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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해외직구품 원천봉쇄”…조사·모니터링 의무화 추진[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은 마약류가 의심되는 해외직구 품목을 매년 조사하도록 하는 ‘수입식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서명옥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8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초로 마약류 해외직구 식품 등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 성분이 대거 검출된 바 있다. 이는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미국, 네덜란드, 체코 등의 사이버몰에서 판매되는 마약류 성분 표시 해외직구 식품을 검사한 것으로, 34개 제품 모두에서 마약류 등 금지성분이 확인됐다. 지난해 6월 현행법이 개정돼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검사, 실태조사 관련 근거조항이 마련됐으나 이는 의무조항이 아닌 임의조항이다. 서 의원은 “최근 다이어트 약 등으로 인해 청소년 마약중독까지 심각한 상황으로, 마약 관리는 국가의 존폐를 결정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구체적인 예방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해외직구 식품 중 마약류 원료·성분이 포함되거나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과 관련해 △연 1회 이상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 게시 의무화 △검사 의무화 △연 1회 이상 실태조사 의무화하도록 명시했다. 서 의원은 “해외직구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라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위험 제품들은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반입을 차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김미애·김건·박정하·배준영·박준태·강선영·진종오·고동진·김용태 의원(국민의힘)이 참여했다. -
서울시 학교 한의사 주치의 사업 확대방안 ‘논의’[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이하 서울시한의사회) 임원들은 15일 서울특별시의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과 서울시 학교 한의사 주치의 사업(이하 교의사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사 출신인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시한의사회 이승환 교의운영위원장과 박환상 의무·국제이사가 참석했다. 교의사업은 2013년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서울시한의사회의 MOU로 시작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2023년부터 서울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서울시한의사회과 서울시치과의사회가 함께 하면서 더욱 활성화됐다. 실제 2023년은 총 74개 초·중·고등학교에 59명의 한의사 교의가 248회 건강 교육을 진행했고, 수강자는 학생·학부모·교사 포함 총 1만8000여 명이었다. 교육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장 △비만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건강한 식습관 △척추건강 관리, 중학생 대상으로는 △척추 및 거북목 관리 △일상에 도움되는 한의약 △체형 관리 △진로 상담, 고등학생에게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 △학업 스트레스 관리 △한의약 건강관리 △건강상담(맥진, 체질 등)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또한 교직원 대상 교육에서는 △교사직업병 △중년기 만성질환 △체질별 건강관리, 학부모 대상으로는 △소아청소년의 성장발달 △사춘기 성교육 △어린이 건강관리 등의 주제를 다뤘다. 이와 관련 이소라 의원은 “이렇게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교의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지원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승환 위원장도 “지난해와 올해 교의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으로 학교와 교의 모두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멋진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운동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한의신문] 최근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비롯 많은 축구 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햄스트링은 엉덩이부터 허벅지 뒤쪽을 따라 무릎관절까지 연결되는 근육과 힘줄을 일컫는다. 달리는 속도를 조절하고 진행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축구 외 농구, 테니스 등 전력질주와 빠른 방향전환이 필요한 운동 시 햄스트링에 부담이 쌓여 부상이 발생하곤 한다. 일반인들도 운동을 하다가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은 허리 통증으로 이어져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에 봉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봉침과 약침을 손상 부위에 주사하여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킨다. 아울러 한약 처방을 통해 일정기간 복용하면 어혈을 제거하고 관절과 근육의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다. 증상 정도에 따라 추나요법을 실시하면 틀어지거나 손상된 관절도 바로잡을 수 있다. 특히 봉침은 벌에서 추출한 ‘멜리틴(Mellitin)’ 성분으로 신경 및 조직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세포보호와 운동능력 개선 효과에 탁월하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실험 쥐의 멜리틴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정상적인 뒷발 사용량이 늘어났고, 사다리 코스에서의 발 빠짐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운동 전후에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허벅지 뒷근육을 안전하게 이완시켜 통증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방법은 의자 끝에 걸터앉아 양손을 골반에 올린다. 이후 왼쪽 무릎은 90도로 굽힌 채 오른쪽 다리를 곧게 뻗어 발등을 몸쪽으로 당긴다. 숨을 내쉬며 15초간 상체를 숙이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반대쪽도 같은 동작으로 총 3세트씩 실시하면 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햄스트링 부상을 방치할 경우 허리 통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운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면 예상치 못한 부상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현사시나무’서 신규물질 분리 및 항염증·항산화 기능 규명[한의신문]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한의과대학 조익현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현사시나무(Populus tomentiglandulosa) 잎의 에탄올 추출물에서 9종의 화합물을 최초로 분리하는 한편 이 화합물이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이 우수하며 독성도 낮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중앙대학교 생명공학대학 이상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수행했고,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목원 연구자들이 참여해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의 국제전문학술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최근 현사시나무 추출물이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뇌신경 보호 효과와 인지장애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이것의 구성 성분이 잘 알려지지 않아 기능성 연구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를 통해 ‘건조한 현사시나무 잎의 에탄올 추출물(이후 PTE)’에서 9종의 화합물을 분리했다. 연구팀이 분리한 신규물질은 ‘루테올린 7-O-글루쿠로니드 부틸 에스테르(luteolin 7-O-glucuronide butyl ester)’와 ‘크리소에리올 7-O-글루쿠로니드 부틸 에스테르(chrysoeriol 7-O-glucuronide butyl ester)’ 등이며, 이외에도 △살리신(salicin) △살리레포사이드(salireposide) △포풀린(populin) △써모프소사이드(thermopsoside) △시나로사이드(cynaroside) △루틴(rutin) △나르신(narcissin) 등을 분리했다. 또한 연구팀은 PTE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 PTE의 화합물 함량을 은백양(Populus alba)과 수원사시나무(Populus glandulosa)의 잎 추출물의 화합물 함량과 비교했다. 그 결과 살리실레이트 유사 페놀 화합물(slicylate-like phenolic compound)인 살리신과 포풀린 그리고 플라보노이드 배당체(flavonoid gylcoside)인 루틴과 나르시신이 PTE에서 풍부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시험관 내 실험을 통해 PTE의 4가지 분획물의 자유 라디칼 소거 작용을 검증해 항산화 효능과 항염증 작용이 우수함을 확인하는 한편 분획물의 독성도 검증을 통해 분획물별의 세포 독성이 낮음도 확인했다. 조익현 교수와 이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현사시나무 잎의 에탄올 추출물에서 9종의 화합물을 최초로 분리했고, PTE와 분획물이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을 가진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하는데 이어 “현사시나무는 국가 경제 성장기에 정책적인 조림수종으로 선정돼 전국에 조림수, 가로수 등으로 많이 보급됐지만 목재 이용의 어려움과 씨앗에 달린 관모(poppus) 때문에 보급이 중단됐고, 현재는 방치되거나 벌채 수종이 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단초로 기능성에 관한 추가 연구를 수행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의약품 개발 등과 같은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
한의협 소아청소년위, ‘2024 추천도서’ 선정[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위원장 박소연·이하 소청위)가 소아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한의약 이미지 전달을 위한 ‘2024년 추천도서’ 2종을 선정했다. 소청위는 지난 7월30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추천 도서들 가운데 △한의사는 어때?(저자 안수봉, 출판사 토크쇼)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저자 권해진·김미옥, 출판사 책이라는신화) 등 두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추천도서는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담고 있는가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해 친숙함 증가 및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가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해 독자층(소아 및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고 있는가 △소아청소년들이 온·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가 등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한의사는 어때?’는 한의학은 무엇인지 알고 싶고, 한의사는 어떻게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싶은지 알고 싶은 소아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듯이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다.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은 딸 권해진(한의사)의 한의학적인 설명과 따뜻한 에피소드에 엄마 김미옥(食醫)의 텃밭 지식과 요리 레시피를 더해 사계절 동안 텃밭에서 키운 제철 채소가 우리 집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건강 에세이다. 이번 응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도서는 한의협 운영 출판사인 도서출판 KMD 홈페이지에 게재됨과 동시에 ‘대한한의사협회 소청위 추천도서 표장’을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소연 위원장은 “소아청소년들에게 한의약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는 추천도서는 한의약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을 올곧게 심어줄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추천도서 선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한의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건보 한방약품비 비율 감소…“노인외래정액제 개선 필요”[한의신문]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중 한방약품비 비중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한의진료 분야 노인외래정액제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한약제제 현황(‘14~‘23년)’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총 급여의약품 대비 한약제제 비율은 지난 2014년 0.21%에서 지난해 0.15%로 떨어지며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진료비 대비 한약제제 비율도 2014년 1.22%에서 2017년 1.31%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1.12%로 감소했다. 남인순 의원은 “한방 관련 제약사들이 한약제제 생산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한방약품비를 현실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한약제제 현황(‘14~‘23년)’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한방약품비는 지난해 청구건수 2만8130건(399억원)으로, 한약제제를 제외한 총 급여의약품 25조8204억원의 0.15% 수준이었으며, 한방진료비 3조5740억원의 1.1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2년은 한방약품비가 총 급여의약품 대비 0.16%, 한방진료비 대비 1.15%로, 각각 0.01%p, 0.0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한방약품비 비율 감소 원인에 대해 “총약품비 중 한방약품비 비율이 지난 10년간 감소 중으로, 총약품비가 고가의약품 신규 등재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에 비해 한방약품비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방진료비 중 한방의약품 비율도 지난 10년간 감소 중으로, 한의원의 요양급여비용은 행위료와 약품비 등으로 구성돼 있어 매년 수가계약을 통해 의료행위료가 인상되는 반면 노인외래정액제의 총액상한액은 약제비 포함 시 1만5000원, 2만5000원, 3만원 등으로 유지되고 있어 감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남인순 의원은 “한의진료에 대한 어르신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한의약산업을 육성하고자 한의과 노인외래정액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총액상한액에 한방의약품이 묶여 한의진료 환산지수 수가 인상에 따라 한방약품비 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며 “정작 노인 환자에 필요한 한방의약품이 아닌 값싼 한방의약품을 처방·투약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의과 노인외래정액제를 개선해 환자에게 필요한 한방의약품을 투약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남 의원은 “한방의약품 보험약가 단독 인상만으로는 노인외래정액제 총액상한액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요양기관에서 한의사가 진료비 총액에 좌우되지 않고, 진찰에 따라 환자에 맞는 처치, 환자에게 꼭 필요한 한방의약품을 처방·투약할 수 있도록 한의과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부자가 8년 더 건강히 산다…소득 따라 ‘건강수명’도 격차[한의신문]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이 소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의 건강수명은 2011년 71.8세에서 2021년 73.4세로 1.6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는 64.7세에서 65.2세로 0.5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 격차는 10년 만에 7.1세에서 8.2세로 1.1세 더 벌어졌다. 또한 자살사망률, 치매 관리율, 고혈압 유병률 등도 소득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여성 자살사망률은 2018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인구 10만명당 8.9명에서 2022년 10명으로 1.1명 늘었다 치매는 소득에 따른 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 등록·관리율 격차가 2018년 52.2%p에서 2023년 56.5%p로 커졌으며, 여성의 암 발생률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2018년 97.3명에서 2021년 117.4명으로 20.1명이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성의 경우 같은 기간 78.3명에서 79명으로 0.7명으로 격차가 커졌다. 이와 함께 고혈압 유병률도 남성의 경우 소득에 따른 격차가 2018년 5.4%p에서 2022년 7.7%p로 커졌고, 남성 비만 유병률도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격차가 같은 기간 1.1%p에서 4.2%p로 벌어졌다. 이밖에도 소득 1∼5분위를 기준으로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 격차가 상승했고, 비만율과 관련해서도 성인 남성의 유병률이, 그 중에서도 소득 1∼5분위 성인 남성의 유병률 격차는 3%p 이상 증가했다. 노인의 경우에도 소득 1∼5분위 노인 남성과 여성의 주관적 건강인지율 격차가 남성은 10%p이상, 여성은 5%p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소득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남희 의원은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소득을 이유로 건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 소득, 지역 등을 이유로 국민들의 건강까지 불평등해지는 것은 옳지 못한 만큼 지역별 균등한 의료시스템 편성과 더 보편적인 복지 시스템의 구축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토부에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라인 마련’ 촉구[한의신문] 제22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맹성규) 첫 국정감사에서 ‘무균·멸균 약침액’의 세부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위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이하 국토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토부와 심평원의 고시 및 유권해석에 근거한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한데 이어 인증원외탕전 시설인 자생한방병원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전용기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3월 심평원, 손해보험사, 한의협 등과 약침액 자동차보험 적용 여부와 관련해 무균·멸균의 객관적 입증을 위한 세부기준(가이드라인) 검토 및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국토부와 심평원은 별도의 세부기준 없이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부터 인증받은 6개 원외탕전실에서 조제된 약침액에 한해 진료수가를 인정하는 것으로 통보했다. 앞서 국토부는 ‘자동차보험진료수가 기준(국토부 고시 제2024-98호)’ 고시 개정을 통해 교통사고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침액에 대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무균·멸균 약침액’을 사용하는 경우 인정(올 4월21일 진료분 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나 개정된 고시가 적용되기 전인 3월14일 ‘무균·멸균 약침액의 객관적 입증을 위해 약침액을 조제한 한의사(원내탕전) 또는 원외탕전실에서 이를 소명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와 관련 전용기 의원은 “아직까지 국토부 고시는 무균·멸균 약침액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하고 있지만 약침액의 조제 권한을 가진 한의사가 만든 약침액들이 무균·멸균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심평원의 고지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심평원이 환자 안전을 위해 인증 약침액을 사용하라고 하고 있으나 인증원외탕전실은 전국 6개뿐이며, 이중 가장 큰 인증원외탕전실이 바로 자생한방병원”이라면서 “국토부의 고시는 무균·멸균이라고 명시돼있지만 심평원이 저런 식으로 발표해버리면서 특정 병원에만 특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방치하고 있으며, 국토부 또한 제대로 된 고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전국 한의사들이 ‘시행을 유예해 달라’, ‘가이드라인을 달라’, ‘국토부 고시와 달리 심평원 한마디에 왜 6개 인증원외탕전실의 약침액만 활용해야 하는가’ 등의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만한 상황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상우 장관은 “의원님 질의 내용대로라면 그런 의혹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약침액에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심평원 측에 약침액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심사 위탁 기관일 뿐’이라는 답변이 왔다”면서 “국토부는 관련 고시를 해놓고도 왜 계속 방치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약침액은 안전성이 중요하기에 심평원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인증 받은 제조원의 약침액만 인정하기로 했다”며 “인증받지 못한 탕전원에 대해선 지난번 (국정감사)결산 때 지적도 있어 저희가 추가적으로 조치하기 위해 팀을 꾸려 현지실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금까지 현지 실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어 한의사들이 자동차사고 환자를 위해 6개 인증원외탕전실의 약침액만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의사들에겐 약침액 조제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모두 무시한 채 ‘안전’이라는 말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제대로 된 고시와 똑바로 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니까 당연히 한의사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은 이와 관련 국토교통위 위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통해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료권 보장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시 및 유권해석에 근거한 ‘무균·멸균 약침액’ 세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 윤 회장은 “‘약사법’에 따른 한의사의 약침액 조제 권한에 대한 실질적인 제한이며, 한의사가 의학적 판단에 따라 개별 환자의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환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협의체(국토부·심평원·한의협 등) 구성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라인(국토부 고시·유권해석 부합) 마련 △이에 충족하는 약침액에 대해서는 자동차보험진료수가를 인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
“더욱 선진적인 한의과 전공의 수련 환경 구축 위해 힘쓸 것”[한의신문]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회장 주성준‧이하 한전협)가 ‘2024학년도 한의과 전공의 수련환경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5개 수련 한방병원에 근무하는 일반수련의·전문수련의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9월 2일부터 6일까지 전공의 196명의 응답을 취합하고, 수련환경에서 전공의가 겪는 폭력 및 부조리에 대한 조사, 수련 환경에서 전공의가 의료행위를 하며 보장받는 안전의 체감 정도, 교육의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폭력 및 부조리를 조사한 결과 월 1회 이상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진술한 전공의는 6.1%였으며, 신체적 폭력은 전공의 중 1%가 경험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전공의 중 1%가 수련환경 중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가해자의 직위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언어폭력의 경우 교수 및 진료과장(57.9%)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문제 제기되지 않은 경우가 64.7%에 달했다. 하지만 전공의 차원에서 논의 후 문제 제기가 된 경우는 35.3%로 5년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수련환경 중 겪은 부조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56.6%의 전공의가 어떤 유형으로든 부조리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전공의의 48.6%는 연차 및 오프와 관련한 부조리를 겪은 적이 있고, 업무 관련 문제(24.3%), 금전 관련 문제(14.4%), 과도한 징계(6.3%) 등의 문제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전공의가 체감하는 안전의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 환자 및 보호자의 폭언과 돌발행동에 대해서는 33.6%의 전공의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겼으며, 의료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지도 전문의의 지도 및 책임 하에 진료하고 있다고 느끼는 전공의는 과반수(75.9%)를 넘겨 긍정적인 응답을 한 전공의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의료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예방하고 산재를 청구할 수 있다고 응답한 전공의는 73.8%로 나타났다. 이어 수련제도 및 수련환경에 대한 만족도 응답에서는 대다수의 전공의(83.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수련을 통한 전공 분야의 지식 습득 만족도의 경우에도 83.2%가 적절히 습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현행 수련제도 및 수련환경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공의가 과반(63.3%)이 넘었으며, 특히 향후 수련 제도 및 환경에 있어 최우선 개선 목표로는 전공과목별 전문성 강화(28.5%), 전공의의 삶의 질 향상(26.8%), 경제적 여건 개선(24.1%) 등을 꼽았다. 주성준 회장(목동동신한방병원 전공의)은 “이번 조사는 한전협에서 2020년부터 시작돼 전국 수련의를 대상으로 각 병원별 수련 실태 및 부조리‧폭력의 경험 여부, 체감하는 안전 보장의 정도, 급여 수준에 대한 만족도,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확인한 조사”라며 “특히 올해는 최근 5년간의 응답 경향을 비교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어 “한전협에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의과 전공의 수련 환경의 실태와 문제점을 직시하고, 협의회 차원의 개선 방향을 확립해 추후 더욱 선진적인 한의과 전공의 수련환경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의학의 힘, 사마르칸트에 알리다”[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6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제174차 WFK봉사단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의료 봉사단은 변혁 팀장의 지휘 아래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침술과 추나요법, 보험한약 처방 등 근골격계 질환과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1080명의 현지 주민에게 맞춤형 한의치료를 제공했다. 변혁 팀장은 “현지인 뿐 아니라, 이븐시나 국제학회에 참가하는 의사들도 한의학 치료를 받고 그 효과에 감탄했으며, 사마르칸트 의과대학생들의 참관도 이루어져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 뜻깊은 봉사였다”라고 말했다. KOMSTA는 의료 봉사 외에도 사마르칸트 주립 의과대학에서 12일 개최된 이븐시나 학술대회에 참여해 학문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변혁 팀장은 척추 질환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침술법을 발표하며 국제적인 한의약 치료의 가능성을 논의했고, 김정길 원장은 홍삼 효능을 발표하며 전통 약재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두 발표는 학술적으로 깊이 있는 토론을 이끌어내며, 우즈베키스탄 현지 의료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의료 전문가들에게도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와 치료 효과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또한 KOMSTA는 사마르칸트 주립 의과대학 및 이븐시나 재단과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지에서 한의의료봉사와 교육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KOMSTA는 현지 주민에 대한 한의약 의료봉사 및 의과대학생 및 의사를 대상으로 한 한의약 기초/임상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븐시나 재단은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KOMSTA의 학술활동을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사마르칸트 의과대학은 의료봉사 허가, 장소 제공, 주민 안내 등 행정적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승언 단장은 “한의학의 힘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의료 사각지대에서의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이븐시나 재단과 사마르칸트 주립 의과대학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 덕분에 한의학을 현지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현지 의료진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교육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파견에는 변혁(변혁한의원)‧김정길(길한의원)‧윤희영‧이진이(당당한방병원 김해점)‧서현철 5명의 한의사 단원과 양현우(가천대 본과 2)‧안기영(경희대 본과 3)‧육연주(원광대 예과 1)‧오예진(인천대 소비자학과)‧배승빈(가천대 본과 2)‧김예지(동의대 본과 2)‧박내춘 등 7명의 일반단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