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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08)崔奎晩 先生(1915∼?)은 1963년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대한한의사협회 이사, 1966년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1959∼1962년간 한의사국가고시 위원, 1968년 보건사회부 의료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한의계의 지도자였다. 최규만 이사장은 1963년 5월 『대한한의학회보』 창간호를 간행하여 대한한의학 회의 학회지 간행의 시작을 열었다. 그는 1963년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재임중 다음과 같은 글을 1963년 9월 20일 간행된 『대한한의학회보』 제1회 제5호에 게재한다. 이 글의 제목은 ‘제1회 學術講座 開講에 際하여’이다. “우리들 醫者는 國民保健의 책임을 雙肩에 메고 있고 人命을 다루는 직업을 몸에 지니고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방법으로 우리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醫界에 貢獻할 수 있나 하는 문제로 항상 걱정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낮에는 항상 환자에게 시달려 餘暇가 없고 短夜에는 하루의 피로를 풀 시간외에는 짬이 없어 開業醫로서 冊子를 가까이 한다는 것은 실상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날이 발전되어 가는 세태에 뒤떨어질 수도 없는 事情이어서 同病相燐의 苦哀를 짐작하는 바 있어 今般 本學會에서는 學術講 學術講座 開講에 있어 제일 먼저 鍼灸學을 선정한 이유는 鍼灸學의 實態를 볼 때 현재 世界醫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어 硏究中에 있는 것이 한방의학중에서도 鍼灸學인 것이며 歐美各國에 있어서 이 方面에 대한 硏究를 서두르고 있는 품이 자칫하면 우리가 역수입의 몰골을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형편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座의 開講을 보게 되었고 開業醫로서 비교적 짜낼 수 있는 시간을 참작하여 早朝의 시간을 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東洋 제국중에서도 한방의학의 연원이 가장 깊은 나라로서 우리나라 鍼灸術은 일찍이 일반적으로 보급되어 山間僻地에 가서 보더라도 救急患者의 응급책으로 四關 정도는 刺鍼할 수 있는 人士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無識한 村老人이나 盲人에게까지 보급되어 있는 鍼灸術이 오히려 학술적으로는 踏步狀態에서 헤어나지 못한 감이 있어 現在醫者間에는 在來式 鍼法을 고집하는 인사와 新式鍼法을 주장하는 인사가 竝立되어 있는 바 鍼灸學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하여 이 기회에 學的으로 體系를 整備하고 術法을 통일하지 않으면 올바른 발전을 도모할 수 없는 단계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本學會는 이상의 이유로서 鍼灸學의 學術講座를 열어서 可謂 溫故而知新하자는 趣旨에서 敎材는 『鍼灸大成』에 依存하고 시술방법은 新舊式을 兼得함으로서 本邦 鍼灸界에 新紀元을 作成하고 앞으로 斯學의 급진적인 발전을 꾀하자는 것입니다.” 최규만 대한한의학회 초대 이사장은 한의학회가 구성된 이후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으로서 학술강좌를 꼽은 것이다. 그리고 그 방안으로서 침구학 관련 학술강좌를 열어서 한의사 회원간의 학술적 소통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열망은 다음해인 1964년 7월 20일 서울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한의학적으로 본 고혈압’이란 주제로 첫 학술강연회가 열린 것으로 결실맺게 된다. 애초에 鍼灸學을 주제로 하고자 했던 것이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高血壓으로 주제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1964년 제1회 학술강연회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김장헌의 ‘병리학적으로 본 고혈압’, 유석형의 ‘고혈압치료의 최근 경향’, 권영준의 ‘침구임상에서 본 고혈압’, 홍순용의 ‘사상의학에서 본 고혈압’, 박성수의 ‘나의 임상에서 본 고혈압’, 조명성의 ‘고전에서는 어떻게 고혈압을 다루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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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위상 고려해 한의계의 역량 모으는데 심혈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12일부터 28일까지의 대장정을 모두 마쳤다. 한의진료실은 개막 1주일 전인 7월5일부터 선수촌 메디컬센터의 개원과 함께 시작해 퇴촌일인 7월29일까지 25일간의 진료 일정을 무탈하게 소화했고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많은 외국인 선수단들과 임원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대회의 준비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메디컬센터 한의진료실을 이끌었던 최의권 TF팀장(現광주광역시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여 상황은?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6개 종목, 76개 세부경기가 열리게 됐는데 FINA회원국 209개국 중 194개국에서 7459명, 선수 기준으로는 2538명이 참가 등록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국가,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로 치러졌다. 특히 미국(242명), 중국(232명), 호주(229명), 이탈리아(204명), 러시아 (174명) 등 수영 강국들은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고 우리나라 선수단도 118명이 참여했다. ◇지부 회원들도 대회 관람을 했는가? 광주광역시한의사회에서도 회원들이 관람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 시간대의 다이빙과 경영 티켓을 구매해 경기 관람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회원들 모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람은 처음이다 보니 경기장 내부의 시설이나 현장의 분위기 모두 낯설고 흥미로웠다. 특히 대회 6관왕인 드레셀 선수 등 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한의진료실의 진료 성과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메디컬센터 전체 내원환자가 3083명이었는데 이중 37%인 1144명이 한의진료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중 선수가 511명(44%), 여기에 임원까지 포함하면 823명(72%)을 차지,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외국 선수단의 진료 비중이 높았고 이점에서 국제 스포츠 대회 속에서 한의 진료의 가치와 역할을 증대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특히 차기와 차차기 개최지인 일본과 카타르의 대회 관계자들도 방문했는데 한국 전통의학에 기반한 진료에 높은 호응과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의진료실이 외국 선수단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개촌 초기 입촌한 국가의 팀닥터들이 메디컬센터를 방문해 각 진료실 현황들을 확인하곤 했는데 한의진료실도 브라질 팀닥터들이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 중에 침 치료를 공부한 분도 있어 더 관심을 가졌고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을 보내줬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팀닥터의 소개로 몇몇 선수와 샘 람사미 세계수영연맹 부회장 등이 진료를 받았는데 한번 와 본 선수나 임원들이 주변에 재차 안내해주면서 외국 선수들이 연이어 내방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 홍보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의 유명 다이빙 선수인 토마스 데일리(Thomas Daley) 선수가 SNS에 치료받는 사진 등을 올리면서 주변 선수들 사이에 한의진료실이 자연스럽게 소개됐고 선수촌 안에서 배포되는 FINA 신문에서도 한의학과 한의진료실을 소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광주 지부의 경우 신구회장단의 교체기에 있다 보니 수석부회장으로서 TF팀장을 맡게 됐을 때 대회가 3개월 남은 상태였다. 다양한 사안을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했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료단에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참여 여부를 확정짓는 일이었다. 대회가 지부 안에서 치러지는 행사이긴 하지만 대회의 국제적인 위상 등을 고려하면 한의계 전반의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었다. 또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이 U대회 때도 많은 도움이 됐으며 당시 교육과 진료 과정에서 지부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도 고려해 지부와 학회가 함께 하는 형태로 진료단 구성을 추진했고 학회의 협조로 모든 진료 타임에 지부 한의사와 학회 한의사가 1명 이상씩 함께 근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한의진료실의 위치 문제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데 내부 공사 직전 이메일로 받은 도면에는 한의진료실이 안과, 치과의 안쪽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도면만으로는 구체적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 바로 현장에 방문했고 그 위치에서는 외부에서 인지되기가 거의 어려운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직위의 담당 주임과 현장에서 만나 협의한 끝에 질병관리본부와 한의진료실의 위치를 바꾸게 됐는데 이미 공사 일부가 시작된 상태였음에도 시에서 이러한 부분을 양해하고 의견을 수용해줬다. 마지막으로 인력 문제다. 많은 지부 회원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의원 근무의 특성상 월요일과 토요일 오전, 평일 중 일부 오전 시간 대 등은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원광대와 청연, 자생 등 지역 내 한방병원들이 이 시간대에 근무할 한의사들을 흔쾌히 파견해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진료기간 중반, 후반기에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업무에 부하가 많이 늘었으나 여러 원장들이 지정된 진료일 외에도 틈틈이 나와 도와주면서 보다 수월한 운영이 가능할 수 있었다. ◇진료실 운영의 성공 비결을 꼽는다면? 첫째, 진료단에 참여한 모든 원장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외국인 선수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했는데 이러한 자세가 방문한 선수, 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생각된다. 추나 치료를 받고 개선을 느낀 환자들이 재방문해 치료를 받는 사례나 낮에 방문했던 선수가 저녁에는 다른 동료 선수들을 데리고 다시 오는 경우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둘째, 참여한 원장들 대부분이 진료에 필요한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특히 영어에 능숙한 몇 분 원장들의 경우 내원한 선수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여러 가지 상세한 이야기들을 해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런 소통의 과정도 선수단의 신뢰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 셋째, 대회기간 진료실에 상주한 박윤형 한의사와 박옥희 광주지부 사무국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박윤형 한의사의 경우 모든 환자들의 기록을 입력하고 정리하는 일까지 하다 보니 내방한 선수단에 대한 모든 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었고 여러 차례 방문한 환자들과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박옥희 국장은 진료실의 행정 업무와 방문객들의 안내, 조직위 관련 업무까지 빈틈없이 수행했는데 의료진이 매일 바뀌어도 이 두 분덕에 한의진료실의 정체성이 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넷째, 봉사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안내를 들 수 있다. 특히 한의대 봉사학생들의 경우 환자들의 접수, 안내, 진료 준비 및 진료 후 정리, 향낭 등 기념품을 챙기는 일까지 여러 업무를 도와주었다. 외국인들을 능숙하고 편안하게 안내해 진료실 안에서 큰 활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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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백세시대에 가장 적합한 의학”[편집자주]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양정원 필라테스 강사는 한의사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부친은 서울 동작구에서 신농당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양기중 원장이다. 덕분에 어려서부터 병치레 없이 자라왔다는 양정원 강사. 최근에는 서울 용산 한남동에 자이로토닉(필라테스의 일종. 체형교정 등 재활운동에 더욱 적합) 전문센터를 열고, 자이로토닉 운동 보급에 나서고 있다. Q. 부친이 구미에서 유명한 한의사라 들었다. 과거 구미에서 양기중한의원으로 이름을 날리셨다. 그러다 자녀교육 때문에 서울로 이전해 현재는 신농당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다. 방광개선, 관절강화,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가미신기환’을 개발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덕분에 늘 한약과 침 치료를 받으며 자라왔고,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랐다. Q. 그런 건강함 덕분에 발레를 시작하게 됐나? 어느 날 학교를 다녀오는데 학원 봉고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게 너무 좋아 보이더라. 봉고차를 타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발레 옷 입고 봉고차 타는 게 예뻐 보였다. 6~7살 때 시작을 했다. 그러다 몇 년을 쉬다가 5학년 때 예체능중학교를 가기 위해 중학교 입시로 시작했다. 그 때 서울로 올라와서 2년 입시 준비하고 선화예중을 갔다. Q. 발레로 인한 부상에 한의약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뭐만 했다 하면 다쳤다. 맨날 연습하고 집에 와서 침 맞는 게 일상이었다. 무리되는 동작이 많다보니 많이 다쳤다. 또 경쟁하다보니 아프다고 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어제는 무릎이 아파서 무릎에 침 맞고, 오늘은 아킬레스건이 아파서 발목에 침 맞고 그런 생활을 했었다. 친구들은 낮에 한의원 가서 침 맞을 때 아버지가 한의사다 보니 나는 밤에 자기 전에 침을 맞았다.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싹 없어져 있었다. 그거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Q. 부친의 교육 방식은 어땠나?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게 가르치셨다. 지금도 통금이 밤 12시다. 11시 반이 되면 아버지께 전화가 온다. 남동생은 조금 덜하지만 언니랑 나는 여자다 보니 아버지께서 더욱 신경을 많이 쓰신다. Q. 발레를 그만둔 이유는? 부상이 워낙 잦았다. 사실 아버지만 아니었다면 진작 그만뒀을 것이다. 부상이 쌓이다보니 너무 힘들었다. 오른쪽 아킬레스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었다. 아픈 곳을 덜 쓰려다 보니까 반대쪽 무릎과 골반도 아파오기 시작하더라. 어제는 오른쪽이 아팠다가 오늘은 왼쪽이 아팠다가 했다. 그러다보니 무릎도 틀어지고, 골반도 틀어지고 다 전이가 됐다.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Q. 현재 차의과학대학교에서 메디컬필라테스 겸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본인의 부상이 재활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나?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다치고 회복하고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도 그렇지만 남들도 건강하게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당시 아버지가 필라테스의 기초지식을 넓히라며, 아틀라스해부학 책을 주셔서 그걸로 공부했었다. 우리나라는 필라테스가 몸매 가꾸기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래 필라테스는 재활운동을 위해 만들어졌다. 필라테스의 기본철학에 대해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 생각해 교수직을 맡고 있다. Q. 최근에는 자이로토닉 전문센터를 열었다. 자이로토닉이 한국에 들어온 시점은 필라테스와 비슷하지만 아직까지 대중화가 안 되어 있다. 이 운동의 특징은 회전근개를 많이 사용한다. 재활에 굉장히 적합한 운동이다. 다쳐서 일반적인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는데 좋다. 또 자이로토닉 기계의 특징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들도 지구 복귀시 자이로토닉 운동을 통해 회복을 했다고 한다. 자이로토닉 운동법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안 썼던 근육까지 키워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Q. 평소 한의학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리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건강한 치료법이라 본다. 우리가 감기 걸렸을 때 감기약 먹으면 증상이 바로 없어질 수 있다.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감기약은 즉각 떨어지지 않지만 이걸 먹으면 몸이 더 건강해져서 감기가 낫지 않나. 우리는 당장 오늘 내일만 살아가지 않는다. 미래를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한의학은 백세시대에 가장 적합한 의학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필라테스에 이어 자이로토닉을 좀 더 대중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 후반기에는 다시 드라마도 찍고 싶다. 늘 꾸준히 방송활동하고, 방송 외적으로는 강연활동도 많이 할 예정이다. Q. 한의신문 독자들을 위한 한마디. 해외의 필라테스가 국내에 전파된 것처럼 한의사들이 한의학을 해외에 많이 전파했으면 좋겠다. 직접적으로 한의학을 많이 접해본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한의학의 좋은 점을 잘 안다. 한의학에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에 열심히 임해주셨으면 좋겠다.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의사 가족의 일원으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휘해 한의학 홍보에 적극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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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신경추나의학회 MSU 2019 OMM 연수단 참관기2013년 부터 해마다 척추신경추나의학에서는 미시간주립대학(이하 MSU) 오스테오패틱 의과대학에 2주간의 연수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2011년에 신준식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께서 MSU의 IGH (Institute for Global Health)연구소와 상호 체결한 협약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올해가 7기째이다. 참가를 하기 위해서는 2주간의 진료 공백이라는 로컬 한의사로써는 큰 부담을 감내해야만 한다. 그래서 다른 동료 학회원들이 다녀와 입이 마르도록 추천을 하여도 선뜻 참가 신청을 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나 더 미루면 앞으로 참가하기가 정말 어려울 듯 하여 눈 딱감고 연초에 연수단 신청을 해버렸다. 2019년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 척추신경추나의학회원, 자생한방병원 수련의 등으로 구성된 연수단의 연수가 진행됐다. 2013년 제 1기 연수단 16명을 파견한 이래 작년까지 총 82명이 연수를 마쳤으며 이번 2019년 7기 연수단에는 김용기 추나학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김미령 국제이사, 이정한 학술이사, 김경수 전북지회장, 김기병 홍보이사(본인), 김영섭 정회원과 김두리, 김종호, 문혜연, 윤영석, 유옥철 수련의 외에 송미덕 한의사협회 부회장 등 총 12명이 참가했다. 이번에 참가한 김미령 국제이사는 통역을 위해 총 다섯 차례나 연수단에 참가하여 MSU 연수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 오스테오패틱 의학과 추나의학 모두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통역을 하여 원할한 연수 진행 뿐 아니라 연수단의 OMM에 대한 이해를 깊은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도와주었다. 오스테오패틱 수기치료는 추나요법과 상당히 유사 오스테오패틱 의학의 기본원리는 (1)신체의 통일성(the unity of the body) (2)자가조절, 자기치유의 건강유지 능력(the healing power of nature) (3)질병의 체성구성 요소(the somatic component of disease) (4)구조-기능의 상호관계 (structural-function relationship) 등으로 한의학 기본원리 매우 유사하다. 또한 전통보완의학(T&CM,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 서비스 분야에서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사회 제도적 측면에서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해 마다 본 학회에서 실시한 연수 후 참가자 대상 설문 조사를 보면 오스테오패틱 의학이 한의학 원리와 상당 부분 유사하고, 오스테오패틱 수기치료(OMM, osteopathic manipulative treatment, 이하 OMM)는 추나요법과 원리와 기술면에서 상당히 유사하여 바로 수용 가능한 의료기술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 기수에서도 그러한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연수 기간 중에는 OMM에 대한 강의를 주로 듣게 되는데, 그 강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Thoracic spine, Rib cage & Scapulothoracic dysfunction, Low back pain, Joint play lower Extremity, Pelvic dysfunction, Neck pain, Approach to Headaches, Pediatrics, Visceral, Cranial system 등이다. OMM, 술기적 차이는 힘을 훨씬 덜 사용 위의 내용 중 대부분은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기워크숍에서 배우고 Pediatrics, Visceral, Cranial system은 심화모듈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학습을 한다. 추나요법과 OMM의 이론적 차이보다는 MSU 오스테오패틱 의대 교수들이 힘을 훨씬 더 적게 사용하여 환자의 기능부전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술기적 차이가 눈에 띄었다. 이는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진료 환경과 수기요법에 대한 사회 문화적 인식 차이 등에서 발생된 결과가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향후 추나 요법도 이와 마찬가지로 더 부드럽고 약한 힘으로 시술하는 것으로 서서히 바뀌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보았다. 아울러 미시간주립대학에 설치된 의료교육 시설인 Learning & Assessment Center 참관, 오스테오패틱 의료제도, 지역 의료기관 탐방 등 의료 교육 제도, 사회의료체계 등 부분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연수 프로그램도 있어 견문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연수단은 30~60세 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이 됐다. 낯선 환경에서 불편한 잠자리, 입에 익숙지 않은 음식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한의과대학 졸업 후 학창시절의 열정을 되살리는 기분, 드넓은 MSU의 교정과 시설을 둘러보며 느낀 감정, 연수 종료 후 임상에서의 추나 술기의 활용범위의 확대, 치료술기 수준의 증대가 이루어진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 MSU 연수단 동문회 운영해 한의학의 발전 도모 2주간의 연수단 생활을 함께 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며 학습하여 연수단원 끼리 많은 정이 들었다. 또한, 연수단원을 집으로 초대하여 파티를 열어준 도나휴, 둘리번 교수와 그 지인들과도 다양한 부분에서 깊은 교감을 나눴다. 다행이 본 학회에서는 추나의학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MSU 연수단 동문회를 운영하여 상호 교류와 친목 도모에 힘을 쓰고 있으며, 매년 부활절 휴가 기간에 즈음하여 미시간주립대학 교수진을 초청하는 수기의학 국제세미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도 가끔은 볼 수 있을 듯하여 헤어짐의 서운함은 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수단의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챙겨준 MSU 산하 IGH Center 정성수 부소장, 철저한 준비와 탁월한 실력을 겸하여 2주간 주 5일 하루 8시간 쉬지 않고 교수들의 강의를 통역해주고 연수단의 실력을 끌어올려준 본 학회 김미령 국제이사께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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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 ⑬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려보면, 풋풋했던 사춘기의 아련한 추억들과 함께 다소 후회스런 기억들이나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도 생각이 난다. 필자의 모교는 아주 예전의 교육방식을 고수하고 있던 학교였다. 시대가 변하고 대입 제도도 바뀌고 교육과정도 개편되었지만 세상의 변화를 홀로 거부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교내의 문화나 학생 인권 측면에서도 그랬겠지만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늦은 밤 까지 전원 남아야 하는 야간 자율학습 제도였다. 아침 7시 10분까지 등교하여 밤 10시에 학교를 나와야 했는데 집은 그야말로 잠만 자는 곳이어야 했다. 사교육에 기대지 않더라도 학교에 남아 공부하는 것이 잘 안 맞는 학생도 있을 수 있고 장소를 바꿔가며 공부하는 것이 집중력에 더 이로운 학생도 있을 것인데,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믿어주기 보다는 오래도록 이어왔던 전통과도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켰다. 일부 한의대 입학생, 학업 부적응 모습 보여 이른바 SKY라고 하는 소위 명문대학교에 입학을 많이 시켰던, 특히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대학에 한 해 20명 넘게 진학시키고 있는 입시 결과 때문이었는지 모교의 선생님들은 ‘야자’에 대해 신앙과도 같은 믿음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한 입시 결과가 ‘야자’로 인한 것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설사 동의한다 하더라도 꼭 그렇게 타율적인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해야 했었는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해 줄 것은 그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한의과대학의 학생들은 타 메디컬 계열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학 이전에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던 모범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입학 이후 10% 내외의 학생들은 학습 부진을 겪거나 학업 부적응 모습을 보인다. 특히 본과 1학년 학생들은 갑자기 늘어난 학업량과 엄격한 평가에 당황하며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2년 전 Medical Education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의과대학 1학년들이 느끼는 학업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비효율적 학습, 잘못된 학습 기술, 잘못된 이해 전략, 특정 과목의 부족, 자기 조절 능력 부족,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부족, 메타 인지 능력 부족, 회복 탄력성 결여, 스트레스 관리 실패, 학업량 관리 실패, 부적절한 학습 환경, 결함 인식 및 개선 실패, 도움 요청 실패, 기타 개인적 요인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하나가 모두 학습 부진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처럼 학생 개개인이 느끼는 학업의 어려움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 문제를 파악하여 적절한 지원이 공급된다면 학생들의 학습 능력과 학업 성취도는 높아질 것이다. 해외의 연구에서 제시된 원인이지만 우리나라의 의과대학이나 한의과대학의 학생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원인들이라 생각한다. 고등학생까지의 사교육에 의존하던 습관이나 익숙하지 않은 자기 주도적 학습방법은 의과대학에 적응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또한 아직 1학년이기에 구체적인 진로나 자신만의 미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거나 미래를 지나친 낙관으로 바라볼 때 목표의식 없는 학생이 되기 쉽고 그 결과는 학업 부진으로 나타나게 된다. 대학 생활이 곧바로 취업 준비로 이어지는 일반 학과의 학생들과 달리 의대나 한의대의 학생들은 어느 정도 진로가 정해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조절, 시간 관리, 학업량 관리 등에서 실패할 수 있다. ‘적극-발달적 접근’ 방식으로 학습 지원 앞서 소개한 연구에서는 학습 지원의 접근 방법으로 ‘부족-반응적 접근’ 방식과 ‘적극-발달적 접근’ 방식을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다. ‘부족-반응적 접근’ 방식은 일부 소수의 학습 부진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다음 평가의 통과를 목표로 한다. 재교육, 재시험 등의 방법으로 학생을 지원하는데, 위기 학생이 낙인으로 찍힐 가능성이 존재하고 앞으로 동일한 실패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접근 방식이 가지는 한계라 할 수 있다. 반면 ‘적극-발달적 접근’ 방식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실패에 대한 재교육 이상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학습 기술을 습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모든 학생의 개인적, 직업적 성장을 목표로 하며 의과대학 초반부터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학습 지원 방식은 ‘부족-반응적 접근’ 방식의 낙인 효과와 반복되는 실패의 가능성을 낮춘다. 저자들은 ‘적극-발달적 접근’ 방식이 비록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면이 있지만 실패를 치료하기보다 예방이 낫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학습 지원을 추천하고 있다. 학교의 학습 지원 프로그램은 1학년 전 기간에 걸쳐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야 하며, 위험군 학생의 조기 감지 및 그룹/개별 교정 조치를 실시하고 출구 전략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1학년 이후에도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학생 개개인 특성 살리는 지원 프로그램 설치 각 학교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의과대학에서의 학습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돌아보고,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 도입하여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일단 적절한 학습 목표를 설정하여 교육과정 안에서 최대의 학습 효율을 내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과도한 학업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의 개편은 교육에서 언제나 중요한 주제였지만 한의대의 교육과정 개편과 그 방향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요즈음 새삼 다시 그 중요성을 새기게 된다. 또한 각 교과의 평가와 임상 실습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도 학습 지원의 아주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선택과목의 확대를 통하여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며, 진로나 전공 선택의 문제와 학습 부진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 각종 멘토링 프로그램의 운영도 주목할 만하다. 유급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실수와 오류를 스스로 극복하게 하고 학업에 더욱 잘 적응하여 결과적으로 더 나은 의료인으로 배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의학이라는 방대한 학문을 배우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문제를 느끼게 된다. 전국의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이 그러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며 실력 있는 의료인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특히 학교라는 교육 현장이 더욱 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되어 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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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카드뉴스]한의약으로 냉방병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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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사례 9경로당 중심 맞춤형 관리로 유연성, 신체통증, 우울감 개선 한의약 치료 프로그램 접목했을 때 건강수준 개선율 더 높아 충북 옥천군보건소, ‘행복한 시니어 100세 한방으로 행복 누리기’ 전체 인구가 줄어들지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북도 옥천군보건소는 어르신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한의약건강증진사업에서 찾았다. 옥천군보건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역 노인 건강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주 생활터인 경로당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되 노인의 신체적, 심리적 특성에 맞는 통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인 우울척도 검사 결과 고위험군이 많고 보건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마을을 대상으로 효과가 검증된 한의약 프로그램과 통합사업을 연계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행복한 시니어 100세 한방으로 행복 누리기’를 개발, 진행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0개 마을 65세 이상 노인 236명을 사업군(한방힐링교실 4개소 88명)과 대조군(기공체조교실 6개소 148명)으로 구분해 운영, 성과를 비교·검증했다. 그 결과 한의약 치료 프로그램이 접목된 한방힐링교실의 건강수준 개선율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방힐링교실과 기공체조교실은 기공체조(주 1~2회, 40주), 건강보험공단 건강백세운동교실(주1회, 40주), 대한노인회 9988행복나누미(주1회, 40주), 중풍예방교육(1회)이 공통적으로 운영됐다. 다만 한방힐링교실에서는 한의이동진료, 총명침 시술, 관절염 예방 안마도인 체조, 사상체질검사 및 체질별 건강관리교육, 명상요법 등 한의약 프로그램이 추가로 시행됐다. 통합연계 프로그램에서는 구강보건교육, 금연·절주교육, 영양관리교육이 공통으로 이뤄졌고 한방힐링교실에서는 신체활동 사업(올바른 걷기방법교육, 걷기동아리 운영지원,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 참가)과 방문보건사업(혈압·혈당 측정 및 합병증 예방교육), 치매예방사업(치매 및 우울검사, 치매예방교육)이 추가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한방힐링교실 참여자의 건강수준은 유연성(cm)이 8.4에서 11.3으로 2.9cm 향상됐으며 골밀도(T-score)는 1.9에서 1.8로 0.1점 높아졌다. 신체통증점수는 40.6에서 32.1로 8.5점 낮아졌으며 노인우울지수는 3.5에서 2.7로 0.8점 낮아졌다. 이같은 성과는 95.5점(내용 만족도 96.3점, 향후 참여의사 97.7점, 생활화 의향 92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특히 한방힐링교실을 통한 건강수준 개선율은 대조군인 기공체조교실에 비해 훨씬 높았다. 유연성에 있어서는 한방힐링교실이 17.0%p, 골밀도는 5.4%p, 신체통증 점수는 10.9%p, 건강인식도는 31.3%p, 노인우울지수는 6.0%p, 만족도는 4.5%p 더 높은 개선율을 보였다. 옥천군보건소는 효과성이 검증된 한방힐링교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옥천군보건소는 2019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 부문 2권역 우수기관과 우수사례 부문 우수기관으로 각각 선정되고 김옥년 건강증진팀장은 개인 유공자 표창까지 받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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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라는 동지의식이 필요한 때”◇무임소이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무임소이사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분회 중 가장 회원 숫자가 많은 두 분회(강남구, 성남시)의 분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무임소’라는 단어 그대로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에서 특정하게 전담하는 임무는 없지만 중앙회 회의 참석은 물론, 모든 분야에 필요시 도움을 드리는 등 상시 대기해야 하고 분회 회원들의 요구와 여론을 중앙회에 전달하며 대분회로서 중앙회의 사업들을 지자체 사업과 연계해 수행해 나가야하는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또 임명직 임원과 지부장, 대의원, 회원들 사이에 교량역할과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하는데 가끔 어떤 편에도 전속되지 않아 외롭기도 하다.(웃음) ◇지부 규모인 성남시한의사회의 분회장으로도 활동한다. 분회장과 중앙회 임원을 겸직하며 장단점이 있다면? 경기도 부회장직까지도 겸하고 있다. 두루 잘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성남시는 회원수가 500여명에 달하지만 지부가 아니라 분회여서 독특한 곳이다. 그래서 지부와 분회의 두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여러 직책을 맡아 좋은 점이라면 성남시, 경기도, 중앙회간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 소통이 잘 돼 특히 성남시 회장으로서 회무를 할 때 수월한 면이 있다. 사업을 수행할 때도 서로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하다. 단점은 일단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바쁘다. 하루에도 진료하며 메신저 확인하고 전화하느라 거의 쉴 틈이 없다. 또 피치 못하게 어느 한 조직에 집중하지 못할 경우 인간적으로 미안할 때가 있다. ◇현안마다 한의계 내에서도 목소리가 다른 경우도 많다. 여러 조직에 속한 당사자로서 갈등을 보는 시각은? 한의계는 최근 첩약만 해도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을 보였다. 요즘 나라 전체적으로나 단체들이 내부 분열되는 모습이 안타깝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감성적 조직문화가 남아있어서 같은 편끼리도 내부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태도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 소위 같은 편 사람들끼리는 반대 의견이나 쓴 소리를 하지 못하고 매 주제마다 거의 같은 주장을 하는 것 등이다. 자기 의견이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하지만 동지조직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표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부 갈등의 해결방안은? 무엇보다 한의계 내에서 근본적으로 갈등구조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윤리위원회나 대의원 총회 등이 있긴 하지만 갈등이 생길 경우 한의계의 원로를 비롯해 갈등 당사자와 다양한 구성원으로 조직된 한의이슈중재위원회(가칭) 등의 범중재조직이 법적 갈등으로 가기 전에 반드시 작동할 필요가 있다. 법과 다수결 결정구조만으로는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협회와 학교, 학회, 회원 간의 보다 긴밀한 관계 개선이 요구된다. 정부에서 자료를 요구하거나 검증을 요구할 때 학교나 학회의 협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지금 한의계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동지의식이 꼭 필요하다. ◇성남분회의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성남분회는 그동안 한의 난임 사업과 난임조례, 학교교의사업, 찾아가는 시민교육사업, 성남시민건강박람회, 국제의료관광컨벤션, 국회의원과 시장후보 초청토론회, 올해 시작된 한의사건강교실(경로당사업), 정관학이 같이 모이는 한의약 보건의료정책협의회 등 많은 사업을 선도적으로 해오고 있다. 올해의 목표는 서울, 경기도에서 통과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을 성남시 의회에서도 통과시키는 것이다. 조례가 있고 없고는 그 사업의 위상에 큰 차이를 불러오게 마련이다. ◇취미 활동 및 스트레스 해소법은? 14년 전, 인생의 큰 어려움과 혼돈기를 거쳤다. 한 달 동안 데굴데굴 구르며 정신적 고통과 불면의 밤을 보내던 시기가 있었다. 그 뒤로도 10여년 이상 그동안의 저의 삶을 통찰하고 회개할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 어떤 치료도 효과가 없다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큰 평안과 놀라운 치유를 얻었다. 예전에 술이나 오락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면 지금은 기도나 신앙서적, 성경을 읽고 찬양을 들으며 영혼의 평안을 얻고 있다. ◇분회장과 중앙회 임원이라는 자리를 넘어 한의사로서의 삶의 목표가 있다면? 육신만을 치료하는 한의사가 아닌 영, 혼, 육을 전부 다룰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자 한다. 환자를 볼 때 넓게는 사람을 잘 관찰하고 상담해보면 거의 모든 병(문제)이 단순한 육체적인 원인에서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스스로를 포함해 인간이라는 연약한 존재를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고 싶다. 최종적으로 신앙의 영성과 한의약을 접목한 ‘한의약 전인치유센터’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 ◇남기고 싶은 말은? 처음에 성남시 지역반장부터 시작해 회무를 맡은 지 10년째다. 활동해 보니 일반회원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임원들의 희생과 노고가 생각보다 매우 크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일각에서는 임원들이 어떤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던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 물론 그런 야망이 있는 분들도 일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순수하게 한의계를 위해 땀흘리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임원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더불어 이 지면을 읽는 회원들 누구나 기회가 된다면 작은 일이라도 회무를 맡아 임원을 꼭 한 번씩 해보라고 권유드리고 싶다. 스스로 한의계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 시작할 때 바로 한의계의 과제가 내 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삶의 범위와 지경이 매우 넓어진다.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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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수교육 개편… KCD진단명에 따라 감별진단하는 프로세스 고려최근 협회 사이트의 온라인 보수교육을 받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온라인 보수교육이 개편되고 훨씬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개원의가 많고 진료하는 환자는 다양한 양약을 복용하는 등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증후에서 시작해 KCD진단명에 따라 감별진단을 하는 프로세스가 고려됐습니다. 보수교육은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라고 합니다. 오늘 배워 내일 쓸 수 있는 교육보다는 오늘 배우면 내일이 달라지는 교육이 진정한 보수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가급적 학설보다는 인증된 정보를 다루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더욱 필요하다는 설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강의자의 자격과 강의교안에 대해 일정 기준을 두었고, 각 과목별 지휘자에 해당하는 컨덕터를 두어 그 과목안의 각 강의가 일정 흐름이 있도록 하였고, 각 강의교안은 보수교육위원회의 2인 이상이 강의자와 피드백하면서 제작됐습니다. 결국 임상의가 접하는 진료실 상황에서 진행되는 진료와 진단기준, 평가에 사용할 설문지, 의무기록에 중요한 포인트 등을 포함한 내용을 다룬 ‘통합강의안’이 만들어졌습니다. 혹자는 이 과정에서 협회가 보수교육을 백과사전이나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냐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루어진 항목들은 통계청과 정보입수가 가능한 한의대 부속병원 등에서 추출된 진단명에 근거했습니다. 한의사가 이만큼 다양한 질환을 두루 관리하고 있다고 보아집니다. ‘양방 내용이 많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KCD진단명이 도출되는 과정과 각종 유의한 검사, 환자가 이미 복용하고 있는 양약 등에 대한 일정 수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또한 한의 관련 내용도 검증되고 인정된 것만을 싣도록 하였습니다. 임상과목의 기초가 되는 생리학, 병리학을 몇 개의 큰 카테고리로 구성해 제작했습니다. 다루어야할 내용이 많다면, 한 강의의 길이가 기존 1시간을 훌쩍 넘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 온라인 보수교육으로 얻는 4점 평점이 아니라, 전문 과목진료를 한다면 그에 필요한 내용을 모두 다루는 시리즈 강의를 다 듣고 싶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보수교육 통합 강의안은 1. 일차의료의 현장을 반영 2. 질병을 이해 3. 증후에서 시작하여 KCD진단까지 4. 진단과 치료과정 평가의 방법 5. 꼭 필요한 의무기록 이번 통합강의안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은 의무기록에 대한 것입니다. 개원의가 많은 현실에서 훌륭한 임상례가 기록되지 못해 한의사들 내부에서도 사례를 공유하기 어렵고, 논문이라도 작성하려하면 부족한 임상정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평가할 도구와 설문지, 모니터가 가능한 기기사용 등을 포함했습니다. 실제로 통합강의안의 제작과정은 여러 절차를 통해 진정 지금 필요한 내용을 담았고, 향후 일정 기간이상 유효한 강의가 되도록 하느라 강의자에게 많은 부담을 지우게 됐습니다. 참여하신 강의자분들에게 늘 감동하며 이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강의자와 수강자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만든 온라인 보수교육, 자신의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환자 군에 대해서 지금 얼른 열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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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호남권역부터 본격화[한의신문=김태호 기자] ‘1차 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한 2019년도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오는 25일 호남권역을 시작으로 3개월간 중부권역, 영남권역, 수도권역 등 4개권역에서 진행된다. 특히 한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한의학의 최신 연구를 포함, 진료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한의학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첫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인 호남권역 행사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사상체질의학회가 주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세션1에서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가 △임상현장에서의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진단 평가 도구 활용(김락형 우석대학교 교수) △임상현장에서의 <신경정신계 질환> 진단 평가 도구 활용(조성훈 경희대학교 교수) △임상현장에서의 <불면> 진단 평가 도구 활용(임정화 부산대 한의전 교수) △임상현장에서의 <우울/불안> 진단 평가 도구 활용(정선용 경희대학교 교수) △ 한의 진단 평가 도구 활용(정인철 대전대학교 교수) 등의 주제로 신경정신과 질환의 진단평가 도구를 소개한다. 세션2에서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움직임 분석을 통한 진단과 치료, 응급처치, 스포추나 등의 내용으로 △스포츠한의학 개론 (이마성 마성한의원 원장) △스포츠 추나 (송경송 경송한의원 원장) △ 움직임 분석을 통한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장세인 바른한의원 원장) △한의사가 알아야 할 응급처치 (박지훈 박지훈한의원 원장) 등의 강연을 한다. 마지막으로 세션3에서는 사상체질의학회가 △사상체형과 체형교정치료(김수범 우리들병원 원장) △당뇨병! 한의학적 치료의 필요성과 체질치료의 효과(이승언 리우한의원 원장) △ 퇴행성 뇌질환의 사상의학치료(김종원 동의대학교 교수) △사상체질침법(유준상 상지대학교 교수)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남권역 학술대회는 19일 23시까지 사전등록을 받으며, 사전등록비와 현장등록비는 각각 5만원, 7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s.org/confere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의학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경험과 성과가 공유되는 이번 행사는 호남권역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중부권역(9월 29일, 대전컨벤션센터) △영남권역(10월 13일, 부산 BEXCO 1층 컨벤션홀) △수도권역(11월 17일,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