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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의약품, 약 봉투 바코드로 확인하세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약 봉투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마약류의약품의 포함 여부와 해당 의약품의 주의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가 제공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 '마약류 안전정보 도우미'를 통해서다. 1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 앱은 병원 처방과 약국 조제에 따라 받은 약 봉투의 바코드를 통해 마약류의약품 포함 여부와 해당 의약품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주의사항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로 조제관리 소프트웨어인 ‘Pharm IT3000’을 사용하는 약국의 약 봉투에 바코드가 인쇄된 경우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앱 사용을 위해서는 ‘play스토어’(구글) 또는 ‘App스토어’(애플)에서 ‘마약류 안전정보’로 검색, '마약류 안전정보 도우미' 앱을 설치·실행한 후 ‘바코드 제품정보 조회’로 들어가 약 봉투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마약류의약품의 ‘제품 목록’이 화면에 표시된다. 제품 목록에서 제품을 선택하면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로 연결돼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의경 처장은 “이번 모바일 앱 서비스의 활용도와 편의성 등을 검토해 추후 확대·개편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의료용 마약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서비스’ 홈페이지(data.nims.or.kr)를 통해 자신의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제공, 자신의 지난 1년 간 마약류의약품 투약이력을 조회해 스스로 오남용을 가늠해보고 예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1910년대 한의학의 전회(轉回)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학술지 「공존의 인간학」 제3집을 발간하면서 ‘1910년대 한의학의 전회(轉回)’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존의 인간학」은 전주대 인문한국플러스(HK+)연구단이 연2회 발간하는 인문학 학술지로 지난해 창간호와 제2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발간이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공존의 인간학」 제3집에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성수 교수의 <1910년대 한의학의 전회(轉回)-전통(傳統)에서 회통(匯通)으로의 변환>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1910년 조선을 강제로 병합한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의 의학계를 자국에서 실행했던 바와 같이 서양의학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했으며, 그 단초는 1913년 11월에 제정된 의생제도였다”면서 “한의계는 1915년 창덕궁에서 개최된 전국의생대회를 시작으로 전선의회를 결성하여 조직화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1913년 『한방의약계』를 출발점으로 『동서의학보』, 『조선의학계』 등 학술지의 간행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정책에 의한 현 상황 타개와 함께 한의학의 근대화를 다양한 방면에서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한 “의료인의 이분화를 통해 한의사들이 하등 의료인(의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서 그들은 한의학이 서양의학에 결코 뒤지지 않음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선 한의학의 권위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시기적 변환과 학문적 성숙도에 따라서 점점 다르게 진행되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와 더불어 “한의학 중에서도 조선의 독자성으로써 ‘동의(東醫)’를 강조했고, 이후에도 서양의학을 접목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당종해(唐宗海)가 주창했던 중서회통(中西匯通)이 본격적으로 소개됐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되면서 1924년 동서의학연구회의 발족 및 1930년대 초반 한의학 부흥운동이 전개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존의 인간학」 제3집에서는 <탈유교사회의 문화현상과 ‘공동체’>라는 주제의 기획논문 3편과 일반논문 4편, 총7편의 논문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게재됐다. 기획논문으로는 상하이대학 문화연구학과 왕샤오밍(王晓明) 교수의 <‘소인배’의 시대‐오늘날 중국인의 정신과 문화 상황>,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신호림 교수의 <『옹고집전』에서 재현된 조선 후기 향촌사회의 도덕경제와 공존의 의미>, 중국 연변대학교 사회학과 허명철 교수의 <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조선족 공동체의 역사 귀속> 등이 실렸다. 일반논문에는 <1910년대 한의학의 전회(轉回)>를 비롯 전북대 사학과 하우봉 명예교수의 <18세기 초엽 일본 소라이문파(徂徠門派)와 조선 통신사의 교류>,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아라키 가즈노리 교수의 <조일 강화 교섭 과정과 정탐사(偵探使)>, 일본 고쿠시칸(國士館)대 유은경 강사의 <나카라이 도스이의 『계림정화 춘향전』을 통해서 본 조선 인식> 등이 게재됐다. -
예비 한의사들, 서울진료센터서 아름다운 재능기부“연조엑스나 탕약의 경우 약이 터질 수도 있으니 뽁뽁이를 이용해 소중하게 포장해야 합니다. 대구까지 먼 길을 가기도 하는데 환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돼야겠죠!”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이어 서울센터에서 비대면 진료가 시작된 가운데, 한의대생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31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전화상담센터 옆에 자리를 잡은 약제실에서는 진료실에서 건넨 처방전에 따라 약 포장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대구진료센터에서 학생 봉사팀장을 맡았던 신혜진 대구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은 서울센터 세팅을 위해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대구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맨 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라 미숙했지만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 유의해야 할 점들이 눈에 보인다”며 “약제실은 환자들을 위한 약 포장과 배송 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의 집 앞까지 안전하게 약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에는 5명, 오후에는 6명이 근무를 하기로 돼 있는 이곳 약제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5층 바로 옆 진료센터에서 작성된 처방전이 오면, 복약지도서를 쓰고 처방된 약들을 넣어 포장을 마친 뒤 상자를 내놓으면 오후 5시에 택배 기사가 수거해 가는 시스템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약제실 앞에는 40여개의 포장된 박스가 쌓여 있었다. 임향기 대구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 역시 대구진료센터에서 일한 경력 덕에 이곳까지 차출돼 올라왔다고 했다. 그는 “졸업 전에 경험이라도 쌓자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전세계적 재난 상황 속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왕 시작한 거 학기 시작 전까지 서울센터에서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2박 3일 일정으로 짐을 싸가지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장연수 동의대 본과 1학년 학생은 “집이 경남 사천이라 대구에서는 숙박하기가 마땅치 않아 봉사활동에 참여를 못하고 있다가 서울센터에서 숙식을 제공해 준다고 하길래 얼른 신청했다”며 “한의사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보낸 성금이 환자들을 위해 쓰이고, 또 예비 한의사들도 이런 숭고한 봉사 현장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뭉클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전에 예진을 맡아 전화 진료도 해 봤는데 전부 다 대구 환자였다”며 “무작정 격리돼 있는 환자들에게는 서울로 전화를 하면서까지 의료인의 조그마한 도움의 손길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또 “한의사의 참여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향후 제도적으로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민경 대구한의대 예과 2학년 학생은 “학교는 대구에서 다니지만 본가가 경기도라 방학 때 와 있다 소식을 접하고 참여하게 됐다”며 “많이 배우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권에 거주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아 참여하게 됐다는 안종훈 경희대 예과 1년 학생은 “학교 공지사항을 보고 왔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김지성 경희대 본과 2학년 학생 역시 “대구에서 참여하고 싶었지만 막막해 실천해 옮기지 못하다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의계의 마음이 환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준희 경희대 본과 2학년 학생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집에서 온라인 강의만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힘들어진 측면이 있었는데 이렇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특징인 폐 점액에 대한 중의약 치료는?[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31일자 한국한의학연구원 중국사무소 ‘중국 코로나-19 REPORT-42’에 따르면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코로나19 치료의 핵심인 폐 점액에 대한 중의약 치료법과 처방을 소개했다. 상해 중의약대학 왕칭치 교수가 작성한 이 학술참고자료에서는 먼저 코로나19 사망자의 해부결과를 설명하며 코로나19 치료에서 폐 점액을 제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법의학저널의 코로나19 사망자 해부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는 주로 깊은 부위의 기도와 폐포 손상이 특징인 염증성 반응을 일으킨다”고 했으며 종남산 원사는 사스와 코로나19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세기관지와 폐포에 점액이 다량 함유돼 있어 점도가 높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종남산 원사는 “이 점액이 위중한 병을 초래하는 것이 사망 원인 중 하나”라며 “기도의 점액을 어떻게 제거하느냐가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분석했다. 중의약에서는 이러한 점액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선폐화담(宣肺化痰)’이다. 기침과 호흡이 가쁘고 가래가 많아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여기에 해당되며 추천되는 처방은 삼요탕(三拗汤)이다. 더위를 타고 차가운 음료를 좋아하며 황색의 끈적한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면 ‘청폐화담(清肺化痰)’으로 접근한다. 추천 약재는 황금, 어성초, 산치자, 생석고, 행인, 사간, 천패모, 죽여 등이다. ‘온화한담(温化寒痰)’은 밀도가 엷은 흰색 가래가 있을 때 적용된다. 추천 처방은 소청룡탕 가감 방이며 마황, 계지, 제반하, 건강, 세신, 행인, 백개자 등으로 조성한다. 가래가 끈적해 뱉어내기 힘들고 혈사(血丝)를 동반한 가래가 보일 때는 ‘윤폐화담(润肺化痰)’을 사용한다. 추천처방은 청조구폐탕, 오즙음(五汁饮)이며 서양삼, 남사삼, 북사삼, 천문동, 맥문동, 백합, 자비파엽, 천화분, 노근, 생지황, 석곡, 천패모(粉), 옥죽 등의 약재가 추천된다. ‘연견소담(软坚消痰)’은 가래의 점성이 높아 뱉어내기 힘들고 입은 건조하며 혀의 진액이 적은 증상을 보일 때 적용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만성기관지염 환자에서 자주 보인다. 추천 약재는 절패모, 해조(海藻), 곤포, 모려, 해부석, 청몽석(青礞石), 상백피, 천화분, 노근, 석곡 등이다. ‘청장사담(清肠泻痰)’은 폐와 대장의 표리(表里) 관계를 활용한 가래 제거 방법으로 열결양명 (热解阳明) 환자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추천처방은 선폐승기탕이며 생석고, 생대황, 행인, 괄루피에 황금, 상백피, 후박, 기실, 패모, 마인(麻仁) 등을 더해 사용한다. 이 외에도 이기화담(利气化痰), 거풍척담(祛风涤痰), 건비운담(健脾运痰) 등의 가래 제거법을 활용할 수 있다.( 출처 :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3-28/14308.html) -
향년 101세 故 이무영 장로, 상지대 한의대에 시신 기증[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故 이무영 장로의 시신을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1920년생으로 생전 논산 성동교회(주재권 목사)에서 은퇴 장로로 섬겨온 고인은 지난 1996년 1월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사후 각막 및 뇌사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으며 당시 시신기증 역시 등록한 바 있다. 등록 후에도 수차례 연로한 몸을 이끌고 충청도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본부를 방문해 장기기증 및 시신기증 절차를 상담하는 등 강한 기증 의지를 밝히기도 한 이 장로는 평소 가족들과 교회 성도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등록증을 보여주며 기증에 대한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몇 해 전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의 아내는 건양대병원에 시신을 기증한 바 있다. 고인의 딸 이혜랑 씨는 “아버지는 평소 이웃과 더불어 화목하게 지내시며 일평생 불의와 거짓 없이 사신 분”이라며 “‘마지막 순간, 이 땅에 희망을 남기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의 아름다운 뜻을 존중하며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진탁 목사는 “생명 나눔을 향한 거룩한 의지를 보여주신 장로님의 사랑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면서 “고인의 숭고한 뜻이 이어져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임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대구한의대 민사련, 코로나19 극복 위해 성금 쾌척[편집자 주] 대구한의대 한의과 동아리 ‘민중 의료 실현을 위한 동의 사상 연구회(이하 민사련)’에서 성금 325만원을 대한한의사협회에 기부했다. 민사련의 기부 의미를 임수만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Q. 자신 및 민사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한의대 88학번 임수만이다. 민사련은 1989년에 만들어진 대구한의대 한의과 동아리며, 정식 명칭은 ‘민중 의료 실현을 위한 동의 사상 연구회’다. 민사련은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학내 민주화 문제가 첨예했던 시기에 탄생해 이름과는 달리 학문에 관한 연구보다 사회 속의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기 위한 활동을 주로 했다. 또한 선배 한의사분들이 직접 진료를 하고, 학생들은 보조하는 형태의 새터 진료소를 대구 빈민 지역에 개설해 바람직한 의료인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했다. 이처럼 개성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은 동아리다. Q.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민사련 회원들끼리 자주 소통하는 창구가 있는데 그 곳에서 자연스럽게 기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모교 한방병원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만들어지는데 민사련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이에 성금을 모으자는 의견이 나왔다. 회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참여해줬고, 기부를 하게 됐다. Q. 코로나19 치료에 한의계가 배제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속상하고 화가 난다. 힘을 길러야 한다. 한의계가 어떠한 전염병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 보건시스템의 주변인으로 머물지 않기 위해서 전화상담센터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를 근거로 한의계가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Q.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한의사는 중증 뿐만 아니라 경증의 코로나 환자에게조차 접근할 수 없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한의계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보건시스템에 완벽하게 진입하지 못한 한의계 입장에서는 항상 우리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는 현실을 마주하곤 했다. 현재 상황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에서는 한의계에 특별한 역할을 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돼 국가에 인정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Q. 전화진료상담 외 한의계가 해야할 역할이 있다면? 코로나 검진을 받고 격리, 치료가 끝난 환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협회에서 전화상담센터와 연결된 환자가 코로나19 치료 종결 후, 지역 한의원을 방문해 사후치료나 첩약에 대한 지원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들이 한의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Q. 정부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세계 속의 의료한류를 만들어 간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국가 방역 시스템 재정비에 노력하길 바란다. 전염병은 이후에도 계속 발생할 것이고, 서양 의학적 치료법은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경우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다. 하지만 한의학의 오래된 경험과 지식에 근거해 전염병에 맞선다면 다양한 접근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메르스 사태를 경험 삼아 진단 시약 개발시스템을 미리 개선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것처럼 지금부터 한의계가 가진 다양한 장점을 활용해 준비하길 기대한다. Q. 협회에 남기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만들어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응해준 대한한의사협회 및 대구·경북한의사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진료활동을 펼치는 봉사단, 한의대생의 노력에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우리 한의계가 국가 보건체계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지역사회에서 의료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각 지부에서는 지역 보건소와 연계된 사업을 진행한다면 정부에서도 환영의 뜻을 보일 것이다. -
“마음만은 전화진료센터와 함께 할 것입니다”지난 9일부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설치돼 확진자들의 큰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위한 한의계의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 전국시도 16개지부 사무국(처)장 협의회(회장 김영근·경상남도한의사회 사무처장)도 한의협에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와 관련 김영근 회장은 “전국 사무국(처)장들과의 논의를 통해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전화상담센터의 의료진, 한의대생들,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비록 생업으로 인해 직접 현장에서 봉사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그곳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의계가 코로나19라는 국가적인 재난사태를 맞아 정부의 지원을 받기커녕 오히려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국민 한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의계는 물론 전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마음이 확대돼 나간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코로나19를 극복,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날이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생활 어려운 저소득층에 소비쿠폰 지급[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한시생활지원 사업(저소득층 소비쿠폰)을 4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4월 1일 전라북도 남원시, 경상북도 봉화군, 전라남도 해남군・강진군 4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지급을 시작으로 나머지 기초자치단체도 4월 2주(4.6일~) 중으로 대부분 지급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보장제도 및 법정 차상위 사업 수급가구에 4인 가구 기준 4개월간 총 108만~140만 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상자는 3월 기준 수급 자격이 있는 230만 명이다. 지급액은 수급 자격별, 가구 규모에 따라 다르다. 정부는 229개 시・군・구에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지역전자화폐(카드) 등 지급방식을 제시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도록 수요 조사를 완료했으며 쿠폰 지급 대상자 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통과 원활한 상품권 공급을 위한 조치 등 조속한 지급을 위한 준비를 지방자치단체와 조폐공사 등 상품권 발행 기관과의 협조 하에 진행했다. 지급방식에 대한 229개 시・군・구 조사 결과 총 지급 수요액(약 1조 원) 대비 지역사랑카드(전자화폐)가 75%, 지역사랑상품권(종이상품권) 14%, 온누리 상품권(종이상품권) 11%로, 지역별 지급방법 관련 세부사항은 기초자치단체별 별도의 안내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기존에 활용 중인 지역전자화폐가 없는 지역의 경우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별도로 전자화폐(카드)를 제작,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 지역 등 49개 시・군・구가 여기에 해당된다. 지급된 쿠폰은 해당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 일부 매장에서의 사용은 제외되며 온누리 상품권의 경우에는 전국 사용이 가능하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층 소비 쿠폰 지급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신청인의 주소지 소재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대상자 확인 후 상품권 수령이 가능하며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에 노력하는 상황에서 주민센터에 신청자가 몰리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여건에 맞게 신청인의 방문을 분산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대국민지원관)은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소비쿠폰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비 쿠폰이 지역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과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안내 및 조속한 지급에 적극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 운영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별관에 설치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이어 강서구 가양동 소재 한의사회관 5층에 서울센터를 개소, 31일부터 본격적으로 한의약 진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조속한 건강회복에 나섰다. 한의사협회가 대구센터에 이어 서울에도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한데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확진자들의 높은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진료를 시작한 대구 전화상담센터의 경우 첫날에는 초진이 20명에 불과했으나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헌신이 널리 알려지면서 진료 인원이 급증해 5일째인 13일에는 초진 108명, 재진 63명, 한약 처방이 95명에 이르렀고, 10일째인 18일에는 초진 48명, 재진 70명, 한약 처방이 67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센터 가동 하루 전인 30일까지 이뤄진 총진료 인원은 모두 3356명(초진 946명, 재진 2410명, 처방 1923명)에 달해 국내 총 확진자 9000여명 중 무려 10% 이르는 환자들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의 진료를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31일 추가로 개소한 서울 전화상담센터에는 첫날임에도 불구, 자원봉사 인력만도 35명(한의사 16명, 한의대생 19명)이 투입돼 확진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혁용 회장은 “코로나19로 국민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한의약과 한의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한의 진료센터는 감염병으로 의료기관 진료가 어려운 전 지구적 상황에서 한국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대규모 비대면 진료이다. 드라이브 쓰루 검진이 세계적 모델이 된 것처럼 한의사들의 비대면 전화진료는 세계적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센터 개소 첫날, 전화상담에 나선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확진자들과 직접 통화해 보니 그들의 사정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격리만 되어있지 실질적으로 필요한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었는데, 이 분들께 한의사들의 의료 상담과 증상에 따른 적합한 한약 처방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센터의 총괄 센터장을 맡은 김경호 부회장은 “개인 한의원을 운영하기도 무척 힘겨운 상황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신 한의사 동료 여러분들과 온라인 개강으로 학사 일정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자원봉사에 동참해준 한의대생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의 노고로 한의약이 국민 곁으로 한층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료팀장을 맡은 김용수 보험이사는 자원봉사 의료진들에게 전화상담 요령, 한의맥 프로그램 기재 방법, 한약 처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 뒤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코로나19 환자들은 늘 우리가 임상현장에서 진료를 보아왔던 그런 분들”이라면서 “평소처럼 편안한 마음을 갖고 진료를 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원봉사자인 이동휘 한의사는 “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봉사하는 기간 동안 나의 가족들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일부터 대구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던 많은 한의대생들이 그간의 경험을 살려 서울센터에까지 올라와 예진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수나 학생(동의대 본과 3년, 학생팀장)은 “고향이 대구이다 보니 대구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때 다행히 한의사협회가 나서 제 고향 분들을 돕는다고 해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확진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개소한 서울센터는 첫 주는 센터의 운영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아래 주로 초진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고 있으며, 4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초진 및 재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전화진료와 더불어 청폐배독탕1, 2, 청폐경옥고, 청혈보명탕, 자음보폐탕, 익기보폐탕, 생맥산, 소청룡탕, 연교패독산, 은교산 등의 한약 처방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