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들의 AI·바이오 첨단 기술 육성 전략은?[한의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호 공약이었던 ‘AI 세계 3대 강국’ 실현의 일환으로, 100조원 투자를 통한 K-바이오헬스케어·콘텐츠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단기 부양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숫자가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성장, 초격차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성장으로 ‘진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시대’를 만들겠다”면서 △AI 세계 3대 강국 실현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의 핵심 성장기반으로 조성 △‘에너지고속도로’로 촘촘한 전력망을 구축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Big 5 구축 △지역주도 성장으로 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AI 강국 실현에 있어 우리나라가 제조업 기반 수출 강국에서 IT 강국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 기술주도 성장을 통해 AI 강국으로 도약,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고,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고, ‘AI 산업 융합’의 물꼬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A)인공지능 △(B)바이오헬스케어 산업 △(C)콘텐츠·문화산업 △(D)방위·항공우주 △(E)에너지산업 △(F)제조업 등 첨단 산업 R&D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Big 5’ 실현을 위해 문화산업을 미래성장 기반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K-팝 △K-드라마(무비) △K-푸드 △K-뷰티 △K-웹툰 △K-게임의 세계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는 K-컬처 시장 규모 300조원 시대를 제시했다. 특히 지역주도 성장을 위한 공약으로 호남권을 △친환경·미래산업의 중심지(AI 선도 지역, 재생에너지, 화이트바이오 등)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K-푸드 혁명’을 주도하고, 대경권을 농업-의료-식품 산업을 연계한 바이오산업의 핵심지로, △중부권은 과학중심·기술주도 성장의 핵심지로, 충청권은 연구단지들을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재창조해 이차전지, 우주산업, 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잇는 세계적인 첨단산업 벨트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강원권과 제주권은 관광수도(대한민국 방문 필수코스)로 육성하도록 △관광인프라 개선 △관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경제를 판갈이 한다’는 슬로건 하에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새 국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속 ‘대한민국 미래기술 3+1(AI·바이오·양자+우주) 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AI위원회(인프라 구축, 초격자 기술, 인재 양성, 데이터 구축, 규제 완화) △바이오위원회(바이오+AI·데이터, 바이오파운드리→신약, 치료법 개발) △양자위원회(글로벌 얼라이언스→양자컴퓨팅, SW, 암호통신, 센싱) △우주위원회(‘27년 발사체 엔진, ‘32년 달 착륙, ‘45년 화성 탐사)를 비롯해 △대통령 주재 회의 △정례화 기술·인재·산업육성·규제완화 전략 △부처간 협업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들의 AI 사용 활성화를 위해 △GPU(10만장)와 NPU를 확보해 기업·대학·연구소에 제공해 공급률을 높이고 △관련 대학원 및 SW 중심 대학 정원 확대(인재 20만명 양성 및 기술 개발) △경쟁국 수준으로 규제 완화 △민관 혁신펀드 100조 이상 투자 △전국민 디지털 리티러시 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지역 발전에 있어 광주를 AI 생태계 표준도시로 조성하고, 호남 전역에 디지털‧AI 중심의 미래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 지속 추진 △AX 실증밸리 조성(사회문제해결형 AI기술 개발) △AI 기업·인재 육성을 위한 R&D 허브 구축 △특화산업의 AX 가속화 및 AI 일상화 추진 등AI 생태계 표준도시로 조성키로 했다. 전북에는 △첨단재생의료 중심의 바이오 산업 △푸드테크·스마트팜·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농업용 로봇 기술 및 종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AI 기반 농생명·신산업생태계를 구축키로 했으며, 전남에는 △AI 기반 농산업 통합 플랫폼 구축 △축산업 전주기 산업화단지 및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등 AI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를 조성키로 했다. 제주에는 △AI 스타트업 클러스터 및 폐배터리 고도화 산업 육성 △헬스케어타운 내 바이오 R&D 유치 및 체류형·휴양형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등 AI 스타트업 및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아울러 “세금 투입과 국가채무를 늘리는 포퓰리즘 정책이 아닌 우리나라 경제 족쇄를 푸는 ‘경제 판갈이’를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39>최진용(진성한의원장) 남자 15세. 2025년 1월8일 초진. 【形】 143cm/45kg, 눈밑이 어두운 것이 변한다. 【色】 얼굴 피부 희고 윤기 있고 복부의 피부도 희고 윤기가 있다. 右氣口맥이 左氣口 보다 크다. 沈脈으로 有力하고 滑한 느낌도 있다. 【腹診】 중완, 전중 2(약한 압통 1, 중간 압통 2, 강한 압통 3), 복부의 피부는 부드럽고 조밀하고 활(滑)하다. 【旣往歷】 2024년 10월부터 피부 두드러기로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를 1일 2회 복용하고 있다. 【生活歷】 오미(五味)로 문진(問診)한다. 五味: 단맛이나 느끼한 맛의 음식은 안 좋아하고, 신맛은 보통이며, 맵고 짠맛은 좋아한다. 평소에 갈증이 많고 시원한 것을 좋아한다. 【症】 ① 피부 두드러기는 2024년 10월 초 시원할 때부터 시작됐다. 복부와 등에서 먼저 발생했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올라온다. 처음에 한두 군데 생기면서 붉은 색으로 변하고 가렵고 융기도 되면서 합쳐진다. 대학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상 나오는 것은 없다. 현재는 양약 복용 중이라 두드러기가 올라오진 않으나 평소에도 피부가 가려움은 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지 않으면 피부가 융기되어 올라오는 부위는 붉어지고 가렵다. ② 잘 먹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 ③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고 시원한 것을 찾고 물도 차가운 물과 얼음을 좋아한다. ④ 예전부터 스트레스 받으면 과호흡 증상이 생긴 경우가 있었고, 엄마 말에 의하면 아들이 자기 분을 자기가 삭이지 못한다고 한다. 평소에 목에 가래가 있어서 음음 거리고 차를 타면 멀미를 잘 한다. ⑤ 대변은 2일에 1회로 시원하고 소변도 시원하게 잘 보고 땀은 많이 나오는 편이다. 【治療 및 經過】 ① 2025년 1월8일: 加味二陳湯(氣痰) 20첩 30봉으로 1일 2회 15일분 투약함. 침 치료는 7일 1회 우측 내관 풍륭 족삼리 중완 사법으로 침 치료. ② 2025년 1월22일: 右氣口맥이 左氣口 보다 크고 沈脈으로 有力하고 滑한 맥이다. 맥동 수는 1분에 77동이다. 한약을 복용하면서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안했고 두드러기가 1회 올라왔으며 가려움은 있음. 눈 밑에 담음기는 비슷하고 목의 매핵기는 10% 정도 좋아짐. 加味二陳湯(氣痰) 20첩 30봉으로 1일 2회 15일분 투약함. 침 치료는 7일 1회 우측 내관 풍륭 족삼리 중완 사법으로 침 치료. ③ 2025년 2월7일: 右氣口맥이 左氣口 보다 크고 沈脈으로 有力하고 滑한 맥이다. 맥동 수는 1분에 72동이다. 두드러기 사라지고 가려움도 없음. 담눈 밑에 담음기는 비슷하고 목의 매핵기는 30% 정도 좋아짐. 加味二陳湯(氣痰) 20첩 30봉으로 1일 2회 15일분 투약하고 침 치료는 하지 않음. ④ 2025년 2월22일: 右氣口맥이 左氣口 보다 크고 沈脈으로 有力하고 滑한 맥이다. 맥동 수는 1분에 71동이다. 두드러기 사라지고 가려움도 없음. 담눈 밑에 담음기는 20% 정도 약해지고 목의 매핵기는 60% 정도 좋아짐. 加味二陳湯(氣痰) 20첩 30봉으로 1일 2회 15일분 투약하고 침 치료는 하지 않음. 【考察】 상기 환자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내원시에는 항히스민제 복용으로 인해 두드러기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상태였다. 눈밑이 어두운 경우는 痰飮外證에서 痰이라 했고 피부가 활하고 맥도 활맥이 나타나면 痰이라 했고, 沈脈은 氣病이라서 沈滑脈은 氣痰으로 진단했고 예전부터 매핵기 증상과 과호흡이 있었고 맥도 우측 기구맥이 성하고 소화는 잘되어서 內傷과 七情傷 중에서 七情으로 인한 氣痰의 梅核氣로 진단했다. 증상의 순서상 매핵기가 두드러기보다 먼저 있었기 때문에 治病必求於本에서 먼저 생긴 병이 本이라서 두드러기 처방을 하지 않고 本을 치료하는 기담의 加味二陳湯 20첩에서는 보통 생강 100g을 넣어서 달이지만 상기 환자는 매운맛을 좋아하기에 20첩에 생강 150g을 넣고 달여서 30봉씩 4회 처방해 효과를 보았기에 공유한다. 완치의 개념은 매핵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보호자에게 이야기 했지만 2월22일 이후 다시 내원하지 않았다. 【參考文獻】 ① 신증보 대역동의보감 p372 氣痰 ○七情鬱結痰滯咽喉形如敗絮或如梅核咯不出嚥不下胸膈痞悶宜淸火豁痰丸玉粉丸加味四七湯潤下丸二賢散前胡半夏湯加味二陳湯<入門> 기담(氣痰) 部 ○7정(七情)이 울결(鬱結)되어 목구멍에 담(痰)이 막혀 있는 것이 헌 솜이나 매화씨 같은 것이 걸려 있는 것 같은데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으면서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것이 기담이다. 이런 데는 청화활담환, 옥분환, 가미사칠탕, 윤화환, 이현산, 전호반하탕, 가미이진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② 신증보 대역동의보감 p373 加味二陳湯 ○기담이 인후를 막고 있어 매해기가 된 것을 치료한다. ○반하 진피 적복령 지각 길경 각각 1돈 편금 치자초 각 7푼 자소자 백두구인 감초가각 5푼 ○신증보 대역동의보감 p375 담음외증, p820 활맥, 침맥, p272 맥법, p949 신성공교에서 문진으로 병정을 알아낸다는 것은 환자가 좋아하는 오미를 물어보고서 병이 생긴 원인과 부위를 알아낸다는 것이고, p986 치병필구어본에서 병을 두고 논해본다면 먼저 생긴 병이 본이 되고 나중에 생긴 병이 표가 된다. -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 ❸김호철 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김호철 교수(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의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한약의 궁금증과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최신 연구 결과와 한의학적 해석을 결합해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기존의 한약 지식을 새롭게 바라보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약의 효능은 기미론(氣味論)의 전통적 관점과 현대 과학적 접근(약리학, 천연물화학, 시스템 약리학)을 융합하여 이해하고 연구해야 한다. 한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처방을 할 때 가끔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이 한약의 유효성분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전통적 한의학과 현대 과학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는 질문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약재의 효능을 설명할 때 기미론(氣味論)을 이용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기미론이란 기(氣)와 미(味)를 통해 약재의 효능을 해석하는 이론으로, 수천 년간 한약의 효과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개념이었다. 그래서 많은 한의사들이 이 질문에 대해 “한약은 성분으로 치료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생각해보자. 기미론에서 미(味), 즉 맛은 무엇인가? 맛이란 결국 여러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화학적 결과물이다. 따라서 한약의 효능을 기미론으로 설명한다 하더라도 그 근본적 바탕은 결국 성분의 복합적 작용이다. 따라서 “한약은 성분으로 치료하지 않는다”는 말은 반만 맞는 이야기일 수 있다. 실제로 한약의 효능은 성분이 존재하고, 그 성분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어떤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특정하지 못할 뿐이다. 한약 성분의 복합성과 상호작용의 중요성 현대 약리학과 천연물화학의 발전으로 한약의 성분을 더 세밀히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단일 성분이 아니라 여러 성분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약효를 나타내는 것을 더 명확히 알게 되었다. 마황을 예로 들면, 마황에는 에페드린(ephedrine),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노레페드린(norephedrine) 등 다양한 알칼로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기관지 이완, 교감신경 활성화, 발한 작용 등의 다양한 효능을 나타낸다. 그런데 마황의 전통적 효능인 ‘산한해표(散寒解表)’는 이들 성분 각각의 독립적인 효능만으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복합 성분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인삼 역시 마찬가지이다. 인삼에는 약 50가지 이상의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이 존재한다. 각각의 진세노사이드는 면역력 강화, 항염증, 항산화, 신경 보호, 피로 회복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삼의 전체적인 ‘보기(補氣)’ 효능은 이 성분들의 복합적인 시너지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특정 성분 하나만으로 인삼의 효능을 대표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체적인 효능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한약의 효능연구에서 논리적 비약의 위험성 한약의 효능을 연구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논리적 비약이다. 특정 성분이 특정 효능을 나타냈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한약 전체의 효능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오류를 범할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부자에서 하이겐아민(higenamine)이라는 성분이 강심 작용을 나타내지만, 이 성분 하나만으로 부자의 전통적 효능인 온리(溫裏)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하이겐아민의 작용이 부자의 전체 효능 중 일부일 뿐이며, 이 작용 또한 성분 간의 복합적 상호작용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약 효능 연구의 올바른 접근 방법은 개별 성분의 약리학적 작용을 규명하고, 이렇게 밝혀진 여러 성분들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여 전체 효능을 나타내는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이런 접근 방식을 통해 한약의 효능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다. 한약의 효능을 이해하기 위한 미래연구 방향 한약의 성분 연구를 통해 효능을 밝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최신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주목받는 접근법 중 하나가 시스템 약리학(system phar macology)이다. 이는 복합 성분들이 여러 표적(target)에 동시 다발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접근이다. 예를 들어 황기(Astragalus membranaceus)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아스트라갈로사이드(astragaloside)뿐 아니라 다당류(polysaccharide)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여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다. 이러한 현대적 접근 방식은 단일 성분의 효능 연구를 넘어서 성분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전체 약효로 연결되는지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생물정보학과 네트워크 약리학(network pharmacology)을 이용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방법은 성분 간의 상호작용과 효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약의 효능을 더욱 정확하게 규명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결국 한약의 효능을 이해하는 최적의 방법은 개별 성분의 특성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과 동시에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내는 전체 효능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의학의 전통적 지혜와 현대 과학적 접근이 조화를 이루며 상호 보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약의 효능 연구가 이 방향으로 발전할 때, 우리는 전통적 한의학의 가치와 현대적 과학의 정확성을 함께 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미리 보는 K-MEX 2025 <2><편집자 주>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오는 6월22일 서울 코엑스C홀에서 ‘K-MEX 2025(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본란에서는 K-MEX 참여를 확정한 업체들에 대한 정보 및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한 소개를 통해 향후 한의약 산업의 발전모습을 전망코자 한다. [1] B&H Medical(은성글로벌) “다양한 피부 니즈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 제공” Opus Dual Max 선보여…기존 기술력 바탕으로 시술의 정밀도·안정성 강화 B&H Medical은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 △Needle RF △HIFU △Laser △Electroporation 등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직한 기술과 시술의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운영하고 있다. 이번 K-MEX 2025에서 전시하는 ‘Opus Dual Max’는 새롭게 출시된 기기로 Micro Needle RF와 HIFU, 두 가지 에너지를 하나의 장비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Opus Dual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술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Micro Needle RF 핸드피스는 미세바늘을 통해 고주파 에너지를 진피층에 전달하며, 효과적인 열 응고와 콜라겐 리모델링을 유도한다. 특히 피부 임피던스를 실시간 감지해 출력이 자동 조절, 더욱 정교한 시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니들 체결 방식을 회전형으로 개선해 시술자의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HIFU 핸드피스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에너지를 정밀하게 전달해 안정적인 열 응고층을 형성하고, 리프팅 및 타이트닝 효과를 극대화한다. 도트 모드와 라인 모드 모두 지원해 시술 부위와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슬림한 디자인의 핸드피스는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를 줄이고, 직관적인 시술을 돕는다. B&H Medical 관계자는 “Opus Dual Max는 다양한 피부 니즈에 맞춘 효과적인 치료를 실현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성실히 나아가며, 건강한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아름다움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문의: 010-3458-1141). [2] 한퓨어 “한의원의 성장 기반을 풍요롭게 만들겠습니다∼” 한퓨어, 한방 IT 조제실 체험존 및 본 프리미엄 특별관 등 운영 한퓨어는 ‘한의원의 성장 기반을 풍요롭게 만들어 간다’는 고객 동반 비전을 중심으로, 2012년 업계 최초로 개설한 한의사 전용 쇼핑몰 ‘한퓨어몰’에서 녹용, 한약재, 원외탕전, 한약제제, 한의의료품 등 폭넓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경기도 포천시에 제2공장은 준공, 생산 및 물류 인프라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K-MEX 2025에서는 전통 한의약과 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한방 IT 조제실 체험존’을 운영, 관람객들의 직접 체험을 통해 새로운 한의약의 세계를 경험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런칭된 프리미엄 라인 ‘본 프리미엄 특별관’을 통해 한의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 지금껏 공개된 적이 없었던 한퓨어의 연구, 혁신 및 미래 비전을 직접 공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신규 처방, 특별 프로모션, 한정 선물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퓨어 관계자는 “다가오는 K-MEX 2025에서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을 직접 만나 ‘WOW! 한퓨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있도록 한퓨어의 핵심 역량과 진정성, 그리고 한의약 산업을 선도할 미래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예정”이라며 “박람회 현장에서 한퓨어가 열어가는 한의약의 새로운 세계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1544-2755). [3] ㈜메디스트림 “의료진이 진료에만 집중할수록 사람들은 더 건강해집니다” ㈜메디스트림, 업스트림 실손 조회·청구 프로그램 등 전시 ㈜메디스트림은 ‘의료진이 진료에만 집중할수록, 사람들은 더 건강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의사 회원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수준 이상의 인프라 플랫폼을 모든 한의원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K-MEX 2025에서는 △업스트림 실손 조회·청구 프로그램 △업스트림 문자 △아큐렉스 약침 △한의원 경영 컨설팅 △삼성메디슨 초음파 △수(壽) 멤버스 △메디마켓 △린 다이어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한의사가 직접 만든 ‘업스트림 실손 조회·청구 프로그램(문의: 1522-5592)’은 한의원 맞춤 실손 정보를 분석하고, 청구까지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업스트림 문자(문의: 1522-5592)’는 한의원 DM 마케팅과 관련 비용부터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아큐렉스 약침(문의: 1599-9073)’은 최첨단의 자동이물검사기 도입을 비롯해 명확하게 규명한 약리 활성 성분을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표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처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으며, ‘삼성메디슨 초음파’는 기기 판매 이외에도 온라인 강의, 핸즈온 교육 제공과 더불어 AI 기술을 초음파에 접목해 진료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이와 함께 수(壽) 한약의 처방을 조제 의뢰할 수 있는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수 멤버스(문의: 1599-9073)’와 함께 한의계의 전문 커머스몰인 ‘메디마켓(문의: 1599-9073)’, 한의약적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린 다이어트(문의: 070-4355-1524)’도 함께 선보인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4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두종(1896〜1988)은 의사로서 의사학을 전공한 학자다. 그는 경상남도 함안 출신으로서 휘문의숙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부립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여 의사가 된 후 중국에 건너가 40세에 만주의과대학 동양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들어가 의사학 연구의 길로 들어섰다.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사학을 강의하면서 의사학 교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저술로는 『한국의학사(상·중세편)『한국의학사』(1966년), 『한국의학문화대년표』(1966년), 『동양의학사대강』(1979년) 등이 있다. 1981년 10월에 KBS 방송에서 TV 공개대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東洋醫學의 世界’라는 제목의 12회에 걸친 강연이 진행되는데, 이 강연을 김두종 교수가 진행하게 된다. 필자가 한의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해였기에 필자의 아버지께서 방송이 나올 때 말씀하셨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이 때 진행된 강연을 바탕으로 김두종 교수는 이듬해인 1982년 3월에 『東洋醫學의 世界』라는 ‘KBS TV 공개대학시리즈⑦’의 강의 자료집 형태의 포켓판 책을 간행한다. 강연이 12회에 걸쳐 진행되었기에 그 횟수에 맞추어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동양의학의 기초지식으로부터 발전 과정에 이르는 자취의 대강을 살피고, 송대의 음양오행 및 오운육기설과 금원사대가의 주장, 명청대 의학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 아울러 한국의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고려 및 근세조선에 이르는 발전 과정을 교육 제도, 醫方書의 편집 및 약품교류 등을 기술했다. 12회차에 맞추어 구성된 12장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괄호 안의 내용은 각 장에 담겨 있는 내용의 대강이다. △제1장: 동양의학의 기초지식(황제내경, 상한론, 맥경, 갑을경, 신농본초경, 명의별록 등) △제2장: 동양의학의 개화기(황제내경태소, 제병원후론, 천금요방, 외대비요, 왕빙의 황제내경소문, 침구의학의 설립 등) △제3장: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의 의학(삼국시대의 한의방의 수입, 통일신라시대의 한의방의 수입, 인도의학의 영향 등) △제4장: 동양의학의 한국 및 일본과의 상호교류 △제5장: 송대의학과 음양오행설 및 오운육기론(송대의방서, 음양오행설, 오운육기론) △제6장: 동양의학의 금원사대가 의설(금원사대가, 금원사대가 이외의 저명의가와 그 저서 등) △제7장: 고려시대의 동양의학(초기의학, 중기의학, 말기의학 등) △제8장: 고려의 향약구급방(향약경험방서들) △제9장: 명청시대의 동양의학(명대의학의 금원의학의 계승, 본초학, 그 밖의 의사들, 청대의학의 古今二派, 古今七派, 저명의가 및 의방서, 西洋醫學漢譯書 등) △제10장: 한국의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등) △제11장: 동의보감(인용서목, 편집내용, 刊本 등) △제12장: 李石谷의 扶陽論과 李濟馬의 四象醫說(이석곡의 부양론, 기혈론, 신유양장변, 이제마의 사상의설, 성명론, 사단론, 확충론, 장부론, 의원론, 광제론, 사상인변증론 등) -
한의사 의권 확대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만전’[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7일 협회관 중회의실에서 ‘제3회 전국 의무이사 및 중앙 의무위원 연석회의’를 개최, 한의사의 의권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진행할 의권 사업들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박소연 의무위원장(한의협 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의협에서는 한의사들의 현대진단기기 활용 및 한의사의 의권 확대를 위한 법률 개정 등 다양한 의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 시점은 이러한 다양한 의권 사업들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오늘 전국에서 모여주신 의무이사·위원님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경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한의계 의권 확대를 위한 사업은 중앙회뿐 아니라 전국 지부·분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전국적인 사업”이라며 “한의협과 전국 지부·분회, 한의계 단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각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방사선진단기기 관련 추진 현황 △법률 개정(의료법, 농어촌의료법, 정신건강복지법) 준비(안)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참여 추진 사업 △한의 트라우마 연구 추진 사업 △의권 확대(미용의료 참여, 재활의료·회복기재활병원) 추진 현황 △한의사 RAT 행정소송(2심) 진행 등 현재 한의협이 추진 중인 주요 의권 사업들의 경과를 공유했다. 특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및 영남권역 산불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한의진료실 설치를 통해 유족·이재민 및 관계자들의 신체적·정신적 한의치료를 지원한 현황과 함께 후속 대처 상황도 상세히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분회 한의 공공보건사업 지원 추진의 건 △한의 난임치료사업 표준화 및 데이터화(분석) 추진의 건 △통합돌봄 한의참여 확대 방안 논의의 건 △한국중·고탁구연맹 협력 방안 등 향후 진행될 주요 의권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먼저 한의협은 지난해 지역 한의 공공보건사업의 확대 및 내실 있는 사업 진행과 성과를 확보, 새로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전국의 분회를 대상으로 한의 공공보건사업 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선정돼 지원받은 각 분회의 결과보고서를 공유하고, 사업의 추진 목적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살펴보는 한편 향후 진행될 사업은 전국으로 공유될 수 있는 완료사업으로 대상을 한정하는 등 한의공공보건사업 선정위원회에서 개선점을 반영해서 진행키로 했다. 또한 한의 난임치료사업 표준화 및 데이터화(분석) 추진의 건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의 제도화 추진 및 양방의 폄훼 대응을 위해 자자체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유효성 근거자료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다만 지자체 한의 난임치료사업에서 개별 진료 척도(난임진료부)를 적용하고 있어 공통적인 근거 구축이 어려운 만큼, 한의협은 지자체 한의 난임치료사업 표준화(공통 한의난임진료부 적용) 및 데이터화(분석)를 통해 한의 난임치료의 정부 제도화에 대한 근거자료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표준화된 난임한의진료부의 주요 구성안을 공유하는 한편 근거자료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으며, 향후 전국 지자체 한의 난임치료 사업에서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난임한의진료부의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어 ‘26년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마련된 통합돌봄 한의참여 확대 방안 논의의 건에서는 지자체(시·군·구) 돌봄 통합지원 관련 조례 제정 현황을 공유하고, 지자체 통합돌봄에서의 한의 참여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한의협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대응해 △돌봄 관련 의약계 다직종(한의사-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상호 연계 △노인·장애인 대상 한의사 주치의 다직종 협력 모형 시범운영을 통한 한의사 모델 근거 구축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향후 지자체 돌봄통합지원 조례 제·개정 시 한의사의 배제가 없도록 하고, 지자체 지역계획 수립 시 한의 관련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과의 협력을 통한 탁구 유망주 선수들의 건강 증진 및 한의약의 스포츠 분야 활용 확대, 주치의(팀닥터)로의 직역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위해 한의협에서는 한국중·고탁구연맹과 업무협약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선수에게 한의약 지원 △한의의료지원을 희망하는 선수단과 한의의료기관의 연계 △연계 한의의료기관(한의사)의 ‘주치의’ 및 ‘팀닥터’ 위촉 등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부·분회에서도 각 지역의 탁구팀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들과 지역 한의원 및 한의사 등을 연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
“한의약, 세계를 향해 강스파이크!”…김세진의 ‘생활의학’김세진 KOVO 운영본부장(국가대표선수협회 부회장·전 배구선수)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최근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회장 박노준)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의약의 역할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최고의 왼손잡이 스파이커로서 남자배구를 인기 절정의 스포츠로 이끌었던 김세진 부회장은 감독, 경기 해설가에 이어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이에 김세진 부회장으로부터 자신이 경험했던 선수 시절의 한의약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의사협회와의 업무 협약에 대한 소회는? 매형이 인천 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가족인 만큼 한의약 발전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한의약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한의사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의약이 스포츠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선수들로부터 그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 Q. 선수 시절에 경험한 한의약은? 선수 생활 당시 한의진료를 정말 많이 애용했다. 저희 팀원들의 경우에도 골절이나 긴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 외엔 한의진료를 많이 받았다. 장시간 연습이나 경기로 인한 근육 긴장에서부터 배구의 경우 허리 부위가 생명인 만큼 상태가 안 좋아지면 곧바로 침이나 추나 치료 등을 받고 한약도 복용한 경험이 많다. 배구의 경우 경기 중 반복적인 동작과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특정 부위에 힘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어깨의 경우 스파이크, 서브 등에서 반복적인 오버헤드 동작으로 인해 회전근개 손상, 어깨 충돌 증후군, SLAP 병변 등이 발생하며, 무릎의 경우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가해지는 부담으로 인해 점퍼 슬개건염, 전방십자인대 및 연골 손상이, 블로킹이나 공 리시브 시 충격으로 손가락 탈구, 인대 손상도 흔하다. 특히 점프, 회전 동작, 장시간의 경기로 인한 척추염좌, 디스크 등을 야기하기 쉬워 즉각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의약은 스포츠를 위해 존재해야 할 대상이다. 또한 선수 생활에 있어 수술은 장기간 회복과 재활로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에 부상 시 제때에 한의진료를 받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결국 선수 생활과 한의약은 매우 밀접한 관계다. 사진: KOVO Q. 스포츠계에서 바라보는 한의약은? 스포츠선수들에게 발생한 여러 부상 부위의 호전은 한의사분들께서 직접 시행하는 한의진료로 훨씬 빠르고, 효과적일 수가 있어, 늘 담당 주치의 선생님에게 안전을 보장받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침 치료를 많이 받아왔는데 전문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통증 부위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작용해 불편함이 풀리는 느낌이 좋았다.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힘줄과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면 수술을 선택하게 되는데 한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스포츠 선수들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도핑인데 한의약은 침, 추나, 테이핑, 한약 투여 등 도핑으로부터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의료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소연 한의협 홍보이사와 김세진 국가대표선수협회 부회장 Q. 선수촌의 한의진료실 확대에 대한 생각은? 한의진료실이 설치된 진천선수촌을 살펴보면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지원을 통해 운영됐고, 한의의료진의 상시 대기가 아닌 요일과 시간적으로도 한정적인 형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인기와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한의진료실을 상시 운영하고, 종목별 주치의로 한의사 선생님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양방의 경우 물리치료와 검사가 선시행되지만 한의약의 경우 현장에서 즉각적·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진료와 스포츠는 꼭 동행해야 한다. 사진: KOVO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평소 한의약이 부작용 없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통용될 수 있는 의학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의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계적인 K-Culture 시대로, 이제 한의사는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한 전통의학에 머무르지 않고, 점점 상향하는 직역이 될 것이다. 이에 발맞춰 국민들에겐 ‘생활의학’로서, K-Sports엔 K-Medi로서 함께 하는 전문 분야로 육성해나갈 필요가 있다. 그만큼 우리 한의사 회원 분들께서 일선 현장에서 매진하시는 의료활동 하나하나가 매우 의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약이 국민들과 스포츠 양쪽에 희망적인 활동을 전개해나가길 바란다. 전국의 한의사 선생님들과 대한민국 한의약 파이팅! -
‘해보면 되겠지’, ‘하다 보면 되겠지’김은혜 가천대 한의과대학 조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교수의 글을 소개한다. 초음파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난 지 벌써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마침, 이 기간에 한의의료기관이 수십 개가 몰려있는 지역에서 근무했다. 눈만 돌렸다 하면 최소 10개가 넘는 한의원, 한방병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하루가 지나게 “어디도 초음파를 쓴대.”, “어느 원장님도 자격증 따셨대.”라는 소식이 업데이트되는 곳에 있으면서 괜히 뒤처지는 마음도 들던 1년이었다. 그와 동시에, 정말 감사한 1년이기도 했다. 새내기의 콩닥거리는 마음을 수줍게 감추며 처음 회기동에 발을 들이던 날부터 십 수 년이 흐른 지금까지, ‘너도나도 공부를 하겠다’며 달려들었던 해는, 내가 겪은 날들 중에서는 2024년이 최초였기 때문이다. “초음파 활용,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아” 덕분에 간만에 옛날 생각도 났다. 본과 어느 해 무렵, 재활의학과 교수님이 유독 싱글벙글 웃으면서 수업에 들어오셨던 날이 떠올랐다. “너네는 이제 나가면 추나라는 걸 열심히 해야 할 거야.”라며 씨-익 입 꼬리를 올리시고 허리에서 우두둑 소리를 내는 모습이, 무슨 말인지도 어떤 행동인지도 전혀 몰랐던 시절이었다. 그러고서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2019년에 ‘추나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 기사가 나더니, 어느새 하루에 20명 가까이 추나 치료를 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20명에게 10분씩만 추나를 해도, 진료 시간 중 3시간을 내리 환자 옆에 딱 붙어 있으면서 다른 환자들 치료는 아예 못 하는 구조였다. 의료기기, 운용하는 자의 전문성에 큰 영향 그래서 그때도 2가지의 큰 의견 대립이 있었다. ‘국민에게 제공되는 의료 행위에서 한의치료가 확장 개입된 아주 긍정적 신호다.’, ‘임상 현장에서 한 환자에게 배분할 수 있는 진료 시간이 줄어들어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 2025년이 된 지금, 그 대립으로부터 6년이 흘렀다. 결국 추나 치료는 우리의 치료 행위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환자들의 수요와 의료기관 매출의 양쪽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주었다. 추나 치료의 흐름을 경험한 우리는, 초음파에도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쓰다 보면 잘 쓸 수 있겠지.’, ‘쓰다 보면 돈이 되겠지.’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생각들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엑스레이, 미용기기, 혈액검사 등의 흐름을 타면서 방방 뜨는 분위기에 ‘일단 쓰고 보자’의 마인드를, 진단의료기기를 다룰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치료 행위/기기에 속하는 추나 치료와 미용기기, 그리고 제한된 항목만 허용된 엑스레이 및 혈액검사와 비교했을 때, 초음파는 차원이 다른 책임감을 가져야만 한다. ‘진단’의료기기의 중압감에 익숙지 않은 우리가, 진단이라는 권한이 주어지기 전의 분위기처럼 ‘괜찮겠지’라고 넘기는 습관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 진단의료기기의 개발부터 출시까지 과정을 요약하자면, 이 의료기기가 진단을 얼마나 1) 안전하게, 2) 정확하게, 3) 빠르게 해내는가를 입증할 수 있는 증빙서류 제출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초음파는 그 어떤 진단의료기기보다도 비침습적이며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남은 맥락에서 진단의 정확도에 대한 신뢰도는, 이토록 높은 가치를 가진 기기를 운용하는 자의 전문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이, 우리의 책임감과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감이 내 업장, 내 환자에게서 나아가 내 후배, 내 학생, 내 연구에까지 이어져서, 한의치료의 진료 알고리즘에서 초음파라는 진단의료기기가 어떤 부분에서 더 안전하고, 더 정확하며, 더 빠르게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 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20년 전 만해도 시골 동네의 작은 의원에 가면 초음파만으로 암을 조기 발견해 주는 의사가 있었다. 그 선생님께 어떻게 그렇게 잘 찾느냐고 묻자, ‘쓸 게 이거밖에 없으면 이거로 알아내는 게 내 직업이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땐 그 말이 참 멋있게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의 자조적인 뉘앙스도 들어있었지 않나 싶다. 2025년, 현대 한의학 변화의 한 획 기대 그럼에도 작은 프로브(probe) 하나로 사람 수백을 살려낸 열정이 안광에 가득했고, 한편으로는 하루 종일 수그리고 있는 자세로 생긴 말린 어깨는 참 무거워 보였다. 고작 의료기기 하나의 중압감이 그렇게 까지나 된다고 꼭 말하고 싶다. ‘해보면 되겠지.’ ‘하다 보면 되겠지.’ 라는 말, 당연히 맞긴 하다. 의료기기인 이상 술기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며, 그 술기라는 것은 반복 말고는 왕도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마음가짐만큼은 수백을 살려보겠다는 각오로, 그리고 이 기기로 정말 수백을 살려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2025년도 현대 한의학의 변화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
대구한의대, 교육부 AID 30+ 집중캠프와 AID 묶음강좌 동시 선정[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온라인 공개강좌 활성화 사업’에서 ‘AID 30+ 집중캠프’와 ‘AID 묶음강좌’ 두 부문에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AID’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Digital)을 의미하며, 이번에 선정된 두 강좌는 일반인과 직장인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대구한의대는 특히 한의학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D 30+ 집중캠프’에서는 경북 지역의 한의약, 식품, 화장품 산업 재직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AID 묶음강좌’에서는 한의학 분야 데이터 분석, 한의약산업 데이터 시각화, 임상 의사결정 시스템 응용 등 실무 중심의 내용이 다뤄진다. 박승희 K-MEDI 디지털교육센터장은 “데이터와 AI를 융합한 한의학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를 선도하고, 한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기초 교육을 구현할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두 강좌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AID-한의학 융합모델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변창훈 총장은 “AID 30+ 집중캠프에 이어 AID 묶음강좌 사업에도 선정됨으로써 AID 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이 확인됐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 AID 교육을 선도하고 한의학의 과학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30, RISE 대학 사업에 이어 이번 AID 사업에도 선정되며, 교육부가 중점 추진하는 핵심 정책 사업에 모두 참여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청주상당보건소, ‘다함께 건강 더하기’ 사업 운영[한의신문] 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보건소장 방영란)가 17일 상당구 가덕면에 위치한 행정보건진료소에서 보건의료 및 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 건강 더하기’ 사업을 진행했다. 보건소를 비롯 청주시한의사회 등 10개 보건의료 기관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와 여가 혜택이 부족한 농촌지역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진료 △건강상담 △구강검진 △복약지도 △잠복결핵 검진 △혈압·혈당 체크 등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건강생활 실천, 요실금지원사업 등 보건사업 홍보를 진행됐다. 이와 관련 방영란 보건소장은 “10개 관계기관의 건강 인프라 구축으로 의료와 여가를 결합한 찾아가는 통합보건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의료취약지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