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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심리치료 지원으로 참사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한의신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조성훈)는 30일 성명문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유가족들을 위한 한방심리치료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명문에서 학회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희생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는 진심 어린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이 고통스러운 순간에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와 회원 일동, 그리고 전국 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진은 국민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가지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학회는 △희생자 애도 △유가족 심리 치유 지원 △장기적 지원 및 치유 △사회적 연대와 위로의 장 마련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학회는 “한의학적 치유를 넘어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들의 삶을 기억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고, 추모 행사를 지원하며, 공동체의 치유를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한방심리치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 트라우마를 완화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방의학적 접근으로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고로 인한 상처가 오래 남지 않도록 장기적·심리적·정서적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특히 유가족과 사고를 목격한 이들의 아픔을 끝까지 보듬겠다”면서 “이번 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더 많은 분들이 슬픔을 나누고, 치유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는 한 개인의 아픔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비극으로, 함께 슬퍼하고, 함께 치유하며, 함께 기억해야 한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이번 참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작은 정성과 진심이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한의약진흥원 연구진, 보건복지부 유공 표창 수상[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 한약제제생산센터 강윤환 센터장과 정원석·배겨레·최서현 선임연구원이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 활성화 지원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 강윤환 센터장은 한의약 기업 지원에, 또한 정원석 선임연구원은 한약재 공급체계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배겨레 선임연구원은 한의약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에 기여한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특히 배 선임연구원은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지난 ‘R&D 표준연구성과 창출사례 공모전’에서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의 표준화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한의약 표준화 성과 확산에 이바지한 바 있다. 또한 최서현 선임연구원은 ‘2024년 국제침술협의회 학회총회(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의 특별세션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성과교류회 개최를 지원, 한의약 관련 산업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했다. 신제수 원장 직무대행은 “한의약 임상연구 역량 강화, 한약재 공급체계 개선, 한의약 기업 지원 등의 성과로 수상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새해에도 진흥원은 한의약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한의약산업 진흥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삼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한 순간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 3만 한의사 일동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형언할 수 없는 비통함과 절망감에 빠진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고 큰 충격을 받으신 유가족과 관계자 여러분께서 하루빨리 정신적·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쾌차하실 수 있도록 한방신경정신과학회 등 전문가 단체와의 협조를 통한 다양한 한의약적 치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보건당국과 협의하여 사고지역인 무안공항에 한의사 의료진을 급파해 의료인으로서 책무 수행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2024년 12월 30일 대 한 한 의 사 협 회 -
[동영상뉴스] 한글운동가 정재환이 제안하는 '바른 우리말 약방문'경기도한의사회는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를 초빙해 ‘건강한 소통을 위한 우리말 약방문’을 주제로,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8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몇일 전 한국의사학회(회장 차웅석)에서 「개인으로부터 사회, 미래로 향하는 인문한의학적 의사학 연구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했다. 한의학에 내재된 인문학적 속성을 고려하면서 K-Culture의 세계적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맞닿아 있는 ‘한국 한의학의 세계화’라는 거대하지만 가시적 미래가 보이는 과업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인문한의학적 연구의 기초가 되는 학문적 얼개는 개인-사회-미래라는 관계망이다. 개인-사회-미래는 의료의 본질적 목표인 질병 예방과 치료를 통한 건강사회 실현을 위한 기초적 구조틀이다. 개인은 한의학이라는 학문적 문명의 외피를 입은 한의사로서의 개인과 피치료인으로서의 환자로서의 개인이다. 개인으로서의 한의사와 환자는 모두 사회적으로 구성된 지식의 우열적 착시에 의해서 한의학과 양의학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존재로 비춰진다. 의료의 선택은 매스미디어 같은 매체에 의하거나 건강보험 같은 의료보장이라는 의료경제학적 각종 측정 기준에 영향받거나, 질병관·인간관 같은 철학적 영향을 받는다. 사회는 한의사의 역할을 펼치는 장으로서 치료와 건강정보의 제공을 통한 리더쉽을 발휘하는 영역이다. 한의사제도의 성립은 이러한 사회에서의 역할을 법적으로 보장받은 것이다. 이것은 전통의학을 제도화한 이원적 의료체계의 모습으로서 세계 전통의학계에서의 높은 위상을 갖게 해준 것으로 서구의 보완대체의학과의 교섭에 의해 시너지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제도적 장점이 된다. 불행하게도 지난 역사 속에서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게 된 것은 조정과 안배를 통한 국민 건강권 확대와 한국적 의료정보의 세계화를 어렵게 해온 것이다. 동서협진, 동서의학의 협력 등이 의료기사지도권이라는 오랜 화두와 연계되어 떠오르는 대목이다. 끝도 없이 성장하고 있는 세계의 보완대체의학 시장의 규모를 생각할 때 한국의 한의학은 국가적으로 커다란 성장 엔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한류 등으로 커진 국제적 위상을 한의학의 세계화 전략을 통해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사회-미래의 관계망을 고려하여 인문한의학의 입장에서 의사학의 역할을 정리해본다. 한의사 개인의 치료 의안의 수집과 정리, 상호 교류, 한의사 개인사연구가 필요하다. 한의학 인물사, 인물간 네트워크 연구, 지역사회에서의 학문적 특징, 민족적 특이성, 학문적 경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아울러 한의학의 역사 연구로서 한·중·일 의학사, 의학교류사, 분과별의학사, 민족의학사, 전통의학사, 서양의학사, 보완대체의학사의 연구가 중요하다. 한의학적 인문학 연구로서 한의학 이론, 치료 개념, 인간관, 인체관, 생로병사, 의료와 사회, 질병관 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역사 기록 속에 보이는 치료 경험에 대한 의안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아울러 치료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 한의학 지식정보의 디지털콘텐츠화, 디지털인문학적 방법론의 도입이 중요하다. 새로운 학문적 소통구조로서 디지털인문학을 인문한의학연구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지식과 호기심의 함양, 프로그래밍 언어Python, R, JavaScript 등에 대한 이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웹 기술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 등이 중요하며, 협업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의 증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의 함양, 윤리적 이해와 책임감,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 등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
우리 세대는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김은혜 치휴한방병원 진료원장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원장의 글을 소개한다. 오랜만에 한참 어린 후배들을 만나서, 어쩌면 심적으로 가장 힘들 지금 세대들의 고민을 들었다. 고민의 핵심은 이것이었다.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만 권하는 진료 현장을 만들었을 때, 한의사로 밥 벌어 먹고살 수 있을까요?’ 지금 그들의 시야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현장이 어떤지 알고 있기에 선뜻 ‘당연히 가능하지’라는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했던 말은, “들리는 얘기로는 여는 곳마다 다 잘 된다는 말뿐이더라. 우리도 참 신기하다고들 말한다.”이었다. 현실이 그랬고 내 지난 경험도 그랬다. 학교에 가까워지면 내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는 한편, 막상 임상의 최전방에 뛰어들면 끊임없이 몰려드는 환자를 쳐내기가 바쁜 하루하루가 보이곤 한다. 필자와 같은 1990년대 생 기준, 과거의 세대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진료와 관련된 사담이 각자 적어도 1개씩은 있는, 응급 뇌졸중 환자를 살려낸 경험들이었다. “우리는 평생 공부하는 직업이야” 당시에는 누가 더 긴박한 상황에서, 더 절박하게 뛰어다니며 마침내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냈는가와 같은 경쟁을 가장한 의료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보이는 선배들의 모습이 영원히 이어 내려갔으면 했다. 가끔 술 한 잔씩 하면 나오는, 끝내 집으로 보내지 못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얼굴들도 영원히 남아있으면 했다. 이 세대들의 뒤를 이어서, 학창 시절 중에 당시 가장 뜨거웠던 사담은 ‘근골격계 증상에는 한의원 한번 가봐야지.’라는 시민들의 인식을 대중화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던 과거와 현재의 세대들에 대한 존경심에 기반 된 이야기들이었다. 이 인식의 시초였던 분이 그 연세에, 그 시절에 학교 강의를 오셔서 하신 말씀이 “허리가 삐끗했다며 환자가 왔어. 근데 이런 증상도 같이 얘기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바로 정형외과 보내야 하고, 그 외는 딱 10번 치료받자, 얘기하고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해. 근데 너네는 아는 게 없지 지금. 그러니까 해부학은 기본, 무조건 공부해. 그냥 우리는 평생 공부하는 직업이야.”였다. “어차피 그런 환자는 열 명에 한 명꼴인데” 그렇다면 나는, 우리 세대는 뒤를 이어서 무엇을 이어 내려주고 남겨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곤 한다. 그 생각의 토로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금의 한의사가 갖춰야 할 지식, 능력, 태도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감사하게도 2024년 역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며, 그와 동시에 우리의 책임감이 커졌다. 의료인으로서 책임감이 커졌다는 것은,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게 더 많아졌다는 의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어느 치료든 부작용은 무조건 있다. 하지만 한의사로서 우리가 수행한 치료에 대한 부작용을, 우리의 면허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와 도구만으로 모두 (또는 유의미한 어느 정도라도)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인 이상, 우리는 환자들에게 한의학이 필수 의료라는 말을 확신을 가지고 외칠 수 없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완과 적극적인 수용을 함과 동시에, 항상 현대의학의 표준 치료가 종료된, 또는 중단된 질환 및 환자에 대한 넓은 시야와 심도 깊은 지식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어차피 그런 환자는 열 명에 한 명꼴인데.’ ‘어차피 내가 처방할 수 있는 도구도 아닌데’라는 말은, 앞선 세대들로부터 내리받아 영위하고 있는 우리들이 후배들 앞에서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의료는, 특히 한의 의료는, 태생부터가 임상 현장의 마음가짐과 분위기가 제도와 체계를 바꾸는 역사를 보내왔다. 때로는 정말로 막막한 현실이지만, 인생은 고행의 연속임에도 해내왔던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도전하는 한의계의 분위기가 고조되었으면 한다. 다만, 적어도 우리가 의료인으로서, 누군가의 절박함을 이용하여 삶을 영위하는 사람은 되지 않겠다는 신념은 끝까지 지켜냈으면 하는 바람과 확신을 담으며 글을 마친다. -
- ‘겨울의 한의원’ 편 -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9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률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2단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처방(55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질병이 만성화되면서 나타나는 허약성 증후는 크게 기능적 부분과 기질적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이의 치료에는 補益이 필요한데, 기능적 부분인 氣虛와 陽虛에는 補氣와 補陽으로 대처해야 하며, 기질적 부분인 血虛와 陰虛에는 補血과 補陰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脾胃허약성 소화불량은 氣虛 종류에서의 脾氣虛에 속하는데, 이는 소화기능의 활동능력 감퇴와 조직기관의 기능쇠약에 기인한다고 보아 ‘形不足者溫之以氣’의 원칙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즉 甘溫助陽 약물의 溫補로써 形體의 虛寒함을 다스리는 단계로서, 後天之本이고 生化之源으로서의 脾가 허약하여 나타나는 食慾不振 四肢無力 全身倦怠感 胸腹脹滿 腹鳴腹瀉 泥狀便 泄瀉 肌肉消瘦 脫肛脫陰 臟器下垂 등에 해당된다. 음식물을 비롯한 後天의 水穀之精氣의 주된 장부가 脾胃라는 점에서, 여기에 이상적인 소화기의 기본조건인 脾惡濕과 土愛曖而喜芳香 등에 부합한 보조약물이 첨가된 처방이 蔘朮健脾湯이다. 아울러 소화에 유익한 음식물의 선택 및 정량정시 복용 등의 기본적인 준수사항과 함께 항상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補中焦하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1. 蔘朮健脾湯 蔘朮健脾湯은 저자명이 없는 明시대의 간행물인 醫方集略에 최초로 수록되었으며, 동의보감 內傷에서는 ‘食傷胃弱’에 응용하는 食傷補益之劑로서 소개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방약합편의 上統에서도 ‘脾를 健壯하게 하고 胃를 기르고 음식을 運化한다’는 常用되는 처방으로 등록되어 있다. 즉 脾胃虛弱으로 인한 소화불량 식욕부진 心下痞滿 脹滿하면서 매스껍고 토하며 자주 설사하는 증후 등에 응용되는데, 만성위염과 위하수, 위 및 십이지장궤양 등이 이에 해당된다. 위의 구성 한약재 14품목에 대해 脾胃허약성 소화불량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8(溫5 微溫3) 平性4 寒性2(寒1 微寒1)로서, 脾胃常要溫과 土愛曖而喜芳香에 초점을 맞춰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寒性약물은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甘味8(淡1) 苦味5(微苦1) 辛味6 酸味3로서, 甘苦辛味가 주를 이루고 酸味가 보좌하는 형태다. 한편 용량 및 君臣佐使대비로 분석하면 酸味를 가진 3종 약물은 標症치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補性과 瀉性이 동일 비율의 兼施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즉 甘味의 滋補和中와 酸味의 收斂, 辛苦의 조합에서 辛味의 發散行氣와 苦味의 燥濕작용으로 濕의 배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虛性의 소화기능 장애에 적합한 滋補와 和中行氣化濕의 조합이다. 3)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4(胃10) 肺6(大腸2) 心4 肝4 腎2로서, 脾胃肺經을 주된 歸經으로 하고 여기에 心肝腎經이 보조하는 형태다. 특징적으로 後天의 水穀之精氣를 관장하며 上乘하는 脾(脾爲運化之器)가 14품목 전체 약재에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이와 더불어 收納之器로서 下降하는 胃가 10품목으로써 脾의 上乘에 대한 견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肺經의 경우 脾濕이 化濕되지 않으면 結聚하여 痰이 되고(濕生痰), 痰濕이 肺로 전이되는 내용 및 肺主氣에 대한 보완이다. 여기에 補脾氣(人蔘 大棗)와 除脾濕→助脾(茯苓)기능 보강을 위한 心腎經, 順氣下氣 및 “氣는 血의 帥이고 血은 氣의 母”인 氣와 血의 상관관계에 따른 肝經의 보조 역할로 정리된다. 4) 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5 化濕藥3(芳香性化濕2 利水滲濕1) 消食藥3 理氣藥2 解表藥1의 구성이다. 세분하면 전체적으로 補脾氣 및 溫中에 기본을 두고, 除脾濕으로 助脾氣의 역할을 위한 化濕과 順氣 및 순환촉진(臣藥), 소화불량 標症에 대한 消食(佐藥), 여기에 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약물의 조합이다. 모두 큰 범주에서 脾胃허약성 소화기능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 蔘朮健脾湯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君藥(人蔘 白朮 白茯苓 甘草): 補脾氣를 통한 소화기능 보강의 四君子湯으로 補中益氣 健脾養胃한다. 補脾藥인 人蔘 白朮과 滲濕을 통한 간접적인 補脾작용을 하는 白茯苓의 조합으로 健脾養胃運化飮食한다. 즉 소화력 및 식욕저하와 체력이 쇠퇴함으로써 야기되는 모든 病症인 氣弱脾衰에 응용되는 補脾氣의 주된 처방으로, 이는 ‘後天之源’ ‘氣血生化之源’으로서 平淡하고 치우침이 없어 붙여진 처방명에 부합된다. 전체적으로 甘味와 溫性으로써 소화기능의 부족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補胃之不足, 甘溫之品以補氣 氣盛則能充實於肌肉矣). 2) 臣藥(厚朴 陳皮 枳實 砂仁): 濕의 종류 중 內濕에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芳香性化濕처방인 平胃散(君藥의 白朮포함)에 消積除痞의 枳實과 順脾氣의 砂仁을 추가해 消食化滯 行氣祛痰하고 理氣降逆하여 복부창만을 해소한다. 芳香化濕藥(白朮 厚朴)이 宜化(和)의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데, 中焦의 濕邪를 제거함으로써 脾에 濕邪가 內阻하여 나타날 수 있는 脾의 運化기능 失調(소화기질환)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辛味로써 위장이 넘치는 것을 고르게 할 수 있는 역할로 표현된다(可以平胃之有餘). ① 枳實- 通氣消積의 要藥으로서 積滯가 內停하여 行氣하지 못한 위장장애에 胃腸기능을 흥분시켜주는 약물이다. 하지만 破氣 작용이 비교적 강하여 正氣를 손상케 할 우려가 있어 邪實이 아니면 응용이 마땅치 못하므로, 여기에서와 같은 虛性의 경우에는 枳殼으로 대체함이 마땅하다. 枳實과 枳殼은 근래에 와서 胃下垂, 胃擴張, 子宮脫垂, 脫肛, 疝氣 등 證에 補中益氣 약물과 배오하여 응용함으로써 비교적 양호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下氣되어 발생한 위에 언급된 질환에 있어 消積除痞함으로써 胃腸 안의 물리적인 압력을 제거해주는 효과로 추정된다. ② 砂仁- 芳香性健胃劑이며 고급소화제로서 주로 소화력을 촉진시켜주고 식욕을 강화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임상의 응용폭이 넓다. 性이 溫하면서도 燥熱하지 않고 行氣하되 破氣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능히 醒脾開胃시키며(性溫而不燥 行氣而不破氣 調中而不傷中), 中焦에 濕邪가 阻滯하거나 脾胃에 氣滯 및 脾胃가 虛寒한 모든 證에 적용된다. 3) 佐藥(山査 神麴 麥芽): 消食藥으로 消食健胃하여 소화력을 촉진하고자 함이다. 消化 촉진과 消積導滯를 통하여 飮食不消로 인한 胸腹脹滿, 不思飮食, 噯氣呑酸, 惡心嘔吐, 大便失調 등과 같은 실제적인 증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① 山査肉- 佐藥 중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약물로서, 특히 草果 阿魏 등과 더불어 油膩肉積을 소화시킬 수 있는 要藥이다. 아울러 이러한 효능을 “其味酸而微甘 能補助胃酸汁 故能消化飮食積聚 以治肉積尤好”로 설명하고 있다. ② 神麴- 여러 종류의 解表藥과 麯粉이 발효해서 이루어진 것인데, 무릇 발효한 약품은 健脾胃, 調消化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穀食을 잘 消化시킨다. 대표적인 麵類消化劑로서 穀食을 잘 소화시키고 健脾和中한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규정대로 만든 제품이 적어 양을 증량해서 쓰기도 한다. ③ 麥芽-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시키는데, 특히 米麯 澱粉類의 食積을 잘 소화시키고(消化一切米麵諸果食積) 아울러 健脾開胃의 효능을 나타내는 消導劑이며 甘味性 健胃劑이다. 4) 使藥(白芍藥 生薑 大棗): 補血藥에 속하는 白芍藥은 甘草와 배오되어 위장장애에 의한 腹痛을 완화하며(芍藥甘草湯), 그 성질이 微寒한 것은 “補中有散 散中有收”으로 설명된다. 추가약물인 生薑과 大棗는 煖胃 益氣 和中의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生薑 3片과 大棗 2枚의 조합은 和中溫胃의 역할로 中氣를 補益하는 보조 약물의 역할이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蔘朮健脾湯은 補益과 消導를 겸한 처방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補脾氣의 대표처방인 四君子湯에 消導之劑를 가한 처방이며, 무력성 소화불량에 응용되는 처방으로 소개하였던 香砂養胃湯(한의신문 2476호 참조)의 가감방에 속하므로 약물의 가감내용을 인지하면 보다 효율적인 처방분석과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 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대구 동구, 한의난임치료 포함한 난임극복 ‘지원’[한의신문] 대구광역시 동구의회(의장 정인숙)는 12일 개최된 제34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영화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구광역시 동구 난임극복을 위한 지원 조례’를 원안대로 가결시켰다. 이번에 제정된 조례안에는 △조례 제정의 목적 및 용어의 정의 규정 △지원대상 및 지원사업 내용에 관한 규정 △중복지원 제한 및 지원중단에 대한 규정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조례안 제6조(지원사업)제3호에서는 ‘한의약육성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한의약난임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했으며, 제5조(지원대상)에서는 지원대상은 대구광역시 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난임진단을 받은 부부 등(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경우를 포함)이라고 정의했다. 이와 관련 김영화 의원은 “난임극복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 난임부부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저출생 극복에 이바지하고자 이번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
“힘든 진료 일정…소방공무원들의 감사의 한 마디가 커다란 힘 돼”[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서울시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한 ‘2024년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에 참여한 김남혁 한의사로부터 소방공무원의 한의진료에 대한 인식, 향후 사업이 확대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올해 사업을 돌이켜 본다면? “다행히 큰 사건이나 사고 없이 올해 사업을 잘 마무리했다. 방문진료의 접근성 등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이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보여주는 등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실제 거의 모든 소방관서에서 사업 후반까지 대부분의 진료 예약 일정이 가득 차 있었다. 더욱이 강서소방서에서는 사업 종료 후 감사패를 주시는 등 분에 넘치는 호응을 받은 것 같다.” Q.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부분은? “이전에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는 것과는 꽤나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1인 진료를 경험한 분이라면 사정이 나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한된 조건 안에서 어떤 식으로 진료 시간을 구성해야 하는지 체계를 세운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또한 진료하는 것 이외에도 월별 보고서 및 최종 보고서를 따로 준비하는 작업도 중압감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을 지나, 스스로의 의술과 의학이 부족하지 않았나 혹은 놓치는 부분이 있어 소방공무원분들에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운 마음 또한 한 켠에 존재한다.” Q. 사업 진행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첫 번째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의 보조 없이 모든 응대 과정과 진료 과정을 혼자서 빠뜨림 없이 수행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함께 일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두 번째로 사업보고서 작성을 위해 수진자 정보 등을 통계 처리하거나 유의미한 내용을 선별하는 것도 기존의 근무에서는 직접 하던 작업들이 아니어서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Q. 한의진료를 받은 소방공무원들의 반응은?. “사업 보고를 위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수진자의 31%가 응답했는데, 그 결과 여러 만족도 평가 항목들에서 대다수가 10점 만점에 평균 9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리커트 5척도에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의 긍정적인 반응이 모두 90% 이상을 기록할 만큼 반응이 좋았다. 더불어 통증 숫자 척도(NRS) 보고에서도 중간값이 5에서 2로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이은 진료로 인한 피로감 중에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증상이 개선되는 등 치료에 효과를 느끼고 자신의 불편함과 통증에 대응할 수 있다는 대처법과 자신감을 심어줘 감사하다는 소방공무원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 고마움의 말 덕분이었다.” Q. 향후 사업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교대근무로 당번과 비번 근무를 하는 외근직 소방공무원분들은 고정 요일에 3주에 한 번 출근하기 때문에, 적어도 주마다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어려워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여건상으로는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 지난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근골격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군에서 침 치료나 추나요법과 같은 물리치료, 교육만으로 대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초적인 약물이라도 지급될 수 있다면 진료 순응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진료실의 환경이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있었는데, 진료 환경이 좀 더 쾌적하다면 만족도 또한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데. “우선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된다면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소방공무원의 진료선택권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방공무원이 업무상 부상으로 인한 근골격 재활이나 피부 화상에 대한 장기적인 대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도 한의약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Q. 향후 계획 및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일단은 휴식을 좀 취하고, 다음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이 개시될 때 인수인계를 통해 사업이 더욱 안정적이고 발전적으로 진행돼 소방공무원분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한의사와 한의약이 공공기관 및 공공의료 분야에 뿌리를 더욱 공고하게 내릴 수 있는 초석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의계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