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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경기북부본부, 치매 예방·인식 개선 활동 ‘본격화’[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북부본부(본부장 신소연·이하 경기북부본부)는 14일 본부 사옥 1층에서 ‘치매극복 선도기업’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과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기여한 기관을 선정해 기념하는 자리다. 경기북부본부는 이번 ‘치매극복 선도기업’ 선정을 계기로 관할지역 내에서 치매예방 홍보, 인식개선 캠페인,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기북부본부는 지난달 임직원 66명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치매의 이해 △예방 수칙 △인지건강 생활습관 등 치매 관련 지식과 실천 방법으로 구성, 전 직원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치매극복 활동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소연 본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학 직접 체험하며 미래의 한의사 꿈꾼다”[한의신문] 인천자생한방병원(병원장 우인)이 지난달 29일부터 3주간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3주간 총 23명의 학생 및 학부모들이 참여했으며, 한방병원 이해도와 의료 관련 직업 탐색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병원 소개 △의료기관 직업 소개 △각 직업군 체험 △병원 투어 등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인천자생한방병원 간호팀장이 간호사 직업군과 한방병원에서의 간호사 역할을 소개한 뒤, 아네로이드혈압계(수동혈압계) 실습을 진행했다. 이어 한약사가 녹용, 당귀, 인삼 등 주요 한약재를 소개하고, 한약의 조제 과정과 효능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한약재를 직접 만져보고 향을 맡으며, 한약사와 한약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인 병원장은 한의사와 한의학의 개념을 소개하고, 혈자리가 그려진 신체 모형을 활용해 한의치료를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이 평소 가지고 있었던 한의학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지는 한편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직군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병원 시설 투어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우인 병원장은 “학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의료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뜻깊은 진로 탐색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자생한방병원은 진로직업 체험뿐 아니라 지역 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 장학금 및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의료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제주, ‘출산 희망 여성 한의 지원사업’ 인기리에 시행 중"[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 이하 제주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도민들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한의약 지원 사업에 착수했다.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 ‘출산 희망여성 지원 사업’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도민들의 건강 관리를 돕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행 12일 만에 조기 신청에서 마감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부는 오는 12월까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체력 회복과 건강 증진을 위해 첩약 및 약침을 포함한 한의진료를 지원한다. 앞서 제주지부와 제주도는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완료하고, 이번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에는 △제주시 62개소 △제주시 동부 7개소 △제주시 서부 2개소 △서귀포시 13개소 △서귀포 동부 3개소 △서귀포 서부 4개소 등 총 91개소의 한의원이 참여한다. 현경철 회장은 “우리 사회는 사회·경제적 여건 등으로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임신·출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인 임신 준비로 신체적 부담뿐 아니라 심리적 어려움도 클 것으로, 한의진료가 이러한 부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영 제주지부 학술·국제이사(한방부인과 전문의)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건강한 임신 지원이라는 중대한 목표 아래, 참여 여성 한 분 한 분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출산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진료에 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도민 여성들이 한의진료를 통해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사업이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도는 건강한 임신·출산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자는 참여를 희망하는 제주도 거주 여성으로, 지정된 한의원을 방문해 △첩약 2개월분 또는 △첩약과 약침 병행 2개월분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제주지부 홈페이지(jejukoma.or.kr)·사무국(☎ 064-751-3545) 또는 제주도청 건강위생과 건강지원팀(☎ 064-710-4974)을 통해 할 수 있다. -
“건보 재정 압박…1인당 의료비 400만원 돌파”[한의신문] 국민 1인당 보건의료 지출액이 5년 만에 100만원 가까이 늘어나며 400만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외래 진료비와 약제비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간사)이 1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보건의료 지출액은 지난 2019년 303만2000원에서 지난해 411만8000원(잠정치)으로 35.8%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보건의료 지출액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처음 300만원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400만원대에 진입했다. GDP에서 보건의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9년 7.7%에서 지난해 8.4%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는 86조4775억원에서 116조2509억원으로 34.4%나 증가했다. 요양기관별 건강보험 진료비를 살펴보면 의료기관이 68조7162억원에서 92조2959억원으로 34.3% 증가했으며, 약국은 17조7613억원에서 23조9551억원으로 34.8% 늘었다. 의료기관 지출을 유형별로 보면 입원비는 32조2562억원에서 40조7914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외래 진료비는 36조4600억원에서 51조544억원으로 41.3% 급증해 입원비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미애 의원은 “최근 보건의료 지출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재정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외래 진료비와 약제비 증가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재정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구 중구, ‘약령시 한방로드 배지투어’ 운영[한의신문] 대구 중구청이 약령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연말까지 ‘대구약령시 한방로드 배지투어’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층의 관심을 높이고 새로 조성된 관광시설과 체험형 코스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투어 코스는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한방의료체험타운 △대구읍성영상관 △예술체험공간 아루스 △계산예가 등 5곳이다. 모든 시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5곳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약령시 배지 5종을 받을 수 있다. 또 5곳에서 스탬프를 인증하고 코스 내 유료 프로그램 2종 이상을 체험하면 배지와 약령시 에코백을 추가 증정한다. 유료 프로그램에는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의 한방비누·한방립밤·한방미스트 만들기, 한방족욕체험, 한방의료체험타운의 한방의료·뷰티체험과 한방족욕체험이 있으며 3000원~5000원의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계산예가의 한복 대여(2시간 1만5000원)도 포함된다. 관광객 누구나 배지투어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스탬프 카드는 각 시설에 비치돼 있으며, 기념품은 대구읍성영상관 2층 안내 데스크에서 수령 가능하다. 단, 대구 중구 주민은 참여는 가능하나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념품 제공은 제외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약령시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한방문화 자산이자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거리”며 “이번 배지투어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약령시를 찾아 다양한 체험과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한한의사협회, 쪽방촌서 진료봉사로 ‘구슬땀’[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권익위)와 함께 12일 서울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한의의료봉사에 나섰다. 이번 의료봉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1개 기관·단체와 연합해 전국 7개 지역의 쪽방촌 등에서 혹서기 주거 취약계층 집중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봉사에는 이채은 한의협 의무이사와 한의사 및 한의대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온기를 전하는 한의사들(이하 온전한)’ 소속 이은지 한의사와 윤어진 한의대 학생이 참여해 쪽방촌을 돌며 침 치료 등 방문 진료를 제공했다. 의료진은 또 쪽방촌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묻고 고충을 상담하는 등 여름철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안도 상세히 설명했다. 봉사에 참여한 온전한은 매월 한 차례 쪽방촌을 순회하며 한의 방문진료를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 돌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채은 이사는 “한의 방문진료는 침, 부항, 추나 치료 등을 활용한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유침시간 동안 환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라포 형성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만성질환의 생활 관리를 비롯한 일차의료에서 매우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또 “실제 많은 한의사 원장님들이 쪽방촌과 같은 취약 계층은 물론 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각 지역에서 방문진료와 재택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차의료로서 한의진료가 더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달 4일 출범한 국민권익위 ‘취약계층 권익보호 협의회’의 첫 번째 지원 사업으로,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쪽방촌 주민의 안전과 복지·위생 등 기본 생활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
“섬유근육통 등 난치질환, 한의학에서 돌파구 찾는다”최기현 원장(강원도 원통 진영한의원) [한의신문] 섬유근육통은 만성 전신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난치질환으로, 원인불명에 치료도 쉽지 않아 환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최기현 원장은 지난 16년간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자신의 임상경험과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섬유근육통과 우울증 치료’라는 도서를 간행하기도 했으며, 미국의 의료관광 포털 사이트인 ‘플래시드웨이닷컴(Placidway.com)’에 해당 치료기관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본란에서는 최기현 원장을 통해 난치병 치료에 대한 한의학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지역 일차의료기관에서 진료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원대 한의대(현 가천대 한의대) 출신으로, 1996년 졸업 후 현재 임상 30년차에 접어들었다. 주요 진료 분야는 일반 통증 분야로, 지역 내 동네 한의원처럼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을 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신경정신과 영역 및 섬유근육통 환자 진료를 병행하고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를 처음 진료한 것은 2009년이었고, 그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연구와 진료를 이어온지 어느덧 16년이 됐다. Q. 최근 ‘섬유근육통과 우울증 치료’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제가 섬유근육통이라는 질환을 처음 인식하게 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연구하고 치료해온 내용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단순한 임상 사례뿐 아니라 양방에서 정의하는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을 한의학적 병명과 연결해 설명하고, 어떻게 한의학적으로 원인치료를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 자신의 관점을 담고 있다. 양방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어떻게 한의학 치료를 통해 변화했는지를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Q. 섬유근육통 환자의 특징은? 섬유근육통은 서양의학에서 정의하는 병명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전신 만성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서양의학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증후군’으로 분류되며, 약 30% 이상의 환자에게 우울증이 동반된다. 대부분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소염진통제 등의 장기 복용에 의존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 강도도 다양해 여러 약을 복용해도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도 있었다. 저는 특히 마약성 진통제(예: 타진·옥시코돈), 리리카, 심발타, 소염진통제 등을 장기 복용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치료 기간을 통해 약을 끊게 하고, 통증을 관리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최근에도 강원대병원 류마티스내과를 20년 이상 다닌 환자의 단약 치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Q. 섬유근육통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게 된 계기는? 2009년 무렵 한 환자를 치료하다가 우연히 섬유근육통을 접하게 됐는데, 당시 환자는 다른 증상으로 내원했다. 치료 중 통증과 불면이 함께 호전됐다며 감사 인사를 하셨다. 이후 자세한 병력을 듣고,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찾던 중 ‘섬유근육통’이라는 병을 처음 알게 됐다. 처방한 한약이 해당 통증에 효과를 보인다는 걸 인지하게 된 후 점차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으며, 그러던 중 30년 동안 투병하던 전형적인 섬유근육통 환자를 만나 치료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돌입했다. 그 인연이 16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Q. 현재 시행 중인 섬유근육통에 대한 한의치료는? 한약 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침·부항 치료나 물리요법도 통증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섬유근육통처럼 오래된 만성 통증에는 한계가 있다. 통증이 오래되면 근막 유착이 심화되고, 염증 소인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 도침을 병행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한약이 중심이 된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약을 줄이는 과정에서 통증 악화나 항우울제 중단 증후군이 나타나는 만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한약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은 환자와의 일대일 집중 치료가 필요해 집중 치료를 마친 후에는 이후 몇 개월간은 한약만 복용하면서 관리하게 된다. ▲그의 한의원은 美 ‘플래시드웨이닷컴(Placidway.com)’에 등재됐다. Q. 희귀·난치질환 치료에 있어 한의학의 강점은? 한의학과 양방의학은 동일한 질병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 양방의학이 객관적 검사 수치와 병리 중심이라면, 한의학은 증상을 분석해 도출된 변증과 개개인의 체질적인 요소들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섬유근육통, 우울증, 파킨슨병, 치매 등 양방의학에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이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원인치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다. 한의사가 해당 환자군을 접할 기회 자체가 적고, 효과적인 표준치료법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 치료의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한의학에 대한 이미지 폄훼와 제도적 한계가 늘 아쉬운 부분이다. Q. 향후 계획은? 섬유근육통과 우울증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변증과 치료 방법, 그리고 약물 테이퍼링 과정 중 나타나는 증후군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 노하우는 어느 정도 축적됐다고 생각한다. 꿈이자 목표가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처방전들을 표준화하고, 관심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싶다. 이에 올해 ‘대한섬유근육통학회(가칭)’ 창단 및 회원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특정 난치질환 전문 한방병원을 설립해 외국 의료인들에게 교육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보고 싶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만든 한약 제형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방식이 정착된다면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으로 양방의학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한의학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정책적으로 연구 개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관련 특허를 내거나 자체 제약회사를 설립해 제품을 상용화하고, 한의사 전용 유통망 구축, 나아가 상장까지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꿈에 불과하지만 작은 시도들이 모이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믿는다. -
KOMSTA,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제178차 한의의료봉사[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은 6일부터 12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178차 WFK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해 모두 543명에 이르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KOMSTA와 국제협력단이 함께한 WFK(World Friends Korea) 해외의료봉사는 김주영 팀장을 비롯한 13명의 단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우즈베키스탄 친선한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송영일 원장 및 현지 자원봉사자들의 협력아래 이뤄졌다. 봉사단은 중앙아시아 내륙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주민들이 고온, 건조한 환경적 요인과 고염 및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으로부터 발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호흡기계 질환은 물론 순환기계·대사 질환과 소화기 및 근골격계 질환을 호전시키기 위해 침, 구, 부항, 한약제제 투약 등의 한의치료로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영삼 단원은 “의료봉사의 모든 과정이 진료팀장의 솔선과 단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아래 매우 원활하게 진행돼 한의 치료효과도 배가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채진 단원은 “현지 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한의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김효준 단원은 “중증 환자들의 빈도가 꽤 많았는데, 환자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강보훈 단원은 “환자를 위하는 마음가짐과 봉사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봉사였다”고 밝혔고, 주예린 단원은 “의료 접근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신 현지 주민들을 보며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지환 단원은 “접수와 예진 업무를 맡아 외국인 환자와 직접 소통하는 과정이 비록 언어와 문화는 달랐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고 강조했고, 박수연 단원은 “축농증, 독버섯에 의한 중독, 파킨슨병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환자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김주영 진료팀장은 “낯선 환경과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서로 배려하며 협력해 주신 단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단원 모두의 정성과 노력 덕분에 타슈켄트 주민들에게 한의약의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김주영 팀장(송도 자양한방병원장)을 비롯한 김영삼 전 인다라한의원장·이채진 잠실 터한의원 진료원장·김효준 공중보건의(경북 칠곡군 약옥면 보건지소)·추유미(부산대 한의전 2년)·윤지환(부산대 한의전 4년)·박규림(원광대 한의대 본3년)·박수연(동의대 한의대 본2년)·서영인(동의대 한의대 본 3년)·진희수(수성대 간호학과 2년)·주예린(인하대 간호학과 졸)·강보훈(홍익대 경영학과 졸)·엄은지 씨 등이 참가했다. -
비대면진료 5년간 492만명 이용…제도화 논의 본격화[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13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제10차 회의를 개최하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주요 통계 △비대면진료 제도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간 동안(’20년2월~’25.2월 현재)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번이라도 비대면진료를 시행한 의료기관은 약 2만3천개 소였으며, 국민 492만 명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했다. 이 가운데 규제가 강화된 시기에는 월 평균 13~14만 명, 규제가 완화된 시기에는 월 평균 18만 명이 이용한 셈이다. 비대면진료 건수는 전체 외래진료 대비 약 0.2~0.3% 수준으로 최근에는 월 평균 20만 건 수준이며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의 보고 등을 통해 추정한 약 5만 건의 비급여 진료까지 고려하면, 약 월 25만 건의 비대면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대면진료 중 약 15%는 휴일·야간에 이뤄져 약 8%인 대면진료보다 높았다. 주요 상병은 대부분 고혈압, 당뇨병, 감기, 비염 등 만성질환·경증 위주의 진료로 나타났다. 또 종별 참여 현환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규제가 강화된 시기에는 99.5~99.7%가 의원급이었으며 규제가 완화된 시기에도 98.3%가 의원급 의료기관이었다. 전체 외래진료 대비 비대면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시기 월 평균 비대면진료는 약 22만건으로 전체 외래진료 대비 약 0.3% 수준이며 코로나19 이후의 월 평균 비대면진료는 약 17만 건으로 전체 외래진료 대비 약 0.2% 수준이었다. 시간대별 이용 현황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휴일·야간진료는 약 93만 건으로 전체 비대면진료대비 약 11%, 코로나19 이후 휴일·야간진료는 약 51만 건으로 전체 비대면진료 대비 약 14% 수준이었다. 2024년 기준, 비대면 진료의 휴일·야간 진료는 전체 대비 약 15%, 대면진료의 휴일·야간 진료는 전체 대비 약 8% 수준이었다. 아울러 연령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시기 전체 연령 대비 20세 미만 이용 비율은 16.4%, 65세 이상 이용 비율은 28.3% 수준이었으며, 코로나19 이후 시기 전체 연령 대비 20세 미만 이용 비율은 17.0%, 65세 이상 이용 비율은 30.3% 수준이었다. 이어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대상 환자의 기준 설정 △비급여 의약품에 대한 처방 △약 배송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이 8월 중 상정돼 본격적인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평가 및 제도화 논의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
“숨 고르듯, 다시 살아나는 나”<br/>…한의학으로 청년 활력 불씨 지핀 여한의사회[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13일, ‘숨 고르듯, 다시 살아나는 나–체질과 식단으로 시작하는 작은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 한의학적 체질 진단과 맞춤 식이·생활습관 교육을 통해 취약 청년들의 활력 회복과 자존감 향상을 도왔다. 특히 청년재단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선 4.8점(5점 척도)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전국 청년 지원 프로그램 확산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지난달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여한의사회는 (재)청년재단과 함께 사회적 위기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 증진과 자립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날 강의는 한의학적 중재를 통해 취약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과 신체 건강 향상은 물론 사회 진출을 돕고자 기획됐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정부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청년 특화 지원기관인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국민 기부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재단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경제적·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청년을 위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강박 등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참여자가 많다. 취약 청년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첫 번째 강연에서는 취약청년 지원사업 주무이사인 오현주 학술이사(상지대 한의대 조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의학을 활용한 정서 안정과 건강관리법을 교육하며 청년들의 활력 증가와 자신감 고취를 도왔다. 오 이사는 먼저 청년들에게 ‘활력’에 대해 “단순히 피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의욕, 집중력, 감정의 안정성, 소화력 등이 종합된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라고 소개하며 각자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이어 ‘나를 이해하기’ 시간에서는 체질의학의 개요와 체질별 특성, 기력 저하 시 나타나기 쉬운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오 이사는 △쉽게 피로하고 소화·흡수가 약한 소음인 △열이 많고 수분이 부족한 소양인 △움직임이 적어 순환이 느린 태음인 △에너지 소진이 심한 태양인 등 체질별 활력 저하 특징을 설명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한의의료기관 방문도 권장했다. 오 이사는 체질별 식이요법을 소개한 데 이어 활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체질별 생활습관을 제안했다. 그는 △소음인에게 걷기·체조·따뜻한 차 마시기 △소양인에게 열 조절과 진정·이완을 위한 수분 섭취 및 숙면 △태음인에게 리듬·순환·배출을 위한 유산소 운동, 가벼운 저녁 식사, 복부 마사지 △태양인에게 기울 해소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호흡 조절, 두피 마사지를 권장하며 “‘하루 1%의 작은 변화가 100일 뒤엔 100%의 활력으로 돌아온다’는 말처럼 생활 속 작은 변화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교육에 참가한 청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많았다”, “체질 관련 기초지식을 알게돼 재미있고, 유익했다”, “다이어트를 계획했는데 체질에 맞는 방법으로 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소연 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청년들이 건강을 되찾고, 직업 육성 교육에 보다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여한의사회는 한의학적 중재를 통해 취약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과 신체 건강 향상은 물론 사회 진출을 돕는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향후 지역의 청년 지원기관과 연계해 추가 강연을 실시함으로써 지방 청년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며, 단체교육을 시작으로 개인상담, 멘토링 등 한의사가 청년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청년재단과 함께 발굴·연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