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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출입 번거로움 줄이는 ‘코로나 QR 출입증’ 무료 배포NDS(대표이사 김중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발한 QR 코드 기반의 ‘코로나19 QR 출입증’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NDS의 코로나19 QR 출입증은 의료기관 출입시 문진표 수기 작성 및 기록 관리 등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감염병 확산 예방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용자는 의료기관 방문시 QR 코드를 촬영하거나, NDS ‘라이프월릿’ 앱을 설치한 뒤 코로나19 문진표에 발열 증상, 해외 방문 및 확진자 접촉 여부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결과에 따라 QR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관리자는 생성된 QR 출입증을 관리자용 앱으로 스캔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진 결과는 병원 모바일 데이터베이스(DB) 등에 자동 저장돼 이력 관리를 할 수 있다. 수집한 개인정보는 감염병 관련 업무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폐기하는 등 엄격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다. NDS 홍보 담당자는 “무료 배포되는 코로나19 QR 출입증을 통해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코로나19 문진 작성을 더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용처를 넓혀 현재 역학 조사에만 활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음식점 등)의 QR 코드 및 수기 작성 출입 명부를 대체, 감염병 예방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QR 출입증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이프월릿 앱을 설치 뒤 사용할 수 있다. 의료기관 관리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라이프월릿 QR 스캐너’를 내려받은 뒤 관리자 권한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
심평원,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2년 연속 ‘우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0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는 공공데이터 관리체계, 개방, 활용, 품질, 기타(가·감점) 5개 영역을 평가해 기관의 공공데이터 제공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 결과에 따른 취약 부분 개선을 위해 2018년 도입됐으며, 공공기관에는 2020년부터 품질 영역을 포함한 종합적인 평가가 실시됐다. 심평원은 지난해 평가시 미흡했던 부분의 적극 개선 및 선제적 개방·활용지원 노력을 통해 관리체계, 개방, 활용, 품질 등 전 영역에서 만점(공공기관 평균 63.2점)을 받았다. 심평원은 보건의료 데이터 개방·활용 선두기관으로,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을 통해 △공공데이터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지원 △빅데이터 시각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처’ 및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정보 등을 개방해 감염병 대응에 힘썼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료이용 데이터셋을 국내외 연구진에 제공키도 했다. 이밖에 최초 보건의료 데이터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돼 가명정보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제공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현재 제7회 모집 중)를 개최해 참신한 스타트업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창업 인큐베이팅을 통한 사업화 지원 등의 노력으로 이번 실태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박한준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수년간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과 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간 활용 지원을 강화해 데이터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데이터 인재 양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2023 산청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 착수경상남도와 산청군이 추진 중인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이 시작됐다. 22일 산청군은 기획재정부가 의뢰한 ‘2023산청항노화엑스포’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산청을 찾아 착수보고회와 함께 현장방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착수보고회는 지난 2013년 첫 ‘산청엑스포’ 개최지인 동의보감촌에서 진행됐으며, ‘2023산청엑스포’ 기본계획에 대한 산청군의 설명 이후 연구원들의 질의·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장방문은 산청엑스포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의보감촌 전망대에서 조망한 후 부행사장인 산청한방약초산업특구와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 약초시장, 동의보감 탕전원 등을 직접 둘러봤다. 산청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 여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경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산청군은 지난 2013년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1회 엑스포 이후, 10년째가 되는 2023년에 제2회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 출입관문인 동의문과 보감문을 설치하고, 출렁다리 힐링교 등 관광·체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지리산 산약초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산약초재배단지를 만들고, 동의보감촌을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치유의 숲도 조성하고 있다. 산청군은 엑스포 개최 이후 동의보감촌을 세계적인 한방항노화 테마 웰니스 관광 허브로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밤머리재 터널이 개통되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지리산 중산관광지와 남사예담촌, 황매산, 대원사계곡길 등을 잇는 산청관광벨트를 구축, 맞춤형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상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지난 2013년 열린 산청엑스포는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엑스포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콘텐츠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특히 엑스포 개최 이후 엑스포 주 행사장이었던 산청 동의보감촌은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 한방항노화 힐링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연간 방문객 150만명을 기록하는 국내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어 “산청군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약초를 기반으로 하는 한방항노화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산업 체계 확립과 고도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산청군과 경남은 물론 대한민국 K-바이오와 한방항노화산업, 웰니스 관광산업의 밑거름이 될 산청엑스포가 반드시 국제행사로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익산시,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 막바지 작업 ‘총력’익산시가 지난 21일 ‘국립희귀질환센터 익산시 설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풍부한 의료인프라를 앞세워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역내 국립희귀질환센터 설립에 대한 타당성·유치전략 수립을 위한 현황 분석, 중앙부처의 정책자료 제출·사전 연구기획 등 센터 설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번 용역을 수행하는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한동운 교수팀은 보고회를 통해 센터 설립을 위한 입법과정과 지역공약(한병도 국회의원 공약에 포함)을 연계한 지역 내 설립 타당성, 유치전략 등을 수립했으며, 중앙정부와 관련 기관에 제출하는 전략을 제시했다.이에 앞서 익산시는 지난 ‘19년부터 희귀질환자의 체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 내 센터 유치에 대한 발판을 꾸준히 마련해 왔다. ‘19년 익산시의회에서는 ‘국립희귀질환의료원 익산시 유치 건의문’을 중앙부처에 제출한 바 있고, 지난해 4월에는 전국 최초로 ‘희귀질환 관리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중앙부처를 본격 설득하기 위한 ‘국립희귀질환센터 익산시 설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달에는 원광대학교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희귀질환자의 개인적·사회적 부담 감소에 나선 바 있다. 익산시는 센터 설립에 있어 편리한 교통의 요충지임은 물론 원광대병원과 함께 의대·한의대·치대·약대·간호대 등 풍부한 보건의료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센터 신설의 최적지로서 관계 기관 및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조해 국가기관 유치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귀질환은 세계적인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전 세계 인구의 3.5∼5.9%가 앓고 있으며 신규로 희귀질환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8년 산정특례 진료현황에 따르면 암 질환 다음으로 높은 질환으로써 약 38%에 달하며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암 질환자보다 높은 약 8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희귀질환 거점센터(12개)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양한 희귀질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에는 부족해 체계적인 진료와 지원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문기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만성기침과 치주질환, 더 이상 간과하지 마세요!”평소 대수롭지 않게 무심코 넘기지만 방치하면 전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대표적이 질환이 바로 만성기침과 치주질환이다. 만성기침은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로, 기침은 가래를 배출하기 위한 반사작용이지만 만성의 경우에는 역류성식도염, 기침형 천식, 상기도기침증후군 등이 원인인 경우가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주질환은 ‘19년 다빈도 상병 1위를 기록할 만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상당히 진전돼야만 불편감을 느끼기 때문에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가운데 경희의료원은 지난 21일 경희의료원 유튜브채널(http://bitly.kr/KHMC)을 통해 공무원연금공단과 함께 하는 랜선 건강교실을 개최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온라인 특강 및 건강상담에는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와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가 나섰다. 동시시청자 수는 159명, 누적 조회 수는 1631회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특히 이날 이범준 교수는 “기침은 외부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방어하기 위한 반사작용 중 하나로서 중요하지만, 횟수가 잦아졌다면 자신의 호흡기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며 “상기도 기침증후군, 기침형 천식, 위식도 역류 등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된다. 평소 커피·녹차 대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진액을 보충해주는 한방차, 예를 들면 둥글레차, 오미자차, 생강차 등을 적극 섭취하면 호흡기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승일 교수는 “30대 이후 치아상실의 주원인으로 손꼽히는 치주질환은 감기보다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전신질환과 위험요소를 공유하며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음식물 섭취시 불편감 혹은 통증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 더 나아가 예방에 앞장서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지난해 8월 공무원연금공단과 건강정보 콘텐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11월18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월 랜선 건강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
자보 경상환자 보험처리 본인과실 반영·진단서 제출도 추진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비 중 본인 과실 부분은 본인 보험에서 부담하고, 장기 진료시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관행 개선’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관행 개선방안'으로 발제를 맡은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자동차 사고 발생 시 과실 유무와 상관없이 자동차보험에서 상대방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잉진료를 유발하고 있다”며 “본인과실 부분은 본인 보험(자기신체사고 담보)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무보험인 대인배상I의 보험금 한도(상해등급 12급 120만원, 14급 50만원)를 초과하는 경상환자 진료비를 임의보험인 대인배상Ⅱ에서 과실상계(과실만큼 분담)하고, 과실상계로 부족한 진료비는 자기신체사고 담보에서 부담하는 방안이다. 대인배상2 진료비 과실상계는 일부 경상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의 자기부담금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5%로 추정되는 과잉진료 의심 환자들을 억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통상 진료기간인 3주를 초과해 진료받기를 원할 경우,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보험금 누수 억제 규모가 연간 5200억원, 계약자 1인당 2만3000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경상환자의 경우 상해 입증이나 회복 여부 확인 없이 주관적 통증 호소만으로 제한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3주 이상의 진료를 받는 경상환자는 평균적으로 약 5% 내외로 추산된다. 그는 이어 “캐나다는 경상환자의 진료기간을 12주로 제한하고 있으며, 영국은 합의 과정에 진단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은 진단서가 없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스페인의 경우 상해 입증을 의무화하고 가해자가 지정한 병원에서 의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하기도 했다”고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 참석한 정부 측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신속성과 두꺼운 보호라는 원칙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기훈 국토교통부 자동차보험팀장은 “경상환자 보상에서 과실상계가 충분히 과잉진료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중장기 검토가 필요하다”며 “분실 산정 기준이 보험업계기 때문에 공신력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과실상계를 적용하는 대물배상의 경우 매년 십만 건 이상 분쟁조정이 발생하는데 이를 대인으로 확대하면 더욱 분쟁이 증가할 거란 설명이다.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자기 신체사고 담보한도는 상향을 검토 중이기는 하나 자기 부담이 너무 확대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라며 “자보의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대방 보험사가 선 보장하고 본인 보험사가 후 환수하는 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ISSUE Briefing]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보건의료 R&D 방향전세계적인 COVID-19 대유행(pandemic)을 맞아 보건의료 분야 국내외 연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정치·사회·경제·문화의 전방위적 충격을 경험하고 있는 인류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각 국가는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보건의료 분야 R&D 방향을 짚어보고, 한의약 분야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제안하고자 한다. COVID-19 이후 미국의 보건의료 분야 R&D 방향 미국 정부는 COVID-19 대유행(pandemic)이 야기한 국민 보건과 경제 전반에 대한 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미국 공중 보건 안전과 혁신(American Public Health Security and Innovation)”의 기치 아래 국가 R&D 우선순위 분야를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융합 과학적 신종 감염병 대비를 통한 경제 성장 견인을 천명하였는데,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종 감염병 질환을 포함하여 인간을 위협하는 모든 새로운 종류의 질환을 진단, 예방, 치료, 관리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둘째, 신종 감염병 질환을 장기적 관점에서 예측하고 역학 모델을 구축하는 데이터 과학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셋째, 분야를 막론하고 감염병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 억제 및 치료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연구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한편, 넷째,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며, 인간과 동식물을 모두 이롭게 하는 과학 기술의 융합적 발전을 위해 생명공학 기반의 동식물 안전 지원 근거 기반 표준 연구를 우선시하며, 역학, 임상의학, 유전과학 등의 포괄적 예측 및 분석 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COVID-19 대응을 위한 국내 R&D 현황 우리 정부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 등을 통해 COVID-19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관련 개발기업의 애로사항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COVID-19 치료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시설 및 유효성·안전성 평가 수행을 지원하고 패스트트랙을 운영하는 등 비임상시험 지원을 개시하였다. 한편 2019년 말 COVID-19 유행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자가격리자 관리 및 방역시스템 구축, 진단평가기술 연구 및 진단기기 개발, COVID-19 역학조사, 코호트 구축,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기전연구 등 COVID-19의 즉각 대응 및 관리에 필요한 연구들을 순차적으로 발주하여 COVID-19 관련 전방적적 연구개발 및 성과의 산업화를 위한 내역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보건의료 분야 환경 변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환경 변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첫째, 지난 2020년 9월 우리 정부는 포괄적이고 적극적 전염병 대응을 위해 전문적인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담아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개청하였다. 특히 질병관리청 산하에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설치하여 COVID-19를 포함한 각종 전염병 관련 (전)임상연구와 백신개발 지원 등을 총괄하는 등 감염병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담당하게 되었다. 둘째, 공공의료시스템의 강화로 COVID-19에 대응할 수 있었던 선례를 통해 공공의료 담당인력 확보 및 중장기적 공공의료시스템 강화 조치를 예정하고 있다. 셋째, 스마트 ‘비대면’ 진료 활성화가 두드리지고 있는데,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50여개 상급 대형종합병원들이 하나의 환자용 앱 서비스를 공동 이용하며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 환자 건강 관련 기본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통해 의료진-환자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효율적 진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신종감염병 관련 한의약 분야 연구 동향 및 한계 한의약 분야에서도 한약 등 한의치료기술의 COVID-19 치료 접근 가능성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약, 침 등 한의치료기술을 COVID-19 환자의 의과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임상 증례가 다수 발표되는 한편, 감염병 관련 기존의 근거 합성 및 전문가 합의 방식으로 도출된 COVID-19 한의임상진료지침이 한국 및 중국 등에서 발간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의 대다수는 근거의 양과 근거 수준이 아직 충분하지 못하기에 COVID-19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발현되는 증상을 한의학적 변증시치(辨證施治) 방법에 따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문헌 및 임상경험 기반)는 가설 수준의 제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한의약 분야 역시 COVID-19 치료제 발굴을 위한 SARS-CoV-2 항바이러스 효과 한약재 및 한약(제제) 의 기전 연구 및 in-vitro, in-vivo 수준의 유효성 및 안전성 연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의치료기술을 중재로 활용한 COVID-19 등 신종감염병 환자 대상 전향적 수준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증례(군) 보고, 후향적 관찰 연구, 대규모 코호트 및 레지스트리 연구 등의 다양한 형태의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COVID-19 이후 한의약 분야 R&D 혁신 한의약 분야 역시 신종전염병의 반복적 발현에 대비한 R&D 대응 체계의 구축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 국제 전통의학 분야의 신종전염병 근거수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한의학 등 보완대체의학 또는 통합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연구 현황과 성과 수집을 통해 신종감염병에 대한 최신 전임상-임상연구 근거를 수집하고 공유함으로서 시의성있는 근거를 기준으로 한 신종전염병 임상진료지침·매뉴얼 발간, 새로운 의약품 개발 연계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한의과·의과 상시 진료 및 공동연구가 가능한 공공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한의사·의사가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는 한·양방 협력 공공병원과 전염병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신종전염병 등에 한의약 임상 의료기술이 시행되는 테스트베드 역할 수행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된다. 셋째,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종전염병 질환 유행에 대비한 한의치료기술의 전임상, 임상연구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약재 및 한약제제 등을 대상으로 신종전염병 치료제 개발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실험실 환경의 기전 연구 및 유효성, 안전성 연구 지원하는 동시에 한의학 고유의 진단 및 치료 특성을 반영한 네트워크 약리학 등에 기반한 후보물질 발굴 방법론 개발 연구 지원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메르스 등 과거 전염병 완치 이후 회복기 환자의 임상 및 면역학적 장기추적 연구 수행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한의약의 잠재 효과를 입증한 바 있고, 이에 기반하여 일부 방역·의료현장에서 한의치료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한약, 침, 부항, 뜸, 약침, 추나 등 한의치료기술을 신종전염병 치료 및 증상 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임상연구 지원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한의과·의과 공동 진료 시스템을 활용하여 축적된 증례를 기반으로 한 증례(군) 보고, 환자-대조군 연구, 감염병관리기술연구 등 한의 코호트 설계 및 시범 운영, 대규모 신종전염병 한의 레지스트리 연구, 무작위배정임상시험 등 다양한 설계의 임상연구 기획 및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매김할 ‘언택트’ 시대에 대비하여 임상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임상연구의 윤리적, 과학적 신뢰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행할 수 있는 ‘언택트’ 방식의 한의 임상연구방법론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임상연구 참여대상자의 동의 획득 절차, 임상연구용 한약 처방 절차, 환자 평가 도구(Patient-rated outcome)를 활용한 효과 및 안전성 평가 절차 등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확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
제44대 집행부 주요 국제사업 및 추진 방향 공유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2021 회계연도 총회 승인 대상이 아닌 제20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한의협 국제위원회는 지난 21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1회 국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선출 △2021년도 사업 추진계획 보고 △국제동양의학회(ISOM) 및 제20회 ICOM △한의약 세계화 방안 △회무시스템상 해외 거주 회원 별도 관리 방안 등 제44대 집행부의 주요 국제사업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송호섭 위원장, 이승언·서병관·강서원·남동우·손영훈·이상운 위원 등이 참석했다. 송호섭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위원회인만큼 ISOM, 한의약 세계화 등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발전적인 사업 방향을 그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 한의협 내 ISOM 한국지부의 존치 여부는 기존 집행부의 현안이 남아있는 만큼 차기 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한의약 세계화 방안의 경우 외부 기관 과제 수주, 전통의학이 확립되지 않은 나라에 진출해 교육·면허제도·학술사업 등을 펼치는 것, 전세계 중의약센터 교육방식·구체적인 사업 등 벤치마킹, 국제위원회 실질적 영향력 강화, 한의약 세계화와 관련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의 의견이 공유됐다. 또한 해외 거주 회원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회무시스템에 지부와 분회 선택 메뉴를 개설하는 내용으로 정보통신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부위원장으로는 이승언 한의협 보험·국제이사가 선출됐다. -
신미숙 여의도책방-16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4·7 재보선 전쟁이 막을 내렸다. 승자는 승리를 만끽 중이고, 패자는 패인을 분석하느라 내분 중이다. 그 어느 쪽도 이기지 않았다는 논평도 많았고, 이번 선거는 내년 봄으로 다가온 대선의 전초전임을 부정하기 어려운 시기적 특성 때문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 양당에 살벌한 긴장감이 감돈다. 민주당의 패인에는 여러 가지가 논쟁적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2030 남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거두었고 그 이유가 페미니즘에 휘둘리는 당정청의 변함없는 기류가 한 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뒤엎고 싶었는지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여권의 모 의원은 현행 징병제를 폐지하고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는 “여자도 군대가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젠더 갈등에 큰 불씨를 당겼다. 좌파, 진보, 페미, 평등, 공공, 평화, 인권, 생태 이런 단어들의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보면 프랑스의 68혁명을 포함하여 홍세화 선생, 목수정 작가, 김누리 교수의 책, 글, 강의영상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따라 올라와 한동안 시선을 붙잡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물론 이런 키워드가 관심 분야 밖인 분들은 바로 그 창을 닫아버렸겠지만…).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2008)의 저자인 목수정 작가는 경향신문에 오랫동안 『목수정의 파리통신』이라는 칼럼을 게재했었다. 한국과 상당히 다른 프랑스적 가치와 부러우리만큼 특별해 보였던 그들만의 시선을 엿볼 수 있었기에 늘 반가운 마음으로 그녀의 글을 기다렸다. 코로나 백신 둘러싼 견해 놓고 ‘치열한 논쟁’ 최근 코로나 백신 관련 음모론 기사를 읽다가 목수정 작가가 『UPI뉴스』라는 온라인 매체에 기존과 동일한 제목인 『목수정의 파리통신』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최근 글의 제목이 “코로나 백신은 나치 인체실험, 이스라엘 정부 국제법정에 피소”였다. 당혹감과 약간의 놀라움이 앞섰으나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그 전에 올라온 글들을 하나둘 읽어보니 그녀는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 방침에 반대의견을 피력하면 음모론자로 낙인찍는 것은 지적 테러이며 깨인 자신의 영혼이 있어야만 삶의 주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 한겨레신문에 『숨&결』이라는 칼럼을 쓰시는 김우재 선생님은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 목수정 작가에 대하여 과학적인 상식적 세계관에서 멀어진 좌파는 극우보다 위험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다(2021.03.02.). 지금도 온라인에서는 반박 - 재반박글이 번갈아 게시되며 코로나 방역과 백신의 과학적 가치와 이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론 사이의 논쟁이 진행 중이다. “혈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안전성이 위험보다 더 크다.” 이는 혈전(thrombose)을 만든다는 의혹이 일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European Medicines Agency)의 공식 논평이다(2021. 03. 18.). “백신의 이점은 계속해서 위험을 능가하고 있으며, 혈전 색전증 사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백신을 계속 투여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의학 논문에는 의례적인 상투적인 그래서 뻔히 예상되는 반복되는 문장들이 있다. 두 약품의 부작용 발생에 있어서 통계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연령을 보정할 경우 두 약물의 효과는 거의 동일하다거나 어느 특정 질환의 예방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등의 문장들이 그것이다. 백신을 맞은 직후 통계적으로는 극소수에 속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이 와중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기에 EMA의 논평은 상당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백신을 접종하는 이점이 접종하지 않는 위험을 능가한다”는 발언이 특히나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장들은 과학적 방법에 기반한 서술이므로 밋밋해 보여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다. 일부 도덕적 해이로 인한 과잉진료…언론서 질타 지난 3월19일자 한겨레신문(박현 기자)에는 『자동차보험 진료비 한방-양방 엇비슷』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는 꾸준히 줄고 있으나 경상환자를 과잉진료하는 한방 진료비는 지난 5년간 3배나 폭증(1조1084억/전체 자보진료비의 47.4%)하였다고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결국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고 의사 출신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한방 병의원의 표준지침 미비, 통제 기제 미흡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방재활의학 전공의 때부터 임상교수를 하던 시절까지 수많은 자보 환자들을 전담마크해 왔다. 경상 환자도 많았지만 나이롱 환자 취급을 받고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심신이 피폐해진 장기 환자들도 제법 있었다. 통증 부위를 바꿔 말하며 유독 상담을 힘들게 만들었던 환자들은 꾀병인지 정신질환인지 구별이 어려웠는데 결국 섬유근통증후군(fibromyalgia)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심각한 케이스들도 적잖았다. 초기에 타박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생각보다 오래 간다는 주변 사람들의 “체험담”을 근거로 응급 수술이 필요없는 이런 경우는 한의쪽을 가야 한다는 지인들의 강한 권유로 이 병원까지 오게 되었다는 환자들의 고만고만한 시나리오. 일반 정형외과에서의 기본 치료와 안정가료에도 불구하고 1∼2주 넘게 통증이 지속되는 다발성 타박의 경우 한의치료를 조기에 병행하는 것이 주는 “이익”이 아무 치료 없이 그냥 기다렸다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능가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그 어떤 치료도 불필요해 보이는 진정한 경상 환자까지 진짜 환자로 둔갑시켜 넷플릭스를 보시며 안마의자에서 쉬시라고 입원까지 권유하는 행태이다. 정형외과에서는 환자 취급도 못받는 이들을 일부 한방병의원에서 극진하게 모셔가는 현상은 한의계의 극히 일부이기를 바란다. 물론, 과잉 진료로 보험금을 노리는 게 어디 한의계 뿐이겠는가?! 도덕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의료계의 실비보험 환자들에 대한 탐욕은 20년째 폭발적인 성장세다. 요실금의 경우 한 해 평균 6천여건이었던 수술이 실손보험 판매 시작 6년을 경과하자 7.5배의 증가세를 보였고 불필요하게 추가된 수술로 인하여 지출된 건보 재정은 465억여원에 달했다(2006.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은 공장, 환자는 제품. 도수 치료로 병원들은 돈방석』(2016.06.28.조선비즈),『실손보험 있나요?… 백내장 수술 권유하는 안과… 부작용 속출』(2021.03.06.JTBC 뉴스룸) 등등 실손보험을 가입한 환자들에게 과잉진료를 권유하여 병원 수입을 늘리려는 의료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꾸짖는 사회면의 기사들은 넘쳐나지만 의협이든 한의협이든 이는 몇몇 구성원들의 개별적 일탈임을 변명하며 살짝 뒤로 한 발 아니 두 발을 빼는 모양새는 비슷해 보인다. ‘파리의 생활 좌파들’의 여자한의사의 이야기 ‘눈길’ 다시 목수정 작가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녀의 『파리의 생활 좌파들』(2015)이라는 책을 추천받은 것은 환자로 내 진료실에 가끔 들르시던 국회도서관 직원으로부터였다. 이 책 안에 파리의 여자한의사 이야기가 한 페이지 실려있다는 귀띔과 함께 책을 살짝 두고 가셨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낯선 질문들, 21세기 좌파들의 삐딱하고 자유로운 상상, 더 왼쪽으로 그리고 더 아래로 인간을 향한 질문의 노마디즘을 멈추지 말라는 책표지의 구호들은 급진적이기는 하나 뭔가 쨍한 두근거림을 주었기에 여자한의사 이야기가 어디에 숨어있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심정으로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어내려갔다. 그녀가 찾아낸 것은 의학이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행위는 없다고 믿었다. 아빠와 오빠(악화를 거듭했던 지병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아버지는 자살을 했고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암에 걸린 오빠도 머지않아 세상을 떠났다)를 통해 서양의학이 얼마나 무지한 논리로 사람의 몸을 구획에 가두어 치료하는지, 치료라는 명목으로 아픈 사람을 얼마나 더 큰 고통으로 밀어 넣는지를 보았던 탓에 루이즈는 한의학을 배우기로 했다. 파리에 있는 한의학 학교에 등록하여 자신이 앞으로 배울 600가지 약초의 이름을 마주하는 순간 그녀는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몇 년간 그녀가 가야할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그 순간 직시했기 때문이다. 루이 뤼미에르(세계 영화학도의 꿈이라 불리는 영화 분야의 그랑제콜, 루이즈는 서른에 루이 뤼미에르에 합격한다)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생 시절 이후 잡지 않았던 수학을 다시 잡았던 그때처럼 그녀는 의사가 되기 위해 완전히 낯선 세계에 불쑥 들어섰다. 일단 한의학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나서는 한의학이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것이 펼쳐 보이는 세계관에 압도당한다. 그리고 다섯 살 때 처음으로 꾸었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단 사실을 기억해 낸다. 한의학에서 인간의 정신과 환경과 육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다. 몸 안에서 음과 양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은 해가 뜨고 달이 지며, 별이 움직이고 구름이 떠가며,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그 원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고 사람의 맥을 짚으며 그 사람을 진단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나이는 쉰이었다. 8년 뒤에야 비로소 한의사 자격을 얻었지만 56세 때부터 주변의 지인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 5년째 그녀는 한의사로 그리고 여전히 영화를 찍는 감독으로 살고 있다. 2010년에는 몬트리올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52년생인 루이즈 포르(Louise Faure)는 올해 69세로 영화감독 겸 11년차 한의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셧다운을 반복 중인 프랑스 한복판에서 어떤 활동으로 이 험난한 코로나 시절을 이겨내고 계실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2020년 4월에 한의신문에 기고했던 내 글의 제목을 다시 들춰보니 “포스트 코로나와 아날로그 한의학의 미래”였다. 1년이 지났는데도 포스트 코로나는 개뿔, 여전히 코로나가 우리 삶의 메인 이슈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찔함을 느낀다. 의료인, 환자에 도움된다는 믿음 있다면 지속적인 치료는 ‘당연’ 롤링 스톤스의 메인 보컬인 믹재거(77)가 4년만에 싱글 솔로곡 “Easy Sleazy”를 발표했다. “Shooting the vaccine Bill Gates is in my bloodstream”이라는 가사의 일부를 보더라도 코로나 음모론을 풍자하는 노랫말임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롹스피릿은 잘 모르지만 몽글몽글한 음악보다 뭔가 찢고 때려부수는 쎈 음악이 필요한 잔인한 4월이었다. 도덕적으로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내가 행하는 이 치료가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이로움을 보탤 수 있고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면 한의사로서 나의 의료행위는 마땅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문을 외며 오늘 하루도 “버티는 삶”을 살아내려 한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0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張重鎭 先生(1936〜?)은 황해도 출신으로서 1956년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여 1960년 졸업하였다. 1965년부터 동대문구 창신동에서 大聖局한의원을 개원하였다. 그는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에서 이사로 활동했던 공로가 인정되어 1971년 9월 25일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회장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1975년 간행된 『月刊 漢醫學』 12월호에는 張重鎭 先生의 「顔面神經麻痺의 鍼治療硏究」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이 게재되어 있다. 이 논문은 顔面神經麻痺 즉 口眼喎斜證에 대한 證狀, 鍼治療法, 治驗例를 기록한 것이다. 아래에 논문을 요약하여 소개한다. ○ 口眼喎斜의 정의: 三叉神經이나 顔面自律神經에 麻痹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夏節期에 冷濕한 온돌이라던지, 하절기에 선풍기로 인하여 수면중 바람을 많이 쏘이든지 수면중 냉습한 온돌에 顔面을 대던지하여 顔面에 즉시 마비를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다. ○ 증상: 眼瞼痙攣이 수반되면서 患側部位는 眼閉되어 점차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鼻脣溝는 소실되고 口角은 下垂되고, 口는 健側으로 牽引되어 타액음료의 流出을 가지며 음식물을 잘먹지 못하며 언어장해를 일으켜며 미각장애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혹은 청각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고, 입안에 있는 음식물을 입밖으로 유출하며 침이 흐르며 말을 할 때나 웃을 때에는 완전히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鍼治療: 施鍼前의 患側部位를 10여분간을 手指로 강하게 마찰을 하며 그 후에 健側에서부터 患側으로 鍼向을 向하게 하여 施鍼을 한다. 침술치료는 발병후 日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치료시일이 빠르다. 施鍼은 一日一回에 한함이 좋다. 먼저 合谷(手陽明大腸), 後溪(手太陽小腸), 翳風(手少陽三焦)을 시침하여 깊이는 대략 七分刺入한 후 약 30분간을 留鍼하여 補法을 사용함이 좋다.(迎隨補瀉) 上補, 下瀉, 다음 諸穴은 瀉法으로써 人中(督脈), 承漿(任脈), 地會(胃經), 風池(膽經), 頰車(胃經), 絲竹空(三焦), 客主人(膽經), 天柱(膀胱), 曲池(胃經) 등을 시침하고 郄門(心包), 間使(心包)는 灸鍼하였음. 鍼은 患側部位에 向하게 하고 약 30분간 留鍼하고 施鍼에 있어서 鍼向이 45도 각도로 경사지게 비스듬하게 患側으로 향하게 하여 健側으로부터 患側으로 향하게 하여 斜鍼하여주며 근육내에(一寸〜一寸五分)으로 留鍼하는 것이 좋다. ○ 治驗例 A: 이★★. 여성. 56세. 전구증은 두통, 편두통, 치통. 증상은 3일간 심한 두통과 치통이 있었고, 4일후 수면후 본인도 모르게 우측으로 와사되고 流淚되다. 수액음료의 이상이 오고, 언어장애가 오고, 감각이 둔하여짐. 주증은 右口眼喎斜證. 치료는 合谷, 後溪, 翳風을 약 7分 깊이로 留鍼(迎隨補瀉法을 사용). 안면을 手指로 10분간 강하게 마찰을 하고 人中, 承漿, 地倉, 風池, 絲竹空, 頰車, 客主人, 天柱, 曲池 등을 施鍼하였음. 45도 각도로 건측에서부터 환측으로 향하게 하고 斜刺鍼하였음. 都門, 間使穴은 灸鍼하였음. 치료 1주일만에 완치됨. ○ 치험례 B: 이★★. 남자 24세. 전구증은 두통, 頭眩, 下齒痛. 증상은 2일간 不眠이 있었고, 두통이 약간 있었고, 3일후에 수면후 아침에 一側으로 와사가 오고 수액음료가 流淚되고 眼球가 와사가 됨. 주증은 口眼喎斜. 치료는 合谷, 後溪, 翳風을 七分 깊이로 留鍼하고 안면을 手指로 10분간 마찰을 한 후에 人中, 承漿, 地倉, 風池, 絲竹空, 客主人, 天柱, 曲池 등을 施鍼하였고, 都門, 間使穴은 灸鍼함. 2주만에 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