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의료 부분서 한의계 더 많은 역할하는 계기 되길”정선용 교수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편집자 주] 최근 한의학의 경락이론에 기반을 둔 한의정신요법인 ‘감정자유기법(EFT Emotional Freedom Techniques)’을 신의료기술에 추가하는 내용의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이 행정예고됐다. 이에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로 신청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정선용 교수로부터 그간의 과정과 한의 신의료기술 등록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감정자유기법, 첫 한의 신의료기술이라는 점 자체로 의의 지속적 연구와 근거확보로 감정자유기법 적응증 확대해 나가야 한의 신의료기술 평가에 적합한 새로운 평가모델 개발 필요 Q. 감정자유기법의 신의료기술 등록 의미는? 신의료기술은 기존 치료와 다르면서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으로 국가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의료기술평가는 일반적으로 기존 연구들을 포괄적이고 치우침 없이 검색, 분석, 고찰하는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론’을 토대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및 분야별 전문평가(소)위원회에서 해당 기술의 안전성·유효성을 심의하게 된다. 이러한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의사 중심의 근거중심의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한의기술을 평가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2007년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의계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는 기술이나 검사법이 나올 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현행 신의료기술평가 과정을 그대로 따른 첫 사례로 감정자유기법이 인정을 받게 되었지만, 향후에는 한의계에 적합한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모색돼 더욱 다양한 한의 신의료기술들이 등재되기를 바란다. Q. 감정자유기법이란? 감정자유기법(EFT)은 보완대체의학에 속하는 기법이다.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경락체계의 기능이상으로 나타난다’라는 전제하에 경락의 정해진 경혈점들을 두드려 자극해 경락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안정시키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자유기법의 시술방법은 준비단계, 기본 두드리기 단계, 뇌조율 과정의 3 단계로 이뤄진다. 준비단계에서는 환자가 “나는 (현재 불편한 증상)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받아들입니다”라는 확언(affirmation)을 반복하도록 하는데, 이런 심리적인 요소와 경혈 두드리기라는 한의학적인 요소가 결합된 치료법이다. 보완대체의학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은 여러 학문들이 융합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감정자유기법은 이론적 토대를 심리학과 한의학에 두고 있다. 따라서 한의사가 임상현장에서 이 치료법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Q.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로 신청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2015년에 처음으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로 신청하게 된 이유는 저희 병원에서 불면과 화병에 대한 감정자유기법의 임상연구를 직접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신의료기술 평가를 신청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때는 저희 병원의 연구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되기 전이었는데 화병 임상연구가 논문으로 발표되고, 그 외에도 해외에서 감정자유기법에 대한 논문들이 보고돼 2018년도에 다시 재신청을 하게 됐다. Q. 2015년에 신청했을 때와 결과가 달라지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나? 지난번에는 연구결과가 많이 축적돼 있지 않아서, ‘제한적 의료기술’로 등록되었었다. ‘제한적 의료기술’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연구중이지만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제한적 의료기술’을 사용하고 싶다고 신청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의 형태로 약 3년간 환자를 대상으로 동의서 취득 후 시술을 할 수 있으며 6개월 간격으로 부작용 발생 현황을 제출해야 하고 종료 시 최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임상시험과의 차이는 비급여비용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받아들여진 것은 이 ‘제한적 의료기술’을 통해 데이타를 축적해서 된 것은 아니고,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들이 축적돼 왔기 때문에 다시 신청했고 그래서 통과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미 한 번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청 전에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양의계에서 감정자유기법의 유효성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감정자유기법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는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심의됐다. 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신의료기술평가를 할 때 의료인에 의해 진단이 이뤄진 연구, 연구설계가 무작위배정대조군연구(RCT)인 경우, 적절한 대조군이 설정된 경우, 동료심사를 거쳐 출판된 논문인 경우에만 유효성 평가의 근거로 삼았다. 엄격한 방법론에 따라 평가가 진행된 만큼 문제의 소지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Q. 한의기술이 신의료기술로의 등재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한의계에서 임상시험이 많이 행해지고 있지만, 기존에 쓰는 침구치료나 한약치료의 효과검증적인 측면이 많다보니 새로운 기술에 대한 근거 축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제한점이 그 이유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의계의 기술에 대해서 의과에서 평가하는 측면도 많기 때문에 신의료기술 등재가 어려웠던 점도 없지 않아 있다. Q. 한의 신의료기술이 앞으로 더 많이 등록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의 신의료기술 등록을 위해 몇 가지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지만 사장되고 인정받지 못한 치료기술, 진단검사들의 근거를 축적해 평가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침구치료에도 뭔가 새로운 것을 접목시켜서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면, 개인의 고유기술로 ‘비방’이라 하는 것보다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면, 신의료기술 등재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하나는 보완대체의학에서 활용되거나 중국,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 중에 국내에서 한의사가 활용 가능한 기술을 한의 신의료기술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히 중의학이나 일본 캄포의학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혈관내에 주사하는 혈위주사요법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한의계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가 필요한 상태다. Q. 향후 계획은? 사장되고 있는 한의기술들이 평가될 수 있도록 한의 신의료기술평가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한의기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새로운 평가모델이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감정자유기법의 경우에도 연구가 더 누적되면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속적인 연구와 근거 확보를 통해 적응증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Q.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신의료기술이 한의사들에게 많이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만, 이 기술이 한의사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충분한 공부와 연습 후에 환자에게 적용하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에 노출되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 아직까지는 한의계에서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러한 공공의료 부분에서 한의계가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한의와 서양의료가 각자 존재해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이선동 교수 상지대 한의과대학 時論 - 한의사(협회)와 의사(의협)의 관계 “중요한 것은 현재의 이원화를 유지하면서 중의학처럼 진단과 치료시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 의학과 한의학은 서로의 생명관과 의학체계가 차이가 있고 너무 달라 요즘 한의협과 의협간의 날카로운 싸움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의협은 근래 의료일원화,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추나건보 참여 등에 계속 딴지를 걸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한의계 내부의 문제를 부각시키며 사사건건 문제를 삼거나 한의학이나 한의사를 폄훼한다. 심하게는 한의사나 한의학을 아예 무시하고 한의대를 없애야 한다고까지 한다. 힘이 더 우위에 있는 전형적인 ‘갑’의 태도이다. 의협에서 한의학(또는 한의사)을 비난할 때 사용되는 단골 주제는 한의학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이다. 유효성과 안전성은 의학의 필수요소이다. 유효성과 안전성은 한·양방 갈등을 떠나서 의학이 가져야할 핵심요소라는 뜻이다. 의협은 의학이 반드시 가져야할 요소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한의학은 부족하거나 없다고 부각시켜 타격을 주려하는 것이다. 한의계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이고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 유효성과 안전성은 증거중심의료(EBM)를 말한다. 경험으로 제각각의 진료가 아니라 그동안 연구되거나 객관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으로 표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진료를 하고 있느냐이다. 의협이 문제 삼는 지점, 귀를 닫아서는 안돼 이것은 한의계에도 매우 중요하다. 증거중심진료는 최신의 현재 가능한 최고의 진료를 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평균적이며, 높은 예측성으로 한의사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의료 발전과 변화가 가능하게 한다. 즉, Data 중심의 진료이다. 질 높은 Data가 쌓이면 Big Data가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Big Data의 의학적 역할과 가능성은 매우 크다. Data는 New Oil이며 증거중심진료는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의협이 한의학의 유효성과 안전성 문제를 삼는 것은 한의계를 폄하하고 무시하고 단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한의계는 귀를 닫아서는 안된다. Data와 증거중심의료는 현대 보건의료계에서 피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는 더욱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한의계의 적극적인 대책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의료계의 갈등은 서로 물러설 수도 없고 물러서도 안되는 Zero Sum 싸움이다. 의협에서 자신들의 강점과 힘을 내세우는 것처럼 한의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처나 노력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의사와 의사 관계의 핵심은 의료의 중복성이다. 한의사나 의사가 동일시장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는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한의계 스스로 의협에게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하자.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의사와 차별, 차이, 비교우위 분야의 개발이다. 잘 알고 있듯이 중의학은 정부의 주도로 많은 발전과 변화를 이루고, 서양의학과 공존과 공영하고 있으며 큰 문제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그냥 그렇게 쉽게 된게 아니라는 것이다. 반드시 일원화를 해야 하는가도 고찰해야 중의학은 중의우세병종(한의치료 우수질환), CPG 개발 및 기반진료, 병증변치, 진단과 치료시 의료기기 사용, 감염질환 치료, 중의 준응급의료센터 운영, 이외에도 Cnki를 통해 중의약 연구결과를 제공하여 모든 중의사들이 진료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한의학과 상당히 다른 체계로 운영되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지만 피할 방법이 없다면 즐기거나 싸워야 한다. 최근 의협은 의료일원화 문제와 관련되어 한의대를 없애려고 하며 한의사를 자신들의 동급이라고 여기지도 않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한의대를 없애서 의료를 독점하고 의료인으로서 한의학 치료를 자유롭게 하고자는 의도이다. 한의사를 동급으로 여기지 않는 것은 자신들이 강자라는 것을 내세워 여러 협상에서 유리하게 끌고 가고자 하는 전략이다. 문제가 있으며 고압적인 태도이다. 이때 한의계가 취해야 할 태도는 孟子가 말한 “도덕이란 쌍방의 일이다. 상대가 어질지 않으면 나의 불의를 탓할 수 없다”가 답이다. 특히 최근 의협과 한의협의 싸움이 의료일원화 건으로 발단되었는데 반드시 일원화를 해야 하는가도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처럼 일원화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도 있지만, 중국처럼 의료의 이원화, 삼원화로 운영하는 나라도 있다. 의학과 한의학은 서로의 생명관과 의학체계가 차이가 있고 너무 다르다. 일원화시에 많은 문제와 논란이 예상된다. 의료기기는 의사만의 전유물이 절대 아니다 특히 의협의 태도나 입장이 한의협을 동급의 협의대상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 국가나 소비자 입장, 일부 한의사들은 일원화에 대해 큰 관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여건이나 상황을 볼 때 서로간 준비도 덜되거나 안 된 것 같다. 그리고 반드시 당장에 해야 될 것도 아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이원화를 유지하면서 중의학처럼 진단과 치료시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료의 생명이며 그 혜택은 환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의료기기는 과학기술의 산물일 뿐이고 의사만의 전유물이 절대 아니다. 전통의학이 제도적으로 존재하는 대부분 나라들은 의료기기를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이건 당연한 것이다. 의료기기 사용 건은 현재 한의계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순위이고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사의 사용 노력과 국가, 국민을 상대로 협조와 지원을 구해야 한다. 영혼의 치유를 하는 방식이 종교마다 다르다. 이를 위해 여러 종교가 필요하듯이 한의와 서양의료가 각자 존재해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특히 각 의학이 불완전하고 한계가 있는 상황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앞으로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하다면) 두 의학이 서로 존중하고, 공존과 상생의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할 일을 똑바르고 올바르게 하는 것이다.
-
“도민께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고자 한의약 육성 조례안 발의”최종현(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특정 직역 밀어주기 아닌 경기도민 전체 위한 것” “경기도의료원에서 한·양방 협진하도록 노력하겠다” [편집자 주] 최근 경기도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지난 3일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최종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을 만나 발의 배경과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점들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은? 양방과 공존해서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해 발의하게 됐다. 경기도에 한의약 난임 지원 사업이 있다. 양방에서는 인공수정이나 배란을 강제로 유도시키지만 한방에서는 당사자인 여성의 몸을 임신이 가능한 몸으로 만들어주더라.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 몸을 만들어준다는 게 인상 깊었다. 여성의 몸까지 보한다는 개념에서 봤을 때 임신 성공률을 가지고 따질 필요가 있나 싶다. 난임 지원 사업은 양·한방이 서로 협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가졌다. 또 경기도에는 한의약 정책 사업을 펼칠 만한 조직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조례를)발의했다. 도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통의학도 함께 가는 게 좋다. 단순히 특정 직역을 밀어준다기보다 경기도민 전체를 위해 조례안 발의를 한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Q. 보건복지부는 한·양방 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에서 한·양방 협진을 할 생각은? 먼저 경기도 산하 6개 의료원에서도 한방의료과를 신설(현재 경기도의료원은 의정부병원만 한의과가 설치·운영되고 있음)해야 되지 않나 본다. 특히 난임 지원 사업은 관련 장비가 없기 때문에 도립의료원에서는 할 수가 없다. 정희시 경기도 보건복지위 위원장님한테도 경기도 난임부부센터를 만들어 도립의료원 산하에서 양·한방 협진을 해보는 것에 대해 서로 의논도 해봤다.Q.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으로서 풀어야 할 경기도의 복지 현안은? 최근 복지위 이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인 청년배당사업이 우리 위원회 소관이었다. 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다. 청년복지에 대한 부분이 포퓰리즘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도움되는 부분이 크다.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은 경기도 무장애 공간 건립이다. 실제로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무장애 공간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그 안에 들어오면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된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두 번째는 장애인들의 성 문제다. 성 문제는 기본권이다. 공공 부문에서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이들이 세살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매뉴얼화 시키는 작업을 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경기도가 돼야 한다. 경기도 내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임기 내 목표다.Q. 경기도민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일 잘하는 정치인보다 이웃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정치인이라면 멀리 있는 존재라고 여기지 않나(웃음). 늘 주민들 곁에서 편하게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는 지금 사회복지 영역을 담당한다. 이 영역은 지역주민과 연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주민과 같이 고민해서 이를 정책으로 반영하고 싶다.Q.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거지만 한의사들은 내성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한의계가 요새 많이 침체된 것으로 안다. 한의약 정책이 반영되려면 본인들이 나서서 집단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스스로가 ‘파워 집단’이 돼야 한다. 그래야 경기도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런 참여를 통해 도민들 손닿는 곳에서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당장 바뀔 수 있는 건 없다고 본다. ‘한의약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법적 근거만 마련됐을 뿐이다. 한의사들 스스로가 한의학의 장점을 우리 국민들에게 자꾸 어필해야 한다. 한방의 안전성, 유효성도 계속 확보해나가야 한다. 의사와 한의사간 협진도 자꾸 해야 한다. 실제 몇몇 개인병원에서는 협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으로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수술실 CCTV 설치의 경우 사실 경기도의료원에서는 필요가 없었다. 대리수술이 문제가 되는 건 개인병원이니까. 하지만 도 의료원이 나서니까 CCTV 설치가 공론화됐다. 이처럼 첨예한 부분에서는 ‘탑-다운(Top-Down)’ 방식도 필요하다. 경기도의료원에서 양·한방 시범사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
“변화 두려워하지 말자! 의료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것”한의약, 제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본교육부터 충실히 이행 김동묵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 인터뷰 Q. 학술이사를 맡게 된 계기는?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특히 학술부문에 있어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술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2019년 5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고, 송미덕 부회장과 조남훈 학술이사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업무를 익히고 있는 중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주요 업무는 보수교육 관련 부분이고, 이와 관련한 회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Q.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요 업무는 보수교육과 연관된 일이다. 실질적으로 처음 시작했던 업무는 혈액교육영상 제작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졸이는 일인지 경험했다. 주위에서 많은 격려를 해줘 큰 힘이 됐고, 내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통해 1차적으로 혈액검사 교육을 받게 되는 많은 회원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회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저선량 X-ray 기기의 사용과 기본적인 외과술기의 교육관련 분야에서 학술적 도움을 주는 업무까지 맡게 될 것이다. Q. 보수교육 진행 시, 회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회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것은 보수교육평점 획득 및 회비와 연관된 부분들이다. 특히 회비와 관련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가령 회비 체납 시 보수교육의 직접비, 간접비 부담 부분과 차후 회비를 납부했을 시 기존에 납부한 간접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 많이 물어보신다. Q. 추나요법 급여화로 인해 보수교육 관련 민원이 적지 않았을텐데 그렇다. 추나요법이 급여화 되면서 회원들이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다. 일차적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먼저 회무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회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특히 나부터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무를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났다. 회원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술이사가 되겠다. Q. 보수교육과 관련 올해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이슈가 있다면? 일차의료 영역에서 통합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으로서 한의사의 임상능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차의료를 담당하는 통합의사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보수교육부터 내실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기존 보수교육에서 다소 부족했던 내용들을 고려해 현재 교육영상을 새로 제작하고 있고, 곧 온라인 보수교육 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 내용을 이수한 한의사들이 임상현장에서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Q. 최근 혈액검사 교육이 큰 화제다. 한의사로서 또 학술이사로서 혈액교육영상, 혈액검사지침서를 제작해 혈액검사의 당위성과 실제 혈액검사를 시행, 한약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특히 보험 급여화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초기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여러 장애요소들이 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동반된다면 우리가 목표한 바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혈액검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던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보험급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사비를 받을 수 없었고, 한의사들의 혈액검사가 위법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중앙회에서 검사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복지부의 유권해석을 통해 혈액검사는 위법사항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Q. 혈액검사 뿐만 아니라 한의원에서 의료기기 사용을 찬성하는 여론이 대세다. 국민의 65.2%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중앙회는 엑스레이 및 초음파기기와 같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고, 국민들의 진료 편의성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밤낮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일들을 시작하려니 어려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국민건강증진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위 정책에 회원 모두가 적극적 참여와 신뢰를 보내주신다면 중앙회가 정책추진을 함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Q. 학술이사로서 향후 계획은? 약 25000명의 한의사가 바라보는 관점, 다양한 진료형태와 한의학의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데 이를 모두 수렴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의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회원들이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 저의 역할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한의사가 미래통합의사로서의 기본능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기본인 보수교육에서 한약처방, 침, 추나요법 등에 대한 심도 깊은 교육의 요구와 함께 새로운 영역을 열어가기 위한 교육까지 한정된 시간과 재원을 활용하고자 한다. Q. 한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한의사가 된 지 어느덧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또 주위에 변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한의학의 우수한 면모들은 변하지 않고 있는데, 제도적으로 인정받지 못 하는 환경에 놓여 있어 아쉽다.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한의사가 되겠다. Q. 한의사 회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변화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 한의계는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길에 발을 들여야한다. 한의계 전체를 위해 대승적인 판단이 필요, 한의학이 제도권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두려움이 있을 수 있고, 처음 마주하는 순간들에 대한 불안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용기를 낸다면 첩약건보 진입, 혈액검사 참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제도 내에서 의료행위를 펼칠 수 있다. 의료인으로서 또 한의사로서 국민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다. 한의사 모두가 함께 걸어갈 수 있길 바란다.
-
성남시한의사회, 관내 '경로당 건강주치의'로 나선다성남시보건소-노인회성남시지회와 업무 협약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성남시한의사회(회장 김성욱, 이하 성남분회)는 지난 4일 분당구보건소에서 성남시 3개구(수정ㆍ중원ㆍ분당) 보건소, 대한노인회성남시지회와 함께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방문간호사업 시범 선정지역 내의 경로당 60개소를 중심으로 한의사가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교육 내용은 관절관리, 관절통증ㆍ 치매 예방 한방 교육 등 건강 취약 계층인 노인이 겪을 수 있는 건강문제와 관련한 건강관리법 및 한의학 상담으로 구성된다다. 협약 체결 이후 성남분회에서는 사업에 참여할 관내 한의사를 모집 및 사업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며, 보건소와 연계해 연간 일정을 수립하고 각 경로당에 방문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성욱 성남분회 회장은 “한의학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의학이자 질병의 사전 예방 및 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의학”이라며 “한의학 건강교육 및 상담은 관내 거주 어르신들이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하고 궁극적으로 질병을 예방함으로써 노인 만성질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최대집 “문 케어 이런 식이면 반드시 실패”경기도의사회 “최대집 단식은 원맨쇼…투쟁 조직화해야”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의료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회장이 “이대로 가면 문재인 케어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의협 이촌동 구회관 앞마당 비상천막본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 케어 2주년을 맞아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보고회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서 문 케어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했지만 현재대로 간다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3600만명의 국민들이 2조2000억원의 의료비 경감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정작 전 국민의 부담이 되는 건강보험 재정 악화 해소 등에 대한 구체적 대책이 없는 반쪽자리 정책뿐이라는 것. 그는 “사회 전반의 건강보험 재정 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원 확충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국고보조금 지원 확대와 건강보험의 누적 적립금을 활용하면 문재인 케어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건강보험 재정도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정부가 주장한 문재인 케어 소요 재원의 핵심인 국고보조금은 확대 약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전 정부보다 낮은 13.6%의 국고지원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케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우선 의학적으로 필요하고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필수의료부터 보장성이 강화되도록 문재인 케어의 틀을 전면 수정하고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물리치료 부위와 횟수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인데도 제한된 급여기준으로 2차 약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의약품에 대해 먼저 보험 적용을 하는 것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진정한 보장성 강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대집 회장의 이번 단식 투쟁에 의문을 제기한 경기도의사회의 지적에 대해서는 “논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단식이 최대집 회장 개인 원맨쇼 차원의 단식이 아닌 적어도 의협 회장, 의쟁투라는 14만 의사를 대표하는 회장, 위원장으로서 투쟁의 한 방편으로 불가피하게 선택한 단식이라면 당연히 투쟁 방편의 필요성, 적정성, 출구전략 득실, 단식 이후의 전략 등에 대해 구성원과 사전에 충분히 공감하고 신중히 논의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역시 개인의 결정을 회원들에게 그냥 일방적으로 통보한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또 “시도의사회들에게 일괄적으로 의쟁투 구성을 명하는 협조공문을 보내는 건 절차적 하자가 심각하다”며 “불과 3개월 후인 9~10월, 전국의사 총파업을 실행할 것이라는 계획 발표도 그 적정성 여부를 떠나 실제 의협의 실행조직인 16개 광역시도 회장들과도 사전에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심각한 절차적 하자로, 시도회장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투쟁은 혼자의 힘으로 이뤄지거나 동정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의협 회장 개인의 원맨쇼가 아닌 회원과 공감하는 투쟁,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하고 조직화된 투쟁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경기도의사회 회원 84%가 반대하는 커뮤니티케어 방문진료, 재택주치의 일방 추진의 역추진 회무, 경기도의사회 배제회무 등도 중단하라”며 “독재국가에서는 절차가 필요 없지만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국가에서는 아무리 목적이 좋다 하더라도 그 절차와 수단도 적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지역 맞춤형 공공보건의료 정책 개발 공공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등 씽크탱크 역할 기대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강원도가 지역 맞춤형 공공보건의료의 씽크탱크 역할 수행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본격 출범했다. 강원도는 4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강원도의회, 강원대학교병원 등 주요인사 및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식 및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출범식에 이어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에서는 1, 2부로 나눠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새로 출범하는 지원단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 수행을 통한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보건의료 사업 발굴 △공공보건의료기관에 대한 기술지원 △공공보건의료기관들의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강원도민에게 양질의 공공보건의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설치됐으며, 지난 5월부터 강원대학교병원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고정배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강원도의 취약한 보건의료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의 공공보건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선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공보의 ‘몸로비’ 보도 참담…성분명처방만이 대안”대한약사회 입장 발표 “의약품 리베이트란 오랜 적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약사회는 4일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공보의 전용사이트를 통한 ‘몸로비’ 사건과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논란이 된 보도에는 공중보건의사가 제약회사 직원과 맥주를 마신 후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으며, 성관계를 리베이트 수령이라고 표현하고, 선 리베이트를 빌미로 약을 써달라고 하면 거절할 자신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 글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의 현실이 어떠함을 알 수 있고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이어 “공개된 글을 보면 일회성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몸로비’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의혹을 가지기에 충분하다”며 “수사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입에 담기에도 참담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계가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오늘날의 현실과 불법 CSO의 난립과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불법 리베이트를 척결하겠다는 정책 성과와 의지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약사회는 “의사의 직무는 어떤 제약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치료에 필요한 성분을 선택해 처방하는 것이 이 사회가 바라는 의사의 정상적인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약사회는 “보건복지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의약품 처방과 관련된 불법 리베이트의 척결을 위한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리베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근절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성분명 처방의 적극적인 시행과 도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건보재정에서 약제비 비중이 과다한 현실에서 보듯이 의약품 리베이트로 인한 모든 비용은 국민 부담이 되고 있고 더 이상 정부가 이런 불법행위로 인한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현직 공무원의 10여년 보건의료산업 정책 경험 한권에 담아◎ 책 이 름 :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 정책(제1권 제약·의료기기산업) ◎ 저 자 : 김주영 ◎ 출 판 사 : 메디컬사이언스 ◎ 초판발행 : 2019년 7월 1일 ◎ 분 량 : 714페이지(칼라 인쇄) ◎ 가 격 : 43,000원 ◎ 전 화 : 02-6748-3300 보건의료산업의 개념부터 정책 방향까지 알기 쉽게 정리 유전자 치료제, 의료로봇 등 제약·의료기기 산업 핵심 요약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 출간 『우리나라 제약·의료기기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정책담당자의 고민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관심 있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저자의 노력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국민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되는 제약, 백신, 의료기기산업의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독자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감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의료기기 R&D, 인허가, 신의료기술 평가, 건강보험 수가,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어서 보건의료산업의 바이블과 같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김인영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교수 보건의료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 2018년 전 세계 벤처캐피탈 투자액 2504억 달러(약 292조 원) 중 168억 달러(약 19조 원)이 제약바이오 분야로 투자됐을 정도다. 우리나라 역시 보건의료산업에 범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8년 벤처캐피탈 투자액 3조4249억원 중 24.6%인 8417억 원이 제약바이오 분야에 투자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6000억 원의 정책펀드를 조성, 창업기업의 폭발적 성장에 지원할 예정이고 금년 바이오헬스 분야에 2조 원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한다. 또 연매출 300억 원의 ‘라이징 스타 기업’을 150개 이상 육성하기 위해 10조 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10여년간 보건의료산업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현직 공무원이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산업의 핵심분야인 제약, 의료기기산업의 국내외 시장 현황, 인프라 및 개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보건의료산업 분야와 관련된 정책, 행정 및 법률 등 다양한 영역을 한권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을 출간해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한의약산업과 김주영 과장이다. 저자는 2003년부터 한의약 연구개발과 한방산업을 담당했고 2005년 10월에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로 파견을 나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첨단의료 육성업무를 담당했다. 이때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첨단화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자 제약,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분야의 전문가 200여명과 보건의료산업의 특성 및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 2007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로 이동해 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법 제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설립, 화장품산업 육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전수하고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약·의료기기산업 등에 대해 안다고 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2011년부터 보건의료산업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산업정책, 정책학, 행정학, 행정법, 연구개발론 등을 추가로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연구비 부정을 조사하던 중 모함에 휘말리는 시련을 겪으며 책 쓰기를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집필의 계기는 또다시 찾아왔다. 2016년 제약·의료기기·화장품·첨단의료복합단지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의료산업진흥과로 부임해 2017년에 제2차 제약산업 5개년 종합계획 등을 수립하고자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분야 전문가 150여 명과 함께 관련 산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다시 책을 쓰기 시작해 이번에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 1권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보건의료산업 정책 중에서 제약·의료기기에 대한 포괄적 내용을 담은 1권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보건의료산업의 개념’에는 보건의료산업이 무엇인지와 발전 역사, 산업적 중요성 등을 담았다. ‘제2장 제약산업’에서는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세포치료제, 비정상 유전자를 정상으로 교체하는 유전자치료제,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병원균 등의 유전자를 복제해 만든 DNA백신, 약 성분과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신약, 필수재인 백신산업 등의 특성과 함께 신약이 새롭게 연구개발 돼 실제로 진료에 처방되는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제3장 의료기기산업’에는 인체 내부를 돌아다니며 질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 의료로봇, 치매환자 등과 함께 생활하며 감정을 치유하는 스마트케어 로봇, 수술이 필요 없는 첨단 진단·치료기기, 3D 프린트를 활용해서 만드는 인공 심장·신장 등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의 종류와 특성, 사용되는 주요 핵심기술과 함께 새로운 의료기기가 연구개발 되어 실제로 진료에 사용되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담았다. ‘제4장 보건의료산업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이론적 배경’에서는 보건의료 산업정책을 올바르게 수립·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정책, 정책론, 행정론과 행정법, 규제론, 지식재산권, 국제통상론, 연구개발론, 성과 평가를 위한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분석 등을 요약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5장 보건의료산업 정책’에는 제약·의료기기 산업 정책에서 중요한 핵심현안을 중심으로 2017년 12월 20일에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산업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을 요약 설명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3가지를 알리고 싶어 했다. 먼저 보건의료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 기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산업이면서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므로 올바른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효과성(effectiveness) 뿐만 아니라 공정성(just)과 공익성(public interest) 등이 함께 중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보건의료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연구개발 단계 이전부터 건강보험 등 글로벌 규제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 사전 분석을 철저히 해야만 판매되지 않거나, 건강보험에 등재하기 힘든 제품을 개발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끼리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을 하기보다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말 벤처기업과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해 1조 4천억 원에 외국 기업으로 기술 수출을 성공했던 Y제약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벤처·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서로 발전적으로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빨리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주영 과장은 “산업적 특성이 상이한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제약·의료기기 산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기업 관계자, 의사·약사 등 보건의료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약·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자, 연구개발 등 보건의료산업 업무 담당자, 제약·의료기기 분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등에게도 올바른 길라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권 제약·의료기기산업에 이어 내년 초에는 의료서비스산업, 의료정보산업, 화장품산업을 한 권으로 정리한 2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사업 적극 지지"성명 발표, 충분한 검토와 투명한 절차 따라 국민건강권 확대 위해 추진해야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회장 최인화)는 4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준비되고 있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는 다양한 질환의 첩약 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급여 첩약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한의 치료의 질과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는 첩약 급여화가 한의사 회원들과 국민들의 기대와 다르게 파행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다각도로 철저히 분석하고 충분히 검토한 후 투명한 절차에 따라 추진해야 할 것과 더불어 회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더욱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불신과 오해를 해소하고, 한의사 회원의 이익과 국민의 건강권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