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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맘편히 쉴 수 있어야 합니다”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건강과대안, 보건의료단체연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여연대는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가 아플 때 맘편히 쉴 수 있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상병수당과 유급병가휴가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나라의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누구나 아플 때 쉴 수 있어야 하며, 상병수당 도입과 유급병가휴가 법제화는 노동자가 아플 때 소득감소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정부와 국회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인 상병수당과 유급병가휴가를 즉시 도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OECD 36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와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상병수당을 도입하고 있고, ILO(국제노동기구)는 이미 1952년부터 사회보장 최저기준에 관한 조약을 통해 상병수당 규정을 제시해 각 국가에 권고해왔다. 또한 WHO와 UN는 상병수당을 보편적 건강보장의 핵심요소로서 국가수준의 사회보장 최저선에 포함하도록 요구해 왔으며, 한국의 경우 국민건강보험법 제50조에 대통령령으로 상병수당을 부가급여로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법 개정 없이도 도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상병수당 제도 시행은 정부 의지의 문제이며, 아프면 쉬라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아프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질병에 대한 소득보장제도는 상병수당 지급 외에도 회사의 법적 책임 강화를 통해 유급병가를 의무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정부와 국회는 유급병가휴가를 즉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급병가를 보장하는 기업은 7.3%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본인이나 가족에게 상병이 발생하면 근로기준법상 연차휴가를 사용해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5인 미만 사업장은 연차휴가가 의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유급병가휴가 의무화를 법제화하여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하며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남인순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파도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면 맘 편하게 쉴 수 있는 직장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상병수당제와 유급병가휴가를 촉구하고자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며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이 넘었음에도 상병수당제와 유급병가휴가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늦은 감이 있으며, 사회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재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보고서에서 상병수당 소요재원이 연간 최소 8000억원, 최대 1조7000억원으로 추계됐다”며 “이는 국민건강보험법 108조에 근거한 건강보험재정 20%에 대한 국가책임을 정상화한 재원(연간 5조7000억원 추가확대)과 UN사회권위원회가 권고한 의료급여 대상 확대(2.8%→7%)를 통한 건강보험재정 여유분(연간 6조원)으로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상병수당을 지급하는데 필요한 원칙과 기준을 설정하고, 예상되는 재원규모에 대한 면밀한 검토·신청하는데 국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절차적 검토 등은 아주 작은 언덕이”라고 지적한 박기영 한국노총 사무1처장은 “현행 건강보험법에 대통령령으로 상병수당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이미 규정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상병수당을 즉각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진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도 “한국에서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아프면 소득보전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질병과 감염에 취약한 저소득층·노인·불안정 노동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조은 참여연대 선임간사는 “기업 중 7% 정도만 유급병가를 보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동자는 장기간의 치료와 회복이 필요한 경우 무급휴직을 해야 하거나, 강제로 퇴사 처리 되는 상황에 놓인다”며 “회사의 법적 책임 강화를 통해 유급병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의사, 온라인으로 한의 비수술 치료법 교육받는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자생한방병원이 미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자생 메디컬 아카데미(Jaseng Medical Academy)’를 설립하고 13일 온라인 의학교육 플랫폼(http://jaseng.education)을 오픈, 국내외 의료진을 위한 온라인 보수교육(Continuing Medical Education, CM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국의 의사(Doctor of Medicine, MD)와 국내 한의사, 의사 등의 보수교육 평점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한층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ME는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치료기술과 의료지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사회의 변화, 의료진의 역량 강화, 기술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지는 보수교육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오픈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한방통합치료법을 비디오와 오디오, 텍스트 형태의 온라인 CME 콘텐츠로 제공한다. 온라인 CME 콘텐츠는 매월 1회 업로드될 예정이며 현재는 ‘코로나19 일차 진료현장을 위한 간편 가이드’ 등을 포함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오프라인 CME 프로그램에는 ‘자생국제학술대회(Annual Jaseng Academic Conference, AJA)’와 ‘2020년 자생-AOA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해외 의료진과 의대생들에게 임상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생 메디컬 아카데미는 CME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의학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 의학교육자료(Open Educational Resources, OER)와 의학 칼럼 등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수교육의 질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아칸소보건교육대학(Arkansas Colleges of Health Education)과 의료교육 및 연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양 기관이 교육 프로그램 공동운영을 논의하고 의과대학 내 통합의료 및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힘을 모으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자생 메디컬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에게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법을 교육함으로서 전세계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미국 의료진에게 온라인 보수교육을 제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질 높은 보수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미국 의사를 위한 보수교육 기준을 제정하고 교육기관을 인증∙관리하는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reditation Council for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ACCME)의 보수교육 제공기관으로 인증 받은 바 있다. 또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AOA)의 오스테오패틱 의사(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 DO)를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
건보공단, 장애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 지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12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회장 홍순봉)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김광환)에 코로나19 예방물품 손소독제 2600개(약 900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원한 손소독제는 단체를 통해 회원 장애인들에게 보급될 예정으로, 생활방역으로 바뀐 이후 가정에서나 기관에서의 손 소독 등에 대한 위생은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 손소독제 지원은 회원 장애인들에게 유용하게 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나눔의 손길들이 많이 이어져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믿으며, 그 나눔에 국민건강보험공단도 함께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수급권 확대를 위해 정례적으로 장애인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교류·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
긴급재난지원금 사칭 사이트 주의하세요[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지난 11일부터 열린 긴급재난지원금에 180만 가구가 신청하는 등 관심이 쏠린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개인정보 피싱 문자가 유포돼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전 국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 서비스'라는 내용으로 발송되는 이 문자는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면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KISA는 이 사이트와 정보 유출지를 긴급 차단했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 클릭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긴급재난지원금 조회는 ‘긴급재난지원금.kr’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카드사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 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경우에도 사이트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석환 KISA 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기간에 맞춰 스미싱 문자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수신 시 의심되는 사이트 주소의 경우 정상 사이트와의 일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백운찬 울산시의원, “울산시 산재전문공공병원에 한방재활과 설치 필요!”[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지난 12일 백운찬 울산시의원이 울산시가 건립하는 산재전문공공병원에 한방재활과 설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백 의원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열린 5분 자유발언에서 “한·양방 협진으로 환자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산재와 같은 장기치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산재전문공공병원에 재활 치료와 한방재활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 의원은 이어 “산재전문병원의 목적은 산업재해로 발생한 다양한 사고나 재해에 대한 재활 즉, 산업재해 이전 상태로 원활히 복귀하게끔 하는 데 있다”며 “이는 병원 미션이 ‘재활 전문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 개원 예정인 울산시 산재전문공공병원은 2300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약 300병상, 18개 진료과, 재활치료실, 응급의료기관, 건강검진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 의원은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완공되면 울산은 오랜 기간 시민 염원인 울산 공공의료시설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떼게 되는 것이며, 울산 보건의료 수준을 한 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지역 산업구조를 고려하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특성을 잘 반영한 전국 최고 산재전문공공병원으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끝나도 끝이 아니다…코로나가 몸 안에 남긴 것코로나19를 앓았던 환자들의 상당수가 '완치' 판정을 받고도 계속 증상을 호소하며 감염 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서구 국가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탈리아 감염자의 사례를 통해 일부 환자에서 코로나19 회복기가 비정상적으로 긴 특이성을 보인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 피해가 특히 심각한 북부 밀라노 인근에 사는 색상 개발자 모레노 콜롬비(59)는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3월 16일 검사에서 음성으로 전환됐다. 그로부터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콜롬비는 아직도 마른기침과 피로감 증세에 시달린다. 중증이 아닌 환자 중에도 증세가 몇주씩 사라지지 않고,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 완화를 반복하는 특이한 '완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의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물리를 가르치는 마르티나 솔리니(29)도 “증상이 떠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솔리니는 3월 초에 미열로부터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기침과 인후통은 없어졌고 3주 만에 미각과 후각은 돌아왔지만 그 후 복통, 피로감이 나타났고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증상으로 솔리니는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느낀다. 이탈리아의회의 에드문도 치리엘리(71) 의원은 3월 중순에 양성 판정을 받고 일시적으로 심한 호흡기 증상을 보여 잠시 입원했지만 폐렴을 앓을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았다. 상태가 호전된 치리엘리 의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후 심한 무력감, 인후통, 설사 증세를 겪었고 집중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그는 “어느 날은 괜찮았다가 그다음 날은 나빠졌다”며 “증상이 정점에 도달했다가 점점 나아지는 게 아니라 오르내리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40일 후 바이러스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눈이 따갑고 설사를 하는 증상은 가시지 않았다. 베르가모 주민 알베르티나 보네티(77)는 3월 7일 증상이 시작된 후 지금도 숨 가쁨과 피로, 감각상실에 겪고 있다. 보네티는 “바이러스가 몸 안에 뭔가를 남겨놨다”며 “결코 원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전신을 공격하며 신장, 심장, 간, 신경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손상 중 일부는 코로나19의 2차 감염에 따른 결과다. NYT는 “코로나19의 무차별적이고 집요한 공격적”이라며 “환자들에게 나타날 장기적 변화는 누구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
“사회보험 재정안정화로 지속가능성 및 국민신뢰 더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12일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에서 사회보장 증진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7대 사회보험 협의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7대 사회보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5개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보험과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 3대 연금을 의미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구성된 7대 사회보험 협의체는 지속가능성을 더하고 국민의 신뢰를 더하기 위해 사회보험제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기관 상호 발전을 위한 보유정보 공유, 사회보험 재정건전화를 위한 공동대응과 각 기관의 재정지출을 개선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그동안 출생부터 사망까지 국민의 평생을 함께 하는 사회보험 기관들이 각 기관별로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관별 빅데이터 정보 등을 공유해 사회보험 급여의 재정지출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재정건전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공동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김용익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으로 국민의 의료비 경감과 제도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른 기관의 노하우와 경험, 정보 공유를 통해 혁신적인 재정안정화 로드맵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 기획재정부 양충모 재정관리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김유찬 원장이 참석해 더 나은 사회보험의 미래 발전을 응원하는 한편 각 기관별 연구자들이 ‘사회보험의 미래도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키도 했다. 한편 각 사회보험 기관장들은 “앞으로 사회보험 재정건전화를 위한 빅데이터와 보유시설 공유·개방, 전문인력 교류와 협력으로 ‘新 국민 공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도움 줄 수 있어 행복감 느껴”[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의료인으로서 그 분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근무시간을 쪼개 지난 4월 매주 토요일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찾은 신상훈 원장(통인한의원)은 대한한의사협회의 노력으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소식에 동참하게 됐고,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상담센터가 비대면 진료로 진행되다보니 어려운 점 역시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진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과거력, 현재 병력, 복용하고 있는 약 등 누락되거나 왜곡되는 정보가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며 “특히 진료에 있어 환자의 안색, 생김새, 성격 등 육안으로 확인되는 정보들이 중요한데 전화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원장은 “환자의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이는 의료기관별 EMR이 일치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힘들 것이고, 영상 통화를 통해 진료를 보면 한의학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한의사가 지금까지 이번 사태와 같은 국가 방역에 참여한 적이 없어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진료 결과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그는 “코로나19 후유증 관리 혹은 증상 관리에 한의약이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들을 수집해 정부 차원에서 방역 프로세스에 편입될 수 있도록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얻은 약 2300 건의 케이스를 바탕으로 급성 감염병에 있어 한의약의 효과를 확인하고, 유사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진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 원장은 생활 방역에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전 세계에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씻기 생활화, 집회 및 모임 간소화 등 좀 더 시민의식을 함양해 일상에서의 방역을 습관화한다면 코로나 종식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고 계신 모든 의료인, 봉사자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제 노력은 미약하지만 환자 분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더 이상 추가 확산이 나타나지 않도록 국가지침을 잘 따르고,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국내외 홍보 극대화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단장 안상우)은 지난 8일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서 ‘202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홍보·활용사업 협력위원회 결성 및 자문회의’를 열고 ‘동의보감’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립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이를 추진할 ‘동의보감 홍보·활용사업 협력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초대 협력위원장에는 손인철 전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을 추대했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의 ‘동의보감’ 국내외 홍보·활용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희대학교, 원광대학교, 춘원당한의약박물관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키로 했다. 특히 동의보감사업단은 올 한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동의보감 국내·외 전시 및 다국어 핸디북 발행 △동의보감 국제컨퍼런스 개최 △‘동의보감 문화총서’ 발간 및 활용 △동의보감 기록유산 아카이브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또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는 원광대학교는 오는 9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가제_한의학, 생명을 귀하게 여기다’, ‘(가제)동의보감, 애민 정신에서 탄생한 조선의 의서’를 주제로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원광대학교는 이 기간 동안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과 함께하는 대학생 한의문화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며, △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한의학 관련 유물과 건강을 상징하는 길상문 관련 유물, 조선시대의 위생적인 식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소반을 활용한 전시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박해창’ 기증 유물 전시 △전시연계 프로그램 운영-학예사와 함께 보는 특별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및 교육에 대한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디지털 홍보체계 구축과 함께 국내 한의약 전공자와 더불어 미국 내 한의약 전공자 및 중등교육 학생을 대상으로 동의보감의 홍보 체계 구축에 집중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 경희대학교는 ‘영문(英文) 동의보감’의 발간 성과에 기반해 해외 홍보용 동의보감 핸디북 다국어버전(영어, 중국어, 포르투갈어)의 제작과 동의보감 문화총서 발간을 통해 동의보감에 대한 인식도를 대중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동의보감의 역사, 내용, 가치 등을 쉽게 설명하는 패널 설치와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시장 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202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연합전시’를 개최, 동의보감에 대한 가치와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상우 단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전시 및 문화 분야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으나 동의보감 홍보·활용사업 협력위원회 및 각 협력기관과 머리를 맞대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큰 가치와 한국 한의약의 우수성이 널리 소개될 수 있도록 전시회 개최, 다국어 핸디북 제작, 디지털 홍보 사업 등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일상 습관 개선으로 '하지정맥류' 예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