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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K-MEX 2025 (1)<편집자 주>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오는 6월22일 서울 코엑스C홀에서 ‘K-MEX 2025(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본란에서는 K-MEX 참여를 확정한 업체들에 대한 정보 및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한 소개를 통해 향후 한의약 산업의 발전모습을 전망코자 한다. [1] 티엔에이치(주)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만든다” 티엔에이치(주), 국내 유일의 한의원 전용 클라우드 전자차트 ‘한차트Cloud’ 선보여 티엔에이치(TNH)는 2008년 설립 이후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든다’는 미션을 실천하며, 한국의 의료IT 분야에서 깊이 있는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온 대한민국 대표 의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또한 병원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을 핵심으로, 의료 현장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전자차트(E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특히 한의원에 특화된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맞춤형 서비스 전략으로 한의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등 단순한 전자차트 그 이상을 지향하며, △진료의 흐름 △환자의 여정 △한의원의 경영까지 아우르는 한의원 특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K-MEX 2025에서는 한의원의 업무와 환자의 경험을 동시에 혁신하는 솔루션인 국내 유일의 한의원 전용 클라우드 전자차트 ‘한차트Cloud’를 선보인다. 티엔에이치 관계자는 “한차트Cloud는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진료 효율성과 데이터 접근성을 극대화 했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즉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서버 컴퓨터 없이도 각 PC에서 자유롭게 차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공간과 비용 절약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CRM 탑재로 △환자 예약 △진료 기록 △환자 개인별 맞춤형 관리 기능이 차트 하나로 해결되는 한편 네이버페이(지앤넷)앱으로 간편하게 환자가 직접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특허받은 자동차보험 대시보드를 통해 자보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HIOSK)로 현장 접수, 제증명 발급, 실손보험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고, 이외에도 안정적인 데이터 암호화 및 안전한 백업 시스템으로 의료정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문의: 1588-9570). [2] 주식회사 케이엠솔루션 “KM몰과 함께 한의원의 진료를 더 편리하게 만드세요∼” ㈜케이엠솔루션, 진료 효율·환자 만족도 높이는 다양한 제품군 전시 전문 한의의료용품 쇼핑몰 ㈜케이엠솔루션(KM몰)은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위한 전문의료용품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해에는 한국소비자베스트 브랜드대상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KM몰은 ‘천년한의학 동반자’라는 슬로건 아래 한의사 회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K-MEX 2025에서는 진료 효율 및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한약 파우치, 멀티밤, 기타 의료용품 등 100여 가지의 다양한 대표 제품군들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한약 파우치의 경우에는 약 50가지 이상의 상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멀티밤의 경우에는 △한의원 경영에 도움되는 솔루션 △자연에서 온 피부 케어 솔루션 △황련해독탕 베이스 비염 솔루션이 선보인다. 이밖에도 공진단 상자, 한약상자 패키지 등 기타 의료용품의 전시 및 체험존이 함께 운영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현장에서 구입시 특가혜택을 적용하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 진행, 부스 방문한 모든 관람객들에게는 KM몰 할인쿠폰이 증정되는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케이엠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K-MEX 전시장에서는 온라인으로만 보던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비교 체험이 가능하며, 현장에서는 다양한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만큼 이번 기회를 꼭 잡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케이엠솔루션은 한의사 회원들과 함께 한의원의 진료를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문의: 1577-4585). [3] 서울약령시협회·서울한방진흥센터 서울약령시협회, 전통 한의약 계승·발전에 ‘매진’ 서울한방진흥센터, 한의약 웰니스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서울약령시협회는 전통 한의약의 계승 발전과 양질의 한약재 유통을 통한 국민보건 향상의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돼 한의약 산업화과 문화 보존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仁과 惠로서 의술을 베푼다는 의미의 ‘仁惠施術’ △신비한 약을 세상에 널리 전한다는 의미를 가진 ‘流通神藥’ △약령시에서는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의미를 가진 ‘延壽藥令’의 협회훈에 따라 한의약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의약 산업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한의약 문화 관광형 시장 조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재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의 한의원, 한약방, 약업사, 탕전원, 제분소 등 약 500여 개 한의약 관련 업소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한의약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문의: 02-969-4793). 이와 함께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국내 최대 한약재 유통지인 서울약령시에 자리하고 있는 동대문구의 대표 랜드마크로, 도심 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한옥에서 K-Medi를 주제로 한 다양한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과 특성화된 전시, 교육을 통해 한의약의 가치와 매력을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한의약 웰니스 복합문화공간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한의약 관련 유물을 수집·보존하며 전시를 통해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의약 문화의 계승과 보전은 물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한의약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의약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문의: 02-969-9241). -
“전통 의학에서 근거 기반 의학으로, 그리고 통합 의학으로”[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 ISOM)가 주최하고 중화민국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가 주관하는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 ICOM 21st) 가 오는 8월 30일(토)부터 31일(일)까지 이틀간 대만 타이베이시 국립대만대학교 부속병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전통 의학에서 근거 기반 의학으로, 그리고 통합 의학으로(Traditional Medicine from Evidence-based to Integrative Medicine)’로, 전통의학의 현대적 발전과 통합의학적 접근을 모색하는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제동양의학회(ISOM)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8월 31일(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50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며, 기념 홀 운영과 함께 50주년 기념 책자(1000부)도 발간된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는 197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4차 침구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제안과 미국·일본 등 참가국의 동의로 ISOM을 창설하고, 동양의학 전반을 아우르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1976년 서울에서 제1회 대회를 연 이후, 꾸준히 이어져온 이번 제21회 대회는 그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학술대회 첫째 날인 30일에는 오전 9시부터 초음파 워크숍과 부인과 포럼이 진행되며, 31일에는 각 분과 별로 △부인과 △내과 △비뇨기과 △침구학 세션이 열린다. 또한 △약용 식물 재배 및 생산 △일본 세션 △한국 세션을 비롯해 침도, 추나, 미용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별행사로는 30일 국제동양의학회 이사회 및 환영 만찬, 31일 ISOM 50주년 기념식, 50주년 기념 축하행사 및 공로자 시상식, 우수 포스터 발표 시상식 등이 예정돼 있다. 현재 대회 참가 등록은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며, 5월 31일까지 대한한의사협회를 통해 온라인 사전등록 시 단체 할인 혜택(50%)을 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대한한의사협회 온라인 접수처(https://naver.me/5pwgp7YX)를 통해 가능하다. 아울러 대회에서는 학술 논문 모집도 함께 진행된다. 논문 초록 제출은 오는 7월31일까지며, 초록은 대회 공식 양식에 맞춰 영문 800단어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별도의 양식을 사용할 경우 재제출 또는 신청 거부될 수 있다. 논문 초록은 구글 폼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논문 제출을 위해서는 대회 참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학술대회 참가 및 논문 모집 공고는 지난달부터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단체를 통해 안내되었으며, 활발한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이종안 ISOM 사무총장(대한한의사협회 국제부회장)은 “5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이번 대회는 그동안 우리 동양의학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함께 그려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전통의학 관계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https://www.2025icom.org.tw/icom.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한사격연맹 방민우 의무위원장,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서 의무지원 총괄[한의신문] 대한사격연맹 의무위원장으로 위촉된 다이트한의원 서울점 방민우 대표원장이 첫 공식 활동으로 제8회 대구광역시장배 전국사격대회(2025년 5월 9일~15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의무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엘리트 사격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로, 방민우 위원장은 의무지원 체계를 기획·운영하며 한의사 및 한의과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한의 의무진료소는 근육통, 관절통, 탈수, 피로 누적 등 사격 종목 특성에 맞춘 증상에 대응하기 위해 침, 전침, 부항, 물리치료, 테이핑, 한방파스 처치 등의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기본적인 응급 처치 및 회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의 의무진료소에서는 단순한 처치를 넘어, 선수들의 증상, 반응, 회복 경과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 자료는 향후 스포츠한의학 기반의 임상연구 및 제도화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민우 위원장은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활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의 의무진료소에 참가한 신수용 원장은 “나주, 창원, 청주 등에서 열리는 향후 대한사격연맹 전국 사격대회에도 의무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보건복지부-한의약진흥원, 한의약 해외 진출 ‘박차’[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12일 ‘한의약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 참여기관으로 해외 진출 의료기관 3개소와 중국 환자 유치 참여 의료기관 4개소를 신규로 선정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 진출 의료기관으로는 경희부부한의원(미국), 반포뉴본한의원(미국), 제통한의원(캐나다)이, 중국 환자 유치 참여 의료기관은 두나한의원(서울), 명동시원한의원(서울), 본라인한의원(서울), 슬림핏한의원(서울)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해부터 ‘한의약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필리핀, 베트남 등 한의의료기관의 해외 현지 개원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해외 진출 대상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미국(2개소)과 캐나다(1개소) 진출 의료기관은 영주권과 침구사 면허, 진출 현황,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단계별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이들 의료기관에는 사업비 총 9000만원과 개원 시 필요한 법률, 제약·의료기기 수출 인·허가 사항 등 법적·제도적 자문 등이 지원된다. 지난해 국내 한의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3만3000여 명으로 약 85%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본격화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이에 따라 동남아, 중동 환자 유치 역량이 높은 우수 의료기관에 대한 직접 지원과 함께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기관을 통한 유치 활성화를 강화한다. 일본, 중국, 중동, 동남아 등 한의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경험이 풍부하고 지리적으로 관광객이 많은 지역의 의료기관 4곳을 신규로 선정해 중국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선정된 의료기관에는 전문 유치기관을 통해 △의료+관광(유치프로그램) △중국 현지 프로모션 △중화권 바이어 초청 팸투어 △원스톱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올해부터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한의약 세계화 실무협의체 회의를 통해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유치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한의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새로운 강남 시대 시작 ‘선포’[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10일 송촌지석영홀에서 ‘서울시한의사회 회관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강남시대의 시작을 대내외로 선포했다. 박성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앞으로 우리 한의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세계의학은 어떠한 트렌드로 변화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의사들은 패배의식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들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패배의식을 떨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박 회장은 “18년 전 한의사가 진단의료기기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초음파학회가 지금 한의계에 초음파기기 활용 확산을 이끌었으며, 피부미용 시장 개척이나 지난해 개최한 K-MEX 역시 많은 우려 속에서 시작됐지만 현재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처럼 패배의식을 떨쳐낸다면 한의사의 밝은 미래는 얼마든지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사 회원들이 ‘하면 된다’라는 의지를 갖고, 한의사들을 도와주는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나간다면 한의계는 더욱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은 의료개혁에 있고, 그 의료개혁의 선봉에는 바로 한의사가 서야 한다”면서 “오늘 송촌지석영홀의 개관이 서울시한의사회의 발전을 넘어 서울시, 대한민국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한의학이 우뚝 서는 첫 발걸음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의학은 고대 한의학에서 중세 한의학, 그리고 근대 한의학을 거쳐 현대 한의학으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며 “특히 지석영 선생님은 이 땅에서 천연두를 몰아내기 위해 종두법을 도입한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렇듯 한의학은 그 시대의 최고·최신의 과학과 접목하면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현대기술이 점차 발달하면서 한의학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지 등에 대해 충분히 입증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오늘 개관하는 송촌지석영홀에서 앞으로 훌륭한 교육 및 여러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져 한의학의 선도적인 미래를 이끌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올해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로, 현재 앞으로의 사회 변화의 흐름에 맞춰 한의약이 해나가야 하는 과제들을 도출해 내고 있다”면서 “최근 AI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한의약과 AI의 접목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한의약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과제들이 종합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축하동영상에서는 AI를 활용한 지석영 선생의 축사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석영 선생은 “한의학은 그 시대에 가장 발전한 의술을 받아들이는 의학이었다”며 “저 역시 한의사로서 예방접종을 보급했던 것처럼 현대의 한의사 회원들도 ‘최신 의학=한의학’이라는 학문의 뜻을 잘 살려, 의료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의료행위를 하며 의학의 발전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히며, “서울시한의사회 회관을 ‘송촌지석영홀’이라고 지어, 제 뜻을 이어받아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시정활동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동영상 축사를 통해 “송촌지석영홀은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인 지석영 선생님의 뜻을 기리기 위하 만들어진 공간으로, 지석영 선생님은 종두법을 도입해 백성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길을 열어주셨다”면서 “지석영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은 이 공간이 앞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물론이고 건강한 미래를 향한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뜻깊은 곳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울시도 한의학이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한의사회와 함께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관식은 1부에서는 정관계 인사들이, 2부에는 한의계 내부 인사들이 참석해 서울시한의사회 회관의 개관을 축하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1부에선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김일호 위원장·박한석 수석부위원장, 서울특별시의회 이숙자 운영위원장·봉양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박상혁 교육위원장·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고광민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최진혁 주택공간위원회 위원·김경훈 교육위원회 위원·이소라 교육위원회 위원·윤영희 교통위원회 위원과 지형수 충주지씨대종회 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김남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권혁진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2부에는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과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명예회장, 전국 시도지부 현 회장 및 전임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석화준 대의원총회 의장·이종안 대의원총회 부의장·장준혁 감사·최문석 감사, 최준영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6)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환자를 맞으면 나는 환자의 脈을 짚는다. 그 진맥을 통해 병세를 보고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 수많은 환자들에게서 꿈과 희망을 진맥하였다. 이 책은 그 꿈과 희망을 되새겨 보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회고록이다. 내가 꿈을 진맥하듯이,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어린 꿈나무들이 꿈과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다. 그 가난의 굴레를 벗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분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고향 분들과 모교 및 장학회 관계자들, 한의사협회와 동업계의 지인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위의 글은 한의사 허인무 선생의 『꿈을 진맥하는 한의사』(2006년 도서출판 엔터에서 간행된 허인무의 자서전)에 나오는 저자 서문의 일부 내용이다. 허인무 선생(1937〜2016)은 1937년 충남 논산시 상월면 지경리에서 빈농의 집안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가난한 형편으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다가 16세에 부산으로 내려가서 신문 배달 등으로 돈을 모아서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하여 합격하고 부산 가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어려움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경희대 한의학과에 입학하여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다. 각종 어려움 속에서 학업을 이어갔던 경험 속에서 그는 꿈을 버리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고, 1965년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내인당한의원을 개원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한의사로서 지역사회에서도 일꾼으로 일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한일친선협회 상임이사, 청량리경찰서 자문위원장, 청량리세무서 세정위원,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위원, 경희대학교 부설 아시아태평양지역연구소 자문위원 등이 이러한 활동이었다. 위에서 밝혔듯이 자신을 “꿈을 진맥하는 한의사”로서 묘사한 것은 “꿈을 발견하여 꿈을 심어주는 한의사”로서 살아가는 것이 신조임을 밝히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신조 속에서 어려움 속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각종 기자재와 장학금을 기탁하는 사업을 이어왔다. 모교인 상월초등학교에 피아노와 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를 기증한 것을 계기로 1999년 2억원의 기금을 기탁하여 재단법인 동릉장학회를 설립했고, 2000년에는 모교 부산 가야고등학교에 2억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모교 가야고등학교로부터 ‘자랑스러운 가야인상’을 수상하였고, 2002년 고향 상월면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동릉 허인무박사 공덕비’를 건립했다. 그는 『꿈을 진맥하는 한의사』의 말미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긴 세월이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먼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갈 때의 그 고단함과 나무껍질이나 우물물로 배를 채웠던 굶주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작정 부산으로 배움의 길을 떠난 후 단 하루도 학비 걱정 없이 지낸 날이 없었던 그 배움의 길과 한의사로서 살아온 지난 세월도 바로 어제의 일처럼 떠오른다. 나는 그럴 때마다 지금 동릉장학회의 장학금을 받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백명의 아이들을 생각한다. 내가 그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은 것은 결코 학비가 전부는 아니다. 나는 그들에게 배울수 있다는 희망과 배움의 길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용기를 나누어 주고 싶다. 매년 장학금 수여식에서 아이들과 악수를 나누면 그 아이들의 脈이 느껴진다. 나는 그 뛰는 맥에서, 그 아이들이 가진 배움에 대한 열정과 미래를 향한 꿈을 診脈한다. 나는 그렇게, 죽는 날까지, ‘꿈을 진맥하는 한의사’이고 싶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현재 질환으로 온 증상에 기존에 있던 병력이 더해져 증상이 심화되거나 변화되면서 증상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막만 잘 살펴봐도 환자의 과거력을 알아가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4월19일 42세 남성 환자가 돌발성 난청 이후 발생한 이명을 치료받기 위해 내원했다. 우선 문진표와 이명설문지를 작성하고, 청력검사 이후 문진표를 바탕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환자는 지난해 12월2일경에 좌측 돌발성 난청이 발생해 고용량 스테로이드제 복용과 5회 고실내 주입으로 치료를 마친 후 2월14일경 고주파 영역에서 부분 회복을 했고, 두 달 후인 4월18일에 마지막 청력검사를 한 번 더 해보고 종료하자는 소견을 들은 상태다. 기다리는 2달간 청력은 조금씩 지속적으로 호전된다고 느꼈으나, 고주파 위주의 이명이 있고 귀가 꽉 차는 증상이 말로 설명하기 어렵게 힘들다고 호소했다. 특히 귀가 갑갑한 느낌으로 하루 30번 이상 귀를 열거나 닫는 동작을 한다고 했다. 요즘 환자들이 그렇듯이 이 환자도 질환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상태로, 난청이 호전되면 이명도 좋아지고 귀 갑갑함이 줄어든다고 알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있는지 궁금해 했고, 진료를 봤던 타 이비인후과에서 진주종이 있어 나중에 불편하면 시술을 해준다는 말도 들었던 터라 진주종이 현재 증상과 관계가 있는지도 알고 싶어했다. 초진 당일 청력검사에서 난청이 발생했던 좌측은 완전히 호전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명설문지 검사결과도 THI 26점, TPFQ 15.8로 진료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돌발성 난청 후유증 상태인가 했는데, 이상한 점은 귀 갑갑한 증상이 발생 4개월이 지나도록 감소되지 않고 한달 전부터는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돌발성 난청의 귀 충만감은 초기 발병시의 증상으로 대부분 청력이 호전되면 점차 소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막을 살펴보던 중 특이한 모습이 관찰돼 추가적인 문진과 더불어 진료실에서의 간단한 확인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살펴보니 고막에서 보인 것은 변연성 천공과 호흡만으로도 고막이 움직이는 개방성 이관 상태였다. 첫째 환자가 기왕력으로 가지고 있던 것은 이관폐쇄와 이로 인한 변연성 천공(이완부 함몰)이다. 변연성 천공은 보통 중이염으로 발생하는 고막 중심부에 발생하는 중심성 천공과 달리, 이관장애로 인해 중이강의 음압상태가 지속돼 이완부가 함몰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고막내함은 고막 전체가 내함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지지력이 약한 이완부가 특히 함몰되어 천공(변연성 천공)처럼 보이기도 한다. 환자는 돌발성 난청 발병 전부터 비염으로 오랜 기간 이관폐쇄가 있어 고막이 전체적으로 내함되어 있고, 변연천공이 있는 상태였으며 여기까지는 발살바법 정도로만으로도 귀 답답함은 풀리고 일상에서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둘째로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고막으로 이관개방증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 이관개방의 원인은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던 시기에 맞물린 체력저하, 수면부족과 고용량 스테로이드 복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돌발성 난청을 거치면서 이관증상이 기존의 폐쇄에서 개방으로 전변되고 있어 기존에는 단순한 귀갑갑함이였다면, 현재는 증상이 훨씬 심해져 음식을 씹으면 귀가 멍멍해지면서 말소리가 울려들리고 피곤하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축구 같은 운동을 하면 발살바법으로는 증상이 풀리지를 않았으며 반대로 코를 살짝 들여마셔 귀 닫는 동작을 해야 조금 편해지는 상태였다. 얼마나 많이 했는지 환자의 고막은 장력이 많이 저하되어 호흡에 따라 움직인다는 정도가 아닌 펄럭인다고 표현할 정도이긴 했다. 환자는 이명으로 병원을 찾기는 했지만 실제로 불편해하는 증상은 이관개방으로 인한 귀 갑갑함이였다. 먼저 이관의 기능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만형자산에 연교·만형자·우방자를 가하여 처방했고, 비통·거료·관료·청궁·예풍혈 등 혈자리를 자극했으며, 거료·예풍혈 뜸치료를 병행했다. 마지막으로 평소 즐겨하는 축구나 달리기 계단오르기 같이 땀흘리는 운동을 당분간 멈추고 많이 불편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귀를 열고 닫는 동작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칼럼 21회차 이관개방증 참고). 4월19일에 치료를 시작해 현재 5회차 치료 중으로 초진당시 귀 갑갑함으로 고막을 여닫던 횟수가 30번 넘었으나 현재는 하루 3∼5회 정도로까지 증상이 줄어들고 있다. 개방증이 발생한지 오래되지 않고 치료에 순응적인 환자였기 때문에 호전도가 빠른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돌발성 난청 이후 이명, 청각과민, 귀 충만감, 소리왜곡 등 여러 청각증상으로 병원에 오시는 환자들이 많다. 기존에 과거력이 전혀 없던 환자는 후유증에 준해 치료하면 되지만, 이 환자의 경우처럼 복합적이면서 변화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을 잘 확인하고 무엇보다 고막진을 통해 진료에 단서를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이비인후과에서 슬쩍 들었던 진주종 또한 변연성 천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진주종에는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고, 후천성은 대부분 이관장애나 반복적인 중이염이 오래되면서 발생한다. 후천성 진주종의 전구단계로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이완부가 함몰이 되는 형태(변연성 천공)이고, 또 하나는 이 함몰부에 각질이 발생하는 형태가 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서 각질이 축척하며 진주종을 형성하게 된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지금 후천성 진주종의 전구단계 한 형태인 변연성 천공인 것이다. -
이재명 후보, 주치의 중심 일차의료 체계 구축 ‘약속’[한의신문]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0대 공약으로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의료체계 구축 및 방문진료 확대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공동본부장 이한주‧진성준‧김성환)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10대 정책공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번 ‘10대 정책공약’은 ‘회복‧성장‧행복’이라는 3대 비전 하에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10개 분야로 정리한 것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달성 △내란극복과 K-민주주의 위상 회복 △가계‧소상공인 활력을 증진 및 공정경제 실현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외교안보 강국 달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구축 △국토균형발전(세종 행정수도와 ‘5극 3특’ 추진) △노동이 존중받고, 모든 사람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실현 △생활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 구축 △저출생‧고령화 위기 극복 및 전생애 돌봄 국가 구축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위기 적극 대응이다. 특히 이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지역·필수·공공 의료 강화 방안으로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의료체계 구축 및 방문·재택 진료 확대 △지역의사·지역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확보 △진료권 중심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및 국립대병원 거점병원 역할 강화 △의료의 질과 안전성을 고려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어 ‘저출생‧고령화 위기 극복 및 전생애 돌봄 국가 구축’을 위한 저출생 대책 혁신 및 자녀양육 지원 확대안으로 △난임부부 치료지원 강화를,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통합적 지원체계안으로 △노인 등 집에서 의료‧돌봄서비스를 받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체계 구축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및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달성’을 위해 △K-컬쳐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한 K-이니셔티브 실현 및 문화수출 50조원 달성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 및 OTT 등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책본부는 “민주당은 내란 위기 극복을 통해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급변하는 대외환경, 저출생,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성장’에 집중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양당 대선 후보 모시고 한의협-양의협 토론회 개최하자”“한의사협회와 양의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 대통령 후보와 함께 시급한 의료현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를 하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12일 양의사들이 외면하고 있는 △의사인력절벽, △양방공중보건의사 부족으로 인한 농어촌 지역 의료 붕괴, △의사들의 지역의료현장 기피 등 시급한 보건의료현안 대안 마련을 위한 여야 대통령 후보들과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장이 함께하는 끝장토론을 의사협회에 공식 제안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의사협회가 지난 8일 개최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양의계에 대한 대국민 신뢰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비난을 한의사를 적으로 돌려 잠재우려는 속보이는 꼼수에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또 “더구나 의협에서 직접 연구해 발표한 ‘한의대와 의대 교육 75%가 유사하다’는 내용조차 마치 한의계가 주장한 것처럼 검증해 보자며 본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해당 기자회견문을 정말 의사들이 작성했는지 의심될 정도”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또한 “양의사협회가 지적한 한의 난임지원 사업은 효과성이 입증돼 많은 지자체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약품용 한약재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한의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초음파와 뇌파계, X-Ray 등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이 있었고, 이후 행정적인 절차는 한의계와 정부부처가 협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어 “지금 양의계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내부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한 내부 정치 꼼수가 아니라, 자신들이 외면하고 있는 필수의료 붕괴와 턱없이 부족한 양방 공중보건의사 문제, 의대증원 불발로 파생될 양의사 부족과 진료공백 등 실질적인 사안들”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특히 “현재 대선 정국임을 고려해 한의사협회와 양의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 대통령 후보와 함께 시급한 의료현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를 해보자”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와 함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사안인 만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들과 한의사협회장, 양의사협회장이 함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사안을 함께 논의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 생각하며, 의사협회가 의료인단체로서의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함께 양당 대선후보에 제안하여 토론회를 즉각 개최하자”며, 양의사협회의 빠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
“치매 전 단계에서의 의료적 개입…‘제5차 패러다임’”[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치매 관리 패러다임 전환–치매 100만명 시대, 초고령사회 한국은 준비됐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전 단계에서의 의료적 개입과 예방-진단-치료-돌봄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적 대응안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영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연구들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치매 단계에서의 조기진단과 개입이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의 ‘돌봄’ 중심 치매 정책이 점차 조기진단 및 치료로 방향성이 전환돼야 하는 이유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새 정부에서 시행될 제5차 종합계획이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치매 100만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 치매 정책의 현 주소에 되돌아보고, 차기 정부에서의 정책 수립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치매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중심 치매 관리 시스템 확립 방안(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 관리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 개발(최호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찬녕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되기 전 가장 효과적인 의료적 개입 시점으로,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정책도 새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란 치매로 진행되기 전 단계로, △기억성 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전 단계) △비기억성 경도인지장애(탈 질환에 의한 발생)로 구분되며,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5년 경과 후 10~15%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많은 관심과 주의가 당부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치매역학조사(‘23년)를 진행한 결과, 65세 이상 어르신의 치매 유병률은 9.25%,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나타났으며, 특히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명(유병률 9.17%)에서 ‘26년 100만명, ‘44년에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치매의 사회적 비용이 오는 ‘60년 43조2000억원까지 상승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질환의 진단과 증상 관리 등 의료적 개입이 필수적”이라면서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치매 위험도가 높은 이들을 중심으로 선행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매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의료계의 치매 관리·치료의 패러다임이 기존 약물을 통한 ‘중증화 완화’에서 인지중재치료, 항체치료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위험군 선별 △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 관찰(전문 진료체계 수립) △인지중재치료·항체치료 관련 진료지침 및 정책·제도 마련 등을 주요 어젠다로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또 “경도인지장애는 중증화를 막는 치료 적기임에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으며, 의료적 개입이 검진 수준에 그쳤는데 이제 치매안심센터 업무의 적극적인 역할과 치매 진료 현장 지원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전 단계 환자 선별을 위한 의료전달체계안으로 △1단계: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주기적 선별검사(인지저하의 경우 집중 검진) △2단계: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진단검사(신경인지검사, 협력의사 진료 등) △3단계: 협약병원에서 감별검사(혈액검사, 뇌영상 촬영 등)를 시행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최호진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의 ‘치매현황’ 자료에서 연간 치매 관리 비용은 ‘17년 대비 ‘23년 31.9% 증가했으며, 심평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도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질병별 요양급여비용총액 1위를 차지했으나 여전히 정부에선 치매 관리 및 노인 복지 관련 예산을 비용(머니)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등 사회적 준비는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전국적인 ‘치매안심센터’ 설치와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이후 지역사회 치매 관리 비율이 상승됐으며, 소득 수준과 지역별 격차도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 교수는 “치매국가책임제로 시작된 치매 정책이 빈부 또는 지역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요소이며,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닌 의미 있는 생산 시스템으로 봐야 한다”면서 “본궤도에 올라선 치매 정책 인프라를 타 복지 사업이 아닌 더욱 전문성을 확대해 대표적인 고령화 극복 및 보건복지 모델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의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로 △치매 신약 개발 관련 시장 진입 활성화(제약조건 완화, 연구 지원, 보험급여화) △실버산업-의료시스템·전달체계-치매 정책 인프라와의 연계를 제시한 최 교수는 “빠른 속도의 고령화를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오히려 실버산업의 앞서가는 시장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가 그룹 활용을 통한 기술과 적절한 산업화를 통해 치매 관리·노인복지 관리 예산이 새로운 헬스케어 산업 육성으로 선순환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서지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부센터장은 “현재 치매안심센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조기 검진 중심의 시스템을 갖추고,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조기 검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번 ‘치매관리법’ 개정에 따라 센터 중심의 경도인지장애 관리 고도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승현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실 노인건강과장은 “올해는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해로, 지난 4차 계획을 평가해 보완을 지속해나가고, 연구 분야별로 나눠 연구진들과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