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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신고는 어떻게?김조겸 세무사/공인중개사(세무법인 엑스퍼트 본점) 상속세 신고가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상속세 신고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잘 준비하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번호에서는 상속세 신고를 준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절차와 필요한 서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상속 개시 후 첫 단계: 사망진단서와 사망 신고 상속이 개시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망진단서나 시체 검안서를 발급받는 것이다. 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받으면 병원비를 정산해야 하는데, 장례비는 세무 신고 시 비용으로 인정되므로 꼭 영수증을 챙겨두어야 한다. 병원비는 상속세 신고 시 공제되지 않으므로, 돌아가신 분의 자금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사망진단서를 받은 후에는 한 달 이내에 사망 신고를 해야 한다. 사망 신고는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신청하면, 고인의 재산과 부채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하다. 즉 고인의 금융거래 내역, 부동산, 건강보험, 세금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와 상속 재산 조회 상속세 신고를 위해 피상속인의 재산과 부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사망신고 시 신청할 수 있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문자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문자로 받은 재산 내역을 상속세 신고 시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신청할 수 있는 ‘상속 재산 및 사전 증여 재산 조회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상속인 중 한 명의 홈택스 아이디로 신청할 수 있으며,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이 두 서비스를 통해 상속 재산과 사전 증여 내역을 꼼꼼히 확인해 누락된 재산이 없는지 크로스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사와 증권사 방문: 예금, 적금, 주식 조회 피상속인의 금융 자산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사와 증권사를 방문해야 한다. 은행에서는 피상속인의 예금과 적금 내역을 확인하고, 증권사에서는 보유 주식의 잔고 수량을 파악한다. 또한 사망일 이전 10년 간의 거래 내역을 조회해 상속세 신고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한다. 보험금의 경우 보험사를 방문해 해지환급금을 수령하고, 관련 영수증과 명세서를 확보해야 한다. 금융기관에 차입금이 있는 경우에는 차입금 잔액을 증명할 수 있는 부채 증명원 등의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서류들은 상속세 신고 시 채무로 공제받기 위해 필수적이다. 부동산과 차량: 등기부 등본과 등록증 준비 피상속인의 부동산이 있는 경우, 해당 부동산의 등기부 등본과 매매 계약서를 준비해야 한다. 부동산 명의 변경은 상속세 상담을 통해 절세 방안을 세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차량이 있는 경우, 차량 등록증과 등록 원부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또한 피상속인이 소유한 콘도나 골프 회원권이 있다면 회원권 사본을 준비하다. 이러한 자산들은 상속세 신고 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배우자 공제와 재산 분할 상속세 신고 시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5억원, 최대 30억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배우자에게 귀속될 재산을 확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속인 간의 협의가 필요하며, 협의가 어려운 경우 분할 신고서를 제출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유언과 상속 재산 분배 상속 재산 분배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 유언이 유효하다면 법적으로 우선시되며, 유언이 없거나 무효인 경우 상속인 간의 합의에 따라 분배된다.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서 조정을 청구할 수 있다. 유언은 고인의 의사를 법적으로 반영하는 절차이므로, 공증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상속세 납부 방법과 전략 상속세는 현금 납부가 원칙이다.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두 번에 나누어 납부할 수 있으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10년까지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현금 납부가 어려운 경우, 상속받은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물납할 수도 있다. 상속세 납부는 전략이 필요하므로, 세무사와 상담하여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상속세 절차에서의 유의사항 상속세 절차는 복잡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사망 신고, 재산 조회, 세무 신고 등 각 단계마다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상속 포기나 한정 승인, 배우자 공제 등은 기한 내에 진행해야 하므로, 일정 관리가 중요하다. 상속세 절차는 가족 간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고인의 의사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상속인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므로,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상속세 절차는 복잡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이해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상속세·증여세 개정안 부결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자녀공제를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인상하고, 상속세 최고세율은 기존 50%에서 40%로 인하하는 법안을 추진해왔는데, 부결이 됐다. 만약 상속인이 배우자 없이 자녀만 2명인 경우 12억원(기초공제 2억원, 자녀공제 10억원)까지 상속세가 없는 것인데, 현재 상속세법에 따르면 일괄공제 5억원만 적용돼 서울에 1주택만 물려받아도 수억원의 세금폭탄을 내야할 수 있다. 기타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카카오톡 채널 세무법인 엑스퍼트 본점을 통해 언제든지 문의를 바랍니다. [세무법인 엑스퍼트 김조겸 세무사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bxngtxl E-mail: startax@taxexpert.kr 연락처 : 010-9851-0907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⑨한상윤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날 학생에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갑자기 이거 보니까 저희도 이런 거 하면 어떨지요” 언론 기사 링크가 바로 이어졌다. 한의학 임상 실습에 A.I.를 활용한다는 타 학교 교수님의 실습 교육에 관한 내용이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으면서 국시 준비에 한창인 본과 4학년 학생이 이런 기사를 공유해 주었다는 것이 굉장히 고마웠다. 관심 가져주고 건의해줘서 고맙다는 나의 인사에 그 학생은 “아닙니다^^ 학교가 발전하길...”이라는 답을 주었다. 학교 교육 환경이 더 나아지고 다른 후배들은 본인이 받았던 교육보다 더 나은 한의학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선의가 느껴져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다. 2년 전 ChatGPT가 출시된 지 5일 만에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되어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고 그에 따라 A.I.에 대한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A.I. 장점 살려 효율적인 교육 설계 교육 분야 역시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구 성과도 빠른 속도로 발표되고 있다. 일단 ChatGPT를 보자면 대화형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의사소통, 문제 해결, 학습 자료 분석 등 다양한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 즉, 인공지능을 학습에 활용하는 이점은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과 학습의 효율성 증대, 심화학습 유도, 교육의 객관화와 표준화에 기여, 의사소통 역량 향상 등이 될 것이다. 특히 한의학교육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살려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상 실습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진료수행평가(CPX)에서 학생의 모의 진료 상대로 환자 역할을 하는 표준화환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 진료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 배우들의 섭외와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 표준화환자를 A.I.가 맡는다면 학생들은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문진을 통해 진찰,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학습을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보다 완전히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학과나 교수 입장에서도 표준화환자 섭외와 교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매우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교육은 학생들이 환자를 대하는 의사소통을 간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의사소통 역량을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으로만 접했던 지식에서 벗어나 그 활용을 익히고 실제 임상을 경험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A.I.가 가진 잠재력과 한계를 동시에 이해 그러나 ChatGPT를 기반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교육은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에게 오개념을 심어주거나 오히려 임상 역량의 향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질환별 시나리오에 따라 제한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ChatGPT가 언제나 완벽하고 정확한 대답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때때로 ChatGPT의 답변이 실제 환자의 응답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A.I.가 가진 잠재력과 한계를 동시에 이해한 상태에서 교수자나 전문가의 가이드 및 피드백이 동반되어야 더욱 적합한 교육 방식이 될 것이다. 기초 한의학 역시 ChatGPT를 활용한 교육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의대는 현재 수직 통합, 수평 통합 등의 통합 교과 개설을 요구받고 있으며, 임상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임상 실습 시수의 증가를 토대로 한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초 한의학 교과는 그 시수와 비중 면에서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초 한의학 학습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ChatGPT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 볼 만 하다. 하지만 임상 분야와는 다르게 기초 분야에서는 ChatGPT의 도입을 신중히 해야 한다. 광범위한 지식을 빠르게 검색, 제공하며 학습 효율을 높이는 측면은 좋지만, 지식의 적용 및 활용 차원이 아닌 기초 의학 지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한 단계에서는 ChatGPT의 사용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대언어모델의 편향성이나 적절한 응답이 아니더라도 문맥에 맞게 그럴듯한 응답을 하는 환각(hallucination) 등은 도리어 학습 효율을 저해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치게 거대언어모델에 의존한다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개발되기 어렵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A.I.를 교육에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 강구 다양한 분야의 저널을 관리하는 Elsevier 출판사는 A.I.의 부정확성이나 불완전성, 편향성 등을 근거로 하여 A.I.가 논문의 저자가 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A.I.를 교육에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함과 동시에 학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각 교과의 특성과 학습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ChatGPT 등의 A.I. 도입의 규모와 방식에 대해 가이드를 만들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ChatGPT 활용법, 비판적 사고와 윤리 교육, 주제 탐구 심화 학습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될 필요가 있으며, 교수들에게는 교수 학습 자료 제작법, 문항 출제 및 과제 평가, 학습 컨텐츠 발굴 및 교재 개발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학생들을 힘들게 했던 번역이나 에세이 쓰기, 독후감, 리포트 작성 등의 과제는 이제 학생들이 너무 손쉽게 해결하는 시대가 되어 과제로는 적절하지 않게 되었다. 학생들은 교수보다 한발 더 앞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통합교과의 교육 컨텐츠부터 임상실습에 이르기까지 한의학교육에서의 효과적인 A.I.의 도입과 활용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가져다 준 편리함을 넘어 실제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멋진 도구로 A.I.가 기능하기를 바란다. -
생화탕, 산후나 유산 이후 회복에 도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황덕상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부인과 KMCRIC 제목 생화탕의 임신 초기 의학적 인공 임신 중절의 보조적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서지사항 Li HF, Chen WM, Shen HL, Feng ZF, Yang Y, Shen QH. The efficacy of Shenghua Decoction supplementation after early medical abortion: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omplement Ther Med. 2022 Oct;69:102848. doi: 10.1016/j.ctim.2022.102848. 연구 설계 약물을 사용한 의료적 인공 임신 중절 후 무처치 대조군과 생화탕 보조 중재를 비교한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임신 중절 약물 유산 유도제인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을 사용한 의료적 인공 임신 중절의 보조 치료로 쓴 생화탕의 영향에 대한 연구. 질환 및 연구 대상 7주 미만의 자궁 내 임신이 진단된 건강한 여성 중 mifepristone과 misoprostol 병행 복용으로 의학적 인공 임신 중절을 한 여성. 시험군 중재 생화탕 혹은 생화탕 가미방을 유산 이후 보조 요법으로 복용. 대조군 중재 약물을 이용한 의료적 인공 임신 중절 이후 무처치 대조군. 평가지표 1. primary outcome: 소파술이나 반복적인 의료적 치료가 필요 없는 완전 유산. 2. seconday outcome: 수술이나 추가적 치료가 필요한 불완전 유산, 임신 유지, 유산까지 소요된 시간, 오로 배출 기간, 다음 생리 재개 기한, 안전성. 주요 결과 1. 3016명 대상(1537명이 치료군, 1479명 대조군). 2. ROB 제시, 각 연구 특성 제시. 3. 일차 유효 평가: 완전 유산 비율이 생화탕을 같이 복용한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효하게 높았음(RR: 1.14; CI: 1.10-1.18; P<0.01, I2=26%). 4. 생화탕을 같이 복용한 군에서 불완전 유산에 대한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음. 5. 2건의 연구에서 유산까지의 시간, 6건의 연구에서 출혈 기간, 4건의 연구에서 생리가 회복되는 시간까지 조사하였는데, 생화탕을 복용한 군에서 유산까지의 시간이 짧고, 출혈 기간도 줄고, 다음 생리가 회복되는 시간도 짧았음. 저자 결론 생화탕을 복용하면 의학적 인공 유산을 성공적으로 시킬 수 있으며, 다른 심각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산을 목적으로 치료할 때 유효성이 있다. KMCRIC 비평 임신 7주 이내의 초기에 시행되는 의료 인공 유산을 소파술이 아닌 약물을 이용한 임신 중절 치료(사후 피임약)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로서 생화탕의 활용에 대한 연구 논문이다. 이때 mifepristone과 misoprostol을 병행해서 복용하는 치료를 하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다.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물을 통한 임신 중절 치료이다. 미국에서도 2000년에 FDA에서 mifepristone (mifeprex)의 사용 승인 이후로 초기 임신 중절에 약물 요법을 이용하는 것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Mifepristone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길항제(progestetone receptor antagonist)로 탈락막 괴사(decidual necrosis)를 유발하고 자궁을 수축하게 하며, 같이 사용하는 misoprostol(cytotec)은 프로스타글란딘 E1 유사체(prostaglandin E1 analogue)로 자궁 수축과 경부의 숙화를 유도한다. 이 두 요법을 이용한 의료적 인공 중절에도 부작용이 있는데 8.8%에서 다시 자궁 흡입(uterine aspiration)이 필요하고, 2% 출혈, 1.3% 골반 감염, 1.8∼4.2% 지속적인 통증과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1]. 국내에는 2021년 인공 임신 중절 실태 조사 결과[2]에서 수술만 받은 경우가 92.2%이고, 약물을 사용한 경우는 7.7%인데 그중 약물을 사용 후 수술한 경우인 5.4%를 포함하기 때문에 약물만 사용한 경우가 해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이다. 이런 국내 현실은 생화탕이 의학적 인공 임신 중절의 보조 요법으로의 효용에 대한 이 연구의 의미가 평가 절하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 고찰에도 언급되었지만, 생화탕은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 혈류 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여성 생리, 생식 관련해서 많이 쓰는 처방이다. 국내 생화탕은 산후나 유산 이후 회복을 도와주는 쪽의 한의학적 의미가 강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학적 인공 임신 중절의 보조적 방법으로 임신 중절 성공률을 높이고 약물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 다음 생리가 돌아오는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였다는 점과 생화탕의 치료적 활용을 확장했다는 면에서 연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사회적 이슈를 끌었던 사후 피임약 사용에 대한 논란, 인공 임신 중절의 문제가 아직 현존하고 있지만, 산부인과에서 치료적 임신 중절 수술이나 약물을 통한 치료에 보조적인 방법으로 생화탕을 사용하면 그에 따른 부작용 완화와 치료 효과(임신 중절)를 높일 수 있는 중약 처방으로 생화탕 활용에 대한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 cat=SR&access=S202210123 참고문헌 [1] Macnaughton H, Nothnagle M, Early J. Mifepristone and Misoprostol for Early Pregnancy Loss and Medication Abortion. Am Fam Physician. 2021 Apr 15;103(8):473-80. https://pubmed.ncbi.nlm.nih.gov/33856168/ [2] 변수정, 이지혜, 이소영, 최선영, 박종서, 신옥주, 김동식, 김수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2. https://www.kihasa.re.kr/publish/report/view?seq=47710 -
한의사와 함께하는 뉴질랜드 녹용 산업 시찰뉴질랜드 사슴협회(이하 DINZ)의 초청으로 ㈜한퓨어가 주관한 ‘뉴질랜드 녹용 산업 시찰단’이 최근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시찰단은 원광대 한약학과 김윤경 교수를 학술교류위원장으로, 서울 경락한의원 신현기 원장, 대전 천수한의원 정길호 원장, 가천대 한의예과 이동헌 교수, 한퓨어 문소리 한약사, 정충묵 대표가 위원단으로 함께 했다. 주요 목적은 사슴의 사육 환경, 녹용 생산 및 품질관리 과정을 직접 시찰하고 학술 교류를 통해 녹용의 연구 현황과 관심분야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시찰단은 녹용 연구와 품질 관리에 관한 논의 주제들을 미리 선정했으며, 사슴 농장과 시찰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크라이스트처치 PGG Wrightson 녹용 선별시설 첫 일정은 최대 녹용 선별시설 중 하나인 PGG Wrightson 방문이었다. 먼저, 녹용 총괄 책임자인 토니 코크렌(Tony Cochrane)으로부터 안전 규정과 주의사항, 선별시설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선별 작업소로 입장했다. 녹용이 농장에서 절각된 후 각각의 녹용에는 수의사가 할당한 VelTrak 추적 태그가 부착되고, 냉동 상태로 PGG 작업소로 배송된다. 작업소에서는 배송 받은 녹용의 VelTrak 태그를 스캔해 입고 데이터 입력을 진행한다. 이러한 전자 기반 VelTrak 태그 입력작업은 농장에서부터 최종 시장까지 각 단계에서 스캔이 이루어지며, 차후 식품 안전 문제나 방역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역추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녹용은 선별 테이블로 옮겨져 성상 확인, 무게, 길이, 둘레 등을 측정하여 Velvet grading 가이드라인에 따라 SAT, SA, A, B 등의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후 녹용은 영하 20℃ 냉동실로 이동되고, 등급 정보가 농가에 통보된다. 녹용 등급 선별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시찰단 위원들은 여러 등급의 녹용들을 직접 들어보고 성상과 무게를 비교하며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시찰을 통해 위원들은 녹용 선별 과정이 단순한 등급 부여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품질 관리와 체계적인 추적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 녹용 연구 권위자와의 학술 교류 다음 일정은 뉴질랜드의 왕립 농업 연구기관인 AgRe search 연구소에서 스티븐 하인즈 박사(Dr Haines)와의 학술 교류로 이어졌다. 하인즈 박사는 화학 및 합성 유기 화학을 전공한 녹용 연구의 권위자로, 1985년부터 AgResearch에서 녹용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학술교류에는 스티븐 하인즈 박사, DINZ 해외사업 담당자 버지니아 코넬(Virginia Connell), 그리고 학술교류 위원단이 참석했다. 학술회의에서는 녹용 추출 방법과 적정 복용량, 생체이용률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특히, 녹용 추출물의 수율을 활용해 녹용 분말 양으로 표준화하는 ‘녹용 분말 1 mg당 등가(mg VPE)’ 개념, 핵심 유효성분, 최적 절각 시기에 대한 논의가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 이후 하인즈 박사는 특별히 연구소 내 실험실 견학을 제안했다. 그는 시찰단을 최신 설비로 가득 찬 실험실로 안내하며, 연구 장비와 활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예정된 학술교류 시간을 훨씬 넘겨가며 세심하게 안내해 준 하인즈 박사의 예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김윤경 위원장은 “한의사들은 환자에게 직접 녹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 적용 연구 결과에 관심이 많다”며,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퓨어에서도 “이번 자리가 동서양의 통합된 시각으로 녹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인즈 박사는 “전통적 지식을 과학적 메커니즘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학술교류 위원단의 질문들은 본인이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과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질문들에 함께 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Raincliff Station 사슴농장 마지막 일정은 뉴질랜드 사우스 캔터베리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사슴 농장 Raincliff Station 방문이었다. 이 농장은 동물 복지 중심의 사육 방식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으로 운영되며, 엄격한 품질 관리로 녹용의 품질을 보장하는 곳이었다. 농장주 데이비드 모건(David Morgan)은 가족 경영으로 자녀와 함께 약 2000마리의 녹용 생산용 사슴을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광활한 농장에서 사육 및 운영하고 있었다. 시찰단은 먼저 녹용 절각을 위해 사슴이 모이는 시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바닥에는 사슴이 발자국 소리에 놀라지 않도록 푹신한 고무 매트가 깔려 있었고, 물청소가 용이하도록 배수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사슴을 야외에서 10마리씩 시설 내부로 유도한 뒤, 절각할 사슴만 분류해 조도가 낮은 공간에 2마리씩 배치해 안정을 취하게 했다. 시찰단은 절각을 기다리는 사슴이 안정을 느끼는 모습을 확인하는 한편, 거대한 녹용의 웅장함에 감탄하기도 했다. 절각 작업은 위생을 위해 별도로 구획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이에 관한 자세한 절차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사슴의 몸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 장치를 이용해 안전하게 고정되며, 귀에 달린 축산 태그를 스캔해 사슴의 이력을 확인한다. 이 장치는 절각뿐만 아니라 사슴의 건강 진단, 관찰 시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절각이 끝난 녹용에는 VelTrak 추적 태그를 부착하여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한 뒤, 즉시 냉동 보관실로 이동시킨다. 이렇게 절각 후부터는 녹용을 식품 생산 단계로 인식하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었다. 시찰단은 절각이 막 끝난 녹용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이를 처음 만져본 김윤경 위원장은 “쿠션감이 있고 말랑말랑한 탄력 있는 느낌”이라며 신기해했다. 농장주 모건은 가장 품질이 뛰어난 녹용을 보여주었는데, 성인 남성의 상반신보다도 큰 크기였다. 이후 사슴이 사육되는 방목지로 이동했다. 사슴이 뛰놀 수 있는 드넓은 규모와 풍부한 목초지의 광경은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사슴은 기원종, 나이, 성별, 임신 상태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약 500개의 울타리로 구획된 방목지(paddock, 패덕)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사슴이 먹는 풀을 키우기 위한 목초지와 수확한 풀을 건초로 가공해 비닐로 보관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농장주 모건은 “이곳에서 사슴을 세심히 관리하고, 위생과 품질 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녹용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다 이번 뉴질랜드 녹용 산업 시찰은 녹용 생산부터 연구, 그리고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이해하는 귀중한 기회였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녹용 산업의 현재를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는 종합 보고서로 작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의사와 소비자들이 뉴질랜드 녹용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퓨어는 뉴질랜드 현장에서 얻은 소중한 자료를 기반으로 녹용 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앞으로도 학술적 교류를 지속하며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15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달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짧게나마 당뇨병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수동적으로 당뇨약만 3개월에 한 번씩 병원 가서 처방받아 복용하면 당뇨병 치료, 관리가 되는 줄 알고 있어 어느새 당뇨약 용량은 야금야금 올라가다가 결국에는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어떤 한 환자를 생각합니다. 그분은 충격에 빠져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지만 혼자서 해결할 방법을 잘 모릅니다. 기존 당뇨약을 처방하던 내과에서는 지금껏 별다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3개월에 한번 약 타러 갈 때 혈액 검사하고 ‘식단 관리 잘하세요, 운동 잘 하세요.’ 등 지나가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네이버 검색을 하고,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온통 당뇨병에 좋다는 돼지감자니 하는 음식 이야기, 그리고 결국엔 자기 상품만 먹으면 당뇨병 치료된다는 각종 광고만 접하게 됐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을 접하며 당뇨약 끊기 클리닉을 하게 됐습니다. “당뇨병 치료와 관리, 노력과 시간 많이 들어”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1차 로컬 한의원이라 하면, 침, 추나요법 위주의 통증 환자를 계속 진료해야 하며 중간 중간에 소화불량, 화병, 갱년기증후군, 비염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질환 환자 상담에 처방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틈에 한의원에서 당뇨약을 끊게 하는 클리닉을 한다고 환자들에게 알리고, 또 그 환자들에게 한의원에서 어떻게 당뇨약을 끊게 도와주는지 설득을 해야만 합니다. 치료에 들어가서는 매일매일 그 환자가 섭취하는 것과 환자의 공복혈당을 카카오톡으로 확인하면서 식이습관이 문제인지 혹은 수면, 운동, 스트레스 등 기타 다른 요인이 혈당을 올리는지를 분석해 처방하면서 환자의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실시간 소통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치료를 하는 환자들의 반응은 제가 치료하는 다른 질환 환자의 반응보다 좋았습니다. 원장님의 처방약 복용한 이후 이제 스트레스도 덜 받고, 잠도 잘 자고, 소화도 잘 돼 공복혈당도 100mg/dl 으로 나온다고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주었다고 하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어떤 질환 치료보다 이 당뇨병 치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한계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당뇨병 클리닉을 메인 진료과목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시간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 한의원은 저 이외의 다른 원장님들도 진료를 하기에 당뇨병 환자 예약을 미리 받고, 그 시간을 활용해서 지금까지 당뇨병 치료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저의 생각을 환자와 공유하는데 초진 상담 시간을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정도 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는 진료에서 환자와의 1:1 관리에 매번 카카오톡 채널을 확인하고 소통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환자들마다 혈당 관리가 안 되는 원인을 찾아 식이습관 혹은 운동, 수면, 스트레스, 만성 염증, 기저 질환 관리 등을 종합해 처방도 달라야 하는 등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수가 책정이 고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시키면 분명 환자들은 한의원을 찾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환자를 보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현재 한의학의 현실과 같습니다. 정말 필요한 치료이지만 비보험 항목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어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둘째, 식이습관부터 운동, 수면, 스트레스, 기저 질환 관리까지 환자 한명, 한명의 전 영역을 관리해야 하는데 외래 진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일 기본적으로 최소한 1번, 아침의 공복혈당을 찍어서 보내라고 하는데, 이 같은 습관을 들이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하물며 음식 먹은 것 다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면 환자에 따라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노출하는 것 같아 부끄럽게 느끼기도 합니다. 당뇨병 환자 치료에 존재하는 장벽 장벽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외래 진료하는 로컬 한의원의 한계 속에서 환자를 관리하지만 사실 입원 치료를 하면서 자세히 추적하고 관찰하면 치료율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치료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식단을 병원식으로 드시게 하고, 운동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등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더 세밀한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검사도 그렇습니다. 그나마 혈액 검사는 이제 한의원에서 측정하는데 법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혈액 검사를 넘어 복부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더 많이 추가되고 계속 측정을 연속적으로 하면 신체의 변화를 한층 더 세밀히 관찰할 수 있을 겁니다. 셋째, 3개월 정도 치료를 하면서 공복혈당이 하향 안정화돼 당뇨약 용량을 줄이거나 끊어도 환자가 관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뇨약을 줄이거나 끊을 때의 결정권은 양방의사가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가 그렇습니다. 인근 대학병원에서 3개월 마다 당뇨약을 처방받아 복용한지 수십 년 된 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당뇨약 용량이 더 증가하면서 이제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는 그 환자를 본원에서 치료한 후 당뇨약을 줄여도 될 것 같아서 보냈더니 신기하게만 생각하고 당뇨약 용량을 줄이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환자는 3개월 정도 열심히 치료받은 결과, 당뇨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인데 보류되는 경험을 하고는 아쉬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 3개월 동안 대학병원의 의사는 환자의 혈당 변화를 지켜보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계속 그 환자를 케어하고 있었다면 한의의료가 더 신뢰받을만하지 않나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실제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면서 이런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생각했었습니다. 아예 당뇨병 치료만을 주로 치료하는 한방병원을 개설해볼까도 고민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당뇨병만 치료하는 전문 한방병원을 개설, 당뇨병 위주로 환자를 모으고 내과도 두고 해서 처음부터 당뇨약을 끊는 것까지 자세하게 치료하고, 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입원 치료도 하면 어떨까도 생각했었는데 이 또한 아닌 것 같았습니다. 현 의료체계에서는 근골격계 중심으로 실비보험이 보장되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치료, 관리한다고 입원이 쉽지도 않고, 관련 항목들도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역시 수가 문제와 우리의 진료권 문제는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누가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치료 시장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치미병 한다는 예방의학의 관점에서의 당위성을 차치하고라도 경제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초기 비만 시장이 그렇지 않았나요? 한방 다이어트로 우리가 먼저 포문을 열고 이후에 다이어트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지요? 이제는 생활습관병입니다. 아직 어느 직역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할 때, 치미병할 수 있는 우리 한의사가 먼저 해야 합니다. 물론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눔(NOOM)이라는 앱을 들어보셨지요? 광주 지역의 모 산부인과 의사의 아들인 장세주 창업자가 미국으로 이민가서 창업한 기업가치 5조의 유니콘 기업입니다. 눔은 심리학, 기술, 그리고 인간 코칭을 결합하여 사용자가 체중 감량과 건강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모바일앱입니다. IT와 결합해서 생체 정보를 얻어 다음은 어디로 영역을 확대해갈까요? 당연히 생활습관병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로 시장을 확대할 것입니다. 누가 먼저 할 것인가, 누가 더 잘 할 수 있을까? 미래는 열려 있습니다. 우리는 당뇨병을 넘어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클리닉으로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약 끊기 클리닉을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신 한의사 회원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한의약 기반 줄기세포 활성 ‘재생약침’ 개발[한의신문] 국내에서 한약 유효성분을 활용한 재생약침이 개발돼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전인적 줄기세포 활성(Stem cell activation) 치료에 대한 과학적 기반이 마련됐다.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 중앙연구소는 최근 만성염증 분야 한의진료의 효과를 극대화한 줄기세포 활성 ‘재생약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재생약침은 인체 내 줄기세포를 보호 및 활성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양방의학의 줄기세포 배양·주입 방식과는 차별화된 한의치료법을 제시했다. ◆ 한약 기반 연구로 치료 효과 ‘극대화’ 발표에 따르면 만성염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서비교한의학회는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약 유효성분을 활용한 줄기세포 활성화’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그동안 줄기세포에 효능이 검증된 한약의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등은 생체 이용률이 낮아 줄기세포 활성 효능이 제한적이었는데, 연구소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활성 효과가 입증된 한약에서 분리 정제한 고농도·고순도의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굴과 전복 껍데기를 1300℃ 이상의 초고온에서 처리해 제조하던 나노 칼슘 수용액과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한약 성분을 활용한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 개발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분의 생체 이용률을 동시에 높였다는 것. 한방 줄기세포 활성화 치료에 응용되는 핵심 성분인 락토페린 펩타이드(Lactoferrin peptide)는 뼈, 피부, 점막, 인대 등의 인체조직을 복구하기 위한 세포 성장과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성장인자로, 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조직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물질이다. 연구소는 락토페린 펩타이드와 줄기세포 활성화에 효능이 있는 유효성분을 결합하고,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을 적용한 재생약침 개발에 성공했다. ◆ 본초학 토대 신경·면역·성장·혈맥 재생의 복합제제 약침 이번 재생약침의 연구성과는 △신경재생약침 △면역재생약침 △성장재생약침 △혈맥재생약침 △보조 재생약침의 5가지 개발이다. ‘신경재생약침’은 수용성사향, 락토페린, PDRN PL로 조제돼 중풍 후유증, 구안와사, 삼차신경통, 대상포진, 치매, 파킨슨병, 척수손상, 관절염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황기·진세노사이드·락토페린으로 조제된 ‘면역재생약침’은 암, 대사성 만성염증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전립선염, 퇴행성관절염, 호흡기 염증, 감염성 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또 구판, 마골, PDRN PL, 락토페린으로 조제된 ‘성장재생약침’은 뼈·피부 조직 재생, 성장 치료 및 노화 억제에, ‘혈맥재생약침’은 수용성루틴, PDRN PL, 락토페린으로 조제해 혈관 건강 및 혈액 노화 억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더불어 ‘보조재생약침’은 호장근의 지표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을 활용해 효능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재생약침들은 신경 재생, 면역 강화와 조절, 성장 촉진, 혈관 건강 증진, 노화 억제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며, 신경 재생, 암, 자가면역질환, 뼈·근육·피부 재생, 모발 건강, 비만 등 대사성 염증, 전립선 질환 등 인체 전반에 걸친 만성염증 치료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연구소는 본초학에서 약물의 효능을 증대시키는 상수(相須)·상사(相使) 작용과 법제(法製)·수치(修治) 원리에 근거해 △단방제제 약침에서 복합제제 약침으로의 전환 △유효성분의 생체 이용률 증대 △약물전달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의 새 전기 마련 이와 관련 김용수 회장은 기존 화학적 유화제 대신 한약 성분을 활용한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정이 적용돼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큰 연구 성과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는 빠른 효과, 높은 안전성, 낮은 비용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는데 이런 연구 성과는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의 과학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법은 소아청소년 성장, 항노화 및 암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한의 치료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담뱃갑 경고 그림, 더 독해진다[한의신문] 앞으로 담뱃갑 포장에 이전보다 더 독한 경고 문구와 그림이 들어간다. 보건복지부가 23일부터 새롭게 개정된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고시 개정을 통해 확정된 내용이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담뱃갑에 표기해 흡연자의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담배 규제 정책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2023년 기준 13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23일부터 시행된 이래 2년마다 경고 그림 및 문구를 고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제5기 담뱃갑 경고는 2026년 12월22일까지 2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안을 개발했다.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와 행정예고 및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바뀌는 담뱃갑 건강경고는 궐련과 전자담배 등 각종 담배 사용이 유발하는 건강상 폐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가시성, 의미 전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 궐련 담배의 경우 그림 주제 10종 중 2종을 변경해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병변 주제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그림은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을 주제로 하고, 기존 임산부 흡연과 조기 사망 주제는 삭제됐다. 전자담배 경고 그림은 궐련형과 액상형 모두 기존 1종에서 2종으로 확대됐다. 담뱃갑 경고 문구 역시 더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기존 단어형 표현을 문장형으로 변경했다. “폐암” 대신 “폐암으로 가는 길”과 같은 비유적 표현을 도입했다. 전자담배 2종(궐련·액상형)은 현행 문구를 유지(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한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이전보다 더 체감할 수 있도록 경고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며 “23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건강경고 메시지가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과 금연의 필요성을 한 번 더 상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질병관리청,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잠정 중단했던 지역선택조사 제도를 4년만에 재개하고, 각 지역에서는 전국 공통문항(172개)외 선택문항(6~37개)을 추가해 지역 맞춤형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15.9%p·9.5%p)에서 가장 낮고, 강원(24.4%p·15.9%p)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한편 스트레스 인지율은 경남(20.5%p)에서 가장 낮고, 서울(25.9%p)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제주(33.0%p)에서 가장 높고, 광주(23.0%p)에서 가장 낮은데 이어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대전(59.7%)에서 가장 높은 반면 강원(44.4%p)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17개 시·도 간 격차를 살펴보면, ‘23년 대비 총 16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했으며,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13.3%p↓)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8.8%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13개 지표의 시·도 격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10.3%p↑)과 혈압수치 인지율(5.0%p↑)의 격차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영미 청장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하고 우울감 경험은 감소했지만, 비만은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일반담배 흡연의 경우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건강지표의 추이는 지역별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어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해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건강지표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효과적인 보건사업을 기획·추진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그간 조사참여자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요구와 비대면 문화 확산 등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에는 기존 대면조사에 인터넷 조사를 병행한 혼합조사 기획안을 마련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며 “내년에는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혼합조사 시범조사를 실시해 조사절차 검증 및 보정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혼합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조사 참여자의 조사부담을 경감하고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 과정을 거쳐 ‘25년 2월에 공개할 예정이며, 아울러 주요 건강지표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지속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허준박물관-상주박물관, 상호 콘텐츠 교류 맞손[한의신문] 허준박물관(관장 김충배)은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과 20일 허준박물관에서 상호 콘텐츠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여 조선시대 의료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조선시대 의료 문화 콘텐츠 연구·개발 및 전시·교육·행사 협력 △인적·물적 문화자원 활용·교류 △공동 추진 사업 및 주요 사업에 대한 대외 홍보 △기타 업무연계 및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정보 상호 공유 등이다. 상주박물관은 2007년 개관하여 상주지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교육을 통해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경상감영과 최초 사설 의료기관인 존애원을 조명하는 관련 전시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허준박물관은 동양 최고 의서 ‘동의보감’과 저자 ‘허준’을 알리고자 2005년 개관하였다. 2025년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조선시대 내의원에서 근무한 의관과 선비이자 의사였던 유의에 관련된 특별전시를 준비 중이며, 우리나라 의학 전문 박물관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충배 관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한의약과 동의보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양 기관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2025회계연도 예산 책정 위한 중요한 시기 도래”[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재무위원회(위원장 서만선)는 19일 협회관 소회의실에서 ‘제2회 재무위원회’를 개최, 정관시행세칙 개정 등 주요 안건을 검토하고 2025회계연도 예산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서만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5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심의와 결정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며 “회무의 근간이 되는 재무 분야를 다루는 만큼 오늘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건의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45대 집행부가 첫 예산을 편성하는 만큼 임원들과 사무처 직원분들의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미·체납회비 해소를 위해 45대 집행부에서 부과금액 범주에 따라 지난 10·11월 3회에 걸쳐 미·체납회원을 대상으로 관련 문자를 발송했다고 보고하는 한편 KB국민은행과의 업무제휴 계약을 이어나가 추후 더 다양한 혜택을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회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정관시행세칙 개정의 건 △기타 의무부담금 결손처리의 건 △중앙회비 우수지부 포상금 지급의 건 △회무관리프로그램 회비감면 적용의 건 등이 논의됐다. 정관시행세칙 개정의 건 관련 서만선 위원장은 “70세 이상 된 비 개설 회원의 회비감면 증빙서류가 시대가 변화하면서 다양해짐에 따라 서류 제한 규정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며 “정관시행세칙 제2조(회비감면) 제1항 제5호 파산규정 개정(2024.3.31.)에 따라 동항 제8호, 제7항 규정 등을 정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제2조(회비감면) 1항 1호의 ‘보건소에서 발행한 폐업 또는 휴업증명서를 제출한 경우에 한한다’라는 내용 및 8호의 ‘단 면허 취소된 회원은 제5호의 파산 선고를 받은 경우를 준용한다’라는 내용을 삭제하는 것과, 제2조(회비감면) 7항에서 ‘회비감면이 결정된 회원은 감면받은 회비를 초과하여 이미 납부한 경우에는 소속분회와 지부 및 중앙회는 초과납부된 금액을 지체 없이 반환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회비감면이 결정된 회원은 제2항 제5호의 파산 선고의 경우를 제외하고∼’로 변경하는 것을 이사회에 부의키로 했다. 또한 의무부담금 결손처리의 건에서는 10년 이상 된 기타 의무부담금인 ‘2005특별회비’, ‘2006FTA’를 결손처리하고, ‘제16회 ICOM 참가비’는 유지하는 것으로 이사회에 부의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시도지부 회비수납 업무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고, 안정적인 회무 수행을 위한 회비수납률 제고를 위해 13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중앙회비 수납 우수지부에 포상을 하되, 다음 회계연도에는 미흡한 점을 좀 더 검토 보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회무관리프로그램 회비감면 적용의 건과 관련 서만선 위원장은 “회비감면(전액면제) 신청/승인 적용은 회무관리프로그램 상 회비금액 기준으로 반영해 왔으나 2023회계연도부터 회원 구분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회원 구분 기준으로 회비감면을 반영함에 있어 근무 유형에 따른 회원 구분의 파악이 어려운 등 회원통계 반영 오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무관리프로그램에서 회비감면(전액면제) 회원 구분인 △고령비개원의 △최저임금 미만 △파산 및 개인회생 △면허 취소(정지) △해외 △출산 △군대 사병 △사망 등 21∼28번 회원 구분을 삭제하되, 부서 간 논의 등 세부 추진은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2025회계연도 중앙회비 및 의무부담금 부과액 △시도지부 지원사업 및 산하단체 예산 지원 △차기 이월 금액 등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작성에 따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