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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CO, 취약계층 70가구에 코로나19 예방키트 전달[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및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보건의료통합봉사단(회장 손창현, 이하 IHCO)이 나섰다. 지난 22일 IHCO는 서울 용산 및 대전 유성지역의 취약계층 70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키트를 전달했다. 코로나19 예방키트는 △KF94 마스크 △손소독제 △경옥고 △쌍화탕 △코로나19 책자 등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손창현 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취약계층 및 독거노인들에게 지원되는 코로나19 예방 물품이 부족하고, 위생용품 구매가 어려운 점들을 고려해 진행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IHCO의 코로나19 예방키트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청년 보건의료봉사단체에서 봉사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조언을 구해오고 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른 청년 보건의료봉사단체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함께 힘 써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HCO 박다솔 홍보이사(동국대 한의대 본과 3학년)는 “코로나19 예방에 필수적인 물품들의 품귀현상으로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예방에 우리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그리고 이번 봉사활동에 경옥고를 지원해 준 서울시한의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시한의사회 박종웅 정보통신이사는 “서울시한의사회 회원 및 한의대생들이 활동하는 봉사단체에 지원 가능한 대민복지비 예산이 마련돼 있었고, 이를 심의, 검토해 IHCO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한의사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취약계층들을 위해 대면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의대생을 비롯한 여러 보건의료대학생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IHCO는 코로나19가 확삼됨에 따라 기존 재가방문 의료봉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로 전환, 소외·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 예방 물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자 정보인권 보호해야 한다!”[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진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보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참여연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해 개인의 정보인권 침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 확진자들의 과도한 신상 노출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확진자 동선공개와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 △동선 공개 목적 명확히 설명 △개인정보의 공개 최소화 △감시 시스템으로의 전환 우려 △공중보건 위기 시 개인정보의 처리와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보완 필요 등이 마련돼야 하며, 코로나19 목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는 향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긴급한 공공보건 목적을 위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 프라이버시권이 일정 정도 제한될 수 있겠지만, 과도한 제한으로 권리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취해진 조치가 향후 일상시기의 감시체제로 전환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동선공개, 신상 노출의 위험 존재해 참여연대 측에 따르면 각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세세히 공개함에 따라 개인의 신상이 노출되고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근거나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의 신상과 동선이 지나치게 노출돼 특정 확진자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과 추측, 혐오발언 등이 양산되고 있다는 게 참여연대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참여연대는 “확진자별로 구분하지 않고 시간과 장소만을 묶어 데이터화해 공개한다면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특정 확진자의 신상이 노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개인 식별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개별 지자체별로 공개하는 것보다 본부 차원에서 모아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선 공개는 명확히, 개인정보는 최소화하자 참여연대는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식당이나 상점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동선 공개의 목적과 함의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해당 사업장이나 확진자에 대한 기피, 차별 등 부당한 피해를 줄이자고 했다. 또, 동선 정보와 함께 공개되는 개인의 성별, 직업, 국적, 종교 등으로 인해 개인의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참여연대의 주장은 정부와 언론이 감염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확진자의 관계나 신원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참여연대는 “공개되는 개인정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경로 파악 시스템 YES, 감시 시스템 NO 참여연대는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객관적인 정보가 활용되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합당한 안전장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은 △카드사용기록 △교통카드사용기록 △CCTV 영상기록 등 위치정보도 수집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이로 인해 수사기관이 내용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특정 기지국에서 수집한 수만 명의 위치정보가 제공되기도 한다. 확진자 및 접촉자의 동선 파악을 위해 이러한 개인정보 수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감시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참여연대의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해당 시스템이 법률에서 허용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관리적·기술적 보호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열람자 로그 등을 기록해 시스템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에 긴급히 구축된 경찰, 통신사, 신용카드사 연계 시스템 등 확진자 동선 추적 시스템 역시 사용목적이 다하면 데이터와 함께 폐기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개인정보보호법 허술한 부분 존재해 최근 세계 각국 개인정보 감독기구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 시,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원칙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국내는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공백이 많다는 게 참여연대 측 주장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긴급한 공중보건 목적을 위해 개인정보를 처리하더라도, 정보주체의 권리가 어디까지 보호되고 어떤 조건에서 제한되는지 개인정보 보호법 및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률에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수시로 재발할 수 있으니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취약함을 정확히 판단하고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장기화 대두…방문돌봄서비스 정상화해야”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이 27일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78호를 발간했다. 이번호는 코로나19에 관한 특집호 제6편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에 대한 방문돌봄서비스의 대응 및 과제’를 주제로 사회서비스정책연구실 이한나 부연구위원과 김유휘 부연구위원이 공동 집필했다. 최근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감염병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요양기관들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즉 높은 기저질환자 비율, 신체기능 저하에 따른 활동성 둔화, 돌봄서비스 제공 인력 등 타인과 신체 접촉을 피하기 어려운 여건 등은 감염병 발생시 집단감염의 호조건으로 작용하기에 알맞은 기제라는 것. 이 때문에 서비스 이용자 및 돌봄 인력의 안전과 이들에 대한 지원 확대는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한나 부연구위원은 “격리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 활동지원사 등의 돌봄 제공 인력에 대한 안전 조치를 점검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업무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서비스 제공기관을 통해 요양보호사들에게 마스크, 장갑, 손소독제 등의 방역용품을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개별 방문돌봄서비스 내용에 맞는 방역 지침 및 매뉴얼 제시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격리시설에서 장애인에게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것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시설 내에 적절한 돌봄 제공 인력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함께 격리 조치된 활동지원사 또는 가족이 돌봄을 제공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예를 들어 시청각 장애인 정보 접근성과 같은 장애 유형별 욕구를 반영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은 자택에서 이뤄지는 방문돌봄서비스 역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이 부연구위원은 “방역 위기 장기화에도 방문돌봄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위한 방문의 위험성 때문에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 접수가 중단되는 등 이용자의 서비스 신규 신청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방역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서비스의 신청과 제공이 가능하도록 개별 제도들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글에서는 장기적으로 방문돌봄서비스 이용자와 제공 인력에 대한 감염병 등 보건 관련 기준 강화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개별 사업 지침에 방문돌봄서비스와 관련해 종사자 건강 관련 기준, 감염병 등의 발생시 조치 기준, 서비스 대상자 특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 등을 반영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4·15총선에 출마하는 한의사는? 지역구 6명·비례 1명4·15 총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며 여야의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한의사는 지역구 6명, 비례대표 1명 등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후보 등록을 마친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등록된 현황에 따르면,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보건의료인은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8명, 미래통합당 6명, 정의당 4명 순으로 확인됐다. ‘직역별’로 살펴보면 ‘한의사’ 면허를 가진 의료인은 총 6명이 후보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염용하 후보는 경남 거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1965년생으로 동국대 한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용하한의원 원장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3명의 후보가 나왔다. 강남 갑에 출마하는 김정훈 후보는 69년생으로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 김정훈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당 소속 하도겸 후보는 남양주 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73년생으로 가천대 한의학 박사, 전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홍세영 후보는 대전 중구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69년생으로 대전대 한의학 석사, 현재 테크노청담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병에서 출마하는 권혜인 후보는 한의계 최연소 후보로 88년생이며 동국대 한의학과 졸업, 현재 민중당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전대 한의대를 졸업한 강휘중(37세) 후보는 기독자유통일당 소속으로 광주 북구을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의사’ 출신은 총 12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미래통합당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선 의사 출신 4선의 신상진 현역의원이 성남 중원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서울 양천갑에 등록한 송한섭 후보는 80년생으로 하버드대 법대 석사를 마친 검사 출신 의사다. 또 미래통합당에서는 윤형선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홍태용 후보가 경남 김해갑에서 도전한다. 무소속으로는 2명의 의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진구갑에서는 60년생 정근 후보가, 인천 계양갑에서는 58년생 김수임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이용빈 후보가 광주 광산갑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전남대 의대를 나왔으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 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치과의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3명, 미래통합당이 2명, 국가혁명배당금당과 정의당이 각 1명씩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현역 의원 2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변호사로도 활동한 전현희 의원은 강남을 지역에서 재선을 노린다. 신동근 인천 서구을 의원 역시 현역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전 환경부장관을 지낸 이재용 후보는 같은 당 소속으로 대구 중구남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미래통합당에선 김영환, 한상학 후보가,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강휘찬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에서는 천안을 박성필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약사’ 출신은 8명 중 3명이 의원 경력을 갖고 있다. 우선 현역으로는 김상희 경기 부천병 의원이 4선에 도전한다.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혜숙 서울 광진갑 의원도 3선 도전에 나선다. 김미희 전 의원은 민중당 소속으로 경기 성남 중원구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 식약처장 출신인 류영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진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서영석 후보가 부천시 정에, 전 정의당 부대표를 역임한 정혜연 후보가 서울 중구 성동구갑에 이름을 올렸다. ‘간호사’ 출신으로는 이미숙 정의당 후보가 경기 부천시을에, 남궁진숙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경기도 부천시을에, 도여정 친박신당 후보가 서울 강남병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비례대표’로는 총 12명의 의료인이 정당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의사로는 진용우 전 대한한의사협회 감사가 국민의당 14번을 배정받았다. 의사 출신은 총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 의사로 불리는 신현영 명지병원 교수가 더불어시민당 1번을 받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치과의사는 1명, 약사는 총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간호사는 총 4명으로,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했던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이 국민의당 1번에, 정혜선 카톨릭대 보건대 교수가 민생당 1번인 당선권에 배치됐다. -
코로나19로 소비심리,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비심리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18.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왔었던 2008년 3월의 72.8 이후 최저치다. 하락폭도 소비심리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의 여부를 묻는 향후경기전망 CSI도 55였던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표준화한 CCSI는 2003∼2019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있다. 100보다 낮은 수준이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의미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월급 인상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예상도 예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대감을 보여주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7포인트 하락한 64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 전망지수는 7포인트 떨어진 109로 통계가 집계된 2008년 7월 이래 가장 낮았다. 한편 소비지출전망지수 중 의료·보건비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110을 나타냈다. 이는 2월에 103이었다 101로 떨어진 주거비와 같은 낙폭이다. -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암’으로 인정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신종원)는 K생명보험회사가 ‘직장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암’ 확진으로 인정하지 않고 암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건과 관련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이하 약관법)에 따라 보험약관이 규정하는 암으로 해석할 수 있어 보험회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A씨(여·40대)가 지난 2013년과 2017년에 각 1개씩 K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상품에 가입한 후 2018년 4월 B병원 조직검사에서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을 진단받고, C병원에서 ‘직장의 악성 신생물’을 진단받아 암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회사는 암 확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제3의 의료기관에서 재감정받을 것을 요구하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면서 발생했다. K생명보험회사는 A씨의 직장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암 확진으로 인정할 수 없고, 제3의 의료기관을 선정해 A씨의 종양을 암으로 확정할 수 있는지 의료감정을 실시한 후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A씨의 종양을 제6, 7차 개정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상 악성 신생물로 분류되는 암으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한 점 △‘약관법’ 제5조 제2항에 따라 보험약관의 암에 대한 해석과 범위가 명백하지 않은 경우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해석되어야 하는 점 △2019년 세계보건기구의 소화기계 종양 분류에 따라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이 악성종양인 암으로 인정된 점 △종합병원에서도 A씨의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을 경계성종양이 아니라 악성종양인 암으로 판단한 점 등을 종합해 암보험금 817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번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은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해 제3의 의료기관에서 추가 확인받을 것을 주장하며 암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보험회사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정 결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 이슈 및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건전한 시장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소비자기본법’ 제60조에 따라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 발생한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에 설치돼 있으며, 소비자와 사업자가 조정결정을 수락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
천안자생한방병원, 천안시복지재단에 코로나19 극복 후원금·한약 기탁천안자생한방병원(문자영 병원장)은 천안시복지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과 한방쌍화탕 600포를 기탁했다.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소재 천안시청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과 천안시복지재단 최창호 상임이사를 비롯한 각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과 한약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 지역 노인, 장애인 등 보건취약계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천안자생한방병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환자 안전을 위해 매일 철저한 시설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방문자 전원에 대한 체온 측정, 방문 이력 확인, 호흡기 증상 유무 판별, 면회금지 등 외부 감염원 차단에도 노력 중이다. 문자영 병원장은 “하루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원금과 한약을 전달했다”며 “천안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임직원들도 코로나19 극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협, ‘코로나19 한의 전화진료 가이드’ 제작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가 지난 9일부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확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한의 원격 전화진료에 필요한 부분들을 담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한의 전화진료 가이드(제1판)’(이하 진료가이드)을 제작·발표하며, 회원들의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이번 진료가이드는 한의진료센터를 기술 지원하는 '학술지원단'이 매일 저녁마다 진료 결과에 대해 토의하면서 작성됐다. 이와 관련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진료가이드는 진료센터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발간됐다. 진료자문단이 매일 올라오는 사례들을 검토하고, 자료를 찾으면서 작성됐다"며 "진료가이드에서는 한의 원격 전화진료에 필요한 진단기준과 관리원칙, 처방 내용, 복용시 주의사항 등이 포함돼 있으며, 또한 자가격리돼 있는 대상군의 특성상 매일의 전화 모니터링을 통한 증상 악화 추적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진료가이드를 발표하면서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키도 했다. 이 원장은 "이제 확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이 분들이 한의원으로 올 것"이라며 "진료가이드를 통해 한의진료센터만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일상에 복귀한 환자들을 진료할 회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료가이드는 △단계별 투약 권고안(미확진 의심환자, 확진 증상자(경증), 확진 무증상자, 격리해제(회복기) 환자, 동반증상에 대한 고려) △약재별 해설 △전화 모니터링 매뉴얼 △환자 관리상 주의사항(탈수 수분섭취, 소아환자 문진 체크리스트) △투약 한약별 복용법(청폐배독탕1, 청폐배독탕2, 곽향정기산, 은교산, 목향공진단, 격리해제환자(회복기) 안내문) △소아용량기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계별 투약 권고안’에서는 각 단계별로 환자 정의·권고안·처방 매뉴얼 및 용량·출처 및 근거·대응원칙 등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약재별 해설’에서는 각 처방별로 주치증, 복용법, 용량을 제시했다. 또한 대상군의 특성상 지속적인 전화 모니터링이 필수임에 따라 진료 후 한약 배송이 완료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화 모니터링 진행사항을 지금까지 한의진료센터에서 진행했던 노하우 등을 반영해 △복약 순응도 △중증도 확인 △약 부작용 확인 △기타 증상 확인 등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매뉴얼로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상 환자의 문진 결과 일부 환자에게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과 일상적인 수분 부족 현상이 관찰되고 있음에 따라 ‘모세혈관 재충전(capillary refill) 검사’를 통해 탈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탈수 간이검사법 소개와 함께 탈수증상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권고했다. 또 ‘투약 한약별 복용법’에서는 주로 처방되는 한약에 대한 복용가이드와 처방시 진료한의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세심하게 설명해 보다 안전한 복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소아의 경우 연령, 체중, 체표면적 등에 근거한 연령에 따른 한약 용량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
동의대한방병원, 부산진구보건소에 쌍화탕 기부동의대학교한방병원은 지난 25일 지역 내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부산진구보건소 의료진들을 위해 쌍화탕 600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우신 병원장은 “코로나19 예방 및 시민들을 위한 방역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반드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현장 오지 못한 병원 식구 대신해 최선 다할게요”어인준 경상남도한의사회 정책기획이사(당당한의원 원장)와 서희정 간호사(당당한의원 실장), 김보람 간호사(당당한의원 팀장)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봉사 소감에 대해 “현장에 오고 싶어도 근무 때문에 참여하지 못한 병원 임직원 모두가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명은 지난 22일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확진자들을 위한 전화상담과 한약 처방, 한약 포장 등 자원봉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인준 경상남도한의사회 정책기획이사(당당한의원 원장) 특히 어인준 이사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기획하고, 대구로 파견 나갈 의료진을 모집할 때부터 지원했던 한의사 중 한 명이다. 그는 또 코로나19 자문T/F팀에 경남지부를 대표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최근 어 이사를 비롯한 당당한의원 임직원들은 대구에서 헌신하고 있는 한의 의료진에게 보탬이 되고자 자체 성금을 모아 한의협에 기탁하기도 했다. 그는 자원봉사 참여 계기에 대해 “국가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의 참여는 제한적이어서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오게 됐다”며 “저보다 현장에 가서 일을 돕자고 말을 꺼낸 서희정 실장과 김보람 팀장이야말로 직업적 소명의식이 저보다 더 있는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어 이사 말에 따르면 실제 서희정 실장은 평소 시간만 되면 의료봉사를 다닌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서 실장은 대구시가 의료지원 신청자를 모집할 때 지원하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이번 전화상담센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 서희정 실장은 “평소에도 의료봉사를 다녀오겠다고 하면 원장님은 근무 일정까지 흔쾌히 빼준다. 늘 이해해주는 원장님한테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보람 팀장은 곧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임에도 불구하고, 미약한 힘이나마 돕고 싶다는 생각에 의료봉사를 자원했다. 더욱이 그는 원래 지난 14일 예정됐던 결혼식마저 연기한 채 누구보다 씩씩하게 근무하고 있다. 김보람 팀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 하객 초대도 조심스럽고, 또 집단 행사로 인해 혹시 모를 병원에도 폐를 끼칠 수 있을 것 같아 식은 나중에 올리기로 했다”면서 “기왕 결혼식까지 취소했으니까 내가 나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자 생각해 자원하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이 같은 직원들의 헌신에 대해 어 이사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참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한없이 감사하고, 저 또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 이사는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전화상담센터 내 모든 구성원들의 활약이 대단한 만큼 이를 본인 나름대로의 영상물로 ‘기록’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의약에 대한 일반 상식과 치료법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지 벌써 일년 반 째라는 어 이사.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정보를 두고 제대로 된 한국어 번역본이 없다고 판단, 이를 손수 번역해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 없이도 회원들의 성금과 한의 의료인 및 학생들의 자발적인 헌신, 한의협의 추진력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환자들에게 감염병 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것”이라며 “한의계 내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기획한 한의협 최혁용 회장을 비롯해 강영건, 안병수 센터장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우리 셋이 병원을 대표해 현장에 와 있지만, 근무 때문에 못 온 직원들도 있다. 또 성금 모금에 동참해주고, 봉사 잘 다녀오라 배웅한 병원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들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도 “저희보다 환자 치료를 위해 온종일 수화기를 붙들고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환자들에게 개별 처방된 한약을 택배 박스에 포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확진자 한 분 한 분에게 의료진들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