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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간사위원 선임[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1일 전체회의를 개회해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하고, 지난달 26일 전체회의 상정 및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위원장 이수진)의 심의·의결을 거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서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직을 수행했던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위원이 최근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간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공석이 된 간사직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위원이 선임됐다. 또한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와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심사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추경안(기금운용계획변경안 포함) 대비 2조990억2100만원을 증액하고 21억6500만원을 감액, 정부안 대비 총 2조968억5600만원을 순증하는 수정안으로 의결했다. 먼저 보건복지부 소관 사업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을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법정비율(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4%) 수준으로 하기 위해 1조6379억800만원 증액 △사직 전공의의 하반기 복귀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가 추경안에서 감액한 1236억원 중 9월부터 12월까지의 감액분에 해당하는 248억7200만원 증액 △취약계층 아동의 자립 기반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49억9900만원을 증액하는 한편 심리상담 건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에서 21억6500만원을 감액하는 등 추경안 대비 총 2조442억700만원 순증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 사업에 대해서는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급식시설에 대해 위생 및 영양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기반 급식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40억원을 증액하는 등 총 67억5300만원을 증액했고, 질병관리청 소관 사업에 대해서는 △생물테러 발생 대비 신속한 대응을 위해 두창백신·탄저백신 구입비 100억1200만원 증액 △2024년에 발생한 지방자치단체 위탁의료기관 접종비 미지급금 지급을 위해 356억2300만원을 증액하는 등 총 478억9600만원을 증액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위원회는 추경안을 의결하면서 기초연금지급 예산안 편성의 정확도 개선, 의료급여 정률제 도입안에 대한 충분한 의견수렴,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 등 19건의 부대의견을 첨부했다. -
“바로 활용 가능한 경혈초음파 약침·도침치료 등 소개”[한의신문] 경북한의사회(회장 김봉현)는 지난달 29일 경주 라한호텔 컨벤션홀에서 ‘2025년도 경상북도한의사회 보수교육’을 개최, 심평원의 요양급여비용 심사 이해를 비롯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지의 경혈초음파 약침·도침 치료 등을 소개해 한의사들의 진료 영역 확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김봉현 회장은 “현재 한의계의 중요 현안인 초음파, 피부레이저, 뇌파기기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을 통해 한의사들이 일차의료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그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런 시점에서 개최되는 보수교육은 한의사의 진료 영역 확장과 더불어 학문적·임상적으로도 실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만선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계는 더 많은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고,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의료로 자리매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대선공약으로 약속한 한의사의 의권 신장과 한의약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국토부의 날치기 입법예고 철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보수교육에서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보건복지부 동영상) △심평원의 건강보험제도 및 요양급여비용 심사 이해(임창선 팀장·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 심사평가 2부)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지의 경혈초음파 약침·도침 치료(임나라 첨단한방병원장)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건강보험제도 및 요양급여비용 심사 이해’를 주제로 발표한 임창선 팀장은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념 및 운영 현황, 심사평가원과 공단의 업무 차이, 요양급여비용 심사 현황, 현지조사, 기획조사, 주요 심사 이슈, 산정 오류, 이의신청 등을 설명하면서, 보험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보험 청구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소개했다.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지의 경혈초음파 약침·도침 치료’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임나라 원장은 어깨 통증 환자 내원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한 어깨 질환의 원인 및 증상 파악부터 시작해 임상 체크 포인트 확인과 약침과 도침을 이용한 치료법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면서, 초음파 활용기술과 연계한 실질적인 임상 술기를 소개해 참석한 회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한편 보수교육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후에는 특별 문화 행사가 추가돼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시한의사회 회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 ‘한울림’이 무대에 올라 국내외 가곡과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멋진 중창 공연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
통계청, ‘제9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고시[한의신문] 통계청은 제9차 개정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를 1일 고시하고, 적용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ICD)를 기준으로 작성되며, 사망원인통계 등의 통계 작성과 다양한 형태의 보건 문제에 활용 가능한 표준분류로, 보건 관련 통계 작성을 목적으로 1952년 제정된 이후 8차례 개정된 바 있다. 제9차 개정·고시에 앞서 통계청은 △정책 연구 △대국민 및 220개의 관계기관 의견 수렴 △분야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한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잠정안을 마련했고, 국가통계위원회 심의·의결 및 통계작성기관 의견조회 등 개정 절차를 준수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이번 개정은 2020년 8차 개정 이후 진행된 정기 개정이며, 기존 분류체계(ICD-10)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분류 업데이트 내용’과 ‘국내 보건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주요 개정내용을 보면 먼저 내·외부 전문가 자문과 심의위를 통해 WHO의 국제분류(ICD-10) 업데이트 내용과 국내 개정수요를 기초로, 신규 세분코드 추가 및 사용 빈도가 낮은 세분코드 삭제(소·세·세세분류에서 코드 신설 67개, 삭제 91개) 등의 분류 항목 변경을 통해 코드 관리 부담 감소와 활용성 제고에 기여했다. 또한 의학용어 적용에 대한 일관성 있는 세부 검토기준을 마련해 전문성과 보편성을 두루 갖춘 용어로 재정비하고, 관련 색인어 정비를 통해 분류 이해도와 코드 적용의 적정성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신생물 형태 분류를 최신 종양학국제분류(ICD-O-3.2)를 기준으로 정비, 최신 변경내용을 반영함으로써 시의성을 높였다. 이번 개정안은 질병 코드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개선해 보건 통계, 보험 청구, 역학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보건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은 “이번 개정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제비교성 등을 제고해 보건·복지 분야 통계 작성과 보건의료정책 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9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에 대한 분류집, 신-구 연계표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통계분류포털(https://kssc.kostat.go.kr:8443)에서 이용할 수 있다. -
임상 현장 중심 피부미용·초음파 교육 ‘큰 호응’[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지난달 29일 성남 헬스케어혁신파크 1층 대강당에서 오프라인 보수교육을 개최, 최근 한의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피부미용 및 초음파 진단 분야에 대한 임상 활용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지부는 회원들의 편의를 위한 온라인 보수교육과 함께 현장에서 강사와 교감하고, 회원 간 친목 도모와 정보 공유의 장인 오프라인 보수교육도 함께 운영한다”며 “이번 보수교육에선 최근 한의계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피부미용 및 초음파 진단 분야에 있어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마련한 만큼 이 자리를 통해 많은 의학적 지식이 함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년간 초음파에 이어 X-ray 합법 판결까지 국민건강을 위한 한의사의 역할은 이제 도구 사용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며 “한의협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대선공약의 실현과 국토부의 교통사고 환자 진료 제한 철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한의약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프라인 보수교육에선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종류별 특징과 임상 활용(이재현 수원 윤빛한의원장) △상지의 경혈 초음파 호발질환의 진단 및 치료(오명진 청주 금강한의원) △한의의료기관 위생감염 안전관리(동영상)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피부의 구조, 피부 노화 치료의 원리,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포괄한 피부과학 분야인 ‘Aesthetic Dermatology’ 교육에 나선 이재현 원장은 의학적 관점에서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의 조건으로 △피부 장벽의 원활한 기능 △피부의 건강한 재생 능력 △수분·유분의 적절한 균형(pH밸런스) △피부의 면역 기능 작동을 꼽고, 각 개인의 피부상태·체질별 △충전(새포공급) △재생(세포재생) △자극(세포훈련)이라는 치료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인종별 피츠페트릭 피부 타입 유형(Fitzpatrick skin scale) △안면 부위별 피부 두께 △표피의 구조와 멜라닌 대사 교육과 함께 피부 미용 의료 시장의 주요 수요로는 △하이푸를 통한 리프팅(처짐, 심부볼, 이중턱 등) △레이저, IPL, Plasma를 통한 색소 질환(기미, 흑자, 검버섯 등) △고주파(RF), 필러, 스킨부스터, 매선을 통한 피부 노화 치료를 제시했다. 특히 이 원장은 레이저 시술에 있어 △파장별 투과 깊이 차이 △작용 효과(광화학·광열·광음향 효과) △각 장비별 기능 교육에 이어 색조 질환 치료를 위한 △Nd:YAG LASER(1064nm) △Alexandrite Laser(755nm) △Rudy Laser(695nm) 등을 제시하며 “멜라닌은 광범위한 흡수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만큼 다양한 레이저를 활용하되, 병변 깊이에 맞는 레이저를 선택하고, 시술 시 다른 발색단(정상조직, 체모) 흡수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피부 재생(콜라겐 합성 촉진)을 위한 한의의료기관의 Skin Booster 요법으로, 인체 DNA 염기 서열과 95% 이상 유사한 ‘PDRN 약침’을 소개하며 “이는 DNA를 가수분해해 항노화, 흉터, 상처 치유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극대화된 효과와 더불어 인체 투여시 면역 반응이나 부작용에 안전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오명진 원장은 △이두근·장두건 △극상근건 △공통신전근(테니스엘보) △후전완피신경 △공통굴곡건 △내측 전완피 신경 △손목 결정종에 대한 각 구조별 스캔을 통한 건증, 파열 등 병변 확인법을 제시한 데 이어 각 약침 시술법을 교육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 원장은 손목과 엄지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에 따라 해당 부위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드퀘르벵 증후군(DeQuervain Syndrome)’과 관련 통증 완화와 조직 재생을 위해 연어 DNA 추출 PDRN 성분의 ‘연아약침’을, 손가락을 구부리는 굴곡건에 발생하는 염증인 ‘방아쇠 수지’에는 ‘통원약침’ 활용을 권고했다. -
“의료분쟁 상담, AI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한의신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이하 의료중재원)은 상담 품질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가이드 구축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 최근 의료기술의 고도화와 진료행위의 다양화로 환자와 의료진 간의 의료분쟁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사고 발생 시 전문적인 법률 및 의료지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 창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의료중재원은 전화, 방문,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료사고 및 분쟁 관련 상담을 2012년부터 제공해왔으며, 2023년 온라인 상담 건수는 전년대비 19.5% 증가한 2076건을 기록하는 등 상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의료분쟁은 내과, 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발생하며 사건별로 상황이 상이하고, 전문적인 법률 및 의학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담사의 상담 경험이나 판단에 따라 상담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상담 품질의 일관성 및 표준화가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의료중재원은 이번 사업에 총 사업비 4억9800만원을 투입, 올해 말까지 △내부 구축형 거대언어모델(LLM) △고정확도 음성·텍스트 변환(STT) △검색증강 생성(RAG) 등 신기술을 도입해 생성형 AI 기반 상담 가이드를 구축함으로써 상담체계를 전면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AI 상담 가이드는 상담 내용을 실시간 자동 분석·요약하고, 사건 유형에 따라 맞춤형 답변 및 참고자료를 제시하며, 상담 내용은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기 위한 학습 데이터로 재사용된다. 특히 기존 상담 이력, 매뉴얼, 법령 등 내부 지식자료를 벡터화하여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AI의 정보 왜곡(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최소화하고 출처 기반의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한편 상담 과정 중에서 처리되는 민감한 의료정보 및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보안요구사항을 검토·적용해 보안성이 강화된 내부 구축형으로 도입한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해 온 노후 상담 인프라도 전면 교체해 서비스 안정성과 가용성 역시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수 원장은 “생성형 AI 상담 가이드 구축으로 복잡한 의료분쟁 상담을 정확하고 일관된 상담품질로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고, 상담사의 상담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사업 내용은 조달청 나라장터(www.g2b.go.kr)에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수요기관으로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
허준 저서 ‘벽역신방’, 보물 지정 예고[한의신문]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광해군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겨 있는 ‘벽역신방’을 비롯해 △박제가 고본 북학의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이 가운데 ‘벽역신방’은 1613년 허준이 국왕의 명령으로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으로, 광해군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겨 있다.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된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당독역에 대한 최초의 관찰이자 치료 대책이 담긴 것으로,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몇 권의 동일 판본만이 확인되는 희소한 자료이기도 하다. 지정 예고 대상인 동은의학박물관 소장의 ‘벽역신방’은 다른 동일 판본들이 사고본이나 관서본인데 비해, 개인에게 내려준 사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이 책의 표지 안쪽에는 내려준 날과 수취인 등이 기록돼 있어, 이를 통해 1614년 종친인 봉래군(蓬萊君) 이형윤에게 내려졌음이 확인된다. 이 벽역신방의 내용과 묵서 기록 등은 당시 조선 사회의 전염병 유행 실태 및 조정의 대응 방법, 의학 전문 서적의 간행·보급 실체 등을 알려주고 있어, 관찬 사서 내용을 보완하는 동시에 당대 다양한 역사·문화적인 실체를 밝히는 원천 자료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9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다 합리적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
AI 시대 맞아 한의학 교육의 혁신적 발전 방향 모색[한의신문]한의학교육학회(회장 한상윤·대전대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과 AI의 융합을 통해 한의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웨비나 시리즈 세 번째 세션으로 ‘생성형 AI 연구와 교육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한의학교육학회는 그동안 AI 시대를 맞아 한의학 교육의 혁신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AI 시대 한의학교육의 미래 Webinar Series’를 기획·운영해왔는데, 이는 생성형 AI 기술이 한의학 교육과 연구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색하는 한편 실제 사례와 전망을 폭넓게 공유하는 학술적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생성형 AI 연구와 교육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 Zoom 플랫폼을 통해 열린 웨비나 시리즈 세 번째 세션에서는 한의학 교육에 있어 AI 활용의 새로운 기회와 또 다른 도전 과제에 관한 심도 있는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전개됐다. ‘AI 시대, 한의대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주제로 발표한 장동엽 교수(동의대 한의대)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평가 방식이 흔들리고 있음을 진단하고 새로운 교육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AI 활용이 불가피해진 환경에서 학습 과정과 참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학습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AI 관련 역량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한의대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 AI 기술 및 연구 동향과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정재균 연구교수(서울대학교병원)는 환자의 임상 데이터가 시계열로 축적되는 최근 의료 연구의 변화와 AI의 역할 등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이와 더불어 환자 맞춤형 데이터 통합과 분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설명하며, 다양한 임상시험 설계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는 최신 사례들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AI 시대에 한의학교육은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하며, 연구자의 길을 모색하며 심화된 과정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수요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웨비나 시리즈를 기획한 한상윤 회장은 “세 번에 걸친 웨비나 시리즈는 생성형 AI가 가져올 한의학 교육과 연구의 변화를 함께 전망해 보고, 학생 평가의 새로운 방향과 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교육학회는 오는 8월 22일(금) 오후 3시 원광대학교에서 ‘한의학교육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오프라인 학술행사인 KorMEE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성공적 운영방안 논의[한의신문] 충남 태안군은 지난달 30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이주영 부군수와 관련 부서장, 읍면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도시’ 사업 시행을 앞두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보고회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부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사업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장애인 등이 멀리 떨어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대신 자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자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다.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노인이나 장애인, 병약자 등이 시설에 입소(입원) 하지 않고도 △방문 진료 △방문 재활 △방문 요양 △방문 가사 △주야 장·단기 보호 △식사 지원 △주거 지원 등의 서비스를 개인의 필요에 따라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이에 앞서 태안군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내년 3월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에 돌입하게 되며,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효과성 등을 면밀히 살핀 뒤 이를 바탕으로 본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시범사업에서는 찾아가는 한의진료 서비스를 비롯해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치매 통합관리 사업 △찾아가는 건강상담실 △찾아가는 정신건강 사례관리 △재가의료급여 사업 △가사·간병 방문지원 사업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고독사 예방 관리 △노노(老老)케어 △고령자 주택개조 사업 등 총 21개 사업을 추진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태안군 통합지원회의를 구성하고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민관협의체 구성 및 통합지원 조례 제정에 나선 뒤 연말까지 태안군 자체 통합돌봄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대상자들이 거주지에서 더 촘촘한 돌봄을 통해 존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엄 워크숍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한의신문]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엄(부산대, 동국대, 대구한의대, 동의대)은 지난달 20~22일 부산 해운대 씨클라우드호텔에서 임상실습 과정의 CPX(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훈련용 교육콘텐츠 공동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임상실습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자료 개발을 목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임상추론과 역할극 기반의 교수학습 전략에 따른 강의와 각 과별 모듈 개발에 나섰다. 첫날 ‘임상추론’을 주제로 강연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상우 원장은 “임상실습(phase 3) 단계에서는 기존에 자연적 사실(natural fact)로서 학습한 지식을 단순히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가의 사고구조에 기반한 스키마 유도 추론 학습이 중요하다”면서 “전문가 수준의 패턴인식(pattern recognition)은 반복 경험과 숙련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교육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이와 함께 국내외 다양한 교육과정, 교육 및 평가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학생들의 단계별 발달과 지식의 재조직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부산대 한의전 이혜윤 교수는 ‘임상실습에서의 동료 역할극 활용 전략’ 발표를 통해 동료 역할극이 정보 수집, 신체진찰, 환자교육 및 술기 수행에 있어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며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평소에는 단순 반복적인 술기처럼 느껴져 학습자 입장에서 그 의미를 인식하기 어려운 활동도, 역할극이라는 맥락 속에서 실제 환자 문제로 접하게 되면 학습자가 이를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임상과제로 받아들이게 되며, 결과적으로 깊이 있는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고가 장비나 표준화환자 활용의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안으로서 역할극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워크숍에서는 학생들의 단계별 발달을 고려한 체계적인 교육 설계도 함께 제시됐다. 이론 교육을 모두 이수한 학생들이 기본 술기 훈련과 교수의 임상 진료 참관을 거친 뒤, 동료 역할극을 통해 임상문제를 연습하고, 이어 표준화환자(SP)를 활용한 모의진료 및 종합평가로 이어지는 단계적 학습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임상역량을 함양하는 방법이 모색됐다. 또한 워크숍에서는 임상과별로 사전에 선정된 3종의 임상표현에 대해 동료 역할극 기반 교육 모듈을 각 3개씩 개발했으며, 총 6개 임상과가 참여해 총 18개의 모듈을 완성시켰다. 특히 참여 교수들은 개발된 모듈에 대해 스키마와 환자 시나리오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임상추론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인지 여부를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검증했다. 행사를 주관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지환 교수(한의학교육실장)는 “학생들이 단순히 질문 목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임상추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도구를 설계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교육 과정에 본 모듈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엄 워크숍은 한 차례에 더 진행되며, 미개발 임상과에 대한 나머지 모듈은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추가로 개발될 예정이다. -
심평원 경기남부본부, ‘수달이네 집’ 환경정화활동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본부(본부장 김태성·이하 경기남부본부)는 지난달 27일 관내 환경단체와 함께 멸종위기종 1급 동물 수달의 서식지인 수원 황구지천에서 ‘수달이네 집’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경기남부본부 직원을 비롯해 수원환경운동센터, 칠보생태환경체험교육관 소속 직원 등 총 30명이 참여했으며, 하천 주변에 버려진 고철, 일반쓰레기 등 약 96kg을 수거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남부본부는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수달이네 집’ 환경정화활동 이외에도 △자원순환 △그린 사무환경 조성 △임직원 탄소저감 실천 등 환경경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태성 본부장은 “환경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협력하며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 등 생태 보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