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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약리검증으로 한약의 건선치료 효과 ‘입증’[한의신문] 한약과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기존 치료법의 부작용과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약의 치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이동헌·조희근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면역학 분야 학술지 ‘Autoimmunity Reviews(IF: 9.2, 분야 상위 7.5%)’에 게재됐다. 건선은 만성적인 면역 체계 이상으로 피부에 발생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Immune mediated inflammatory diseases)으로, 피부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생긴다.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잦으며, 기존 치료제는 고비용이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어 안전하고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갖춘 대안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네트워크 약리학’ 예측과 ‘실험적 검증’ 결과를 함께 연결하고 평가해 한약과 천연물 성분이 건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네트워크 약리학은 컴퓨터 분석을 통해 특정 성분이 인체 내 어떤 경로에 작용하는지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총 44편의 선행 연구를 종합한 이번 분석에서는 컴퓨터 예측 결과가 실험을 통해 실제로도 자주 검증됐으며, 특히 IL-17/IL-23, MAPK, NF-kB 등 주요 염증 반응 경로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면역 경로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표적 치료’ 방식으로 한약이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동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경험적으로 사용돼 온 한약의 치료 효과를 다양한 AI 기반 분석 기법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정교한 기전 해석과 양질의 실험 설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임을 확인한 사례”라며 “건선과 같이 복잡한 병리를 가진 질환에 대해 정교하고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 기반 의약품 개발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구한의대, 2025년 교육부 인문도시지원사업 선정[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2025년 교육부(한국연구재단)주관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대구한의대학교가 영주시와 함께 ‘유의(儒醫)를 품은 선비문화도시 영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다’를 주제로 인문학 기반의 도시 정체성 정립 및 시민 실천형 인문도시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선비문화와 대구한의대학교의 한의학적 전문성을 결합해, 유의 정신을 인문도시 핵심 개념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합, 실천형 도시 모델로 구체화한 점이 사업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대구한의대학교는 2021년 인문도시사업에 선정돼, 수성구·경산시와 함께 인문도시지원사업(‘한의학을 품은 인문향기도시, 치유희망을 열다’, 2021.9~2024.8)을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향후 3년간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4억8000만원(국비 4억2000만원, 시비 3000만원, 영주문화관광재단 3000만원)이다. 이와 관련 김영 대구한의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장은 “선비정신과 한의학의 융합이라는 인문학적 도전이 지역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로 확산 가능한 K-인문학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누적된 근골격계 손상, 한의통합치료로 통증 경감·기능회복 ‘도모’[한의신문]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거나 돌출되면서 인접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유발되는 척추 질환이다. 이때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이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뻗어나가는 ‘좌골신경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부분의 좌골신경통은 독립 질환이기보다는 허리디스크의 대표적 증상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와 좌골신경통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초래한다. 특히 액션 촬영이나 운동 등 척추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배우나 운동선수들의 경우에는 해당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디스크 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치료 예후도 나빠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 배열을 바로잡고, 침·약침 치료로 통증 및 염증을 가라앉힌다. 또한 한약을 통해 안정적인 회복에 도움을 준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에 따르면, 하지방사통 환자에게 시행한 한의통합치료는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를 치료 전 6.11에서 치료 후 2.03으로, 허리통증은 6.25에서 2.45로 감소시켜 주사치료 등 약물치료보다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반복적인 손상을 피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경우라면, 특히 무릎 관절 내 ‘반월상연골’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해당 부위 손상 시 통증은 물론 관절 잠김이나 운동 제한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파열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인 한의학의 침·약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시켜 염증과 통증 완화, 손상된 조직과 신경 회복을 촉진한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걸음걸이 불균형이나 자세의 틀어짐을 바로잡아 고관절, 허리 등 연관 부위의 2차 통증을 줄인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에 게재된 대전자생한방병원 증례보고에 따르면, 반월상연골 손상과 십자인대 손상이 동반된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평균 통증(NRS)과 골관절염지수(WOMAC)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시간 서있거나 과도한 운동을 지속할 때 주로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손상이 누적돼 염증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정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울 정도의 만성화가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역시 대부분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통증 완화와 회복을 돕는다. 특히 태계혈·연곡혈 등 족부와 하지의 주요 혈자리에 시행하는 침 치료는 족저근막 주변의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줄여준다. 더불어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통증 부위 경혈에 주입해 염증 반응을 빠르게 억제하고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다.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의 약리 작용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반복적인 충격이나 운동으로 누적된 근골격계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초기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말고 원인을 정확히 진단,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과 기능 회복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울산시한의사회, 저소득 어르신 위한 한방파스 ‘기부’[한의신문] 울산광역시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는 지난달 28일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오세걸·이하 복지관)을 방문해 한방파스 600장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무료 한의진료사업’과 연계돼 저소득 어르신들의 통증 완화와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세걸 관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울산시한의사회가 보여준 따뜻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와 더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료 한의진료사업은 저소득층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명수 회장은 “앞으로도 저소득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인 한의의료 봉사와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의사들은 항상 국민들의 곁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향후에도 보다 다양한 의료소외계층들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한의사회는 지난 2000년부터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무료 한의진료사업을 꾸준히 펼쳐오면서 실질적인 지역사회 건강돌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4월28일부터 사업이 시작돼 이달 말까지 총 9회의 상반기 한의진료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침·뜸 치료, 약침 시술, 한약 처방 등 맞춤형 한의진료가 제공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한의사회 회원 6명과 약업사 1명이 매주 월요일 저녁시간대에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한의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접수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
비체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Pre-A 10억원 투자 유치[한의신문] 천연물 기반 의약품 개발 기업 ㈜비체담(대표 문호빈)이 지난달 28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Pre-A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체담은 2024년 시드 투자부터 Pre-A까지 누적 투자금액 총 2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비체담에서는 생약 성분 기반의 ROCK 저해제를 활용한 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충북대학교병원과 함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수면 중 하지 근 경련 완화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약 성분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호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비체담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면서 “퇴행성 질환 중심의 신약 개발과 기능성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바탕으로 기술이전과 IPO를 향한 계획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초음파 기반 한의 치료기기 연구개발 및 임상진료 활용 방안 ‘모색’[한의신문] 대한한의진단학회(회장 나창수)가 지난달 28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초음파를 활용한 치료기기 개발 및 임상 응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먼저 박성윤 교수(동국대)는 ‘초음파 진단 기반 침전기치료기기 개발’을 주제로 지난 10년간의 근골격 및 내장기 초음파 교육 경험,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선행연구 및 현재 수행 중인 초음파 진단 기반 침전기치료기기 개발 연구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초음파 영상을 기반으로 근육 특성을 분석해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향후 이러한 기기를 활용하기 위한 세부 치료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스텔라 원장(기린한의원)은 ‘부인과 진료에서 한의사의 초음파진단 활용방안’을 주제로 복부 초음파를 활용한 진료 경험을 발표했다. 노 원장은 “환자의 신뢰 및 치료 재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 기반의 근거가 필요하며, 환자의 치료 및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초음파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노 원장은 “영상 기반 한의치료의 과학화, 표준화를 위해 다기관 레지스트리 구축을 통한 근거 축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나창수 회장은 “많은 분들이 춘계학술대회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대한한의진단학회는 한의진단 분야의 발전을 위한 학술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의의료기관에서 감염 관리, 표준 매뉴얼로 시작하세요!”[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한의의료기관의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의의료기관 감염관리 표준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감염 관리는 감염으로부터 환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며,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모든 환경에서 이행돼야 한다. 특히 침습적 시술로 인한 감염 위험을 고려해 한의의료기관 맞춤형 감염관리 매뉴얼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 의료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감염관리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매뉴얼은 한의학 전문가, 감염관리 실무자 등이 참여한 개발위원회에서 초안을 도출하고, 감염관리 지침 개발 경력이 있는 감염내과 교수 및 감염관리 전문 간호사 등의 자문을 거쳐 완성됐다. 매뉴얼에는 감염 예방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뿐 아니라 △침자법 △부항 △뜸 △추나 △레이저침 △한의 물리요법 등 주요 한의 의료시술의 개요, 시술 시 감염 위험요인 및 감염예방 수칙을 별도의 장으로 분류해 한의의료기관의 특수성을 반영했다. 또한 다양한 직종의 한의의료기관 종사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감염 관리와 관련된 용어의 정의를 함께 제시해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번 매뉴얼은 정부에서 발행한 지침 중 국내 한의의료기관의 현실과 업무 특성을 반영한 최초의 감염관리 매뉴얼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대한한의학회는 “감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의의료기관의 현실을 반영한 감염관리 매뉴얼이 개발됨에 따라, 일선 한의 의료현장에서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영미 청장은 “한의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국가 감염관리 매뉴얼이 처음으로 마련돼 의의가 크다”면서 “일선 한의 의료현장에서 이번 매뉴얼이 적극 활용되길 기대하며, 향후 질병관리청도 한의의료기관에 적합한 감시체계, 교육 운영 등을 통해 감염관리 수준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의의료기관 감염관리 표준 매뉴얼’은 지난달 30일부터 질병관리청 누리집(알림·자료→법령·지침·서식→지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실물 배포할 예정이다. -
의료인력 폭력·성희롱 피해 조치법 발의…‘원장 책임 명시’[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의료기관에서 의료인 및 노동자가 현장에서 폭언·폭력·성희롱 피해를 당할 경우 의료기관장이 즉각적인 업무 변경, 치료 지원 등을 조치하도록 했다.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의료인 및 노동자에 대해 폭언, 폭력, 성희롱 등 인권침해에 대해 의료기관장에 대응지침을 마련하도록 하고, 대응 절차를 안내하도록 하는 정도의 추상적인 책임만을 부여하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이 대응지침을 마련하는 데 참고하도록 업무편람을 발행하고 있으나 사실상 구체적인 운영은 의료기관의 자율에 맡겨지고 있는 상황으로, 실질적인 보호조치와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이수진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폭언, 폭력, 성희롱 등 인권침해 피해를 입은 의료인 및 의료기관 노동자가 요청할 경우 업무 변경, 치료 지원 등 조치를 하도록 규정해 의료기관이 보다 구체적·실질적인 보호조치를 이행하도록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제13조의 2(보건의료인력등에 대한 보호조치 의무) 신설을 통해 의료기관장은 △담당 업무 변경·치료 지원(요청 시) △상시적 고충처리기구 설치 △피해구제 지원을 하도록 명시했으며, 피해 의료인 및 노동자는 이를 의료기관장에게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법’ 제16조(관리감독자)에 따라 현장에서 폭언·폭력·성희롱 등이 발생 시 이를 고충처리기구에 보고하고, 고충처리기구는 10일 이내에 조치 사항과 그 밖의 처리결과를 의료기관장과 해당 피해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또한 제7장 제21조(과태료)를 신설, 피해 의료인 및 노동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이행하지 않거나 불이익을 준 인원에 대해선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 이 의원은 “병원 노동자들이 폭언, 폭력, 성희롱 등 신체적·육체적 피해로부터 제대로 보호될 때 비로소 그들의 인권은 물론 국민건강도 더 잘 돌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6년도 한의건강보험 수가 ‘1.9%’ 인상[한의신문] 내년도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수가가 올해보다 1.9% 인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대한한의사협회 등 7개 단체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완료하고, 31일 재정운영위원회(위원장 강도태·이하 재정위)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결과 2026년도 평균 환산지수 인상률은 1.93%(1조3433억원), 상대가치 연계 0.07%(515억원)로 나타났으며, 한의 유형 1.9%를 비롯해 △병원 유형 2.0% △의원 유형 1.7% △치과 유형 2.0% △약국 3.3% △조산원 6.0% △보건기관 2.7%로 타결했다. 이 가운데 병원 유형과 의원 유형은 환산지수 인상률 중 각각 0.1%씩을 저평가 행위 항목에 재정을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의원의 경우 외래초진료는 1만5570원에서 1만5860원으로 290원 증가되며, 외래 재진 진찰료의 경우에는 9830원에서 1만10원으로 180원 늘어나게 된다. 또한 본인부담액(초진 기준)은 4600원에서 47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김남훈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은 “올해 수가협상 환경은 과거 코로나19 상황보다 의료대란에 따른 균형점을 맞추기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가입자와 공급자간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협상은 필수의료체계 구축과 의료 인프라 유지 및 가입자의 부담 수준과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진행됐다”면서 “건보공단은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협상 결렬까지 각오하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수가협상에 나선 대한한의사협회 유창길 수가협상단장은 “올해 수가협상은 지난해 의정사태의 영향으로 건보공단-공급자단체 모두 어려운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한의협 수가협상단에서는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전달하고, 한의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다”면서 “협상 결과 한의계의 어려운 상황이 오롯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전 국민이 의정사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승적으로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타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유 단장은 이어 “그동안 한의계는 정부의 보장성 정책에서 소외돼 왔고, 내년도 시행 예정인 정부사업에서도 한의 관련 사업은 단 1개도 없는 등 보장성 확대가 전무한 상황에서, 올해 수가협상을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보상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의정상태의 영향으로 유형간 SGR 모형 불균형이 발생했고, 한의계의 어려움을 통계자료 등을 통해 충실히 전달했음에도 불구, 정해진 순위에 의한 인상률을 받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 단장은 “제시받은 인상률은 한의계로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정해진 현실에서 협상단은 최선을 다했으며,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건보공단의 부대의견이 성실하게 이행될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어렵게 ‘타결’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처럼 한의협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부분을 감안, 앞으로 건보공단과 정부는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이번 부대의견이 성실히 이행돼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단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진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하며, 향후 한의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보공단과 잘 협업해 나가겠다”면서 “더불어 한의협은 우리나라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며 국민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보상조차 받지 못하는 한의의료기관이 정상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에 따르면 올해 수가협상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이뤄졌다. 먼저 현재의 수가 산정 방식은 2024년 진료실적을 바탕으로 2025년도 유형별 협상을 통해 2026년도 수가를 정하는 방식이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병원 유형의 진료비 실적이 감소한 점을 고려해 각 단체별로 처해진 의료현장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 집단행동 상황에서 SGR모형에 따른 순위적용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의료대란과 관련 없이 순위가 낮은 유형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해 한의·치과 유형은 수가협상 타결시 재정위에서 보장성 강화 등 수가정책 지원을 부대결의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권고해 수가협상 이후 논의하고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년 연속 보험료 동결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수입구조가 불안정한데 더해, 비상진료체계 지원과 필수의료정책 추진에 따른 대규모 건강보험 재정 투입도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수가 인상으로 인한 보험료 부담에 대한 가입자의 우려와 비상진료 영향 및 인건비·재료비·관리비 상승에 따른 공급자의 경영난 등 상호 입장을 이해하고 간극을 줄여나가기 위해 수가협상 기간 중 가입자-공급자-공단 소통간담회를 실시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행위간 불균형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병원 및 의원 유형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행위 항목을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를 연계해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이를 통해 병원 유형에서는 비용보상률이 가장 낮은 투약 및 조제료를, 의원 유형에서는 진찰료에 재정을 투입해 행위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재정 사용을 도모하고자 했다. 한편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결과는 6월에 개최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김남훈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건강보험 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 정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발전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수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국제로타리클럽서 의료기기 기증받아[한의신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22일 국제로타리 3680지구 대전중도클럽(회장 김현택)·신탄진클럽(회장 김중범)·필리핀 3780지구 뉴마닐라이스트 클럽으로부터 총 590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로타리클럽의 국제봉사 프로그램인 ‘글로벌 그랜트 프로젝트(Global Grant Project)’의 일환으로, 두 개국 이상의 로타리클럽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다. 주관클럽인 3680지구 대전중도클럽의 김현택 회장은 “대전한방병원은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한의의료기관으로서, 농어촌 지역 의료봉사에 지속적으로 힘써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일 병원장은 “국내외에서 ‘초아의 봉사’ 정신을 실천해 오신 로타리클럽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에 기증받은 의료기기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물론 한의학의 과학화된 진료와 연구에도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