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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宋壎(생몰년대 미상)은 충청남도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한의계의 지도자였다. 그의 조부는 유명한 한의사였고, 仲父 宋埈憲 선생도 한의사로서 김천시 평화동에서 일청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송준헌 선생의 아들이 경희대 한의대에 근무했던 송효정 교수였으므로 송효정 교수와 송훈 선생은 사촌지간인 셈이다. 송훈 선생은 1975년 『醫林』 제108호에 「치험례, 蟠蔥散의 奇效」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서 그는 반총산으로 크게 효험을 거두었던 3개의 치료 경험을 공개했다. 蟠蔥散은 『東醫寶鑑』 前陰門에 寒疝藥으로 나오는 처방으로, 주치는 “治脾胃虛冷心腹攻刺連胸脇膀胱小腸腎氣作痛”이고, 처방 구성은 창출, 감초 一錢, 삼릉, 봉출, 백복령, 청피 各 七分, 축사, 정향피, 빈랑 各 五分, 현호색, 육계, 건강 各 三分, 蔥白 一莖으로 되어 있다. 아래에 3개의 반총산 치험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① 첫 번째는 맹장염수술후유증 환자의 치험이었다. 대전시의 38세 남성환자였다. 1973년 7월 송훈 선생이 친지를 문병갔다가 나오는 길에 입원실 옆방에서 나는 신음소리를 듣고 들어가보았다. 환자는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서 조금도 몸을 움직이 못하고 복부는 약간 硬滿되어 있었으며 손을 대지도 못하게 했다. 간간이 통증이 올 때는 담석증 환자처럼 통증이 극심하고 머리 부위에서부터 전신으로 油汗이 흐르고 있었다. 음식은 미음이나 우유를 차 한잔 정도 분량으로 마시고 4〜5일 동안 진통제 등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통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고 밤에 더욱 심해졌으며 사오일 동안 전혀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환자 부인의 간청으로 한약 치료를 시작했다. 蟠蔥散 本方을 培半(1.5배)으로 증량해서 산사육 三錢, 烏梅 三梅로 3첩을 투여하였든 바 극심한 통증이 없어지고 밤에는 처음으로 잠을 잤다고 하였다. 같은 처방으로 9첩을 더 투여해 완쾌되어 지금은 건강한 몸이 되었다고 한다. ② 두 번째 환자는 고환염(氣疝으로 보임)의 7세 男兒였다. 1969년 어느날 좌측 고환이 부어올라 수술날짜가 잡혀 있는 상태에서 한의원에 왔다. 좌측 고환이 탈장의 형세로 돌출되어 약간 부어 있으며 만져보아도 통증은 없었다. 수술하지 않고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하고 이삼일 한약을 복용시킬 것을 권하였다. 蟠蔥散 加 小茴香, 牧丹皮 各 一錢하여 3첩을 투여했더니 그 다음날 반으로 줄었다. 세 번에 걸쳐서 3첩씩 투여하니 거의 완치되었다. 이후 무리한 운동 등으로 재발해 15첩을 투여하여 완치, 현재까지 건강하여 중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③ 고환염(血疝으로 보임)으로 내원한 25세의 현역군인으로 보행과 동작이 부자유한 기색이었다. 좌측 고환이 주먹 크기로 紅腫되어 단단하며 열이 화끈화끈 올랐다. 오한이 있었고 통증이 심하였다. 통증을 참아가면서 훈련에 참여하여 하복부가 당기고 소변을 볼 때도 아프고 소변색이 붉었다고 한다. 이에 蟠蔥散 本方을 培半으로 증량하고 여기에 五苓散 加桃仁, 牧丹皮 一錢半을 合方하여 5첩을 투여하였다. 2일 후에 浮腫이 半減되고 열도 식고 보행도 조금씩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재차 10첩을 투여하여 완쾌되었다. -
익산시, 여름철 건강관리 한방 특화교실 운영[한의신문] 익산시가 더위에 취약한 고령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는다. 익산시보건소(보건소장 이진윤)는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초기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건강관리 한방 특화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30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운영되며, 공중보건한의사가 참여해 한의약 양생 보건교육 및 침 치료 등의 한의진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냉방병, 소화불량, 만성피로 등 여름철 건강 취약 요인 예방은 물론 신체 활력 증진과 인지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진윤 보건소장은 “무더위에 쉽게 지치는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의디지털융합센터-미라클러스, 임상시험 지원 ‘협력’[한의신문] 한의디지털융합센터(센터장 양웅모·이하 융합센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임상시험 전문기관 ㈜미라클러스는 1일 임상시험 자문 및 eCRF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융합센터가 수행 중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의 총 32개 세부과제 중 CRO 연계 및 eCRF 도입이 필요한 과제를 중심으로 실증 기반을 강화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최근 진행된 권역별 간담회에서 수렴된 연구자들의 실질적인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융합센터는 전국 5개 권역을 돌며 연구자들과 직접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임상 설계 자문, 전자 임상시험 기록관리시스템(eCRF), CRO 연계 등 연구자 주도의 임상 기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융합센터는 이같은 수요를 반영, 필요한 과제에 한해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실효성 높은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양웅모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현장 중심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계, 한의약 디지털 융합기술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미라클러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융합센터 과제 중 CRO 및 임상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협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
코믹 호러 무대로 돌아온 경기 사랑 나눔 콘서트[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의 사랑나눔 자선 콘서트 ‘아르메디 콘서트’가 유령과 함께하는 납량특집 코믹 호러 클래식 무대로 3년 만에 돌아왔다. 경기지부는 6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김현철의 오싹오싹 클래식’을 주제로, ‘제8회 경기도한의사와 함께 하는 사랑나눔 아르메디(Art-Medi) 콘서트’를 개최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나눔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는 아르메디 콘서트는 경기지부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자선 음악회로, 콘서트 수익금은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이날 이용호 회장은 “아르메디 콘서트는 사회적 어려운 환경에 처한 단체에 기부를 하고, 음악을 제공하고자 시작한 콘서트로, 8회를 맞아 개그맨 김현철 씨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공연과 함께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경기지부는 지역사회 사랑 나눔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경기지부장 재임 당시 이 무대를 함께 준비하며 나눔의 마음과 감동이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는지 지금도 가슴 속에 남아있다”면서 “이 자리가 회원 간 소통·공감하는 시간이자 우리 이웃에겐 희망을 전하는 선물이 되길 바라며, 한의협은 언제나 국민 곁에서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경기지부는 그동안 도민의 건강 증진과 나눔연대를 실천하는 의료단체로 모범을 보여왔으며, 특히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실질적 치유의 손길”이라면서 “무대에서 전해질 감동의 울림이 우리 사회에 이해와 공감의 물결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콘서트는 여름을 맞아 ‘김현철의 오싹오싹 클래식-극장의 유령을 찾아라’라는 타이틀의 납량특집으로 기획됐다. 방송인이자 경기도 평택시 홍보대사인 김현철 씨가 지휘자 ‘현마에’로 열연, 무대 곳곳에 귀신이 출몰하는 연출 등을 통해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의 틀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연출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1부 콘서트에선 지휘자 노상훈의 지휘 아래 △생상스의 ‘Danse Macabre’ △모차르트의 ‘Overture of The Marriage of Figaro’ △로시니의 ‘Largo al factotum(협연 테너 임덕수·뮤즈몬 퍼포먼스)’ △그리그의 ‘Peer Gynt' Suite No.1 Op. 46 In the Hall of Mountain King’ △포레의 ‘Libera me’ △베르디의 ‘Requiem-Dies irae’가 연주됐으며, 유령 출몰과 김현철 지휘자의 퍼포먼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무대 위 관속에서 김현철 지휘자의 등장과 함께 연주된 ‘Danse Macabre(죽음의 무도)’는 바이올린의 불협화음을 통한 무덤가 해골들의 춤을 묘사한 음산하면서도 유쾌한 풍자곡으로, 팝페라 가수 임덕수(테너)의 노래와 함께 해골로 분장한 뮤즈몬 팀의 댄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귀족사회의 위선과 계층 간 갈등을 코믹하게 풍자한 ‘Overture of The Marriage of Figaro(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임덕수가 이발사로 열연한 ‘Largo al factotum(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에선 무대로 갑자기 등장한 처녀귀신(뮤즈몬 팀)과 함께 헤어컷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현철 지휘자의 곡 해설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진행된 2부에선 △모차르트의 ‘Mozart Symphony No.25, mov’ △주페의 ‘Light Cavalry Overture’ △베토벤의 ‘Symphony No. 5, 1st mov’ △드보르자크의 ‘Symphony No 9 From The New World-4th mov’ 연주와 함께 코믹한 퍼포먼스로 소아청소년 관객층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앙코르 곡으로 주페의 ‘Leichte Kavallerie Overture’에 이어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펜바흐의 ‘Can Can’이 열연되며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경기지부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초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체인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에 후원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
“시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다”[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설립자이자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인 신준식 박사가 여섯 번째 시집 ‘마음 정원 산책’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집은 신준식 박사가 그동안 ‘월간 한국국보문학’에 연재한 80편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그는 마음에 휴식이 필요한 독자들을 ‘마음 정원’이라는 시적 공간으로 초대해 쉼과 위로,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고자 했다. 신준식 박사는 한의사로서의 활동과 함께 꾸준한 집필 활동을 이어온 문인이기도 하다. 그동안 시집 ‘生의 반환점에서’, ‘천년화’, ‘시가 좋은 날’ 등을 펴냈으며, 수필집 ‘비 맞지 않고 크는 나무는 없다’,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완치할 수 있다’, ‘몸의 보약 마음의 보약’ 등의 저서를 다수 출간해왔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마음 정원 산책’ 추천사를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지켜주려는 신준식 박사의 사명감은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는 문학의 본질과 같다”며 “이번 시집이 사람을 향기롭게 하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전 시인·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이번 시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읽히는 동시에 작품 전반에 깊은 철학과 진리가 깔려 있다”며 “삶의 장면들을 시적 상징과 비유로 녹여내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 그리고 깨달음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준식 박사는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으로, ‘제10회 문학세계문학상’ 대상, ‘제19회 세계문학상’ 올해를 빛낸 작가상, ‘제14회 한국문학신문 문학상’ 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인으로서의 역량을 널리 인정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간 한국국보문학’ 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키도 했다. -
“한의약과 함께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한의신문] 광주 광산구가 7월부터 8월까지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내운동 프로그램인 ‘동(動)의보감 별책부록’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에 운영 중인 찾아가는 한의진료실인 ‘움직이는 동(動)의보감’의 연장선으로 관절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어르신들의 신체활동 감소 및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위해 기획됐으며, 광산구 지역 내 시골동 소재 경로당 6개소(등록·미등록 포함)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총 8회차로 운영된다. 1~7회차는 세 가지 소도구를 활용한 혈점 자극과 관절 중심의 운동이 진행되며, 레크리에이션과 병행해 어르신들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8회차에는 광산구보건소 소속 한의사가 개별 면담 후 침·뜸 등의 한의진료를 제공하고, 운동과 진료를 연계해 통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 김옥현 광산구보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의약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
한의임상과 인문학의 융합 통한 교육·연구 확대 ‘기대’[한의신문] 경희대학교 기후-몸연구소(소장 김태우)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문학적 논리로 한의임상을 관통하기’라는 주제 아래 ‘제3회 한의대생 인문임상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한의학의 원리를 인문학적으로 조망하고, 그 원리가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김태우 소장(경희대 한의대 교수)은 입문 강의를 통해 ‘의료가 담지한 몸들, 대상들, 차이 그리고 언어’라는 주제를 제시하며, 동아시아 의학에서 드러나는 복수의 존재 이해 방식에 주목한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하버드대 의료역사학자 찰스 로젠버그의 ‘질병 독립체(disease entity)’ 개념을 거론하며 서양의학적 진단대상이 지시적·고정적이며 분리 가능함을 예시한 것에 비해 동아시아 의학은 분리보다는 대상 간의 연결을 중심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원리’ 개념을 인류학자 필리프 데스콜라(Philippe Descola)가 ‘자연과 문화를 넘어서(Beyond Nature and Culture)’에서 제시한 ‘아날로지즘(analogism)’과 연결하며, 한의학적 사유가 경계를 넘고 차이를 관통하는 방식으로 작동함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입문 강의에서 제시된 원리를 바탕으로, 이후 임상 및 인문 강의에서는 해당 원리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강의는 진료행위(임상)와 사유방식(인문) 간의 상호작용을 조망하면서 이를 교차적으로 논하는 한편 강의를 바탕으로 하여 참가자 간의 토론과 발언이 이뤄졌다. 이번 임상 강의에서는 △마음침, 한의학의 정신치료(이정환 혜민서한의원장) △지금, 바람(風)을 톺아볼 때다(김홍균 내경한의원장·한국전통의학사연구소장) △동의보감에 기초한 기(氣)의 이해와 맥진(김영훈 김영훈한의원장) △한약치료 쉽게 하기(김기탁 청명부부한의원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경희대 한의대 황수연 학생은 “임상과 인문 강의가 유기적으로 연결, 각 강의의 내용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꿰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동의대 한의대 여승구 학생은 “전국의 한의대생들이 모여 서로의 학교생활과 고민, 진로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우 교수는 “이번 인문임상캠프가 한의임상과 인문학을 융합적으로 연결하는 교육과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관련된 논의를 더 많은 학생, 임상 한의사, 연구자들과 함께 고민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한의초음파연구회, 전국 교육위원 워크샵 ‘성료’[한의신문] 미국진단초음파협회 자격자 모임인 한의초음파연구회(회장 오명진)는 6일 ‘2025 전국 교육위원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는 한의 초음파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AI 활용과 감염 예방 기준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초음파 전문 강사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오명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한의 초음파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강사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하반기에도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실습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샵의 첫 강연은 권성일 교육위원(약선당한의원)이 ‘입문자를 위한 AI 모델의 이해와 프롬프트 활용 기초’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그는 “추론형 AI는 ‘한의원 진료실에 있는 똑똑한 인도인 개발자’로 비유할 수 있다”면서 “이를 활용할 때 명확한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물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보완해 나가는 것이 주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ChatGPT, Claude, Gemini 등 주요 모델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하며, 논문 요약이나 데이터 정리처럼 정확성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반드시 추론 기반 모델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으며, 특히 구글의 Gemini 플랫폼이 제공하는 딥리서치 기능과 오디오 요약 등은 한의 초음파 교육과 연구에 매우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의는 안태석 부회장(바로한의원)이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 감염 예방 및 안전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발표와 시연이 이뤄졌다. 안 부회장은 시술 부위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누어 감염 관리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한편 관절강, 경막외공간과 같은 고위험 부위에는 멸균장갑과 멸균 초음파 커버, 멸균 밴드 사용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약침 바이알 소독 절차, 초음파 프로브 커버 부착법, 포비돈 요오드와 클로르헥시딘 혼합제의 장·단점 비교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안전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 초음파 약침 시연’에서는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삼리혈에서 초음파 유도 하에서 근막층을 정확히 박리하는 시연함으로써 이론과 실기의 통합을 보여주었다. 한편 오명진 회장은 “AI 기술과 감염 관리 기준은 앞으로의 초음파 교육과 임상에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 중요한 변화”라며 “강사 여러분들이 그 흐름의 중심에서 함께해주신다면, 한의 초음파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실습 교육과 함께 온라인 강의 ‘소노하니(Sonohani.com)’를 통한 실시간 콘텐츠 제공으로, 교육의 접근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배효진 한의사, 여한의사회 제6회 한의융합인재상 수상[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제6회 한의융합인재상 수상자로 배효진 서울대학교 연구연수원을 선정, 5일 여한의사회 진로멘토링에 시상식을 가졌다. 한의융합인재상(구 미래인재상)은 한의학계를 이끌어 나갈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여성 한의학 연구자를 발굴·격려하고자 2020년부터 제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2025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미래인재상’ 후보로 추천된다. 선정위원회의 치열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배효진 연구연수원은 한의 치료의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한편 한의학의 임상지식을 체계화한 의료AI를 개발하는 등 한의학 과학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과 한의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AI 이론을 활용해 뇌의 학습 저장 원리 및 한의사의 사고모형을 분석하는 독창적인 융합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에 연구성과를 게재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
선·후배 여한의사, 멋진 미래 설계 위해 ‘한 자리에’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5, 6일 이틀간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2025년 대한여한의사회 진로멘토링’ 행사를 개최, 선·후배 여한의사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다양한 현장에서 느낀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는 한편 실습 중심의 초음파 학술강좌를 통해 현대 의료기기 활용 확대를 위한 학술적인 시간을 마련했다. 5일 진행된 개회식에서 박소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여한의사회는 1965년 창립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현재 7000여 명에 육박하는 회원과 30대 집행부로 성장했으며, 이같은 위상을 갖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면서 “여한의사회는 ‘포용과 치유로 미래를 선도하는 여한의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의료인의 소명인 국민건강 수호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내부적으로는 여한의사회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더욱 높아지는 여한의사회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매년 진행되고 있는 멘토링 행사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약 중인 선배들로부터 후배들이 나아가는 앞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생한 경험을 전달해주는 소중한 자리”라며 “오늘 참석한 학생들에게 오늘이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길 바라며, 졸업 후에도 여한의사회의 오늘을 잊지 말고 함께 멋진 미래를 설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동영상)를 통해 “앞으로 여한의사회의 역할을 증가하는 여한의사의 숫자만큼 더욱 강화될 것이며, 현재 박소연 회장님은 중앙회 의무 부회장으로서 의권 확대를 위해 헌신하며, 협회와 한의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의협은 여러분께서 한의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쯤에는 반드시 달라진 한의사와 한의학의 위상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강명자 여한의사회 명예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계가 예전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늘 후배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힘찬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며 “여한의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으며, 이에 더해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간다면 분명 다양한 분야에서 밝게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경 여한의사회 명예회장은 “여한의사회장이라는 직함을 놓은지 12년 정도 되는데, 그 이후에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여한의사회의 외연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런 경험 속에서 자신의 일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이타심을 기본으로 하는 한의사라는 직업은 정말 훌륭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여한의사회의 위상을 넓혀갈 모든 후배들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미 여한의사회 수석부회장은 ‘대한여한의사회 활동 보고’를 통해 △학술활동 △멘토링 △장학활동 △의료봉사 △타 단체와의 교류 활동 △국제교류 △온라인 홍보 및 학생위원 활동 등 다양한 회무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이번 진로멘토링 행사는 5일에는 △한의사가 정책을 만들 수 있다면?(박민정 가천대 교수) △한의사도 WHO에서 일할 수 있다고?(한은경 WHO 전통의학 기술관) △인턴에서 봉직의에서 다시 레지던트로?(이민주 한방병원 레지던트) 등의 강연과 함께 각 학교별로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또한 6일에는 ‘한의대생을 위한 부인과 복부 초음파 실습’을 주제로 기초이론 교육은 물론 부인과 초음파 강사 20명의 지도 아래 hands on 실습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의학계를 이끌어나갈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여성 한의학 연구자를 발굴·격려코자 진행되고 있는 한의융합인재상(구 미래인재상)의 제6회 수상자로 배효진 서울대 연구연수원이 선정, 상금 100만원과 함께 ‘2025년 한국여성과학기술총연합회 미래인재상’ 후보자로서 대한여한의사회장의 추천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장학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장학생들에게 강명자·류은경 명예회장이 출연해 마련한 소중한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명경재단 장학금은 △대구한의대 김예은 △상지대 허예인 △세명대 오장미 △동신대 심유민 △부산대 우지연 학생에게, 자인재단 장학금은 △가천대 배승빈 △원광대 이주은 학생에게 전달됐다. 이밖에도 이날 멘토링 행사에서는 앞으로 대한여한의사회의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할 제3기 학생위원들에 대한 위촉장 전달식이 진행됐다. 제3기 학생위원으로는 박서현 대표를 비롯해 최세진, 서어진, 배서경, 이금희, 신지은, 한가연, 지서연, 한수진, 장연정, 송채윤, 김하연, 최지원, 유지현, 김효연, 김부민, 김수민 학생이 활동할 예정이다. <2부 기사> 초음파로 여는 부인과 진료 외연 확장…여한의대생 임상 미래 그리다(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