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광주서구을 후보 간담회 -
“완치 후 유증상자에게 한약 효과적”[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에 참여한 민백기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국립중앙의료원 의국장)에게 참여 계기와 코로나19의 주된 증상 등에 들어봤다. Q. 참여 계기는? 한의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의 많은 요구에 비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대한한의사협회가 병원으로 보낸 지원 요청 공문을 받아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파견을 신청하여 현장에 나오게 됐다. Q. 확진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증상이 진행 중인 환자분들은 두통, 인후통, 기침, 흉통 등을 주로 말씀하셨고, 회복기에 있는 환자분들은 식욕부진, 기력저하, 불면을 호소했다. 장시간의 입원이나 격리 생활을 하시면서 받는 스트레스, 코로나에 걸렸다는 불안감, 지인, 가족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슬픔 등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증상은 다 나았더라도 심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마음이 참 안타까웠다.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더라도 이러한 심리적 치료나 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전공의로서 특별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면? 전공의라고 전화 진료에서 특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부분은 없다. 수련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들의 기저 질환이나 복용 약을 파악하고 환자분들의 호소를 오랫동안 들어드리는 병동 관리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다. Q. 향후 전화상담센터 참여 방안은?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5일씩 참여하기로 했다. 저는 이번 주 6일부터 10일까지 진료를 맡는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완치 판정은 받았지만 증상이 남아 있어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러한 환자분들이 한의 진료를 통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진료를 통해 감염병 치료 및 관리에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이 알려졌으면 하고, 한의사들이 공공 의료적 차원에서 감염병 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었으면 한다. -
곽상도 대구중구남구 후보 사무실 방문 -
김형진 경남한의사신협 이사장, 100만원 기탁김형진 경남한의사신협 이사장이 지난 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에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위기 속에 한의진료로 일익을 담당하는 용기있는 한의사 동료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한다”며 “함께하지 못하는 죄송함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한의사신협은 한의사들이 주인”이라며 “앞으로도 경남한의사신협은 한의계의 위상 제고 및 사회참여, 한의학 발전을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남시 내 한의약 정책 주도할 후보자는?4.15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남시한의사회(회장 김제명)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분당구 야탑동 성남시한의사회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한의약 정책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성남시 후보자를 초청해 각 후보자의 공약과 한의약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영상화해 한의계 및 관내 유권자에게 성남시 후보자의 지역 공약 및 한의약 정책에 관한 정견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인터뷰에는 김병관(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미희(성남 중원구) 민중당 후보, 같은당 김미라(성남 분당을) 후보와 장지화(성남 수정구) 후보, 이나영(성남 분당을) 무소속 후보, 이태호(성남 수정구)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이 참여했다. 김제명 회장은 이번 취지에 대해 “성남시한의사회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지방선거 등 매 선거 마다 지역후보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회원들과 공유하고자 ‘후보자 초청 대담 토론회’를 개최해왔다”며 “코로나 여파로 다수의 대중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온라인 인터뷰 형식으로 후보자를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주제로는 각 후보자 별로 △정치에 참여하게 된 목적 △선거 공약 △성남시 발전 청사진 등에 대한 질문을 제시했다. 한의계 관련 주제로는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 △교의(校醫)사업·난임사업·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 등 성남시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지원 여부 △첩약급여화 및 한약제제 보험확대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 및 급여 적용 확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의 문제 등에 대한 질의를 제시했다.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 문제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현 코로나-19 사태 뿐 아니라 앞으로 감염병 관리 차원에서의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앞으로 예방과 치료를 모두 다 할 수 있는 한의 의료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의료영역에서부터 한의과 설치가 보장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후보자는 “성남시의료원에도 기존에는 2개의 한의과 진료실이 설치될 계획이었으나 1개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성남시의료원 설립 당시 공공의료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에서 한의과 설치를 촉구했었고, 상당수의 시민이 한의 진료를 선호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주민조례발의로 만들어진 병원인 만큼, 시민의 뜻에 따라 원안대로 한의과 진료실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지원 여부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교의사업과 난임 여성 한의약 치료를 위한 난임사업,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건강교실 등 생애주기별 한의약 보건의료사업을 수년째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족도가 높고 실효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장기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선이 된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성남시 시장, 시의원분들 그리고 한의사 협회와 소통하면서 연속성 있게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첩약 급여화와 한약제제 보험확대 관련해 한 후보자는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라며 “임신, 출산 등의 여성 질환, 소아ㆍ청소년 및 청ㆍ장년층의 만성질환, 노인성 질환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한의의료 지원을 제도화해서 국민들이 질병이 걸리기 전 예방하고, 질병에 걸린 후에도 진료비를 걱정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약제제 보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자는 “항생제 등 양약 치료가 어려운 영유아 환자, 친자연적으로 치료를 받고 싶은 환자는 한의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하지만 높은 약재 비용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되는 실정”이라며 “한약도 보험적용이 돼 환자분들의 선택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의료제도가 변화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후보별 상세 인터뷰는 성남시한의사회 유튜브 페이지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
코로나19 환자의 약 15%가 '한의약진료' 받았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4월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14.6%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양의계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한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된 국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반응 또한 뜨겁다는 평가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6일 한의협회관에서 ‘코로나19 한의진료 중간성과 발표 및 한의계 제언’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병에 대한 비대면진료의 기본 프로토콜화와 국가방역시스템에 한의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한의 전화진료 분석’ 결과를 발표한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원장에 따르면 4월5일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한의진료건수(초진) 비율은 14.6%이며 대구‧경북지역은 18.6%에 달한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지난 3월 9일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한 첫 날 20명의 진료환자를 시작으로 현재 누적 한의진료 환자 수는 초진이 1497명, 재진이 3527명으로 하루 평균 30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셈이다. 한약 처방건수도 3월10일 28건이었으나 3월31일 22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3월31일 기준으로 전체 환자 1186명 중 치료 종결환자는 310명으로 26%를 차지했다. 또한 4회 미만 진료환자가 737명(62%), 4회 이상 진료 환자가 449명(38%)이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진료횟수는 3.7건이며 평균 진료기간은 7.6일로 나타난 가운데 종결 환자의 평균 진료횟수는 4.7건이고 평균 진료기간은 10.3일로 조사됐다. 중등도 이상의 상태로 볼 수 있는 4회 이상 진료환자의 경우 평균 진료횟수는 6.3건이었으며 평균 진료기간은 13.3일이었다. 이에대해 최혁용 회장은 “병원에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약 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자가격리중이거나 생활치료센터, 그것도 한약 반입이 가능한 곳에 계신 환자분들에게 한약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한약 접근 비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일궈낸 의미있는 결과”라며 “한약치료 비율은 계속 늘어 코로나19가 종식될 쯤에는 적어도 20% 이상의 확진자분들이 한약치료를 병행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치료 종료 환자의 평균진료기간이 10.3일이고 4회 이상 진료환자의 평균진료기간이 13.3일로 집계된 것은 한약 치료를 받은 분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고 치료 종료가 될 때까지 한의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 회장은 이번 전화상담과 무료 한약처방 성과는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양방의 집요한 방해를 넘어 거둔 것이어서 더 값지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가 한의계의 한약 무료처방에 대해 환자 유인알선 행위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특정 의료기관이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광고할 때 환자 유인알선행위라고 하는데 한의계의 무료 전화상담 및 한약처방은 특정 의료기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응당 국가가 해야 할 감염병의 관리와 치료를 전국의 한의사가 대신 나서 자원봉사로 무상의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환자 유인알선행위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국가가 보건의료의 독점적 기득권을 가진 의협의 눈치보기에 다름 아니다. 관계당국의 편향적인 태도에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질타했다. 또 한약 반입을 강하게 거부한 한 생활치료센터장의 경우 한약을 복용해 위음성(偽陰性)이 나타날 수 있어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는데 달리 말하면 한약을 복용해 증상이 개선될 것을 우려해 한약 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기가찰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감염병에 비대면 진료의 기본 프로토콜화 △국가방역시스템에 한의약 활용을 제안하고 악의적인 한의약 배제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선영택배’와 ‘기존 의료체계 붕괴현상’에 대해 지적했다. 감염병은 의료진의 접근이 어렵고 한번 접근하려면 어려운 진입장벽과 높은 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아웃브레이크 상황에서는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데 유일한 해법이 비대면 진료라는 것. 따라서 최 회장은 비대면 진료가 감염병 관리의 기본 프로토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한의사 참여와 국가방역에 한의학을 활용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중국은 이미 사스를 경험 한 후 신종 감염병에 중의약을 활용하기 위해 중의약 전염병 예방치료 전문가 위원회를 운영하고 중의약 전염병 임상기지를 구축했으며 중의병원의 대형화를 추진해 신종플루, 메르스, 이번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중의약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에서는 이미 논문을 통해 중서의결합치료가 입원기간을 줄여주고 중증으로 전환을 낮추며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특히 위기에 처한 대구시의 경우 의료시설과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각 지역에서 검체채취 업무를 해왔던 70여명의 공중보건한의사가 자원했지만 배제시키고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은 코로나 환자만을 위한 병실로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이 마저도 거절당했다. 최 회장은 “국가가 한약을 활용해야할 때 오히려 배제하고 있다”며 “제2, 제3의 아웃브레이크 상황이 오기 전에 정부는 국가방역시스템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한의사를 코로나19의 진단, 치료, 관리에 동참시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의약에 대한 악의적 폄훼와 방해 행위의 대표적 사례인 ‘선영택배’는 일부 생활치료센터에서 한약 반입을 거부해 환자가 강하게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자 한약을 생활물품인 것 처럼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이 본인의 이름(송선영)으로 택배를 보내 환자분이 한약을 받게 된 사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한약 치료에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고 불안 속에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상담만으로도 든든한 정서적 지지가 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지만 한의사의 적법한 한약투여를 무작정 막고 있는 일부 양의사들로 인해 ‘선영택배’와 같은 자구책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와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과정에서 무지와 혐오에 기반한 한의약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한방병원, 정신병원, 요양병원에 입원한 기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퇴원일로부터 7일간 자가격리한 후 세브란스병원에 갈 수 있으며 병원에 가서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7일간 1인실 또는 2인실에 격리하며 코로나 음성으로 확인돼야만 비로소 치료가 시작되고 다인실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는 기존 스케줄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안심진료소에서 검사한 후에야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무차별적이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를 배제하고 차별하는 것은 엄연한 진료거부이자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차별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4월5일부로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정리하고 서울 한의협회관 내에 지난 달 31일부터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확대 설치, 운영하고 있다. -
한의협, 노웅래 후보 사무실 방문 -
“전화상담센터 덕에 의료인 사명 더욱 확고해져”“국가 보건의료체계에 소외받는 한의사로서 이번 전화상담센터가 한의사들의 입장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외롭고 힘든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살펴야 한다는 의료인으로서의 순수한 사명은 더욱 확고해졌다.”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공식 업무를 마친 가운데 노정일 경상북도한의사회 보험/학술이사는 대구 전화상담센터에 대해 이 같이 총평했다. 대구 전화상담센터를 찾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무려 4422명(초진: 1140명, 재진: 3282명)에 달했다. 그 중 한약 처방이 이뤄진 확진자는 2648명이었다. 이 기간 동안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 의료진들과 한의대 학생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다. 앞서 노 이사는 대구 전화상담센터가 본격 개소하기 일주일 전부터 경북한의사회를 대표해 센터의 운영 실무와 지원 업무에 나섰다. 센터 개소 후에는 직접 전화진료에도 참여함은 물론 진료 후 매일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구광역시한의사회, 대구한의대 주요 인사들과 센터 운영사항 등을 점검하는데 있어 함께 머리를 맞대왔다. 그러다 지난달 21일부터 그는 확진자 집 앞에까지 한약을 배송할 배송팀장을 맡았다. 환자들의 입소문 덕에 하루 일일 배송 물량은 100건을 훌쩍 넘겼지만 그는 배송 박스 분류는 물론 직접 한약 배송까지 나서며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노 이사는 “우체국 택배로 받는 것 보다 한의사나 한의대 학생과 같이 직접 관계되는 누군가가 직접 배송해주는 것이 치료 만족도에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배송 업무를 위해서 헌신한 자원봉사 한의대 학생들과 마치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준 일선 회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에 20건 이상 직배송을 도와주는 상주 인력도 있지만, 본인 한의원이나 집 근처 배송은 본인이 직접 도와주겠다며 센터에 와서 한약 박스를 5개에서 10개 정도 들고 가는 회원들도 참 많았다. 멀리서는 경산시에서 온 회원도 있었다. 단 한 두 개라도 배송하겠다고 오는 회원들 덕에 전화상담센터가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었다.” 아울러 노 이사는 대구경북 지역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서도 “특정 종교단체가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게 되었을 때 저 역시도 왜 이런 허무맹랑한 조직들이 아직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까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보니 특정 교인의 경우 흔히 말하는 의료보호 계층 환자 비율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무료진료를 하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전화를 많이 했구나 싶었지만, 분명 일반 한의원 내원 환자층 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며 “이에 대해 몇몇 원장들과 의견을 나눠 봤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권력과 돈을 이용하는 세력은 일부가 아닐까 싶다. 오히려 형편이 힘든 계층일수록 올바른 정보를 접하기 힘들고, 마음 둘 곳이 없어 이런 특정종교에 빠져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노 이사는 배송업무를 전담하는 배송팀장을 맡으면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다는 걸 느꼈던 만큼,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진료센터는 이권이나 예산 때문에 연일 시끄러운 정관계나 지자체, 다른 의약단체와 달리, 한의사로서 소외된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더욱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전화상담센터(04.06) -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중간 성과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