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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의사회-서귀포수협, 제주해녀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
文 "의사·환자 간 비대면 의료서비스 육성" 천명(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부상한 의사와 환자 간 비대면 의료서비스 산업 육성을 공식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정부세종청사와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추진 계획’ 국무회의를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의 비대면 산업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는 비대면 산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기회의 산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는 “진단키트를 발 빠르게 개발해 K-방역에서 K-바이오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듯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바이오 의약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이야 한다”며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3대 신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기를 살려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연구개발에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스미싱 피해 ‘주의’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이하 방통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smishing)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토록 유도해 금융정보 및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수법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스미싱 문자는 “[긴급재난자금] 상품권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이용자가 해당 인터넷주소(URL)를 무심코 클릭하게 되면 ‘구글 앱 스토어’를 사칭한 악성 앱이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등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탈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악성앱 유포지는 발견 즉시 차단 조치를 완료했지만, 방통위는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개시됨에 따라 관련된 스미싱이 증가하고 그 수법도 보다 교묘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피해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가 안내한 피해예방 행동수칙은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나 문서는 설치 제한 기능을 설정해 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하기 △스마트폰 내 백신 프로그램은 실시간 감시를 유지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하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보는 즉시 바로 삭제하고 문자메시지 속 링크 주소 클릭 금지. 지인에게 온 문자라고 해도 인터넷 주소가 있는 경우 열기 전 미리 확인하기 △스마트폰 내에는 보안카드 사진이나 비밀번호 등을 저장해두지 않도록 하고, SMS 사전인증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보안 강화서비스에 가입하기 △주기적으로 메신저나 SNS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 등이다. 한편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국번없이 118(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다른 사람에게 유사한 내용의 스미싱이 발송되는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
제주한의사회, 코로나19로 수출 판로 막힌 제주해녀 지원 나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이상기)가 코로나19로 수출 판로가 막힌 제주해녀 돕기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제주 활소라의 주소비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제주해녀들을 위해 서귀포수산협동조합이 활소라 특판(특별판매)에 나서자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가 서귀포수협과 지난 13일 서귀포수협 조합장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 해녀문화전승을 위한 활소라 구입 및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키로 한 것.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는 제주도 내외 네크워크 구축망을 활용해 제주 활소라의 전국적 소비를 위한 홍보와 제주해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해녀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활소라 소비촉진 특별판매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활소라 4kg기준 1상자(24~36개)당 2만 원(택배비포함)으로 시중가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서귀포 수협 유통과(064-733-3506 또는 01036977310로 문자, 카카오톡 주문도 가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코로나19, 함께 극복해 나가자!”[한의신문 = 김태호 기자] 구미시한의사회(회장 서정철)가 지난 14일 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구미시보건소에 쌍화탕 1000포(약 200만 원 상당)를 전달해 화제다. 지원된 쌍화탕은 코로나19 일선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구미시한의사회는 지난달에도 구미시청과 보건소에 총 400만 원 상당의 한약을 후원한 바 있다. 서정철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과 진료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의 피로가 가중돼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구미시한의사 회원 모두가 참여해 한약을 지원하게 됐다. 함께 이 사태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 경험[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불안감과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블루(Blue)는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39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가지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7%)이 경험했다고 답했다.(그렇다 40.7%, 매우 그렇다 14.0%)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58.4%)의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54.7%), 40대(51.5%), 50대 이상(44.8%)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비율이 62.3%로, 남성(41.4%)보다 20.9%P 더 높았다.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이 꼽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그 다음으로는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13.4%)'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주변사람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11.7%)',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11.4%)',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1.2%)' 등이 뒤를 이어 다양한 코로나 여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교차분석 결과 구직자와 대학생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채용중단 및 연기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함이 21.7%를 차지해 다른 응답자보다 월등히 높았다.'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족, 친구 등 온라인으로 자주 소통하기(24.5%)'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산책하기(23.2%)', ‘잠시라도 햇빛에 노출하기(22.9%)' 등이 꼽혔다.이외에 '집에서 혼자 놀기, 실내 데이트 등 소위 집콕 문화 즐기기(19.3%)'도 4위로 나타나 코로나로 달라진 문화생활도 확인됐다. -
“'속병'에는 한의원, '감염병'에도 한의원 찾는 날 오길”“두 번째라 쉬웠어요.” 4월 14일, 두 번째 서울전화진료센터를 찾은 박정재 한의사는 전화 진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운을 뗐다. 인근 강서구 경희소나무한의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한다는 그는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매주 화요일은 진료가 없는 일정 덕에 진료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가볍게 생각하고 왔던 첫 진료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직 한의사로서는 사회 초년생인 까닭에 탁 트인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진료 업무를 보는 일이 낯설기만 했다는 것. 처음 진료할 때는 차트 보는 법이 달라 생소하고, 다른 한의사들이 진료하는 목소리가 자꾸 귀에 들어와 심리적으로 긴장을 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환자들과 대화하는 사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웃었다. 어색한 일이지만 또 해보니 생각이 확고해졌다는 얘기도 이어졌다. 재진 차 전화진료를 한 환자들이 대한한의사협회가 이런 사업을 해준데 대해 고맙다며 주변에도 알렸다는 얘기를 해 올 때 한의학의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그가 얻은 확신은 “속병 잡는 데에는 한의학만한 의학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박 한의사는 두 번째 진료라 자신감을 얻어 오전에만 7명의 환자에게 가열차게 전화를 돌렸는데 대부분의 재진환자들이 심한 증상은 없어졌지만 ‘남는 증상’을 호소하며 한의학의 도움을 간절히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치방(通治方)으로 주요 증상을 잡는 것은 가능하지만 남는 증상을 잡으려면 환자의 체질에 맞는 섬세한 처방이 들어가야 하는데 양방은 하지 못하는 부분일 것”이라며 “환자들은 겉으로 나타나는 표병 외에 이후 나른하다든가 소화가 잘 안되는 등의 증상이 여전했다”고 부연했다. 사람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이 양방 현대의학에서는 병원체에 중심을 맞추지만 한의학에서는 생리학과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터치해 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한의학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목표와 관련해 그는 “지금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한의 의료기관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먼 훗날의 얘기지만 그 때는 속병을 고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원래 한의학은 속병을 고치는 학문이었던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들이 속병, 감염병을 고치려면 한의원을 찾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북한 고려의학의 관리 및 교육 시스템은?[편집자 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북한 전통의학인 고려의학의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한 ‘고려의학 현황과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고려의학 관리 시스템에 대한 내용은 보고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보건성이 고려의학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보건성내 어떤 조직이 고려의학을 담당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지난 ‘16년 발표한 북한 협력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성내 고려의학 관련 부서로는 고려의학연구원과 고려약재생산관리국만이 존재하며, 이는 통일부의 보건성 조직체계와도 동일하다. 이에 따라 고려의학 관리 중 연구는 고려의학연구원이, 또 고려약재 생산·유통은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서비스 제공 및 인력·시설 관리 등은 국보다 낮은 독립된 단위가 존재하거나 행정기구가 완전히 의과와 통합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WHO의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북한 보건성은 국가의 지도에 따라 전통의학 정책을 입안하며, 담당부서는 전통의학과라고 언급돼 있어 국보다 낮은 고려의학 담당 행정단위가 존재함을 암시하고 있으며, 해당 전통학과가 서비스 제공과 병원 관리 등 뿐만 아니라 고려의학연구원까지 지도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의 하위 단위는 △약초재배시험소 △고려약생산지도처 △사슴처 △약재생산지도처 △합영처로 구성돼 있으며, ‘04년 약초법 제정을 통해 고려약 생산과 약초 재배를 국가의 지원과 통제 하에 둘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즉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은 중앙의 고려약 생산·관리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기관에도 설치돼 있으며, 중앙고려약생산관리국은 약초 부문 사업을 총괄 지도하고, 약초자원 조성과 보호에 관한 자료 수집 및 보호약처 선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고려의학 연구기관인 고려의학연구원은 △고려약연구소 △체질연구소 △침구연구소 △정보기술연구소 △동의과학연구소 △동의내과연구소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외과연구소 △함흥임상의학연구소 △환경위생연구소 등 10개 이상의 기관이 구성돼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외에도 의학과학원에 약학·천연물질 연구소, 고려약 기술센터, 모든 의학대학의 전통의학부, 고려의학 특별병원, 모든 단계의 의학기관들이 전통의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고려의학 교육기관은 평양의학대학과 각 도의 모든 의학대학 내에 고려의학부를 두고 있으며, 최초의 고려의학부는 1959년 개성의학전문대학교에 설립된 이후 1970년대 말까지 모든 의학대학에 고려의학학부가 세워졌다. 고려의학부는 의학부와 동일한 교육시간을 갖는 것으로 보이며, 교육기간은 6년, 5년6개월, 예과 1년 및 본과 6년의 총 7년 등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고려의학부의 교육 내용은 1∼3년 때는 예비과로 서양의학 기초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4∼7년 때는 서양의학의 임상과정과 고려의학 기초·전문 과정 및 임상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의 교육내용은 2학년까지는 일반의과의 임상의학부와 같고 3학년부터 임상의학과 고려의학이 결합된 교육을 받는다. 북한에서는 ‘교실’을 ‘강좌’라고 하는데, 평양의학대학 내에는 기초의학부의 10개 교실과 임상의학부 30개 교실, 고려의학부 13개 교실이 있으며, 임상의학부(신의학) 내의 교실 중 고려의학 교실은 1개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각 학부에 필요한 고려의학 강의 외에도 전국의 현직 신의사들 중 고려의학을 2년 동안 교육시켜 고려의학과 신의학이 결합된 의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임상의학부 학생들도 100여 시간 고려의학을 교육받는다. 한 귀순자의 증언에 따르면 남한 한의대의 교육과정에서도 신의학을 상당히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은 남한에 비해 신의교육에 대한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으며, 고려의학 과목 자체도 진단을 신의적으로 하는 등 신의학적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면허체계를 살펴보면 고려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대학 내 고려의학부를 졸업해야 하며, 시험을 거쳐 자격을 국가에 등록해야 한다. 또 WHO에 따르면 의과대학 약학부의 5년제 고려약제과를 졸업한 전통의학 약제사도 존재한다고 보고키도했다. 고려의사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통해 면허를 취득한 이후 3년마다 자격시험을 보며, 6급∼1급의 급수제도와 연계된 졸업 후 재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고려의사 자격시험은 재학 중 약 50여개 학과목을 이수한 후 국가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이 주어지게 되며, 시험은 5점 만점제로 과목당 3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반면 탈북한의사인 김지은 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의사자격시험은 한국의 의사국가고시 같은 면허시험이 아닌 졸업시험이며, 이에 따라 호담당의사, 연구사, 공무원, 병원의사 등으로 진로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려의학연구원은 고려의사와 의사 모두에 대해 1년간의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려의사가 된 후의 진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고 국가가 전략적으로 배치하게 된다고 밝혔다. -
政,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음압병실 추가 확충 나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두 곳과 음압병실 80병실을 추가 확충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중부권과 영남권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 참여희망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2020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자 중부권역과 영남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를 추가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5월까지 선정평가를 마치고, 7월부터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을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5월까지 음압병실을 기존 161병실(198병상)에서 80병실을 추가 확충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시 중증환자 치료 등을 위한 음압병실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전국 음압병실 숫자를 약 50% 더 증설하는 것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 8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사업 참여 희망기관을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대상은 기존 음압병실을 갖춘 의료기관 29개소를 포함해 감염내과나 호흡기내과 전문의를 보유한 신규 의료기관으로, 지원규모는 1개소 당 5~15개 병실로 병실 당 3억5000만원의 시설비를 지원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에는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 격리·치료의 역할을, 위기상황에는 중증환자 집중치료를 담당함으로써 국민보건안전과 생명보호에 있어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도인지장애의 한의 치료, 효과성·재현성 입증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진행해오고 있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서가 최근 완료된 가운데 올해 사업에서도 경도인지장애 대상자들의 인지기능 개선·유지 효과는 물론 한의치료의 재현성까지도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가 발표한 ‘2019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은 선별검사 등의 결과를 토대로 총 325명의 참여자를 선정해 거주지에 인접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지정한의원으로 배정했으며, 지정한의원에서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MMSE 및 GDS(인지기능) 검사, 한의학적 문진을 실시한 후 치료를 개시했다. 지난해 사업은 중도에 탈락기준에 해당하는 참여자 97명이 탈락, 최종적으로 228명에 대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보중익기탕, 당귀작약산, 가미귀비탕 등 6개 처방 활용한의치료 중 약물 치료는 △보중익기탕 △당귀작약산 △가미귀비탕 △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계지복령환 등 총 6개의 처방이 활용됐으며, 이들 한약은 크라시에엑스세립(콜마파마(주))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제품을 활용했다. 처방 선정은 지정한의원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부수적인 증상이나 체질을 변증해 결정했으며, 6개월간 1일 2회(아침·저녁 식후) 복용케 했다. 또한 비약물 치료인 침 치료의 경우에는 6개월간 주 2회 시행했으며, 자침 혈위는 신경인지장애 침 치료효과에 관한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또한 인지기능 장애에 대한 약침 치료의 효과 분석을 위해 무작위로 추출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약침 치료에서는 △풍지 △견정 △신수 △대장수를 선택해 풍지·견정에는 지황약침을, 신수·대장수에는 녹용약침을 6개월간 주 2회 시술했다. 분석 결과 신규 참여자(167명)의 경우 MMSE 검사에서는 사업 전 26.29±2.30에서 사업 후 27.04±2.24로 0.75점 상승하였으며, MoCA 검사에서는 21.66±2.32에서 24.22±2.75로 2.5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oCA 검사의 경우에는 2016년 2.89점, 2017년 2.99점, 2018년 2.96점으로 매년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으며, MMSE와 MoCA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천장 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쉬운 MMSE가 개선 정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자의 인지개선 효과 수년간 유지 ‘확인’이와 함께 한의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살펴보기 위해 연속사업 참여 횟수별로 분석한 결과 MMSE의 경우 △1년차 0.75±2.24 상승 △2년차 0.29±2.40 상승 △3년차 0.36±1.45 상승으로, 또한 MoCA 점수는 △1년차 2.56±2.75 △2년차 1.56±3.26 △3년차 0.57±2.17 상승 등으로 조사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지개선 효과는 수년간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는 “MoCA의 경우 사업 연속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MoCA의 Baseline 점수가 높고 사업 참여에 의한 MoCA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MMSE보다 천장효과가 나타나기 힘든 MoCA의 특성 때문으로, 연속된 사업 참여의 효과가 MMSE에 비해 잘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증에 의해 투여된 한약제제에 의한 인지기능 점수 변화량의 차이를 분석해 본 결과, 활용된 한약제제의 종류에 상관없이 6종류 모두가 어느 정도의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인지기능 개선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치매고위험군에서는 참여자의 성별, 연령, 학력, 가족력, 수면장애, GDS(노인우울척도)가 동일한 정도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사업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 ‘88.6%’특히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90.4%, 보통 8.8%, 불만 0.9%로 나타났으며, 치료법 만족도(10점 만점)는 침 8.44점, 한약 8.17점, 약침 8.36점으로 각각 응답했다. 또한 사업에 재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참여하고 싶다’가 8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고민 중’ 10.1%, ‘참여의사 없음’ 1.3%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통한 참여자들의 인지능력 개선을 보다 명확한 근거로 제시하기 위해 향후 사업방향을 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경영상을 접목해 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은 10여년 전부터 침 치료를 통한 주요 신경기전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돼 왔는데,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침 효과를 증명한 근래 연구를 보면 침 치료 이후 휴지기에 fMRI검사를 통해 관찰한 결과 뇌에서 인지와 관련된 영역의 상호연관성을 증가시켜 뇌 네트워크를 조절하고, 경도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최신 기술 활용한 치료효과 입증에 ‘박차’또한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을 이용하여 경도인지장애자에 대한 침 치료효과를 증명한 연구를 살펴보면, fNIRS 스캐닝 및 MoCA-K 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자의 MoCA 점수가 침 치료 전후 유의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휴지기와 활동기에 측정한 fNIRS에서는 작업기억과 연관된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가 관찰됐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인지장애에 관한 한의학적 치료를 활용한 기존의 국내외 연구를 바탕으로 부산광역시와 부산시한의사회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6년부터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치료 효과의 재현성 및 장기유지가 확인되어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했고, 참여자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한의사회는 “공학기술이 발달하면서 fNIRS도 소형화되고 이동성이 편리해졌으며, 각종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응용하려는 시도를 도입하고, 신경인지검사뿐만 아니라 신경영상을 포함해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대상자 모집·선정·참여 등에 관한 행정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대상자의 장기추적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SenseManager)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