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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공동간병인실 운영으로 간병비 부담 줄여[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이달부터 환자 및 보호자들의 간병비 부담 경감과 간병 서비스의 효율적 제공을 위해 공동간병인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일부 병실을 공동 간병인실로 구성하여 환자 4명당 전문 간병인 1명이 24시간 상주하며 간병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공동간병인실은 입원환자들에게 편안한 병실 환경을 지원하며 보호자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어 환자 및 보호자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 김영일 병원장은 “공동간병인 제도 운영으로 간병 서비스의 질을 높여 입원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추이를 지켜본 후 점차적으로 공동간병인실 확대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조성훈 신임 회장 선출[한의신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조성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 국가 추진 정신건강증진사업 참여 연구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학회에 따르면 조성훈 교수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장으로 재직하며, 대한스트레스학회 부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본평가위원장 및 학술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오며 한방신경정신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연구와 학술 활동을 통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왔다. 이번 선출을 통해 조 교수는 학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한방신경정신과학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훈 신임 회장은 “학회의 발전과 더불어 국민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이 국가 의료정책 및 정신건강증진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한방신경정신과 분야의 발전과 연구를 이끄는 대표 학회에서 이번 조성훈 신임 회장 선출은 학계와 한의계에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신임 회장의 리더십 아래 학회가 앞으로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농촌 왕진버스 첫해,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의신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이하 농식품부)는 10일 대전에서 의료기관, 지자체, 농협 등 올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에 참여한 100여 명의 관계자들과 함께 농촌 왕진버스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이란 의료가 취약한 농촌 마을에 강당·체육관 등 임시진료실을 마련하고, 고령자·취약계층 등 주민들에게는 시간대별 마을 이동순회버스를 제공해 주민들이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을 단위로 찾아가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27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전국 9만 여 명의 주민들에게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양방 진료, 치과진료, 구강검사, 검안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농촌의 어르신과 농업인들이 주로 앓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등을 진료할 수 있도록 침 치료, 물리치료 등은 물론 열적외선·체외충격파·초음파, 골밀도 검사 등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상지대학교부속한방병원은 경기·강원·충북 등지에서 24회, 4969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 한약 처방, 진료상담 등을 진행하는 한편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도 전남을 중심으로 12회 운영을 통해 총 3189명에게 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제공했다. 또한 보건의료통합봉사회도 경기·충북·전북·전남·경남 등지에서 14회, 3248명에게 건강상담, 초음파 검사, 골밀도검사, 수액, 드레싱·창상 처치, 침 치료 등을 지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해 활동사례를 발표한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은 “섬 지역 주민들은 병원을 이용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아 왕진버스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내년에는 섬 지역 등 의료취약지를 대상으로 더욱 활동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의료인력으로 구성된 보건의료통합봉사회의 경우 한의사·의사·약사·간호사 등이 참여해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 침구과 등 한의 진료와 내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 양방 진료까지 다양한 진료과목으로 구성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보건의료통합봉사회 관계자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통해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농촌 지역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농식품부 농촌사회서비스과장은 “올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의료진 등 참여기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촌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지자체, 농협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산청 한방약초산업특구, 전국 우수특구 ‘선정’[한의신문] 산청 한방약초산업특구가 전국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10일 산청군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지역특화발전특구 운영성과 평가 결과 산청 한방약초산업특구가 전국 우수특구(장려)로 지정됐다. 전국 176개 지역특화발전특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는 9개의 우수특구가 선정됐다. 산청군은 한방항노화산업 육성과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성공개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한방항노화산업의 중심지인 산청 한방약초특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청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지정된 산청 한방약초산업특구는 한방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고 한방약초의 생산·체험·관광·휴양·의료·산업 등 6개의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 연속 전국 우수특구(장려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
“생애주기별 마음건강 관리에서 한의학의 역할은?”[한의신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생애주기별 마음건강 관리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소아청소년기부터 노년층까지의 한의의료기관 기반 정신건강관리 임상·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신임 회장에 조성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를 선출했다. 그동안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장으로 재직하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본평가위원장·학술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연구와 학술 활동을 펼쳐 온 조성훈 신임 회장은 “회원들의 선출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각 분야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학회 방향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의료정책에 한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정부 추진 ‘전국민마음투자지원사업’에 당초 한의사가 배제돼 있었으나 한의협과의 공조 아래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가 포함되는 결실이 있어 이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국가의 정신건강 정책에 한의사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앞으로도 내실 있는 학회로 성장하도록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이정환 회장, 정선용 교수, 권찬영 조교수, 최성열 교수 이날 학술대회는 첫 번째 세션에서 ‘한의사의 전국민 마음건강 관리(좌장 김근우 동국대 한의대 교수·이재혁 세명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사암침법 활용 일차의료기관 한의심리치료(이정환 사암침법학회장) △소아청소년의 마음건강 관리에서 한의사의 역할(정선용 경희대 한의대 교수) △MZ세대의 화병(권찬영 동의대 한의대 조교수) △동영상 특강-치매 극복에서 한의사의 역할(강형원 원광대 한의대 교수) △전국민마음투자지원사업에서의 심리상담 서비스 요청을 위한 진단서 소견서 작성 교육(최성열 가천대 한의대)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이정환 회장은 일차의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한의심리치료 기술인 사암침법 활용 ‘마음침(Mind Acupuncture)’ 소개와 함께 이를 직접 체험토록 했다. 마음침은 12경락의 오수혈(五輸穴)을 활용, 음양오행·육기를 바꾸는 의술인 ‘사암침법(Saam Acupuncture·舍岩鍼法)’에 한의심리치료기술을 결합한 경락 기반 심리치료법으로,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에 발표된 ‘사암침법의 정신과적 활용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 논문을 통해서도 △신체감각의 즉각적 변화 △감정·사고의 즉시 변화 △유발요인에 대한 반응 감소 △자기 조절 능력이 증가하는 장점이 소개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를 우주 공간의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인 ‘웜홀(wormhole)’에 비유,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제거하고, 긍정적인 감정은 방출·확장하는 기법”이라면서 △목표 감정·통증 선택 △구체화 △취상(기화·형화)을 통한 ‘목표의 구체화’와 함께 △목표에 집중을 통한 ‘지속적 연결’ △침술치료 및 경혈지압을 통한 ‘경락의 수리·강화’ 과정의 치료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기는 경락을 통해 감정과 생각으로 표현되기에 ‘메타포(기화·형화) 기법’을 통해 무의식 욕망·갈등을 표면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경락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사암침을 활용해 어떤 심리치료보다도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사암침법학회 의료진들은 강연장 외부에 ‘마음침 체험관’을 개설, 한방신경정신과학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부정적 감정’의 구체화 △정심주(定心住) 호흡을 통한 ‘연결 강화’ △육장(중부, 수부, 전중, 거궐, 기문, 대포), 합곡혈·후계혈 기운열기를 통한 ‘경락시스템 강화’를 통해 △맥상의 변화·고통지수 확인 △구체화된 목표의 변화 등을 확인토록 해 회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어진 강의에서 정선용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신경발달장애 △학습장애 △발달성 협응장애 △언어장애 △틱장애의 각 기전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소아 관련 한의 임상진료 지침인 △자폐스펙트럼장애(‘21년) △소아청소년 성장장애(‘22년) △소아식욕부진(‘23년) 등의 개발 현황 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변증진단을 통해 허증에 의한 △신정부족증에 인화탕·육미지황탕 처방 및 태계혈 자침 △심비양허증에 이중탕·양심향폐탕·귀비양심탕 처방과 함께 실증에 의한 간기울결에는 시호가용골모려탕 처방 △간화상염에 억간산 처방, 소부혈·행간혈 자침 등을 실시하고, 3개월마다 CARS 평가와 더불어 행동·교육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진화하는 형태의 2030세대의 화병 임상례 발표에 나선 권찬영 조교수에 따르면 ‘울화병(鬱火病)’은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 간의 생리 기능에 장애와 더불어 화의 양상으로 폭발하는 증후군으로,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 △극도의 피곤 △손 저림·떨림 △소화불량 △불행·불공평·억울함 등 극도의 부정적 감정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자살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당부된다. 권 조교수는 △자녀의 가출 및 배우자의 비난에 의한 우울·불면증 환자 △교내 따돌림에 의한 자살사고 환자에 대해 입원 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두부(백회 사신총 풍지), 상지(합곡), 하지(태충 신맥 조해 족삼리 하심리)에 침 치료(1일 2회) △신궐에 뜸 치료(1일 1회) △한약 투여와 함께 △ACT-KMT(한의정신요법) △명상치료를 실시했는데 특히 ACT-KMT를 △1회기-화병 이해와 자기 관리 △2회기-마음 관찰과 조절 △3회기-화(火)의 이해와 활용을 나눠 실시해 증상 및 사회성이 호전된 사례를 소개했다. 또 한의사가 참여하게 될 ‘전국민마음투자지원사업’의 심리상담서비스에 앞서 대상자를 위한 진단서 및 소견서 작성 교육에 나선 최성열 교수에 따르면 본 사업은 국민의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 해소와 정신질환 발견 지원, 자살 예방을 목적의 사업으로, 대상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대학·청소년 상담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자 △PHQ-9(우울증 선별검사) 10점 이상자다. 이날 최 교수는 한의사의 △진단서(병명·발병일·진단일·치료 소견 기재) △소견서(진단서 대체·법적 효력) 작성법과 함께 PHQ-9 검사 시 10점 이상은 중간 의상의 우울증으로 의심하고, 고위험군(자살 생각)은 즉각 전문 상담 및 진료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동영상 특강에서 강형원 교수는 한의치매치료의 특징으로 △예방·관리 △전인적·체질적 접근 △양생법 △풍부한 비약물치료(침구, 부항, 정신요법)를 꼽았으며, 한약에 있어선 △Multi target △기력저하 및 부작용의 동시 치료 △약한 독성 등을 꼽았다. 강 교수는 특히 치매 관련 비약물치료요법으로 △기억력·신체적 일상생활 기능·소화불량·신체통증 개선을 위해 체침·사암침·두침요법과 함께 백회·합곡·사신총·족삼리·삼음교·내관·신문 혈에 자침을, △식사 습관·소변불리·소화불량·하복냉·신체통증 개선을 위한 황토구(관원, 중완, 천추)에 뜸치료 △신체기능·불안·신체통증 개선을 위한 방광경 배부 제1·2선상 건부항, 통증부위 습부항 요법 △불안·초조와 보호자의 이해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이정변기요법, 오지상승요법, 가족치료, 지언고론, 명상기공요법 등의 한의정신요법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전인적인 한의진료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한의학적 한의 진단·치료기술과 예방·관리기술을 통합의료 서비스 모델로 체계화하고, 장기적인 데이터 기반의 연구가 필요한다”면서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주관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 선정, 연구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이 일차의료기관으로서 치매 환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치매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 진행된 수련의 논문 발표(좌장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에서는 △자살 생각과 자살행동을 동반한 청소년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한의정신요법 활용 1례(장에스더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배우자와의 갈등 이후 발생한 화병 환자에서 한의 이론에 기반한 수용전념치료 활용 2례(김민재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주제로 임상사례가 소개됐다. -
대구한의대, K-MEDI 분야 AI 글로컬 인재 양성한다[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9일 6호관 대강당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DHU Digital Class![Meet, K-MEDIxAI]’ 프로그램의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3대 MOOC 플랫폼 중 하나인 유다시티와 협력해 한의학, 기능성 소재, 화장품, 식품, 간호 및 재활치료 등을 의미하는 K-MEDI 분야에서 AI 역량을 갖춘 융복합 글로컬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한의대학교는 한의학, 화장품, 식품, 간호 및 재활 분야 등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AI 자격증으로 알려진 유다시티의 AI 분야 나노디그리 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전공분야와 AI의 융합을 통한 학문적, 산업적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파일럿 프로그램을 겸해 진행되는 1기 과정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8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한의예과 5명, 간호학과 5명을 대상으로 유다시티의 온라인 나노디그리 과정과 함께 오프라인상에서 집중 이수 과정을 병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승희 K-MEDI디지털교육센터장은 “2기 과정이 시작되는 2025년부터는 교육생 규모와 교육기간을 확대하고,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을 순차적으로 개설해, 사업이 종료되는 2028년에는 K-MEDI 전 분야에 걸쳐 수준별 AI 융합인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정현 노마드교육혁신처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시작되고 있으며, 대학에서 AI에 대한 리터러시 확보와 활용 역량 배양이 필수적”이라며 “우리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K-MEDI 분야에서 AI 적용을 선도할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
한약제제, 뇌신경질환 환자 재활치료시 운동성 회복 ‘큰 도움’[한의신문]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고창남)는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제2차 한약제제 세미나’를 개최, 자하거약침의 임상 활용법을 모색하는 한편 한약제제를 활용한 뇌신경질환 한약치료 활용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권승원 한방내과학회 학술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방내과학회에서는 2차례 한약제제 세미나를 진행해 한의 임상현장에서 한약제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약제제 임상 활용이 늘고, 그를 통해 보다 나은 한약제제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자하거약침의 최신 지견과 임상 활용(이승훈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약제제를 활용한 뇌신경질환 한약 치료(권승원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승훈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자하거에 대한 개념을 비롯해 동·서양 및 국내에서의 자하거 사용의 역사, 자하거 사용 약침의 종류, 자하거의 효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하거 사용 약침은 자하거 추출물-자하거 가수분해물로 크게 분류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특징을 아는 것도 임상에서 자하거약침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자하거 약침의 경우 구성성분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임상연구를 통해 드러난 주요 적응증으로는 갱년기 장애, 간질환, 근골격계 통증 질환, 피부질환 및 미용(주름), 만성피로, 코로나, 면역력 강화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인대·힘줄 만성 염증성 손상 질환에서 초음파 가이드 자하거약침을 활용, 보다 정확한 위치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것이 치료결과 향상에 도움이 되며, 더불어 도침 치료시에도 자하거약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임상에서 자하거약침을 활용하면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초음파 영상을 통해 시술 방법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권승원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뇌신경질환 환자를 진료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성 향상’이다”라고 밝히며, “운동성이 저하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그로 인한 근력 및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게 되며, 그 결과 다시 운동성을 추가적으로 더욱 저하시키게 되는 만큼 이 점을 한약제제를 활용해 운동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권 교수는 “보중익기탕은 재활치료가 필요한 뇌신경질환 환자의 제1선택약으로, 그동안의 임상연구를 통해 보중익기탕은 △운동능력 증강 △골밀도 개선 △면역력 저하 상태에 놓인 다양한 상황의 개선(COPD 환자의 저영양상태, 폐MAC증, 항생제 내성균(VRE) 집락상태 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모든 뇌신경질환 환자가 재활을 할 때 활용해 볼 만한 치료방안이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한약제제도 있어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교수는 뇌신경계의 대표질환인 뇌졸중과 파킨슨병 환자에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 활용법에 대한 임상근거 기반에 대해 소개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먼저 뇌졸중 환자의 △운동기능 저하에 ‘당귀작약산’ △뇌졸중 후 우울증에 ‘반하후박탕’·‘천왕보심단’·‘시호가용골모려탕’ △뇌졸중 후 연하장애 및 흡인폐렴 예방에 ‘반하후박탕’ △뇌졸중 후 섬망에 ‘억간산가진피반하’ △뇌졸중 후 병적웃음에 ‘황련해독탕’의 사용이 가능함을 제안했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에 대해서는 △각종 소화기증상 및 항파킨슨병약의 약효저하에 ‘육군자탕’ △렘수면행동이상, 각종 정신행동증상, 환각, 섬망에 ‘억간산가진파반하’ △근육강직에 따른 각종 통증에 ‘작약감초탕’ △완고한 변비에 ‘대황 함유 제제(조위승기탕, 도핵승기탕)’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권승원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흔히 서동, 떨림, 강직과 같은 3대 운동증상을 보이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변비와 같은 소화기증상이나 렘수면행동이상, 환각, 섬망 같은 정신증상, 각종 통증 등 운동증상 외에도 아주 다양한 비운동증상을 보이게 된다”며 “한약제제는 이러한 비운동증상에 특히 더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교수는 “한약제제를 활용하게 되면 뇌신경질환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의 운동성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재활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각종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따라서 한약제제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나은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음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
MZ세대 화병(火病), 자살생각 위험 높인다[한의신문] 화병(火病)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자살생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억눌린 분노로 인한 화병 신체 증상이 자살생각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권찬영 교수 연구팀은 MZ세대 457명을 대상으로 화병과 자살생각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ology(IF 2.6)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병은 우울증이나 분노를 통한 간접적인 영향 외에도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연구는 1980년부터 2005년 사이에 태어난 MZ세대 4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병척도(HB scale), 감정노동척도, 우울불안스트레스척도(DASS-21), 상태-특성 분노표현 척도(STAXI) 등을 활용해 포괄적 심리 평가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18.82%가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중 4.81%는 자살생각의 정도가 ‘매우 많다’고 응답해 심각성을 더했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화병 증상(교차비 1.05), 우울(교차비 1.41), 상태분노(교차비 1.14)가 자살생각의 독립적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특히 화병은 우울과 분노 같은 매개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병의 대표적인 신체 증상은 손발 떨림, 가슴의 열감, 복부에서 가슴으로 치밀어 오르는 느낌 등이다. 이 증상들은 각각 자살생각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에서 손발 떨림과 불안감(상관계수 0.536), 가슴의 열감(상관계수 0.476), 치밀어 오르는 증상(상관계수 0.430) 등 신체 증상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의학에서 화병의 주요 증상으로 보는 울화(鬱火)로 인한 신체증상들이 자살위험 평가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권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병이 단순한 분노 표출의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신체-정신 증후군으로서 자살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며 “특히 불공정성에 민감한 MZ세대에서 화병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한국의 자살예방 정책에서 제외되어 있는 한의 의료진들의 역할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비 지원(과제번호: HF22C0039, RS-2023-KH139364)으로 수행됐다. -
“공간척추도인안교에서 바라본 골다공증·척추부정렬 접근법은?”[한의신문] 척추도인안교학회(회장 김중배)는 8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2024 하반기 보수교육’을 개최, 공간척추도인안교를 활용한 골다공증 환자 및 척추부정렬의 접근 및 치료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김중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공간척추도인안교학은 인체 구조에서 나타나는 왜곡과 불균형을 척추정형술을 이용해 개선, 기능장애를 치료하는 전통적인 도인안교에 근거한 한의학의 전일적 개념과 근거 중심의 재현성이 입증되는 한의 치료법”이라고 밝혓다. 특히 김 회장은 “인체구조의 왜곡과 불균형이 발생하면 신경전달 장애, 자율신경 장애, 장기기능 저하, 혈액순환 장애, 면역기능 장애, 호흡·체온조절 장애는 물론 척추에서 기원하는 내과질환과 만성병, 난치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앞으로도 척추도인안교학회에서는 인체의 구조와 척추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인체의 각종 역학적·기능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 적용은 물론 근거 확보를 위한 연구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원석 한방비만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척추도인안교학회에서는 인체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구조적인 문제로 해결하고 있는데, 인체의 구조와 신경은 양 방향간 서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함께 접근하려는 개념도 필요할 것 같다”면서 “인체 구조의 정상적인 위치와 공간, 자세에 대한 감각을 인체에 교육시킨다는 개념 아래 의료인이 환자를 의료인이 돕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임상 현장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골다공증 환자의 공간척추도인안교법 효과(박준규 학술이사·경희사임당한의원장) △골반복합체와 척추부정렬(김형민 수석부회장·리봄한방병원장) 등이 발표됐다. 박준규 이사는 발표를 통해 “골다공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뼈가 약하기 때문에 공간척추도인안교법이나 추나요법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골다공증 환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선 임상현장에서도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박 이사는 이어 골다공증의 개념 및 일반적인 양방치료법 등 개괄적인 내용과 더불어 공간척추도인안교의 기전 및 치료법 등도 함께 설명했다. 박 이사는 “공간척추도인안교는 전통적인 도인안교를 현대화화한 치료법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구조를 개선하는 한의학적 치료기술이며, 한의사가 손·발·무릎·전완부 등의 신체 부위를 활용하거나 안교봉·진정 등의 도구와 반삭 등의 기기를 이용해 시행한다”면서 “이같은 치료법을 통해 정상 해부 위치의 회복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게 되며, 병변 조직의 수용기와 효과기 등의 생체신호를 조정해 관련 장부 기능을 개선하는 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시술방법으로는 신교법, 압교법, 채교법, 타교법, 회전안교법 등을 활용한다”며 “이를 통해 체중 부하가 집중되는 관절이나 척추 부위의 압력을 해소하고, 척추와 관절을 이완시켜 정상적인 구조를 복원하는 한편 척추 분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관절 내 유착을 분리하며,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 완화 및 척추의 구조적 안정성 개선, 전신의 균형과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이사는 “골다공증은 금기증으로 분류하지만 부득이하게 시술을 시행하는 경우 10개월에서 1년 이상의 장기 치료를 권장하며, 지속적인 안교대와 안교석 사용 등을 통해 뼈에 물리적 자극과 열 자극을 제공해 작은 틈을 고정하도록 유도한다”면서 “더불어 공간척추도인안교는 고관절과 골반, 척추를 중심으로 연부조직 및 근육의 활성을 촉진하고, 체중 부하를 통해 뼈에 자극을 주어 뼈를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타교법의 경우에는 척추와 골반의 정렬을 개선해 체중 부하를 균등하게 분산시키고, 불균형한 하중으로 인한 뼈 손상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김형민 수석부회장은 “골반복합체의 정식 명칭은 ‘허리 골반 고관절 복합체’로, 이는 골반을 단순히 신체를 지탱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인체의 전반적인 움직임, 안정성, 내부 장기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골반복합체의 역할은 △인체 움직임의 핵심적 역할 및 안정성 제공 △내부 장기 보호 및 지지 △힘 전달 및 균형 유지 △비대칭 문제와 체형 이상 연관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강연에서 설명되는 골반의 부정렬 변형과 골반의 위치 변화의 개념을 헛갈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김 수석부회장은 골반 부정렬을 △Inflare △Outflare △Anterior △Posterior Tile △Upslip △Downslip으로 나눠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김 수석부회장은 이어 “골반 부정렬을 진단시에는 기준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즉 서 있을 때는 발바닥이 기준이 되며 골반 부정련에 따른 다리 길이 차이를 반영해야 하며, 앉아있을 때는 좌골 부위가 기준이 되고 골반 자체의 부정렬이 가장 두드러진다. 또한 엎드렸을 때는 하복부와 골반전면부가 기준이 되고, 누웠을 때는 골반 후면부가 기준이 되며, Inflare와 Outflare 감별시 가장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질병과 증상을 구조적으로 바로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 수석부회장은 “‘근육의 긴장’은 변형된 구조를 보호하고 지켜주기 위한 인체의 반응으로, ‘통증’은 문제를 알려주기 위한 신호체계로, ‘관절의 염증’은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방어하기 위한 인체의 반응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더 “더불어 ‘추간판 탈출’은 변형된 척추구조에서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고 견디다 탈출된 상태, ‘척추관 협착증’은 변형된 척추구조에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기 위해 인대를 강화하고 칼슘으로 보강하다 생긴 부작용, ‘척추분리증과 전방전위증’은 골반전방경사 요추전만이 극심한 상태로 수십년을 버티다 벌어진 상황 등으로 각각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간척추도인안교학은 이처럼 왜곡되고 변형된 인체의 구조를 정상화된 구조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척추도인안교학을 더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접하고 임상에 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중국 베이징 세계전통의약대회 및 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 참관기[한의신문] 지난 12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중국 베이징에서 2024 세계전통의약대회가 열렸다. 대한암한의학회 회장이신 대전대 한의대 유화승 교수님께서 중국 학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으시면서, 우리 둘(최준, 양희준)에게도 학회참석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도 대한암한의학회 임원진 분들과 함께 베이징의 세계전통의약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방문하는 베이징이라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됐었다. 도착하는 공항에서부터 학회장까지 가는 길을 보며, 안면인식과 큐알코드 결제, 맑은 하늘과 깨끗해진 도로 등 이전보다 많이 발전되고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도착 시부터 흥미진진했다. 학회장은 베이징 중국 국가 컨벤션 센터(CNCC)로, 중국답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학회장에서 학회가 열렸다. 처음 개회식이 열리는 메인 홀은 크고 거대했고, 세계 각국의 장차관급 보건행정공무원, 전통의학 각 분야의 전문가, WHO 관계자 그리고 중국 고위관리층 등 여러 VIP들이 참가했기에 출입증의 큐알코드와 안면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입장 자체가 불가했다. 개회식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축하메시지를 낭독했고, WHO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WHO의 브루스 에일워드는 WHO의 목표는, 보건 시스템의 전면적 보편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통의약의 발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며, 보건분야의 여러 과제들이 있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학 중 전통의약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태국 대표는 이번 전통의약대회를 통해, 세계의 전통의약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 교류를 통해 자국의 전통의약을 발전시키며 서로의 보건정책, 교육 및 실천을 이해할 수 있게 돼 전통의약이 보건의료체계에서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연설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정말 많은 전통의약을 연구하고 전통의약의 정책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고, 대한민국 한의학이 세계의 전통의약의 한 파트를 담당하면서 전 세계의 전통의학의 장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세계 속에서의 한국 한의학의 위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틀간 이뤄진 학회에서는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다양한 강연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인상적인 주제는 ‘한약의 품질 관리(quality control)’에 대한 것이었다. 중국의 구어드안 교수는 수많은 화학성분을 포함하는 한약의 특성상 품질 관리가 매우 어려움을 지적하며, 수년간 수행해 온 품질 관리 접근법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팀은 화학적, 대사적, 생물학적 분석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삼위일체 분석(trinity analysis)’을 중심으로 한 심층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한약의 품질 지표를 명확히 하고, 품질 표준을 확립하고자 했는데, 이를 과립제, 완제품 형태의 한약, 고전적인 형태의 한약 등 다양한 형태의 한약 및 한약제제에 적용해 왔음을 설명했다. 이 강연을 통해 한약의 품질 관리가 단순한 성분 분석을 넘어 임상적 신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생각하게 됐다. 또 일본의 도시아키 마키노 교수는 한약의 품질 관리에 대해 특정 마커 화합물(marker compound)이 아닌 활성 성분(active compound)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부자(附子)는 중국 약전에 따르면 benzoylaconitine, benzoylhypaconitine, benzoylmesaconine이 지표 성분으로 명시돼 있으며, 이들의 함량에 따라 부자의 품질이 정해진다. 하지만 마키노 교수는 본인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문제점을 제기했는데,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부자의 활성 성분은 neoline이었으며, 신경병증성 통증에 있어서는 neoline 함량이 높을수록 부자의 품질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은 한약의 실질적 효능을 증대시키는 방법론으로써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한약의 품질 관리에서 전통적 방식과 현대과학적 접근법의 균형을 찾는 그의 관점은 한의약의 현대화에 있어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WFCMS) 종양분과 학회가 열렸다. 광안문병원 종양과의 정홍강 교수님의 학회인사말과 함께 학회가 시작됐다. 첫 번째로 유화승 교수님께서, 발표를 하셨는데, 유화승 교수님께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온도 민감성과 특정 유전자 변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를 발표하셨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를 가진 NSCLC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냉·열 점수와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기 위해 GWAS를 분석한 결과, 4번 염색체 SORCS2 유전자의 rs145814326과 9번 염색체 SEMA4D 유전자의 rs79297667 변이가 각각 한증 점수와 열증 점수와 유의미하게 연관돼 있었음을 발표하셨다. 이 외에도 광안문병원 호우웨이 교수님의 중서의 결합을 통한 폐암치료, 중의과학원 펑리 교수님의 식도암 치료에 있어서의 중서의 결합의 발전, 캔터키 대학 양신셩 교수님의 폐암에 있어서 플리에코딘 D 성분의 세포사멸 유도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저녁에는 광안문병원 종양과에서 우리 한국 대한암한의학회 팀을 위한 만찬을 열어주셨다. 특히 광안문병원 종양과의 박병규 교수님을 뵌 것이 너무 뜻깊은 자리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한의종양학의 지평을 열어주신 경희대 최승훈, 원광대 문구, 대전대 조종관 교수님께서 중국에 오셔서 중의종양치료를 참관하실 때 박병규 교수님께서 멘토의 역할을 해주셨고 또 유화승 교수님께서도 6개월간 이곳 베이징 광안문병원 종양과에서 연수를 하셨다고 방선휘 휘림한방병원장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살아계신 한의종양학의 최고 권위자를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영광이었다. 다른 광안문병원 종양과 관계자들과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미국 캔터키 대학에서 전립선암의 PDCD4(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4)에 대해 연구하시고 돌아온 타이순 박사님과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박사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광안문병원과 중의학계에서 임상도 매우 중요시하지만, 기초에 대한 연구도 굉장히 중요하게 진행하는 것을 들으며, 중의학이 세계적으로 근거중심의학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광안문병원 종양과 참관이 있었다. 광안문병원까지 숙소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했다. 처음 본 광안문병원은 정말 거대한 병원이었다. 이 거대한 병원이 중의중심 병원인 것에 놀라고, 환자가 정말 많은 것에 또 놀랐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있는 층별 안내도에서, 중의병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도 있고, 외과도 있고, 면허의 범위가 서의와 큰 차이가 없이 중의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종양과 병동 참관을 했다. 병동 입구에서 중의사 선생님께서, 광안문병원에서 사용중인 중의약 제제를 소개해 주셨다. 경구투여하는 약부터, 고삼추출물로 구성된 정맥주사제, 황기 인삼추출물로 구성된 정맥주사제, 아출추출물로 구성된 흉수치료제 등 다양한 정맥주사제도 소개해 주셨다. 실제 병동에서, 이런 한약기반 정맥주사제가 거의 모든 암환자들에게 투약 중이었다. 중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암환자의 여러 증상들을 (특히 기력저하) 양약이 해결하지 못할 때 한약기반 정맥주사제가 큰 역할을 해줄 때가 많아서, 중의병원에서는 한약기반 정맥주사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병동에서 편평상피세포 폐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 기력저하 및 통증을 주소증으로 입원 중이신 환자분의 치료도 참관했다. 환자분의 기력저하와 통증 치료를 위해, 한약정맥주사제제 치료를 하고 있었다. 또 귀에 왕불류행 이침을 시술하고, 족삼리혈을 중심으로 족양명위경 경락을 따라 굵은소금과 오수유로 만든 팩 형태의 온열치료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