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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한방자연치유센터, ‘웰니스관광 협력지구’ 자격 유지[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의 치료 등 한방자연 치유센터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온 충청북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정부의 ‘웰니스 관광’ 시행 지역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2020년도 ‘웰니스 관광 협력 지구’를 발표하고 앞서 웰니스 관광사업을 시행해 온 충청북도, 경상남도 지역을 올 해에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평창·정선·동해는 올해 신규 지역으로 선정됐다. 경남과 충북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웰니스관광 협력지구’로 선정돼 각각 ‘한방항노화 웰니스관광’과 ‘한방자연치유센터’로 국민에게 휴식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문체부는 경남과 충북, 강원도에 국비 4억 원을 포함한 총 8억원을 투입해 협력지구별로 ‘지역 웰니스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별로는 융·복합상품 개발부터 홍보와 인식 제고, 전문 인력 양성, 지역 내 협업체계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문체부는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추천 웰니스관광지 40선’을 선정해 관광 상품 개발, 해외 홍보, 수용태세 개선 등을 지원해 왔으며 올 상반기 중에 10개소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치유와 건강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웰니스 관광지로서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의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6394억 달러로 전체 관광 지출의 16.8%를 차지하고 있다. -
전주시, 한의진료 등 돌봄 서비스 강화전북 전주시가 주거 취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의진료를 포함한 돌봄서비스를 강화한다. 전주시는 팔복동 추천마을과 풍남동 승암마을, 진북동 도토리골 등 새뜰마을 사업대상지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전주시한의사회와 함께 한의진료 서비스를,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전북도회와 맞춤형 운동지도를 제공한다. 또 전주시약사회와 안심 복약지도를, 국민건강보험과 전북광역치매센터와 건강운동교실 및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민간단체와 손잡고 문화공연 프로그램과 예술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생활고로 여행 갈 수 없는 어르신에게 제주도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시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새뜰마을 주민들에게 여가생활과 마음치유 등을 지원해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
조영임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 발의조영임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이 14일 광산구의회 임시회에서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한방난임치료의 지원대상을 지원신청일 기준 광산구에 거주하며 난임진단을 받은 부부로서 한의학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로 구청장이 한방난임치료 지원, 상담, 교육 및 홍보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위탁에 관한 사항, 중복지원 제한, 지원금 환수에 관한 사항 등도 함께 규정했다. 조 의원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시대에 출산 의지가 있는 난임부부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며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고취시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2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ㆍ의결한다. -
비타민D 부족, 코로나 사망률 높인다비타민D가 부족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란, 한국, 영국, 미국 등의 코로나19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국가의 환자는 사망률이 높지 않았던 국가의 환자보다 비타민D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대부분 자외선 노출을 통해 합성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D는 면역체계를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는 면역체계가 과활성화돼 스스로 폐를 손상시키는 '사이토카인'을 막아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연구팀은 비타민D를 과도하게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턱대고 복용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연구팀은 “주로 햇볕을 받아 피부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D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과잉 면역 반응을 예방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왜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적은지 등 몇 가지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앞서 영국 연구팀 역시 코로나와 비타민D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학 공공보건학과의 리 스미스 박사‧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피터 크리스천 일리 박사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노화 임상‧실험연구’誌(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비타민D 수치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국가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남부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피부 색소가 더 짙어 비타민D 합성이 감소하는 반면 북부 유럽 사람들은 대구 간유와 보충제 등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주소는?[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의 핵심 키워드가 될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에 대한 현재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후보 약물을 연구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등 대응방안 마련을 주제로 헬스케어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약물재창출 방식, 이르면 국내에서도 연말 출시 기대 먼저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국내·외 동향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방향은 크게 4가지로 △기존 약물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완치자 혈액으로부터 고면역글로불린을 확보해 생산하는 방식인 ‘혈장치료제’ △회복기 환자 혈액으로 코로나19 항체 발굴을 하는 ‘항체치료제’ △바이러스 표적 약물을 개발하는 ‘신약개발’ 방식 등이다. 약물재창출의 경우 신속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기존 화합물의약품 382건과 바이오의약품 57건이 전 세계 각지에서 임상시험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승인한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 역시 여기에 속한다. 국내 역시 약물재창출의 경우 현재 렘데시비르를 비롯한 총 11건의 코로나19 치료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상태로 빠르면 2020년 말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혈장치료제 또한 GS녹십자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간 협업 아래 오는 2020년 하반기 임상 IND를 착수하게 되며, 항체치료제의 경우에도 셀트리온과 국립보건연구원 협업을 통해 오는 7월 인간 단클론 항체를 가지고 임상 1상에 들어간다. 김 센터장은 “범정부 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정부 주도의 체계화된 임상시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실시기관의 원활한 임상 추진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가능 시설 등 인프라 확대와 예산 추가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공조 속 2021년 하반기 백신 임상2상 목표 성백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적 공조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한 개발과 공평한 분배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0일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약품, 백신, 의료장비의 글로벌 접근성 보장 국제협력’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속도 가속화 및 공평한 배분을 목적으로 하는 Acces to COVID-19 Tools(ACT) Accelerator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고 성 교수는 소개했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개발 비용 2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할 것을 발표했고, 현재까지 9억240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성 교수는 범정부 지원단은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자체개발을 위해서도 산학·민관이 협력하는 임상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등이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업 연구를 통해 지난 3월부터 합성항원 백신 등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백신 개발과 관련한 신속심사 및 허가방안을 마련했으며, 질본은 환자의료기록과 유전체 정보와 같은 연구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ACT 출연을 통한 국제공동협력과 맞춤형 개발지원 및 단계별 임상승인, 비임상/임상연구 지원 등을 통해 오는 2021년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2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렘데시비르,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표준치료제 될 것 오명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와 연구 윤리, 공공성, 국제 공조 등이 필요한 만큼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WHO 역시 치료제 신약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필수 기준으로 제시한 항목에 이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시험 논문이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 논문이 발표되면 렘데시비르는 가장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최초의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앞서 미국 NIH가 주도한 위약대조임상시험에서 사망률을 11%에서 8%로 낮추고 회복 기간도 15일에서 11일로 단축시켰다. 유효성 외에도 안전성 또한 입증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 새로 개발되는 치료제는 렘데시비르와 비교했을 때 더 우월하거나 적어도 못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치료제가 나오는 건 반갑지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할 장벽은 하나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
소상공인 “현재 가장 필요한 정책은 세금 부담 완화”[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소상공인 10명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세금 부담 완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500개사 중 61.4%와 58.4%가 현재 필요한 지원책으로 세금 부담 완화와 자금 지원 확대를 각각 꼽고 있었다. 이 조사는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도소매·음식·숙박·기타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으로는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 등 소비촉진 지원책 확대'가 43.4%로 가장 많았으며 '세금 투입을 통한 한계기업 지원 확대'가 35.2%로 그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을 위해 21대 국회가 통과시켜야 할 법안으로는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43.0%), 골목상권 및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41.4%),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확대(35.0%),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보완(28.2%)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이 외에도 정부 지원 중 소상공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대출·보증지원 확대(40.0%)’로 나타났으며 임대료 인하시 세액공제(23.2%),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율 확대(14.4%), 고용유지지원금 확대(12.4%)도 코로나19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한 소상공인은 38.6%에 그쳤으며, 사업을 활용하지 못한 61.4%소상공인 중 44.3%는 지원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은 자금난 해소, 소비 촉진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시행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상황 변화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앙회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캠페인 추진 등 경제심리 회복과 내수 살리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
채윤병 교수팀, 지난 20년 간 뜸 연구 동향 분석[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20년 간 뜸 연구가 이뤄진 주요 질환은 통증, 염증성장질환, 태아역위, 염증, 과민성대장증후군, 골관절염, 뇌졸중이며 이중 골관절염 관련 연구가 가장 인용지수가 높은 연구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에는 뜸과 침술을 함께 연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경희대학교 채윤병 교수팀은 계량서지학적 분석법을 통해 지난 20년 간 발표된 총 1146편의 뜸 연구 논문을 분석, 뜸 연구의 동향을 파악했다. 그 결과 연간 총 논문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뜸 연구 논문의 절반 이상(58.6%)이 통합보완의학과 관련된 내용이며 논문이 발표된 주요 저널 역시 대체보완의학과 대체의학 관련 저널이었다. 뜸 연구 논문은 중국이 가장 많은 논문(62.7%)을 발표했으며 한국(12.8%)과 미국(10.7%)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기관 분석에서 상하이중의약대학(9.9%)이 가장 많은 뜸 관련 논문을 발표한 기관으로 집계됐으며 경희대학교(5.0%), 한국한의학연구원(4.5%)은 전세계 Top5 연구기관으로 분석돼 국내에서는 경희대학교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0개의 주요 키워드 중에 포함된 통증, 염증성장질환, 태아역위, 염증, 과민성대장증후군, 골관절염, 뇌졸중이 뜸 연구의 주요 타겟 질환임이 확인됐다. 대부분의 질병이 신경계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과 관련이 있었으며 인용지수에 의한 연구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골관절염 관련 연구가 가장 인용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뜸 치료로 골관절염에 대한 임상실험이 초기 단계에서 많이 행해진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봤다. 주요 키워드의 시간에 따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초기에는 진통, 태아역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연구가 이뤄진데 반해 비교적 최근에는 침구요법, 프로토콜 등의 임상연구 관련된 내용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주로 사용된 키워드는 침술-뜸 요법, 뜸 요법, 침술 요법, 여성으로 최근 뜸 연구는 2형 당뇨병에 대한 치료로 복합 레이저 침술과 뜸 결합의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와 같이 침술과 함께 연구가 이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여성'이라는 키워드 관련 연구에서는 폐경 전후의 건강상태와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 여성 관련 질병과 증상 관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에 뜸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뜸 치료가 여성에게 효과적이라고 간주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박혜진 연구원(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은 “뜸 연구는 침 연구와 달리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연구가 주로 진행됐다. 뜸 요법의 전세계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안전성 및 편의성 등의 요인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병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구 키워드 변화추이를 분석해 연구 트렌드의 거시적 변화를 파악하고 신규 연구 주제를 발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결과는 임상의학논문(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mpact factor 5.688)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논문 전문은 'https://www.mdpi.com/2077-0383/9/5/1254'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뜸은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대표적인 치료 도구이자 현재 동아시아 의료시스템에서 널리 사용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국내 한의사 중 67%가 시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지학은 수학 및 통계적 도구를 사용해 특정 연구 분야 내의 저널, 국가 및 연구자의 관계와 영향 등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정성적, 정량적 분석방법으로 향후 정책 수립 및 임상지침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
정우신약, 한의약 표준화 시스템 마련에 박차[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의약품 전문제약기업 정우신약이 정부출연기관과의 연구 협약으로 한의약품 제제의 표준화와 과학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 정우신약(대표 유창용)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센터(센터장 서종복)·유머스트알엔디(대표 이강파)와 이 같은 내용의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을 활용한 고도화된 약물 유효성 평가기술 활용’ 공동 연구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바이오이미징은 RNA, 단백질, 기타 효소 등의 활동이나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영상화하는 기술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체의학 분야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정우신약은 축적된 임상 연구에 이번 협약을 더해 고속화된 신약개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의약품 전문제약회사인 정우신약은 지난 40년 동안 한약제제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임상 시시험을 추진해온 기업이다. 유머스트알엔디는 다수의 전임상 관련 연구로 우수한 동물실험 모델과 바이오이미징 기술을 보유한 연구형 벤처기업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국가대형연구시설장비를 총괄하는 정부출연기관으로, 특히 서울센터는 초고해상도 바이오 이미지 연구를 수행하는 등 협약과 관련된 연구를 축적해 왔다. 정우신약 유창용 대표는 “한의약품은 우수한 약효에 비해 효력을 검증할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3개 기관의 협약으로 한의약품의 효능을 꾸준히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기서 축적된 데이터로 더욱 효력이 증가한 한의 신약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한의 신약개발 회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침 치료 받은 어깨관절 환자, 2년내 수술률 70% 감소[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어깨관절 환자가 침 치료를 받으면 2년 내 어깨 수술률이 70%나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짧은 기간 내에 자주 침 치료를 받을 수록 어깨 수술률은 더 감소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양규진 한의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1.0 DB(NHIS-NSC)의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자료에서 20세 이상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어깨관절염좌 환자를 연구대상자로 선정, 이들 중 6주 이내에 2회 이상 침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침군(11만1561명), 그렇지 않은 환자를 대조군(7만1340명)으로 분류한 후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을 진행해 침군과 대조군을 각각 7만811명으로 보정했다. 그리고 콕스회귀분석(Cox regression analysis)을 통해 2년 내 대표적인 어깨수술인 견봉성형술(acromioplasty)의 시행률에 대한 위험비(Hazard Ratio, HR)를 계산했다. 위험비는 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으로 위험비가 1보다 크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높다는 의미이고 1보다 작으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침군 중 2년 내 어깨수술을 받은 환자는 180명이었으나 대조군에서는 679명으로 나타났다. 침군 보다 대조군에서 어깨수술을 받은 환자가 약 3.7배나 많은 것이다. 어깨수술 위험비는 0.26(95% 신뢰구간 0.22-0.31)로 침군의 2년 내 어깨수술률이 70% 이상 감소했다. 침 치료의 기간과 빈도에 따른 어깨수술률 변화를 살펴본 민감도 분석결과 침 치료의 빈도가 높을수록 어깨수술률이 더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1주 동안 2회 이상 침치료를 했을 경우 어깨수술 위험비는 0.26(95% 신뢰구간 0.22-0.31)이었고 2주 동안 2회 이상 침치료를 받았을 경우 위험비는 0.3(95% 신뢰구간 0.25-0.35)이었다. 3주와 4주의 위험비는 각 0.32(95% 신뢰구간 0.27-0.38), 5주의 위험비는 0.31(95% 신뢰구간 0.26-0.37)로 나타난 것. 이는 어깨관절 환자가 짧은 기간 내에 자주 침 치료를 받을 수록 어깨수술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플란 메이어(Kaplan-Meier) 생존분석에서도 침군이 대조군 보다 어깨수술 시행률에 있어 높은 누적생존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의 누적생존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곡선이 누적생존율 1.0에서 떨어질수록 수술을 받은 인원이 늘어남을 의미하는데 침군의 누적생존율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대조군 보다 완만하게 떨어져 침군의 어깨수술률이 대조군 보다 낮다는 것을 보여줬다. 자생한방병원 양규진 한의사는 “어깨관절은 관절 중 가동범위가 가장 넓고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치료에 신중을 기해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며 “비침습적이고, 부작용이 덜한 침 치료가 어깨질환 치료의 수술률을 낮춰주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Acupuncture in Medicine (IF=2.637)’ 4월호에 게재됐다. -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용 앱(Disaster Med Info) 운영[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사장 권오규) 및 세브란스병원(원장 이병석)이 협력해 구성한 ‘온드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은 재난 발생 시 의료방역에 종사하는 의료진을 위한 앱(Disaster Med Info)을 제작,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온드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은 2013년 11월부터 각종 재난 및 사고 발생 시 민·관이 협력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피해자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돕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앱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산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현장 대응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정보를 찾아 의료진에게 종합적으로 제공하고자 개발된 것으로 코로나19 관련 진료 및 방역 지침, 최신 감염정보, 교육자료 등 다양한 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질병관리본부와 감염학회 등 국내외 공인기관이 검증한 자료들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감염병 재난 이외에도 각종 재난 발생 시 의료진을 위한 지침과 최신 연구 결과 등도 최신화해 제공될 예정이다. 전만권 행안부 재난복구정책관은 “Disaster Med Info 앱이 재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온드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을 중심으로 재난에 대비한 의료서비스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