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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의사회 제59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이상기)는 지난달 28일 협회관 사무국에서 제59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상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협회의 발전과 안정적인 회무 진행을 위해 참석해 준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효율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외부인사들을 초청하지 않고 지부대의원과 집행부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번 정총에서는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과 중앙대의원 선출(2020.2.12.)에 따른 인준을 승인했다. 특히 회비 장기체납자에 대한 채권추심 발송을 결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집행부에 위임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2019년 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뤄낸 김혜미(경희수연한의원), 김정태(아이맘한의원), 박준상(디톡스한의원), 장성진(제원한의원) 원장의 공로를 치하하며 표창패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한의사는 감염병을 진단, 검안하고 보고할 의무가 있음에도, 또 검체채취 등에 자원한 인력이 있었음에도 우리 사회가 써줄 수 없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의 지위가 훨씬 위태롭다는 불안감을 느꼈다”며 “불가피하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게 됐고 놀랍게도 국민들은 어머어마한 환대를 보내줬다. 전체 확진자의 10%가 한방치료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방역체계에 한의사와 한의약이 포함되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첩약건강보험을 반드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겠다”며 “힘을 모아서 한의사가 의사의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홍성국 후보 "세종시에 공공한방병원 유치" 공약 발표4·15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국 세종갑 후보가 세종시의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공공한방병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1일 발표했다. 홍 후보에 따르면 세종시는 인구 증가에 따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거점의료기관인 충남대학교병원 분원을 제외하고는 보건소 1개소, 보건지소 10개소, 보건진료소 7개소로 의료시설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홍 후보는 공공방역 및 보건에 시의적절한 대처를 위한 공공의료 시설, 전담인력 추가 확보 및 지역자원을 이용한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공약의 일환으로 보건의료분야에서는 ‘공공한방병원 설립’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다. 공공한방병원을 설립할 경우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서비스, 지역주민의 예방 및 검진 등 대규모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위치한 서울 중구에서 서울 원지동으로 이전이 확정됐지만, 서초구민들의 반대와 고속도로와 인접한 소음으로 인해 병원 시설이 들어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홍 후보는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을 통해 건강한 세종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이동과 감염병 확산…조화로운 규제 방안 필요”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이 1일 발간한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79호는 ‘글로벌 인구 이동과 감염병 확산: 국제이주기구(IOM) ‘보건·국경·이동 관리(HBMM)’ 체계의 시사점’(신윤정 인구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을 주제로 코로나19에 관한 특집호 제7편으로 발표됐다.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 정부가 해외 유입원 차단 등 사실상 국경 통제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이달 1일부터 체류 지역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 동안의 의무적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입국자 중 외국인 수는 1563만522명으로,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 자격별 비율을 보면 관광통과(B-2)가 40.8%(637만 8362명)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단기 방문(C-3)이 26.4%(412만7283명)으로 집계되는 등 체류 기간이 10일 이하인 외국인이 73.1%로 나타났다. 3개월 이하 인원까지 합산하면 단기 체류 비율은 87.3%에 달한다. 국제이주기구(IOM·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는 ‘보건·국경·이동 관리(HBMM·Health, Border and Mobility Management)’ 체계를 통해 국가간 감염병 관리 체계에서 국경과 인구 이동에 대한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윤정 연구위원은 “HBMM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국제적인 인구 이동이 물리적 규제를 받는 지역(공식적인 입국 장소)을 벗어나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연속적인 과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이동 경로와 감염 취약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로 선언하는 한편 이동과 교역에 대한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황이다. 신 연구위원은 “현재 국가마다 자국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이동 제한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국가별로 서로 다른 입국 제한 및 입국 절차를 적용하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감염 위험성 정도 △이동 제한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국민보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규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일차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감염병이 국외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공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며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국제 인구 이동에 따른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여 정책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향후에는 우리나라와 빈번한 국제 이동이 이뤄지는 주요 국가와 공조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우석한의대 장인수 학장, WHO 세미나서 '코로나19 양·한방 병행치료' 필요성 강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장인수 학장이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한방 병행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 본부 소속인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 부서 주관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위스 등 9개 국가 연구자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 장인수 학장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한의학의 역할’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장인수 학장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현황과 대단위 진단검사, 투명한 정보공개 및 드라이브 스루 등 한국의 혁신적인 사례와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주도로 대구에 전화진료센터를 개소해 자가 격리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과 한약 처방을 무료로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의계의 노력을 전했다. 특히 장인수 학장은 “코로나19는 호흡기 증후군을 위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스·메르스와 유사점이 많다"며 "사스가 종료된 이후 이와 관련된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보고서가 나왔는데 한약이 사스 치료에 효과적이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급성 감염성 질환과 에이즈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홍콩중문대학 라우(Lau)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북경에서 위중한 사스 환자를 대상으로 서양의학만으로 치료했을 때의 사망률은 47.4%였지만 한약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사망률은 15.4%였다”라며 “한약을 같이 투여할 때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전염성 질환에서는 1차 진료 현장에서 일반적인 형태의 진료 수행이 불가능하며 비대면 원격진료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제시한 후 “전통의학 치료를 시행해 좋은 성과를 거둔 중국처럼 세계 각국도 코로나19 대응에 한의약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인수 학장은 지난 2017년 제14대 우석대의료원장 겸 전주한방병원장으로 취임했으며 현재 ‘코로나19 한의 진료 권고안’ 집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한의약 치료 등 코로나19 극복 임상경험 ‘공유’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센터장 이향숙·이하 연구센터)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COVID-19 예방 및 치료 핸드북(저장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 임상경험집)’을 소개했다.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저장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과 함께 만든 이 핸드북에는 (코로나19로)전쟁을 치른 중국 의료진의 조언과 참고자료가 담겨 있다. 핸드북의 서론에서는 “해당 의료진은 지난 50일 동안 중증환자 78명을 포함해 총 104명의 환자를 돌보는 바쁜 와중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단 한 명의 의료진도 감염되지 않았고, 진단 누락이나 사망자 발생도 없었다”며 “저장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의 이러한 경험은 최전방의 의료 종사자에게 가장 귀중하고 가치 있는 정보이며 결국은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는 완전히 새로운 질병으로, 중국은 이 팬데믹의 고통을 처음으로 경험한 나라로서 격리, 진단, 보호 조치, 재활 등 모든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들어 왔던 만큼 이 핸드북이 감염이 시작되고 있는 나라에서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며 “팬데믹은 글로벌 시대에 인류가 직면한 공통과제이다. 지금 누구나 자원, 경험, 교훈을 공유하는 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팬데믹의 해법은 고립이 아니라 협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핸드북은 △예방 및 관리 △진단 및 치료 △간호 △부록 및 참고문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진단 및 치료’ 부분에서는 ‘한의학(TCM) 분류 치료로 치료효과 개선’이라는 별도의 부분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COVID-19는 △초기 △중기 △심각 △회복 등의 단계로 나뉠 수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 보이는 두 가지 주요 증상은 ‘폐부종’과 ‘오한 및 발열’이며, 중기 단계의 특징은 ‘간헐적 오한 및 발열’이, 심각 단계의 특징은 ‘전염성 독소의 내장 폐색’, 회복 단계에서는 ‘폐와 비장의 기(氣) 부족’이라고 설명하는 등 각 단계에 맞는 주요 증상들을 제시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기 증상은 폐부종 증후군에 속하며, 발열 증상 때문에 간헐적 오한 및 발열에 대한 치료를 모두 권장한다고 밝히는 한편 중기 단계에서는 오한, 습(濕) 관련, 발열 증상이 공존하기에 한의학적으로는 ‘차가움과 뜨거움의 혼합’에 해당, 한(寒)성 및 열(熱)성 치료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한의학 이론에 따르면, 열증은 찬 성질의 약으로 치료해야 하지만 한성 약물은 양(陽)기를 해치며 비장과 위를 차갑게 하고 중초(中焦·횡격막과 배꼽 사이의 소화기관)에 한열(寒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한성 및 열성 치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가 일반적으로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보다도 한성 및 열성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이와 함께 각 분류에 따른 치료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우선 ‘폐부종’에는 마황 6g, 행인 10g, 의이인 30g, 감초 6g, 황금 15g, 곽향 10g, 노근 30g, 관중 15g, 복령 20g, 삽주 12g, 후박 12g을, ‘오한 및 발열’에는 마황 9g, 생석고 30g, 행인 10g, 감초 6g, 황금 15g, 과루피 20g, 지각 15g, 후박 12g, 어성초 20g, 상백피 15g, 반하 12g, 복령 20g, 길경 9g을 처방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간헐적 오한 및 발열’에는 반하 12g, 황금 15g, 황련 6g, 건강(乾薑) 6g, 대추 15g, 갈근 30g, 목향 10g, 복령 20g, 절패모 15g, 의이인 30g, 감초 6g을 활용하는 한편 ‘전염성 독소의 내장 폐색’에는 청심환을 사용해 치료하며, ‘폐와 비장의 기(氣) 부족’에는 황기 30g, 당삼 20g, 초백출 15g, 복령 20g, 사인 6g, 황정 15g, 반하 10g, 진피 6g, 산약 20g, 연자 15g, 대추 15g을 사용한다고 제언했다. -
“새로 온 의료진 돕고자 프로그램 매뉴얼 만들었어요”2주 째 코로나19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에서 봉사 중인 민수연 진료팀장. 그는 인천에서 대구로 내려올 때 오래 해야겠다는 마음에 아예 2주치 짐을 싸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휴직 중이어서 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 남들보다 오래 진료 일을 돕고 있다며 겸양한 민수연 팀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전임 고동균 진료팀장에 이어 팀장 직을 맡아 센터와 자원봉사 의료진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민수연 팀장은 “센터에 오래 머물면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니까 다른 원장님들보다 환자 상황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현 박성우 센터장께서 추천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 하루 만이라도 자원봉사를 위해 센터를 찾는 의료진들에게 경험을 토대로 진료를 도와 줄 수 있다는 점과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민 팀장은 자신이 남들보다 특별히 더욱 헌신하고 있지 않다고 겸손해했지만, 사실 그는 진료팀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자 최근에는 남는 시간을 조금씩 할애해 진료프로그램 매뉴얼을 문서화하는 작업까지 해냈다. 그는 “아무래도 한의맥 프로그램 자체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새로 온 원장님들 대다수가 어려워하신다. 그래서 한 번 설명을 듣고 난 뒤에도 기억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아 그걸 텍스트로 만들어 참고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초진과 재진 케이스에 따라 진료 기록지를 보는 방법과 작성법, 진료자문단 의견이 제시된 특이사항을 체크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작성했다. 또한 격리시설에 있다 자택으로 복귀하는 경우나 시설에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전화를 끊기 전 택배를 받을 주소를 반드시 물어봐야한다는 점도 매뉴얼에서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 주말 전화상담센터 업무를 돕고자 대구로 내려온 민 팀장 동기들도 그가 만든 매뉴얼을 통해 진료에 큰 도움을 얻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럼에도 민 팀장은 “매뉴얼이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면서 “서울 센터에서 진료에 매진하거나 매진할 다른 원장님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계속 수정 보완되길 바란다”며 웃었다. 2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센터로 출근해 헌신한 민 팀장은 환자가 한의진료에 의지하고 있기에 봉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 그런 분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태”라며 “음성 기간에는 병원에 가도 처치를 못 받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안감, 대인기피증, 우울감 등을 호소한다. 우리가 그런 부분에 있어 제 역할을 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 한의진료와 관련해 “바이러스성 질환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다. 치료법도 딱히 없는 상황에서 한의계가 환자에게 치료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의료기관 6만5천여개, 성범죄자 경력 조회 간편해진다지난해 12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법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의료기관이 직원 채용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성범죄 경력조회 신청 절차가 간편해진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의료기관의 장이 성범죄경력조회를 신청할 때 번번이 경찰서에 제출해야 했던 대상기관임을 증명하는 인허가증 사본 등 제출서류가 면제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기관의 장은 범죄 경력 확인시 번번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인터넷 신청시 인허가증을 스캔할 필요가 없어져 온라인 발급도 손쉽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대상기관은 6만5000여개 의료기관이며, 성범죄 경력조회 신청서에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대한 동의 서명만 하면 인허가증 사본 등 제출이 면제된다. 그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이나 의료 기관은 취업예정자에 대해 성범죄자 경력 조회를 통해 취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취업대상 기관이 성범죄자 경력 조회 대상 기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제출해야 했다. 여성가족부는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범죄경력회보시스템(www.crims.police.go.kr)과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추가로 연계해 성범죄 경력조회 제출서류 간소화 대상 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체육시설, 자연휴양림 등 9만여 개 기관에 대해 적용·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이번 제출 서류 간소화로 성범죄 경력 조회 신청시 국민 불편을 덜어주고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경력 조회가 간편해져 아동·청소년에 대한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불편한 점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감염병 재난, 복지부가 컨트롤 타워 맡아야”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재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보건의료분야 전문성을 가진 보건복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허윤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상 해외 재난의 경우에는 외교부 장관이, 방사능 재난의 경우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중앙대책본부장의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사회적 재난으로 구분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장이 행정안전부장관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장관에게 너무 많은 결정권한이 집중돼 있어 사회적 재난사태에 그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와 전문성이 강화된 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허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는 복지부와 소속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려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감염병과 같은 사회적 재난사태에는 전문성이 강화된 결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대응을 체계화하기 위해 복지부가 지휘를 맡아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
중증질환자 의료급여 산정특례 신청 간편해진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중증질환 및 희귀·중증난치질환을 가진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산정특례 등록 신청절차를 이달부터 간소화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증 및 희귀·난치중증질환을 가진 의료급여수급자가 산정특례 적용을 받으려면 병·의원에서 발급한 진단서와 신청서를 구비해 기초자치단체(시·군·구청)에 직접 등록을 신청(방문 또는 FAX)하고, 시·군·구 담당자가 자격 등의 확인 절차를 거쳐 승인해야 가능했다. 이로 인해 산정특례 등록신청부터 시·군·구청의 승인까지 1∼2일 정도가 소요(건강보험은 최대 1시간 이내)되고, 절차 등이 복잡해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상당한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온라인(요양기관정보마당, medicare.nhis.or.kr)을 통해 산정특례 등록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고, 의료급여수급권자가 시·군·구청에 직접 신청하는 경우 종전에는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를 생략하는 등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중증질환 산정특례 등록 신청 절차를 간소화 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산정특례 등록 신청절차 간소화를 통해 중증질환을 가진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의료이용 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수급권자의 의료이용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약재 용아초, 위염 개선 및 예방 효과 입증[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약재 용아초(짚신나물)의 물 추출물이 위염 개선 및 예방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 인증 우수등재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Medicinal Crop Science’ 2019년 27(2)호에 게재된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한약자원개발본부 토종한약자원연구팀의 이번 연구(Preventive Effect of the Water Extract of Agrimonia pilosa Ledeb and Micronucleus Assay-Based Evaluation of Genotoxicity in Gastritis Animal Models)에서는 짚신나무 물 추출물에 대한 소핵시험을 통해 유전독성을 평가하고 HCl/EtOH로 유도된 위염 동물모델에서 조직학적 및 형태학적 분석과 점액질 분비 물질을 분석, 위염의 병변을 억제할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 먼저 위염 동물 모델에서 짚신나물 물 추출물(APW)이 병변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 정상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위염 유도군의 병변은 134.5±13.3㎜2로 나타났다. 양성대조군(20㎎/㎏ omepazole) 그룹은 병변이 2.9±1.6㎜2(억제율, 98.9±1.4)로 위염 유도군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100 또는 500㎎/㎏ 짚신나물 물 추출물 투여군은 각각 57.2±9.4㎜2(억제율, 60.8±7.0)와 37.3±3.5㎜2(억제율, 72.2±9.3)로 위염 유도군 대비 감소된 병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H&E 염색을 통해 위점막조직을 확인한 결과 위염 유도군은 점막부분이 대부분 소실된 상태였지만 양성대조군 그룹은 정상대조군과 비슷하게 HCl/EtOH에 의한 점막 손상이 차단됐으며 저농도 짚신나물 물 추출물 투여군은 고농도 투여군에 비해 점막 보호효과가 낮았다. 특히 같은 실험조건하에 위염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추출물과 비교(소초, 대황, 소리쟁이 및 장엽대황 물 추출물)했을 때 짚신나무 물 추출물의 농도 대비 위염 예방 효과가 뛰어났다. 위 내부에서 분비되는 Prostaglandin E2(PGE2)는 점액 분비를 촉진시킬뿐만 아니라 외부 자극에 의한 점막의 손상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위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PGE2의 농도를 확인한 결과 위염 유도군은 23±2ng/㎎으로 정상대조군(60±5 ng/㎎)에 비해 크게 감소됐다. 양성대조군 그룹은 47±4ng/㎎으로 위염 유도군과 비교해 유의적으로 감소하지 않았으며 100 또는 500㎎/㎏ 짚신나물 물 추출물 투여군은 각각 30±2ng/㎎과 35±3ng/㎎으로 위염 유도군과 비교해 PGE2의 농도가 유의적으로 높았다. 또한 500㎎/㎏ 짚신나물 물 추출물 투여군은 양성대조군으로 사용된 20㎎/㎏ omeprazole 투여군에 비해 위염 병변 억제율이 낮았지만 위 내부 출혈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HCl/EtOH에 의한 위점막 부분의 소실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omeprazole은 프로톤펌프억제제로 위 내부의 H+K+-ATPase 저해를 통해 위산 분비를 감소시키는 대신 D세포의 somatostatin 분비를 억제시키고 G세포의 가스트린 분비를 촉진해 가스트린혈증을 유발시키는 부작용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는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tiliroside를 포함한 짚신나물 물 추출물의 투여가 HCl/EtOH 처리에 의한 위 점막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사료되지만, omeprazole과 같이 H+K+-ATPase의 활성을 저해하거나 추출물에 포함된 유효성분이 직접적으로 다른 염증 반응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HCl/EtOH에 의한 점막세포의 사멸 억제에 관여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로를 측정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와 짚신나물에서 분리되는 특정 분리성분을 이용해 위염예방효과를 평가하는 실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설치류의 조혈모세포에 짚신나물 물 추출물이 소핵을 유발하는지도 평가했다. 시험결과 추출물 및 음성대조군 투여에 따른 사망동물은 확인되지 않았고 소핵을 가지는 다염성 적혈구의 출현 빈도를 측정한 결과 500, 1,000, 2,000㎎/㎏ 짚신나물 물 추출물 투여군은 정상대조군과 비교해 소핵을 가진 다염성 적혈구의 유의적인 증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세포독성 지표인 PCE/(PCE +NCE) 비율도 정상대조군과 짚신나물 물 추출물 투여군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대해 연구팀은 “짚신나물 물 추출물은 본 시험조건에서 마우스 골수세포에 소핵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결과는 짚신나물 물 추출물의 소핵유발능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추후 이뤄질 추가적인 실험에 있어 추출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게 되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균을 이용한 돌연변이시험 및 염색체이상시험과 같은 추가적인 유전독성 시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짚신나물 물 추출물의 위염 예방 소재로 이용될 수 있는 잠재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유통시장에서 다양한 기원식물들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는 실정에 형태학적으로 분류되어진 짚신나물의 효능을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분석함에 따라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의 과학화 및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기대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이번 연구는 토종한약자원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우수한 품질의 국산 한약재를 발굴하는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한약재의 안전성과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이를 바탕으로 우리 한약자원의 경쟁력과 혁신역량을 높여 한의약 산업화를 이루는데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국산 한약재를 대상으로 위염을 비롯한 여러 염증질환에 대한 효능을 연구 중이며 그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약비임상시험센터(GLP)에서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고 진통작용과 항염증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보고 돼온 짚신나물은 높은 농도로 과하게 복용하면 오심, 구토, 현기증, 안면홍조, 심계항진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짚신나물의 유래는 과로로 길에 쓰러진 선비가 두루미가 던져준 풀을 먹고 기력을 회복한 뒤 과거에 급제해 ‘선학(仙鶴)이 신성한 풀을 줬다’며 이 풀을‘선학초(仙鶴草)’라 부른 게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짚신나물은 잎 모양이 용의 이빨과 비슷해‘용아초(龍牙草)’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