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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일차진료의 새로운 대안 모델본란에서는 지난 9일 ‘South China Morning Post’에 게재된 우석대 한의대 장인수 학장의 기고문 전문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우리는 2차 대전 이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수준의 재난을 마주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보건의료 정책은 시험대에 올라있다. 이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대규모 병원 진료가 전면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면 전투의 이면에서는 지역 병원 케어와 같은 소규모 대응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D 레벨의 방호복을 착용하고 일하는 대형병원의 의료진이 움직이는 대부분의 현장에서, 작은 규모의 의원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일차의료 의사들은 이 싸움에서 배제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되면, 의료기관은 소독을 위해 즉시 폐쇄되며, 의사와 간호사, 다른 근무자들은 모두 검사를 받은 뒤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 같은 현실에서 어떤 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다보니, 코로나 확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환자들 중에서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전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 정부는 오랫동안 미뤄왔던 원격진료를 일시적으로 허용하였다. 이참에 한국 한의사들은 대구와 서울에서 원격진료센터를 열었으며, 자가 격리된 코로나 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작하였다. 환자의 vital sign 자가 보고와 스마트폰의 동영상, 자기체크설문지 등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지난 3월 9일에 문을 연 원격진료센터(코로나19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는 한달이 되지 않아 1,500명 이상을 진료했으며, 한국 전체 코로나 환자들의 14% 이상을 진료하였다. 또한 상담을 통해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과정에 있는 환자가 발견되어 병원 응급처치를 받도록 도운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증가한 상황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 원격진료는 일차의료 의사들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보건담당자들은 서둘러 원격진료의 매뉴얼을 개발하고, 준비하시길 바란다. 어느 나라이든,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지금의 대규모 전쟁 전략으로는 케어 할 수 없으며, 그 때가 되면 일차 진료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상황이 더 나빠지게 되면, 이미 늦은 것이다. 나는 원격진료가 코로나 감염에 대한 일차진료의 새로운 대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이대연 포레스트한방병원장, 대장암 치료 한약제제 특허 획득이대연 포레스트한방병원장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대장암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받은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특허받은 ‘FDY003’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순수 한약재를 배합해 발표한 독창적인 천연물 보조 치료 약물이다.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통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 자멸을 유도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포레스트한방병원 연구소와 원외탕전원에서 함께 연구해 밝혀낸 해당 연구 성과는 SCI급 의학 논문지인 ‘Pharmacognosy Magazine’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대연 병원장은 “암 환우들의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 중심의 한약재를 개발하고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객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한의학이 우수한 의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발전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정부, 아동돌봄쿠폰 아동 1인당 40만 원 지급[한의신문=김대영 기자] 3월에 아동수당을 지급 받은 아동이 있는 약 177만 명의 보호자(아동 수 기준 약 230만 명)가 사용하는 카드에 아동 1인당 40만 원을 지원하는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가 13일 지급된다. 8개 주요 카드사를 통해 지급되며 이를 지급 받은 보호자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이번 아동돌봄쿠폰은 전국 총 197개 시군구(아동 수 기준 94.7%)에서 돌봄포인트로 지급하고 나머지 32개 시군구에서는 종이상품권(25개 지역) 또는 지역전자화폐(7개 지역)로 지급되며 이러한 지급 형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다. 13일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된 보호자 약 177만 명(약 93.4%)은 가구원의 정보와 카드정보가 유효한 것으로 판정된 분들로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에 돌봄포인트가 지급된다.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된 보호자들에게는 순차적으로 카드사와 보건복지부에서 사용방법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계획이다. 만약 돌봄포인트 배정 카드를 분실한 보호자는 해당 카드사에서 카드를 재발급 받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가 있으나 13일 지급받지 못한 보호자 약 5만 명(약 2.4%)은 안내기간 도중에 카드정보가 추가됐거나 추가 안내가 더 필요한 경우로 13일과 14일 중 개별적인 문자안내를 거쳐 오는 16일 오전 9시 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복지로 또는 주민센터에서 사용을 희망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이달 23일 경 돌봄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아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 신청이 필요한 약 8만 명(약 3.9%)은 복지로와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을 계속 받고 있으며 5월초 기프트카드를 배송할 계획으로 5월 초에 지급되는 아동돌봄쿠폰 기프트카드는 만약 잃어버리더라도 남은 돌봄포인트가 있으면 재발급이 가능한 기명식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대형마트와 유흥업소, 온라인쇼핑몰 등 일부를 제외하고 일반카드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동네마트(하나로마트 포함), 주유소, 병의원, 음식점, 서점 등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는 현재 아동이 거주하고 있는 광역시 또는 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사를 가는 경우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 후 신청하면 다음 달부터 사용지역을 변경해 남은 포인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시군구 단위로 사용이 가능한 기존 종이상품권 등에 비해 사용범위가 넓은 셈이다. 아동돌봄쿠폰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지 않아도 일반카드를 이용할 때와 똑같이 사용하면 자동으로 돌봄포인트가 사용되고 돌봄포인트가 사용시 문자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카드사 고객센터, 누리집(홈페이지) 등에서도 남은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돌봄포인트는 가급적 빨리 소비하도록 2020년 연도말까지 유효기간이 설정되는데 돌봄포인트 집행실적과 하반기 경제여건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 지급을 통해 코로나 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아동을 양육 하는 가구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최근 카드사의 선불카드 제작물량 증가로 당초 계획보다 배송일정이 일부 늦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최대한 빠르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성창현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아동돌봄쿠폰 지급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것이며 안내 기간이 짧아 희망하는 카드를 선택하지 못하신 경우에도 이번에 지정된 카드를 해당 카드사에서 재발급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드 정보 추가 등으로 추가 안내가 필요하신 분들은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복지로와 주민센터에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실 수 있으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대한병원협회 신임 회장에 정영호 후보 ‘당선’앞으로 2년간 병원계를 이끌어갈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 제40대 회장에 정영호 후보(사진)가 선출됐다. 지난 10일 서울드래곤시티 용산에서 개최된 ‘대한병원협회 제61차 정기총회’에서 향후 2년간 병원계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으로 정영호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정영호 당선인은 “회원병원들과 협력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달 말까지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5월1일부터 회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감사에는 김기택 경희의료원장과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이 선출됐다. 이와 함께 이날 총회에서는 ‘비전2030 건강한 국민, 신뢰받는 병원, 미래를 선도하는 협회가 함께합니다’를 사업목표로 한 2020년 사업계획안과 총 121억1900여만원의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2020년도 자보심의회 분담금 납부기준은 2019년도 대비 50%를 축소한 2019년도 병원별 자보진료비의 0.02%를 납부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밖에 대한의료법인연합회를 정관 제5조에 의거한 산하조직으로서 특별병원회로 의결키도 했다. 한편 정영호 당선인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의료법인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비상근 이사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사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중대영향 의료기기 공급중단 보고 의무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민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료기기의 공급 중단 시 사전보고를 의무화하고 품질책임자 자격요건 추가, 제조업 폐업 신고절차 간소화 등을 주요 골자로한 '의료기기법 시행규칙'이 13일 개정․공포됐다. 이에따라 의료기기 제조 및 수입업체는 중대영향 의료기기의 생산 또는 수입을 중단하려는 경우 사유·일정‧중단량 등을 식약처장에게 미리 보고해야 한다. 중대영향 의료기기란 유사품이나 대체품이 없는 국민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료기기로 식약처장이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해 고시하는 의료기기로서 올해 관련 고시가 신설돼 지정될 예정이다. 또 안경사, 치과기공사, 방사선사 등으로 정해져 있던 품질책임자 자격에 국가공인 의료기기 규제과학(RA) 전문가 2급 소지자를 추가해 의료기기 국가공인 민간자격의 활용도를 높이고 품질관리의 전문성을 제고시켰다. 이와함께 의료기기 제조업 등 폐업신고 시 허가증을 분실한 경우 허가증을 대신해 분실사유서를 제출해도 폐업신고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식약처에 폐업신고 시 부가가치세법상의 폐업·휴업 신고서를 함께 제출할 수 있도록 통합 폐업신고제도를 마련, 민원인이 식약처에만 신고해도 폐업신고가 된다. -
식약처, 2020년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개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등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2020년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4월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3개월 간 개최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식약처가 보유한 공공‧빅데이터 자원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창업 및 일자리 기반 확충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공모분야는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두 부문이며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문서24(open.gdoc.go.kr)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 활용범위는 식약처(산하기관 포함)에 개방된 모든 공공데이터를 포함하며 다른 기관이 공개하는 데이터와도 연계할 수 있다. 수상자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상 500만원(1명), 우수상 200만원(2명)의 상금과 함께 식약처장상이 수여된다. 또한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통합 본선 참가자격도 부여된다. 식약처는 이번 경진대회가 창업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공공데이터 활용건수는 2017년 74만5134건, 2018년 299만7554건, 2019년 1397만6651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
대전 필한방병원, 대전 서구에 한약 전달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지난 10일 서구청사 갑천누리실에서 대전 필한방병원(원장 윤제필)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한약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받은 한약은 십전대보탕, 쌍화탕, 속필환 등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병원에서 직접 정성껏 달인 이 약재들은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해소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탁받은 한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윤제필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공직자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 한약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종태 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이 시기에 귀중한 한약과 함께 서로를 격려해 주는 ‘선행 백신’을 베풀어주신 대전 필한방병원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000며명의 공직자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방역 활동으로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 필한방병원은 ‘2019 서구를 빛낸 자랑스런 수상자’에 힐링송 의료관광 유공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도 선별진료소 등이 꾸려진 보건소에 한약을 기탁키도 했다. -
인천시, 식약처와 한약재 안전관리 공동 연구인천시(시장 박남춘)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약재 안전관리 공동연구를 위한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한약재 중 오크라톡신 A 시험법 교차검증'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약재 안전성에 대한 시민 우려를 해소하고자 관리기준이 없는 필발, 강활, 당귀, 방풍, 황기를 대상으로 곰팡이독소인 오크라톡신 A에 대한 시험법 개발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는 한약재 안전관리의 일환으로 위해평가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크라톡신 A는 한약재를 고온다습한 환경에 보관 시 생산되는 곰팡이독소로 최근 기후변화와 더불어 한약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약재 곰팡이독소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약재 곰팡이독소 중 총아플라톡신에 대해 감초 등 21품목에 관리기준이 설정되어 있으나, 오크라톡신 A에 대한 관리기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설정 되어있지 않다.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한약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한약재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한약재 중 오크라톡신 A에 대한 관리방향을 마련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재를 복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준비할 때"[한의신문=김대영 기자]글로벌 협력과 연대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코이카(이사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10일 코이카와 서울대 코로나연구네트워크(SNUCRN)가 공동주최한 ‘코로나19 시대, 재난 거버넌스의 형성과 전망 : 국제비교연구를 위하여’ 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코이카의 코로나19 대응과 중장기 전략 및 국제개발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내 동북아시아센터와 아시아지역정보센터,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보건, 행정,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전문가들이 모여 ‘코로나19’의 사회적 충격을 이슈별로 진단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서울대 내의 코로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국제비교연구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이날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현재 ‘post-코로나’, ‘뉴노멀’로 지칭되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관련해 “앞으로는 코로나19 이전 시대의 환경파괴, 불평등, 인권침해, 질병 감염 등과 같은 문제들을 해소하는 노력이 ‘뉴노멀’ 시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노력은 UN이 제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깨끗한 물과 위생 △빈곤퇴치 △불평등 감소 등 코로나19로 전면에 드러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과 연계되는 것인데 이는 코이카가 시행하고 계획하고 있는 과제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미경 이사장은 “1차, 2차 대전 이후에 국제연맹과 UN이 만들어졌고 오일쇼크(1973년), 금융위기(2008년) 이후에 G7, G20이 만들어졌듯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뉴노멀 체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재편될 세계에서 차지할 한국의 위상은 한국이 현재 어떤 대응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post-코로나19 준비에 대해 “경제력이 약한 나라에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취약해져 있을 △빈곤 △생계 △교육 △보건 문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코로나19가 광범위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불거진 문제인 만큼 해법도 광범위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현재 전 세계가 한국 정부에 협력을 요청하고 국제기구(UN,OECD), 민간재단과의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코이카는 post-코로나19 준비와 관련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살려 △코로나 대응의 긴급 인도주의 지원 실행 △국내외 사회적 경제 연대노력 △인력교류 중심의 ODA 프로그램(연수, 봉사단) 변화모델에 대한 즉각적 액션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코이카 송진호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에 따르면 코이카는 ‘코로나 중장기 대응 전략과 프로그램 구상 방안’으로 △보건의료 지원 △개도국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감염병 대응 거버넌스 강화(한국 경험 활용) △사회경제적 취약게층 보호를 위한 지원식량, 주거 및 사회안전망 지원 △개도국 시민사회 애드보커시 역량 강화 지원 △국제적 대응 거버넌스 강화에 중장기 대응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
“한의학의 우수함과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됐다”“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서 봉사하겠다고 신청 해 놓고 자칫 민폐나 끼치는 것 아닌가 하고 많이 걱정했는데, 진료를 하다 보니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 2주 연속 일요일(5일, 12일) 마다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의료봉사에 나선 유정화 원장(종로구 세종한의원). 유 원장은 봉사 참여를 신청해 놓고 혹시 봉사자들이 많이 몰리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다른 봉사자들에게 민폐나 끼치는 것 아닐까라고 많이 우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우려를 잊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전화기 너머로 보이는 환자들의 반응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함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다시금 얻게 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모든 환자들이 무척 호의적이시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과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증상이 잘 낫지 않아 불안해 하다가, 한약을 복용하고 나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면서 이런 일을 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연신 말씀하실 때 보람과 자부심, 역시 한의약이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유 원장은 “환자들이 증상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도, 왜 현실에서는 제대로 한의약이 활용되지 못하는지 너무 안타깝다”면서 “감염병 치료에 한의약은 분명한 강점이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감염병 정책과 대처에서 한의약을 계속 배제시키고 있다. 고스란히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고 밝혔다. 감염병을 직접 치료하는 것 외에도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병후 체력 회복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는게 한의약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가톨릭의대 병원에 입원하고 계시는 환자를 진료했다. 기침과 가래 증상은 한약 먹고 많이 호전되었는데, 병상에 한 달여간 있다 보니 기운이 없어 다리가 후둘거리고, 조금만 움직이면 식은 땀이 나며, 현기증이 있다고 호소해 이 분께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팔물탕을 처방해 드렸다. 치료 후 체력이 저하된 환자들이 재확진될까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 회복기 환자들의 면역력 증진이 재활성을 방지함에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한약을 투여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한약이 회복기 환자에게 큰 역할을 함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한의약이 소외되고 있어 참 안타깝다.” 유 원장은 또 진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 의료진 및 한의대생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의원이 아닌 이런 상황에서 진료를 한다는 게 다소 어설프고, 낯설 수 있는데, 그때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다가와 환자병력 기록, 진료 프로세스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하고 있다.” 유 원장은 또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라기 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체험인 것 같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다는 ‘연결됨’을 느끼게 된다. 많은 한의사들이 한번만이라도 참여해 보시길 권한다.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체험의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또한 전화상담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터넷 카페에 이 사실을 알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 잘 모르고 계셨다. 언론매체 기자, 유튜브 제작자들께 열심히 알리고 있으나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류 언론매체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있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