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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23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삼국시대 불교가 한반도에 유입된 이후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은 불교를 신봉했기에 모든 종교와 사상뿐만 아니라 학술과 문화예술 또한 깊은 영향 아래에 놓여 있었으며, 의료 또한 불교의학적인 색채도 띠었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도 천년 세월 민중의 의식을 지배했던 불교신앙과 승의들의 활약이 어우러져 사회저변에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불교의 영향 아래 놓여있었다. 예컨대 삼국시대 의학의 시원을 보여주는 『백제신집방』이나 『고려노사방』은 불교의학에서 나온 것이며, 절집에서 행해진 향약치험이나 조선시대 사암이 창안한 사암침법도 불교의학의 일단을 보여주는 실례이다. 아울러 수많은 한증승(汗蒸僧)이 노역을 감수해야했던 한증욕 또한 불교에서 전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구촌 곳곳을 휩쓸고 있는 역병의 대유행으로 인해 인파가 밀집하는 행사를 자제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불교계에서도 올 부처님오신날 행사마저 한 달여 미루었지만 여전히 성사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일들이 장애를 빚고 있지만 글로나마 질고의 굴레를 벗어나 중생을 구제할 불교의학의 지혜를 찾아보기로 하자. 『약사경』, 삼국시대 의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 불교에서 흔히 입에 오르내리는 다라니(陀羅尼)란 부처의 가르침을 함축한 원어 법문을 번역하지 않고 발음만 옮겨 적은 주문으로 밀교 계통에서는 진리를 성취하고 재앙을 물리치는 신비하고 비밀스런 힘을 가진 것으로 믿어왔다. 특히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진언과 다라니를 활용하는 불의경(佛醫經)으로 『약사경(藥師經)』, 『불정심관세음보살다라니경(佛頂心觀世音菩薩陀羅尼經)』, 『주치경(呪齒經)』, 『주목경(呪目經)』 등이 전한다. 이중 가장 활발하게 연구된 불경은 『약사경』으로서 잔존사료가 희소한 삼국시대 의학사 연구에 빠트릴 수 없는 귀중한 자료다. 이와 아울러 약사신앙에서 비롯된 다양한 문화양태로 약사전, 약사도량, 약사불화, 약사여래좌상 등에 대한 논구(論究)도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한편 『불정심관세음보살다라니경(佛頂心觀世音菩薩陀羅尼經)』(이하 불정심다라니경으로 약칭)은 고려전기에 국내 유입된 이래 조선 말엽에 이르기까지 『천수경(千手經)』, 『장수경(長壽經)』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간행된 밀교문헌 가운데 하나로서 왕실과 사찰, 민간의 영역을 막론하고 널리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불경은 주로 치료공덕과 치료법, 치병례를 서술한 경전으로서 불의경의 일반적인 치병법인 사경(寫經)과 염송 외에도 치병다라니와 불부(佛符)를 주사(朱砂)로 필사하여 향수(香水)로 복용하는 등 독특한 방법을 쓴다. 『불정심다라니경』, 질병치료 목적으로 만든 불경 우리는 『불정심다라니경』에 담겨진 치병법과 당대 의학을 대표하는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등에 수록된 주요 치료법과의 비교를 통해 불교의학의 특색을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경전 제목에 들어가 있는 ‘불정(佛頂)’이라는 말은 부처의 정수리에 도톰하게 솟아있는 육계(肉髻)로서 불지(佛智) 즉, 부처님의 지혜를 인격화하여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을 말한다. 밀교에서는 이를 숭상하여 불정신앙으로 체계화하였으며, 이는 멸죄·연명·액난 제거 등 현세구복적인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뿐 아니라 중앙아시아나 동아시아 권역으로 널리 전파되었다. 『불정심다라니경』 역시 당대에 유행한 불정신앙의 영향으로 성립하였으며, ‘질병치료와 기복신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불경이다. 결과적으로 본 경전은 질병으로부터의 구제라는 현세이익적인 목적으로 제작된 위경(僞經)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시 민중들이 불교신앙에 기대하던 의학적 효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특히 동아시아권역에서 불교 및 의료 문화를 공유해 온 한반도에서 불교의학과 그 문화적인 양태도 이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이 경전에서 주된 치료 도구의 하나로 등장하는 비자인(秘字印) 속의 시(尸)자 형상은 고대 중국에서 널리 활용된 도교 부적들의 고유한 특성이다. 도교에서는 사람의 몸속에 살며 질병을 일으키는 벌레인 삼시충(三尸蟲) 사상의 영향으로 부적에 ‘尸’자와 ‘虫’자 형상이 다용되며, 부적을 씹어 삼키면 삼시충을 제거하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거삼시부법(去三尸符法)이 존재한다(이원구, 「한국 부적신앙의 일고찰」, 1991). 삼시충 사상은 고려시대에도 민속 깊숙이 자리 잡았는데 삼시충이 수명을 단축시키지 못하도록 경신일(庚申日)이 닥칠 때마다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는 수경신(守庚申)이라는 도교풍속이 있었다(김철웅. 「고려시대의 도교 세시풍속」, 2018). 즉 불교 경전에 도교에서 주로 사용하던 부적이 차용됐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비자인(秘字印)’을 활용한 치료법을 과연 불교의학으로 볼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든다. 사실 중국 고대로부터 부적을 차용한 불경류가 이외에도 다양하며, 그중 오래된 것은 5~6세기 무렵까지 올라간다. 이러한 부적류에 대한 정체성에 관해서는 그간 논쟁이 끊이지 않았으며 문화사적 측면에서 ‘이 부적들이 불교적인지 도교적인지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하다. 불교적이면서 동시에 도교적이고, 또한 더 많은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정리한 견해가 있는 반면 일부에선 ‘불교경전에 차용된 도교부적은 순수하게 종교적 정체성의 측면에서 고찰하기보다는 고대 중국인이 신(神)적인 존재와 소통했던 당시의 보편적인 비언어적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한국의 밀교 의식에서 사용되어온 부적에 관한 연구(강대현)에서는 ‘불교의 부적은 도교 내지 민간신앙의 부적을 흡수한 것이다. 하지만 부적은 고대 한국으로부터 현재까지 어떤 한 종교만의 양상일 수 없다. 또 부적을 통한 행위는 특정 종교행위가 아니라 각박하고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중생들의 안위가 주된 목적이다’라면서 역사문화적인 입장에서 민중들의 습속이라는 측면을 강조하였다. 觀世音應驗記, 관음신앙통한 치병사례 중점 서술 불가에서 부적을 쓰는 치유행위는 불교가 중국에 들어온 이후 현지 적응 과정에서 도교 내지 민간신앙의 의례를 차용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종교적 범주를 넘어 당대 민중들의 보편적 질병 인식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불정심다라니경』의 부적과 다라니를 활용한 치료법이 한반도에 유입되어 널리 유행할 수 있었던 까닭도 당시 한국인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민간신앙과 도교신앙에 따른 질병인식이 자리 잡아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주문을 외우고 부적을 사용한다는 유사점 덕분에 오히려 별다른 이질감 없이 민중들의 삶 속에 쉽게 파고들었을 수도 있다고 보인다. 또한 이 경전에서 도교의 부주법을 빌려 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치료방편의 일부에 불과하며, 이밖에도 사경과 다라니 암송을 주요 치료 도구로 삼고 있다. 또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에 관세음보살의 신통력으로 고질병이 치유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관음신앙을 통한 치병사례를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기에 불교의약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 중세 불교의학을 면면을 살펴보기 위한 좋은 연구 자료가 된다고 할 것이다. 삼시구충(三尸九蟲)에 대해서는 『동의보감』 충문에도 등장하기에 익히 잘 아는 내용이고 경신일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는 습속은 철야기도를 한다든가 병난 있을 때를 대비해, 젊은 사람에게 야간에도 잠에 취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는가 싶다. *이 글은 한국의사학회지에 발표된 ‘『佛頂心陀羅尼經』의 치병법을 통해 살펴본 한국 불교의학의 일면’(2019)의 요지를 간추린 것이다. -
코로나 사태서 주목받는 ‘비대면 진료’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비대면 진료 성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9일부터 운영한 센터는 지난달 26일까지 총 1만1844명(초진 2323명, 재진 95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했다. 센터에서 비대면 진료로 코로나19 확진자의 건강을 돌볼 수 있었던 것은 복지부가 지난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처방을 허용했기에 가능했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3853개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전화상담·처방은 모두 26만2121건이다. 정부는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 진료를 확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대면 진료, 혹은 원격의료에 대한 논의의 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도 최근 들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접근성, 포괄성, 지속성, 조정 가능성 등이 특징인 일차의료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관리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으며, 특히 비대면 진료는 일차 의료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에 더해 “비대면 진료라는 도구를 일차 의료기관이나 공공의료기관에 먼저 사용하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나 의료 민영화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워낙 활발해지다 보니 비대면 진료의 도입 여부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리얼미터가 비대면·원격 진료 도입 여부를 물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500명 가운데 비대면 진료 도입 찬성이 43.8%, 반대가 26.9%로 나타났고, 지난달 21일 경기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1500명 중 비대면 진료 찬성이 88.3%로 집계됐다. 찬성 측의 입장은 의료접근성의 향상을 손꼽았고, 반대 입장에서는 대형병원의 의료독점을 지적했다. 중요한 제도가 도입될 때는 장점의 긍정적 영향에 치우치는 것 못지않게 단점을 최소화하는 사전 정지 작업도 필수적으로 병행된다. 비대면 진료의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 양극화, 정보보안 기술개발, 책임 소재 불분명, 난해한 보험 수가, 의료 영리화, 대형병원 환자쏠림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 목적인 환자의 편익과 더불어 전국의 의료기관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 과제다. -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 확대 시행 이어져[한의약 이슈 브리핑] 00:48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수립 추진단 발대식 02:06 긴급재난지원금,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 가능 03:23 안면신경마비의 한의치료 효과 연구 발표 04:35 (이슈의 창) 인천시,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 개시 https://youtu.be/nYAKM09MFr0 -
코로나19 치료제 임상단계 진입 시행착오 줄인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 임상단계 진입을 촉진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 고려사항’(지침)을 개정했다. 지난 4월 발간된 동 지침은 임상시험을 위한 제출자료 및 요건을 다룬 것으로 △항바이러스제, 항염증제 등 작용기전에 따른 효력시험방법 및 사례 △필요한 독성시험자료 종류 △시험대상자, 평가항목 등 임상시험 설계 시 고려사항을 담고 있으며 이후 추가로 수집된 국내·외 임상시험 정보와 외국 규제기관의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해 개정한 것이다. 이번에 개정된 내용은 △예방 및 치료효과 확인 임상시험에 대한 고려사항 추가 △임상시험 평가변수 구체화 △연령 등 통계분석 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은 하위분석 권고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를 통한 안전성‧무용성 분석 등이 추가됐다. 또 환자 수 감소로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다국가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개발자를 위해 WHO 및 미국 FDA의 질병 중증도 분류 기준도 부록에 첨부했다. 지침과 임상시험 중 자주 묻는 질의·응답(Q&A)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배너/고(GO)·신속프로그램/기술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고(GO)·신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전담 상담창구’와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전담관리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4개 업체와 맞춤형 상담으로 임상시험 진입을 지원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 “코로나 돌파하는 K의회의 시대”문희상 국회의장이 “협치와 국민통합으로 코로나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K의회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문 의장은 28일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회 개원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 경제위기 돌파가 72주년을 기념하는 대한민국 국회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국민통합은 필수다. 대화와 타협, 협치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코로나19 사태 국면은 물론이고 이전부터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가운데 K팝과 영화, K스포츠와 K방역에 이르기까지 K열풍이 불고 있다”며 “K열풍 속에 우리 국회가 세계 각국 의회에 새로운 협치 모델의 모범을 제시하는 ‘K의회’라는 외침도 울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틀 후에는 제21대 국회가 시작된다”며 “새로운 국회에서는 국난극복을 위해 여야가, 정부와 입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도출하는 협치 시스템이 작동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각 정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1948년 5월 10일 첫 단독 총선거를 통해 제헌 국회의원을 선출, 같은 해 5월 31일 개원했다. 국회는 이 개원일을 매년 기념하고 있다. -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 성과평가 결과 ‘우수’ 획득[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이하 진흥센터)가 원주시내 6개 민간위탁기관 성과평가 결과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진흥센터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된 2020년 원주시 6개 민간위탁기관 성과평가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원주시가 옻·한지산업 및 의료산업 분야 관련 6개 민간위탁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평가에는 2019년 시설관리 운영 및 재정운용, 운영실적 등 9가지 항목이 포함됐다. 진흥센터는 9가지 항목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아 ‘우수’ 평가를 달성했다. 14개 사무 감사결과도 6개 민간위탁기관 중 유일하게 모두 ‘양호’ 판정을 받기도 했다. 상지대학교 산학 협력단이 지난 2006년 원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진흥센터는 현재 18개의 보육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6개 민간위탁기관 중 유일하게 원주시 보조금이 없이 운영되고 있다. 안효진 진흥센터장은 “보조금 지원 없이 자립운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도 입주기업 사업화 지원, 산학연 정책과제 발굴 지원, 난간 시설 보수 공사 등을 위해 센터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라며 “센터 설립 취지에 맞는 자체 사업 발굴과 외부 공모사업 유치 수행을 통한 다양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진주교육지원청, 초·중학생 한약지원사업 실시경상남도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허인수)이 진주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초·중학생 대상 한약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지난 26일 체결된 협약을 통해, 진주시한의사회는 진주 지역 내 교육환경 취약 초·중학생에게 면역력 증진을 위한 한약과 건강검진을 지원하게 된다. 진주시한의사회는 지난 9년 동안 저성장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약을 지원해 왔는데 올해는 한의사회 3000만 원과 교육지원청 1300만 원으로 금액을 늘려 초·중학생 각각 70명에게 확대 지원한다. 허인수 교육장은 “교육환경 취약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진주시한의사회의 배려와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금연보조제 부작용, 바로 알고 사용해야![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금연보조제 안전사용 길라잡이’ 리플릿을 배포하고 카드뉴스를 게시했다. ‘금연보조제 안전사용 길라잡이’ 에는 안전한 금연을 위한 금연보조제 종류별 올바른 사용방법과 부작용 등 주의사항을 담았다. 금연을 위한 의약품에는 알약(정제) 형태의 금연치료 보조요법제인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과 금연보조제인 니코틴이 있다. 최근 3년('17~'19년) 동안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다빈도로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바레니클린은 구역, 불면증, 소화불량, 구토, 어지러움, 두통, 비저상적 꿈 등이, 부프로피온은 어지러움, 불면증, 변비, 소화불량, 구강건조 등이, 니코틴패치는 적용부위반응, 두드러기, 발진 등이 있다. 특히 금연치료 보조요법제 및 금연 보조제는 임신부나 수유부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돼 있지 않다. 따라서 올바른 사용과 주의가 필요한데 바레니클린은 금연 예정일 1주 전부터 12주간 투여하고 부프로피온은 투여 후 2주째 목표금연일을 설정, 7주간 투여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초조, 적개심, 우울한 기분, 전형적이지 않은 행동 및 자살관념‧행동을 보이는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의 상담이 요구된다. 패치ㆍ껌ㆍ트로키제(사탕) 형태의 니코틴 성분 금연보조제의 경우 패치는 1일 1회 1매씩 매끈한 피부에 매일 부위를 바꿔 부착하고 껌ㆍ트로키제는 강한 맛이 느껴질 때까지 씹거나 빨고 잠시 볼 안에 두고 쉬는 방법을 30분간 반복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담배를 계속 피우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높아져 혈압상승, 심장질환, 구역 등의 부작용이 뚜렷해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니코틴은 독성이 있는 물질로 매우 소량의 니코틴도 어린이에게 위험하며 치명적일 수 있는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고 어린이에게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금연 보조제 안전사용 리플릿과 카드뉴스는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 법령‧자료 → 홍보물자료) 및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 → 의약품안전교육 → 교육자료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선우 당선인, 강서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등 현안 공감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 강서갑)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를 찾아 강서 지역 내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시행 필요성 등에 공감하며 보건복지 분야의 현안을 청취했다. 28일 한의협 회관 2층에서 진행된 정책간담회에서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현재 시행 중인 장애인주치의제의 핵심은 ‘방문진료’인데 막상 현장을 찾아 의사와 한의사가 진료를 할 때 한의사는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더 많았다”며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면 한의사를 더 많이 선택하고 만족도도 더 높았던 이유”라고 밝혔다. 예컨대 한의사는 환자를 직접 방문하면 추나 치료를 통해 뼈를 고정시키고, 근육통에는 침을 놓고, 배가 아프면 뜸을 뜨는 등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많지만 의과는 약국을 통한 진통제 같은 약 처방이 사실상 전부라는 설명이다. 이어 최 회장은 “처음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설계 시, 한·의가 같이 들어가 있었는데 ‘주 장애’ 중심으로 간다는 이유로 한의가 빠지게 됐다”며 “그러나 시범사업이 진행된 후 막상 소화불량이나 두통 등 일상적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한의는 배제된 채 그대로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부회장은 “무엇보다 강서구에는 거주하는 장애인이 많고 한의협도 위치하고 있어 시범사업 참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보건복지부는 1년 반째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강서구 지역만큼은 반드시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가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을 실시했지만, 교육을 이수한 의사들이 실제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데다 신청 대상 장애인 중 0.08%(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만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감염병 국가 방역 체계에 한의사와 한의학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건의도 진행됐다. 최 회장은 “감염병 관리법에 따라 한의사 역시 감염병의 진단 및 신고 의무가 있는데도 한의사는 검체 채취에서 제외시켰다”며 “동일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사와 의사가 갈등하게 된 것은 이원화된 잘못된 보건의료시스템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도가 잘못된 상태에서 국가가 조정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코로나 같은 재난 앞에 국민 선택권이 제한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간다는 것이다. 선호 상임위원회 1순위로 보건복지위원회를 선택했다는 강 당선인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이러한 부당한 현실이) 좀 더 많이 알려져야 할 것 같다”고 답했고, 최 회장은 “이미 기자회견을 수차례 했지만 언론 환경도 결국은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최근 가속도가 붙은 공공의료체계 강화와 관련해 최문석 부회장은 “감염병에 대한 방역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한의사 활용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강선우 당선인은 5층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의사와 한의대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선우 당선인은 “안전의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게 한의사들이 애쓰는 부분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며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애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WHO 공로상 수상[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 국가금연지원센터가 제33회 세계 금연의 날(5.31)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금연의 날 공로상(World No Tobacco Day Awards)’을 수상했다. WHO는 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시키고 담배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자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하고 담배규제 분야에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이나 조직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국가금연지원센터는 2015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설치된 금연 관련 전담기구로서 WHO FCTC(담배규제기본협약)을 기반으로 담배제품과 담배회사의 마케팅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담배규제정책을 개발하고 흡연예방 사업을 수행해 왔다. 금연관련 연구와 사업 ‧ 국제 협력을 통해 국가 담배규제정책 개발 및 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흡연자 대상 금연지원서비스 및 정보 제공과, 유아‧청소년 대상 흡연예방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흡연 호기심을 자극하는 담배회사의 신종 담배제품과 담배소매점 및 미디어, 정보통신망에서의 담배광고‧판촉 문제에 대응하고자 ‘담배 마케팅 감시체계’를 구축해 실태조사, 불법 행위에 대한 시정요구, 법‧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조인성 원장은 “지금은 다양한 신종담배와 담배광고‧판촉으로 인해 담배규제에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시점이며 변화하는 담배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담배규제도 다각적으로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모든 담배는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국가금연지원센터가 ‘흡연예방’을 위한 담배규제 근거를 마련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해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