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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과대광고, 비공개 SNS 활용해 조직적으로 이뤄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조직적으로 카카오스토리 등 비공개 SNS 채널을 통해 가짜체험기를 포함한 부당 광고를 제작·유포한 업체 13곳(유통전문판매업 7곳, 통신판매업 등 6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은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했으며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다이어트 표방 제품을 만들어 납품한 업체 1곳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하고 해당제품을 압류·폐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네트워킹을 형성한 업체들 간 부당 광고를 조직적으로 제작·유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광고 방식 및 거래 형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적발한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기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광고하는 방식과는 달리 카카오스토리·네이버 밴드 등 친구 맺기를 통해 특정 대상에만 허위·과대광고를 해 온 것이 확인됐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모니터링이 활발한 평일 낮 시간대를 교묘히 피해 밤이나 주말·공휴일에 허위·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유포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부당한 광고의 주요 내용으로는 △가짜체험기를 활용하거나 원재료 효능·효과를 표방하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13건) △홍국쌀 등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에 도움이 된다는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 광고(3건) △부기제거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의 거짓·과장 광고(2건) 등이다. 특히 적발된 업체들 가운데 광주 광산구 소재 유통전문판매업 피드박스, 피드아이, 피드데이, 소녀제과주식회사 등 4곳은 같은 장소 또는 인근 지역에 사업장을 차리고 다이어트·부기 관련 제품을 기획·개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기획한 제품 가운데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 농업회사법인(주) 삼정농산(전남 장성군 소재)이 불법 제조한 12개 제품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전량 압류·폐기 조치됐다. 이들은 허위과대 광고 수법을 은밀히 공유하면서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 또는 계정에 다른 업체의 제품까지 업로드 시켜 주는 방식으로 판매수수료(약 20%)를 챙기기까지 했다. 이번 적발 사례와 같이 비공개 SNS에서 회원들에게만 특별히 제공되는 정보처럼 속이며 부당한 광고를 하는 행위에 절대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한 식약처는 부당한 광고를 게시하는 SNS 채널을 차단하기 위해 플랫폼 운영기관과의 업무협조 및 취약시간대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
청소년 학업연령 높아질수록 신체 건강도 떨어져[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청소년(11세~19세) 10명 중 약 9명(86.99%)은 자신의 신체적 건강이 좋다고 답했지만, 학업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20 청소년 통계’ 중 주관적 건강평가 항목별 응답비중을 살펴본 결과 자신이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초등학생 91.3%에서 중학생 87.0%, 고등학생 82.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에는 초(4~6학년)·중·고등학생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 및 규칙적 운동 행태와 깊은 연관이 있었다. 고등학생 절반은 일 평균 6시간 미만 수면 2019년 초·중·고등학생은 평일에 평균 7.3시간 잠을 잤지만, 이를 학교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생은 8.7시간, 중학생은 7.4시간, 고등학생은 6.0시간 잠을 잤다. 특히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잠을 잤고 중학생은 10명 중 9명이 6시간 이상 잠을 잔 반면, 고등학생은 10명 중 5명(45.9%)이 6시간 미만 잠을 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약 6명은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했지만,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75.3%가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답했지만, 중학생은 약 절반(51.4%)만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답했으며 고등학생은 10명 중 4명(40.1%)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2019년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39.9%)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 10명 중 약 3명(28.2%)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트레스 인지율은 고등학생(42.4%)이 중학생(37.2%)보다 높았고, 여학생(48.8%)이 남학생(31.7%)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학교급보다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더욱 크게 나타난 것이다. 우울감 경험률 역시 고등학생은 29.4%로 중학생(26.9%)보다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학생(34.6%)이 남학생(22.2%)보다 우울감을 더 경험했다고 답했다. 학년 높아질수록 학교생활 만족도도 떨어져 학교생활 만족도에 있어서는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약 8명(76.5%)은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 중 초등학생은 82.7%가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고, 중학생은 76.3%가 고등학생은 71.1% 순이었다. 학교급이 높을수록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느끼는 학생의 비중은 낮았다. 초·중·고등학생 중 93.3%는 학교 친구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준다고 느끼며, 92.7%는 선생님이 학생들을 존중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2018년 청소년(9~24세) 사망자 수는 2017명으로 청소년 사망자 약 10명 중 6명(61.9%)은 남자였다. 청소년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안전사고, 악성신생물(암) 순이었다. 안전사고의 경우 2010년에는 935건으로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으나, 이후 계속 감소해 2018년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는 420건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학령인구 매년 감소…2060년 총인구 대비 10% 미만 ‘뚝’ 한편 2020년 우리나라 학령인구(6~21세)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782만1000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15.1%를 차지했다. 하지만 총인구 중 학령인구 비중은 계속 감소해 오는 2060년에는 약 418만8000명으로 10% 아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3만7000명으로 전체 학생의 2.5%를 차지했다.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다문화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다문화 학생 중 75.7%는 초등학생이었으며, 중학생 15.8%, 고등학생 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겨울 감기', 삼복첩으로 미리 예방하세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겨울 감기’를 여름에 미리 예방한다? 한의학에는 겨울병을 여름에 치료한다는 '동병하치(冬病夏治)'의 개념이 있다. 삼복첩은 ‘동병하치’를 목적으로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일 전후로 한약재로 된 약물을 혈자리에 붙여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여름에 미리 예방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효과적인 한의치료법이다. 삼복첩의 효능으로는 삼복 기간의 3번의 치료로 감기의 빈도와 기간을 줄이며, 천식이나 폐렴,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치료방법은 청심환 같은 알약 형태의 한약을 면역증강에 관련된 혈자리에 붙이는 것으로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24개월 이상 아동과 노약자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약을 먹기 싫어하고 주사와 같은 아픈 치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치료법이며 중국, 대만 등지에서는 우리나라 복날의 삼계탕 만큼이나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복첩의 효과는 이미 여러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최근에는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10(2017)'에 삼복첩을 시술받은 소아 6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는 치료 후 감기와 비염의 빈도 및 기간이 70%, 편도염 및 중이염의 빈도는 60%, 삶의 질에서는 70%의 유효율을 보였다. 이에 앞서 2016년 국제학술지 'Medicine'에 보고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에서는 16개 무작위대조군연구의 1287명 천식환자에 대한 삼복첩 시술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위약 대조군에 비해 1초 강제 호기량을 13%, 천식 증상을 60% 호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병원장 임성우) 한방소아청소년과 민상연 교수는 “삼복첩은 여름철에 건강을 지키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치료법”이라며 “겨울철에 비염이나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이 감소된다는 수많은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나 어르신들께 삼복첩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7월 초복을 앞두고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삼복첩을 시행할 예정이다. -
식약처-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대응 위해 맞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와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신약 개발 지원 등 국가적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3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23일 이의경 처장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을 당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감염병 연구에 있어 전문성을 지닌 양 기관 간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추진된 것.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시급한 코로나19 대응은 물론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선제적 국가방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로 했다. 현재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고(GO)․신속프로그램'과 ‘K-백신 신속심사 추진반’을 운영함으로서 신속한 임상시험 단계로의 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2일 기준으로 치료제 13건, 백신 2건을 승인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는 한약(생약)제제에 대해서도 허가심사 및 임상시험 승인에 대한 전문 컨설팅 등을 제공해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양 기관의 주요 협력분야는 △감염병 등 전문지식‧정보 공유 △감염병 관련 의약품 허가·임상자료 등에 대한 자문 및 인력 교류 △긴급 치료제 사용 등에 대한 자문‧정보 공유 등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향후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임상시험 계획서에 대한 자문 등을 위한 전문 인력 풀 구성 및 교류를 추진하게 된다. 식약처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축적해 온 감염병 치료와 의약품 개발에 관한 전문 지식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교류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보건의료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17년 2월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와 감염병 환자의 진료 및 검사 등을 총괄하고 있다. -
“의료취약지 해소 시급, 목포의대 설립 필요”[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급성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보건의료인력 부족, 미흡한 공공의료시스템 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의사 인력 충원 등을 언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는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목포의대 설립 필요성과 추진방안’ 토론회를 개최, 전남지역 숙업사업인 목포의대 유치의 설립 필요성과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원이 의원은 “목포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은 지난 30년 동안 이어온 목포의 숙원사업이다. 도서지역과 접해 있는 목포의 지리성 특성, 수도권과 지방간 의료격차 완화, 그리고 목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목포의대·대학병원 유치 경과 및 설립 당위성’을 주제로 발제를 한 윤소하 정의당 전 의원은 “목포대 의대 유치는 필연이며, 최우선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목포의대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상급병원이 수도권으로 쏠려 있는 현상은 지역과 수도권 간 의료질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놨다”며 “목포의대 신설 논의는 지역 이기주의 차원이라기보다, 의료취약지인 전라남도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목포의대 설립은 지난 1990년 목포상공회의에서 건의된 후 목포대의대유치범시민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20여 년 전부터 요구해온 사안이다. ◇포괄적 보건의료서비스 확립 위해 보건의료인력 확충 필요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분석’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적정 수준의 보건의료인력 공급은 양질의 급성기 의료서비스 제공, 보건의료서비스의 형평성 확대, 효율적인 보건의료자원 배분 등을 추구하기 위해 나온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오 위원은 또 미국 플로리다주 의과대학, 미국 뉴멕시코 의과대학, 캐나라 북온타리오 의과대학 등의 해외 의과대학이 시골 지역 환경에서의 교육과 경험을 중시하고 지역 내 보건의료 이슈에 초점을 맞춘 의학교육을 조성해 지역 내 의대의 인력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지역중심 공공의과대학, 일차의료·시골의학에 초점 맞춰야 오 위원은 ‘지역 거점 공공의과대학’으로서 목포의대 모델에 대해 소개하면서 “지역거점 공공의과대학은 일차의료와 시골의학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시스템과 건강행태 등 사회의학과 같이 폭넓고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마취, 수술 등에 초점을 맞추고, 노령인구가 많은 시골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노인의학을 교육과정에 추가하는 한편 지역사회 기반 교육에 중점을 둬서 의사가 지역의 보건의료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역중심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위해서는 정원 49명의 4년제 대학원을 기준으로 할 때 526억 원이, 총 운영비로는 2023년~2053년 기준 2345억 원이 소요된다. ‘시골훈련 전공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속병원 설립에는 3654억 원의 건축비용, 6606억 원의 운영비가 들어갈 전망이다. 오 위원은 “전남지역에는 현재 응급, 중증 외상, 심뇌혈관 등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필수중증의료 서비스의 기반이 미흡한 상태이며, 산모의 의료 접근성도 42.4분에 달하는 등 분만 취역지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전남 지역에 공공보건의료인을 조정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지역거점의대를 설립해 공공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발제 후에는 △최용희 목포대학교 총동문회장 △서강오 옥암 대학부지 용도변경 반대 주민대책위원장 △김영숙 목포시청 관광문화체육국장 △김현숙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 등이 나와 자유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전남지역의 목포의대 설립 필요성을 논의했다. -
기계연, 비대면 원격 검체 채취 로봇 개발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이하 기계연)이 의사와 환자의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진료에 필요한 검사 대상물을 원격으로 채취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서준호 박사 연구팀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김남희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의사가 비대면 원격으로 의심 환자의 상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봇 시스템은 의료진이 조작하는 ‘마스터 장치’, 환자와 접촉하는 ‘슬레이브 로봇’으로 이뤄져 있으며, 슬레이브 로봇에 환자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일회용 스왑(swab)을 장착하고 마스터 장치를 움직이면 슬레이브 로봇이 이를 따라 움직인다. 연구진은 비대면 검체 채취를 위해 병렬로봇의 원격제어기술을 적용했다. 슬레이브 로봇에 장착된 검체 채취용 스왑은 마스터 장치의 움직임대로 상하좌우로 이동하거나 회전하며 원하는 부위에 삽입돼 검사 대상물을 채취한다. 또 서로 떨어진 환자와 검사자 간 음성과 영상으로 통신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와 함께 의료진은 환자의 콧구멍과 입, 스왑의 위치를 카메라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로봇을 직접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스왑이 삽입될 때 발생하는 힘을 검사자가 원격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어 검체 채취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고위험 바이러스의 검체를 비대면으로 채취할 수 있어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환자 얼굴 크기 정도의 소형, 저가의 로봇으로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서준호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위험 전염병 의심환자의 검체를 환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채취할 수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고위험 감염병의 비대면 검체 채취방법 중 하나로 활용돼 보다 안전한 의료활동 속에 감염병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남희 교수는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체 채취시 보호장비 착용에 따른 의료진의 불편감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감염병 진단에 임상적 활용도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
코로나19 연대·협력 위해 ‘다시 챌린지’ 개최[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자는 대국민 참여 캠페인인 ‘다시 챌린지’가 개최된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에 이어 올해 새 번째로 열리는 실패박람회의 일환으로 이 챌린지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회복과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시작하려는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에게 응원의 날개를 보낸다는 의미의 다시 챌린지는 날개 모양의 손동작을 활용해 손 그림, 사진 등 다양한 방식의 표현이 가능하다. 영상, 응원송, 인생 명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송 가능한 이 챌린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000이면 할 수 있어’, ‘#다시 캠페인’, ‘#다시 챌린지’, ‘#2020실패박람회’ 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챌린지에는 국제아카펠라대회 9회 우승 경험이 있는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에게 응원을 전한 바 있다. 메이트리는 “다시 챌린지의 참여자가 5000 명이 넘으면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선 콘서트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많은 분이 위축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다 같이 마음을 모아 어려움의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가 소중한 우리의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호남권 공공의료 강화 ‘한목소리’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지난 22일 전주에서 전국 순회 권역별 간담회의 마지막 일정인 호남권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위원장·김주영 부위원장·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윤관석 총괄부본부장을 비롯한 중앙당 핵심 당직자와 송하진 전북지사·이용섭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등 호남권 지역 단체장, 현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대책의 방향과 7월 중순 발표 예정인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국형 뉴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접근’과 ‘지역 뉴딜과의 결합’이 필요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냈으며, 호남권 전체를 묶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각 시도지사와 참석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각 시도에서는 공통적으로 공공의료 강화를 제안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전라북도는 공공의료대 설립과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 감염병 연구소 전환을 요청했고, 전라남도는 주요 요청사항으로 의과대 신설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위원장은 전북이 요청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감염병연구소 전환에 공감하면서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감염, 다시 사람에서 동물로의 감염이 앞으로 빈발할 수 있기에 공공의료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역 건의 사항으로 전라선 KTX 직선 고속화의 빠른 추진과 유턴기업의 지역 유입을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 부여가 나왔으며, 이에 대해 이낙연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를 호남까지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나왔으며,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공감도 있었다. -
심평원, 보건위기상황극복 기여 공로 ‘국무총리표창’ 수상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지난 22일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정부문화의 달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한 제33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행사에서 진행됐다. 심평원은 코로나 19에 따른 국민보건위기상황에서 공공 정보화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심평원은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불안 해소를 위해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에게 공적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모든 확진환자의 이력(입원·전원·퇴원)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자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했다. 이와 관련 김선민 심평원장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이행했음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보화서비스를 발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한약재유통지원 활성화를 위한 국비 지원 필요”[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은 지난 19일 제215회 안동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한약재유통지원 활성화를 위한 국비 지원 방안’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날 손 의원은 △생산농가 판로와 지역경제에 피해가 없도록 남은 사업기간 동안 시설임대료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 △관리운영 지침 개정을 통한 농민단체의 참여 △안전한 한약재 유통과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방향 개선 △경북도와 안동시의 유기적 공조체제 구축 등 협약에 따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한약재유통지원 활성화 사업은 2018회계연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결산과정에서 창고보관량을 기준으로 시설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은 후,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경제성만 따져 계약해지에 초점을 둬 도마에 올랐다. 손 의원에 따르면 2020년 국비보조 중단 및 차등지급정책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손 의원은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현안을 공유하고, 국회에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약재유통지원시설은 국산한약재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재배농민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안동시를 포함해 △제천시 △평창군 △진안군 △화순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건립됐다. 또한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됐으며, 투자비는 20년간 분할 상환, 시설임대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