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사증후군 유병률에도 지역 격차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사증후군은 개인의 생활습관과 관련된 대표적 만성질환으로써 전 세계의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25%이며 미국은 35%까지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고혈압과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심비만 등의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이 해당할 때 대사증후군이라 한다. 개인의 생활습관부터 보건의료자원의 분포까지 여러 영향에 따라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지역별 변이를 설명할 수 있는 충분한 연구 또한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규태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관리정책부 선임연구원과 김승주 을지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최근 ‘지역별 대사증후군 유병 현황과 지역특성에 따른 관리 방안’ 제하의 논문을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6월호에 게재했다. 지역 따라 최대 10% 이상 격차 발생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20세 이상의 성인 2만469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은 다음의 진단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기준에 따라 △복부 비만 (남성≥90cm, 여성≥85cm) △고혈압(수축기 혈압 ≥130mmHg 및 이완기 혈압 ≥85mmHg) 또는 약물복용 △공복 혈당 농도 (≥100mg/dL) 또는 약물 복용 △저-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농도 (남성<40mg/dL; 여성<50 mg/dL) 또는 약물복용 △고중성지방혈증 (≥150 mg/dL) 또는 약물복용 등이다.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지역 수준의 요인은 통계청 자료를 사용했으며, 일반화추정방정식 모형을 사용해 개인 및 지역 수준의 요인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평가했다. 통계적 분석 방법은 SAS 9.4(SAS Institute, Cary, North Carolina, USA)를 이용했다. 그 결과 전북은 32.3%로 최근 5년간 지역별 대사증후군 유병률 중 가장 높았으며, 전남(31.5%), 강원(3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경남으로서 21.8%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울산(23.3%), 부산(23.5%), 서울, 대전(23.9%)의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 따른 지역별 분포를 살펴봤을 때 전반적으로 1개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대상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5개 모두 해당하는 대상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중 1개의 위험 요인만 포함된 대상자는 경남이 30.1%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이 22.0%로 가장 낮았다. 진단 기준 중 5개 모두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경북이 3.38%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가 1.58%로 가장 낮았다. “적절한 치료 접근 있어야 지역 간 건강 불평등 예방” 연구팀은 개인 및 지역 수준의 요인을 고려한 일반화추정방정식 결과 성별, 연령과 같은 인구학적 요인 외 개인의 사회경제적 요인은 대사증후군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흡연과 걷기 및 근력운동과 같은 개인의 건강 행태는 대사증후군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지역 수준의 요인으로는 인구 천명 당 의사 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보건소 이용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대사증후군은 유의하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김승주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개인의 식습관 및 건강 행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질환으로, 올바른 건강 정보의 제공과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충분한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의료 인력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부족한 편이다. 의료자원의 편중 현상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의 의료 접근성 또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교수는 “지역 간 의료자원 분포의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과 보건의료자원에 대한 부족함 없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건강관리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고위험 집단에서의 예방적 중재와 기존 만성질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적 접근은 향후 더 큰 질병 부담으로의 이어짐을 차단하는 게이트키퍼의 역할로써 지역 간 건강 불평등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질병관리청’ 승격, ‘한의약’ 배제는 여전행정안전부가 감염병의 컨트롤타워 주체로 질병관리본부의 위상을 높여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3일 입법예고하며 질병관리청의 핵심적 역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나 이 논의 구조에서 한의약의 참여 부분은 여전히 배제돼 있다. 행정안전부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보건복지부 소속의 행정기관인 질병관리본부를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켜 코로나19와 같은 각종 감염병 창궐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보건복지부가 한 명의 차관으로 보건, 복지, 의료 등 전반을 관리하고 있는 현 시스템에서 벗어나 기획조정 및 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제1차관과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제2차관을 운영, 보건복지 업무의 세분화 및 전문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단체는 오래전부터 보건의료 정책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복수 차관제 도입을 찬성해 왔다. 다만, 복수 차관 운영이 자칫 특정 직능 출신의 전문가로만 임명돼 편향된 의료정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알맹이 없는 ‘질병관리청’ 승격 논란 불거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대통령이 복수차관제와 질병관리청의 신설 필요성을 언급한데 이어 행정안전부가 관련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입법예고했고, 입법부 차원에서도 의사 출신의 신현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복수차관 도입과 질병관리청 승격을 기본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함으로써 실현 시기만 남겨 놓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 확대와 위상의 재정립을 위해 ‘청’으로 승격시키는 것인데, 외형만 그렇지 내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질병관리청이 중앙수습대책본부를 설치, 직접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만들었고, 의료기관의 감염병 손실 보상도 복지부가 맡도록 해 예산 운용의 제한을 두었다. 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설치될 예정인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소속이나 조직 개편에 따르면, 복지부 산하로 옮기게 된다. 여기에 더해 질병관리본부의 고유 업무인 장기이식·혈액·인체조직 관리업무도 복지부로 이관돼 질병관리본부의 인력 축소와 예산 감축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껍데기만 ‘청’으로 승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급기야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응TF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갑 교수(한림대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는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질병관리청 승격, 제대로 해주셔야 합니다’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질병관리청의 승격을 열렬히 환영하지만 행안부에서 발표한 질병관리청의 승격에는 황당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 예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운영을 복지부가 맡는다는 점을 들었다. 이 두 기관은 질병관리청 산하에 남아 있어야 감염병 대비역량 강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수 차관 외부 수혈, 특정 직능분야 편중 우려 이 같은 논란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가세했다.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역학연구, 감염병 퇴치 등의 연구기능은 물론 이에 따른 조직과 인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혀,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더해 5일 대통령까지 나서서 질병관리본부 소속 연구기관을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각종 논란에 대해 한의계는 말은 아끼고 있으나 복수차관 도입, 질병관리청 승격에 적지 않은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복수 차관의 한 자리는 외부에서 수혈될 가능성이 큰데, 특정 직능에 편향된 전문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돼 위상이 높아진다손 치더라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감염병 방역 및 진료 체계에서 한의약이 철저히 배제된다면 ‘청’ 승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현 질병관리본부는 본부장을 정점으로 그 산하에 기획조정부와 운영지원팀이 있으며, △긴급상황센터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분석센터 △질병예방센터 등 4개의 센터와 그 안에 신종감염병대응과, 감염병총괄과, 의료감염관리과, 감염병진단관리과, 만성질환관리과, 만성질환예방과, 건강영양조사과 등 20개의 과가 운영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 소관기관으로 국립보건연구원이 있다. 이 연구원에는 연구기획과와 생물안전과를 중심으로 감염병연구센터, 생명의과학센터, 유전체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외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국립검역소 등이 있다. 문제는 기관의 이름에 나타나 있는 것 처럼 ‘질병관리’ 본부임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의 주체가 양방의료에만 편중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 의료 이원화제도의 한 축인 한의약은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운영 체계는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감염병의 방역 및 진료체계에서 배제된 한의약은 한의사협회가 자체 가동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제한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돌볼 수 밖에 없었다. 그간 한의계는 국립암센터, 공공의료기관 등에 한의과 설치 및 한의사 배치를 주장했지만 사실 질병관리본부에는 크게 신경을 써오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서 보듯 앞으로 감염병은 어느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창궐할 수도 있어 국가의 감염병 및 질병관리 조직 체계에 한의약의 참여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한·양방 등 보건의료 협업하는 새 시스템으로 정립 신종감염병 대응, 감염병 총괄, 의료감염 관리, 감염병 진단관리, 만성질환 관리, 만성질환 예방 등 질병관리본부의 각 과 명칭처럼 감염병 내지 만성질환 관리에 한의약이 제역할을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중국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서의 결합치료(한·양방 협진)를 명시한 진료지침을 발표해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85% 정도를 한약과 양약의 병행 치료로 효과를 본 것처럼 감염병 및 질병 관리에 있어 한·양방을 따로 따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 이와 관련 한의협 안병수 홍보이사는 “질병관리본부를 단순히 ‘청’으로 승격시키고, 1명의 차관을 ‘2명’으로 늘리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양방 의료는 물론 보건의료 직능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조직법이 다듬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
대구한의대 부속 포항한방병원, 직원 대상 ‘환자 이송 안전교육’ 실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구한의대학교(변창훈 총장) 부속포항한방병원은 지난 3일 병원 긴급자동차(구급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환자 이송 안전교육’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대형화재, 재난사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긴급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지만, 긴급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업무 특성상 위험을 감수하면서 신속한 이동을 요구하는 특수한 근무환경에 있어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양방 처치를 위해 인근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할 경우를 대비 긴급자동차(구급차) 전담 운전자 등에게 긴급자동차 운전자로서 가져야 할 의식, 긴급자동차의 주요 사고유형 및 예방법을 전달했다. 포항한방병원 김무욱 총무과장은 “응급상황은 언제든 발생될 수 있으며, 환자를 신속하게 인근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구급차인 만큼 응급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구급차를 운전하는 직원은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반복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
간협 “政, 코로나19로 간호사 희생만 요구” 불만[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보건 정책을 두고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5일 “간호사를 위한 정책은 없이 간호사의 희생만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간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는 3차 추경에서 필요한 예산 311억원을 편성하겠다고 했지만, 정부가 발표된 추경 예산 35조3000억원에는 쏙 빠졌다”며 “환자들을 돌본 간호사 수당을 누가 어떤 이유로 제외시켰는지 정부는 간호사와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 수당예산 311억원은 전체 추경 예산안의 0.09%에 불과하다”며 “간호사에게 지급할 수당조차 이처럼 인색한 정부라면 앞으로 누가 감염병 환자를 돌보겠다고 나서겠는가”고 지적했다. 간협은 또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정부가 지난달 27일 내놓은 의료기관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간호사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단체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대구, 경산, 청도)의 병원 경영난 타개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병원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법으로 간호간병 병동 서비스에서 규정된 간호사 인원을 최대 30% 줄여도 병원에 간호간병 지원금을 그대로 준다는 내용”이라며 “이렇게 되면 간호사들은 줄어든 인원만큼 업무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간호간병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불편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간협은 정부 보건 정책 설계에 있어 “간호사의 인력 수급부터 역할이나 처우 등에 대한 아무런 중장기 계획도 없다”면서 “이런 대안 없이 초고령 사회를 넘어서겠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전무하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간호정책은 간호사를 위한 이기주의적 정책이 아닌 건강한 나라를 지향하는 나라의 필수적인 국민 보건 복지 정책”이라며 “21대 국회는 추경예산과 정부 조직개편안 심의에서 정부가 외면한 간호사 수당을 부활시키고, 간호정책을 담당할 간호정책과도 45년 만에 보건복지부 조직으로 재건시켜 국민의 건강을 지킬 도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
의료급여 중장기 계획 수립 밑그림 그린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 앞으로 3개월 동안 전문가·유관기관 및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중장기 의료급여 제도의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올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제2차 의료급여 3개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안에 대한 전문가 견해 및 정책 실무자 의견을 사전 수렴하게 된다. 또한 전문가·유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간 논의사항은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급여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중장기 의료급여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첫 정책토론회에서는 ‘저소득층 의료보장 확대’,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적 건강관리체계 구축’을 주제로 기본계획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다음 토론회에서는 중장기 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앞으로 기본계획 연구 분과별(의료보장, 건강관리, 의료이용, 거버넌스 분과)로 종합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7월 중순부터는 권역별로 ‘찾아가는 정책토론회’가 개최되며 중앙 정책 연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간 소통을 통해 지역별 의료급여 운영현황 및 정책 욕구를 파악, '제2차 의료급여 3개년 기본계획(’21~’23)'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추진과제별 논의에 필요한 인력만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대면 회의 시 참석자 간 간격 유지 등 코로나 관련 방역 조치를 준수하며 필요 시 비대면 화상회의 등도 함께 추진된다. 보건복지부 이영재 기초의료보장과장은 “제2차 의료급여 3개년 기본계획 수립 및 발표에 앞서 의료급여 제도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의사 교의 사업으로 감염병 예방, 성 인식 개선 확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 이하 서울시한의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한의사 교의 사업 결과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 및 올바른 성 인식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4일 교의운영위원회(위원장 황건순)를 갖고 ‘2019학년도 서울특별시 학생 대상 한의사 교의 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한의사 교의 사업은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들었으며 현재 104개 서울시내 초·중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과 교원을 합쳐 2238명을 대상으로 강연 및 건강 상담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에게는 성 교육, 감염병 예방 교육, 진로 교육을 중심으로, 교직원들에게는 건강 강좌 및 상담에 중점을 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70여명의 학생과 중학생 100여명을 표본으로 진행된 성 교육 결과, 교육 전과 후 성 지식 점수(5점 만점)는 초등학생이 2.16점에서 3.89점으로 1.73점이 상승했으며, 중학생의 경우 4.33점에서 4.38점으로 상승폭은 적었지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성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도 교육이 진행된 이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80여명과 고학년 80여명을 표본으로 진행된 감염병 예방 교육은 저학년의 경우 10개 문항에 교육 전 7.16에서 교육 후 8.38으로 1.22가 향상됐고 고학년의 경우 14개 문항에 교육 전 10.72에서 교육 후 11.9로 1.28이 향상됐다. 이와함께 한의약에 관한 인지도, 한의약에 대한 호감도와 이용 의향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의료인 후진 양성을 도모하기 위한 진로 교육도 운영됐다. 한의사 교의 사업으로 진행된 이같은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을 뿐 아니라 한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신뢰성이 제고됐으며 전문가의 쉽고 간단한 설명이 유익했다는 평가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올해에도 한의사 교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언택트 시대를 맞아 학교 보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기존 사업 외에 서울케어의 일환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나 학교밖 청소년 대상 지원 센터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혼란스런 시기를 겪고 있는 2020년 현재 학생들과 교원 선생님들의 묵묵한 노력을 한의계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교 보건 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 역시 “5년째 우리 교육청과 함께 하는 본 사업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보건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한의약의 가치이자 힘일 것"이라며 "특히 감염병 교육과 관련해 코로나19와 맞물려 중요한 결과를 도출하게 됐으니 본 평가 보고서가 바이러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관리 측면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5월 코로나19로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선 교직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교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된 학교를 대상으로 응원 편지와 함께 목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인 ‘청인유쾌환’을 담당 학교 의사로 위촉된 한의사의 처방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
100번째 맞이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어떤 메시지 나왔나[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5일 100번째를 맞이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에서의 방심은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인구가 밀집되고 이동이 많은 지역 특성상,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면 어렵게 지켜 온 일상이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감염이 확산될수록 생활을 제약하는 규제의 무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 달 간 수도권의 클럽, 물류센터, 소규모 종교모임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 정착이 방역의 최우선 수칙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정 총리는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모든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지켜 주셔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일상을 지키는 최선의 백신은 거리두기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시행에 대해 “시범적용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의무화 된다”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사용을 기피하거나 시스템 오류, 고령층의 이용불편 등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에서는 시범적용 결과 파악된 현장의 문제점들을 신속히 보완하고 본격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100번째로 열리는 중대본 회의를 맞아 “그동안 밤낮없이 고생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격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진의 헌신에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 19, 체질 맞춤 한약으로 극복하자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곽진영 교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연일 코로나 19 소식을 공지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어가면서 전 국민이 모두 코로나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하루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감소하였지만,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이러한 위험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확진자와 접촉을 한 모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 노출된 학생들도 음성이 나오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100명 중 8명은 확진을 받았으나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차이를 유발하는 것은 개개인의 ‘면역력’이다. 또한 코로나 19는 특별한 치료제 없이 대증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상의 경중과 예후가 개인별로 달라질 수 있다. 특별한 치료제 없이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은 자가면역의 힘을 빌리는 것으로 체내 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때 1차 면역체계에서 제거하거나 발병하더라도 가볍게 지나갈 수 있도록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면역력을 키워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 체질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은 『동의수세보원』을 통하여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구별하고 체질별로 외모와 성격이 다르며 생리, 병리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치료방법과 약물의 선택은 물론 생활과 음식물 섭취도 체질마다 달라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체질이 있어, 각 체질별로 오장육부에 허실 차이가 생긴다. 그에 따라 체질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질 때 동반되는 두드러지는 증상이 다르게 되고 그 체질적 차이를 반영하여 같은 병이라 하여도 치료방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특히 국민의 70%의 비율을 차지하는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폐 기능이 약한 체질로 코로나 19 같은 호흡기질환에 취약한 체질로서 체질에 맞는 한약을 통해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 면역력, 폐기능 강화에 좋은 한약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각 체질별로 맞춤 한약재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체질을 판별한 후 개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체질 판별을 위해서는 얼굴 생김새, 체형, 목소리, 성격, 증상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본원에서는 한국 한의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체질진단기기로 과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체질을 진단하고 3번의 체질 침 치료에 대한 반응을 통해 최종적으로 체질을 확진한다. 체질 검사가 가능한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체질 진단을 받아 면역력을 강화하여 국민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킹덤 오브 한의학(韓醫學)[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에서 의료기기 인허가, 품질향상 및 사후관리 등에 관한 강의와 교육 설계에 나서고 있는 임수섭 교수에게 한의 의료기기의 산업화에 대한 의견을 싣는다. 임수섭 교수 여주대학교 의료재활과학과 가장 과학적인, 가장 현대적인 그리고 가장 세계적인… Part 2 “한의학의 원리에 양의학 원리로 참견하지 마라” 모든 물질은 물, 불, 공기, 흙이라는 4가지 기본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고, 기본 원소의 비율에 따라 서로 형태를 바꿀 뿐 어떤 사물도 새로 탄생하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특히 모든 금속은 수은과 황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은은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고, 이 두 금속에 소금을 추가하여 수은, 황, 소금이 가장 중요한 3원소이다. 지금 들어보면 비과학적이다 못해 미신 같은 내용이지만, 서구 세계를 2,000년 넘게 지배해온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과 연금술의 3원소설에 대한 내용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던 서구가 겨우 원소설(元素說)을 벗어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고작 300년 전이다. 이 시기 이후에도 그들이 말하는 과학의 설익음은 여전하여, 원자가 물질의 유일한 최소 단위이고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가(돌턴 모형), 그보다 조금 똑똑한 이가 원자는 꽉 찬 그 내부에 여러 개의 전자가 건포도처럼 박혀 있다고 했다(톰슨 모형). 그로부터 100년 뒤에 원자는 양전자인 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돌고 있고 그사이의 공간은 비어 있다고 했으며(러더퍼드 모형), 조금 더 뒤에 전자는 양자조건을 만족시키는 특정 궤도에 존재하며 이 상태에서는 에너지 방출 없이 안정하다고 했다(보어 모형). 과학적이란 것, 조급한 인지 능력의 한계 이처럼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서구가 믿었던 진리가 20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뀐 것만 보더라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빈약하고 조급한 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 안에서 세워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원자(Atom)의 개념을 도입하여 원자론(原子論)을 가장 먼저 주장한 데모크리토스가 2,000년 넘게 터부 시 되었고, 원자보다 더 작은 물질이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인해 핵의 개념이 무시 된 적이 있었고, 핵도 더 나눠질 수 있다는 것도, 심지어 전자 궤도는 존재하지 않으며 전자를 발견할 확률만 알 수 있다는 현재의 전자 구름 원자 모형도 그 주장이 처음 나온 시기에는 과학적이지 않다고 도전받았었다. 한의학 개념의 핵심이자, 진료의 시작이 되는 기혈(氣血), 경락(經絡)과 경혈(經穴)도 그러한 예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경락(經絡)은 인체 내의 기혈(氣血)이 흐르는 통로와 거기서 흩어져 나온 통로인 경맥과 락맥을 말하고, 이러한 경맥(經脈)에 속해 있는 혈(穴)을 가리켜 경혈(經穴)이라고 하는데, 경락(經絡)의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과하는 부위이다. 절대 진리인 양 받아 들여지고 있는 서양 과학 이에 대한 현재 양의학의 시선은 역사적 근거의 불일치성과 더불어 해부학 및 조직학적 분석, 표면저항, 서모그래피(Thermography),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 복사(radiation), 방사성 동위원소 추적 등 각종 물리학적, 화학적, 생리학적 시험에서 실증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한의학에서도 수많은 임상학적 연구와 더불어 양의학의 민감점과 경혈의 일치 여부를 증명한다던가, 양의학의 이론 중 하나인 근막 경선 이론과 경락 이론이 일치한다는 등의 연구를 통해 소위 과학화, 객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와 노력은 모두 서양 과학과 양의학의 이론과 매개 변수에 맞춘 것으로 별도로 존재하고 인정받아야 할 한의학을 상이한 개념과 원리를 가진 양의학의 프레임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혹은 스스로 가두는 셈일 것이다. 하지만 주지 한 바와 같이 절대 진리인 양 받들여지고 있는 서양 과학이 과거에 얼마나 무지함과 동시에 변덕스럽게 바뀌어 온 것을 감안한다면, 2,000년이라 유구한 시간 속에 면면히 같은 맥락으로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온 한의학을 서양 과학과 양의학의 잣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폄하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비과학적이고 무지의 소산일 수도 있다고 한다면 과도한 표현일까? 실제로 현대 원자론(原子論)이 성립된 이후로도 서양 과학은 끊임없이 자기 오류와 무지를 깨닫고 수정해야만 했다. 모든 물질이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플라스마 또는 굉장히 높은 압력을 받는 입자들에는 들어맞지 않는 것도, 뉴턴의 고전 역학으로 설명되지 않던 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양자 역학도 불과 20세기 초반에 발견되었다. 심지어 기존에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다고 생각되어 왔던 전자의 전하량을 쪼개어서 분수전하량 1/3, 2/3를 가지는 쿼크의 개념도 20세 중반에 나왔다. 이것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일관된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그 법칙이 절대적이지 않고, 현재 인간의 지식이 완전하지 않다는 겸손한 태도에 따른 연구의 산물이다. 한의학 정수, 현대 과학기술이 정확히 못 밝혀내 그러므로 양의학에서 어려운 규명과 무작위성 때문에 과학적이지 않다는 한의학의 기혈(氣血), 경락(經絡) 그리고 경혈(經穴)도 엄연히 존재하며, 양의학의 신경, 림프나 혈액 등 생존에 필요한 요소 또는 ATP 에너지 과정 같은 대사처럼 인간의 신체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유효한 개념임이 분명하다. 다만, 아직 현재 과학 기술과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지, 결코 거짓이나 미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양의학이 정작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19세기 이전의 뉴턴의 고전역학의 관점에서 천착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면 과연 착각일까? 이와 관련하여 아인슈타인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한 보어의 “신에게 참견하지 말라”는 응수를 우리 한의학에 이렇게 대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의학의 원리에 양의학 원리로 참견하지 말라”라고. -
“생활 속에서 편하고 쉽게 하는 봉사활동 찾을 것"[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쉽고 편한 생활 속 봉사를 실천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입지 않은 옷, 다 읽은 책, 쓰지 않은 가전제품 등 소위 중고 물품도 장애인복지관에서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당장 필요 없지만 아직쓸 만한 물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장애인의 날 기념 복지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한 조석용 원장(사진)은 지난 1일 앞으로의 봉사활동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능력이 닿는 한 꾸준히 장애인 복지 사을 지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번 시상식에서 10년 동안 지역사회 장애인과 가족의 건강지킴이 역할로 나눔을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원장이 참여했던 강북장애인복지관은 서울시 내에서 장애인 밀집도가 높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장애인이 많이 거주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 복지관을 직접 방문해 개인 맞춤 한약을 처방하는 등 인술을 쳐온 그는 가슴 맺힌 사연을 들어주는 과정도 잊지 않았다. 공로로 인정받은 건 10년이지만, 봉사를 시작한 건 20년을 훌쩍 넘는다. 그는 1996년 처음 장애인복지관 봉사를 시작하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보호자, 자원봉사자, 복지관 관계자 등 전체 구성원이 함께 고생하고 있는 것을 직접 느껴 꼭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진료에 제약이 생겼다는 그는 올 하반기 봉사를 전화 상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봉사를 멈추기에는 코로나19로 일반인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장애인 분들이 마음에 걸려요. 저의 작은 노력이 그 분들에게도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수상하게 된 공을 동료 한의사 선후배들에게 돌렸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이런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동료 한의사 선후배님들의 장애인 복지 사업에 들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깊고 정성스럽게 장애인 복지 사업을 하고 계시는 동료 한의사 선후배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