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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여의도책방-6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일산집에서 여의도까지 오가는 길이 먼 까닭에 좋아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두세개 들으며 출퇴근을 하고 있다. 정치의 계절에는 정치방송을 아무래도 많이 듣게 되지만 총선전쟁이 막을 내린 요즈음은 경제 관련 혹은 신간 소개 방송을 많이 듣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일당백 ; 일생동안 당신이 읽어야 할 백 권의 책>이라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고 있다. 이미 읽었던 책이라도 작가나 책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고 모르고 지나칠 뻔 했던 좋은 작가들과 책에 대한 정보도 얻게 되어 중고서점을 방문할 때마다 <일당백> 추천도서만큼은 꼭 구입을 하는 편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된 화자역할을 맡고 있는 ‘정박’이라는 분의 해박함은 이 방송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반박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내가 아는 모든 부산 사람들을 통틀어서 이렇게 또렷한 딕션을 구사하는 경상도 네이티브는 이전에도 못 보았고, 앞으로도 못볼 것 같다. 요네하라 마리, ‘20세기 최상급 에세이스트’ 극찬 평소 일본 작가들의 에세이들을 좋아해서 72세 유방암으로 2010년 세상을 떠난 사노요코의 『사는게 뭐라고』, 『죽는게 뭐라고』, 『자식이 뭐라고』, 『추억이 뭐라고』 등등 그녀의 거의 모든 책들을 한꺼번에 구입해서 몇 년 전 여름휴가 때 다 읽었고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여자로서의 의무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조언을 건네는 사카이 준코의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네, 아직 혼자입니다』,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와 소노 아야코의『약간의 거리를 둔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 『알아주든 말든』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한국 에세이들과는 다른 일본인만의 독특한 감성 때문인지 이런 류의 책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검색-재검색-구입-중고서점 재판매’를 거듭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요네하라 마리는 이 검색어의 꼬리물기 경로에서 나에게 선택되지 못하고 있다가 <일당백>을 통해 알게 되었고 다시 한 번 저자 이름를 검색하여 국내에 번역된 거의 모든 요네하라 마리의 책들을 읽게 되었다. 그녀의 책들은 한결같이 책 제목들도 특이했고 한권, 한권에 담긴 내용들도 신선한 주제와 유머러스한 표현이 많아서 추천자 정박님의 극찬대로 ‘20세기 최상급 에세이스트’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195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요네하라 마리는 러시아어 동시통역가, 에세이스트, 소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난소암으로 투병하던 중 2006년 5월, 56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프라하의 소녀시대』, 『마녀의 한 다스』, 『대단한 책』, 『미녀냐 추녀냐』, 『올가의 반어법』,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미식견문록』, 『문화편력기』, 『발명 마니아』, 『팬티 인문학』, 『교양노트』, 『차이와 사이』, 『러시아 통신』, 『속담 인류학』, 『언어 감각 기르기』 등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이 중 『미식견문록』에 짧게 등장하는 아토피 투병기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식견문록’의 한약 복용한 아토피 투병기 ‘눈길’ “달걀을 너무 많이 먹어 탈이 났는지, 네 살이 지날 무렵부터 나는 심한 아토피에 시달리게 되었다. 달걀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단백질에 과잉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슈크림만 먹어도 온몸이 견딜 수 없이 가려워서, 전철 안에서든 유치원에서든 입은 옷을 다 벗어젖히고 벅벅 긁어댔다. 온 몸의 피부가 여기저기 벗겨져, 바람이 불 때마다 아렸다. 악어를 속여 가죽이 벗겨진‘이나바의 흰 토끼(이즈모 지방 신화의 하나, 토끼가 악어를 속여 바다를 건너려다가 들통나서 가죽이 온통 벗겨지는 이야기)’의 운명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이곳저곳으로 병원을 찾아다니셨지만, 의사들의 처방은 하나같이 매일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라는 것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달걀을 먹으면 큰일 난다는 인과관계를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달걀이 먹고 싶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 친구분인 한의사 선생님이 우리집에 오셨을 때 내 증상을 보시고 한약을 조제해 주셨다. 어머니가 달여주신 그 쓴 약을 열흘 마시고 났더니 아토피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뒤 40년이 지나도록 재발한 적이 없다.” 한약 열흘분에 아토피는 완치되었고 그 후로도 40년간 재발을 하지 않았다는 대목을 읽은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아마도 가슴에서 뜨거운 자부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글귀를 의사들이 읽었더라면 가장 먼저 아토피를 제대로 진단받은 것인지를 의심할 것이고 매일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라고 권유했던 그 당시 일본 의사들의 처방에 대해서도 저 시기 나름대로의 최신지견을 근거로 한 가장 과학적인 대증치료였을 것이라고 소극적인 변호에 나섰을 것이다. 또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이 글을 읽었다면 그 처방을 해 주셨다는 한의사 혹은 오늘날까지 남아있을지 모를 아토피 한약처방을 찾아 일본으로 수소문을 시도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가까운 친분 관계는 아닌 멀리멀리 아는 후배 한 명이 아주 긴 시간동안 아토피로 고생을 하다가 정말 용하다고 추천받은 한의원에 들러 한약처방으로 완치에 가까운 기적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나중에 이 후배는 그 한의사 선생님에게 처방의 효과도 말씀드릴 겸 선생님께 다른 치료도 받아볼 겸 추가처방이 필요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굳이 다시 그 선생님을 찾아가 처방내용을 여쭈어 보았다고 한다. 이 완치된 환자가 일부러 찾아와 주었다는 사실에 감동을 한 나머지 그 한의사 선생님은… 으로 이 문장을 이어가고 싶지만 실상은 다시 찾아온 환자에게 이 한의사는 내 약 먹고 잘 나았으면 되었지, 한약처방까지 알려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말해줄 수도 없고 말해줘도 모른다고 무색을 주었다고 하는데 다소 과장이 섞인 이야기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뭐 그렇게나 화낼 일은 아니지 않은가… 암튼 이 처방이 40년이 지나도록 요네하라 마리의 아토피 재발을 막아주었던 것과 유사한 명방이었다면 그도 그럴 것이 초진 환자가 40년이 지나서야 재진환자로 다시 올 수 있을런지 없을런지 만무하니 그 한의사 선생님이 그런 반응을 보이셨던 것도 그다지 무리는 아니었을 수도 있었겠고 대단한 처방을 내리는 명의임에는 틀림 없어 보이는데 아토피 처방으로 무슨 특허라도 진행되고 있었던 이유로 그리 예민해지신 건 아닌지 나만의 초긍정 상상회로를 돌려보게 된다. 신희영 교수, 한의학의 부정적 시선 및 해결 제시 『현대의학으로 설명하기 힘들었던 7증례의 난치성 소아혈액종양질환에서 대체의학의 경험』(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October, 2011)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던 서울대 신희영 교수는 논문의 말미에 “한국에서의 민간의학이나 대체의학이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 없이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인하여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는 질병의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병의 악화를 조장하기도 하고 또한 추가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한다. 대체의학을 임상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우선 경험적으로 효과를 본 증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하여 다수의 환자에게 반복적인 효과입증 등이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일곱 증례의 분석을 통하여 현대의학적으로 확실한 증거를 나열하여 증명하지는 못하였지만 나름대로 침술, 한약, 식이요법, 생약 등의 대체요법과 의학적 효과의 인과관계를 경험하였다고 판단하였다. 앞으로 이러한 효과를 어떠한 방법으로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수 있도록 하느냐 하는 것이 소아혈액종양 질환 뿐만이 아니라 의료계 전반에서 대체의학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며 더 나아가서 한양방의 통합을 이루어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낼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기술했다. 2011년 발표된 위 논문에 대한 컨퍼런스 형식의 증례 발표를 보도한 2012년 2월의 ‘메디컬 타임스’기사 제목은 “한의학, 설명할 수 없는 효과 있다”였다. 신희영 교수의 글에는 한의학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잘 요약되어 있다. <① 질병의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한다 ② 병의 악화를 조장한다 ③ 추가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준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① 효과를 본 증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② 다수의 환자에게 반복적인 효과입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③ 의학적 효과와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었다 할지라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를 제시하고 있다. ‘one shot & one kill’과 ‘slow & steady’ 두 얼굴 요네하라 마리와 멀리 아는 후배가 경험한 아토피 완치처방은 질병의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하지도 않았고 병의 악화를 조장하지도 않았으며 환자에게 부담으로 느껴질 정도의 장기간 복용도 아니었다. 설명할 수 없는 효과는 분명히 있었으나 객관적인 증례 분석이나 반복적인 효과 입증을 위한 재현성, 의학적 효과에 대한 증명은 현재로서는 어려워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 한방, 약 한첩”에 그렇게도 낫지 않았던 이런저런 병이 다 나았다는 위의 아토피 완치기와 같은 기적같은 에피소드들은 오래전부터 아주 최근까지도 자주 듣는 스토리들이다. 예전으로 국한된 일이라면 그 당시의 한의사들이 용해서 혹은 그 당시의 병이 단순해서겠지만 여전히 전국 방방곡곡에 숨은 허준님들이 여전히 많으신 덕분에 ‘한의학은 한방(one shot)’이기를 기대하시며 한두번 치료에 그 많은 증상이 낫기를 바라는 무모한 환자분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의학에 대한 기대와 이미지를 제고(提高)시키기도 하지만 효과가 없었을 경우에는 ‘한의사들이 뻔하지 뭐…’라는 실망을 강화시키는 양날의 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속효(速效)와 현효(顯效). 많은 처방집들의 해설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두드러지고 뚜렷한 효험이 재빨리 드러나는 것 이상으로 내 앞에 앉아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드는 바램이 또 있을까. “침 한방, 약 한첩”에 환자들을 일도쾌차(一到快差) 시킬 수 없는 평범한 한의사인 나인지라 2000년 인턴시절부터 오늘까지 적어도 신희영 교수가 경계한 한의학 전공자들이 범할 수 있는 우(愚)를 범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쳤다. 질병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하거나 병의 악화를 조장하거나 추가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를 매번 내 스스로에게 물어보았고 우선 경험적으로 효과를 본 증례들을 바탕으로 다수의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효과를 입증받은 경우 보다 더 자신감있게 환자들에게 동일한 치료를 권유하였고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왔다고 자신한다. 최근 젊은 수근관절 염좌 환자에게서 짧은 편지를 받았다. 원샷원킬 한의학을 기대하고 내원했던 터라 몇 주 걸린다는 나의 설명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이 툴툴거리던 젊은이를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었고 무난하게 헤어질 수 있었다. 한의학에 대한 지속적 이해와 설득 이뤄져야 오늘도 동네 주치의로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 중인 많은 동료 한의사 선후배님들은 한여름에도 기세가 여전한 코로나19 덕분에 마스크를 낀 채 숨을 헐떡거리며 추나테이블 위에서 땀을 쏟고 계실 것 같다. 한의학은 one shot & one kill과 slow & steady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니 일도쾌차 케이스와 장기관리 케이스의 투트랙으로 환자관리를 해 보면 어떨까 한다. 또한 한의학의 미래 소비자가 될지도 모르는 다소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을 2, 30대들에게 한의학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다면 ‘허리도 나았지만 괜한 걱정까지도 없애주셨던 우리 동네 그 한의사가 찐 의사더라고’라는 찡한 반응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선생님 덕분에 한의학에 대한 불신이 없어졌어요. 아령운동 무리하다가 인대가 약간 찢어졌는데 소염제 며칠 처방받고 운동 안 하면 자연스럽게 나을 거라는 정형외과 선생님 말씀만 듣고 1〜2개월 조심조심 살았는데 손목이 계속 약해져서 이젠 아령이 아니라 타이핑 하려고 손목에 조금 힘만 줘도 바로 찌릿하게 통증이 와서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2〜3주 침치료 꾸준히 하면서 선생님께서 해 주신 테이핑하고 스트레칭 병행하니 정말 좋아졌어요. 키보드 아래 쿠션을 받쳐서 손목이 덜 긴장하도록 하라는 조언도 너무 감사해요. 근무하는 시간이 제일 긴데 그 시간이 덜 아프니까 너무 좋아요.” -
회원의 뜻은 첩약보험 시범사업 실시다수 회원의 선택은 첩약보험 시범사업 추진으로 귀결됐다.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투표’ 결과가 지난 24일 발표됐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한의협 통신망(AKOM)에 공지했다. 한의사 투표권자 2만3094명 중 총 1만6885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73.11%)했다. 이 가운데 찬성 1만682명(63.26%), 반대 6203명(36.74%)으로 집계돼 과반수 이상이 첩약보험 시범사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주의의 작동은 언론의 자유, 투표의 자유, 다수결에의 복종에 의해 이뤄진다고 한다. 투표결과는 민의를 대변하는 여론이다. 다수가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추진하라는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 투표 결과를 받들어 최상의 안을 도출해 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노인과 여성을 대상으로 치료용 첩약의 보험급여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한약사, 한약조제약사 등 비의료인과 함께하는 첩약보험은 하지 않겠다는 한의계 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로부터 8년이 흘렀다. 현재는 그 당시보다 보험 재정이 훨씬 줄었고, 대상 질환도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 세 가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다수의 회원들이 첩약보험을 선호하는 것은 한의약의 제도권 의료를 바라기 때문이다. 과반수 이상의 첩약보험 찬성표는 앞으로 건정심 소위원회 및 본회의에서 시범사업의 실질적 추진을 위한 최종 계획안 마련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혁용 회장도 담화문을 통해 “8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회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 덕에 한의약의 미래를 끌어갈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아쉬운 역사를 뒤로하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더 디딜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다수의 찬성으로 첩약보험 추진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첩약보험에 반대 의사를 던진 6203명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60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왜 첩약보험을 반대하는지, 그들의 우려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반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문제점을 개선할 때 시범사업 계획안은 한층 더 나아질 수 있다. 이에 더해 양방의 집요하고도, 거센 반발도 극복 과제다. 첩약보험은 재정 낭비이고, 국민을 마루타로 삼고자 한다는 왜곡된 주장을 넘어서야 한다. 무엇보다 시범사업의 핵심은 수요자인 국민이다. 국민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는 밑그림을 그려야만 첩약보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
내실 있는 ICOM 만들기 위해 회원 설득 노력[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내년 10월로 연기된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의 준비 경과와 주제 선정 기준,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송미덕 국제동양의학회(ISOM) 사무총장에게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연기됐다. 2019년 6월이 지나서야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됐고, 2020년 한국이 ICOM을 개최하기로 한 이후 예산의 확보, 일정과 장소의 변경 등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기도 했다. 회원회비를 의무로 부과하고 공유되지 않는 주제를 다루는 ICOM이 아닌, 짜임새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만들어 한의사에게 가능한 통합의료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싶었는데, 일단 이를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세션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학회, 회원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기간은 정말 소중했고 감격적인 순간들이 많았다. 2020년 초부터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여름이 되면 소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일도 같이 해 왔다. 그런데 결국 국제간 이동의 제한이 지속되고, 오프라인 국제학술대회는 불가한 상황에 이르렀다.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야 뭐라 표현할 길이 없지만, 한 해를 미루는 만큼 미비한 점을 더 챙겨서 더 멋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2018년 대만에서 제19회 ICOM을 개최한 후 한국에서는 한약진흥재단과 협회의 협조로 제20회 ICOM을 준비하게 됐다. 이후 세션기획을 하면서 예산 확보의 문제로 한약진흥재단의 관여 없이, 참여하는 분과학회들과 협회가 직접 모든 일을 해야 했다. 학술행사에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서 장소 선정, 통역이나 부대행사들을 조정하고, 기조연설자로 적합한 분들을 모시기 위해 많은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통합의료로 진화하는 전통의학이라는 주제 선정 하에 통합암학회, 한방부인과학회, 침구의학회, 연부조직학회, 도침학회, 추나의학회, 비만학회, 한의학연구원, 미국의 박종배 교수, 그리고 협회의 학술팀 모두가 개원 한의사들의 진료형태를 반영한 강의 내용을 구성했다. 각 학회들은 해당 주제를 다룰 해외연자들을 직접 섭외하고 각 세션이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확정하는 단계를 거쳤다. 특히 협회 학술팀은 1년 이상 개원 한의사의 임상 증례 발표를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35건 이상의 증례보고를 만들어냈다. 또한 흔히 쓰는 본초의 방제, 약리, 안전성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다학제적인 접근을 하는 한약의 안전성 세션도 구성했다. 모든 진행과정은 각종 자리가 있을 때마다 협회 각 부서와 시도지부장님들에게 알려드리고, 새로운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홍보동영상이 지난 5월 말 공개됐는데, 결국 지난 20일 ISOM국제이사회를 통해 ICOM의 1년 연기가 결정됐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ISOM은 45년 역사를 지닌 한국 주도의 국제학회다. 협회 학술부회장 일을 하면서 꼭 해야 할 일이 두 가지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온라인보수교육을 통해 현대 임상의에게 필요한 통합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학술대회나 학회활동이 임상의가 직접 참여할만한 성격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었다. 해외의 좋은 학회 분위기를 우리도 구현해보고 싶었다. 이에 ISOM이라는 플랫폼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만큼 ISOM, ICOM 등이 필요 없다는 회원들의 인식을 바꾸고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한 가지 더 어려웠던 점이라면 조직이 활동적이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주인이 되어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의욕을 북돋워 추진하는 일이었다. Q. ICOM 주제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목표는? 제20회 ICOM의 주제는 ‘통합의료로 진화하는 전통의학’이다. 통합의료나 통합의학에 대해 매우 오랜 기간 말은 많이 나왔지만 아직 누구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한의학, 전통의학이 분명 주류의학에서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확신한다. 보완 대체의학의 수준을 넘어서는 탄탄한 이론과 생생한 임상의 기록이 많은 세계 의료인에게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침 한의계는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진입을 이뤄냈고, 한의사의 한약 처방으로 질병 치료와 예방, 건강유지의 효과에 대해 국가의 인정을 받고 있다. 환자중심 치료, 근거 있는 치료의 총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통합의료의 목표이며, 한의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통의학은 이를 수행하고 지휘할 능력을 갖춘 의료인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20회 ICOM을 통해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선언을 하고자 했다. Q. 협력관계 속 WHO 역할은? WHO는 국제보건의료기구로서 각종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 제20회 ICOM에서는 형식적인 후원 명칭 사용만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인 대응추세를 발표할 세션을 기획하여 발표자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향후 ISOM은 한국, 대만, 일본 3개 이사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와 학술 차원의 교류를 해나가야 한다. WHO 또한 통합의료를 수행하는 의료인과 더 넓은 접점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 Q. 강의주제 선정 기준은? 통합의료의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중심의, 근거 있는 치료이다. 한의학의 최대 장점은 생애주기, 질병이전, 개인 맞춤진료로 환자의 상태를 잘 읽어내는 데 있다. 그리고 적용하는 치료는 그 기전이 공유되고 자료화가 가능해야 한다. 이런 기준과 함께 특히 침습적 치료로써 그 방법과 효과가 눈에 보이는 질환과 증후군, 치료방법론을 다루기로 했다. 그 결과 통합의료의 암 치료 접근, 정골 의학과 추나, 도침치료,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의료기기와 대사증후군과 연계한 부인과질환, 비만 등의 주제가 선정됐다. 그리고 개인 클리닉 단위의 연구와 기록이 계량화되기 어려운 한의의 특성을 반영해, 클리닉 단위의 임상사례를 정보화하는 것을 제시해줄 세션의 대표로 미국의 박종배 교수를 섭외했다. 또한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는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했는데, 각각의 본초에서 시작하여 기전과 처방의 이해, 안전성까지 다룬 세션도 준비된 상태다. Q.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안전한 환경에서 제20회 ICOM을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다. 상상하지 못했던 천재지변이었기에 황망했지만, 시연을 위주로 청중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구조의 국제학술대회를 잘 시행해 보려고 한다. 덜 준비된 부분, 이해를 더 구해야할 부분을 더 챙겨보도록 하겠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은? ISOM 사무총장으로서, 43대 협회 학술부회장으로서 회원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한국의 한의사는 그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점이다. 최고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받는다. 임상의로서 자기발전에 안테나를 세우고, 각자의 진료실에서 자신의 진료가 어떻게 기록될 수 있는지, 어떤 기전으로 설명되는지를 늘 고민하고 시도했으면 한다. -
“통합강의안, 1차의료에 필요한 보편적 의학 가이드라인 제시”편집자주 :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온라인 보수교육을 100회 이상 수강한 조재경 청구경희한의원장에게 수강 계기 등을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인천시 남동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재경이라고 한다. 졸업한 지 15년이 돼서 한의학 이론이나 술기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접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는데, 기존의 온·오프라인 보수교육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에 통합강의안을 접하게 됐다. Q. 통합강의안 수강 편수는? 101개 정도 된다. 전체적으로 보고 싶어서 진료 중간 중간에 들었다. Q. 통합강의안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서양의학적 지식을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다고 느끼던 차에 접한 강의여서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방대한 지식과 전문화된 의학지식을 강의해줘서 유익하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등에서 일하다보면 양방 지식도 필요한 게 현실인데, 통학강의안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응급상황 대처 등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같다. 개원가 현장에서 진료중인 임상의들이 1차 의료 전문인으로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의학적 가이드라인에 따른 진단, 치료, 예방에 대한 지식을 온라인 보수교육을 통해 꾸준하게 습득하는 것은 의학지식의 발전에 따라 평생 의학교육을 실천하고 적용해야 하는 임상의에게 필수적이다. Q. 보완해야 할 점은? 의학 기초이론 강좌의 경우 임상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과 관련된 임상 관련성이 높은 이론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 임상 강좌의 경우 강의 중간 중간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에 대해 각 실제 임상 한의사가 시각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실제 의료진에 의한 진단과 치료의 과정을 진료실이나 치료실 영상으로 제공했으면 좋겠다. 또한 보수교육 중간 중간 챕터를 마무리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단편적인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보다는 실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다빈도로 내원하는 환자의 임상케이스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진단·치료·예후·예방 관리 등을 제시하는 문항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이 문제에는 한·양방 의료기관 진료를 병행하는 대부분의 임상 환자들이 내원한 경우를 가정하고, 진단명, 복용하는 양약 명칭, 임상진료 기록지 상의 진단 수치 등 진료항목을 문제에 제시해 진단, 진료계획, 치료법, 예방, 관리 등을 포함하는 답변이 포함됐으면 한다. 이렇게 된다면 임상가 개원의들의 온라인 보수교육에 대한 요구도와 만족도는 더 높아지고, 아카데믹한 이론이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임상에 접목되어 생동감 있는 충실한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또한 이러한 보수교육 문제 샘플들이 문제은행 형태로 쌓여서 향후 한의사 국가시험이나 전문의 시험 등에 응용되거나 반영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와 이유는? 현재 한의원에서 척추관절 분야 위주로 진료하다보니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에서 근무하는 구본혁 교수의 ‘고관절 질환의 치료’ 강의가 인상 깊었다. ‘흉통의 진단 및 치료’를 다룬 한방내과전문의 이주아 교수의 강의도 좋았다. 흉통, 심근경색 등 진료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언급해줘서 유익했다. Q. 강의를 듣지 못한 회원에게 알리고 싶은 말은? 최신 의학이론과 한의학 이론에 기반한 기초임상한의학의 최신 지견에 갈증을 느끼는 개원의나 부원장, 요양병원에 근무 중인 원장들, 논문이나 학술 활동에 관심 있는 한의학과학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통합강의안은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질 진료와 연구 활동에 참고할 만한 방대한 의학지식이 포함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니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은? 첫째, 협회 임원진을 필두로 한 학술팀 관계자와 학계 교수진, 개원가의 임상의, 한의계 연구자들이 힘을 보태어 힘든 여건 아래서도 양질의 보수교육강의를 제공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둘째, 한방내과학회에 소속된 내과 교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의 비대면 진료의 귀중한 경험을 일회성으로 사장시키지 말고, 과거 상한, 온병, 온역의 시대에 의서에 기록된 임상 기록, 이후 사스, 코로나 감염병 등 전염병 시대에 중의 임상의사, 한의 임상의사 들이 담당했던 실제 임상케이스 및 이론, 임상, 논문 등의 소중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또한 내과의 한 분과로 한의감염내과 과목을 신설하고, 기존에 업로드된 응급의학 파트의 코로나 관련 보수교육 강좌를 분리해 향후 신설될 가칭 ‘한의감염내과’ 등에 포함시킬 것을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 -
광양시보건소, 경로당 한의 진료 재개전남 광양시보건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던 찾아가는 한의 순회진료를 재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경제적·지리적 여건으로 의료기관 접근이 쉽지 않은 취약지역과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개되는 이번 진료는 광양읍, 봉강면, 옥룡면 25개 마을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침, 상담 치료는 물론 한방파스를 제공하며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 혈당 등 기초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검진 시 질병 증세가 발견되면 건강생활실천교육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자는 관련사업과 연계해 꾸준히 관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인서3리마을, 세승마을에서 한의진료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올바른 착용법, 손씻기 등의 생활 속 거리두기와 건강생활 실천교육을 함께 실시했다. 정선주 건강증진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재개한 한의진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어르신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한의계에 필요한 공익적 임상연구 추진”지난해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이 일몰됨에 따라 후속사업으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 올해부터 10년 간 추진된다. 157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관리, 운영하게 될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지난 5월26일 출범됐으며 박민정 한의사가 사업단장을 맡았다. 한의계에 필요한 공익적 임상연구를 통해 한의약의 제도권 진입을 위한 막힌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박민정 사업단장으로부터 사업단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1.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에 대해 소개해 달라. 사업단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라는 한의계에 필요한 공익적 임상연구를 추진, 성과를 내는 것이 미션이다. 다만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근거창출연구부분으로 영역이 좁아졌다.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 처럼 연구영역을 굉장히 넓게 기획한 것이 예비타당성평가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해 영역을 좁혀 다시 기획해 예비타당성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연구영역은 좁아졌지만 예산은 비슷한 수준으로 확보됐다. 따라서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에서 지원했던 산업화 부분이나 처음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을 기획했을 때 포함됐던 빅데이터 연구개발 부분 등은 한의계에서 추가로 기획해 추진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2.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어떻게 구성, 운영되는가? 사업단장과 사무국장 그리고 그 안에 연구자체를 지원하는 팀과 연구결과의 제도화를 지원하는 팀, 이렇게 두 팀 체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연구가 제도화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연구디자인이나 설계를 굉장히 꼼꼼하고 신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자문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는 연구자들과의 멘토제를 통해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자문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보장성검토협의체도 운영하고자 한다. 공익적 임상연구를 계속 진행해온 양의계가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부족했던 점으로 정책연계를 꼽은 바 있다. 시작단계에 있는 한의계로서는 이러한 점을 빨리 받아들여 정책연계 프로세스를 기획단계에서부터 도입, 전략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보장성검토협의체는 관련 유관단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해 연구결과를 신의료기술로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지, 건강보험에 어떻게 등재시킬 것인지 제도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가장 신경을 써서 강화하고 잘 이끌어 가야 할 부분이 바로 이 협의체라고 생각한다. 3. 사업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중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연구인력이 부족한 한의계로서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우수 인력이 많이 들어와 주는 구조가 필요한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에 한의사의 참여와 관심이 부족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번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는 지원한 한의사들이 많아졌다. 이를 잘 활용해 협업해 나가면 사업단의 역량이 높아져 사업도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 보장성 및 영역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연구주제를 잡느냐도 중요하다. 그래서 일단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은 비급여 항목이나 미등재 의료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이다. 약침의 경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지만 자하거에만 너무 국한돼 있다. 이에 자하거 이외 다른 약침에 대한 임상시험을 수행해 약침의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를 만들고 필요하면 약침의 제도화까지 지원하고자 한다. 또 기성한의서 처방만이 아니라 3년 200례 이상 사용됐던 신조성한약처방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를 만들어 첩약에 대한 보장성을 확대하고 질환 범위가 확대되도록 할 생각이다. 한의계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기술 중 도침은 신의료기술로 등재하고 매선은 약침요법과 분리해 별도로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하는 전략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건강보험용 56종 한약제제 외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혼합엑스제가 있는데 이들은 건강보험 등재에 법적 제약이 없다. 그러나 안전성, 유효성 자료와 경제성 관련 자료가 부족해 현재 건강보험 등재가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혼합엑스제의 임상시험을 추진해 자료를 만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보장성에 대한 협의를 해나가고자 한다. 한의계가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맥진기, 설진기는 물론 한의사용 초음파기기도 새롭게 품목허가를 받은 것이 있는데 신의료기술로 등재하기 위한 연구지원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신규의료기기들이 한의의료기술과 매칭돼 신의료기술로 들어가 한의계에서도 수가를 받으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필요다. 이처럼 제도화가 가능하고 보장성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연구들이 수행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한의계를 위해 이러한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이나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현재 훌륭한 인력들이 지원해주고 있는데 10년 과제다 보니 과제가 끝난 후 양성된 전문인력이 안정적으로 계속 연구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사업단과 한의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4.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 대해 설명바란다. 5가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가이드라인 개발 사업은 질환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기존 CPG사업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한의표준임상경로(CP)를 개발, 보급하는 것이다.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는 보장성 강화가 목표다. 국가 정책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유효성, 비용효과성 자료를 만들어내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약물상호작용연구는 양약과 한약제제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병용지침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구축을 위한 근거자료를 생성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 연구가 사업단에서 중점 관리하는 연구다. 질환별 중점연구센터와 한의 중개개인연구는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관리하고 사업단에서는 성과창출이나 성과의 제도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5.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중 특히 관심이 가는 과제는? 가이드라인개발연구는 굉장히 안정적이다. CPG개발 경험이 6년간 이미 쌓여 경로를 따라 잘 지원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양방의 경우 개발된 CP를 보급하고 CP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산하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가 있다. 처음에는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와 연계해 시작하되 인프라가 갖춰지면 사업단에서 한의계 독자적으로 CP를 보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한의계에서는 약물상호작용연구가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그동안 해왔던 연구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지원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많이 지원했고 연구 계획서들의 퀄리티 또한 굉장히 좋아 이 연구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한약의 안전성 정보에 관한 과학적 근거들이 DUR로 쌓이면서 시스템이 갖춰지면 협진에 한약 활용의 타당성이 마련될 것이다. 한의계는 제도적으로 굉장히 불완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임상은 이원화돼 있는데 제도는 이원화돼 있지 못하다 보니 제도적으로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다.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협상만으로 제도를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근거에 기반해 필요성을 합리적으로 이해시킨다면 규제기관들도 움직이게 될 것이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필요한 근거들이 쏟아져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한의계에 필요한 제도들의 막힌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이 사업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6.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공보험은 근거창출 주체와 근거합성 주체의 지원을 받아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한의계의 경우 이제 근거를 창출할 수 있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 발족돼 향후 10년간 진행하게 됐지만 이러한 근거를 합성하고 종합할 수 있는 연구조직은 비어있는 상태다. 문제는 사업단에서 그러한 역할도 하도록 돼 있지만 임시조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를 위한 조직이 생겨나 안정적인 근거 생산과 제도화의 순환이 이뤄지도록 해야할 것이다. 7.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 근거를 만드는 사업들이 오히려 한의계의 전통적인 고도화된 좋은 진료를 사장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 됐던 것 같다. 당연한 우려라고 본다. 그러나 일선 한의사들이 지나친 거부감을 갖거나 너무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료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미국의 경우 의료가 표준화되고 가이드라인이 계속 나오지만 의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환자마다 개별진료를 허용하되 법적 테두리 내에 큰 표준진료가 있고 그 안에서 전문성을 갖고 계속 진료한다. 우리의 과제는 전체적인 근거 지도에서 비어있는 부분을 계속 채워 외부에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정말 좋은 치료기술들을 잘 발굴해 논문이나 공식화 작업으로 공유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별적 치료기술과 표준화된 지침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사의 개별 전문성을 제한하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이 부분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
한국고용정보원, ‘청년 직무기반 취업가이드’ 발간청년이 직무 중심 채용에 대비해 참고할 수 있고, 임상시험코디네이터 등 유망직무도 소개한 가이드북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은 25일 ‘청년 직무기반 취업가이드’(이하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는 한국직업사전 1만2823개 직무를 바탕으로 각종 채용사이트 채용 공고와 직무 소개,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상담정보, 포털사이트 질문 내용, 큐넷(Q-Net) 자격정보 등을 분석하여 청년층이 진출가능하고 궁금해하는 핵심직무를 정리했다. 가이드는 우리나라 전체 직업을 산업별 특성 및 청년층 관심사 등을 고려해 △경영지원 및 영업 △건설 △제조(기계·전기·전자·화학 등) △정보통신 △서비스 Ⅰ·Ⅱ △환경 및 에너지 △농림·어업 △공무원, 군무원 및 직업군인 등 8대 직업 분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관심 분야에 따라 △관련 직업 △주요 수행 직무 △취업시 필요자격 및 역량 △4차 산업혁명 시대 트렌드 및 유망직무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실례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시험 책임자가 기준 및 관계 법령에 따라 위임한 임상시험 업무를 수행하는 임상시험코디네이터(CRC) 등이 소개돼 있다. 간호사·임상병리사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또는 보건행정 전공자도 진출 가능한 직무로, 가이드에서는 △동의서 설명 △등록 관리 △문진 실시 등 구체적으로 하는 일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기술과 의료정보의 결합으로 각광받고 있는 직무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헬스서비스기획자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직무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심전도·심장박동 확인 등 실제 하는 업무도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서비스 Ⅰ에 포험된 보건·의료 직무에서는 제약회사, 임상시험모디터요원(CRA), 임상시험코디케이터(CRC), RA 전문가, 약물감시전문가, 메티컬라이터 등에 설명은 물론 보건의료 관련 자격과 진출 가능 직무, 3D프린터·정밀의료·원격의료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전망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금융공학가, 선박매매중개인, 미술품경매사, 주거복지사 등 청년이 도전해 볼만한 분야별 직업과 직무, 기타 유망 직무 등을 확인 가능하다. 이와 관련 김중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직업세계가 복잡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직무에 대한 이해는 취업뿐만 아니라 취업 후 경력 개발, 그리고 은퇴 이후의 재취업에도 매우 중요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가이드를 통해 세부 직무에 대한 이해를 비롯 직업생성 및 변화의 원인 등 보다 폭넓은 직업탐색능력을 청년층이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이드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취업과 진로선택을 지원하는 상담원과 진로지도 교사 등에게도 유용한 책자자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 직무기반 취업가이드’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 ‘발간물’ 메뉴에서 원문을 받아볼 수 있다. -
한의FC, 스포츠 올스타 ‘어쩌다FC’와 격돌[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서울 대표 한의사 축구클럽인 한의FC가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안정환 감독이 이끄는 ‘어쩌다FC’와 격돌한다. ‘뭉쳐야 찬다’는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스타들로 구성된 ‘어쩌다FC’가 전국에 있는 축구 동호회를 상대로 경쟁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前축구국가대표 안정환 선수가 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만기, 허재, 양준혁, 여홍철, 김동현, 이형택, 김요한, 모태범, 박태환, 김병현 등 스포츠 1인자들이 선수로 활약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사회인 축구동호회 가운데 한의사로 구성된 팀과의 맞대결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의FC는 2019년 ‘제2회 전국한의사 골드컵 축구대회’와 2018년 ‘제8회 전국한의사클럽축구대항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한의계 명문 축구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출연한 한의FC 박재범 원장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한의사 축구클럽을 대표해 스포츠 레전드들과 땀을 흘리고 건강한 경쟁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축구인으로서 건강한 경쟁을 마쳤으니 이제는 의료인으로서 국민건강증진과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의FC가 출연하는 뭉쳐야찬다 방송은 오는 28일 오후 9시 JTBC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
전남권 의대 설립 위한 범도민 유치위 출범[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전라남도를 비롯한 대학, 시민사회단체, 지자체가 25일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범도민 유치 결의대회와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 등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민간 주도의 의과대학 유치 역량 결집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한상원·마삼석 의과대학 설립 민간유치 공동위원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재 전라남도의회 의장, 전경선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 각 시민사회단체 및 대학교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남도민의 건강한 삶을 통한 행복 추구권을 보장받기 위해 전남에 의과대학이 유치되길 염원한다”며 “200만 도민의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상원 공동위원장은 “의료환경이 열악하기 그지없는 우리 전남지역에 온 도민의 역량을 끌어 모아 이번만큼은 반드시 의과대학을 유치하자”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남도는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지난 30년간 정부와 국회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까지 의과대학 유치는 전남 도민의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다”며 “전남도내 의과대학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 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
참여연대, 경남도지사에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 촉구 서명 전달참여연대는 25일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1255명 시민 서명을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공공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2013년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으로 공공의료 사각지대가 생긴 서부경남지역에 공공병원 설립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3주 동안 1225명 시민이 동참했다. 참여연대는 “김경수 도지사는 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서부경남지역에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 설립 공약을 책임지고 완수해야 한다”며 “또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최종보고대회에서 요구한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피해를 입은 도민·환자·노동자에 대한 사과와 위로 △진상조사 완수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의 조치를 하루 빨리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확인됐듯이 감염병 대응은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공공의료의 대표적 분야이며, 병상을 동원하기 용이한 공공의료기관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병원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병원을 하루빨리 확충해가야 한다”며 “특히 2013년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사태로 공공의료에 사각지대가 생긴 서부경남지역에 공공병원을 시급히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남도의 공공병상 수는 1000명당 1.53개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서부경남지역의 공공병상수는 진주의료원을 없앤 뒤 더욱 심각해져 1000명당 0.33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김경수 도지사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했고, 공공병원 신설 여부 등을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에 넘겨놓은 상황”이라며 “지난 6월 두 차례의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토론회에서 공공병원 신설 여부에 대해 전체투표를 한 결과 도민참여단의 95.6%가 ‘공공병원 신설’에 찬성한 만큼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은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는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가 최종보고대회에서 요구한 조치들도 하루 빨리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26일 발표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2차 최종 보고대회’에서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공무원의 직권남용에 의한 강제폐업 과정이 상세히 드러난 바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경남도는 공식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를 바로 잡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앞으로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 촉구 서명 캠페인뿐만 아니라 세계 최저 수준인 공공병원 비율을 높이고,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공공의료의 현황을 짚어보고,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 국회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공공병원이 부족한 지역에 공공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후속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