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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전화진료 효율성·편리성 이미 입증”[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원격의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 입법을 20대 국회에 요청했다. 특히 전화 진료·처방의 효율성과 편리성이 입증된 원격의료에 대해 “17대 국회부터 추진됐던 중요 입법과제인 원격의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는 20대 국회 임기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한국형 뉴딜정책 관련 경제법안 개정안 입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입법 △가사 근로자 고용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안 △식당의 옥외 영업 확대를 위한 도로법 개정안 등도 함께 살펴봐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주장은 20대 국회의 임기 만료로 주요 법안들이 폐기되면 21대 국회 원 구성, 법안 재발의 과정 등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위기 극복 법안과 민생 현안들이 언제 해결될지 기약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한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는 “20대 국회가 사명감을 갖고 중요 법안들을 꼭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3월 9일부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해 현재까지 전화진료를 진행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K-방역품목 등 보건산업 수출 20.2% 증가[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속에 국내 바이오의약품 및 진단키트 등 K-방역품목이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은 2020년 4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1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해외 수요 급증으로 진단용시약 및 소독제의 수출 성장세가 높게 나타난 특징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6억4000만 달러(+23.4%), 화장품 5억7000만 달러(△0.1%), 의료기기 4억9000만 달러(+50.8%)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국가별로는 의료기기(진단키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브라질(14→7위)과 인도(13→9위)가 수출 상위 10위권 안으로 신규 진입했으며, 바이오의약품의 선전으로 미국(2위), 일본(3위), 독일(4위) 등으로의 수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면역물품(바이오의약품)이 의약품 총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48.7% 비중을 차지했다. 진단용시약의 경우 400만 달러에서 1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소독제는 100만 달러에서 4400만 달러로 상승하는 등 K-방역품목의 수출액이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2020년 1~4월)은 6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019년 1~4월) 보다 21.9% 증가했으며, 산업별로는 화장품(23억4000만 달러, +11.8%), 의약품(23억1000만 달러, +38.3%), 의료기기(14억4000만 달러, +16.8%) 순을 기록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보건산업 수출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K-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으며 향후 관련 제품이 지속적으로 보건산업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개최에 적극 협력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를 4개월여 앞두고 함양지역 곳곳에서 입장권 구매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한의사회에서 입장권 500매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8일 함양군한의사회를 대표해 권기포 원장(경희한의원)이 군청을 찾아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입장권 500매를 구매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의사회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권기포 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산삼항노화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회원들의 뜻을 모았다”며 “엑스포기간 중 엑스포 홍보와 관람객 유치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춘수 군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활동과 의심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 등 의료기관의 노고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입장권 구매 및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엑스포 성공 개최를 통해 함양군이 한층 더 성장하고 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25일부터 10월25일까지 31일간 정부공인 국제행사로 개최되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을 주제로 상림공원(제1행사장)과 대봉산휴양밸리(제2행사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코로나 모범사례 ‘K-방역’ 국제표준화 추진[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 사례인 ‘K-방역’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이 추진된다.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양재동 The-K호텔에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선별진료소 운영 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 표준모형 등 18종의 K-방역모델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로드맵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모은 의견은 국제표준안에 반영해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순차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또 협의회는 국제표준화 로드맵 수립 등전반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정책협의회와, 국제 표준화 검토 등을 위한 실무작업반을 구성했다. 감염병 대응 과정별 표준안을 검토할 현장 실무인력 중심으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은 감염병 관련 국제표준 기술위원회(TC)의 동향 공유, 표준안 작성·검토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할 글로벌 밸류 체인(GVC)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국제표준 선점이 중요하며, 우리나라의 ‘K-방역모델’이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시점이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밝혔다.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한의원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11일 07시부터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참여 카드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이고,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요일제로 신청할 수 있으며, 충전받고 싶은 카드사의 PC·모바일 홈페이지 및 앱에 접속해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2일 후에 지급된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해야 하며, 세대주 본인 명의 카드로 지급받아야 한다. 신용·체크카드 충전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지급받을 긴급재난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만원 단위)해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신청한 카드에 충전해준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받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은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는 구별되며, 평소 카드 사용방법과 동일하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3월29일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자치단체(특광역시, 도) 내에서 사용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8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하는 한편 사용금액과 잔액은 카드사 문자(또는 홈페이지, 고객센터)로 확인 가능하고, 8월31일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으로는 한의원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즉 원칙적으로 모든 한의원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수납할 수 있으며, 일부(경기도 자체 지급) 지자체에서는 사용처 중 연매출 10억원 이상 업체 등을 제한하기도 했지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매출액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긴급재난지원금 결제를 위해 한의원에서 취할 별도의 조치사항은 없으며, 기존 신용·체크 카드와 동일하게 단말기에서 결제하면 된다. 또한 서울시 제로페이를 포함한 지역사랑 상품권으로도 한의원 결제가 가능하며, 다만 이 지역사랑 상품권의 경우에는 지정가맹점으로 사전에 등록이 필요하고,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가맹 기준 및 방법 등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제한이 있어 서울시민은 서울시 내에서만, 경기도민은 경기도 내에서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8월31일)이 지나면 긴급재난지원금 잔액이 있더라도 차감되지 않고, 환자 본인의 신용·체크 카드 금액으로 결제된다. 이밖에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의 소득보전 외에도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처에 제한을 두고 있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을 사용할 수 없는 업종은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포함),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는 사용이 제한되며,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업종과 유흥업종, 위생업종, 레저업종, 사행산업 및 불법사행산업, 조세 및 공공요금, 보험료, 카드자동이체(교통, 통신료)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 이외에도 이달 18일부터는 카드사의 연계은행 창구에 직접 방문해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과 차별해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위법행위에 해당하며, 행안부는 시·도별로 ‘차별거래 및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설치하도록 하고, 단속을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진작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들께서 사용하시는데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카드사 홈페이지와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를 계속해서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
'악력' 약하면 빈혈 유병률 2배…유산소 운동 부족 시 악력 저하[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손아귀 힘인 악력(握力)은 측정하기 쉽고 신체의 전체적인 근력을 잘 반영해 건강지표로 활용된다. 그런데 최근 악력과 빈혈,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와의 연관성을 입증한 역학연구 결과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기유미 한의사 연구팀과 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이 각각 악력과 빈혈, 유산소 운동 시행 여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기유미 한의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7) 19세 이상 대상자 총 3만9225명 중 제외 기준 요건에 해당하는 이들을 제외한 1만6637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남자는 헤모글로빈 13g/dL 미만, 여자는 헤모글로빈 12g/dL 미만일 때 빈혈로 정의하고 악력의 세기는 디지털 악력계를 활용해 그룹을 분류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성인 인구 중 7.7%는 빈혈을 갖고 있었으며 이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성별과 나이, 소득, 동반 질환 등을 보정했을 때 악력과 빈혈이 뚜렷한 상관관계를 가졌다. 오즈비(Odds ratio, OR) 값이 1.92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상 악력 그룹에 비해 약한 악력 그룹이 빈혈 유병률이 약 2배 높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성별과 나이에 따른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하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악력이 약한 그룹의 빈혈 유병률이 남성일수록 OR값이 2.13배, 65세 이상일수록 OR값이 1.92배 높았다. 기유미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악력의 세기와 빈혈 유병률의 관계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악력 측정으로 빈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인구를 미리 예측하고 빈혈의 원인을 임상적으로 추적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은 악력과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7) 조사 대상자 중 설문에 응답한 만 19세 이상 1만9650명을 대상자로 분석했다.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는 설문을 통해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을 활용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일주일 동안 중등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실시했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악력과 유산소 운동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변수들을 보정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이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성인 보다 악력 저하 위험성이 약 1.4배(OR=1.42)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인 고혈압(OR=1.8)과 당뇨(OR=1.81)를 갖고 있음에도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악력이 저하될 위험성은 OR값이 약 1.8배 더 커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성재연 한의사는 “악력과 유산소 운동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힘으로써 악력을 통해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활동을 유추할 수 있게 됐다”며 “유산소 운동은 혈당과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유산소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악력과 빈혈의 연관성을 밝힌 기유미 한의사 연구팀의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IF=2.776)’ 3월호에, 유산소 운동 시행 여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의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IF=2.66)’ 4월호 각각 게재됐다. -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역병에 맞서다’ 테마전 개최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내달 21일까지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은 전염병의 공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지를 조명, 코로나19로 혼란을 겪고 지금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조선을 습격한 역병’에서는 조선시대 유행했던 대표적인 전염병을 소개하고 역병에 희생된 사람들과 역병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두창(痘瘡)으로 죽은 아이들의 묘지명, 조선 중기의 예학자 정경세(1563∼1633)가 춘추관에서 근무하다 두창에 감염돼 죽은 아들을 기리며 쓴 제문이 전염병의 참상과 슬픔을 전하는 한편 영조 대 노론의 대표 학자인 이재(1680∼1747)는 두창에 걸린 두 손자를 치료해 준 의원의 의로움과 뛰어난 의술에 감사하는 시를 남겼다. 1774년(영조 50) 제작된 ‘등준시무과도상첩’에는 김상옥, 전광훈, 유진하 등 세 사람의 초상화에 두창의 흉터가 확인된다. 수록된 18인 중 세 명에게 흉터가 있을 만큼 조선시대에 만연했던 두창의 위력을 짐작케 하는 동시에 역병을 이겨낸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2부 ‘역병 극복에 도전하다’에서는 17세기 초 온역(溫疫), 18세기 홍역 등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 대응한 조정의 노력을 조명하고 있다. ‘신찬벽온방’(보물 1087호, 허준박물관)은 1613년(광해군 5) 광해군의 명으로 허준이 편찬한 의서로, 1612∼1623년 조선 전역을 휩쓴 온역에 대응하는 지침서의 성격을 가진다. 허준은 이 책에서 전염병의 원인으로 자연의 운기의 변화와 함께 위로받지 못한 영혼[여귀·厲鬼], 청결하지 못한 환경, 청렴하지 않은 정치 등을 꼽았다. 결국 전염병의 종식에는 통치자의 반성과 함께 공동체가 고통을 분담하여 대처하는 인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제중신편’은 어의 강명길이 정조의 명을 받아 편찬한 종합의서로, ‘동의보감’ 이후 변화와 발전된 의학이론과 민간의 임상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새로운 표준의서로 제시해 민간의료를 지원하고자 한 뜻이 담겨 있으며, 흉년과 전염병으로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긴급 구호 명령인 ‘자휼전칙’도 전염병의 공포를 약자에 대한 보호와 공동체 의식으로 극복하고자 역사의 지혜를 보여준다. 3부 ‘신앙으로 치유를 빌다’에서는 전염병의 공포를 신앙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백성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시대 내내 위협적이었던 두창은 질병 자체가 고귀한 신으로 받들어져 호구마마, 호구별성 등 무속의 신이 되었다. 괴질이 돌 때 역할을 한 '대신마누라도’(가회민화박물관), 전란과 역병 같은 국가적 재앙에서도 구원해 준다 여긴 ‘석조약사불’(국립대구박물관) 등이 선보인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염병은 끔찍한 공포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큰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며 “지금보다 더 참혹했을 역병 속에서도 삶을 살아 낸, 그리고 그 공포를 적극적으로 함께 이겨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의지를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에서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
文 대통령, 질병관리청·복지부 복수차관제 등 제안[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도형 경제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 △고용보험 적용의 획기적 확대 및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을 통한 고용안전망 확충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연대·협력의 국제질서 선도 등 4대 과제와 함께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해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며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한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경제위기가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며 매우 엄중한 현실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선도형 경제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과 관련해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온라인 교육, 온라인 거래, 방역과 바이오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나갈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돼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겠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안정망 확대와 관련해서는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며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가 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대구한의대, 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획득[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한의과대학은 최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제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4년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은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한의학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의학 교육수준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한의학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제1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이 한의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거버넌스 구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제2주기 평가인증은 △프로그램 운영체계 △교육·교수·학생 △시설 및 설비 등 교육성과 및 역량기반의 한의학 교육프로그램 확대를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대구한의대는 15개 부문, 24개 항목, 80개 평가 요소에 대한 현장평가를 받았으며, 그 결과 2014년 1주기 평가에서 5년 인증에 이어 2주기 평가에서는 2020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인증을 받게 됐다. 이번 4년 인증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제시한 평가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한의학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실천 방안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임을 뜻한다. 특히, 국내외 최초의 침과 약의 병용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간질환 한약 융복합활용 연구센터(MRC)와 75회 한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 및 응시학생 전원 100% 합격 등 학생 및 진로지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구한의대 안희덕 한의과대학장은 “이번 평가 인증으로 2023년까지 4년간 우수한 교육여건을 대외적으로 공인받게 되었으며, 한의학과를 기반으로 한방산업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평가 인증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교육여건 개선 및 교육의 질 제고에 매진해 전국 최고의 한의과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최신 한의약 꿀팁,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에서 확인 하세요”[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비롯한 알찬 한의약 정보들을 유튜브를 통한 대국민 홍보에 나서 주목된다. 8일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2020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과 ‘한의원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 가능합니다’, ‘보험이 되는 감기약’, ‘보험이 되는 감기약 시리즈- 연교패독산, 갈근탕, 소청룡탕’ 등의 영상 등이 차례로 게시됐다. 그 중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편에는 올해 실시되는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대한 개요를 소개했다. 한의약 난임사업에 총 436명(여성 236명, 남성 200명)을 모집한다는 소식과 함께 제출서류에 대한 소개, 선정절차까지 오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될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 또 ‘한의원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 가능합니다’ 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체 경기도민에게 지급된 경기지역화폐(재난소득 포함)와 아이돌봄쿠폰·산후조리비 지원금·청년기본소득 등도 한의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영상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경기도 재난소득과 경기지역 화폐를 한의원에서 사용할 시 △충전금액의 6%(월 5만원/연간 60만원 한도) 추가 인센티브 △현금영수증 발행 및 30% 소득공제 △ 기념일, 설·추석 명절 기간 특별충전 10% 제공 등 사용 ‘꿀팁’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돌봄쿠폰(1인당 40만원)과 산후조리비(1인당 50만원), 청년배당도 년 10만원씩 100만원 한도 내에서 한의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험이 되는 감기약’ 편에서는 여한의사회 정보통신이사인 이민정 늘생한의원 대표원장이 출연해 ‘연교패독산’과 ‘갈근탕’, ‘소청룡탕’, ‘삼소음’ 등 감기 증상에 따른 한약제제 적용 사례와 효능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원장은 “연교패독산의 경우 목이 붓고 아픈 목감기에 사용하고, 갈근탕은 초기 몸살감기, 소청룡탕은 콧물감기, 삼소음은 기침이나 가래, 목감기 등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기 증상 외에도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제제는 약 50여종에 달한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한의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만큼, 몸에 좋고 효과좋은 한방감기약을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우는데 활용해 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 공식 계정(https://www.youtube.com/channel/UC3LI4uCNCFUIXEOIkl-e3YA)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