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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활용으로 일차의료 분야 역량 강화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보건의료인력지원법’상 ‘보건의료인력’으로 명시된 15개 직종의 대표단체 및 노동단체로 구성된 보건의료단체협의회(운영위원장 홍명옥)는 지난 달 30일 4.15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보건의료인력원 설립, 복지부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등 8대 분야 29개 정책과제를 각 주요 정당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해 4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제정되어 시행됨에 따라 동 법률안에서 명시된 보건의료인력들이 참여해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보건의료 발전과 보건의료인력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 총선 8대 정책 분야 29개 과제를 총선공약화 사항으로 정하여 각 주요 정당의 총선 공약에 반영시킬 것을 요구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시급한 보건의료인력 문제의 우선적 해결 과제 중 중점 추진돼야 할 공약으로 △한의사 활용 등을 통한 일차의료분야 역량강화 및 일차의료기관 지원 정책 확대 △의료 과밀 지역 병상수 통제 및 보건의료체계 개편을 통한 의료인력 재편성(의원급 일차의료통합, 병원급 이상 종별전문의 체계 개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우리 협회에서는 동 협의체에 참여하면서 각 총선공약화 사항에서 한의의료(한의사)의 발전 사안이 담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의의료(한의사)만의 공약도 별도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전체 보건의료 및 보건의료인력과 관련한 제도의 개선과 맞물려 한의사 활용을 통한 일차의료분야 역량강화를 비롯해 의원급의 일차의료통합 개편 등 한의계의 요구 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에서 제안한 8대 분야 정책 과제는 ①독립적인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보건의료인력원(가)) 연내 설립· 운영 ②보건복지부 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③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 확대 ④의사인력 확대 및 간호사인력 확보 ⑤보건의료분야 각 직종의 역할 강화 ⑥보건의료인력의 처우 개선 ⑦법정인력 준수 및 적정인력 기준 마련 ⑧보건의료인력 확대에 대한 적정보상체계 마련 등이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이번 총선 공약화 요구안 발표를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한편 향후 ‘보건의료인력원’(가) 설치 및 보건의료인력 지원 예산편성 등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 조성과 정치권내 관심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러한 총선공약화 요구를 기반으로 주요 정당간의 협약 체결 등의 활동을 통해 각 정당의 주요 공약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활동들도 전개할 예정이다. -
“질병 치료에 한약이 좋다는 국민 인식 심어졌으면”“한약이 단순히 건강만 챙기고, 질병 치료와는 상관이 없는 과거의 의학인 것 같이 일반 국민 인식에서 멀어져 가는 측면이 있었다. 이번 봉사를 계기로 방향이 완전히 전환됐으면 한다. 코로나와 같은 급성 전염병이나 새로운 질병에서 한약이 충분한 역할을 한다는 경험이 국민들에게도 잘 전달돼서 한약의 인식이 새롭게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고동균 진료팀장(한의협 의무/법제이사)은 지난 3주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화상담센터의 운영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가 의료시스템이 불안정한 지금 이 시기에 한의사가 위기 극복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우리의 의료 행위에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고동균 팀장은 지난 21일 대구에 내려와 지난 29일까지 진료팀장 업무를 맡았다. 그는 누구보다 빨리 대구에 내려오고 싶었지만, 가족의 설득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아 박종훈 진료팀장(한의협 보험이사)의 후임으로 뒤늦게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곧 개학이다 보니 학교에서도 감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더라. 가족 중 대구지역 방문 구성원이 있으면 학교를 못가는 것이 방침이다 ”면서 “대구 다녀온 다음 2주 동안 밖에서 지내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허락을 받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결혼기념일도 겹쳐서 아내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한의약에 대한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역시 내려오길 잘했다고 그는 말했다. 고 팀장은 환자 반응에 대해 “우리가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고 음성 판정을 일찍 받아서 일찍 퇴소했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나도 복용하고 싶다고 연락 온 경우도 많다. 주 증상 중 기침이랑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에는 청폐배독탕을 처방하고 있는데 환자들이 먹었을 때랑 먹지 않았을 때랑 차이를 굉장히 크게 느낀다. 한약이 정말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본인들 스스로 느껴서 한약을 더 복용하고 싶다고 연락 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3주차에 접어든 지난 23일 부터는 1일 환자수가 지난주(3/16~3/22일, 평균 150명) 대비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집계 결과 3주차(3/23~3/29) 째 전화상담센터 총 환자수는 1522명(초진: 416명, 재진: 1106명)을 기록했다. 이 중 한약을 처방받은 환자 수만 해도 약1000명(986명)이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232명(초진: 60명, 재진: 172명)의 확진자가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1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센터 초기 시행착오를 겪으며 먼저 고생을 하신 강영건 센터장과 신윤상, 박종훈 진료팀장, 자원봉사 원장님들이 있었기에 안정이 됐다”면서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니 여러 오류들을 이 분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개선을 했다. 센터 초기 하루에 진료를 소화할 수 있는 환자 수가 150명이었다면, 이 분들 덕에 지금은 250명 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 한약 반입이 금지되고 있는 생활치료시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고 팀장은 “시설 내 의료진들의 말을 빌리면 항우울제 투약도 굉장히 제한하고 있다고 하더라. 이유가 뭐냐면 확진자들에 대한 관리가 안 된다고 한다”면서 “예를 들어 1주일 치 약을 처방했는데 환자가 이를 2~3일 만에 다 복용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약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환자가 정해진 투약 방법을 지키지 않을 거라 가정하는 건 환자 스스로가 판단할 수 없다고 보는 거다. 이는 환자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이라면서 “환자들이 원하는 대로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항의를 하고 있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의료진과 학생 모두 원래 내 일이었던 것처럼 헌신하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최근 텔레그램 ‘N번방’에서 수만명의 가해자들이 저지른 성착취와 반인륜적인 만행들에 전 국민이 분노하며, N번방 운영자 및 가입자 신상공개 촉구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0만명을 돌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이하 길벗)은 지난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가해자의 엄중 처벌 및 피해자의 보호구조 마련과 더불어 향후 동일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 법 제·개정 등을 촉구했다. 길벗은 성명서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들은 높은 확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며 수년에 걸쳐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심리·정서적 문제들을 겪는다”며 “사회적으로 성폭력 사건을 잘 해결하는 것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피해자의 치유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특히 길벗은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제2, 3의 N번방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은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국회는 재발 방지를 위한 법을 제·개정할 것 △정부와 국회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의료적 지원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추악한 범죄를 용인해주는 것과 같다”고 밝힌 길벗은 “텔레그램 N번방 법안 개정은 졸속으로 처리되고, ‘N번방’ 前운영자 와치맨에게 고작 3년6개월이 구형된 것이 대한민국 정의의 현주소”라며 “이에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검거된 성범죄자의 추모방을 만들며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와 조롱을 일삼고 있는 만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철저한 재발 방지만이 피해자가 공동체 내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길이며, 치유의 시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길벗은 “성폭력 피해자들은 장기간의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즉 전문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의료비 지원의 절차가 너무 복잡해 실질적으로 지원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의료기관에서는 치료가 너무 오래 걸리고 환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치료를 기피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길벗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전문 의료기관을 확보해야 할 것이며, 의료비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의료기관의 치료기피를 막기 위한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은 문제점들은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들 속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실정에서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자신의 의무를 미뤄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길벗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톡방 성희롱, 공공장소 불법촬영, 직장 내 성희롱 등 우리의 일상에 만연한 성폭력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는 당연한 구호가 우리 사회에서 실현될 때까지 길벗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침요법, 긴장성 두통에 효과적![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긴장성 두통 치료에 한의학의 도침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화제다. 청연중앙연구소는 최근 윤상훈 연구원이 ‘긴장성 두통에서 도침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주제의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SCI(e)급 저널인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발표된 이번 논문은 긴장성 두통에서 도침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학술데이터베이스에서 포괄적 검색을 실시했다. 또한 7편의 관련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수집해 분석, 그 결과 기존 치료와 도침요법을 병행할 경우 치료율이 유의하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상반응 빈도는 증가되지 않았다. 도침 요법은 침 끝에 미세한 칼날이 부착된 침 도구인 ‘도침’을 활용해 각종 근골격 통증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법으로써 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사용된다. 기존에는 스트레스나 피로, 불면과 긴장성 두통 간의 관련성이 보고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긴장성 두통과 근골격계 문제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고,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도침요법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6년 발표된 Cochrane 리뷰에서도 침치료가 긴장성 두통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청연중앙연구소 윤상훈 연구원은 “이번 문헌 고찰을 통해 도침 요법은 긴장성 두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었지만 분석에 포함된 연구의 질이 낮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도침 요법의 효능과 더불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스타트’인천광역시가 올해부터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병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한 사업 참여 한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유투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이날 사전교육은 문영춘 인천시한의사회 난임사업단장(인천시한의사회 부회장)과 남은영 가천대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확대 운영되는 ‘인천광역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1억8000만원의 시예산을 투입해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난임여성 150명을 치료하는 사업으로, 3개월 치료 후 3개월 추적조사를 진행해 임신율을 평가하기 때문에 최소한 6개월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또한 내년 예산 편성에 올해 사업결과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사업이 완료가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시행이 지연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 교육이 대체해 진행하게 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한의약 난임 치료 방법에 대한 내용과 함께 난임 사업과 관련된 진료기록지, 환자설문지, 서식 작성 및 보고 등 한의난임 지원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황병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시 한의사 회원들도 굉장히 당황스럽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텐데 난임사업 교육을 위해 많은 참여와 협조를 해줘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난임으로 고통받는 인천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지속적인 사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영춘 사업단장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월에 난임교육을 마치고 3월부터는 대상자 모집에 들어가 치료가 진행돼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상황이 좋아지게 되면 언제든지 곧바로 대상자 모집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만큼은 사전에 마쳐놓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궁여지책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이용한 쌍방향 온라인강의 방식을 채택, 사전교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사업단장은 이어 “이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쌍방향 온라인 강의였지만 회원들의 반응도 좋았고 참여하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다”며 “사업에 참여해 준 모든 회원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함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사업단장은 “앞으로 쌍방향 온라인시스템은 교육뿐만 아니라 한의사들의 정책과 회무, 교육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으로 생각이 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정보를 얻고 궁금증을 해소하며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인천시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총 150명을 대상으로, △강화군 1개소·5명 △계양구 13개소·17명 △남동구 19개소·30명 △동구 2개소·5명 △미추홀구 7개소·20명 △부평구 7개소·20명 △서구 9개소·25명 △연수구 10개소·20명 △중구 3개소·8명 등 71개소 한의원이 참여하고 있다(참여기관수·각 구별 대상자 배정인원 順). 이번 사업 참여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으로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난임부부 여성(사실혼 포함)이고, 이번 사업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3개월 이상 지속적인 한약 복용 및 필요시 침구 치료 등에 동의한 사람이다. 단 임신반응검사에서 양성을 받거나 선정위원회의 판단으로 기질적 이상 등 한의약 치료에 부적합한 경우에는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된다. -
홍천군, 우리동네 주치의는 ‘한의사’[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홍천군한의사회(회장 김진희, 이하 홍천분회)가 지난 26일 강원도 홍천군과 ‘복지+한방으로 찾아가는 우리동네 돌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홍천군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한의 진료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의료취약계층을 발굴해 한의 진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의원이 홍천읍 중심권역에 집중돼 있는 점, 한의 진료에 고가의 치료비가 드는 점 등이 대상자 선정에 고려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홍천분회와 홍천군은 한의진료 패키지 사업, 산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방문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총 4회에 거쳐 치료비와 첩약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의진료 패키지 사업은 읍면 맞춤형복지팀에서 발굴한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산후 건강관리서비스는 2020년 1월 이후 출산한 산모에게 한의 종합 건강상담과 첩약지원 1회를 제공하게 된다. 우울증, 치매, 정신질환, 자살, 만성통증 등 한의진료가 필요한 위기상황에서도 거동이 불편해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없는 대상자에게는 방문진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 2월 홍천분회가 홍천군과 함께 선도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원받은 예산은 국비 5000만원 과 군비 포함 총 1억4800만 원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4월부터 홍천군 최초로 취약계층에 맞춤형 한의돌봄서비스가 시작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에 적극적인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돌봄서비스 체계 구축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인한 인구 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도적인 맞춤형 공공서비스 연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코로나19 '생활방역' 체계 전환 준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보건의료 시스템과 사회가 준비 됐을 때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준비에 착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이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는 둔화되고 하루 완치자 숫자가 확진자 숫자를 초과하는 날이 16일째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해외 유입환자도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는 코로나19 대응이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개인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수준으로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생활방역’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우리나라의 병원과 의료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환자 규모를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생활방역 지침’에는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인․환경 위생관리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핵심 수칙을 담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인 증상이 거의 없는 초기부터 감염력이 강하고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점을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국민이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수칙 5가지를 정하고 각 수칙별로 3~5개의 실천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핵심수칙에 근거해 대상별, 장소별, 상황별 세부지침을 만들어 국민이 일생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언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어떻게 소독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 많은 국민이 궁금해했던 내용은 별도 지침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이와함께 생활방역 지침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와 달리 처벌이나 강제 수단을 동반하기 보다는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체계를 함께 마련해 국민에게 권고하는 지침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의학적인 전문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침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의학․방역 전문가와 노․사․시민사회 대표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유입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4월1일 0시 이후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가 강화된다. 모든 국가 입국자는 14일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국익, 공익 목적의 예외적 사유를 제외한 여행 등 단기체류 외국인도 입국 후 14일간 시설격리하며 자가격리를 위한 거주지 등이 없거나 적절치 않은 경우에는 국가(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격리 대상이 자가격리 이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없도록 하되 이 경우 내·외국인 모두 이용 비용을 징수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해외입국자가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4.5 시행)이 부과될 수 있으며 외국인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입국금지 등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조치의 해제 시기는 향후 전 세계 유행상황, 국가·지역별 위험도 등을 평가해 결정될 계획이다. -
한의약진흥원, 2차 우수 한약재 종자 보급[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가 한약재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고품질의 한약재 생산을 위해 2차 한약재 종자 보급을 실시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한약재 종자는 우슬, 식방풍, 일당귀, 강황, 독활, 하수오, 천문동, 황금, 백지, 시호 등 10품목이다. 이들 한약재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원과 품질이 검증된 우수 종자다. 2차 분양은 4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잔여량이 모두 소진될 시 접수가 마감된다. 선정된 농가에는 한약재 종자보급은 물론, 재배교육 및 컨설팅 기회가 주어진다. 기원한약재 종자 분양을 희망하는 농가 및 단체는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www.nikom.or.kr)에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061-860-2852)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3월 1차 분양한 종자는 전국 8개 시·도 21개 지자체(40개소)에 분양이 완료됐다.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면역증진 및 호흡기질환에 좋은 약용식물 발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한 국민들이 면역력 증진과 호흡기질환에 도움이 되는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면역력 증진과 호흡기질환에 좋은 약용식물을 조사해 12가지를 소개해 주목된다. 30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제시한 12가지 약용식물은 인삼, 오미자, 도라지(길경), 감초, 박하, 귤나무 열매껍질(진피),당귀, 생강(건강), 황기, 마(산약), 사삼(잔대), 구기자다. 이들 약용식물은 다수의 논문 등에서 면역증진 및 호흡기질환의 회복이나 예방에 유의한 효능이 발표된 바 있다. 특히 인삼, 도라지(길경), 황기, 마(산약), 구기자 등은 면역증진 효과가 있어 평상시 가정에서 차, 음료, 약선요리 등으로 적정수준을 사용하면 감염병 예방 등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약용식물은 식품 외에 한약의 원료로 처방되는 약재들이기 때문에 감염병 치료, 병후회복을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한의사 등 전문가의 처방에 따를 것을 권장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용식물로 시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시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 정보 제공과 한약재, 약용식물에 대한 철저한 유해물질 검사로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들 품목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금속, 잔류농약, 이산화황, 곰팡이독소 등 유해물질을 연중 관리하고 있다. -
심평원, 코로나19 환자의 연구용 임상데이터셋 구축·공개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하 심평원)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공동으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익명화된 국내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공개, 전 세계 권위 있는 학계 및 정부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보건의료시스템을 토대로 적극적 검사 및 확진자 관리를 통해 수집된 양질의 실제임상데이터를 코호트 데이터로 구축 후 데이터의 외부 반출 없이 근거를 공유하는 것으로, 원데이터는 기관 내 보유해 개인정보 유출 없이 분석코드 시행을 통한 결과값(근거) 공유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국제협력연구는 심평원이 보유한 전 국민 진료비 청구데이터를 근간으로, 각자 보유한 민간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와 외국의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하여 연구에 활용하게 되며, 감염병 관련 국내외 임상전문가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 공조 연구 네트워크는 코로나19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긴박하게 데이터를 수집·정제해 전 세계 연구자에게 공공데이터의 형태로 최초 공개되는 사례로, 현 상태에서 수집 가능한 실제임상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진료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의료자원의 적정 배분 등 정부의 정책결정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왁 관련 김승택 심평원장은 “최근 신종 감염병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국제사회가 분산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이 과정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앞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편익을 전체 인류가 누릴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