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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시대 전통지식 활용, 선택 아닌 상호보완적 관점서 접근 필요”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30일, 박물관 지하 강당에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힘, <한글과 의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 국립국어원 장소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코로나 3년 차 시대, 한글날을 맞아 한글 의학서를 통해 감염병에 맞섰던 조상의 지혜를 살펴보고 현대 관점에서 방역의 의미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수 관장은 개회사에서 “한글의 의미는 국어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의학, 사학, 민속학, 생태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한글 의학서의 진가를 파악하는 다 학제적인 접근의 포럼이 될 것”이라며 “오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고 위기를 이겨내는 힘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안상우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디지털임상연구부)는 ‘간이벽온방언해의 의학적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역병의 변이와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 방역법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간이벽온방언해는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이 1525년에 전염병의 처방법을 모아 편찬한 의학서적으로, 1524년 평안도 지방에 열병이 크게 퍼져 많은 백성들이 사망하게 되자 한문으로 된 여러 의서에서 열병과 관련한 내용을 발췌해 한글로 편찬한 것이다. 안상우 박사에 따르면 ‘온역(瘟疫)’이라는 역병이 1524년에 유행하기 시작해 이듬해까지 끊이지 않고 길어지자 코로나처럼 변이가 되어 온 것으로 유추했으며, 급히 우관들을 모아서 현실적인 대처법으로 유행하는 질환에 대한 대처치료법을 강구했다. 호흡기계통의 질환인 온역은 열 증상이 주된 열성병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으며, 감염속도도 매우 빨랐고 사망률 또한 매우 높았다. 역병 원인은 현대처럼 바이러스를 입증을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상기후설’을 꼽았다. 봄·가을, 일교차가 클 때 등장했으며 절기가 서로 맞지 않아 인체가 적응하기 어려울 때 이런 역병이 돈다고 생각했던 것. 안상우 박사는 “요즘 시각에서 볼 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겠지만 인간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문제들이 역병을 전염시키는 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유추했다. 특히 역병에 대한 대처법 중 의학적 예방법과 관련 안 박사는 소독약물의 일종인 소합향원(蘇合香元)을 먹거나 닳여 향을 피우게 했으며 감염자와 접촉시 석웅황(石雄黃)을 갈아 코에 바르거나 가마솥을 이용한 고압증기 멸균 등 소독과 위생도 강조했다. 또한 치료법으로는 십신탕(十神湯)을 기재하고 있다고 밝힌 안 박사는 “십신탕은 계절과 날씨가 맞지 않아 온역이 유행하는 것과 감기로 발열하는 것을 치료한다”며 “이 처방은 동의보감에서 풍한사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더웠다 하며 땀이 나지 않는 상한 표증 등에 썼다고 서술되어 있다”고 밝혔다. 즉 돌림병 초기 땀을 내서 사기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안 박사는 “간이벽온방언해에 서술된 향약재들은 민가 주변에서 손쉽게 채집할 수 있어 비용이 들지 않으며 오래전부터 경험으로 전승된 것들이라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었다”며 “이는 여말선초 이래 일관되게 추구해 온 ‘향약의학’ 정신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약은 민초들을 위해 선제적·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이라고 밝힌 안 박사는 “의료시스템에 닫힌 부분으로 인해 우리가 코로나를 3년간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전통지식과 경험자들이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는 데에 아쉬움이 있다”며 “우리가 전통지식을 조금 더 활용,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상호보완의 문제로서 적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좌측부터 김남일 교수, 안상우 박사 이어진 토론에서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는 “역병이 야기된 상황이라는 역사를 통해 과거 우리 조상들의 경험이 갖는 의미와 이에 대한 현대적 활용에 대해 측면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한글언어 기록에 대한 의학적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이현숙 교수(한국생태계환경연구소)의 ‘K-방역의 기원’ △김호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조선시대 감염병과 서적 간행’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황선엽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과)의 ‘간이벽온방언해의 국어학적 고찰’ △안상우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디지털임상연구부)의 ‘간이벽온방언해의 의학적 고찰’ △이경록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의사학과)의 ‘간이벽온방언해 편찬의 배경’ △김남경 교수(대구가톨릭대 한국어문학과)의 ‘한글 의학서에 나타난 전염병 관련 병명’ △원보영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민속학과)의 ‘조선시대 한글 의학서를 통해 본 민간의 의료 양상’ △고은숙 학예연구사(국립한글박물관)의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한글 의학서 소개’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
주영승 교수의 한약재 감별정보 <4> 천궁주영승 교수의 한약재 감별정보 -
365매일한방병원,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와 상생협약안양시는 지난 1일 365매일한방병원 안양평촌점(병원장 정연재)과 안양시 주민자치협의회(회장 박종배·이하 협의회)가 지역사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안양시 주민자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정책·문화체육·홍보 분과를 신설하고 다양한 정책 발굴에 주력해왔으며, 이번 협약도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에 협의회는 365매일한방병원과 함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모색하고 365매일한방병원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의료활동을 지원,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종배 회장은 “안양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주민자치 활동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정연재 원장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에 동참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사회 공헌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7일, ‘한의학 IT스타트업 경험하기’ 실습 프로그램 성료한의계 온라인 학술대회·보수교육 플랫폼 ‘HAVEST’를 운영 중인 ‘주식회사 7일’(대표 김현호)이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외임상실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진행된 ‘한의학 IT 스타트업 경험하기’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인의 전문가 창업과 관련한 강의와 대담이 이뤄졌으며 창업과정, 투자와 지원, 규제와 기회, 기업가정신에 대한 전반적인 주제가 다뤄졌다. 또한 실습생들은 팀을 구성해 모의 스타트업 창업을 진행했으며, 모의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과 관련한 행정절차와 초기운영과정 등을 토론하고 체험키도 했다. 비임상기관 임상실습을 선택한 8명의 본과 4학년 학생들은 한의대생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창업 분야를 △창업의 3요소 △스타트업 성장전략 △Financial Plan △투자와 도덕적 해이 △Business Model Canvas △투자설명회(IR) 등 다양한 세부항목으로 나눠 밀도있게 실습했으며, 한의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결합 관련 연구 역사 및 최신 동향 수업에 참여했다. 이번 실습에 참여한 김태규 학생은 “졸업을 앞두고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지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비임상기관 실습은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의대를 졸업하고 개원의로 사는 삶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내가 가진 지식을 통해 한의계를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향후 이런 실습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한의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소연 학생은 “㈜7일에서 교외임상실습이라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통해 한의학과 관련된 새롭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어떤 방법과 어떤 역할을 통해 한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을 위한 한의사도 존재하지만, 한의사들을 위한 한의사도 존재함을 알려주셔서 감사했고, 알차고 좋은 강의 그리고 행복한 실습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현호 대표는 “의료인 전문가 창업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드물지만, 높은 부가가치와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분야가 의료 분야인 만큼 한의대생들도 임상의 외에 다양한 진로, 특히 창업 등의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된 지금이 오히려 실력있는 기업이 살아남고 주목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시기에 좋은 기업의 모습과 도전정신, 그리고 올바른 기업가정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올해 본과 4학년 교외임상실습 과정 중 비임상기관 실습(책임교수 김현호)에서 △㈜7일 △㈜비전인사이드 △특허법인 원전으로 팀을 구성했으며, 이는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향후 한의사의 다양한 분야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의사가 사용가능한 혈액검사 급여화 “반드시 필요”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과 안우식 의무이사, 정정훈 정책전문위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의원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한의사가 사용 가능한 혈액검사에 대한 급여 적용 등 한의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정책 개선 사항으로 △치료 목적의 한의비급여에 대한 실손의료보험 적용 △한의사 사용이 가능한 혈액검사 급여 적용과 더불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를 위한 의료법 개정 △보건소장 임용 관련 지역보건법 개정 △실질적 한의약 육성을 위한 한의약육성법 개정 등의 법률 개정내용이 담긴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홍 회장은 국민 불편 해소와 의료비 절감을 위해 한의사의 사용이 가능한 혈액검사에 대한 급여화 적용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홍 회장은 “동일 의료행위에 대해 의과에서는 급여가 적용되는 반면 한의과에서는 급여 적용이 안되고 있는 현 상황은 명백한 차별이며, 국민들에게도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더불어 (혈액검사로 인해)한의과·의과 의료기관을 중복방문하는 국민 불편과 함께 이에 따른 불필요한 진찰료의 중복 발생으로 인한 국민의료비 증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혈액검사 급여화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어 “보건복지부에서는 유권해석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취지 등에 따라 검사결과가 자동으로 수치화되어 추출되는 혈액검사기의 한의사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헌법재판소에서도 과학기술 발전으로 의료기기의 성능이 대폭 향상돼 보건위생상 위해 없이 진단이 이뤄질 수 있다면 자격 있는 의료인에게 사용권이 부여하는 방향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며 “더욱이 의과에서 적용되고 있는 검사항목인 만큼 의학적 타당성 및 효과성 등의 추가검토 또한 불필요한 상황에서 한의사의 혈액검사 급여화 적용은 당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회장은 치료 목적의 한의비급여에 대한 실손의료보험 적용을 통해 의료시장의 불균형 해소 및 국민의료비 부담 감소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률 개정 부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을 맞는 한의약 육성 계획·시행으로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취지의 ‘한의약육성법’ 개정안 통과의 필요성과 함께 의사면허가 있는 사람을 보건소장으로 우선 임용토록 하는 현행 지역보건법은 대표적인 의료인간 불합리한 차별요소일 뿐만 아니라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 보장 역시 침해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개정될 당위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어떤 내용 담겼나2[편집자주]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행사가 10월 30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 홀에서 개최된다. 본란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룰 주관한 3개 학회 중 대한침도의학회와 소속 연자들의 강연과 특별 시연 및 심화강연을 소개한다. ◇Session 3 - 대한침도의학회 △초음파 가이드 슬관절 침도 치료(김일중 김일중한의원장) 김일중 원장은 무릎관절의 초음파 병변(ultrasound pathology)를 이해하고, 근골격 초음파(Musculoskeletal Utrasound)를 시행, knee pathology 구분 및 초음파 유도를 이용한 정확하고 안전한 침도시술에 대한 내용을 강의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근골격 초음파는 다른기법과 비교하여 비용이 저렴하고, 비침습적이며, 방사선 노출 위험이 전혀 없고, 접근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며 “한의진료에서 무릎 질환에 대한 초음파의 활용을 위해서는 초음파 병변에 대한 이해 및 진단, 초음파 유도를 이용한 시술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슬관절 침도 치료를 위한 MRI Reading(신민섭 척유침구과한의원장) 신민섭 원장은 Knee joint 손상에 대한 MRI의 reading을 통해 수술적 혹은 비수술적 방법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의 타당성과 치료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강의한다. 신 원장은 “MRI를 통한 병증의 진단은 병의원 뿐만 아니라 환자들 스스로도 그 정확성을 위해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MRI 영상진단의 보편화는 회신된 영상을 직접 판독해 환자에게 설명 과정을 통해 한의진료의 외연 확대와 환자와의 신뢰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또한 환자의 치료선택권을 넓히고 의료 인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한의사들의 MRI 숙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슬관절 질환의 원인에 따른 침도 치료(유명석 대명한의원장) 유명석 원장은 무릎의 구조적 분석 방법 및 국부연조직 손상성 무릎질환, 신경 손상성 무릎 질환 등 손상원인에 따른 진단을 강의하고, 침도 시술 영상과 라이브 시연을 준비했다. 유 원장은 “침도 치료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고, 무릎 질환에 있어서도 차별적인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며 “침도 치료를 하였던 환자의 실제 영상을 통해 무릎 질환의 진단과 병소에 따른 적합한 침도 치료 조작 방법을 습득함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침도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ession 4 - 특별세션(시연 및 심화강연)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 효과 연장 기법으로서 매선 치료의 근거 중심적 접근(서병관 경희대학교 교수) 서병관 교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혈위 자극을 가하는 매선침술의 근거 중심적 활용과 실무적 접근을 소개한다. 서 교수는 “단회 진료효과를 증강하고 누적 효과를 강화해 진료 만족도를 높이는 수단으로서 매선침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매선침술의 정의, 도구, 문헌적 근거 등 근거중심적 접근 및 임상연구를 통해 보고된 유효하고 안전한 시술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움직임 분석을 통한 스포츠 손상의 진단 및 치료(장세인 바른한의원장) 장세인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움직임 분석의 필요성, Janda의 6 movement Tests, 부정렬 패턴에 의한 SLR 검사 등을 강의한다. 장 원장은 “근골격계 환자군의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능동적인 움직임을 검사 후 치료에 임할 때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에 기능적 움직임을 진단할 수 있는 test를 소개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응용법을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일차의료기관(한의원)기반 현훈검사의 맞춤 훈련(이의주 경희대학교 교수) 이의주 교수는 어지럼증(현훈)에 활용될 수 있는 현훈검사의 수행과 진단 및 치료 응용 등 실습 위주의 강의를 다룬다. 이 교수는 “현훈(어지럼증) 한의표준임상진료 지침을 개발하면서 이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검사결과 서식지를 만들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의원에서 어지럼증 환자를 대상으로 현훈검사를 수행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에 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턱관절균형치료의 임상실제(이영준 이영준한의원장) 이영준 원장은 턱관절의 불균형이 어떤 원리로 척추구조와 신경계의 이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30여 년의 임상적 연구를 통해 얻어진 가설을 공유하고, 디스토니아, 틱, 뚜렛장애를 비롯 다양한 난치질환 임상사례를 소개한다. 이 원장은 “그동안 경험한 임상사례 분석과 연구를 공유하며 뇌신경계·척추구조의 문제로 야기되는 난치질환의 치료 연구에 함께 동참할 것을 여러 회원들께 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인류세의 한의학 <13>김태우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저자 육기(六氣)는 관계의 물(物)이다. 바람[風], 한기[寒], 더위[暑], 습기[濕], 건조[燥], 열기[火]는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거대한 “바람”인 태풍이, 적도의 열기와 고위도의 찬 기운 사이에서 불 듯이, 이들 여섯 기운은 사이의 관계 속의 실재다. 한의학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몸 안의 여섯 기운도 관계 속에 있다. 몸 밖의 거친 육기와 균형이 깨진 몸의 관계 속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드러난다. 몸과의 관계 속에서 여섯 가지 기운은 상한, 습열, 중풍 등으로 명명되고 진단과 치료의 대상이 된다. 실재가 된다. 육기와 바이러스 육기와 바이러스 사이에는 존재 이해의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세계를 이루는 물(物)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관해, 의미 있는 논의 거리를 제공한다. 이 글에서 육기와 바이러스를 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육기의 이해 방식이 나은지, 바이러스의 이해 방식이 나은지 경합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육기와 바이러스를 통한, 하나가 아닌 복수의 세계 이해의 방식에 대한 고찰이 이 글이 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제목 아래의 세 차례 글에서 논의하였듯이(<인류세의 한의학> 이전 연재 글 <10> <11> <12> “자연은 하나가 아니다” I, II, III, 참조) 자연은 하나가 아니고 그 자연을 이루는 “것들”도 하나가 아니다. 육기와 바이러스는 자연에 대한 복수의 이해를 논할 수 있는 흥미로운 예시를 제공한다. 바이러스는 근현대를 주도한 생각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는 물(物)이다. 근현대는 분리하여 존재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순수이성”이나 “생각하는 주체”는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기여했지만, 또한 인간과 인간 외부를 분리하는 결과를 낳았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물질을 나누는 생각의 방식이 근대라는 시대를 관통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생각하는 주체, 혹은 순수이성의 인간이 그 주체 밖의 대상을 규정하고 명명하면서, 주체가 세계의 중심을 이룬다. 인간과 인간 밖의 분리를 전제하는 이러한 이해에서 “관계”의 언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개별적 존재에 대한 이해가 선행한다. 개별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개별들의 관계를 보려한다. 이러한 세계 이해의 방식은 바이러스의 탄생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의학들과 그 바탕의 생각들 지금의 서양의학은1) 근현대의 분리의 세계 이해의 방식에 깊이 영향을 받은 의학이다. 인간과 인간 밖을 확실하게 분리하려한다. 이 경향에 의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바이러스가 분리된다. 이러한 방식은 바이러스를 아는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간과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확인한다. 바이러스의 DNA, RNA 염기서열을 확인함으로써 그 바이러스를 알고 명명한다. 이러한 분리 확인은 당연한 것 같지만, 어떤 사유방식과 세계 이해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 그와는 다른 이해의 방식도 존재한다. 동아시아에서는 관계가 기본이다. 바람이 열기와 한기 사이에 존재하듯이, 개별이 선행하지 않는 관계가 기본단위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관계를 중심에 두는 생각의 방식은 한의학 같은 동아시아의학에 깊이 영향을 미쳤다. 한의학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한사나 풍사는 인간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감기”라는 말에는 이러한 관계의 사유가 담지되어 있다. 매몰찬 외기에 감한 것이 감기이다. 감기(感氣)는 기에 감촉된 몸의 상황이다. 감기에서 외기와 몸이 잘 분리되지 않는다. 외기와 몸의 얽힌 상황을 감기라고 한다. 진단을 할 때도 한이나 풍에 감촉된 몸의 “현상”을 통해 (예를 들면, 붉어진 얼굴, 뜨는 맥, 떨리는 손을 통해) 이들 기운을 알아 간다. 이 현상은 몸과 외기가 만나서 드러나는 현상이다. 이 현상에 몸의 내용도 외기의 내용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풍, 한, 서, 습, 조, 화는 관계의 물(物)이다. 육기가 드러내는 관계적 이해는 양자역학의 존재론적 바탕 위에서 과학과 인문학을 논하는 캐런 버라드의 논의를 상기시킨다2). 그는 세계의 역동적 얽힘과 관계성 자체를 “현상(phenomena)”이라고 부르며, 개별 물체가 아니라, 현상을 기본적인 존재론적 단위라고 강조한다. 육기의 관계가 드러내는 것과 같이, 한의학 또한 (감기와 같이) 얽힘과 관계성을 단위로 하고, 그 얽힘의 상황을 치료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인간 밖에 대한 논의에서도, 인간에 대한 논의에서도 관계를 중심에 두어왔다. 관계와 만남이 본디의 존재 방식이라는 생각이 분명했다. 『계사전』의 유명한 문구인 “일음일양위지도(一陰一陽爲之道)”도 관계를 중심에 두는 동아시아의 생각으로 읽을 수 있다. 하나와 하나가 만나서 되는 것이, 떠날 수 없는 진리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각 의학은 그 기저에 어떤 사유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유의 방식이 의학의 각각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다. RNA, DNA를 통해 분리된 개체를 분석하는 방식은 백신을 만드는데 용이하다. 몸과 기운이 만난 현상을 물(物)로 보는 생각의 방식은, 그 방식과 연결된 기여의 가능성이 있다. 한의학에서 한사와 풍사는 몸과 이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치료 또한 몸의 상황을 고려한 치료가 된다. 여기서는 바이러스만 절멸하려는 것과 차이나는 방식이 치료의 방식이 된다. 한의학의 코비드-19 후유증 치료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존재 이해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 기후의학으로서의 한의학 한의학에서는 육기와 몸과의 관계 속에서 그 기운을 다룬다. 몸 밖의 바람이 뜨거운 기운과 찬 기운의 “관계” 속에서 분다면, 다시 그 바람과 몸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의료적 상황은 “관계의 관계의 물(物)”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 치료가 관심을 가지는 육기는 이 관계의 관계의 물이다. 기후변화에 의해 태풍이 더 강력해지듯이3), 몸과 관계되는 여섯 기운도 변화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더위와 열기이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더 강력한 더위와 열기가 몸에 관계의 관계의 물로 드러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기후의학”이4) 새로운 의료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유럽의 의대에서 기후의학 학위과정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의학은 기후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기후의 개념이 몸 밖에도 사용되고 몸 안에도 사용되는 것이(<인류세의 한의학> 이전 연재글 <3> “기후의 의미” 참조) 기본적으로 기후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말만 동시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 기후는 몸 안에도 있고 몸 밖에도 있고, 두 기후는 연결되어 있다. 몸 밖의 기후가 이상의 상황이면 몸의 기후도 전과 다르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관계의 관계의 물”이 의미하듯이, 뜨거워진 지구에서 이상 열기는 이미 몸속의 열기와 관계된다. 또한 몸과의 관계 속의 육기는 외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몸의 심신(心腎)과 수화(水火)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의 관계의 물”로서 작용할 수 있다. 모든 의학은 어떤 사유와 연결된 방향성을 가진다. 그 방향성 위에서 바이러스가 분석되기도 하고 육기의 현상이 드러나기도 한다. 관계의 관계, 관계의 관계의 관계와 같이, 관계의 그물망이 구성하는 동아시아의 세계 이해는, 그 사유에 연결된 한의학의 기후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1) 지금의 서양의학은 히포크라테스의학 같은 이전의 서양의학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의학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근대적 생각에 깊이 영향을 받은 근현대 서양의학을 말하며, 논자들은 “탄생”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미셸 푸코(2006) 『임상의학의 탄생』 참조. 2) 버라드의 주 저서가 2007년에 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15,000회 이상 인용된 것은, 세계의 관계적 이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Karen Barad (2007) Meeting the Universe Halfway: Quantum Physics and the Entanglement of Matter and Meaning 참조. 3) 최근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이안이나, 포항에 큰 피해를 낸 힌남노가 예시하고 있듯이, 기후변화로 더워진 지구는 더 강력한 태풍을 만들어 내고 있고, 앞으로의 태풍들은 더 짧은 시간에 초강력 태풍으로 바뀌는 일이 속출할 것이라고 기후과학자들은 말한다. 4) 최근의 “기후의학”은 기후위기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기후변화의 상황 속에서 다변화하는 건강과 질병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의학 이론과 방법론을 연구, 실천한다. -
“통풍 치료, 한의학이 앞장 설 것”송호섭 교수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박민정)에서 지원하여 개발된 「통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2022년 9월 발간됐다. 「통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약 분야의 통풍 질환 진료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에 근거기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진료 가이드로서, 통풍에 대한 한의학 이론과 지식에 기반, 예방, 진단, 치료, 재활 및 관리 등 일련의 한의 의료서비스 표준이 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개발한 기술서다. 본 지침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에 근거하여 통풍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한의사 및 연구 방법론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 제공하는 검토·인증 절차를 통과하며, 방법론적·임상적·기술적 타당성 등을 인정받았다. 통풍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 진료비 지속 증가 통풍은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 결정이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지칭한다. 통풍은 관절염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높고, 여러 질환 동반되는 합병증은 물론, 다양한 약물 사용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질환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26만 5천 명 대비 2016년 37만 3천명으로 연평균 8.9%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012년 274억 원에서 2016년 432억 원으로 연평균 12.0% 증가해 국가와 가계에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통풍은 침, 전침, 뜸, 부항 등 치료 요법들 효과 좋아 통풍은 한의학적으로 통비(痛痺)의 범주 가운데 하나로, 침, 뜸, 부항, 약침, 약물치료 등 여러 치료법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침, 전침, 뜸, 부항 등의 치료 요법들이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다는 보고가 있다. 그럼에도 한의 진료현황에서 통풍(M10)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7,282명, 총 청구건수 28,587건으로 실제 한의 임상에서 환자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풍 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원, 보건소 등의 1차 의료기관 및 한방병원, 대학병원 등 모든 한의 임상 현장에 한의 진단·치료·예방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여 의료의 질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통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최초 개발하게 되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을 준용 본 지침에서는 통풍 치료법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 여러 통풍 진료지침을 검토하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을 준용하여 체계적 문헌 검색을 수립했다. 또한 근거수준에 기반을 둔 지침개발을 통해 통풍 환자 내원 시 표준화된 진단 기준을 적용하고, 급·만성 통풍에 따른 한방 치료와 양·한방 협진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료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특히, 침, 온열, 뜸, 한약, 약침 등의 치료방법을 임상적 상황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권고문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무증상성 고요산혈증 등 통풍이 아직 발병하지 않은 단계에서 예방을 위해 음식 및 생활습관 조절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유효한 한약, 침, 뜸, 부항, 약침 등의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진료지침 권고안 치료 순위는 침, 한약, 약침 등 통풍 치료에 대하여 한의사 38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통풍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시 권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치료 1순위는 침(37.5%), 한약(32.3%), 봉독 이외의 약침 치료(7.3%), 봉약침(6.0%), 자락요법(5.6%), 습식부항(4.9%), 뜸, 전침, 화침, 침도요법 순으로 나타났다. 「통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 연구진은 “통풍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보급은 실제 한의 임상 현장에서 한의사의 진단, 치료 방법 결정을 도와 근거 중심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 파일 및 홍보용 리플렛,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통증 연구에서의 한의학의 역할 및 기여 가능성은?윤다은 (박사과정) 경희대학교 기초한의과학과 국제통증연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IASP)에서 주관하는 국제통증학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됐다. 국제통증연구협회는 통증의 이해,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연구, 교육 및 정책을 장려하는 국제 학술단체로, 이번 국제통증학회에서는 만성 통증의 중심화, 성별에 관계된 통증, 통증의 메커니즘 및 생체 지표, 통증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치료에 이르기까지 통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여러 주제 중 눈에 띄었던 것은 ‘통증 치료를 위한 침의 기초 및 임상 연구’를 주제로 한 워크숍으로, NCCIH/NIH의 첸 원 박사와 하버드 의과대학의 비탈리 내퍼도우 교수, 취리히 대학의 클라우디아 위트 교수가 연자로 참석해 통증과 침에 대한 현재까지의 과학적 연구 성과와 도전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클라우디아 교수는 침 치료가 허리 및 목 통증, 어깨 통증, 골관절염, 두통 및 편두통에 대한 침술은 비수술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효한 효과가 있다는 메타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지난 15년 동안 만성 통증에 대한 침 치료의 비용-효과를 요약한 체계적 문헌 고찰 결과를 소개하며, 침 치료의 비용-효과적 측면을 제안했다. 비탈리 내퍼도우 교수는 피부를 통해 전달되는 체성 감각적인 자극과, 촉진과 진단 과정을 아우르는 의식적 과정을 침 치료를 구성하는 요인으로 이해하고, 각 요인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진짜 침과 플라시보 침은 주관적 치료 결과에서 모두 효과를 보였지만, 피부를 뚫는 진짜 침에서만 객관적이고 생리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의사와 환자의 뇌 영상을 동시에 측정하는 하이퍼스캐닝 기법을 통해 의사-환자의 관계 및 치료적 동맹이 치료 반응에 유의하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를 소개했다. 첸 원 박사는 미국에서 아편계 진통제 사용의 위기, 통증 관리의 어려움과 싸우고 있는 가운데 침 치료가 중요한 보완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제시하며, 침 치료가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지를 밝히는 동시에 어떤 작용 기전으로 효과를 나타내는지와 같은 메커니즘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밝혔다. 이밖에도 통증과 관계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가장 첨단의 결과를 포함한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연자들의 강연이 5일간 이어졌다. 이번 국제통증학회에서는 통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우리의 뇌는 통증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통증과 감정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통해 한의학이 통증 관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편 다음 국제통증학회는 202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이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36)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崔容泰 敎授(1934∼2017, 호는 一石)는 침구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1982∼1985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전국한의과대학협의회 초대회장, 1976∼1982년 대한침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저술로는 『경혈학신강(經穴學新講)』(1962년), 『침구학(鍼灸學)』(1969년), 『침구경혈도(鍼灸經穴圖)』(1973년), 『정해침구학(精解鍼灸學)』(1974년), 『원전침구학(原典鍼灸學)』(2000년) 등이 있다. 1976년 6월 간행된 『행림』 창간호에는 최용태 교수의 「오늘의 침구술」이란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이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침구학의 전통을 이어서 현대적 연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그의 미래적 안목을 정리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1972년 닉슨의 중국 방문과 1973년 한국에서 개최된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 이후에 고조된 세계적 침구학술 붐에 힘입어 침구학 연구의 세계적 학술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깊이 통감한 것이다. 아래에 그의 논문을 요약해본다. ◦ 우리나라의 침구학은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지통이 일본에 침구학 서적을 전파한 것, 조선 세종 때 의학문헌에 대한 정리, 선조시기 허준의 『동의보감』, 인조시기 허임의 『침구경험방』 등으로 대표된다. 특히 사암도인의 『침구요결』은 한국침구의 우수성을 외국까지 알린 대표저작이다. ◦ 경락의 이론: 경락에 대한 현대적 이론은 첫째, 경락학설을 중심으로 하여 신경학설, 유전도설, 혈액순환설, 피전저항설, 내분비설 등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최근 침술마취의 이론을 설명하는 데도 경락학설을 중심으로 하여 장부경락학설, 신경체액해부생리적 관련 설, 신경생리상 접근설 및 정신소인의 작용설, 심리적 유도 등이 연관된다고 추측하지만, 아직도 확실한 구명이 안되고 있다. ◦ 뽀드쉬바귄의 활동점: 경혈과 반응점과의 관련성과 관련하여 내장의 반사가 일정한 피부활동점의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즉 국부전위온도와 적외선복사를 응용하여 피부상태의 객관지표를 연구한 것이다. ◦ 赤羽氏法: 1950년 제창한 지열감도측정법은 그 연구동기가 편도선염으로 인한 발열이 와서 臥中 열탕으로 치료 도중 다리의 일부에 열상을 입게 되어 이로 인하여 병이 치료된 것을 기화로 질병이 있을 때 뜸치료로서 열을 얻어 치료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 열을 이용한 인체의 사지말단에 열을 가하여 각 장기의 허실을 측정할 수 있음을 발명하였다. ◦ Head’s Zone: 1889년 Head씨는 어떤 내장기관에 질병이 발현되었을 때 일정한 정도의 방측성으로 피부에 과민성을 나타내는 것을 발표하였으며, Mackeuzie는 동시에 심부의 동일층에 과민상태가 있음을 발견하여 두 설을 합하여 과민대라 하였는데, 이 과민대는 경혈에 비하여 광범위하나 내장과의 관련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아도 경혈과의 유사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 침술마취: 이것은 동서의학의 상호협조로서 성취될 수 있는 것으로 한방의학의 과학화에 일보 전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침술마취의 기전은 아직 뚜렷하지는 않으나 그 중에서도 문조절설과 가장 접근되어지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자침으로서 지통시킨다는 기본으로 침마취가 발전된 것이다. ◦ 耳鍼療法: 1950년 프랑스의 노지에 박사가 처음 연구하였다. 이침의 치료범위는 일반 체침과 같이 범위가 광대하여 어떤 질환에도 응용될 수 있으며, 체침요법의 보조치료로서 병용할 수 있다.