 한의학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한의학 치료는 1990년대부터 한의 의료현장에 적용되어 많은 성과들이 누적됐으며 비만 한의임상진료지침은 2016년에 이미 개발됐다. 우울증 또한 한의원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이다. 우울증 환자는 피로, 식욕저하, 불면, 통증과 같은 신체증상을 자주 호소하는데 이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표적인 주소증 들이며, 우울증은 만성질환과 흔히 동반되므로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한의원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우울증에 한의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많이 축적됐으며 2016년에 우울증 한의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되며 2024년에 우울증과 비만 지침 모두 같은 시기에 업데이트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비만과 우울증의 관계가 양방향성이라는데 동의하며, 비만과 우울증은 서로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발병 메커니즘이 비슷하다. 우울증은 식욕, 체중, 수면, 활동과 같은 생체리듬을 변화시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비만 환자가 가진 부정적 신체상, 낮은 자존감, 역기능적 인지와 사고는 우울증과 유사하며 우울증의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메타분석 결과 주요 우울장애환자는 정신질환이 없는 환자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무려 71%나 증가했다. 또한 비만환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32% 높았다. 비만과 우울증은 생물학적으로 서로 어떻게 연결될까? 먼저,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복부비만이 증가할수록 코티솔 분비가 증가하며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ypothalamus-Pituitary-Adrenal, HPA) 축을 예민하게 만든다. 코티솔이 증가하면 지방세포과 과형성되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에서 혈중 코티솔 농도가 높으며 코티솔이 높은 우울증 환자에서 복부지방이 증가했다. 코티솔은 해마나 시상하부와 같은 감정에 중요한 뇌부위에도 다량 분포한다. 둘째,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에 작용하여 식욕억제, 기분 조절, 비만 감소 역할을 한다. 렙틴이 저하되면 식욕억제가 어려워지는데, 당뇨병의 인슐린 저항성처럼 비만환자에서 렙틴 저항성이 유발되어 중추신경계 렙틴 기능이 저하되어 비만이 될 수 있다. 렙틴 농도저하는 우울증 발병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슐린은 신경발생 및 기분조절에 영향을 주며 비만환자에서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우울증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 셋째, 비만은 전신 만성 염증 상태로 침윤한 대식세포 및 T세포가 축적되어 염증을 발생시킨다. 비만 환자에서 시상하부에 신경염증이 발생하여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비만과 우울증은 HPA 축 기능이상, 렙틴, 인슐린, 전신염증 등과 같은 동일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공유하며 서로 연결된다. 또한 비만과 우울증은 행동 및 사회심리학적 요인들이 공통적으로 작용한다. 여성 및 소득수준이 낮은 경우 비만과 우울증의 동반 이환 위험성이 높았다. 특히 비만 환자에서 사회적 편견과 낙인, 신체상에 대한 불만, 폭식 행동과 같은 부정적 심리행동적 특징이 우울증의 취약성을 증가시키며, 우울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자기 관리능력 저하, 부정적 사고, 사회적 지지 부족, 낮은 치료순응도는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다. 비만·우울증 공병(comorbidity) 임상 장면에서 비만과 우울증 공병 환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비만·우울증 환자가 항우울제 치료를 받을 때 경과가 좋지 않다. 또 많은 항우울제에서 체중증가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두 질환의 공병 환자에서 체중감소가 우울증 호전을 도울 수 있고, 반대로 우울증 호전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비만환자에서 우울증 동반 여부, 우울증 환자에서 비만 여부를 평가하고 치료 목표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환자들에서 과식이나 폭식 같은 두 질환에 모두 영향을 주는 섭식 관련 요인들을 평가하고 치료에 반영해야한다. 현재까지 비만과 우울장애에 대한 개별 가이드라인은 많지만 공병 상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으며, 기존 가이드라인에서도 별도의 권고안은 없다. 최근 발표된 두 리뷰 논문은 이에 대한 예비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먼저, 비만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이중 낙인을 임상의들이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들에서 죄책감, 수치심, 절망감이 흔해 환자들은 의사를 만나려 하지 않는다. 환자들의 이중 낙인을 인식하고 정신적 문제뿐 아니라 신체적‧대사적 건강상태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논문에서 제시하는 임상의를 위한 제언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체계적인 스크리닝이 필요하다. 많은 임상의가 환자의 비만에 대해 말하는 걸 꺼린다. 또 환자의 기분을 나쁘게 할까 걱정하여 우울증에 대해 묻지 못한다. 정기적으로 환자의 비만을 스크리닝하고, 비만환자에서 우울증을 스크리닝해야한다. 대사 문제, 생활습관 평가, 정신과적 평가, 인구학적 및 정신사회적 위험요인 평가가 필요하다. 쿠싱증후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기타 질환 등 기저 질환을 배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둘째, 우울증 환자에서 비만, 대사이상, 나쁜 생활습관, 체중증가가 있는지 지속적 모니터닝이 필요하다. 나쁜 식습관(특히 단순당이나 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사람)은 체중증가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인다. 감정적 폭식(Emotional eating) 또한 흔하고 해로운 대처법이다. 이런 환자들에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우울 증상과 대사 건강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환자가 복용하는 항우울제를 체크해야 한다. 많은 항우울제들이 체중증가가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오직 5개 약물만 그런 부작용이 없거나 체중이 감소한다. 실제 임상에서 많은 환자들이 체중증가 부작용이 있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넷째, 통합적인 치료전략(심리치료, 항우울제, 운동요법, 영양상담, 대사증후군 약물)이 필요하다. 비만과 우울증 모두 다양한 신체, 심리, 사회, 행동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단일 치료만으로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다. 다섯째, 비만환자 특히 여성 환자에게 아동기 트라우마 과거력을 물어봐야한다. 어린 시절 성적 트라우마 경험시 성적 매력을 낮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비만이 되었을 수도 있다. 수많은 연구들에서 트라우마와 비만의 연관성이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중증도가 심한 경우 해당 전문진료를 의뢰해야 한다. 중증 우울증 환자는 정신과적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하고, 매우 심한 비만 환자는 위 절제술과 같은 비만수술을 먼저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한의학 치료는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비만환자의 경우 심리적 고통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비만 한의임상진료지침에서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필요시 한의상담요법 병행을 언급한다. 둘째, 비만과 우울증의 공병 상태에 다양한 한의비약물·비심리치료법을 활용할 수 있다. 비만과 우울증 한의지침 모두 침, 이침, 전침 등을 진료에 권고하고 있다. 공통 혈위 및 각 질환에 적합한 혈위를 추가 취혈하여 두 증상에 대처할 수 있다. 우울증 지침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비만진료에 사용되는 약침, 뜸, 부항, 추나 등도 우울증 환자의 다양한 신체적 증상 개선에 많이 활용된다. 셋째, 한약은 복합 성분으로 여러 타깃에 작용하여 다양한 증상들을 동시에 대처할 수 있다. 환자의 주호소 증상에 따라 비만 지침의 처방(방풍통성산, 대시호탕, 육군자탕, 온담탕, 평위산, 태음조위탕)과 우울증 지침의 처방(귀비탕, 시호소간산, 소요산/단치소요산, 월국환, 반하후박탕, 시호가용골모려탕)을 합방하거나 각 처방의 군약을 가감하여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육군자탕 및 온담탕은 비만뿐 아니라 우울증에도 활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또한 간울형 비만에 권고되는 대시호탕의 군약 시호는 우울증 처방에서도 핵심적인 약제이다. 비만에 많이 활용되는 방풍통성산은 실험연구에서 항우울 및 항스트레스 효과가 밝혀졌다. 넷째, 비만에 대한 처방 시 마황 사용에 주의한다. 환자가 불면, 두근거림, 불안, 과긴장, 안절부절못할 때 다른 처방을 고려한다. 다섯째, 우울증의 경우 자살과 같은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환자의 자살사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위험이 높을 경우 전문의 협진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두 질환이 공병 될 때 충분한 기간의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
필발(蓽茇) 추출물, 알츠하이머·우울증 동시 완화 효과 입증[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연구팀(조성훈 교수·하현이 박사과정)이 전통 한약재 ‘필발(蓽茇)’ 추출물이 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을 동시에 완화하는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fficacy of Piper Longum Extract in a Streptozotocin-Induced Mouse Model of Sporadic Alzheimer’s Disease Combined with Chronic Restraint Through Lipocalin-2-Associated Neuroinflammatory Mechanism’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Innovations in Acupuncture and Medicine’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우울증을 포함한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염증촉진 매개체인 LCN2(리포칼린-2)는 신경염증을 통해 우울증 증상과 기억력 저하를 악화시킨다. 이에 연구팀은 인도 전통 약용식물인 ‘필발’이 알츠하이머병과 동반 우울증 치료에 미치는 잠재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스트렙토조토신(STZ)을 투여해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유도한 생쥐에 만성 구속 스트레스(chronic restraint stress)를 병행해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질환 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필발 추출물(PLE)을 투여한 결과 △기억력 향상(Y-maze·Morris water maze 시험) △우울 행동 감소(forced swim·tail suspension 시험) 등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뇌 조직 분석에서도 필발 추출물이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 △타우(tau) 단백질의 과인산화를 억제하고, 염증성 인자 TNF-α 및 신경염증 매개 단백질 LCN2(Lipocalin-2)의 발현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CN2가 별아교세포(GFAP)와 함께 발현 억제된 점은 필발 추출물이 LCN2 연관 신경염증 경로를 조절해 인지기능과 정서 기능을 동시에 개선함을 보여주는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조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필발 추출물이 알츠하이머병의 인지장애와 우울 증상을 함께 완화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한약재의 복합 약리 효과가 신경정신과 질환 치료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재의 현대적 가치와 LCN2 신경염증 조절 기전을 함께 규명한 성과로, 향후 한의학이 뇌질환 및 정신건강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필발이 LCN2 매개 신경염증으로 인한 알츠하이머병 및 우울증 합병증에 대한 잠재적인 자연 치료제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사가 직접 찍고 읽는 X-ray, 임상 증례 공유[한의신문] 성남시한의사회(회장 윤해선·이하 성남시분회)는 한의원 근골격계 질환 진단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은 X-ray의 촬영과 판독 기술을 통한 임상 증례를 공유했다. 성남시분회가 1일 동국대분당한방병원 대강당에서 ‘한의진료의 근골격계 X-ray 판독 및 촬영법(실제 사례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개최한 제2차 학술세미나에선 단순 X-ray 촬영을 넘어 촬영자의 각도와 자세 설정이 판독 결과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이번 세미나는 성남시분회가 한의임상 현장에서 근골격계 질환 진단 시 필요한 X-ray 촬영과 판독의 핵심 원리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공유하고, 한의사의 영상진단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성남시분회·화성시분회 회원을 비롯해 동국대 한방병원 수련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골격계 X-ray 촬영법(안남도 대한한의영상학회 총무부회장) △근골격계 X-ray 판독법-실제 사례 중심(김은정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교수) 등을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촬영 각도 하나로 판독 달라진다”…임상 중심의 실전 강의 이날 안남도 부회장은 한의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X-ray 촬영 기법과 주의사항, 촬영 각도 및 자세 설정에 따른 영상 차이에 대해 구체적인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안 부회장은 “한의임상에서 영상진단은 이미 보편화됐으나 앞으로는 한의사가 주도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한의의료기관 촬영 과정에서의 자세와 각도 설정 또한 표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의에서 경추 전후(AP) 및 측면(Lateral) 촬영을 중심으로, 촬영 조건과 환자 자세에 따른 영상 차이를 실제 임상 사례로 시연했다. 안 부회장은 외상으로 인한 골절, 탈구, 염좌, 종양 등을 관찰하기 위해 시행되는 경추 전후 촬영(Cervical spine AP)의 경우 머리쪽 15~20도 방향으로 제4경추(C4)에 중심선을 맞추도록 했으며, 환자의 하악골이 경추와 겹치지 않도록 턱을 들어 올리는 자세, C3~T2번과 주변 연부조직이 모두 포함돼야 하는 기준 등 실제 촬영 시 유의사항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안 부회장은 “X-ray의 질은 기기의 성능보다도 촬영자의 이해도와 숙련도에 좌우된다”며 △저선량 기기의 판정 기준(주당 10mA·분 이하) △부위별 촬영 노출시간(0.1~1.3초, 사지 0.2~0.3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안 부회장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촬영 빈도가 높은 부위별 가이드라인과 판독 포인트를 숙지해야 한의임상 진단의 질이 높아진다”며 “촬영 자세의 표준화는 한의영상학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X-ray는 단순 촬영이 아닌 임상 판단의 확장” 김은정 교수는 “X-ray 촬영은 진찰을 통해 질환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View를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며 영상 판독의 원리와 임상 적용 방법을 실제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김 교수에 따르면 X-ray는 3차원 인체 구조를 2차원 영상으로 옮긴 것으로, 각 View마다 가독성(해부학 구조)이 다르며, 환자의 병변 위치에 따라 △PA/AP △Lateral, Oblique 등 다양한 자세를 조합해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김 교수는 특히 X-ray의 방사선 투과도 차이를 이용한 Radiographic Density 분류(Metal, Mineral, Soft tissue, Fat, Air) 개념을 중심으로, 병변을 판별하도록 했으며, 실제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견열골절(Avulsion fracture), Chip fracture 등의 판독 사례를 제시하며 “방사선 영상에서 cortex의 연속성이 끊긴 Radiolucent line, 연부조직 종창, 관절 삼출 등 세밀한 변화를 읽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골절의 회복 단계를 △염증기(Inflammatory phase, 약 1주) △복원기(Reparative phase, 약 4주) △재형성기(Remodeling phase, 수개월~수년)로 구분한 김 교수는 “초기에는 파골세포의 흡수로 골절선이 흐려지고, 이후 Callus(가골) 형성으로 안정성이 유지된다”며 “callus가 과다하면 감염 의심이나 골절부 움직임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윤해선 회장은 “이제 X-ray는 한의진료에 있어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에 필수적인 도구로, 이번 세미나는 영상 진단 능력을 강화하고 임상 현장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수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면서 “성남시분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학문적 발전과 진료 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정신질환 치료자 5년 새 63만명 증가…“정신건강 주의보”[한의신문]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약 63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건강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5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5일 2019∼2023년 동안 최근 5년간의 국가 정신건강현황(국가 승인통계)을 분석한 ‘국가 정신건강현황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보고서는 국가 정신건강현황의 국가통계포털(KOSIS) 48개 통계표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예방 및 조기개입, 정신질환 치료, 정신건강 지원체계 등 3개 영역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수진자’(실인원) 수는 2019년 약 205만명에서 2023년 약 268만명으로 63만명 증가했다. 외래환자는 같은 기간 약 198만명에서 262만명으로 64만명 증가한 반면, 입원환자는 약 14만명에서 12만명으로 2만명 감소했다. 또 정신질환 환자의 퇴원 후 한 달 이내 외래방문율은 2019년 67.7%에서 2023년 66.1%로 1.6% 하락했으며, 퇴원 후 한 달 이내 같은 병원에 다시 입원한 비율은 같은 기간 18.6%에서 16.1%로 2.5% 줄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주요 우울장애 수진자는 많이 늘어난 반면 조현병은 소폭 감소해 진단별 양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신건강 지원체계에서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이 2019년 2562개소에서 2023년 2949개소로 15.1% 증가했으며, 인구 1인당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은 2019년 5389원에서 2023년 8710원으로 61.6% 늘었다. 정신건강 관련 종사자 수도 꾸준히 늘어 인구 10만 명당 상근 인력은 2019년 45.2명에서 2023년 60.4명으로 15.2명 증가했고, 인구 10만 명당 전문인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은 2019년 17.6명에서 2023년 20.3명으로 2.7명 늘었다. 특히, 보고서에는 사례관리자 1인당 등록자 수는 2019년 34.2명에서 2023년 23.3명으로 감소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 ‘K-메디슨 스타트업 위크’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이 한의약 산업의 미래를 이끌 예비 창업자와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5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K-메디슨 스타트업 위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의약 기반 창업 활성화 및 유망 기업에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진대회 형식의 기업설명회(IR)와 시상식, 투자상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한의약 점프 업(Jump Up) 모의 IR 발표’에는 창업을 준비 중인 5개 팀이 참가해 △한의사 맞춤 서비스 △AI 기반 의료 자동화 시스템 △고령자 체질 맞춤 단백질 제품 △한방 족욕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어진 중소기업 ‘투자 역량 교류회 IR 발표’에서는 ㈜비체담, 팀엘리시움, 프리모바이오틱, 비네이처바이오랩 등 4개 기업이 참가해 각 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기업설명회 후에는 투자 전문가 5명과 한의약 전문가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기술적 우수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 성장 가능성, 기술성,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한의약 점프 업 모의 IR 발표’ 부문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상금 100만원)은 AI음성인식 기반의 의료 워크 플로우 자동화 솔루션을 발표한 ‘하니텍’ 팀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 상금 70만원)과 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 상금 30만원)은 ‘한의자원’팀과 ‘해치’팀이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장려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은 ‘추천한약’팀과 ‘풀앤드림’팀이 받았다. 또한 ‘투자 역량 교류회 IR 발표’에서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를 위한 천연물 의약품 ‘메카신’을 개발한 ‘프리모바이오텍’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한의약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전문 투자상담과 교류·협력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송수진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행사가 한의약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예비 창업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한의약 기업의 창업·투자 환경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