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료원 개원 환영…공공의료 더욱 확대해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의료노조연맹)은 29일 성남시의료원 개원을 맞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했다. 의료노조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태에 한국의 적절한 대응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의료공공성 확대의 중요성이 조명받고 있다”면서도 “현재 한국의 전체 병상 수 중 공공병상의 비율은 10%에 불과해 아직 한국의 의료공공성은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3년의 사스에 이어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사태에 이르기까지 신종 감염병이 5~7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고, 현재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에 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의료 확대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2013년 착공 이래 7년 만에 부지면적은 2만4711㎡에 지하 4층, 지상 10층, 509병상 규모로 지난 28일 개원했다. 한의과를 비롯한 총 22개 진료과, 전문의 69명이 속해 있다. 성남시의료원의 당초 계획은 지난 3월 개원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확진자 치료를 전담하느라 개원이 늦어졌다. 이에 의료노조연맹은 “이러한 시기에 공공의료기관인 성남시의료원의 개원식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민간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감염 등 재난대응, 의료취약계층 진료 등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지역주민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의료노조연맹은 “성남시의료원지부가 병원노동자의 노동권 향상을 통해 성남시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 연맹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 ‘58.2%’로 나타나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지역 의료공백과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을 위해 매년 400명씩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의대 정원 확대 찬반 공감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공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사 양성 등의 이유로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58.2%로 절반 이상이었고, ‘충분한 논의 부족, 의료계 경쟁 과열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24.0%로 집계되는 한편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8%로 나타났다.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한 찬반 조사 결과, 권역별로 확대 찬성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광주·전라에서 72.5%로 전체 평균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는 ‘확대 찬성’ 응답이 60%대였고,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도 50%대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정원 확대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잘 모름’ 응답이 31.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확대 찬성’ 응답이 많게 나타난 가운데 40대에서 74.9%로 ‘확대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30대(71.5%)와 20대(63.2%), 50대(52.6%)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연령층일수록 ‘잘 모름’ 응답이 많았는데, 70세 이상에서는 41.7%로 전체 평균 응답보다 23.9%p 높았으며, 60대에서도 28.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2.1%)과 중도층(56.7%)에서는 ‘확대 찬성’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보수층에서는 ‘확대 찬성’ 35.9%, ‘확대 반대’ 44.2%로 두 응답이 비등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85.1%는 ‘확대 찬성’ 응답했지만, 통합당 지지자 중 46.2%는 ‘확대 반대’ 응답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으며, 무당층은 52.2%가 의대 정원 확대 의견에 공감하며 민주당 지지자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872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
자생의료재단, 부산시에 ‘자생엔젤박스’ 100개 기탁부산광역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와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8일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코로나19에 지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청소년 자생엔젤박스 전달식’을 열고, 자생엔젤박스 100개(1000만원 상당)를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전혜숙 부산시 여성가족국장, 김광모 부산시의회 의원,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이 참석했다. 지원대상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이용 청소년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이용 청소년으로, 부산시는 관내 17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과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4개교에 100개의 ‘자생엔젤박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생엔젤박스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한 생활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자생엔젤박스 1개에는 한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 370여 개가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전혜숙 국장은 “코로나19로 의료계가 방역을 위해 묵묵히 힘써주시는 와중에 이렇게 또 큰 정성을 모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상돈 병원장도 “최근 신종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인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여성 청소년들에게 자생엔젤박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엔젤박스뿐만 아니라 해운대자생한방병원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 전개에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
코로나19 시국에…파업 돌입한다는 의사들첩약 건강보험 적용과 의사 수 증원 등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의사들이 예고한 대로 속속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은 충청북도 오송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 시행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한 결과, 1차 총파업 시행일을 8월 14일로 결정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의협은 또 31일까지 예정된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결과를 확인한 뒤 내달 1일 16개 시도의사회장과 최대집 회장이 함께 대정부 5개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문제는 파업이 1차에서 끝나지 않을 거란 데 있다. 의협 측은 이미 2·3차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최대집 회장은 “다음 달 경고성 1차 파업을 한 뒤 9월 3일, 10월 7일, 11월 무기한으로 파업 기간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도 이러한 파업 강행에 동참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정책 요구안을 전달한 뒤 8월 첫 주까지 정책 수정 및 입장표명이 없을 경우 1차 단체 행동을 예고한다”며 “8월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1차 단체 행동 및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증진개발원, '비대면 디지털 건강관리' 집중[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이 창립 9주년을 맞아 28일 대회의실에서 보건의약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관 운영성과 및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조인성 원장은 “2019년 준정부기관으로 승격된 이후, ‘사람중심 경영혁신’과 ‘사회적 가치창출 극대화’를 위해 ‘혁신경영추진단’을 출범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적 포용국가를 선도하기 위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준법·윤리·인권 경영 확립을 위한 ‘청렴시민감사관제’, ‘클린신고센터’, 안전점검의 날’, ‘집중근무시간제’ 시범 운영 도입 등 '서로돕는 행복한 일터'를 목표로 소통과 토론에 기반한 공정한 기관운영 체계를 지향해 왔다.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건강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국가건강정책과 지역사회 중심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며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조 원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는 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사람간 대면접촉을 최소화 하는 언택트 (UNTACT)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신종 감염병 시대에 비대면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ICT를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를 통한 '예방중심의 건강관리와 보건의료 공공성 확보' 라는 국정과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증진’이라는 기관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소 등 생활 SOC 인프라 확대, 지역보건의료기관 기능강화를 통한 통합건강증진사업 활성화, 소생활권 건강증진 시범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금연·음주폐해예방·신체활동·영양·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 등과 의료 공공성을 확립하기 위한 ICT 기반의 모바일 헬스케어와 의료인간 원격의료를 통한 의료취약지 의료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HP 2030) 수립을 준비하고 2020년부터 5년간 계속되는 국민건강스마트관리 R&D를 시작했다. 특히 2020년을 기관 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삼고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정책 중 디지털 뉴딜 분야인 비대면 디지털 건강관리서비스를 중점추진하기 위한 정부예산과 인력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시행중인 ICT를 활용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을 2019년 전국 보건소 100개소에서 2020년 140개소까지 확대하고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IoT와 AI를 활용한 방문건강관리 시범사업을 금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1년에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ICT 기반 비대면 디지털 건강관리사업이 점차 확대된다면 코로나 시대에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질병 사전예방 및 언택트 건강관리 서비스 수혜율은 효과적으로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제75회 한의사 국시, 다소 어려웠지만 신뢰도·변별도 유지[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진단 문항 등 새로운 출제 방식을 시도했던 제75회 한의사 국가시험은 다소 어려웠지만 일정 수준의 신뢰도와 변별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발표한 ‘2020년도 제75회 한의사 국가시험 문항분석 결과’를 보면 평균 난이도는 전년대비 2.0 감소한 74.9, 표준편차는 21.4를 기록했다. 0~100 범위에서 난이도 지수가 크면 쉬운 문항으로 ‘난이도가 낮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어려운 문항으로 ‘난이도가 높다’고 본다. 각 문항에 대한 응시자의 능력 수준을 변별하는 지수인 변별도의 경우, 상하위구분법에 따른 ‘변별도1’은 전년 대비 동일한 0.17을, 문항과 총점의 상관계수로 구하는 ‘변별도2’는 전년 대비 0.01 감소한 0.20을 기록했다. 전체 340개 문항 중 177문항이 난이도 지수 80~100 범위로 가장 많았으며 60~80 미만 문항이 90문항, 60 미만 문항이 73문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내과학 전체 112문항 중 64문항의 난이도가 80~100 범위에 해당했으며 침구학은 48문항 중 29문항, 보건의약관계법규 20문항 중 10문항, 외과학 16문항 중 6문항, 신경정신과학 16문항 중 6문항, 안이비인후과학 16문항 중 6문항, 부인과학 32문항 중 19문항, 소아과학 24문항 중 13문항, 예방의학 24문항 중 12문항, 한방생리학 16문항 중 11문항이 80~100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했다. 본초학은 16문항 중 1문항이 80~100 범위에 속했으며 60~80미만 범위의 문항이 8개, 60 미만 문항이 7개였다. 과목별로는 전년대비 다소 쉬워졌으나 일부 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전체 난이도를 견인했다. 신경정신과학과 본초학의 난이도 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23.0, 11.5 감소했으며 보건의약관계법규, 안이비인후과학, 외과학은 각각 8.0, 1.6, 6.0 낮아졌다. 반면 내과학 및 침구학, 부인과학, 소아과학, 예방의학, 한방생리학의 난이도 지수는 6.3, 4.6, 2.8, 0.7, 4.7, 0.8 증가했다. 암기형과 해석형 문항의 난이도 지수는 각각 전년대비 7.0, 2.8 감소했으며 해결형 문항의 난이도 지수는 0.4 증가했다. 암기형과 해석형 문항의 난이도 지수는 80~100 범위에서 각각 63문항 중 22문항, 138문항 중 72문항으로 가장 많았다. 해결형 문항 역시 전체 139문항 중 83문항으로 80~100 범위의 문항이 가장 많았다. 텍스트형 문항의 난이도 지수는 2.3 감소했으며 자료제시형 문항의 난이도 지수는 0.9 증가했다. 이들 문항 역시 80~100 범위 난이도 지수가 각각 전체 324문항 중 165문항, 전체 16문항 중 12문항으로 가장 많았다. 시험이 오차 없이 정확하게 치러진 정도를 평가하는 ‘신뢰도’는 0.928로 최근 5년간 높은 수준의 신뢰도 구간에 해당하는 0.9 범위를 유지했다. 김준기 국시원 연구개발본부 전임연구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신뢰도, 변별도 등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표면적인 하락을 의미할 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의사 국가고시위원회는 제75회 한의사 국가시험이 임상현장에서 볼 수 있는 문항과 영상·사진 등을 직접 활용한 문항의 출제 비중을 늘리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진단명을 답가지로 제출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으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월 15일 시행된 제75회 한의사 국가시험에는 770명이 응시해 전년과 동일한 96.6%(744명)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최근 5년 동안 국시 합격률은 94.9%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
사삼·백합 등 한약재, 폐섬유화로 인한 조직학적 손상 및 염증세포 ‘감소’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연구팀(정희재·이범준·김관일 교수)은 윤폐(潤肺·폐를 촉촉하고 윤택하게 하는 것)와 항염증에 효과 있다고 알려진 관동화, 과루인, 백합, 사삼, 자완, 현삼 등 한약재 6종의 폐섬유화 예방 및 악화 방지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동물실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실험쥐를 9그룹으로 구분해 이틀에 한번씩, 10일 동안 각각의 한약재를 경구투약한 후 경과를 지켜봤다. 연구 결과 사삼과 백합을 복용한 그룹에서 폐섬유화로 인한 콜라겐 침착과 조직학적 손상, 염증세포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과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생물질로 유도된 폐섬유증 생쥐모델에서의 윤폐 효능 한약재 효과’(The Effects of Lung-Moistening Herbal Medicines on Bleomycin-Induced Pulmonary Fibrosis Mouse Model)란 제하의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SCIE 학술지인 ‘프로세시스’(Processes)에 게재됐다. 이와 관련 이범준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발병원인을 진액손상으로 보고 이를 보충해주는 윤폐지제(潤肺之劑)를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유효성 검증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윤페지제의 항섬유화제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 2종 약재의 용량별 효과와 분자생물학적인 기전 등 후속연구를 통해 치료법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 저소득층 아동 건강 증진 위해 한약 지원[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충북 충주시 소재의 동명한의원이 저소득층 아동의 성장발육 지원을 위해 칠금금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28일 협약을 체결했다. 동명한의원은 협약에 따라 7월부터 1년 동안 저소득층 어린이 12명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한의 진료와 한약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준영 위원장은 “재능기부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김재욱 원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약 지원이 지역 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 동명한의원장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재능기부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한약 후원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의료사고비용 연1.4조…배상책임보험 도입해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의료사고 발생으로 의료분쟁이 증가하고 배상금액이 고액화되는 추세에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손해배상책임 의무보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피해자의 신속하고 공정한 구제는 물론 의료종사자의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배상책임의 보상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연구원 정성희·황현아 연구위원과 홍민지 연구원은 최근 ‘의료배상책임의 현황과 과제: 보상체계 중심으로’ 제하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의료분쟁으로 인한 합의나 조정・중재 성립금액과 건수 또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의료분쟁과 관련한 문의나 상담 건수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11.1% 증가했으며, 의료분쟁의 조정·중재 건수도 14.3% 증가했다. 또한 조정・중재처리 건수는 지난 2017년 2225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며, 조정・중재처리 건 중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건수는 698건(합의 611건, 조정성립 83건, 중재 4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의료분쟁으로 인한 합의 및 조정・중재 결과배상금액 또한 매년 35.6%(평균 금액 12.2%) 증가하는 추세인데, 의료사고배상금액은 2017년 71억원으로 전년(57억 원) 대비 25% 증가, 1억원 이상 고액배상금액건도 2017년에 10건으로 전년(5건) 대비 100% 증가했다. 이에 영국과 미국 일부 주의 경우 의료배상책임 보험제도를 법령에 기반해 의무 적용하고 있으며, 독일과 일본은 의사단체 규정으로 운영하거나 회원 가입 시 자동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직 종사자가 자율적으로 의료배상책임보험(공제)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보험 가입을 하지 않는 상황.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당시 의료배상책임보험의 강제의무 조항 포함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손해배상금 대불제도가 도입·운영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이용량은 고령인구 및 질환자 증가, 건강보험 확대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환자의 권리의식도 향상되는 추세임을 감안해 볼 때 향후 의료사고 및 의료분쟁은 지금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의료사고와 관련한 분쟁에 소요되는 비용은 의료비지출 규모와 비례하는데, 이와 관련한 사회적 비용은 경상의료비의 약 1%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2018년 경상의료비 144조4000억원 중 의료사고와 관련한 사회적 비용은 약 1조 4천억 원(경상의료비 144.4조 원) 수준으로 추계해 볼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정성희 연구위원은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당시 의료배상책임보험의 강제의무 조항 포함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손해배상금 대불제도가 도입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손해배상금 대불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왔는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라도, 대불제도는 의료종사자의 피해구제 자력을 확보해 주는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의료배상책임보험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의료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제도를 도입하더라도 배상책임보험만으로 의료사고의 피해를 완벽하게 구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배상책임보험의 배상자력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금 대불제도가 안전망으로서 기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급성심근경색 환자, 소염진통제 병용시 심혈관질환 7배·뇌출혈 4배 ‘위험’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발병 이후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경우, 소염진통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처방정보를 이용, ‘09년부터 ‘13년까지 급성심근경색을 처음 진단받은 국내 환자 약 11만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을 평균 2.3년간 추적 관찰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투약과 심혈관사건(심근경색·뇌졸중·전신색전증) 및 출혈사건(위장관출혈·뇌출혈·호흡기출혈·비뇨기출혈)의 발생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투약한 경우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는 선택적 COX-2 억제제인 ‘셀레콕시브’와 ‘멜록시캄’을 투약한 경우가 다른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투약한 경우에 비해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셀레콕시브는 다른 종류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사건과 출혈사건의 상대적 발생 위험도가 각각 35∼40% 및 15∼2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항혈소판제 투약을 평생동안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유병률과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빈도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이차예방과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 조절을 위해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투약이 모두 필요한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항혈소판제 투약 환자에서 소염진통제의 병용투약은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를 모두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외 심근경색환자 진료지침에서는 이들 환자군에서 소염진통제 처방을 가급적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 결과들이 주로 서양인에 국한된 연구 결과여서 동양인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서도 동반된 근골격계 질환 및 염증성 질환에 대한 증상 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 처방이 불가피한 경우들이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에서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병용투약에 따른 실제 위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강동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은 가급적 지양돼야 하겠지만, 투약에 따른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의 현실적 위험 수준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투약이 불가피한 경우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철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이후 소염진통제 병용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라며 “특히 주로 서양 인구집단에서만 국한되어 진행됐던 기존 연구결과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과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학술적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출간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JACC)’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