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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한의사회-성남시,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편다[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성남시한의사회(회장 김제명)와 성남시가 손잡고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을 편다. 성남시 중원구보건소는 3월 중순부터 선착순 15명의 신청을 받아 난임 여성 한 명당 최대 180만원의 한방 난임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성남시가 146만원, 한방 병·의원이 34만원씩을 분담해 침구 치료와 한약 복용 비용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성남시 지정 8곳 한방 병·의원에서 3개월간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침, 부항, 뜸, 적외선 등 침구 치료와 한약 처방은 난임 여성의 몸 상태를 자연임신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개선을 돕는다. 지원 대상자는 만 44세 이하의 성남시 1년 이상 거주자다. 난임 진단서, 주민등록등본, 신청서를 상대원동 중원구보건소 2층 임산부실에 직접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중원구보건소장실에서 박인자 중원구보건소장과 김제명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한방 난임 지원 업무 협약’을 했다. -
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개선 효능 ‘과학적 규명’한의학의 대표적 치료법인 침(전기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능을 국내 연구진이 과학적으로 규명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부장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동물실험에서 전기침 치료의 인지기능 향상 효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neuroinflammation’(신경염증 학회지)에 게재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3만2795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연령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치매는 고령화로 인한 치매 환자의 급증에도 근본적 치료법의 부재와 큰 경제적 부담 등으로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연구팀에서는 새로운 치매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동물실험을 통해 전기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에 활용한 혈 자리는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중간에 위치한 태계혈로, 건망증·불면증 등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 동물실험은 2주간 3회씩 총 6회의 전기침 치료를 시행한 실험군과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우선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확인코자 행동실험을 진행한 결과 학습능력과 장기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신물질 탐색 시험에서 대조군에 비해 태계혈에 전기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의 인지기능이 29%가량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인지기능 및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의 활성 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MicroPET(마이크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및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글루코오스 발생량이 11%가량 증가하며 전두엽의 활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전기침 치료의 작용기전을 확인하고자 알츠하이머 질환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뇌 염증 변화를 확인했다. 단백질 분석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염증 관련 단백질(GFAP·COX2) 생성량이 현저히(각각 32%·36%) 감소한 것을 확인하는 한편 뇌 염증반응에 주된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 역시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47%가량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전기침 치료가 뇌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한다는 기전을 제시한 결과이다. 이밖에도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발견되며 질환 발생에 주요 요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생성량을 조직면역염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생성량이 30%가량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임상의학부 양은진 박사는 “향후 다양한 질환에서 전기침 치료의 효능을 규명해 한의치료 기술의 과학적 근거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 책임자인 이준환 부장은 “이번 연구는 한의약 치료기술인 전기침의 효능뿐 아니라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데 그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의의료기관 등 임상에서의 활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연구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관고유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여성과학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용어 설명>※신물질 탐색 시험: 익숙한 물체보다 새로운 물체를 좋아하는 쥐의 습성을 이용해 기존에 본 물체보다 새로운 물체로 향하는 빈도를 측정하는 시험. 새로운 물체로 향하는 빈도가 높아질수록 인지기능이 개선된다고 분석한다. ※ MicroPET: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인체 관련 생리·화학적, 기능적 영상을 3차원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핵의학 검사 방법 중 하나. -
대구 경북 긴급지원 마스크 수송 -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2.26) -
입원 격리 조치 위반 시 처벌 강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입원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처벌이 강화되고 5년마다 검역관리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에 따르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신종감염병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감염병의심자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감염병의심자’ 정의를 '감염병환자등의 접촉자, 감염병 발생한 지역 등 체류・경유하여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 감염병병원체 등 위험요인에 노출되어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으로 신설하고 감염병의심자에 대한 자가·시설 격리 근거를 마련했다. 또 정보통신기기 등을 활용해 증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입원이나 격리 조치를 위반했을 때 현재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나 이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을 강화했다. 또한 제1급감염병이 유행할 때 보건복지부장관이 의약외품·의약품 등 물품의 수출이나 국외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했으며 중앙정부의 역학조사관 인력을 대폭 확충(30→100명 이상)하고 시·군·구청장에게도 역학조사관 및 방역관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와함께 의료기관·약국에서 해외여행이력 정보를 의무적으로 확인하도록 하는 등 감염병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조치들을 담았다. 검역법 일부 개정에서는 그간의 검역환경 변화를 반영해 검역체계 전반을 개편했다. 5년마다 검역관리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검역조사 대상을 세분화(항공기·선박·육로 등)했으며 검역정보시스템을 출입국정보, 여권정보 등을 보유한 관련 기관의 시스템에 연계하고 정보화기기·영상정보처리기기·전자감지기 등의 장비를 검역에 활용하는 근거와 권역별 거점검역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검역의 전문성과 효율성, 실효성을 높였다. 또 감염병 발생지역 등에서 체류·경유하는 사람 등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장관이 법무부장관에게 출국 또는 입국의 금지를 요청하는 근거를 명확히 해 감염병의 유입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법 개정에서는 먼저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감염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했다. ‘의료관련감염’의 정의를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 환자의 보호자,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서 발생하는 감염'으로 신설하고 의료관련감염의 발생·원인 등 감시 체계의 근거를 마련했다. 의료관련감염 발생 시 자율보고의 근거와 자율보고 시 행정처분 감경·면제 등의 내용도 담았다. 의료법 개정에서는 이외에 의료기관 휴·폐업 시 진료기록부의 이관·보관 방법 등에 대한 준수사항을 마련하고 ‘진료기록부 보관시스템’을 구축해 의료기관 휴·폐업 이후에도 진료기록부의 보존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검역체계 전반이 개편되고 감염병 대응에 필수적인 조치들이 보완됐다”며 “이번 개정을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 3법 국회 통과…“감염병 대응역량 강화”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예방·관리법,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 등 이른바 '코로나 3법'을 최종 의결했다. ‘감염병 예방·관리법 개정안’은 감염병 유행으로 '주의' 이상의 경보가 발령될 경우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 마스크 지급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1급 감염병의 유행으로 의약품 등의 급격한 물가 상승이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표한 기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물품의 수출을 금지토록 했다. 감염병 의심자가 검사를 거부할 경우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입원·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함께 복지부 소속 역학 조사관 인력도 현행 3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증원했으며, 약사 및 보건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처방·제조할 때 환자의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검역법 개정안’은 검역 체계 전반을 개편했다. 5년마다 검역관리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검역조사 대상을 세분화(항공기·선박·육로 등)했다. 검역정보시스템을 출입국정보, 여권정보 등을 보유한 관련 기관의 시스템에연계하고 정보화기기·영상정보처리기기·전자감지기 등의 장비를 검역에 활용하는 근거와 권역별 거점검역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검역의 전문성과 효율성, 실효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온 외국인이나 그 지역을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법 개정안’에는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자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위한 감염 감시체계를 새로 마련해 국가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의료인이 감염병 의심자를 발견하면 지방자치단체나 보건소장에 신고하는 등 의료기관이 감염병 예방과 차단을 위한 운영 기준을 명시했다. 또 의료관련감염 발생 시 자율보고의 근거와 자율보고 시 행정처분 감경·면제 등의 내용과 의료기관 휴·폐업 시 진료기록부의 이관·보관 방법 등에 대한 준수사항을 마련했다. 국회는 "코로나 3법의 통과로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24일 오후부터 일시 폐쇄했다가 이날 오전 다시 문을 열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국회 교육위원장 및 정보위원장 선출,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도 처리했다. 당초 지난 24일부터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은 3월 2일부터 4일까지로 미뤄 진행하기로 했다. -
中 귀주성, 코로나19 중의약치료 병행해 입원기간 평균 6일 단축[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의 각 지역별 코로나19 방역 현황에 따르면 귀주성의 경우 중의약 치료를 병행했을 때 입원기간이 평균 6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귀주성의 누적 확진자수는 146명이며 이중 138명이 중‧서의 결합 치료를 받아 94.5%가 중의약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귀주성의 경우 중의약 치료를 병행하기 전 평균 입원일 수는 16일이었으나 중의약 치료를 병행한 이후 입원일 수는 10.2일로 평균 6일이 줄어들었다. 현재 귀주성은 성 예산 중 400만 위안을 중의병원 예방 방역 업무에 긴급 투입하고 있으며 69개의 공립중의원에 5만 위안씩을 지원, 방역과 위생‧홍보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21일까지 총 197명의 중의의료인력을 후베이성과 귀주성 지정 병원으로 투입시키는 등 코로나 19 대응에 중의약을 적극 활용 중이다. 현재 귀주지역은 확진자수 40명, 누적 사망자수 2명, 완치자수 104명을 기록했다.(출처 : http://www.satcm.gov.cn/xinxifabu/gedidongtai/2020-02-24/13364.html) 광서성 역시 코로나19 치료에 중서의결합 치료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광서지역 코로나19 현황 기자회견에서 광서성은 23일 기준으로 확진병례 251례 중 240례에 중의약 치료를 병행, 중의 치료 참여율이 95.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광서지역 누적 완치 107례 중 104례가 중‧서의결합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치료업무 전문가팀 야오춘(姚春) 부팀장은 “중의약은 발열, 기침, 인후통,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광서지역에서도 임상적으로 중‧서의결합치료가 코로나19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서중의약대학 제1부속병원, 광서국제장의병원 등에서는 예방역폐 1호방, 2호방(预防疫肺1号方,2号方), 익기청온음(益气清瘟饮), 장의방장약차(壮医防瘴药茶) 약 15만인분을 보급하고 다른 성 지역 중의병원에도 예방약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광서지역은 현재 확진자수 112명, 사망자수 2명인 지역으로 최근 확진자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출처 : http://www.cntcm.com.cn/2020-02/25/content_71668.htm) -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겠다” 한의사 지원 잇따라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지난 2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감염예방과 치료를 위해 한의사와 한의약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이후 대구 경북 지역 등의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및 의료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한의사 지원자가 줄을 잇고 있다. 25일 하루만해도 전국 각지에서 50여명이 넘는 한의사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협회 통신망(www.akom.org) 공지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협회 차원에서도 대구지역 코로나19 선별진료센터 등에서 활동할 한의사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특히 한의협은 현재 코로나-19 대응 한의계 TFT 위원장인 최문석 부회장이 단장을 맡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봉사에 참가할 한의사 회원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한 임시 선별진료센터의 각 유닛 운영은 의사 1인, 검체채취 인력 3인(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행정인력 1인, 방역(소독)인력 1인 등 6명 단위 팀제로 운영되고 있어 신청 시 팀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으나 개별 지원도 가능하다. 특히 한의사의 경우는 개별 신청시 직종은 '의사', 과목은 '한의과'로 신청하면 되며, 지원인력 신청서 서식은 협회 통신망의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 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19 의료지원 신청 및 문의처 -전화:02-2657-5071/5062/5075/5056, 이메일:hanmed203@naver.com -
남북한 보건의료 현황이 주는 시사점은?지난 2018년 9월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하는 ‘NARS 지표로 보는 이슈’(제151호)에서는 ‘남북한 보건의료 현황과 시사점’(김주경 보건복지여성팀장·이승현 외교안보팀 팀장 직무대리)이라는 글을 통해 현재의 남북한 보건의료 현황을 비교하는 한편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언했다. 우선 평균수명과 1인당 국민소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2019년 남한 인구의 평균수명(출생시점의 기대수명)은 83.0세이고, 북한 인구의 평균수명은 72.3세로 10년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의 평균수명과 1인당 국민소득을 매칭하면 두 변수간에 양의 상관관계(R2=0.63)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평균수명이 각 나라의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조건 전반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평균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결정요인으로 빈곤, 교육 연한, 고용 여부, 직업, 작업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있으며, 또한 평균수명은 예방접종을 비롯한 필수의료서비스, 아동 시기의 적절한 영양 섭취,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 보건의료 수준에 영향을 받고, 높은 영아사망률이 인구집단의 평균수명을 낮추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북한의 영아사망률은 13.0으로 남한(2.0)의 6.5배로 나타났으며, 특히 생후 1년 이내의 영아사망률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안전한 식수 공급, 충분한 영양 섭취, 감염병 예방접종, 항생제 등 필수의약품 보급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남북한의 사망구조와 주요 사인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임신·출산 및 주산기(perinatal period) 모성사망, 영양결핍에 의한 사망, 전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 등이 전체 사망원인의 10%를 차지해 사망구조상으로는 우리나라나 일본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사망의 사인별 비중으로 파악하는 사망구조의 측면에서 보면 북한도 이미 암·심혈관질환 등 만성퇴행성질환이 주요 사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북한의 암사망률·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남한보다 높은 것은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체계·치료기술·만성질환 예방관리 등 보건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낙후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 이밖에 남북한 모두 OECD 회원국의 평균적인 사망구조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사망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모성사망·영양결핍에 의한 사망 및 전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은 OECD 회원국보다 높아는 공통점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상해에 의한 사망비율이 높은데, 이는 높은 자살률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 글에서는 “남북한 보건의료 수준의 현격한 차이는 민족공동 체 회복과정에서 그리고 통일 이후 사회통합과정에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대북제재가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이행 가능한 인도적인 차원의 보건의료 협력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증의 세계적 확산을 계기로 남북이 보건·환경 공동체임을 재인식해 남북관계에 접근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2월17일 유니세프는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예방 관련 물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마스크·손소독제, 의료진을 위한 보호용품(보호복과 장갑, 보안경 등), 진단키트의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사물탕’ 항암 보조치료 효과, SCI급 논문 등재한의 처방인 사물탕(四物湯)을 통한 항암 보조치료 효과 연구가 SCI급 논문에 등재됐다. 포레스트한방병원은 이대연 병원장이 쓴 사물탕의 조혈, 면역 기능 메커니즘에 대한 논문(Network Pharmacology-Based Investigation of the System-Level Molecular Mechanisms of the Hematopoietic Activity of Samul-Tang, a Traditional Korean Herbal Formula)이 SCI급 학술지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사물탕의 조혈, 면역 기능 촉진 작용 약리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한의학적으로도 항암 보조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로써 암 환자 한·양방 협진 치료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 발생 시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다 보면 신체의 면역력이 무너지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항암치료를 진행할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변비,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과 합병증의 악순환이 따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결국 몸이 견디지 못해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은 것도 무너진 면역력을 원인으로 꼽는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자연스레 항암효과도 떨어져 암세포 증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증강해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사물탕과 같은 한약, 약침 등 ‘한의 치료’를 병행할 경우 면역력 저하와 합병증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물탕은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등의 한약재로 만들어졌으며 혈허증과 혈병에 두루 사용하는 한약으로 특히 여성 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물탕은 이번 SCI급 논문 등재로 조혈, 면역 기능 촉진작용을 증명함으로써 암 면역치료의 일환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대연 포레스트한방병원장은 자체연구소를 설립해 한의 암 면역치료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관련 논문 수 건이 3년 연속 SCI급 논문에 등재됐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에는 SCI 논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