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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X-선 검사 방사선 피폭선량 관리 가능해진다[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정책연구사업을 통해 치과 X선 검사 시 검사 별 환자선량을 확인 할 수 있는 선량평가 프로그램(ALARA-Dental)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치과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구내촬영 장치, 파노라마 장치, CBCT(치과전용 CT) 장치의 영상검사 조건(kVp, mA, sec, 필터두께 등)에 따라 환자의 연령대별(5세, 10세, 성인)로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프로그램 사용 시 선택하는 촬영부위에 따라 X선 영상 및 3D영상이 함께 제공되며, 선량평가 결과를 엑셀 및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 및 진단참고수준(DRL: 영상의학 검사 시 환자선량 분포 중 75%로 기준을 설정한 권고 값)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선량평가 프로그램은 단순히 장치에서 발생되는 선량이 아닌 실제 환자가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하는 유효선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선량 관리 및 관련 연구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질본은 치과 병·의원에서 환자 검사 시 최적의 조건을 설정해 환자의 피폭선량감소를 유도할 수 있도록 치과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 및 학회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기반 마련을 목표로, 치과 X-선 검사 뿐 아니라 국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해서 환자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고, 질본에서 제공한 선량평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치과 X-선 장치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치과진단용 X-선 발생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치과의료기관은 총 2만2787개소(구내촬영: 1만4015개소, 파노라마 8772개소)이며, 치과용 CT는 1만1825개소에서 보유하고 있다.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국내 임상시험 총 13건 진행 중[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의경 처장, 이하 식약처)가 국내 개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지난 17일 승인했다. 이에따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진행 중인 치료제 및 백신의 임상시험은 총 13건(치료제 11건, 백신 2건)이다. 이번에 승인한 ‘CT-P59’는 ‘셀트리온’에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항체치료제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1상 임상시험이며 이번 1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후 환자 대상으로 2상 및 3상 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돼야 품목허가가 가능하다. 치료원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 항체치료제가 대신 붙음으로써 감염을 막는 것이다. 식약처는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 신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승인된 코로나19 임상시험 현황을 살펴보면 치료제로는 △렘데시비르(임상 3상 및 연구자임상 종료) △칼레트라정, 옥시크로린정(연구자임상 종료) △할록신정(연구자임상 종료) △알베스코흡입제(연구자임상) △레보비르 캡슐30mg(임상 2상) △후탄(연구자임상) △페로딜 정(연구자임상) △EC-18(임상 2상) △피라맥스정(임상 2상) △바르시티닙(연구자임상) △CKD0314(임상 2상) △CG-CAM20(임상 2상) △DWJ1248정(임상 2상) △CT-P59(임상 1상) 이 있다. 백신으로는 △INO-4800(임상 1/2a상) △GX-19(임상 1/2a상)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외국에서는 미국 L사와 R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건강한 사람 또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
필한방병원, 코로나19 대응 공직자 위해 한약 기탁[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필한방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장기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는 공직자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2400만원 상당의 한약을 기탁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날 필한방병원은 청사 갑천누리실에서 대전광역시 서구청에 쌍금탕, 경옥고, 속필환 등 3종으로 구성된 ‘필(必) 면역력 패키지’를 전달했다. 쌍금탕은 기혈을 조화롭게 하는 쌍화탕, 불환금정기산을 합한 처방으로 체력저하에 따른 소화장애와 가벼운 감기 증상에 효과가 있다. 경옥고는 인체에 활력과 생기를 북돋고, 부족한 면역기능을 향상하는 효능이 있다. 윤제필 원장은 “코로나19 장기전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공직자들의 면역력이 우려되어 기부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어려울 때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종태 청장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와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공무원들의 건강과 사기가 염려되는 이 시기에 귀중한 한약을 ‘온정 나눔’을 해주신 대전 필 한방병원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1000여 공직자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방역 활동으로 코로나가 하루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익산시보건소, 이동금연클리닉 운영익산시보건소 금연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익산시의 이동금연클리닉은 보건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이나 단체를 직접 찾아가 금연상담과 일산화탄소 측정 및 기초검사와 보조제 지급 등의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흡연자의 금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금연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관내 기업체, 군부대, 기관 등에서 금연희망자 10명 이상인 곳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동금연클리닉에서는 흡연자를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전화 상담과 문자메시지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실시해 흡연자의 금연성공률을 높이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대상자가 원하는 경우 보건소 내 한의사가 금연침도 무료로 시술받을 수 있다. 지난해 보건소 금연클릭닉 등록자수는 1천400여명에 달하며 6개월간 금연성공률은 46.6% 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금연 의지를 갖고 이동금연클리닉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개인 및 사업장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창녕군 드림스타트, 건강한 겨울을 위한 예방치료 프로그램 진행창녕군(군수 한정우)은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저소득 아동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동병하치’(冬病夏治)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동병하치란 ‘차가운 기운으로 생기는 겨울질환(冬病)을 여름에 미리 다스려 예방한다(夏治)’는 의미로 겨울철 쉽게 찾아오는 감기·비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법이다. 창녕군 드림스타트에서는 사례관리대상 아동 20명에게 초복·중복·말복 총 3회에 걸쳐 호흡기와 관련된 삼복첩 한방패치를 부착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여름날 한의학적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정우 군수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생활 속 음주 폐해 예방 위한 협의체 출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이 음주 조장 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학 협의체(이하 음주폐해예방 협의체)를 구성, 17일 첫 회의를 가졌다. ‘음주폐해예방 협의체’는 절주 문화 확산과 음주 조장 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된 ‘음주폐해예방 실행계획’(‘18년)에 따라 관계기관과 전문가의 논의를 통해 실행 전략을 마련한다. 정신의학, 보건, 법학계, 교육, 홍보, 미디어․방송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4명이 참여해 내년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2018 국민건강통계’ 기준으로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 음주율이 2017년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10명 중 약 6명이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혼술 증가, 온라인 주문을 통한 주류배달 서비스 확대 및 코로나블루 확산에 따른 알코올 의존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이러한 환경 변화를 고려한 절주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이러한 환경 변화를 고려해 음주폐해예방 협의체 운영 방안을 확정하고 주류광고 관련 규제 법령 개정 방향과 쟁점 및 일상에서 접하는 주류광고와 미디어 음주 장면 관찰·확인(모니터링) 방향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협의체를 정책, 모니터링, 교육·홍보 등 3개 세부 분과로 나눠 코로나19로 바뀐 환경 속에서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의제(아젠다) 설정과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홍정익 과장은 “코로나블루 확산으로 혼술 등 음주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음주조장환경 개선을 위한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인성 원장도 “이 협의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음주문화․현실을 고려한 실증적인 전략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했다. -
어르신 정신건강, 치유농업으로 되찾아 드려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인지 강화, 가족들의 마음 치유를 돕고자 치매안심센터 치유농업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치매안심센터는 상담, 조기검진(선별검사, 진단검사), 치매예방 프로그램 및 인지강화 프로그램 운영, 치매쉼터 등 경증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치매 관련 통합(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핵심기관으로 지난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2019년 말 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모두 정식 개소했다. 치유농업은 최근 치매예방과 인지지원에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감염 위험이 적고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원예·동물·곤충 등과 관련된 농업 활동과 농촌의 자원, 환경을 통해 참여 대상자를 정신적으로 치유하고 궁극적으로 농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개념이다. 이는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의 정신건강 치유를 목표로 하는 치매안심센터 사업과 지향하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현재 부천시 소사치매안심센터는 경증치매 어르신을 위한 케어팜을 운영하고 있고 고창군 농업기술센터도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원예치료 등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에 양 기관은 올해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공포로 농촌진흥청이 치유농업 관련 지휘본부(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하게 돼 치매안심센터의 치유농업 관련 두 기관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 졌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협약식을 갖게 됐다. 보건복지부 곽숙영 노인정책관과 농촌진흥청 이천일 농촌지원국장은 “코로나19 시기에 감염 위험이 적은 야외에서 치매안심센터의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치유농업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치유농업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치매안심센터와 농업기술센터가 적극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세명대 한의과대학, 지역혁신 사업 바이오 부문에 참여[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이화)이 교육부가 시행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산업’ 아래 바이오 산업 3개 분야에 공동 참여한다. 지난 16일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이 사업에는 충북·경남 등 단일형 사업에 국고 각 298억과 지방비 각 128억 원이, 광주·전남 등 복수형 사업에는 국고 478억 원과 지방비 20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현신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 핵심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대학이 지역과 협력관계를 형성해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의 지역 정주를 높이기 위해 계획됐으며, 세명대 한의과대학은 △제약바이오 △정밀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충북에서는 세명대학교를 비롯 충북대학교를 중심으로 15개 대학, 44개 지역혁신기관 등이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세명대는 2020년 7월 1일부터 5년 간 지원을 받게 되고, 1차 년도인 올해는 약 3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김이화 학장은 “세명대 한의과대학이 지자체 간 협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 사업을 바탕으로 지역의 바이오헬스 산업 인력양성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해 산청한방약초축제 대폭 축소해 개최산청군이 올해 가을 예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최를 추진한다. 지난 16일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는 동의보감촌 엑스포 주제관에서 임종식 축제 위원장과 이재근 산청군수, 심재화 군의회의장, 축제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총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 농가와 상권, 지역 예술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축제 개최를 결정했다. 다만 축제 개최 기간을 기존 17일에서 10일로 대폭 축소해 오는 9월25일부터 10월4일까지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축제 프로그램도 크게 줄여 농특산물과 약초, 공예품 판매부스, 메인무대 공연만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방역관리본부는 축제장의 주기적인 방역과 출입자 등록관리를 통한 DB 구축, 발열체크 등을 수행하게 되며, 특히 방문객 등 출입자 등록관리와 발열체크는 비대면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의보감 관련 학술행사와 전시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농특산물과 약초 등의 판매를 활발히 하기 위해 온라인 산엔청쇼핑몰과 연계 판매를 추진한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등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수시로 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한편 산청군과 축제위는 이날 총회에 앞서 가칭 ‘산청축제관광재단’ 설립 타당성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재단 설립은 8월 말 용역 완료 후 절차를 거쳐 내년 3월에 설립될 예정이다. 임종식 축제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축제 개최를 결정했다”며 “방역과 비대면 시스템 구축에 힘써 안전하고 방역에 모범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세계가 주목 하는 비대면 진료…어떤 특징 있을까?[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세계에서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병원시스템이 붕괴되고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위험해지자 각국 정부와 병원들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보험적용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며 원격의료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양명자 전문위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와 우리의 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후 미국과 중국의 비대면 진료 이용자는 9배 급증했다. 세계 주요 플랫폼, 코로나 이전 대비 5~10배 성장 먼저 미국 정부는 지난 3월30일 약 6000만명에 해당하는 65세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공공보험인 ‘메디케어’ 가입자에게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6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그 결과 미국 내 800개 병원과 제휴하고 있는 원격진료기업 반얀메디컬은 코로나19 사태 후 이용자가 9배 급증했다. 중국은 이보다 더 빠르게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 우한, 장쑤성, 상하이 등에서 이뤄진 비대면 진료에 대해 보험 적용을 허용했다. 이에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대면 진료 플랫폼 평안굿닥터의 신규 이용자는 지난 2019년 12월에서 2020년 1월 한 달 새 9배 증가한 11억1000만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독일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의 적용을 유예했으며, 인도는 전화, 왓츠앱, 스카이프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의료인이 처방전을 발급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의료서비스 앱인 굿닥의 이용자 수가 지난 2019년에 비해 6배 늘어난 286만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각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병원/의사의 적극적 수용에 대해 보고서는 뉴욕타임스 평론을 인용하며 “10년 걸릴 변화가 1주일 만에 일어났다”고 평가 했다. 초진 진료, 대면 9.5점 vs 비대면 9.8점 비대면 진료는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대면 진료와의 만족도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초진과 응급의 경우에는 비대면 진료 만족도가 방문 진료 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한 기관이 지난 5월 실시한 환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초진의 경우 비대면 진료는 9.7점(10점 만점)을 보였고, 대면 진료는 9.5점을 기록했다. 응급진료에 있어서도 비대면 진료는 9.8점을 보인 반면, 대면 진료는 9.3점을 나타냈다. 다만 소아과 진료에 있어서는 비대면 진료가 9.3점을 기록한 반면, 대면 진료는 9.7점을 기록했다. 소아과에 있어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낮게 나온 이유는 어린이의 경우 표현력이 충분치 않아 의사가 호흡과 심장 소리를 듣고, 두드리거나 만지면서 진단하게 되는데 비대면 진료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비대면 진료만 진행하는 것보다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혼합 진료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 도입 시 향후 어떤 장점이? 이와 함께 보고서에서는 비대면 진료 도입을 통해 나타난 여러 장점들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비대면 진료가 응급실 과밀현상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 뉴욕대 랭곤병원의 경우 지난 3월초 비대면 진료를 응급실로 까지 확대하면서 응급상황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일평균 약 1000명을 기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겠지만, 약 2만 여명이었던 이 병원의 일일 환자 수는 약 1만 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또 비대면 의료를 도입하는 의료진 연령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 예측했다. 휴업이나 휴직을 고려하던 고연령 의사들이 비대면 진료에서 대안을 찾을 거라는 게 그 이유다. 미국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45세 이하 의사들에서 비대면 의료 도입 비중이 높았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46세 이상 의사의 도입 비중이 상승했다. 더구나 의료진 부족 문제에도 비대면 진료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는데, 실제 Merritt Hawkins의 조사에 따르면 18% 의사들이 은퇴, 휴업, 휴직을 고려하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가 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이들 중 일부가 진료를 계속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 봤다. 또 만성질환자의 편의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만성질환자 비중도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이는 만성질환자가 이동에 따른 비용/리스크 없이 비대면 진료에서 소통과 관리에 적합함을 느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