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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안 3개의 신규 국제표준안 투표 상정 ‘통과’[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국제표준기획팀(팀장 이유정)은 전통의학 분야 제15차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국제표준 신규작업항목이 모두 투표에 상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제15차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TC249) 총회는 1일부터 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됐으며, 17개국 및 3개 연계 기관에서 총 152명이 참석해 의장단 회의, 개·폐막 총회, 작업반별 회의 등 총 11건의 회의가 진행됐다. 먼저 의장단 회의에서는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구조 변화에 따른 업무범위에 관한 내용을 검토했으며, 작업반별 회의에서 이미 개발 중인 국제표준 문서 검토와 함께 신규작업항목(New work item Proposal) 국제표준안을 다뤘으며, 기술위원회에서는 개발 진행 여부에 관한 투표 상정(NP Ballot)을 검토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한의약 관련 신규작업항목 제안 국제표준안 3건이 투표에 상정되는 한편 한국이 제안해 개발 중인 국제표준안 2건은 위원회 단계(Committee draft stage, CD)로, 2건은 질의 단계(Enquiry stage)로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투표 상정된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은 △한약(생약) 타르색소 순도시험법 △변증용어 범주구조 △설진기 시험방법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한약(생약) 타르색소 순도시험법’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약연구과의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한약 내 인공합성색소인 타르 오염 여부를 검출하는 시험법에 관한 표준이며, ‘변증용어 범주구조’는 한자 기반으로 구성된 변증용어들의 연결 관계를 구조화를 통해 표현하는 표준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수행 중에 있다. 또한 ‘설진기 시험방법’은 한의학연 디지털임상연구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혀 영상 촬영장치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성능 평가방법과 절차를 작성한 표준이다.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 투표에 상정되고 통과하는 경우 이후 국제표준 제정 과정이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편이라 이번 3건의 투표 상정은 의미있는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국이 제안해 개발 중인 국제표준안 또한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원활히 진행되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 위원 단계로 승인된 표준안은 △용어 분야 ‘용어 작업의 언어 사용 가이드’ △의료정보 분야 ‘탕약 조제 기록을 위한 정보 모델’이며, 질의 단계로 승인된 표준안은 △한약제제 분야 ‘스틱형 연조엑스제 포장 일반요건’ △의료기기 분야 ‘무연뜸 연기밀도 시험을 위한 샘플 준비 방법’이다. 또한 ISO/TC249는 지난해 9월 ISO 기술관리이사회(Technical Management Board·TBM)의 결정에 따라 기술위원회 명칭이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서 ‘Traditional medicine’으로 변경되며 전 세계 전통의학 표준 논의의 장으로 전환됐다. ISO/TC249의 명칭이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서 ‘Traditional medicine’으로 변경되면서 기술위원회 산하에 분과위원회(SC·sub committee)가 생성되어 SC 1에서 Traditional Chinese medicine(동아시아 전통의학)을, SC 2에서 Ayurveda and Yoga(아유르베다와 요가)를 논의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는 TC249 및 SC1의 업무범위(scope)를 논의하는 회의가 개최됐으며, 임상에 관한 내용을 업무범위에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첨예한 토론이 벌어졌다. 중국은 임상에 관한 내용을 기술위원회 업무범위에 추가하고자 했으나, 한국을 포함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및 호주 대표단은 국가별로 다르게 규제와 법으로 관리하는 임상 관련 내용을 표준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중국의 주장은 무산됐고, 그 결과 업무범위에서 임상에 관한 내용을 배제하도록 초안이 작성됐다. 이번 업무범위 초안은 향후 진행될 ISO 위원회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통의약 분야 국제 표준화 활동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보건복지부 한의약 세계화 정책지원 사업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준활동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대구광역시, 한의사회 등과 의료관광 활성화 모색[한의신문]대구광역시는 19일 홍성주 경제부시장 주재로 산격청사 회의실에서 대구시한의사회 노희목 회장 등 의료관광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의료관광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 이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이 하락하고 회복이 정체됨에 따라 원인을 분석하고,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대구시 의료관광 수행기관인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엑스코를 비롯해 대구시한의사회, 대구시의사회, 대구관광협회 등 관련 기관과 지역 교수,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인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등 15여 개 기관이 참석해 당면 문제점과 개선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해외홍보센터 운영 활성화, 선도유치기관 지정 확대, 대학병원과 의사회 등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 등 의료관광 재도약 기반을 보강하는 방안 및 외국인환자 유치에 따르는 현장의 애로사항과 고충 등을 공유했다. 또한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 산업 외에도 관광, 쇼핑, 숙박 등 연관 산업으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메디시티 대구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산업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이 그간 정체됐으나, 지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비수도권 1위를 유지한 저력을 바탕으로 대구시만의 차별화된 대책을 마련해 의료관광 선도 도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의료관광진흥원,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6월 25일(수)부터 3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웰니스 투어리즘 엑스포’에 참가해 현지 대형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B2B 상담과 대구 의료관광 모객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이재명 대통령의 양방 주치의에 박상민 서울대 교수 위촉[한의신문] 이재명 대통령의 양방 주치의로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박상민 교수는 청년층, 고령층, 암 경험자 및 복합 만성질환자를 위한 근거 중심의 생애 여정별 포괄적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대한의학회 군시의학상, 젊은의학자상, 대한민국 의학 한림원 화이자의학상 등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또 “현재는 서울대 의과대학 건강 시스템 데이터 사이언스 랩 책임 교수이며 서울대병원 공공의료 빅데이터 융합 연구사업단장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민 교수(사진)는 1975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서울과학고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단장,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과 건강 증진 센터장, 2025년 아태 세계 가정의학과 학술위원장을 지냈다. 대통령 주치의는 차관급 예우를 받는 무보수 명예직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도입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에도 동행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는 한의사 주치의 임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동안 한의사 주치의로는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해 신현대, 류봉하(이명박 대통령), 박동석(박근혜 대통령), 김성수 교수(문재인 대통령·이상 경희대 한의대) 등이 위촉돼 활동해 왔으나 제20대 윤석열 정부는 한의사 주치의를 위촉하지 않았다.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진료부, 한의사 초빙[한의신문]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원장 추원오)이 공공사업과 돌봄환자 방문진료, 한의과 환자 진료 및 관리에 나설 한의사 1명을 이달 2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한의사는 비정규직으로서 임용일부터 1년간 근무하게 된다. 자세한 모집 공고는 경기도청, 경기도의료원, 클린아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서류 제출은 온라인 채용 사이트(https://www.medical.or.kr/hire/index.do)에 접수하면 된다. △관련 문의: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행정과(031-940-9172) -
제주도한의사회, ‘천추메가요법’·‘동안약침’ 술기 교육 실시[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는 14일 제주시 소재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에서 ‘천추메가요법·동안약침 미용프로그램-레이저 장비 없이 시작하는 동네 한의원의 피부미용’을 주제로, ‘2025년도 지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회원들의 피부미용 관련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통합면역의학회와 모본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천추메가약침요법, 동안약침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약침 술기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토록 구성해 실제 임상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경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의는 제주지부 회원들에게 최신 의료 트렌드를 반영한 술기를 소개하고자 미련한 것으로, 실용적인 내용을 통해 많은 회원들이 임상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학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최신 강의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천추메가약침요법의 시작과 시연(송재철 모본한의원장) △안면해부학과 피부의 이해(구자승 가천대 한의대 겸임교수) △동안약침 강의 및 실습(정철 남상천한의원 원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송재철 원장은 발표를 통해 “천추메가약침요법은 기혈 순환의 중심축인 천추혈에 경혈활성약침을 같은 속도로 주입해 전신 질환 치료 및 면역력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피하조직에 대량의 수액을 주입하는 서양의 Hypodermoclysis를 한의학적으로 응용한 요법”이라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천추메가약침요법의 준비 단계부터 시술 방법, 시술 주기 등 실제 임상 적용법을 상세히 공유했으며, △항노화·항산화 △만성피로증후군·만성무력증 △만성 소화기질환 △수술 전후 체력 회복 △피부 미용 등 다양한 적용 질환과 실제 치료 사례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2019년 ‘모본’에서 개발한 천추메가약침요법은 현재 한의 임상가에 보급 중이며, 이현삼 원장(오성당한의원)이 지난 2023년 ICTM 산청 세계전통의약 항노화 엑스포 국제학술대회의 ‘최신 한의 임상기술’ 세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현삼 원장은 당시 “천추메가약침요법은 약침의 새로운 시술법으로, 치료 효과를 높여 임상가로서의 한의약 치료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회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접근하면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구자승 교수는 동안약침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지식으로, 안면부 해부학적 구조 및 주요 신경, 혈관의 분포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구 교수는 시술 전 해부학적 지식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표준화된 접근법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정철 원장은 남상천원외탕전실에서 자체 개발한 동안약침의 주요 성분인 병풀과 자하거의 피부 개선 효과를 소개하는 한편 정확한 시술 방법과 주의사항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술기법을 교육했다. 또한 내복약인 ‘동안고’를 병행할 경우 피부의 내·외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의학 기반 피부미용 치료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진행한 실습 교육 참가자들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를 주관한 통합면역의학회 안영성 회장은 “동안약침은 레이저·고주파·초음파 등 고가 미용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 치료법”이라며 “오늘 교육 내용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한의원 미용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한 “이번 교육 기회를 마련해 준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학 기반 피부미용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보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초음파 활용 침 치료, 만성 알레르기 비염·부비동염에 ‘효과’[한의신문] 만성 알레르기 비염과 부비동염이 동반된 환자에게 초음파 활용 침 치료와 한약 복용을 병행한 통합 치료가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논문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철현 교수 연구팀과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가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SCOPUS 및 E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armacopuncture’ 6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철현 교수는 “20년 이상 알레르기 비염과 부비동염으로 고통받아온 여성 환자 2명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고 수술까지 고려하던 상황에서 초음파 활용 침 치료와 소청룡탕 가감방 복용을 8∼12주간 병행했다”며 “그 결과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 주요 증상을 평가하는 비염 증상 지수(Total Nasal Symptom Score·TNSS)와 삶의 질을 반영하는 설문지 점수(Rhinoconjunctivitis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RQLQ)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고, 치료 종료 3개월 후까지도 효과가 유지되는 한편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시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하관혈을 경유하여 접형구개신경절(Sphenopalatine Ganglion·SPG)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자극한 것이 특징으로, 시술은 RMSK(Registered in Musculoskeletal Sonography) 자격을 보유한 숙련된 한의사 2명이 수행했으며,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가 개발한 표준화된 초음파 시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치료에 사용된 소청룡탕(SCRT)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가 입증된 한약 처방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부비동염을 포함한 복합 증상에 맞춰 약재 구성을 조정해 활용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소청룡탕은 Th2 사이토카인 억제를 비롯해 호산구 염증 완화 등 면역 조절 작용을 통해 증상 개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문지현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바로한의원)은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스테로이드에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전했으며, 교신저자인 안태석 교육이사는 “접형구개 신경절(SPG)은 부교감신경계의 주요 거점으로, 초음파를 활용해 정밀하게 시술하면 자율신경계 균형을 조절, 알레르기 비염과 부비동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은 “위턱동맥과 접형구개신경절이 인접한 하관혈처럼 고위험 구조가 있는 경혈에는 초음파를 활용한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안전하고 재현 가능한 임상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도 의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
한의사만을 위한 X-ray 촬영 및 진단법 서적 출간[한의신문] 한의사의 추나치료 현장에서 X-ray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이드북인 ‘임상 추나를 위한 엑스레이 진단법&촬영법’이 최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X-ray를 단순한 병리 진단 도구로 한정하지 않고, 구조적 진단을 통해 추나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한의학적 활용법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돼 있다. 특히 질환 감별 및 리스크 평가,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실용적으로 X-ray를 촬영할 수 있는 자세와 방법, 판독 기준, 경혈 및 해부학적 요소를 아우르는 해석 체계를 실질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의임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경추, 요추, 골반 부위 외에도 상부경추 불안정성 평가, 척추측만증 정렬 분석, 체형 이상에 따른 보정 촬영 등 다양한 특수 촬영 기준이 포함돼 있어, 임상 현장에서의 진단 범위와 치료 적용의 폭을 크게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책의 기획에는 대한한의영상학회와 일프로추나연구회가 공동으로 참여, 한의학적 진단 도구로서 X-ray의 역할을 재정의하고자 하는 임상적 요구를 반영했다. 또한 미국 수기치료 가이드라인 수준의 형식과 내용 구성을 기반으로, 실제 임상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추나 전용 X-ray 촬영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출간에 참여한 연구진은 “X-ray 촬영 및 판독에 어려움을 느끼는 임상 한의사들이 이 책을 통해 명확한 기준을 갖고 진단과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발간의 목적”이라며 “특히 추나치료의 정밀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임상 현장 중심의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X-ray를 통한 구조적 정보 확보가 필요한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영상 활용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책이 추나를 배우는 전공의는 물론 추나 진료를 수행하는 모든 임상 한의사들과 한의대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전 가이드북으로서 임상 현장에서의 폭넓게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한의학과 캄포의 공동연구 가능성 재확인”유준상 상지대 한의대 교수 [한의신문] ‘제75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가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학술 발표가 진행된 7일, 한일교류회에선 인삼양영탕 활용 증례 및 리뷰 발표가 있었다. 한국 측 연자에는 권승원 경희대 한의대 교수와 양승정 동신대 한의대 교수가 참여했으며, 일본 측에는 타카야마 신 토호쿠대병원 의과진료부 교수가 참여했다. 인삼양영탕은 일본의 대표적인 보약으로, 비기허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발표 후 필자가 “인삼양영탕은 병증에 따른 변증논치적 접근법 외에 사상체질이나 체질의학적 접근은 어떠한가”라고 질문하자 타카야마 신 교수는 “일본에서도 맥이 약하고, 기운이 약한 사람들에게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타카야마 신 교수는 토호쿠대병원 의학계 연구과 한방 통합의료학 공동연구강좌 특명교수를 겸임하는 등 통합의료 관련 학회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연구자다. 필자가 “현재 한국에서 수족냉증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에 수족냉증의 개념, 진단 등에 대해 한일 간 공통된 의견이 함께 ICD 코드(국제통계분류)에 수록되길 바란다”고 전하자 신 교수는 “일본 내 적절한 연구자를 찾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술총회에선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세션이 마련됐는데 젊은 연구자 중심의 영어 발표 세션을 통한 국제화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중국 맥진기 ◆ 한·중·일 첨단 한방산업 전시회 ‘눈길’ 이날 학술회의장은 주로 4·5·42·43층에 배치돼 있었으며, 4층 회의장 옆 도서전시회와 의료기 전시회, 체험부스 등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 ‘안단테’는 사람의 보행을 분석해 어지럼증,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일본 렌탈사업에 나서고 있는 ‘맥경’이라는 중국회사가 전시한 맥진기는 세 개의 금속 봉을 통해 촌관척의 맥을 분석하고, 결과를 일본어로 표시해 주는 시스템으로, 한의약 산업 연구를 위해 구입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이한 점은 중국에선 환자 개인정보 보안과 관계없이 각 맥진기가 있는 전 의료기관의 데이터가 회사의 중앙센터로 모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증상을 입력하면 치료혈을 알려주는 솔루션도 등장, 월 10만원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아이패드와 같은 전용 디바이스를 통해 육장육부 기혈수의 편재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한방 제약사들도 눈에 띄었는데 이번에도 쯔무라와 크라시에가 참가해 제품 홍보에 나섰다. ◆ AI 활용 등 일본만의 변증 교육 프로그램 선보여 이날 또 다른 세션에서는 허증과 냉증에 대한 연구도 발표됐다. 냉증에 대해 흔히 건강, 부자 등 온성 약물을 활용하는 것에 익숙한데 이날 연구에 따르면 변비로 인해 양명병(陽明病)에 위장의 진액이 부족해지고, 갈증이 생기면서 궐증으로 손발이 차가워지면 석고(石膏)가 들어간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을 처방한다는 것이다. 맥이 침하지만 활하여 힘이 있다면 승기탕(承氣湯)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향후 자료를 찾아 수족냉증 진료지침에 첨가 여부를 준비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점심 도시락 세미나에선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병명인 ‘기상병(氣象病)’이 소개됐다. 처음에는 ‘운기병(運氣病)’인가 했는데 쉽게 말하면 날씨(온도, 습도, 기압)의 변화에 따라 어지럽거나 두통을 일으키는 병이다. 연구자는 55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는데 500명 정도에서 오령산을 처방하고, 그 다음으로 반하백출천마을 처방했다. 이때부터 제자인 박성민 학생(본과 4학년)을 만나 일본의 처방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43층에서 열린 ‘중경배 학생 변증대회’에선 주로 외감병에 대한 변증과 처방 사례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올해 수상자는 생후 7개월 된 소아의 반복적인 발열에 대한 변증으로, 청폐탕(淸肺湯)에 가감할 수 있는 처방과 근거를 제시했다. 또 AI 활용도 눈에 띄었는데 의대생들이 짝을 이뤄 AI의 도움 없이 상대 학생의 피로, 변비에 대해 시나리오를 따라 롤 플레이를 하도록 했으며, 이후 AI를 사용해 롤 플레이하도록 했다. ChatGPT가 환자 역할, 학생은 의사 역할을 하는 등 학생들에게 한방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템플릿을 기준으로, 매해 새로운 것을 하나씩 추가하는 모습이다. ▲사카구치 슌지 교수(우측) ◆ 초고령사회 케어, ‘침 치료’ 대안으로 제시 8일 7회의장에선 침구치료 관련 세션이 열렸다. 좌장을 맡은 사카구치 슌지 교수는 오사카 지역 침구학교 교수로, 수족냉증에 대한 연구 발표를 여러 차례 진행했던 만큼 필자가 이번 수족냉증 임상연구를 자문한 결과 침·뜸 치료 병용과 침 치료 단독치료의 비교를 제안했다. 침구치료 세션에선 4명의 연자가 각각 발표를 진행했으며,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은 침 치료를 통해 우울증이 호전된다는 발표였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 침구 치료를 약 8주간 시행하면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도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발표가 있었으며, 집중치료실(ICU) 환자에게도 침 치료를 적용해 인공호흡기를 조기에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체 프로그램을 모두 들을 수는 없었으나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해 여러 회의장을 오가며 관심 있는 질환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으나 15~20년 전과 비교해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점은 일본 내에서 한방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한의사 제도가 없는 일본에선 의대 학부 과정에서 한방 수업이 단지 졸업 전 2~4시간 정도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졸업 후 서양의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의학을 다시 공부하고 그 안에서 해답을 찾고자 했던 의사들의 발표는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한의학이 앞으로 어떤 질환이나 아이템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내년 제76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대회는 도야마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날 듣고 싶은 주제와 강사를 추천해 달라는 설문지도 함께 제공됐다. 일본은 항상 1년 전 다음 학술대회의 장소와 일정을 미리 공지한다. 역시 철저한 준비성이 인상적이다. -
'AI 헬스케어’ 협업 위한 다부처 협의체 개최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프레지던트 호텔(서울)에서 ‘AI 헬스케어’ 다부처 협업 패키지의 효율적인 추진과 공동의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AI 헬스케어 협업과제 사업추진협의체’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협업 패키지 주관 기관인 보건복지부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및 이번 패키지 사업에 포함된 총 15개 과제의 연구책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AI 헬스케어’ 다부처 협업 패키지는 여러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보건의료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및 개발한 모델이 실제 의료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상호운용성 마련과 의료 및 AI 분야 융합인재 양성까지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각 부처 개별 과제들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도 과제 간 유기적인 연결점을 발굴하여 최적의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사업 추진과정에서 데이터 공유·활용, 규제 정합성 검토 등 부처간 협력을 통해 ‘AI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 성과를 도출하고자 했다. 현재 부처별 AI 헬스케어와 관련한 세부 사업으로는 △다기관-멀티모달 연합학습 기반 의료 인공지능 기술 시범모델 개발 △헬스케어 이종데이터 활용체계 및 인공지능 개발 △의료데이터 합성기술 및 의료AI 기술 기반 디지털의료제품 개발 △의료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 △AI 기반 디지털의료제품 안전성‧신뢰성 확보 기술 개발 연구 △첨단의료 AI 헬스케어 토탈 솔루션 R&D 규제정합성 검토 등 제품화 지원 △첨단 AI 기반 의료기기 분야 규제과학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기반 구축 등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AI 헬스케어’ 패키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AI 헬스케어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앙부처 및 과제 연구책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추진할 예정이다. -
파주시한의사회, 파주시민과 함께한 ‘한방 건강데이’ 성료[한의신문] 파주시한의사회(회장 송정섭)가 19일 파주시노인복지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파주시민과 함께하는 ‘한방 건강데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파주시한의사회 송정섭 회장(바를정한의원), 최호성 총무이사(운정세움한의원), 권해진 기획이사(래소한의원), 홍성우 회원(연결한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파주시민 및 복지관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관절 건강을 위한 강의와 함께 건강상담 및 진료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송정섭 회장은 ‘한방 관절건강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의약을 통한 노년의 관절 관리 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한의상담과 함께 건강 상태에 맞춘 침 치료 등의 한의치료를 제공했다. 이날 송정섭 회장은 “파주시노인복지관 개관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파주시한의사회는 항상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곁에서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