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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가 국회에 요구하는 8대 분야 세부 과제는?보건의료단체협의회가 4.15 제21대 총선 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 8대 분야 29개 과제를 제시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는 협의회에 참여하면서 한의사 인력을 활용한 1차 의료분야 역량 강화 및 일차의료기관 지원 정책 확대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의협의 의료인력 재편성 요구 등 8대 분야 29개 과제의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보건의료인력원 설립 지난 해 10월 24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을 실효성 있게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법에서 규정하는 보건복지부장관의 의무와 책임 범위 안에 있는 역할을 실질적으로 계획하고 시행하는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보건의료인력원(가))을 연내에 지정하고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2> 보건의료자원정책국(가) 신설 현재 복지부 내 보건의료인력을 총괄하는 부서는 의료자원정책과이나 보건의료인력정책에 대한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보건의료자원을 총괄할 수 있는 보건의료자원정책국(가)을 신설하여 국 산하에 의료기관 및 병상정책, 의료인 면허체계, 보건의료인력정책 등의 업무를 구분한 수개의 과를 둠으로써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마련과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 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 확대 지난 해 12월 편성한 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 289백만원에는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보건의료인력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사업 예산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보건의료인력원 설립을 위한 사업예산 확보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보건의료인력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경력보건의료인력 확보 △다양한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제 개발 등 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4> 의사인력 확대 및 간호사인력 수급불균형 문제 해결 등 우리나라의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천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고, 의과대학 졸업생의 경우 인기과목 쏠림 현상으로 진료과목별 수급 불균형도 초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인력 문제의 우선과제로 의료 과밀 지역 병상수 통제 등 보건의료체계 개편을 통한 의료인력 재편성(의원급 일차의료통합, 병원급 이상 종별전문의 재편)이 시급하며, 한의사 활용을 통한 일차의료분야 역량강화 및 일차의료기관을 지원하는 정책의 확대를 총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의사인력 부족 문제 해결 △공공보건의료대학 신설을 통한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 △의료인력 정원 기준 준수 및 미준수 기관에 대한 진료비 지급 제한 △현대 의료의 전문화, 협력화된 보건의료체계에 맞는 법령 정비 등을 요구했다. <5> 보건의료 직종의 역할 강화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7년 859만명을 기준으로 2030년에는 1,595만명으로 85.7%증가, 2040년에는 2,239만명으로 160.7%증가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차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의학을 일차보건의료에 포괄하는 것은 물론 한의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커뮤니티케어’ 모델에서도 건강관리서비스 및 영양관리 등 다양한 지역사회 서비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별 직종이 아닌 여러 보건의료직종이 협력하는 통합 케어 모델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6> 보건의료인력의 처우 개선 산업별 월 임금 총액(고용노동부,2018)에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77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364만원보다 낮고 타 산업에 비해 하위권이다. 전문 자격과 면허를 가지고 있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보건의료직종에서 ‘낮은 연봉수준’이 직무 어려움의 1순위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인력의 일-생활 양립과 장기근속유도를 위한 정책수립과 지원 확대 △유휴인력 재취업 활성화 △보건의료인력의 장기근속 유도 등을 촉구했다. <7> 법정인력 준수 및 적정인력 기준 마련 등 보건의료분야의 다양한 직종들은 대부분 전문적 영역에서 면허 자격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적정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적정 인력의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보건의료인력 배치에 관한 적정기준 마련 및 법정인력기준이 준수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보건의료인력 표준임금제도 마련과 지역보건 의료기관의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별 역할 강화를 요구했다. <8> 보건의료인력 확대에 대한 적정보상체계 마련 등 적정한 보건의료인력의 기준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이에 따른 적정한 보상체계가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기에 건강보험의 국고지원 정상화를 통해 보건의료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인적자원 투입에 대한 적정 건강보험 수가 체계 마련을 통해 환자안전 및 의료 질 보장에 나서고, 보건의료인력 고용확대에 비례하여 건강보험 등에서 적정 보상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보생조한의원, 코로나19 기부행렬 동참[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인 대구 지역에 의료기관 및 의료진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성서조약국 보생조한의원은 지난 4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스크 △소독제 △방호복 △라텍스 장갑 등 약 1000만 원 상당의 의료물품과 간식 등을 전달했다. 또한 보생조한의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 행정복지센터, 파출소, 수림원 등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한약을 기부한 바 있다. 보생조한의원 조현정 원장은 “대구 지역에 있는 모든 분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며 “그 중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같은 의료인으로서 도움이 되고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이 물품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생조한의원은 대구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매년 어르신들에게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코로나19와 싸우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영웅”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설치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서울에서도 31일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29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자원봉사 한의진료진을 대상으로 전화상담센터 운영 전반에 걸친 교육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확진자들의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 최혁용 회장은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발생했을 때 중의사들은 자기 생명을 담보로 우한으로 달려가 그 곳에서 임상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며 환자들을 돌봤다”면서 “우리에게도 그 자세가 필요하다. 비록 정부가 우리를 최고 책임자로 인정해주지 않고 우리를 배제한다고 해도 환자를 대하는 데 있어 우리는 여전히 최종 책임자일 수밖에 없기에 의료인 사명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돕기 위해 나선 여러분들이 바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감염병 비대면진료라는 목표에 부응하고 있고, 한의약을 활용한 우수한 치료 효과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어, 이 데이터가 앞으로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에서 활용된다면 우리나라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큰 반성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노고로 한의사가 감염병의 국가 방역 및 진료 체계에 편입하는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사전교육 현장에는 홍주의 회장(서울), 윤성찬 회장(경기), 오명균 회장(강원), 이주봉 회장(충북), 이필우 회장(충남), 강동윤 회장(전남) 등 시도한의사회 회장들도 참석해 자원봉사 한의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나타내 보였다. 이와 관련 홍주의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한의사와 한의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채 국민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이 같은 불합리함을 개선하고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기꺼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주신 의료진 여러분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 “지금의 여러분의 수고가 다음에 다가올 수 있는 또 다른 감염병에서 한의약의 설 자리를 찾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의 자원봉사 활동은 국민에게 한의약의 신뢰를 높여 나가는 것은 물론 한의약의 제대로 된 가치를 널리 전파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성찬 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역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한의사들이 많은데, 전국의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한의사는 물론 공직 한의사들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과 대면하여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또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중인 한의사들은 물론 이제 서울센터에 지원해주신 여러 회원들과 한의대 학생들이야말로 천연두를 극복하고자 우두법을 도입한 현대의 지석영이요, 마과회통을 저술한 현대의 정약용이며, 자랑스러운 허준의 후에들이라 불리워질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의 헌신과 숭고한 인도주의적 봉사는 대한민국의 한의사들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대로 감염병의 진단, 신고, 검안, 치료의 당당한 주체임을 국민들과 보건의료 당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된 교육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송미덕 부회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한의진료 권고안(제2판)’ 및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청폐배독탕, 마행감석탕, 오령산, 소시호탕, 사간마황탕, 곽향정기산 등의 적응증과 임상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최건희 의무이사는 대구에서 운영 중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진료 프로세스(전화상담 예진, 진료팀 전화진료 및 처방, 약제 배송)를 설명했고, 강영건 기획이사는 실제 대구에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느꼈던 장단점을 비롯해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 방향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9일 개소한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이어 31일부터 한의사회관 5층에 설치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 한의약을 통해 확진자들이 건강회복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
코로나19 한의 전화상담 사전교육 -
한의사 활용으로 일차의료 분야 역량 강화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보건의료인력지원법’상 ‘보건의료인력’으로 명시된 15개 직종의 대표단체 및 노동단체로 구성된 보건의료단체협의회(운영위원장 홍명옥)는 지난 달 30일 4.15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보건의료인력원 설립, 복지부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등 8대 분야 29개 정책과제를 각 주요 정당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해 4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제정되어 시행됨에 따라 동 법률안에서 명시된 보건의료인력들이 참여해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보건의료 발전과 보건의료인력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 총선 8대 정책 분야 29개 과제를 총선공약화 사항으로 정하여 각 주요 정당의 총선 공약에 반영시킬 것을 요구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시급한 보건의료인력 문제의 우선적 해결 과제 중 중점 추진돼야 할 공약으로 △한의사 활용 등을 통한 일차의료분야 역량강화 및 일차의료기관 지원 정책 확대 △의료 과밀 지역 병상수 통제 및 보건의료체계 개편을 통한 의료인력 재편성(의원급 일차의료통합, 병원급 이상 종별전문의 체계 개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우리 협회에서는 동 협의체에 참여하면서 각 총선공약화 사항에서 한의의료(한의사)의 발전 사안이 담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의의료(한의사)만의 공약도 별도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전체 보건의료 및 보건의료인력과 관련한 제도의 개선과 맞물려 한의사 활용을 통한 일차의료분야 역량강화를 비롯해 의원급의 일차의료통합 개편 등 한의계의 요구 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에서 제안한 8대 분야 정책 과제는 ①독립적인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보건의료인력원(가)) 연내 설립· 운영 ②보건복지부 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③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 확대 ④의사인력 확대 및 간호사인력 확보 ⑤보건의료분야 각 직종의 역할 강화 ⑥보건의료인력의 처우 개선 ⑦법정인력 준수 및 적정인력 기준 마련 ⑧보건의료인력 확대에 대한 적정보상체계 마련 등이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이번 총선 공약화 요구안 발표를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한편 향후 ‘보건의료인력원’(가) 설치 및 보건의료인력 지원 예산편성 등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 조성과 정치권내 관심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러한 총선공약화 요구를 기반으로 주요 정당간의 협약 체결 등의 활동을 통해 각 정당의 주요 공약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활동들도 전개할 예정이다. -
“질병 치료에 한약이 좋다는 국민 인식 심어졌으면”“한약이 단순히 건강만 챙기고, 질병 치료와는 상관이 없는 과거의 의학인 것 같이 일반 국민 인식에서 멀어져 가는 측면이 있었다. 이번 봉사를 계기로 방향이 완전히 전환됐으면 한다. 코로나와 같은 급성 전염병이나 새로운 질병에서 한약이 충분한 역할을 한다는 경험이 국민들에게도 잘 전달돼서 한약의 인식이 새롭게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고동균 진료팀장(한의협 의무/법제이사)은 지난 3주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화상담센터의 운영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가 의료시스템이 불안정한 지금 이 시기에 한의사가 위기 극복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우리의 의료 행위에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고동균 팀장은 지난 21일 대구에 내려와 지난 29일까지 진료팀장 업무를 맡았다. 그는 누구보다 빨리 대구에 내려오고 싶었지만, 가족의 설득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아 박종훈 진료팀장(한의협 보험이사)의 후임으로 뒤늦게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곧 개학이다 보니 학교에서도 감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더라. 가족 중 대구지역 방문 구성원이 있으면 학교를 못가는 것이 방침이다 ”면서 “대구 다녀온 다음 2주 동안 밖에서 지내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허락을 받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결혼기념일도 겹쳐서 아내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한의약에 대한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역시 내려오길 잘했다고 그는 말했다. 고 팀장은 환자 반응에 대해 “우리가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고 음성 판정을 일찍 받아서 일찍 퇴소했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나도 복용하고 싶다고 연락 온 경우도 많다. 주 증상 중 기침이랑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에는 청폐배독탕을 처방하고 있는데 환자들이 먹었을 때랑 먹지 않았을 때랑 차이를 굉장히 크게 느낀다. 한약이 정말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본인들 스스로 느껴서 한약을 더 복용하고 싶다고 연락 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3주차에 접어든 지난 23일 부터는 1일 환자수가 지난주(3/16~3/22일, 평균 150명) 대비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집계 결과 3주차(3/23~3/29) 째 전화상담센터 총 환자수는 1522명(초진: 416명, 재진: 1106명)을 기록했다. 이 중 한약을 처방받은 환자 수만 해도 약1000명(986명)이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232명(초진: 60명, 재진: 172명)의 확진자가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1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센터 초기 시행착오를 겪으며 먼저 고생을 하신 강영건 센터장과 신윤상, 박종훈 진료팀장, 자원봉사 원장님들이 있었기에 안정이 됐다”면서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니 여러 오류들을 이 분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개선을 했다. 센터 초기 하루에 진료를 소화할 수 있는 환자 수가 150명이었다면, 이 분들 덕에 지금은 250명 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 한약 반입이 금지되고 있는 생활치료시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고 팀장은 “시설 내 의료진들의 말을 빌리면 항우울제 투약도 굉장히 제한하고 있다고 하더라. 이유가 뭐냐면 확진자들에 대한 관리가 안 된다고 한다”면서 “예를 들어 1주일 치 약을 처방했는데 환자가 이를 2~3일 만에 다 복용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약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환자가 정해진 투약 방법을 지키지 않을 거라 가정하는 건 환자 스스로가 판단할 수 없다고 보는 거다. 이는 환자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이라면서 “환자들이 원하는 대로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항의를 하고 있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의료진과 학생 모두 원래 내 일이었던 것처럼 헌신하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최근 텔레그램 ‘N번방’에서 수만명의 가해자들이 저지른 성착취와 반인륜적인 만행들에 전 국민이 분노하며, N번방 운영자 및 가입자 신상공개 촉구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0만명을 돌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이하 길벗)은 지난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가해자의 엄중 처벌 및 피해자의 보호구조 마련과 더불어 향후 동일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 법 제·개정 등을 촉구했다. 길벗은 성명서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들은 높은 확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며 수년에 걸쳐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심리·정서적 문제들을 겪는다”며 “사회적으로 성폭력 사건을 잘 해결하는 것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피해자의 치유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특히 길벗은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제2, 3의 N번방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은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국회는 재발 방지를 위한 법을 제·개정할 것 △정부와 국회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의료적 지원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추악한 범죄를 용인해주는 것과 같다”고 밝힌 길벗은 “텔레그램 N번방 법안 개정은 졸속으로 처리되고, ‘N번방’ 前운영자 와치맨에게 고작 3년6개월이 구형된 것이 대한민국 정의의 현주소”라며 “이에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검거된 성범죄자의 추모방을 만들며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와 조롱을 일삼고 있는 만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철저한 재발 방지만이 피해자가 공동체 내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길이며, 치유의 시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길벗은 “성폭력 피해자들은 장기간의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즉 전문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의료비 지원의 절차가 너무 복잡해 실질적으로 지원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의료기관에서는 치료가 너무 오래 걸리고 환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치료를 기피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길벗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전문 의료기관을 확보해야 할 것이며, 의료비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의료기관의 치료기피를 막기 위한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은 문제점들은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들 속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실정에서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자신의 의무를 미뤄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길벗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톡방 성희롱, 공공장소 불법촬영, 직장 내 성희롱 등 우리의 일상에 만연한 성폭력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는 당연한 구호가 우리 사회에서 실현될 때까지 길벗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침요법, 긴장성 두통에 효과적![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긴장성 두통 치료에 한의학의 도침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화제다. 청연중앙연구소는 최근 윤상훈 연구원이 ‘긴장성 두통에서 도침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주제의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SCI(e)급 저널인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발표된 이번 논문은 긴장성 두통에서 도침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학술데이터베이스에서 포괄적 검색을 실시했다. 또한 7편의 관련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수집해 분석, 그 결과 기존 치료와 도침요법을 병행할 경우 치료율이 유의하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상반응 빈도는 증가되지 않았다. 도침 요법은 침 끝에 미세한 칼날이 부착된 침 도구인 ‘도침’을 활용해 각종 근골격 통증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법으로써 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사용된다. 기존에는 스트레스나 피로, 불면과 긴장성 두통 간의 관련성이 보고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긴장성 두통과 근골격계 문제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고,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도침요법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6년 발표된 Cochrane 리뷰에서도 침치료가 긴장성 두통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청연중앙연구소 윤상훈 연구원은 “이번 문헌 고찰을 통해 도침 요법은 긴장성 두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었지만 분석에 포함된 연구의 질이 낮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도침 요법의 효능과 더불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스타트’인천광역시가 올해부터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병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한 사업 참여 한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유투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이날 사전교육은 문영춘 인천시한의사회 난임사업단장(인천시한의사회 부회장)과 남은영 가천대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확대 운영되는 ‘인천광역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1억8000만원의 시예산을 투입해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난임여성 150명을 치료하는 사업으로, 3개월 치료 후 3개월 추적조사를 진행해 임신율을 평가하기 때문에 최소한 6개월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또한 내년 예산 편성에 올해 사업결과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사업이 완료가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시행이 지연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 교육이 대체해 진행하게 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한의약 난임 치료 방법에 대한 내용과 함께 난임 사업과 관련된 진료기록지, 환자설문지, 서식 작성 및 보고 등 한의난임 지원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황병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시 한의사 회원들도 굉장히 당황스럽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텐데 난임사업 교육을 위해 많은 참여와 협조를 해줘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난임으로 고통받는 인천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지속적인 사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영춘 사업단장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월에 난임교육을 마치고 3월부터는 대상자 모집에 들어가 치료가 진행돼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상황이 좋아지게 되면 언제든지 곧바로 대상자 모집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만큼은 사전에 마쳐놓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궁여지책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이용한 쌍방향 온라인강의 방식을 채택, 사전교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사업단장은 이어 “이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쌍방향 온라인 강의였지만 회원들의 반응도 좋았고 참여하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다”며 “사업에 참여해 준 모든 회원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함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사업단장은 “앞으로 쌍방향 온라인시스템은 교육뿐만 아니라 한의사들의 정책과 회무, 교육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으로 생각이 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정보를 얻고 궁금증을 해소하며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인천시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총 150명을 대상으로, △강화군 1개소·5명 △계양구 13개소·17명 △남동구 19개소·30명 △동구 2개소·5명 △미추홀구 7개소·20명 △부평구 7개소·20명 △서구 9개소·25명 △연수구 10개소·20명 △중구 3개소·8명 등 71개소 한의원이 참여하고 있다(참여기관수·각 구별 대상자 배정인원 順). 이번 사업 참여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으로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난임부부 여성(사실혼 포함)이고, 이번 사업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3개월 이상 지속적인 한약 복용 및 필요시 침구 치료 등에 동의한 사람이다. 단 임신반응검사에서 양성을 받거나 선정위원회의 판단으로 기질적 이상 등 한의약 치료에 부적합한 경우에는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된다. -
홍천군, 우리동네 주치의는 ‘한의사’[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홍천군한의사회(회장 김진희, 이하 홍천분회)가 지난 26일 강원도 홍천군과 ‘복지+한방으로 찾아가는 우리동네 돌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홍천군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한의 진료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의료취약계층을 발굴해 한의 진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의원이 홍천읍 중심권역에 집중돼 있는 점, 한의 진료에 고가의 치료비가 드는 점 등이 대상자 선정에 고려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홍천분회와 홍천군은 한의진료 패키지 사업, 산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방문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총 4회에 거쳐 치료비와 첩약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의진료 패키지 사업은 읍면 맞춤형복지팀에서 발굴한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산후 건강관리서비스는 2020년 1월 이후 출산한 산모에게 한의 종합 건강상담과 첩약지원 1회를 제공하게 된다. 우울증, 치매, 정신질환, 자살, 만성통증 등 한의진료가 필요한 위기상황에서도 거동이 불편해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없는 대상자에게는 방문진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 2월 홍천분회가 홍천군과 함께 선도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원받은 예산은 국비 5000만원 과 군비 포함 총 1억4800만 원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4월부터 홍천군 최초로 취약계층에 맞춤형 한의돌봄서비스가 시작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에 적극적인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돌봄서비스 체계 구축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인한 인구 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도적인 맞춤형 공공서비스 연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