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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진기 성능평가’ 국산화 위한 ‘표준개발’ 본격화[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구원)이 설진기 성능평가를 국산화하기 위한 표준개발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한의학연구원 국제표준기획팀(팀장 이유정)은 12일 ‘설진기 성능 평가방법’의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국제표준화기구) 신규 국제 표준 개발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설진기 성능 평가방법’은 지난 6월 ‘제15차 ISO/TC 249 총회’, 즉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기술위원회에서 한의학연구원 김지혜 연구원이 제안한 바 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번에 착수한 ‘설진기 성능 평가방법’ 국제 표준안은 설진기의 품질과 재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시험 절차와 보고 체계를 규정한 것으로, 설진기 기술의 국제적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표준에는 크게 △시험방법(test methods)과 △시험 결과 보고서(test report)로 구성된다. ‘시험방법’ 항목에서는 영역별 색상 분석, 색상 측정의 정확도 검증, 영상 획득의 반복 측정 신뢰도 평가 등을 수행토록 명시한다. ‘시험 결과 보고서’ 항목에서는 시험 측정 조건, 결과값, 보정 내역 등을 일관된 형식으로 정리하고 제출할 수 있도록 보고서 항목과 서식을 제시한다. 해당 표준들을 토대로 향후 국가 간 시험 결과 비교, 인증 평가와 연구데이터 활용 시 표준화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한의학연구원은 이번 표준이 제정되면 설진기의 성능시험과 품질 평가가 국제적으로 일원화돼, 기기 간 성능 비교의 객관성이 확보되고 설진기의 과학적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표준문서에 제시한 내용은 한의학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한국이 주도한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의학연구원은 2026년까지 국제표준 초안(Working Draft, WD)을 마련하고 회원국 검토 및 투표 절차를 거쳐 2028년에는 국제표준으로 발간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표준이 제정된 이후에는 이를 국가표준(KS)으로 부합화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현장에서 일관된 품질 평가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한의학연구원 이유정 팀장은 “이번 표준 개발이 한의진단기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전통의학의 과학화 추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여러 약재 함께 달이면 치료 성분은 높이고 독성은 낮춘다[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 정지연 책임연구원과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창업 교수 공동연구팀은 여러 약재를 함께 달이는 전통 한약 제조 방식이 약재의 화학 성분을 구조에 따라 선택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대사체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규명했다. 특히 기존 연구들이 한약 처방의 생물학적 시너지 효과에 집중했던 반면, 이번 연구는 달이는 과정 자체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8가지 약재로 구성된 팔미지황탕을 대상으로, 약재를 함께 달인 경우와 각각 따로 달여 나중에 섞은 경우의 화학 성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총 120개 화합물 중 22개(18.3%)의 화합물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으며, 그 중 16개는 증가하고 6개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칼로이드류는 약 50%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반면, 고분자량 배당체류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부자(附子)에서 유래한 벤조일메사코닌, 카라콜린 등의 알칼로이드는 2배 이상이, 또한 산수유(山茱萸)의 이리도이드 배당체인 모로니사이드, 로가닌 등도 크게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이같은 화학적 변화가 약물 유사성 및 생체이용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독성 관련 지표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세포 실험을 수행한 결과, 약재를 함께 달인 경우가 따로 달여 섞은 경우보다 세포독성이 유의미하게 낮고 항산화 효과는 더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백 년간 경험적으로 최적화된 전통 제조법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독성은 낮추는 방향으로 성분을 조절하는 정교한 과정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약재 간 화학적 상호작용을 규명하기 위해 ‘이론적 가산 모델’이라는 새로운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 이 분석 방법은 약재를 따로 달였을 때의 성분을 기반으로 상호작용이 없을 경우의 이론값을 계산하고, 실제로 함께 달였을 때의 측정값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단순 혼합 효과와 달임 과정에서의 상호작용 효과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으며, 더불어 분자 구조 유사성 기반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화합물을 4개 모듈로 분류하고, 각 구조 그룹별로 서로 다른 추출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밝혔다. 이와 관련 1저자로 연구를 수행한 장동엽 교수(동의대)는 “앞으로 AI 및 계산적 접근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한의학적인 관례 또는 이론들이 갖는 의의에 대해 보다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지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전통 탕제 제조법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면서 “단순히 약재를 섞는 것과 함께 달이는 것이 화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김창업 교수는 “현재 한약 품질관리는 개별 약재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방제 단위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변화를 놓치고 있다”면서 “방제 단위의 한약물이 갖는 특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한약물의 표준화화 현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KSN2313021)과 한국연구재단(RS-2024-00339889)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보완대체의학 분야의 Q1(상위 25%) SCI 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최신호에 “Combined decoction selectively modifies chemical composition of traditional Asian medicine: a systematic analysis on Palmijihwang-tang using theoretical additive model”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
현장 중심의 한의 진료 통한 스포츠의료 실현 ‘박차’[한의신문]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묵동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중랑구협회장기 배드민턴대회’에 의무지원팀을 파견, 참가 선수들의 건강을 돌봤다. 이번 대회에는 중랑구배드민턴협회 소속 1000여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 가운데 중랑구한의사회는 대회 기간 동안 의료부스를 운영하며 테이핑, 근막이완 추나, 연조엑스제 처방 등 다양한 한의치료를 제공해 200여 명의 선수를 진료했다. 특히 어깨통증이나 허리 근육 경직 등 경기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즉각 처치가 이뤄져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이와 관련 양운호 원장(청추나한의원)은 “체육활동이 지역사회 건강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한의사회의 역량으로 안전한 대회 운영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체육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 중심의 한의 진료를 통한 스포츠의료 실현’이라는 가치 아래 진행된 이번 의무 지원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종목 및 단체로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의무 지원에는 △양운호 원장(청추나한의원) △지현우 원장(본아한의원) △윤서연 원장(단아연한의원) △송정현 원장(본큐어한의원) △정보인 원장(김포365한의원) △강민구 원장(365필요한의원) △안성후 원장(본아한의원) △김영찬 원장(케이무브의료지원단) △김채연 원장(괜찮아요한의원)이 참여했다. -
“필수의료 지원, 2년 한시 예산으론 안 된다”[한의신문] 내년도 보건복지 심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한시적 예산으로는 필수의료도, 산재병원도, 국민연금도 버틸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공공의료와 사회보험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병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했다. “한시적 예산으론 공공의료 회복 불가”…'필수의료지원법' 취지 훼손 우려 이날 예산 심사 현장에서 전종덕 의원(진보당)은 정부가 필수의료 강화 지원사업 예산을 2년 한시로 편성한 것과 관련해 “‘단기예산 편성 기조’는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필수의료 강화 지원 사업’은 화상, 뇌혈관, 소아, 분만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하고자 추진하는 정부 사업으로, 지역의 2차 병원 집중 육성, 전문 네트워크 구축, 수가 현실화,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필수의료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전 의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으로 약화된 지방의료원의 기능을 회복하고, ‘필수의료지원법’ 시행 취지에 맞춰 지역 중추병원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시점에 단기 예산으로 사업을 한정하는 것은 공공의료의 지속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료원 상당수가 임금 체불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필수특화 의료 강화 지원사업’을 상시적 국고보조사업으로 전환해 의료격차 해소와 지역 공공병원 기능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재병원은 30년째 방치”…노후시설 교체비 본예산 반영 요구 이어 전 의원은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의 시설·장비 노후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개원 30년이 넘어 병동·외래는 물론 전기·소방·환기 시스템까지 노후화됐고, 주요 의료장비 절반 이상이 내구연한을 초과했다”며 “이로 인해 진료 정확도 저하와 환자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 의원은 “공단 자체 재원만으로는 시설 개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직접 예산을 지원해 산재병원이 공공의료의 중추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관리운영비 문제도 지적한 그는 “국민연금공단의 연간 운영비는 5000억원이 넘지만 정부 지원금은 100억원으로, 16년째 동결된 상태”라며 “건강보험공단 등 타 사회보험기관과의 형평성은 물론 국민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의 위상에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가 재정논리만 앞세워 운영비 증액을 미루는 것은 정부의 책무 회피”라며 “최소한 인건비(운영비의 77%)만이라도 국고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요양병원 퇴원환자지원제도 활성화 위한 현장 실무자 역량 강화 지원[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내년 3월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에 앞서 요양병원 퇴원환자 지역연계 활성화를 위해 현장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환자 및 보호자의 제도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퇴원환자지원제도’는 퇴원 후 의료 외 돌봄-요양이 필요한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요양병원 환자지원팀이 퇴원예정 환자를 발굴·상담해 지자체나 지역돌봄자원(장기요양, 방문건강관리, 일상돌봄서비스 등)과 연계하여 재입원율을 낮추고 가족의 돌봄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건보공단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4가지 과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요양병원 환자지원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신규 콘텐츠 4개 강좌를 신설, 오는 12월부터 건보공단 사이버연수원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좌에서는 퇴원환자 연계절차, 돌봄자원 활용, 치료·주거환경 이해 등을 다루며 전국 요양병원 실무자(환자지원팀 신고 인력)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또 재가환자 특성 분석 및 자원연계 사례연구 결과를 반영한 ‘퇴원환자 지원 실무가이드북’을 제작 중이며, 연말까지 전국에 있는 건보공단 지사와 요양병원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요양병원-지자체 간 자원연계 시스템’ 사용지역을 연내 전국으로 확대, 퇴원환자 정보를 지자체로 안전하게 연계해 의료·돌봄 연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령 환자와 보호자가 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문과 리플릿 등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해 제도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요양병원 퇴원환자지원제도는 의료와 돌봄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전국 확대와 함께 교육·안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퇴원 이후에도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이승민 한의사, ‘Women of Healing Champion Award’ 수상[한의신문] 한의학 중심의 ‘전인적 치료 모델’이 중동에서도 혁신 사례로 주목받으며, 한의학의 글로벌 진출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카타르 도하의 최대 의료기관인 ‘더 뷰 병원(The View Hospital)’이 최근 ‘여성 건강의 혁신(Innovations in Women’s Health)’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승민 한국의료센터 한의과 원장(대한여한의사회 국제이사)이 ‘우먼 오브 힐링 챔피언 어워드(Women of Healing Champion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여성 건강과 의료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여성 리더를 기리는 것으로, 리더십·연민·회복탄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단순한 의료 전문가를 넘어 사회 전반의 건강과 돌봄 문화 혁신을 이끈 인물에게 주어진다. 이날 이승민 원장은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융합한 ‘전인적 치료 모델’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카타르 1호 한의사 이승민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에서 침구과 전문의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 ‘동의보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계기로 해외 진출을 결심, 미국 뉴욕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버지니아대학교의 초빙 교수로도 활동했다. 이후 2023년 중동 최초 한국의료 복합센터인 카타르 한국의료센터(KMC·Korea Medical Center)에 진출, 자신의 영어 이름을 KATHY(Korean Acupuncture Treatment Herbs for You)로 정하는 등 한의학을 중동에 알리는 데 앞장서오고 있다. 또한 대한여한의사회에서 진행하는 진로멘토링에도 참가해 학부생 후배들에게 해외진출의 의의와 글로벌 한의학의 비전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의료센터에서 한의과는 정형외과·치과·성형외과 등 10여 개 진료과 중에서도 환자 수 ‘TOP 3’ 안에 들 만큼 큰 인기를 누리며, 한의학의 치료 효과와 신뢰도가 현지 의료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는 제 평생의 꿈으로, 카타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님께 큰 감사를 드리며, 우리 한의학이 세계 속에서 자랑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을 통합의학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고, 카타르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한의학이 새로운 의료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임상과 교육, 연구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 메흐메트 귈(Fatih Mehmet Gul) 원장(더 뷰 병원)은 “이번 수상은 단지 개인의 업적을 넘어 여성건강을 통한 사회적 치유와 포용을 상징한다”며 “이승민 원장은 한국 전통의학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진정한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소연 회장은 “여성 한의사로서 세계 의료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의학이 지닌 치유의 힘을 직접 증명한 이번 수상은 한의학이 여성 건강 증진뿐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심평원, ‘제3기 ESG 변화관리자 역량 강화 워크숍’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11일 이에스지(ESG) 경영 추진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모집된 제3기 ‘ESG 변화관리자(이하 MSG)’ 대상 첫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심평원은 변화·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청년(MZ)세대가 ESG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MSG(Mz-ESG)’를 2021년부터 구성‧운영해 왔으며, 심평원의 ESG 경영을 주도적으로 실천하며 참여형 ESG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3기 MSG는 지난 2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23명의 다양한 직종·입사연도의 직원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모두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바탕으로 모집되어 ESG에 대한 기관 내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MSG 2·3기 직원이 모인 이번 워크숍은 △3기 위촉장 수여 △ESG 경영 특강 △심평원의 ESG 경영 추진현황 및 MSG 운영계획 △ESG 경영 아이디어 토론과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심평원 ESG 비전과 방향성 등 제도와 트렌드를 학습하고, 향후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적극 제시하며 활동에 대한 동기와 열의를 고취했다. 3기 MSG는 향후 2년 간 정기회의 및 소모임 프로젝트를 연 2회 진행하며 다양한 ESG 아이디어 발굴과 실천문화 정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활동을 수료한 2기 MSG가 멘토가 되어 ESG 지식과 경험 공유 등 활동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MSG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ESG 경영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또한 매 회의별 발굴된 아이디어 반영 과정을 직접 피드백하며, MSG 활동 만족도 제고 및 실질적인 ESG 성과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체 MSG 구성원을 대상으로 ESG 교육·도서 등을 제공하며, 활동 우수자에게는 조직성과 인센티브 및 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인기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MSG는 우리원의 ESG 경영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서,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MSG 구성원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ESG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신뢰할 수 있는 AI·데이터 혁신 위한 개인정보 정책 방향은?”[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11일 원주 본부 대강당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최장혁 前 부위원장을 초청해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데이터 혁신을 위한 개인정보 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현 정부 국정과제 제25번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체계 확립’의 이행 기반을 마련하고, 건보공단 임직원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최장혁 前 부위원장은 강연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하며,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호조치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개인정보 개념이 변화하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에 데이터 3법 개정, 비정형데이터 활용 확대 등으로 가명처리만으로는 인공지능(AI)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함께 설명했다. 또한 원본 데이터 활용을 일부 허용하는 ‘인공지능(AI) 특례 도입’을 통해 정보주체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학습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져 현장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을 이루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前 부위원장은 “현 정부 국정과제 취지에 맞춰 건보공단이 국민신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 혁신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공공기관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기석 이사장은 “이번 강연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고, 지속적인 개인정보 보호 교육과 제도 운영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개인정보처리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회원 의견 반영한 양질의 보수교육 지속”[한의신문] 양천구한의사회(회장 최동일)는 8일 곰달래문화복지센터 강당에서 ‘약침을 이용한 자율신경계 질환 치료’를 주제로 ‘2025년도 회원 보수교육’을 개최,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최동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천구한의사회는 지난해부터 분회 보수교육 활성화를 위해 매년 1차례의 자체 보수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통합면역의학회와 연계해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보수교육에는 서울지부 외에도 타 지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80명 이상의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참여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의 요청이 많은 주제를 선정, 유관학회 및 타 분회와 협조해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은 △CST 약침 치료를 위한 자율신경계 해부학(구자승 가천대 한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자율신경계 질환의 CST 약침 응용(정철 남상천한의원장) 등의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구자승 교수는 강의를 통해 “CST(두개천골요법)는 두개골의 미세한 움직임을 회복시켜 뇌수막을 이완하고 림프 흐름을 개선함으로써 중추신경계의 면역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라고 운을 뗐다. 구 교수는 이어 CST 약침 시술 시 반드시 숙지해야 할 △두개골 △뇌수막 △뇌척수액 △글림프계 △자율신경계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해부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CST 약침이 자율신경계와 글림프계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실제 임상 적용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한 정철 원장은 “CST 약침은 뇌조직·신경조직·경락조직을 재생시키는 ‘J약침’과 뇌척수액 및 림프 흐름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V약침’으로 구성된다”고 밝히며, 두개골의 움직임을 회복시켜 뇌수막 이완과 림프 순환을 촉진하는 원리를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자율신경계 질환(불면, 화병, 소화기 질환 등) △인지장애 및 치매 △안이비인후과 질환 △턱관절 장애 △여성 질환 △근골격계 통증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CST 약침요법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교육의 핵심이었던 ‘실습 교육’에서는 먼저 정 원장이 △시술 부위의 혈자리 찾는 법 △시술 시 주의사항 △예후별 대처법 등을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시연한 뒤 참가자들은 조별 실습을 통해 직접 시술법을 익혔으며, 강연자가 직접 각 조를 돌며 자세와 자입 각도를 세심하게 지도하는 등 실질적인 임상 노하우가 공유됐다. 이와 관련 정 원장은 “이번 실습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자신 있게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CST 약침요법은 반복된 연습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환자 진료에 활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수교육은 단순한 이론 강의에서 벗어나, 한의사들이 직접 손으로 배우고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이라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양천구한의사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강원한의사회, 네팔 포카라서 한의의료봉사[한의신문]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는 2일부터 5일까지 네팔 포카라에서 의료 접근이 어려운 네팔 산간지역 주민들에게 한의의료 서비스 및 보건교육을 제공했다. 오명균 회장은 “이동시간이나 여러 여건으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봉사단원들의 열정과 지역주민들의 치료받은 뒤 웃음을 보니 매우 뜻깊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강원한의사회를 비롯해 성불원, 한풍제약, 국민건강보험 서울강원지역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본부 등이 함께했다. 봉사단은 포카라 지역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깨, 무릎 등 관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를 비롯 소화불량 등 내과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한의 치료를 통해 건강 회복을 도왔다. 또한 현지 주민 어린이들에게 연필, 크레파스 등 학용품과 여러 종류의 생필품 등을 나눠준데 이어 손 씻기 등 질병 예방 교육을 실시해 주민들의 건강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한의약을 소개하고 한국의 문화 등을 알리는 시간을 가져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의료봉사단의 성불원 현각스님 단장은 “국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며 “다양한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했는데 진료단이나 현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명균 회장은 “앞으로도 한의약의 도움이 필요한 의료 소외지역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며 “한의약이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오명균 회장을 비롯해 공이정 원장, 김인년 원장, 현각스님 단장, 김충렬 한의의료봉사단 사무총장, 한풍제약 고호식 본부장 등 15명의 단원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