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과 건강관리 시범사업’ 본격 추진[한의신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은 23일 ‘2025년 무료이동진료 한의과 건강관리 시범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 돌봄의료팀, 경기도의료원 공공사업관리팀, 수원병원 공공사업과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도민의 건강권 강화와 지역별 의료격차 해소를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의 운영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의과 건강관리 시범사업’은 경기도의 지원을 통해 경기도의료원이 제공하는 공공의료 서비스로, △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촌형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범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만성호흡기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 개선을 위한 전자뜸, 약침 등의 한의학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으로, 이번 사업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수원병원을 중점으로 오는 12월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도내 다양한 생활환경에 따른 의료 수요를 반영한 지역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건보공단 인재개발원, 지역사회 노인복지시설 후원금 전달[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제천시 노인복지시설에 사회공헌 기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재개발원은 제천시와 연계해 관내 노인복지시설에 100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했다. 후원금은 공단 직원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조성됐으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상 및 복지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이상열 원장은 “이번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생리통부터 소변 질환까지, 익산시 한의약 건강교실 ‘성료’[한의신문] 익산시보건소(보건소장 이진윤)가 상반기 ‘생리통 예방 건강 교실’ 및 ‘시원한 소변 한의약 교실’을 참가자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생리통 예방 건강 교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생리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한의약적 예방법을 교육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아로마향 디퓨저 만들기 △요가 △다도 체험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실제 생리통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원한 소변 한의약 교실’은 소변 질환을 겪는 노일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진행됐으며, 한의사의 교육과 더불어 웃음치료, 기공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는 100%로 나타났으며, 프로그램 참여 후 신체적·심리적 불편함이 개선되고 건강에 대한 인식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진윤 보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성장기 청소년과 노년층의 올바른 건강관리를 돕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춘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심평원 부산본부, 지역 주거환경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23일 영도구 신선마을에서 진행된 계단 낙상예방 형광페인트 도색작업 행사에 동참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참여하는 행사에 물품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부산사회공헌정보센터가 주관한 ‘2025 사회공헌박람회 빅이벤트’ 행사의 일환으로, 국립해양박물관·부산관광공사·부산여자대학교 등 부산지역 20개 기관과 함께 참여해 신선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신선마을은 과거 선박·부두 노동자들의 거주지로 수십 년 전 조성된 노후 지역으로 주택들이 골목마다 밀집되어 있으며, 거주자 고령화 및 구조상 낙상사고로 인한 생활 안전 위협 요소가 많아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곳이다. 부산본부 직원들은 노후 아파트 계단에 낙상방지용 형광페인트를 도색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고,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 또한 행사에 필요한 용품(폐페트병으로 만든 목장갑)을 제공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나눔 행사에서는 체험부스를 통해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정혜 본부장은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 안전망을 함께 구축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대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과 주민 체감형 나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도 초고령·저출생 문제 해법은 ‘한의약 K-이니셔티브’[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는 21일 지부회관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과 경청간담회를 갖고, 도내 초고령·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공공한의의료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선을 앞두고 제주지부가 국회에 한의계 현안 문제를 전달하고, 차기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이날 제주지부는 한의약 활용 ‘K-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국·공립 의료기관 내 한의진료 확대 △한의·양의 협진의 의원급 확대를, 저출생·초고령화 및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돌봄한의사(주치의) 방문진료·돌봄 강화 △한의난임치료 정부지원 제도화 △보훈 위탁병원 지정 병원을 한의원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현경철 회장은 “어르신들의 경우 우울증 및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동거리와 교통문제, 정보접근의 어려움, 금전적 부담 등의 다양한 문제로 건강 관리에 한계가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된 장애인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대상자인 장애인들의 높은 한의진료 수요에도 한의사 참여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제주도 통합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에 한의사를 포함시켜 주치의로서 노인,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방문진료·돌봄을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 보훈대상자의 76.1%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한의진료 수요가 높은 상황임에도 보훈병원 의사인력의 한의사는 0.8% 수준이며, 이에 대상자들은 예우 없이 본인이 직접 한의원에 가거나 지자체 한의약 사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보훈 위탁병원 지정 대상을 한의원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훈령’ 중 대상자 의료지원 규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최우석 내무부회장은 올해 제주지부가 초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자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출산 희망 여성 한의 지원 사업’에 대한 신속한 정부 승인을 요청했다. 최 내무부회장은 “이 사업은 결혼 후 2년 이내 첫 아이를 희망하는 도내 여성들을 위해 약침 및 첩약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제주도청(건강위생과 건강지원팀)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를 거쳐 예산이 지원되는 방식이나 현재 대기 중”이라면서 올 하반기에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에서 빠른 심사 처리가 이뤄질 것을 요청했다. 또한 최미영 총무이사는 “정부 운영 국·공립 의료기관의 한의진료과 및 한의사 활용 부족에 따라 한의진료를 필요로 하는 도민들(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의료서비스 선택에 제한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제주의료원에 한방과 설치 및 한의사 채용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 및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이뤄질 것을 제안했다. 이날 문대림 의원은 “제주도의원 재임 당시부터 제주지부를 통해 한의방문진료 등 한의약돌봄사업의 성과를 살펴온 만큼 의료공백 속에서 도민들의 건강권이 확보되도록 사안들을 살피고, 새 정부에서 한의약이 공공의료로서 그 역할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지부 현경철 회장·최우석 내무부회장·부일권 고문·최미영 총무이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현지홍 제주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
한의학용어집 개정 통한 표준화 사업 추진 ‘박차’[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가 한의학용어집 개정을 통한 표준화 사업 추진과 더불어 교육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은 22일 대한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2025회계연도 제12회 이사회’를 개최, 그동안 진행된 각종 회무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올 회계연도에 추진할 주요 회무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최도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보수교육규정 개정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학회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이사회를 통해 공유되는 회무결과들이 모든 임원들에게 공유돼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 방향이 모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일 개최된 중부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및 기초한의학학술대회 결과를 비롯해 연회비 및 회원학회 의무분담금 납부 현황, 제24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심사위원회 구성 등 주요 회무 결과들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 최도영 회장은 “이번 중부권역 학술대회에서는 기초한의학학술대회의 참여율이 높았었는데, 이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회원들의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앞으로도 한의학회에서는 회원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한의학회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전문성을 십분 발휘해 회원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참가하고 싶은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학용어집 3.0 개정을 목표로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의 일환으로 표준작업지침서 개발에 나서는 등 표준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한의학 분야의 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한의학 표준용어 정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한의학 영어용어 정비의 필요성 증대 및 영어용어 정비를 통한 국제표준과의 연계성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현행 ‘한의학용어집 2.1’의 한계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한의학회에서는 △기존 용어집 및 표준작업지침서 검토 △한의학용어 표준작업지침서 제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해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고성규 부회장을 선임했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졸업 후 교육과정에 관한 사항 △전문분과 교육 및 평가과정에 관한 사항 △(가칭)인증의 교육 및 평가과정에 관한 사항 △소속 학회의 교과서 등 교육자료 개발에 관한 사항 △교육상 제정 및 시상에 관한 사항 △기타 교육에 관한 사항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되며, 올해에는 한의사 전문과목 교육과정 개발 계획 수립과 한의사 인증의 제도 도입, 북한 의료체계 연구 및 학술교류(고려의학 논문 대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공급자뿐 아니라 수요자에게도 맞는 다양한 교육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교수는 물론 개원의, 관련 학회의 구성원 등도 교육위원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며, 위원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또한 한방비만학회(학회 목적사업 추가, 회원구분 신설 및 자격요건 추가, 임원 임기 변경, 총회소집 시기) 및 대한상한금궤의학회(연회비 납입 주체 명확화, 학생회원 자격 구체화, 부회장 자격 완화)가 제출한 회칙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밖에 내년도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현행 ‘중부권역→호남권역→영남권역→수도권역’에서 ‘호남권역→중부권역→영남권역→수도권역’으로 변경해 추진키로 했으며, ‘제24회 학술대상 시상식 및 2025 미래인재상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개최키로 했다. -
메디스트림 x 대전시한의사회 한의 임상술기 교육센터 개소[한의신문] 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와 메디스트림(대표 정희범)은 한의임상현장에서 의료기기를 활용한 진료 역량 증진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실현할 "한의 임상술기 연구교육 센터" 개소식을 1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구 대전광역시한의사회 회장, 김진균 충청북도한의사회 회장, 김용진 전 대전광역시한의사회 회장, 김기병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대전광역시한의사회 주요 인사와 메디스트림 조대현 의료기기 팀장, 계윤재 클리닉성장 팀장, 류창희 영업팀장, 박다혜 커머스 프로덕트 팀장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 및 교육센터 구축을 통해 대전광역시한의사회와 메디스트림은 중부권역의 한의사 회원들에 대한 학술사업, 특히 현대 의료기기 등 신의료기술을 활용한 한의임상 진료역량 향상을 위하여 협력 목표를 다졌다. 대전광역시한의사회는 축적된 교육사업 역량과 우수한 내부 강사진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개발 및 확산에 노력하며, 메디스트림은 대전 지역 한의사를 위해 강의 및 의료기기 관련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개소식에 이어 대전광역시한의사회 초음파 교육팀 팀 에스의 "무릎 질환의 초음파 중재 약침술" 실습 강의가 진행됐으며, 이날 참석한 23명의 수강생들에게 무릎 부위의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약침시술 교육이 이뤄졌다. 이원구 대전광역시한의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토의 중심, 교통의 요지인 대전에 메디스트림이 임상 연구, 교육센터를 건립하여 중부권과 그 이하 권역의 한의사들의 임상 술기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대전지부는 초음파 대법원 판결 이후 초음파 뿐 아니라 피부미용 레이저 등 한의계 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하는 영역에서 자체 강사 육성 및 지부회원 대상 세미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앞으로 메디스트림과의 협업을 통해 대전지부 회원들과 중구권이남의 한의사들의 임상술기역량강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스트림 조대현 의료기기 팀장은 교육센터의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한의 임상 현장에서 진단 및 치료 기기 활용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결국 교육 저변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메디스트림이 대전에 교육 센터를 구축하면서 뛰어난 조직력과 높은 수준의 강사진을 자체 구축한 대전광역시한의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의료기기에 대한 실전적인 강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조규홍 장관, “WHO의 재정위기 개혁의 기회로 전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수석대표 조규홍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제78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월)부터 8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One World for Health)’이라는 주제로 의장단 선출과 사무총장의 개회사, 그리고 팬데믹 협약 채택을 기념하는 고위급 환영인사 및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026-2027년 프로그램 예산(안), △일차의료, △만성질환, △정신건강, △항생제내성, △전통의약, △환경오염과 건강, △부정·불량의약품 근절 등 의제를 논의한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팬데믹 협약 채택은 국제사회가 위기 속에서도 다자주의 정신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담배 규제, 백신 보급 확대, 감염병 퇴치, 바이오 인력양성허브를 통한 대한민국과의 지속적 협력 등 지난 한 해 동안 WHO가 달성한 주요 성과, 그리고 인도적 위기 지역에서의 보건의료 대응 활동 등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재정위기로 인해 WHO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축소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WHO는 전 세계 80억 인구를 위한 조직”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WHO의 미래를 재정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후 각 회원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조규홍 장관은 팬데믹 협약 문안 완성을 위해 각국이 보여준 관용과 유연성에 감사를 전한데 이어 올 9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 백신·치료제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등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참여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 보건위기와 WHO의 재정위기와 같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개혁의 기회로 전환하고,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회원국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또 이번 총회 참석을 계기로 건강한 노화 부대행사 개회사를 발표하고,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 및 튀니지 등 주요 회원국과 양자면담을 추진했다. 카타르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이 후원한 ‘건강한 노화’를 주제로 한 부대행사에서, 조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어르신들이 ‘사시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와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돌봄 통합지원’ 제도 등을 소개했다.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 사이아 마우 피우칼라(Dr. Saia Ma'u Piukala)와는 서태평양 지역 예산 우선순위 재조정, 인도네시아의 서태평양 지역 재지정,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 국가협력전략 갱신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튀니지 수석대표 무스타파 페르자니(Mustapha Ferjani) 보건부 장관과는 2026-2027년 프로그램 예산(안), 팬데믹 협약 등 총회 주요 의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 양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팬데믹 협약 채택으로 미래 세대에게 감염병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를 담아,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WHO 서태평양 지역(대한민국 소속), 미주 지역, 아프리카 지역, 유럽 지역, 동지중해 지역, 동남아시아 지역 등 6개 지역 청년 대표단이 협약 채택 축하연설을 했다. 대한민국은 서태평양 지역 청년 대표로 지명돼 팬데믹 협약이 세대를 아우르는 약속이 될 것을 희망하면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번 세계보건총회는 최근 WHO가 경험하고 있는 재정위기와 다양한 보건의료 위기 속에서도,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WHO와 회원국들의 노력을 담아낸 결과”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인류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감염병으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협상 결렬까지 각오하고 최종 협상에 임하겠다”[편집자주]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유창길 수가협상단장으로부터 수가협상단 구성 및 협상에 임하는 각오,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수가협상단은 어떻게 구성이 됐는지? “이번 수가협상단 구성은 통계 분석에 강점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KAIST 박사 출신의 데이터 전문가인 김영수 한의협 약무·보험·정보통신이사를 필두로, 연구실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강오석 한의협 보험위원 및 송인선 한의협 보험이사가 협상단에 참여하고 있다.” Q. 지금까지의 협상 진행 상황은? “1차 협상 때에는 건보공단이 제시하는 통계를 확인했으며, 2차 협상에서는 한의협 수가협상단에서 건보공단의 논리에 대응하는 통계들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26일 재정소위원회와 공급자 단체 간 소통 간담회가 있었고, 오는 30일 최종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Q. 현재까지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의 쟁점 사항은? “건보공단 측은 한의계의 진료비·급여비·행위비 증가 폭이 크다며 수가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한의협 수가협상단은 해당 진료비 증가는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한의진료 이용 증가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 정책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급여 확대가 주된 원인임을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대응했다. 실제로 건강보험 실수진자 수가 전년대비 1.4% 증가했으며, 입·내원일수와 행위비도 동반 상승한 점을 근거로, 총진료비 증가는 진료량 증가에 따른 것임을 통계로 입증했다. 또한 한의계의 총진료비 상승은 한의사가 비급여 수익을 희생하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결과물이며, 코로나19 이후 제대로된 지원 없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던 한의계가 정상 궤도로 회복하는 과정에 나타난 현상임을 통계를 통해 설명했다.” Q.향후 협상 전망 및 대책은? “수가협상이 늘 그렇지만 올해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공단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수가협상에서 작년보다 인상률을 높게 적용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즉 공단은 한의협 수가협상단이 제시한 통계와 논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의료대란으로 인해 병원급 진료비가 감소한 상황에서 한의계는 SGR 기준 상 하위권에 위치하기 때문에, 정해진 밴드 한도 내에서 수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형식적 3차 협상’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한의협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협상 결렬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현 수가협상제도의 문제점을 한의계에 전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 더욱이 이원화된 의료체계에서 한의계의 점유율은 ‘34%’가 아니라 ‘3.4%’에 불과하다. 수가협상은 단순히 의료인의 인건비 상승률을 논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 충분히 지원해 달라고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 Q. 26일 소통 간담회에서는 어떤 의견을 제시할 것인지?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밴드 확장을 요구하는 한편 수치화되지 않는 요소들, 예를 들면 한의계의 지역 일차의료 및 의료 취약지역에서 공공의료에 대한 기여도, 정부 주도 시범사업에 적극적 협조 등도 함께 고려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각종 시범사업과 공공정책수가와 같은 관련 정책에서 한의계는 배제된 상태인 만큼 이에 대한 보완도 요청하고자 한다. 한의계는 보건업 타 유형에 비해 영업비용 상승률이 과도하게 높다. 매출을 떠나 영업비용이 과다하다보니 경영수지가 2014∼2024년 사이에 불과 800만원 상승했다. 과도하게 잡힌 영업비용도 사실상 타 업종에 비해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의원은 의료기사 하나 없이 한의사가 직접 몸으로 뛰면서 진료를 수행함에도 불구, 사업소득 격차는 타 직역과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한의사들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한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한의의료기관을 당장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환산지수 인상을 통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 Q. 최종 수가협상에서의 전략은? “이미 건보공단 측에 한의 종별 수가 인상의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통계 자료를 명확히 제시한 바 있으며, 의료수가 체계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수가인상의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다. 건보공단이 지금의 무너진 형평성을 방조하고 조장해온 것에 대해 이제라도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 법과 제도에 의한 비급여의 급여화가 한의 유형 진료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현행 SGR 산출 방식으로는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움을 강조할 예정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한의계의 노력을 인정하고, 법과 제도에 의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해줄 것도 함께 요구해 나갈 것이다. 그럼에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한의협 수가협상단은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열어둔 채 최종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 -
대구한의대, 우즈벡·튀르키예서 한의약 해외교육 확대 시행[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및 튀르키예에서 현지 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해외교육을 시행했다. 송지청 한의예과 교수(한의약 해외 교육·연수 지원 사업 책임 교수)와 송영일 특임교수(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협력진)는 이달 2·3일 이틀간 우즈베키스탄 안디잔국립의대와 5일 타슈켄트 국립소아의대에서 한의약 해외교육을 진행했다. 더불어 송지청·송영일 교수와 이봉효 한의예과 교수는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튀르키예 리젭 타입 에르도안 대학, 아타투르크 대학, 재학생 9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의학 해외교육을 시행했다. 우즈베키스탄과 튀르키예에서 송지청 교수는 한의학의 표본침법에 관한 주제로, 송영일 교수는 한방재활의학에 관한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봉효 교수는 튀르키예에서 사암침법과 오행침에 관한 강의를 진행해 해당 학교 의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대구한의대학교는 각 대학과 한의학 기반 학점 인정 해외 교육 상호 협약을 체결했으며, 각 대학은 이번 한의학 해외 교육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1학점의 전공 학점을 인정할 계획이다. 수업에 참여한 리젭 타입 에르도안대학 3학년 에리프(Elif) 학생은 “한번 쯤은 꼭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대구한의대학교에서 한의학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와 한의학에 관한 강의를 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또한 송지청 교수는 “튀르키예 학생들의 한의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배움의 열정에 매우 놀랐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형제의 나라를 찾아와 한의학 교육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해 4월 한의약진흥원에서 공모한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 타슈켄트소아의과대학, 안디잔국립의과대학 및 몽골 모노스약학대학, 몽골 민족대학에 한의약 해외교육 전공 과정을 개설했으며, 올해에는 튀르키예 리젭 타입 에르도안 대학 및 아타투르크 대학을 시작으로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변창훈 총장은 “이번 해외교육은 우리 대학이 K-MEDI 실크로드 프로젝트 확대 기지인 튀르키예에서 처음 시행하는 한의약 해외교육”이라며 “이번 교육이 튀르키예 전역에 나아가 유럽 대륙에 한의학의 산업화, 과학화, 세계화를 통한 K-MEDI 실크로드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