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중익기탕, 면역세포 사이 소통 조절로 면역항암제 효과↑[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한의약융합연구부 정미경 박사 연구팀과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한약 처방 ‘보중익기탕’이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작용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이 전신적 면역 조절을 통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통합암치료에 있어 한약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Biomedicine& Pharmacotherapy(IF=7.5, JCR 상위 5.3%)’ 2025년 7월호에 ‘Deciphering the immunomodulatory mechanisms of Bojungikki-tang via systematic transcriptomic and immune cell interaction network analysis(제1저자 김상윤·이진무, 교신저자 박상민·정미경)’란 제하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보중익기탕과 인삼, 황기, 백출, 감초 등 보중익기탕을 구성하는 주요 약재를 면역체계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다섯 가지 면역세포(T세포, NK세포, B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에 처리한 뒤, RNA 전사체 분석을 통해 면역세포의 특이 반응과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정밀하게 파악했다. 그 결과 CXCL9, CXCL10, IL-1β, IL-6, TNF-α 등 주요 사이토카인 발현량이 평균 3.7배 증가하고, 이를 통해 종양면역 반응에 핵심적인 T세포의 분화 및 활성화, 인터페론 반응 등 주요 면역경로가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중익기탕은 단순히 종양미세환경에서 특정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면역시스템 내에서 면역세포 간 신호 전달과 조절 기능을 조화롭게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면역 균형 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다성분 한약 처방의 면역세포 간 조절 작용을 대규모 오믹스 기반 분석으로 해석한 사례로, 한의 약리 기전을 정량화하고 디지털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보중익기탕은 다양한 약재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면역세포 간 소통을 조절하고, 전체적인 면역 환경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특징을 확인, 이는 보중익기탕의 면역항암제의 병용치료제로서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전통한약 중심의 면역연구와 융합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 전사체와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다성분 한약 처방이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라며 “보중익기탕은 면역시스템 전반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잠재적 치료제로서 현재 한·양방 공동으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시험도 진행 중으로, 앞으로도 한약 중심의 통합암치료에 대한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및 충남대학교 우수신진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李 대통령,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에 정은경 전 질병청장 지명[한의신문]보건복지부 장·차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고,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이형훈 전 한의약정책관을 임명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현 오유경 처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임명한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전 질병청장을 지명했다”면서 “정 후보자는 의료대란 등의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은경 전 질병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총괄 대응을 이끈 바 있으며, 복지정책의 안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정은경 후보자는 서울대 의대 졸업,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질병관리청장,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정책 연구위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등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정 후보자는 복지부장관 지명 이후 “새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저출생·고령화 위기가 급격히 진행되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복지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또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 같이 돌보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해 모든 분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등 국민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9일 복지부 제2차관에 임명된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서울대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 복지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 한의약정책관, 보건산업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정신건강정책관, 대변인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하고 치밀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의 회복과 정상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또한 같은 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현 처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오 처장은 2022년 5월 식약처장에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식약처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오유경 처장은 서울대 약학대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물리약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학 이학박사 등을 거친 이후 서울대 약대 학장,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해당 분야에서 보여왔던 역할과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을 반영해 오 처장을 유임하기로 했다”면서 “오 처장은 산업계와 학계, 관가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에 앞선 26일에는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이 보건복지부 제1차관에 임명된 바 있다. 이스란 신임 1차관은 보건복지부 내에서 국민연금재정과장, 국민연금정책과장, 연금정책관 등을 거친 대표적인 연금 전문가이다. 이 신임 차관은 지난해 6월부터 사회복지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연금개혁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선 브리핑에서 “이스란 신임 차관은 연금 외에도 의료정책팀, 건강정책국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온 인재인 만큼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키는 든든한 사회안전망 마련이라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
미담한의원, 동래구노인복지관에 한방키트 500세트 기부[한의신문] 부산 동래구노인복지관(관장 이영숙)은 17일 지역 어르신 및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참여형 지역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에게 여가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 및 주민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공연, 체험부스, 건강상담 코너 등이 다채롭게 운영됐으며, 참가자들은 페이스 스티커 꾸미기, 비즈키링만들기, 추억의 달고나 뽑기, 프리마켓,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특히 올해는 미담한의원(원장 임영권)이 후원사로 참여,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과 주민 모두에게 한방차, 소화환 등으로 구성된 ‘한방키트’를 기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임영권 원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활기찬 노후 생활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며 “한방키트가 어르신들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과 건강 지킴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동래구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미담한의원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협력과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앞으로도 동래구노인복지관과 지역 의료·복지 기관간 연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2025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 개최 -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 건강 위한 한의 의료서비스 제공[한의신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25일 임직원 건강 증진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대구한의대 포항한방병원과 협력해 ‘한방특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한방특진은 포항제철소 산업보건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직원들에게 진찰 및 침·뜸·부항 치료 등 다양한 한의진료를 제공했다. 이번 한방특진은 직원들이 업무와 일상 속에서도 손쉽게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이나 내·외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이 사내에서 직접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진료에 참여한 직원들은 한의사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평소 궁금했던 건강관리법이나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조언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평소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서 생활이 불편했는데, 사내에서 직접 한의치료를 받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이런 복지 프로그램이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한의치료는 처음 접하는데 생각보다 시원해서 만족스러웠다”며 “포스코에서 직원 건강을 위해 한·양방 치료 기회를 모두 제공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18일에는 포항한방병원 김영준 교수가 ‘목·어깨 통증 및 생활 관리’에 대한 건강특강을 진행해 직원들의 건강관리 역량을 높인 바 있다. -
심평원 전북본부, 국민 대상 주요서비스 현장 홍보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19일과 23일 양일간 전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심평원의 주요 서비스를 알리는 현장 홍보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북본부는 △환자경험평가 △손쉬운 병원·약국 찾기 △내가 먹는약! 한눈에 등 심평원의 대국민 서비스를 안내하고,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길거리 홍보활동을 펼쳤다. 문경아 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의료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현장 홍보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섬 지역 주민들의 공공보건의료 기반 ‘확충’[한의신문]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27일 인천항 역무선부두 4잔교에서 옹진군 신규 병원선인 ‘건강옹진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번 취항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문경복 옹진군수, 신영희 인천시 의원과 이의명 옹진군의회 의장, 보건복지부 곽순헌 건강정책국장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취항식은 2022년부터 추진된 병원선 대체 건조사업의 완료를 기념하는 자리로, 인천시는 국비 80억원을 포함한 총 126억원을 투입해 270톤급 최신식 병원선을 건조했다. 해당 병원선은 지난 5월부터 옹진군 6개 면을 대상으로 주 1회, 2박3일 일정으로 연중 순회진료를 시작했다. 기존 병원선보다 몸집이 커진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 취항으로 진료지역이 확대돼 서해5도 지역을 포함한 6개면 17개 도서지역의 섬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신규 병원선은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 최대 항속거리 46km(25노트)로 44명이 승선 가능하며, 특히 대청·백령·연평 지역까지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어 섬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선은 기존 한의과, 내과, 치과 진료실에서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방사선실, 보건교육실 등 다양한 의료시설이 추가로 신설됐다. 또한 골밀도 검사기와 생화학 분석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공중보건의 3명과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전문인력이 승선해 분야별로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도 공공보건의료 기반 확충뿐만 아니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새로 출발하는 병원선이 섬 주민과 거친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진도군, 첫째아부터 ‘산후조리비 80만원’ 지원[한의신문] 진도군은 산모의 건강한 출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산후조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둘째아 이상, 다문화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부에게만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를 감면해 줬지만,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첫째아 출산 가정까지로 전면 확대했다. 지원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사업 제1호로 추진되며 진도군에 출생신고를 한 관내 출산 가정에 지역상품권 8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출생일 기준 주민등록상 진도군에 거주하는 산모이며 출산일로부터 3개월 이내의 산후 조리비 항목에 대해 지원한다. 세부적인 지원 항목으로는 한약, 산후조리원 이용료, 산후 관련 병원 진료비, 건강보조식품, 운동기구 구매비용 등 산모의 회복과 건강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비용을 포함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진도군은 출산율 제고는 물론 산모의 건강한 회복과 가족의 정착을 돕는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후조리비를 지원받은 한 산모는 “첫 아이라 모든 게 낯설고 부담이 컸는데, 산후조리비를 지원받아 조리원비 걱정을 덜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건강 회복에 집중하도록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며, 진도에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산후조리비 확대 지원은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진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출산·보육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공의 사업 예산 41% 삭감…“전공의 복귀에 악영향”[한의신문]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에서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관련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대해 국회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 관리 사업’의 총 사업비 2991억원에서 41%(1235억원)가 삭감된 1756억원을 복지위에 보고했다. 이는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지도전문의 수당 지급) △공동수련모델 시범사업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운영 지원 △적정 전문의 수급이 어려운 과목에 대한 수련수당 지급 등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이다. 이날 검토 보고에 나선 이지민 복지위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예산은 보건복지부가 9월 이후 전공의 복귀율을 50%로 가정해 불용액을 산출한 것으로, 이번 추경안에서 가정한 복귀율이 정부 정책 집행 과정에서 목표의 상한선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의사 출신 복지위원들은 불명확한 예산 감액 기준, 과도한 삭감액 등을 지적하며 전공의 복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공의 복귀율이 낮아 예산이 다 쓰이지 못할 수 있으나 이번 예산에선 복귀하려는 전공의들의 의사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정부는 아직도 전공의의 50% 복귀를 기대하고 있으나 실제 복귀한 전공의는 1000여 명에 그쳤으며, 이미 타 의료기관에 취업해 돌아올 수 없는 전공의는 5400여 명,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도 8700명에 육박한다”고 질타했다.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전공의 복귀 분위기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1200억원 이상 예산을 삭감하는 건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앞두고 서로 불신만 키워 의정갈등 사태를 지속시키는 형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영 의원(개혁신당)은 “전공의의 경우 지도 전문의나 수련 프로그램 등 수련 시스템 자체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계획 없이 복귀 전공의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한다면 앞으로 수련병원에서 수련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위원장도 “이번 예산은 의정갈등 수습이라는 현재 분위기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많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지 않아 예산 대다수가 불용될 전망에 대한 감액으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장관은 “이는 추경안 제출 당시 예산으로, 전공의들의 추가적인 복귀가 가시화되면 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증액하고, 7월 말경 복귀 움직임이 있다면 집행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그동안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의료공백 해소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위는 향후 ‘전공의법’과 의사국시 실기 절차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위원장은 “그동안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를 위한 각종 청문회와 공청회, 토론회를 열고,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왔다”며 “이에 따라 복지위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전공의법’ 개정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의사국시 실기시험 과정 절차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
검증되지 않은 AI 기반 건강정보 확산 ‘우려’[한의신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하 개발원)은 최근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건강정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건강정보 이해능력 제고와 올바른 정보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적절한 건강정보 이해능력 수준은 60.4%로, 10명 중 4명(39.6%)은 건강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건강정보 콘텐츠가 실제 전문가처럼 말하거나 표정과 몸짓까지 구현되는 형태로 제작되고 있어 이용자가 해당 정보를 전문가에게 검증된 정보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올바른 정보로 인식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콘텐츠는 건강보조식품이나 다이어트 제품 등 상업적 목적의 광고성과도 연결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개발원은 2023년부터 국민이 건강정보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건강정보를 생산·게시하는 주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 게시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확산하고 있다. 건강정보 이용자 수칙은 △건강정보의 출처 확인하기 △건강정보의 날짜 확인하기 △건강정보의 목적 확인하기 △건강정보를 비교하여 구별하기 △건강정보를 합리적으로 의심하기 등 5가지이다. 또한 건강정보 생산자 수칙으로는 △이해하기 쉽고, 명확한 표현 사용하기 △거짓·과장 주의하기 △근거 기반 정보 생산하기 △출처·날짜 제시하기 △이해관계나 광고 협찬 표시하기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헌주 원장은 “건강정보를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지는 시대일수록 올바른 정보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건강정보 이해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개발원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 환경을 만들고, 건강정보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돈형 건강증진연구소장도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를 실천해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국민이 올바른 정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 게시물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