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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치료’, 코로나19 환자로부터 큰 호응 얻고 있어[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수화기 너머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대다수가 한의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고, 처방 후에는 회복되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지난 2일 일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행(이원행화접몽한의원) 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치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전화기 앞에 앉았다. 이원행 원장은 “위급한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국민들을 위해 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가 종결되는 시점에는 분명 한의약의 효과, 그리고 한의계의 노력들이 알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과 이야기해보니 증상이 심한 환자들보다 마른기침을 동반한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발열 증상이 발견된 환자들도 적었고, 무증상 환자도 꽤 많았다. ‘방역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부터 방역과 위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대한동의방약학회 부회장으로서 경기도한의사회에서 발행한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되나요’ 유튜브 시리즈에 출연, 코로나19와 관련해 “면역력을 유지하면서 바이러스 감염단계에 맞는 대응을 해야하며, 우선적으로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입증된 한약 효과, 환자들에 활용될 수 있어야… 이원행 원장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국가적 제도 하에 한의계가 참여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한약의 효과는 실험실검사 및 영상학적 소견 등 이미 중국자료를 통해 입증됐는데 정부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며 문제가 되는 점들을 설명했다. “확진자들의 증상에 관한 인터뷰를 보면 혈압이나 발열이 정상치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요동치는 경우를 봤다”며 “한약은 이와 같이 변동이 심한 증상들을 잡아줄 수 있는 임상경험들을 쌓아 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러한 증상에 중국에서는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했고,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다”며 “위중증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에서 한약투여에 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행 원장은 “확진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명확한 근거를 갖고 처방하는 약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양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람데시비르나 클로로퀸의 경우에도 명확한 검증실험이나 데이터 통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한의치료를 배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약 역시 코로나19 치료 동일 선상에 놓고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현장에서 환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한·양방을 가리지 않고 의료인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정부 역시 한의계를 무조건적으로 배제하지 말고, 환자들에 도움 될 수 있는 한의약적 근거를 인정해 치료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숨은 주역들의 말말말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약 한 달간의 운영 끝에 지난 5일 공식 업무를 종료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진만),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원장 김종대)과 함께 지난달 9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전화상담센터를 설치하고,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무상으로 한약을 처방했다. 이 기간 동안 대구 전화상담센터를 찾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무려 4422명(초진: 1140명, 재진: 3282명)이었다. 그 중 한약 처방이 이뤄진 확진자 수는 2648명이었다.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한의협-지부-대학교 간의 협력은 물론 한의사 회원, 한의대 재학생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이에 4주간의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기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의 밀알로 제 역할을 다한 한의계 ‘숨은 영웅’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이수홍 총무이사 “전화상담센터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회원, 학생들이야 말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고, 센터를 지키는 주역이다. 질병관리에 있어 한의학은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의 강점을 잘 찾아나간다면, 그 질병이 전염병이든 사고 질환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확대 될 것이다.” 포항선우요양병원 이선엽 원장 “진료센터에 내가 참여한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경북지부 문자를 받고, 되는 시간만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 하루 종일 일하는 자원봉사 의료진들이 존경스럽다.” 장용환 한의사 “저는 4주 간의 센터 운영 기간 중 3주 정도를 참여했다. 이 기간 동안 호전되는 환자들이 많이 계셨다. 또 오랜 격리 생활로 인해 우울감, 불편함을 호소하는 확진자도 많이 있었는데, 제가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전화상담센터 운영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자면 매주 한 주씩 진료팀장들이 교대가 됐다. 진료팀장 마다 각자의 특색에 맞게 운영을 잘해줘서 센터가 잘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사공종원 수련의 “한의사 면허를 딴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사실 한의계 현안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만약 대구가 아니었으면 상담센터가 진행 되는 것에 관심이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전화상담센터 업무를 도우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또 한약으로 코로나 확진자들을 충분히 치료하고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많이 느꼈다. 국가적인 감염병 예방관리에 한의학이 얼마든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 백민준 학생(학사 3학년) “많은 환자들이 한의학을 찾아줘서 개인적으로 매우 감사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을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 백동윤 학생(학사 3학년) “코로나 대응에 있어 한의사의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돼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한의전화상담센터가 열린다는 얘길 듣고, 단걸음에 부산에서 차를 타고 왔다. 많은 사람들이 한약을 먹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김연우 학생(예과 2학년) “전화상이지만 환자분들을 직접 만나는 게 처음이라 사실 부담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전화상담센터에 있는 구성원 모두가 잘 이끌어 줘서 해낼 수 있었다. 서울에 있는 센터에서도 많은 한의대 학생들이 봉사에 나설 텐데 화이팅 해줬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권하현 학생(예과 2학년) “전국 각지에서 아무 조건 없이 달려 와주신 한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내가 나중에 어떤 한의사가 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대구한의대 김나영 학생(예과 2학년) “한의사도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의대생으로서 앞으로 봉사활동을 기회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한의대 최지수 학생(본과 3학년)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보람차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대구한의대 김정은 학생(본과 4학년) “서울 전화상담센터도 대구처럼 순조롭게 잘 진행돼서 환자들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박지은 학생(본과 4학년) “새롭게 시도한 큰 프로젝트에서 각 구성원 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처럼 다양한 분야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한 경우 더욱 소통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소통이 안돼서 일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원활한 소통 덕에 일이 매끄럽게 진행된 경험도 했기 때문이다.” 대구한의대 박성태 학생(본과 4학년) “이번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한의학에 대한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한약은 대부분 보약’이라는 오해다. 감기나 코로나에도 저항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들이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화제나 연고 등 다양한 처방들이 있다. 코로나 확산은 분명 국가적 재난이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이를 통해 한의학이 더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감염병 예방 위한 개인 위생 관련 상표출원 급증특허청(청장 박원주)은 개인 위생과 관련된 대표적 상품인 마스크, 손소독제, 세정제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이 ‘14년 4143건에서 ‘19년 6710건으로 최근 5년 사이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연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2월 들어서는 그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 1월은 전년동기 대비 16.2% 감소한 506건이 출원된 반면 지난 1월20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국내 유행이 본격화된 2월에는 950건이 출원돼 전년 동월 473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3월에도 이어져 지난해 3월보다 792건이 증가한 1418건이 출원됐으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개인 위생 관련 상표출원 중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은 지난해 2∼3월 304건에서 올해 2∼3월에는 789건으로 약 2.6배 증가, 이는 마스크 수요 급증에 따른 시장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개인 위생관련 상표 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화 등으로 인한 각종 생활폐기물의 증가,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사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2004년 10월인데 이는 황사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후이며, 미세먼지 마스크의 경우에는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2016년 6월로, 미세먼지 급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된 시기와 방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도시화, 세계화 등에 따라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이 쉬워진 환경도 개인 위생 관련 상표 출원과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인 105%가 증가했고, 신종플루가 유행한 2010년에는 전년대비 12%,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에는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최근 5년(‘15∼‘19)간 출원된 개인위생 관련 상표 출원 2만6969건의 경제주체별 출원동향을 보면 법인에 의한 출원이 1만6577건으로 61%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에 의한 출원은 7602건으로 28%를 차지했다. 법인 출원 중 대기업은 5158건, 중견기업은 2408건, 중소기업은 9011건을 출원해 중소기업 출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개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으로 당분간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 위생과 관련된 상표 출원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피해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 융자신청 시작[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 융자 신청·접수가 지난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토·일요일, 국회의원 선거일 제외) 진행된다. 이번 융자지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환자가 감소한 의료기관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긴급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융자 신청대상은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또는 지난달보다 감소한 의료기관(비영리법인 개설 병·의원 포함)이다. 매출 감소는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2월 또는 3월의 진료분 청구금액(총 진료비) 등을 통해 취급 금융기관에 입증해야 하며 다만 현재까지 2월과 3월 진료분 모두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하지 않았더라도 비급여 진료 등을 고려해 의료기관의 총 매출액 감소로 의료기관이 은행에 소명할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심평원 청구자료는 ‘심평원 누리집/요양기관업무포탈/진료비청구’에서 조회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2.15%(분기별 변동금리), 상환기간은 5년 이내 상환(2년 거치, 3년 상환)이며 지난해 매출액의 1/4(20억 원을 초과할 수 없음)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와 상환기간은 중소벤처기업부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사업과 같은 조건이며 정책자금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의료기관의 대출금리도 인하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대구시, 경북 경산시, 청도군, 봉화군) 소재 의료기관에 한해서는 연 1.9%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상담 및 신청·접수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직접 가까운 국민은행(1588-9999)과 신한은행(1577-8000) 각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오창현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이번 긴급지원자금을 통해 의료기관 자금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신청·접수가 완료되는 대로 대출대상, 융자금액 등 은행과 심사평가위원회 심사를 완료해 이르면 4월 23일에 대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융자재원은 4000억 원(’20년 추경편성)으로 총 신청금액이 40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의료기관의 피해정도, 융자한도 등을 고려해 4000억 원 범위 내에서 의료기관별 대출금액이 조정된다. 한편 중기부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융자를 받은 경우에도 복지부 의료기관 융자사업 신청이 가능하며 금융기관 심사에 따라 대출이 가능하다. 메디컬론 이용 의료기관에 대한 융자 역시 원칙적으로 제한하지 않지만 신용도, 담보상황 등 신청 의료기관별 상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은행 영업점 등을 통한 상담이 필요하며 금융기관 심사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1~3월 개설한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청구금액(매출액) 감소 증빙 없이 신청이 가능하며 개설한 달 또는 다음 달 청구금액의 3배수 한도를 원칙으로 한다. 의료기관 개설일자가 올해 4월 이후라도 시도, 시군구를 달리하는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폐업, 개설 절차에 따른 경우라면 융자신청이 가능한데 해당 의료기관이 이를 입증하는 경우(행정청 공문 또는 신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 시) 이전하기 전 의료기관의 매출액 감소도 증빙서류 제출 시 인정받을 수 있다. -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으로 명칭 변경 완료[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으로 법인 명칭을 변경했다. 93년도부터 전 세계 의료취약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던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앞으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로부터 법인 명칭 변경 건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법인 명칭 변경 건에 대해 공공기관에서 ‘한방’이라는 단어를 ‘한의약’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 통일성을 갖춰 하나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승언 단장은 “많은 분야에서 ‘한방’, ‘한의’ 단어가 혼재돼 있다. 현재 국민들은 ‘한의’보다 ‘한방’에 익숙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가의료체계에 한의약이 자리 잡는 데 ‘한의’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이를 반영하고자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2월 21일 개최된 ‘2019 회계연도 대의원총회’에서 법인 명칭 변경을 위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17일에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에 본안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 27일 명칭의 최종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 단장은 “비록 명칭은 변경됐으나,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의료취약지역을 방문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그 예방책은?국회입법조사처가 7일 발간한 ‘이슈와 논점(제1699호)’에서는 ‘환경 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 현황 및 대응방안’(이혜경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을 주제로 글을 게재,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환경정책의 사각지대를 살펴보는 한편 환경파괴로 인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국내 환경정책 과제를 점검했다. 2003년의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의 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의 전염병은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중간숙주로 해 인간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사스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메르스는 낙타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코로나19의 전파경로에 대한 연구 역시 진행 중이다. 이혜경 입법조사관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환경파괴가 전염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글에서는 환경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 현상의 원인을 환경정책의 미비에서 찾는 국제적 논의동향을 소개하고, 환경파괴로 인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국내 환경정책의 개선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는 △야생동물 밀수규제의 미비 △공장식 축산정책의 문제점 △기후변화 정책의 미비 등과 같은 전염병 증가의 환경정책에 관한 국제적 논의 동향을 설명하는 한편 향후 환경파괴로 인한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국내 환경정책 과제로 △야생동물 밀수 규제 및 체험시설 관리 강화 △친환경 축산의 확대 △기후정책과 보건정책의 연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밀수의 청정지대는 아닌 만큼 야생동물의 밀수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제4차 야생생물보호 기본계획(2021∼2025)을 준비하면서 야생동물 판매·개인 소유 관리방안을 포함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야생동물 카페·체험시설·이동동물원 등의 관리 강화를 위한 입법과제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 하에서 가축 전염병이 퍼지면 사육 동물의 공장식 밀집 사육과 유전자 다양성 결여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되기 쉽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축산법’의 기준에 따라 가축사육업의 허가를 받고 등록을 하려면 사실상 공장식 밀집사육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가축 살처분으로 인한 부작용도 수반되는 만큼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대형살 처분을 하기보다는 예방적 살처분기준(전염병 발 생 반경 3㎞ 범위)을 처음부터 축사 이격거리 조건으로 허가해 대규모 살처분을 애초에 예방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며 “친환경 축산으로의 전환과 함께 가축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정책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입법조사관은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유발하고, 서식지가 파괴되어 갈 곳을 잃은 야생동물들과 인간 사이의 접촉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려면, 기후변화·생물다양성·환경보건 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보건정책은 부처간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으며, 이를 개선코자 정부에서는 연구개발 사업을 범부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유럽의 ‘기후변화적응 공중보건정책’(Public Health and Climate Change Adaptation Policies in the European Union, 2018)과 같은 보다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정책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입법조사관은 “인간이 동굴 속 박쥐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야생동물의 불법 밀수 관리의 미비, 공장식 축산정책의 문제점, 기후변화 정책의 미비 등의 환경정책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사태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정책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환경정책을 점검, 야생동물 밀수 규제 및 체험시설 관리 강화, 친환경 축사의 확대, 기후정책과 보건정책의 연계 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 파괴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들도 나타나고 있고, 대규모 전염병의 발생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사후적으로 대응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환경을 보호하는 사전적 예방책이 국내외에서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결명자, 탁월한 골다공증 억제 효과 처음 입증[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약재로 사용되는 결명자의 주정 추출물이 골다공증 억제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한약비임상시험센터(센터장 정용현)에 따르면 결명자의 주정 추출물은 혈중 지질저하, 항산화, 상처치유, 강심, 항기생충, 항궤양 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나 여성 갱년기 및 골다공증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약비임상시험센터 이무진 박사 연구팀은 골다공증 모델을 유도한 후 결명자 주정 추출물을 투여해 골다공증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200 mg/kg/day(성인기준 하루 12g 섭취 시)의 결명자 주정 추출물은 난소 적출 랫드에서 골다공증 억제효능이 확인돼 골대사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항골다공증 효과규명과 함께 아만성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 자료도 확보했다. 골다공증 억제효과가 있는 결명자 주정 추출물을 13주간 경구 투여한 결과 모든 평가항목에서 독성소견이 관찰되지 않은 것.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청 특허등록원부(10-2029147)에 등록됐으며 SCI급 국제학술지인 'Regulatory Toxicology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자원의 미래 가치와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한약비임상시험센터를 통해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와 경쟁력을 높여 한의약 산업이 국민 건강은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결명차(Cassia tora L.)의 종자인 결명자(決明子)는 콩과(Fabaceae/Leguminosae)에 속하는 1년생 또는 다년생 초본식물의 성숙한 종자로 한의학에서 변비개선, 항염증, 시력개선 및 간 보호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
최재관 여주양평 후보 간담회 -
양향자 광주서구을 후보 간담회 -
“완치 후 유증상자에게 한약 효과적”[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에 참여한 민백기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국립중앙의료원 의국장)에게 참여 계기와 코로나19의 주된 증상 등에 들어봤다. Q. 참여 계기는? 한의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의 많은 요구에 비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대한한의사협회가 병원으로 보낸 지원 요청 공문을 받아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파견을 신청하여 현장에 나오게 됐다. Q. 확진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증상이 진행 중인 환자분들은 두통, 인후통, 기침, 흉통 등을 주로 말씀하셨고, 회복기에 있는 환자분들은 식욕부진, 기력저하, 불면을 호소했다. 장시간의 입원이나 격리 생활을 하시면서 받는 스트레스, 코로나에 걸렸다는 불안감, 지인, 가족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슬픔 등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증상은 다 나았더라도 심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마음이 참 안타까웠다.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더라도 이러한 심리적 치료나 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전공의로서 특별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면? 전공의라고 전화 진료에서 특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부분은 없다. 수련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들의 기저 질환이나 복용 약을 파악하고 환자분들의 호소를 오랫동안 들어드리는 병동 관리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다. Q. 향후 전화상담센터 참여 방안은?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5일씩 참여하기로 했다. 저는 이번 주 6일부터 10일까지 진료를 맡는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완치 판정은 받았지만 증상이 남아 있어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러한 환자분들이 한의 진료를 통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진료를 통해 감염병 치료 및 관리에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이 알려졌으면 하고, 한의사들이 공공 의료적 차원에서 감염병 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